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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퓨어 "성형한 멤버 없이 개성 살아 있는 ''순정돌''"
  • 신예 퓨어 "성형한 멤버 없이 개성 살아 있는 ''순정돌''"
  • 그룹 퓨어(사진=퓨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외모가 특출하지는 않지만 편한 오빠처럼 볼수록 정이 간다고 해요. 그런 저희를 대해주는 팬들을 위해 ‘순정돌’이 될 거예요.”신예 5인조 보이그룹 퓨어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조각 같은 외모의 멤버들이 즐비한 게 요즘 아이돌 그룹이다. 더러는 성형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퓨어는 “우리는 아무도 성형을 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자 개성이 있는 만큼 사람들이 알아봐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팬들과 가깝게 지내려 꾸준히 노력하는 ‘팬바보’가 되면 팬층이 한층 두꺼워질 것이라고 했다.퓨어의 특징 중 하나는 멤버 각자에게 고유의 컬러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팬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치다. 리더로서 순수의 상징으로 화이트를 부여받은 화이트수혁을 비롯해 블루정빈, 블랙지민, 막내는 옐로영호다.둘째에게는 핑크가 주어졌다. 핑크찬휘는 “처음 이름이 공개되고 나서 악플이 많아 힘들었다. 전체 악플 중 80%가 날 향한 것이었다”면서도 “그래도 핑크라는 컬러 덕분에 날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핑크를 좋아해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퓨어는 이달 초 빠른 비트의 업템포 댄스곡 ‘난 아직도 널’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 ‘함께’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버전이 모두 수록됐다. 글로벌 무대를 지향하는 퓨어의 포부를 담은 셈이다.특히 ‘함께’는 지구상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과 고통을 나눠 이겨내자는 의미의 가사가 담겼다. 퓨어는 정식 데뷔 전인 지난해 9월과 올 2월 홍보차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는데 ‘함께’가 수록된 라이브 앨범을 수익금 전액을 일본 센다이 지진 피해자와 국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기부음반으로 내놨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중고교를 대상으로 각 학교 강당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게릴라식 캠페인 콘서트 ‘함께’ 진행에 나서는 등 ‘선행돌’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이미 일본에서는 첫 콘서트 때 150명이었던 관객이 두 번째 공연에는 600명으로 늘어났고 유튜브에 지난해 11월 공개된 ‘함께’ 영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현재까지 조회수가 200만 건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빠르다는 증거다. 일본에서의 공연은 한국 데뷔 무대에도 신인답지 않은 능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도움이 됐다. 일본 팬들이 퓨어의 첫 방송 무대를 찾아와 현장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퓨어는 멤버들이 R&B와 발라드, 힙합, 록, 흑인음악까지 각기 다른 음악을 해온 만큼 다양한 음악들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 음악들로 팬층을 넓혀가야죠. 데뷔앨범 활동도 올 여름까지 이어간 뒤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을 할 거예요. 부지런히 움직여야죠.”
2013.04.23 I 김은구 기자
싸이·조용필, K팝 돌풍..그 가치는?
  • [오빠가 돌아왔다④]싸이·조용필, K팝 돌풍..그 가치는?
  • 싸이(사진 왼쪽)와 조용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K팝이 나라 안팎을 들썩이고 있다. 안으로는 ‘가왕’ 조용필, 밖으로는 ‘국제가수’ 싸이다. 조용필은 10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의 선 공개 곡 ‘바운스’가 돌풍을 일으켰다. 싸이는 전 세계적으로 말춤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으로 또다른 관심을 촉발시켰다. 60대와 30대를 대표하는 기성가수들이 음악 하나로 국가 간, 세대 간 벽을 허물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바운스’는 16일 음원을 공개하고 이틀 만에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라섰다. ‘바운스’는 음원이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식 앨범이 공개되기 전이라 경제 효과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했다는 자체가 큰 의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강남스타일’의 실적을 토대로 작성한 ‘싸이 젠틀맨의 매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젠틀맨’이 ‘강남스타일’과 음원 수익이 비슷할 경우 수입은 30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272억7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국내외 음원매출 100억6000만원에 공연(74.2억원)·CF(50억원)·유튜브(47.8억원) 등 기타 수익 172억1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필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개런티 상승, 해외 활동의 양적 증대에 따라 ‘젠틀맨’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공연 등의 수익을 ‘강남스타일’ 수준의 1.5배로 가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젠틀맨’의 매출액 전망이지만 경제 효과는 더 엄청나다.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한국관광 및 문화 산업에 영향을 끼치며 1조원 정도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됐다. ‘강남스타일’에 이은 ‘젠틀맨’도 돌풍 조짐을 보이며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바운스’는 요즘 아이돌이 부르는 곡보다 더 세련되게 느껴진다. 충분히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노래”라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 간에도 문화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오빠가 돌아왔다⑤]'싸-류가 뜬다', 싸이·김정은, 韓대표 체형?☞ [오빠가 돌아왔다③]조용필과 싸이의 심리학☞ [오빠가 돌아왔다②]세상 뒤집은 남자VS나이 뒤집은 남자☞ [오빠가 돌아왔다①]조용필 귀환에 2030 심장이 '바운스'☞ 신대철 페북, 조용필 저작권 빼앗긴 사연 공개
