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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66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44%) 하락한 668.01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내린 4만4765.7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6075.1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밀린 1만9700.26에 장을 마쳤다.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에 따른 여진히 지속한 탓에 코스닥도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변화 를 주시해야 하며, 주말까지 이어질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 보고서 결과 발표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며 “물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6배에 그쳐 하락 보다는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할 것으로 기대되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결국 시장은 지수보다는 종목, 테마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26억원, 기관은 30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약(0.8%), 의료·정밀기기(0.63%), 기타서비스(0.34%), 운송(0.3%), 비금속(0.18%), 기계·장비(0.31%)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기타 제조(1.45%), 금융(1.08%)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일반전기전자(0.16%), 화학(0.09%), 종이·목재(0.17%)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다. 클래시스(214150), 펩트론(087010), 파마리서치(214450), 알테오젠(196170) 등은 3% 넘게 떨이지고 있다. 브이티(018290), 리가켐바이오(141080), 보로노이(310210) 등은 2%대 약세다. 이와 달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6%대 강세다. 에코프로(086520)는 2%대 상승세다. 루닛(328130), 신성델타테크(0653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 '서울의 봄' 계엄령 사태에 넷플릭스 깜짝 흥행 1위…재개봉 요청 쇄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를 계기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재조명된 가운데, ‘서울의 봄’이 계엄령 해제 이틀 만인 6일 오전 넷플릭스 국내 영화 스트리밍 순위 1위에 등극해 눈길을 끈다. 특히 대만에서도 스트리밍 순위 4위로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서울의 봄’은 6일 오전 현재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스트리밍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늦은 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전까지 순위권에 없던 ‘서울의 봄’이 계엄령 해제 후 단 이틀 만에 1위로 치솟은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대만에서도 스트리밍 4위로 뛰어 올랐다. 또 국내 영화 평가 사이트인 왓챠피디아 ‘핫 랭킹’에서도 ‘서울의 봄’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각색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11월이 극장의 대표적 비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였음에도, ‘서울의 봄’은 입소문과 N차 관람을 통해 1312만 관객들을 극장에 동원했고, 극 중 반란을 기획한 전두광, 반란을 저지하려 한 이태신 역할을 맡은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의 열연이 찬사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선 ‘서울의 봄’이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황정민) 등 4관왕을 휩쓸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새벽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같은 날 새벽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계엄령 선포 후 약 6시간 만의 일이다. 계엄령은 쿠데타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상태로 인해 국가의 일상적인 치안과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동의를 받고 군을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선포하되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며,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그 해제를 요구 시 이를 해제한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영화 ‘서울의 봄’ 스틸.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X(구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는 이번 사태가 ‘2024년판 서울의 봄’이란 반응이 쏟아졌다. X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 키워드에는 ‘계엄령’ ‘계엄령 해제’ ‘대통령 탄핵’ 등과 함께 ‘서울의 봄’이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헬기 여러 대와 탱크, 군인들이 진입한 사진 및 영상 등을 공유하며 “‘서울의 봄’ 생각난다”, “‘서울의 봄’ 장면도 똑같았던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독일 유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4일 0시 11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귀국 의사를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국민들이 지켜주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1980년 ‘서울의 봄’ 군부가 저질렀던 상황이 21세기에 재현됐다”고 표현하며 비상계엄령 선포를 비판한 바 있다.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가 ‘2024년판 서울의 봄’, ‘서울의 봄’을 패러디한 ‘서울의 밤’이라는 풍자들이 등장하면서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 ‘서울의 봄’을 재개봉해야 한다는 요청들도 SNS상에서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서울의 봄’ 포스터와 합성한 각종 패러디 포스터들까지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한편 ‘서울의 봄’은 최근 청룡영화상 작품상에 이어 최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작품상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 “최악의 상황 벗어난 코스피…12월 중순 반등 가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염령 사태가 진정되며 코스피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가운데, 추후 탄핵안 발의 및 의결 과정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계엄령 이상의 충격 유입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할 여지가 있으며 저평가 및 낙폭과대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를 겪으며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외국인 이탈 및 코스피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국회의 철회 요구를 대통령이 수용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됐다”며 “경제 부처에서 신속하게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며 패닉셀을 차단했다”고 진단했다.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추가적 매도 물량은 제한돼 코스피가 계염령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1.4%대 하락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추후 사태 수습 과정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반영한 점을 고려하며 코스피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또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 확정실적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로, 지난 8월 5일 밸류에이션 수준인 2320~2430포인트를 딥밸류(Deep Value)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계엄령 충격에도 코스피 저점은 해당 구간의 상단에서 형성돼,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감안해도 수습과정에 따라 반등 형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코스피는 반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추가 하락과 하락 추세 상향 돌파라는 중요 분기점에서 등락 반복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12월 중순, 쿼드러플 위칭데이(12월 12일)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하다. 실적 대비 저평가,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기계, 화장품·의류 등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 유지를 권한다”고 말했다.