2013.04.19 I 박미애 기자
  • `IT 3인방` 구글·MS·IBM, 연초 매출 부진(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동시에 발표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미국 기술주 3인방의 연초 매출이 일제히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다만 구글은 새로운 모바일 광고 툴을 선보인 덕에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고 MS도 지속적인 허리띠 졸라매기로 이익에서 선방했다. 그러나 IBM은 하드웨어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이익을 내고 말았다.◇ 구글, 이익 두자릿수 성장..매출-CPC는 부진이날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올 1분기(1~3월) 순이익이 33억5000만달러, 주당 9.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8억9000만달러, 주당 8.75달러보다 13.6%나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1.58달러를 기록해 10.6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모빌티리 사업을 포함한 총 매출은 13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광고와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비디오 공유서비스 덕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2년전만해도 5% 수준에 불과하던 이들 모바일과 비디오부문 매출 비중이 1분기중에 15%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트래픽 인수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매출액은 11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1억4000만달러보다 늘어났지만 111억2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또한 전체 클릭수는 20%나 늘어나 작년 4분기의 24%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클릭당 과금되는 단가(Cost-Per-Click)는 4%나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2% 하락에도 못미쳤다. ◇ MS, `윈도8`에도 매출 고전..비용절감은 효과거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 회계연도 3분기(1~3월) 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새로 출시한 ‘윈도8’ 수요 부진으로 매출액이 예상에 다소 못미쳤지만 엄격한 비용 통제가 효과를 발휘한 덕이었다.MS의 3분기중 순이익이 60억6000만달러, 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1억달러, 주당 61센트보다 19%나 증가한 것이다. 또 주당 68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MS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계연도 비용은 302억~305억달러로 전망돼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303억~309억달러보다 더 줄었다. MS는 내년 회계연도 비용은 316억~322억달러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74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시장 전망치인 205억30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윈도8’을 야심하게 출시했지만, 새로운 운영체제(OS)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1분기중 글로벌 PC 출하는 오히려 14%나 급감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고 말았다. 이와 별개로 MS는 피터 클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6월말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는 향후 몇주일 내에 새로운 CFO를 선임하기로 했다. ◇ IBM, 이익-매출 동반 부진..하드웨어 약세반면 세계 최대 IT서비스 공급업체인 IBM의 실적은 하드웨어 매출이 둔화된 탓에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IBM의 지난 1분기중 순이익은 30억3000만달러, 주당 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8억달러, 주당 2.61달러에 비해 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주당 이익은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34억달러, 주당 3.00달러를 기록해 3.0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234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246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IBM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부문 비중을 줄이는 대신 데이터 분석과 휴대폰 보안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들 신규 사업이 아직까지 하드웨어 매출 감소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유로존 고객들의 수요 감소로 IT 컨설팅사업 매출도 악화되고 있다. 다만 IBM은 당초 예상했던 주당 16.70달러 이상의 올해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2013.04.19 I 이정훈 기자
구글 아태사장 "이제는 중소기업의 시대..모바일 활용하라"
  • 구글 아태사장 "이제는 중소기업의 시대..모바일 활용하라"
  • [싱가포르=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인터넷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제 소비자들은 모바일로 움직이고 있고, 지역별 마케팅이나 제안 등을 통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걸 중소기업이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카림 템사마니(사진)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17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현재 구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 지사 운영전략과 전반적인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구글 호주 및 뉴질랜드법인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중소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홍콩이나 일본,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이른다”며 “지난 50년간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는 한국의 재벌처럼 큰 규모의 회사들이 성공하기 쉬웠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인터넷에 기반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큰 광고비용을 들이는 등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해외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템사마니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홈박스’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 홈박스는 맞춤형 박스 제조업체로, 영업사원을 고용해 전지역을 돌며 판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 광고를 활용한 결과 효과를 봤고 1링깃에 투자할 때마다 21링깃의 수익을 내는 정도가 됐다.홈박스의 사례는 다른 중소기업들에게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템사마니 사장의 주장이다.템사마니 사장은 “전세계 24억명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있고, 디스플레이 광고나 텍스트 광고, 유튜브 및 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들과 연결할 수 있다”며 “또 고객들이 어떤 검색을 하고 있는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정확한 목표 고객을 자신의 비즈니스로 끌어들일 수 있다. 그야말로 중소기업 시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구글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과의 연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중소기업들이 쉽게 인터넷 광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 대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측정 가능성 ▲24억명의 소비자와 연결시켜주는 발견 가능성 ▲경매를 통한 가격 책정 ▲쉬운 접근성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통해 구글은 실제로 미국과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지역에서 첫번째 인터넷 광고 고객으로 랍스터나 주전자, 양복 등을 파는 중소기업을 유치했다.한편 템사마니 사장은 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대한 접근방법을 달리해줄 것을 조언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구축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대기업이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은 더한 성향이 있다”며 “모바일은 중소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3.04.18 I 김혜미 기자
싸이, '윈드러너' 타고 훨훨 난다
  • 싸이, '윈드러너' 타고 훨훨 난다
  •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모바일 게임이다. 가수 싸이가 인기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를 타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YG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의 러닝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 진화의 시작‘과 제휴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이에 따라 ‘윈드러너’에는 이날부터 싸이의 신규 캐릭터가 업데이트됐다. ‘윈드러너’의 6번째 주자로 등장한 싸이 캐릭터는 그만의 독특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다. 게임 속 캐릭터는 특별한 능력도 두루 갖췄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세계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싸이가 ‘윈드러너’ 이용자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싸이는 새 싱글 ‘젠틀맨’을 오는 12일 0시 전 세계 119개 국가에 동시 발표한다. ’강남스타일‘의 여전한 인기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와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와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위메이드 측은 “싸이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강타할 신곡 ’젠틀맨‘ 발표를 앞두고 ’윈드러너‘와 만나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계획 중에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신곡 ‘미치GO’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서만 공개한 바 있다. 대중음악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K팝 기획사와 모바일 플랫폼의 연계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이러한 행보는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전략에서 싸이(PSY)·빅뱅으로 성공 사례를 빚어낸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깊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시장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개발이 주 목적이다.음악인들은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의 비정상적인 유통 구조와 수익 배분율에 불만이 많다. 그럼에도 중소기획사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유통사나 제도권을 상대로 한 힘겨루기는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그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현실이다. 양현석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서 “음원 수익 배분율이 아무리 비효율적이어도 중소기획사가 싸울 수 없을뿐더러 싸워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며 “결국 음악인 스스로 새로운 유통 구조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지금은 실험적인 도전이지만 1~2년 뒤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서도 음원이 정식 판매되는 날이 올 것이라 예측한다”며 “음악을 꼭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 SNS와 게임 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는 K팝이 세계행 고속열차를 탄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싸이 '젠틀맨' 12일 0시 전 세계 119개국 동시 공개☞ 길, 싸이 ‘젠틀맨’ 스포일러… 유재석과 무도멤버 총출동 ‘기대감↑’☞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5억 뷰 돌파 '대기록'☞ 싸이 30억 규모 콘서트 '해프닝', 엠넷으로 생중계된다