- 여행 기피국 된 한국 …문체부, 관광업계에 `韓안전` 전파 요청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세계 주요국들의 한국 여행 주의 조처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점을 각국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계엄령 사태 이후 일부 국가들의 한국 여행 우려 지적과 관련, “한국관광공사와 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 등 관광업계에 한국 정부의 조치 현황과 입장을 안내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해당 공문에는 현재 한국의 주요 관광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는 상황을 해외 관련 업계와 방한 예정자들에게 전파해 달라는 요청 내용을 담았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건 이후 정국 불안과 대규모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 주의보·경보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사진=연합뉴스).또 우리 정부는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협회와 업계에서 관광객 유치 관리 등과 관련한 필요한 조처를 해나가겠다고 공지했다.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과 관련해 안내나 통역, 불편 신고 등 상담이 필요한 경우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 서비스(8개 국어로 지원)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전날 외교부가 외국 공관에 보낸 외교 공한(공적 서한)도 공유했다. 외교 공한에는 현재 대한민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관광·경제 활동 등에 영향이 없으므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조정 등의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00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6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 등이 참석하는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의 건의 사항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한편 계엄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자국민에 경고하거나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영국 외무부는 지난 4일 계엄 해제 후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프랑스, 미국 등은 한국 방문 시 정치 집회 참석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연말 대목 장사 어떡해” 韓여행주의보에 관광시장 날벼락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한전진·이민하 기자] 용산 대통령실발(發) ‘계엄사태’로 인한 후폭풍에 여행·유통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연말 성수기 대목 장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방한 관광시장이 또다시 ‘시계 제로’ 상태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9월을 기점으로 방한 외래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연말연시가 포함된 동절기(11~2월)는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스키관광 수요가 높아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 비중이 30%가 넘는 ‘제2의 성수기’에 속한다. ◇여행주의보 발령… 일부 방한단체 계획 변경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령 선포 이후 미주, 유럽 지역에서 한국을 찾으려던 일부 단체가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방한해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하려던 단체는 지난 4일 여행사 측에 예약 취소를 통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내년 초 중화권 여행사 대표들로 답사여행(팸투어)을 진행하려던 단체도 해당 지자체에 “일정을 다시 잡자”며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체 인센티브(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대표는 “계엄사태에 이은 각국의 여행 주의보 발령 이후 방문을 해도 괜찮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이던 중국, 동남아 등 단체는 계획을 바꾸진 않았지만 이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연락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계엄사태 이후 미국, 영국 등 각국은 앞다퉈 한국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영국 외무부는 계엄사태 직후인 지난 3일(현시시간)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필수 경제활동을 제외한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황색’ 단계로 격상했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은 여행경보 단계를 바꾸진 않았지만 ‘가급적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서울 명동, 광화문 등 시위가 예상되는 지역은 방문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주의보를 발령했다.여행 업계는 계엄사태가 당장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후 수요 감소 등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체 방한 시장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개별 여행객 감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웨이보, 사오홍슈 등 중국 소셜 네트워크(SNS) 상에는 지금도 한국 여행을 가도 되는지 묻는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마이스 업계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예약 취소가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후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경우 현지 정세에 민감한 구미주, 일본, 홍콩 등에선 방한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고 했다. 여행·유통 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대목을 앞두고 ‘계엄사태’로 인한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광객 감소·소비 위축 우려에 유통업계도 비상유통업계도 비상계엄 후폭풍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방한 관광객이 즐겨 찾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이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주요 매장이 명동, 성수동에 위치해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려왔다. 뷰티 패션용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놓고 있다. 관광객이 감소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특이 동향은 없어서 사태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방한 관광 수요에 영향을 받는 매장이 많은 만큼 향후 정국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중소 K뷰티 업체들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1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비상계엄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정치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가 발길을 돌려 투자 유치 등 유동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한 중소 뷰티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상계엄으로 한국 제품 구입을 철회하거나 하진 않지만, 고금리 등으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만일 탄핵정국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대목을 앞둔 백화점 등 대형 유통판매 채널도 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계엄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확산하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해 대규모 거리 시위로 이어질 경우 소비 위축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실적이 준 유통업계는 내심 연말이 낀 4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지난 4일 임영록 그룹 경영전략실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소비가 감소해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계엄사태로 정국이 불안해지면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기대했던 유통업계의 연말 특수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尹 내란죄 특검하라” 국민청원, 하루 만에 15만명 돌파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 등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5만명을 돌파했다.5일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를 위한 특검법 제정 촉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15만8810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된다.