2013.04.11 I 조우영 기자
''라인'' 탄 YG와 GD의 ''노림수''
  • [현장에서]''라인'' 탄 YG와 GD의 ''노림수''
  •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음악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새로운 ‘줄’을 잡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다. YG는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신곡 ‘미치GO’를 ‘라인’을 통해서만 4월1일 공개한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전략에서 싸이(PSY)·빅뱅으로 성공 사례를 빚어낸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또 다른 도전이다.K팝 기획사와 모바일 플랫폼의 연계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먼저 움직였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12월 CJ E&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올해 1분기 선보이는 카카오의 신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CJ E&M의 방송·영화·음악 콘텐츠를 판매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이같은 조합은 ‘시장 확대’가 목적이다. 이번 YG의 ‘라인’ 프로젝트는 음악 시장에서 파장을 몰고 올 잠재력이 크다. SNS를 활용한 창구가 단순히 신곡 공개 수준에 불과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정식 음원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팬 충성도가 높고 글로벌 스타인 지드래곤을 앞세워 사용자 수를 늘리겠다는 ‘라인’의 복안이 깔렸다. 새로운 음악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SNS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라인’의 노림수이기도 하다.YG 역시 얻는 게 있다. 현재 약 1억명의 사용자를 돌파한 ‘라인’의 네트워크를 무시할 수 없다. YG는 강력한 팬덤과 더불어 ‘라인’ 사용자들 사이에 퍼져 나가는 입소문을 노려볼 만하다. 또한 구체적인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YG는 ‘라인’에서 판매된 ‘GD 스티커’의 일정 수익을 나눠 갖는다. 지드래곤의 노래를 감상하기 원하는 사용자는 ‘라인’에 접속한 뒤 ‘GD 스티커(G-DRAGON SPECIAL EDITION)’를 구매하면 된다. 아직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는 아니다. 해당 스마트폰에서 음원 재생만이 가능한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다. 정식 음원 유통이 아닌 일종의 모바일 상품(캐릭터 스티커)을 사면 덤으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K팝 기획사와 모바일 플랫폼의 연계가 성공을 거두려면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작사·작곡가·실연자 등 저작권자들과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각각 다시 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작권자들과 유통사, 외국 현지 라이센스사와 메이저 퍼블리시티 업체의 합의도 필요한데 이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라인’은 YG와 직접 손을 잡으면서 이러한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했다. 지난 10년여간 음악 시장은 음원 중심으로 개편됐다. PC에서 음원을 다운로드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형태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YG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음악 시장에 발맞춰 시도되는 실험적인 방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의 ‘묘수’가 관련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주도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13.03.31 I 조우영 기자
혁신없는 이익을 경계하라
  • [여의도칼럼]혁신없는 이익을 경계하라
  •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경제학과 경영학에 대해 아마 일반인들은 차이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경제학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면, 경영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두 학문이 추구하는 바는 경쟁의 관점에서 본다면 완전히 상반된다. 경제학은 경쟁을 촉발시키고 경영학은 경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학은 건전한 경쟁을 통한 사회의 합리적 진화를 추구하는 반면, 경영학은 경쟁을 없애고 초과이윤을 획득하고자 하는 데 있다. 국가는 최대한 공정한 경쟁을 촉발시키고자 노력하는 반면, 개별기업은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 경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얼핏 보기에 모순되는 두 가지 노력이 시장경제를 번성시키는 양대 축이다. 경쟁을 통해서 사회의 합리성을 유지해 나가되 탁월한 혁신을 이룩한 기업에게는 독점적 이윤을 갖도록 보장한다. 혁신의 성과를 강제로 나누도록 하는 결과의 평등은 혁신을 저해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것이다.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혁신은 사회에 가치를 창출해 가치의 일부를 기업에 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기여하는 윈윈(win-win) 게임의 출발점인 것이다. 문제는 혁신없이 초과이윤을 획득해가는 왜곡된 독점 구조다. 권력과의 결탁, 불공정거래, 제한적 인허가, 과도한 선발자의 장벽 등 혁신없이 획득한 지대(地代)가 선순환의 물꼬를 막아 사회를 병들게 한다. 재벌 친인척간의 부당거래, 대기업 임원에 대한 불법 로비의 결과로 얻어진 영업 성과 등은 사회의 새로운 혁신적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 창조경제의 근간은 혁신없는 고수익을 제한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에 바탕을 두지 않은 진입장벽, 혈연 지연 등 부당거래에 의한 초과이윤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한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첨단 기술이라 볼 수 없는 설탕, 홈쇼핑, 금융 등의 규제 업종의 고수익이 문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설탕의 수입관세, 홈쇼핑의 인허가 진입규제, 금융산업의 내부 보호가 혁신없는 이익을 만들어 주고 국부의 분배 구조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의 혁신에 진입장벽을 쌓아 지속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한국의 첨단 산업은 OECD에서 가장 역동성이 떨어진다. 선발 사업자의 부당한 진입장벽 때문이다. 2006년 구글은 구글 비디오(Google Video)라는 자체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라는 직원 67명의 작은 회사를 무려 1조6000억원이라는 금액으로 인수를 한다. 작년 페이스북이 직원 13명의 인스타그램을 12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한국에서는 미스터리다. 한국 같으면 직원당 얼마 주고 사람을 빼오거나 검색을 장악한 선발 기업이 검색의 상위에 자사 서비스를 올리면 신생 기업 무너뜨리기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미국 기준으로 이는 불공정 행위다. 바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미국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비밀이다. 통신, 포털 서비스, 단말기 등의 플랫폼 개방은 무늬만 개방이 아니고 수많은 제 3자 기업들의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이 돼야 한다.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차별할 경우 불공정 행위로 엄벌하는 규제는 시장의 혁신성 유지에 절대적인 요소다. 한번의 혁신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정책방향이 되어야 한다. 바로 플랫폼 개방이다.가장 불편한 진실은 혁신을 이룩한 대기업의 낙수효과 등의 논리에 학계, 언론, 행정 등 사회 주요 계층들이 포획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창조경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들의 혁신을 규제해서는 안된다. 대기업을 위해 혁신은 지속돼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없는 수익을 없애는 원칙에 입각한 경제민주화는 필수적이다. 혁신과 개방 경쟁의 균형으로 국가의 목표와 기업의 목표를 선순환시키는 정책이 창조경제로 가는 길일 것이다. 혁신은 보상하되, 혁신이 없는 과도한 수익은 제한되도록 경쟁을 촉발해고 공정 시장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혁신의 꽃이 피는 것이 창조경제의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2013.03.29 I 김세형 기자
꿈틀대는 사운드바 시장..삼성·LG도 '눈독'
  • 꿈틀대는 사운드바 시장..삼성·LG도 '눈독'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극장에 가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영화 등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홈시어터(가정 내 영화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TV가 고화질·대형화되면서 화질 못지 않게 더욱 입체적이고 웅장한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홈시어터를 찾고 있다. 과거 홈시어터가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돼 설치 및 관리가 불편했다면 최근에는 일체형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LG전자가 나란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관련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전업체들이 TV에 간편하게 연결해 풍부한 음량을 낼 수 있는 막대 형태의 ‘사운드바’ 홈시어터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사운드바 혹은 홈바로 불리는 이 제품은 막대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존의 홈시어터보다 공간활용이 쉽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기존 5.1채널 홈시어터와 달리 하나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낼 수 있고 옮기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사운드바는 음향기기시장이 발달한 일본과 미국, 유럽 지역에선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LG전자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개화할 조짐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진공관 앰프를 내장한 사운드바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TV와 사운드바를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어 별도의 선 없이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높이와 회전, 기울기 등을 인식해 소비자가 제품을 완벽한 위치에 설치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설치상황에 맞는 최적의 음향을 찾아 준다. 제품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LG전자(066570)도 이에 뒤질세라 CES에서 고급형과 보급형 두 가지 모델을 내놓았다. LG전자 제품은 내부에 와이파이(무선인터넷)가 탑재돼 넷플릭스, 유튜브같은 동영상 사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50만원 30만원대다. LG전자가 TV용 사운드바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사운드바(NB3520A)는 영국의 전문지 ‘왓 하이파이’ 1월호로 부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음향기기 전문기업인 야마하는 최근 사운드바를 출시하면서 고가의 오디오 애호가로 한정했던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야마하 제품은 경쟁사의 것과 달리 소리의 입체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운드바가 음장기능을 통해 가상의 소리를 만들어 마치 입체적으로 소리를 들리게 한다면 야마하 제품은 벽에 직접 반사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5.1 채널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140만원대로 고가다. 야마하 측은 “넓지 않은 공간에서 음원의 채널을 분리시켜 현실감있는 사운드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운드바의 매출이 1년새 2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니는 자사 TV 제품 전용의 ‘도킹 스피커’ 형태로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리버는 작년 1월과 12월 각각 40만원, 20만원대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LG전자가 사운드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일부 수입업체들도 해외서 관련 제품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최초로 진공관을 탑재한 삼성전자 사운드바 HW-F750. 삼성전자 제공.야마하 사운드바 ‘YSP-2200’. 야마하 제공.▶ 관련기사 ◀☞S&P "스마트폰 확산, 통신주 수익성 압박할 것"☞[마감]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외국인 매수 전환'☞‘승승장구’ 삼성..美 인지도 애플과 막상막하