사진=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청원인은 “2024년 12월 3일 밤 대통령 윤석열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감행하였다”며 이를 헌정질서 파괴 범죄이자 내란죄라고 규정했다.이어 국회를 향해 “하루라도 빨리 헌법 제65조 및 국회법 제130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의 소추를 의결하여야 한다”고 요청했다.더불어 청원인은 “비상계엄 시라도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방해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불가능하다(헌법 제77조 제5항, 계엄법 제4조, 제13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휘·감독 하에 계엄사령관은 국회 등의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였고, 계엄군과 경찰을 투입하여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에 난입하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국헌문란 목적(형법 제91조 제2호)의 폭동으로 내란죄(제87조)에 해당한다”며 “대통령 윤석열의 계엄선포 행위는 내란죄를 구성하므로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에서 배제되며(헌법 제84조), 재직 중이라도 수사와 기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1500여명이 4일 오후 7시께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전날 계엄령을 내렸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청원인은 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대통령비서실과 안보실, 계엄사령관과 군 지휘부 등을 수사하고 기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 임명이 필요하다고 했다.청원인은 ‘결론’ 부분에서 “대통령 윤석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민주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헌정 파괴행위를 자행했고, 명백하고도 중대한 헌법위반·법률 위반이 확인되었으며, 결정적으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대통령 윤석열은 한시라도 빨리 파면되어 수사를 받고 형사 법정에 서야 한다. 국회는 즉각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의 소추를 의결하고, 윤석열 내란죄 특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하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 청원은 4일 국회 의안과에 정식 안건으로 등록됐고, 소관 상임위에선 청원의 진행과 처리 결과를 통보해 줘야 한다.
- 행안 장관 “尹, 가볍게 판단하는 분 아냐…‘국회봉쇄’ 발언은 취소”(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국회에 대한 ‘경고성’으로 선포했던 것 아니냐는 야당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방장관, 건의했지만 왜 우려 없었겠나”이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헌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계엄을 선포했다. 앞으로도 ‘경고성’으로 계엄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용 의원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만큼의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은) 가볍게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충암고 출신들이 사전에 모의했던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이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태를 국민들은 ‘충암고의 3시간 천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다.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또 대북 특수정보 수집 핵심 기관으로 꼽히는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소장)과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이에 박 의원은 충암고 모임을 ‘전두환 군부정부 시절 하나회’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했겠는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당 측 항의로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솔직하게 말해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이런(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하지 않지 않았겠는가”라며 “국회 권한을 막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물론 야당 위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해당 발언에 대해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5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가진 국무회의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무위원이 다 우려했고, 저도 여러 번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국무회의에서 계엄령에 대한) 찬성·반대는 있지 않았고, 반대라는 표현을 쓴 분은 두세 명 있던 걸로 기억한다”며 “경제나 외교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다”고 부연했다.국무회의 구성원은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장관급) 19명 등 총 21명이다. 의사 정족수와 의결 정족수는 각각 11명, 8명이다.이 장관은 비상계엄을 건의했던 당사자인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면 모두 우려를 표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계엄선포를) 건의하신 분이지만 국방부 장관도 왜 우려가 없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국무위원이 느끼는 상황 인식, 책임감과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상황인식, 책임감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의사 정족수의 최소 충족 요건에 해당하는 11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본인들이 안 밝히는데 제가 밝힐 수 없지만, 참석인원은 11명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내란죄·내란동조자 표현, 신중 기해달라”이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군과 경찰 등의 국회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계엄 선포 전에) 윤석열 대통령, 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사전에 논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규정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고, 국회는 국회로서 자신의 역할을 행사한 것”이라며 “계엄 선포가 (법적인) 요건에 맞게 진행됐는지 여부는 사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헌법적 절차와 법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계엄을 하신다고 말씀하셨고, 국회를 장악한다든가 봉쇄한다든가 그런 것은 국무회의 때 논의도 안 됐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국회에서 의결이 정상적으로 가능했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이렇게 (계엄을) 발령을 해도 국회에서 언제든지 의결하면 그냥 원점으로 돌아가는 걸 다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만약 제2의 비상계엄 요청을 받는다면 따를 생각이 있느냐’는 채현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아까 여러 위원이 말씀을 주셨다시피 저도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률적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서 건의를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안을 내란죄다, (저를) 내란의 동조자나 내란의 피혐의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발언대에 나서기 전에 나온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행안위원들은 “사과 먼저 하라”, “뭐가 신중하지 않다는 것이냐” 등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확정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정회를 요구했지만, 민주당 소속 신 위원장은 정회 요구를 거부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고, 야당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신 위원장 등이 요구한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선 “통상 회의록은 (회의를) 마친 날부터 일주일 내지 10일 후에 공개된다”며 “이번 사안은 행안부 의정관실에서 직접 관여를 안 했기에 대통령실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회의록 작성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당겨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행안위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전 장관, 이상민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7명을 내란 범죄 혐의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체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