2013.01.20 I 임일곤 기자
①화려한 겉모습, 초라한 현실
  • [영화 홍보마케팅, 힘내라!]①화려한 겉모습, 초라한 현실
  •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의 대행료에 대한 현실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그래픽)[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1. “영화 홍보하다 골병 들겠어요.”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 직원 A씨는 최근 영화 홍보 일을 접었다. 10년 넘게 영화 홍보마케팅사에서 일했지만 남은 건 위장병이다. 돈을 모으기는커녕 빚만 늘 처지다.#2. “영화 홍보한다고 하면, 배우들 만나고 즐거울 줄 아는데, 실상 뒷치닥거리나 하는 거죠.”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 직원 B씨는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는 영화홍보사의 현실이 겉만 번지르한 3D 업종이라고 평했다.영화계의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 , ‘광해:왕이 된 남자’ 등 1000만 관객이 두 편이나 나오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음에도 그 과실이 골고루 배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이는 영화 스태프 외에 최근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가 인력난으로 인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홍보마케팅은 영화의 PR과 마케팅 등 영화 흥행의 첨병 역할을 하고 전 과정을 일컫는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등 투자배급사의 홍보마케팅 부서와 함께 홍보마케팅 외주 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영화인, 퍼스트룩, 올댓시네마, 엔드크레딧 등 10여 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라고 하지만 같은 기간에 한국 영화를 맡지 않는다는 등 정제된 규칙을 지키고 있다.문제는 언론 매체가 많아진 데다 트위터 등 SNS, 유튜브 등 뉴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업무의 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외주 업체가 받는 홍보마케팅 대행료의 수준이 달라진 게 없다는 데 있다. 2007년 이전에는 한국 영화 홍보 대행을 맡을 때 영화의 규모에 따라 4000만~6000만원이 홍보대행사에 지불됐다. 식사비, 교통비, 유류비, 통신비, 퀵서비스 비 등 홍보 진행비용은 별도였다. 5년 여가 흐른 지금 영화 홍보마케팅 비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홍보 진행비용인 야근 교통비, 유류대 등이 모두 홍보대행사의 빚으로 떠안는 경우도 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몇몇 규모 있는 홍보대행사는 그나마 진행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규모 홍보대행사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따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홍보마케팅 대행료는 현재 한국영화 P&A(Print&Advertising·영화 후반 작업) 비용을 감안해도 턱없이 적다. 와이드릴리즈를 표방하는 한국 영화의 경우 평균 20억원(추정치·표 참조) 남짓한 P&A 비용이 책정된다. 이 중 광고홍보비로 3/4인 15억원, 프린트 비용으로 1/4인 5억원 남짓 쓰인다. 광고홍보비에는 홍보대행료, 예고편과 포스터 디자인의 대행료와 제작비, 메이킹 필름 제작, 홈페이지 제작 등 인건비 등으로 약 3억원, 시사회 등 프로모션 비용은 약 3억원, 광고 제작비용으로 1억원, 실제 광고 비용으로 8억원 등이 쓰인다. 이 중 홍보대행료는 광고홍보비의 일부인 5000만원 남짓 책정된다.홍보마케팅 업체는 받는 대가에 비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린다. 마케팅 기획서 작성과 수정, 기사자료 아이템과 릴리즈, 온라인 글자료 작성, 기자 미팅과 기획기사 작성, 예고편과 포스터 기획과 감수, 제작보고회 기획 및 진행, 특별 동영상 아이템 및 제작, 이벤트 기획과 실행, 배우 인터뷰 진행, 방송 출연 진행, 무대인사 세팅과 진행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중 투자배급사의 홍보마케팅 부서가 맡아야 할 궂은 일까지 떠맡기 일쑤다.최근 홍보마케팅 업체의 인력난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홍보마케팅 업체의 인턴이 80만원 수준이어서 일을 하다 그만 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돈보다 영화가 좋아서 뛰어들지만 실상 밤을 새는 야근 업무 등으로 버티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 투자배급사, 제작사, 배우 기획사, 언론사 등의 중간에 서서 업무를 조율하다 보면 심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문제다. 홍보 마케터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지도 못할 뿐더러, 영화가 잘되면 작품 덕, 흥행이 안되면 마케팅 탓으로 돌리는 일부 제작 관계자들의 고질적인 병폐 역시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홍보마케팅 업체의 한 직원은 “쳇바퀴 돌 듯 일상을 몇 년 보내도 손에 쥐는 돈은 적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했다. 홍보마케팅 업체는 하는 일에 비해 통상적인 계약조건도 제대로 이행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홍보마케팅 대행 계약을 할 때 계약서 날인 후 계약금이 2주, 잔금은 개봉 후 2주 안에 받는 것으로 계약한다. 하지만 투자배급사는 영화의 흥행 실적에 따라 지급 시기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한다. 또 잔금은 영화 성적이 안 좋은 경우에는 못 받는 경우도 많다. 결국 영화 마케팅을 위해 사용한 진행비 등 잔금이 고스란히 영화홍보사의 빚으로 남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투자배급사는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홍보마케팅 업체가 인센티브 계약을 하는 것은 찾기도 어렵다. 실례로 흥행 성공을 거둔 영화 ‘써니’의 홍보대행사는 개봉 후 그동안 쌓인 빚으로 인해 문을 닫는 아이러니한 일도 겪었다. 한 쪽에선 축포를 터뜨리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영화인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최근 일각에서는 홍보마케팅 업체의 늘어난 업무에 맞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를 맡길 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일을 할 업체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영화 총제작비와 연동한 홍보마케팅 대행비 지급, 영화의 흥행과 관계없는 선지급, 영화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 투자배급사의 관계자는 “홍보대행사가 달라진 영화 개봉 환경으로 인해 업무가 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최근에는 홍보보다는 마케팅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에 걸맞는 계약을 맺는 것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영화 홍보마케팅, 힘내라!]②"견디는 이유는, 영화 매력 때문"☞1억명 울리고 웃긴 한국영화.."살아있네~!"☞영화비평으로 본 대한민국 30년☞[포토]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 핸드프린팅☞[17th BIFF]"한국영화 1억명 시대, 섣부른 삼페인을 경계할 때"
2013.01.17 I 고규대 기자
소녀시대 글로벌 전략 "싸이와 닮았다"
  • 소녀시대 글로벌 전략 "싸이와 닮았다"
  • 소녀시대(위)와 싸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싸이와 닮았다.”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한 가요계의 평가다. 노래, 퍼포먼스, 의상 콘셉트가 아니라 소녀시대의 이번 시장 공략 방식이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정복한 싸이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소녀시대의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는 지난 1일 발표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 갓 어 보이’는 힙합 리듬이 섞인 일렉트로닉 비트에 전보다 랩이 많이 포함됐다. 복고풍 사운드와 현대적 트렌드인 후크 멜로디가 왔다 갔다 반복되면서 곡 구성이 복잡하게 들린다. 이 노래에 대해 호평도 나오고 있지만 일부 음악 팬들은 “여러 장르를 맥락 없이 붙여 놨다”는 지적뿐 아니라 “소녀시대의 시대는 이렇게 저무나” 등 악평까지 내놓았다.1세대 아이돌 스타 H.O.T 출신 문희준은 ‘아이 갓 어 보이’가 발표된 후 이 같은 대중의 반응에 대해 “뮤직비디오를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희준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 갓 어 보이’와 문희준의 신곡 뮤직비디오 연출을 모두 홍원기 감독이 했다”며 “문희준이 종합편집실에 갔다가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도 사전에 잠깐 본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55시간 만인 지난 3일 밤 12시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K팝 뮤직비디오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6일에는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소녀시대는 진정 놀랍다” 등 해외 팬들의 호평도 이끌어 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노래보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것과 같다.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로 1개월여 동안 국내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발표한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의 음원을 아이튠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 공략에 소극적으로 비춰진다. 소녀시대는 같은 해 11월 미국에 ‘더 보이즈’의 맥시 싱글을 출시하기 위해 국내 앨범 발매 시점을 늦추기도 했다.소녀시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공연 SM타운 콘서트에도 참여하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미국 빌보드도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에 앞서 “K팝의 왕관을 되찾을 준비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 싸이의 뒤를 이을 글로벌 K팝 스타로 소녀시대를 꼽는 외국 매체도 있었다.소녀시대는 이번 앨범에는 기존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로 유명한 작곡팀 ‘디자인 뮤직(Dsign music)’, 유영진과 함께 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픽시 로트, 조 벨마티가 참여했다. 고(故)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 라일리와 작업한 ‘더 보이즈’에 이어 또 한번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했다.해외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보이지만 국내활동 집중을 우선적으로 내세운 것 역시 ‘강남스타일’의 대박으로 미국에서 먼저 계약을 제의하도록 이끌어낸 싸이를 연상케 한다. KBS2 ‘뮤직뱅크’가 위성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에 방송이 되는 데다 유튜브와 SNS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팬들은 소녀시대의 활동 상황을 알 수 있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다면 직접 찾아가 현지 팬들과 나누는 ‘스킨십’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시장관리 차원에서 외국을 방문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소녀시대의 전략은 비용 대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국 걸그룹의 대표 격인 소녀시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미국 빌보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소녀시대 정규 4집 수록 전곡 리뷰를 게재하며 “진보적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클래식 모던 R&B, 1980년대 풍 뉴웨이브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 완성한 세련된 앨범”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에 대해서는 “지금껏 어느 국가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가장 진보적인 팝 트랙”이라며 “이 타이틀 곡 하나로 소녀시대는 2013년 팝에 있어서 진정 높은 기준 하나를 세웠다”고 평가했다.미국 MTV는 “뮤직비디오 전체가 멋진 스타일로 꽉 차 있어 한번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에서 먼저 호감을 보인 셈이다.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로 싸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3.01.11 I 김은구 기자
  • [기자수첩] 구글과 한반도 인터넷 생태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회사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철의 장막’ 북한을 방문해 주목된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자격보다는 그가 북한에 들고간 보따리와 앞으로 들고올 선물에 더 쏠려 있다. 슈미트 회장의 방북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 북한 인터넷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학교 컴퓨터 보급과 공장 자동화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하지만 구글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북한에서 어떤 사업을 벌일지가 더 주목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구글은 한반도와 인연이 깊어 보인다. 구글은 한때 국내에서 인터넷본인확인제(인터넷실명제)가 논란을 빚을 때 유튜브의 국가 지정을 바꾸는 식으로 규제를 피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방향을 바꿔 방송통신위원회와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벤처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고,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웹 비즈니스도 지원하고 있다.최근엔 시민단체와 학계가 추진 중인 가칭 ‘오픈 웹 재단’에 5년간 1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여기서 구글이 한반도의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배경이 궁금해진다. 지난해 방한한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혁신의 중심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 인터넷 개발자가 늘고 IT 생태계가 튼튼해지는 일이 구글이 성공을 거두는 데 기반이 된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 같은 개방과 상생의 이미지를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싸이 열풍으로 다시 주목받은 유튜브나 LG유플러스(032640)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통신사 가입형 구글 TV(u+tv G) 등이 대표적이다.구글이 말하는 인터넷의 개방성 유지전략은 우리 사회를 더 투명하게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구글 역시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구글이 국내 개발자들에게 안드로이드, 크롬, HTML5, 구글TV 등의 기술을 공개하고 쓰라고 하는 것은 삼성, 구글, 애플, MS 등 글로벌 IT 강자가 맞붙은 생태계 경쟁에서 더 많은 우군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구글의 브랜드 마케팅은 무분별하게 특허소송을 남발하는 애플의 개인주의 마케팅보다 훨씬 세련됐다. 하지만, 구글 역시 철저히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신경이 쓰인다. 구글이 하려는 북한의 인터넷 개방을 우리 정부가 나서 남북 인터넷 교류 같은 것으로 추진해 보는 일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2013.01.07 I 김현아 기자
애플은 '방어' 구글은 '공격'..IT '4대천왕' 내년 전망은
  • 애플은 '방어' 구글은 '공격'..IT '4대천왕' 내년 전망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올 한해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이슈 메이커’들이다. 각자의 확고한 영역에서 위치 다지기는 물론 상대방 영역까지 침범하는 이들 업체의 내년 전망은 어떨까.◇애플 ‘방어가 최선’ = 애플에게 2013년은 ‘수비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아마존 등 경쟁사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따라잡기에 혈안이 돼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23%이던 것이 3분기에는 15%로 떨어졌다.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애플TV가 그나마 애플이 ‘공격’에 나설 수 있는 분야지만 이것 마저도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밖에 음성 검색 서비스 ‘시리’ 정도가 기대해볼만한 분야로 꼽힌다.◇구글 ‘공격 앞으로!’ = 구글은 올 한해 기존 사업 영역이던 검색에 국한하지 않고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한 하드웨어 사업에 본격 나섰다. 구글의 공격적인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제일 먼저 차세대 첨단 스마트폰(X폰) 출시 소식이 들려온다. 이를 통해 삼성과 애플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가전제품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존에 강점인 검색 분야와 유튜브, 구글 월렛 등 기존 사업부문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온라인 쇼핑객을 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구글 플러스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안경 ‘구글 글라스(glass)’ 출시 여부도 관심사다.◇ 페이스북, 모바일 사업에 집중 = 올해 기업공개(IPO)라는 큰 일을 치른 페이스북은 내년 모바일 부문 사업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수익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바일 광고보다는 애플리케이션 기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페이스북이 자체 스마트폰 제조에 나설 지 여부다. 페이스북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와 손잡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아마존, 스마트폰 선보인다 = 내년에는 소문만 무성했던 아마존의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아마존은 저가형 태블릿PC ‘킨들 파이어’에서 성공을 거둔 후 이를 토대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아마존의 스마트폰은 가격이 100달러(약 11만원)대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마존은 또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저가인 킨들 파이어로 시장 점유율을 넓힌 아마존은 내년에 또 다른 저가형 태블릿을 내놓으며 태블릿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방침이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이틀째 상승..외국인·기관 '쌍끌이'☞코스피, 2000선 턱밑..외국인·기관 순매수에 상승세 유지☞‘종이박스가 아니네’..삼성 냉장고 포장기술 세계가 인정
2012.12.26 I 안혜신 기자
''강남스타일'' 유튜브 매출액 최소 21억원..빌보드 10억건 통계
  • ''강남스타일'' 유튜브 매출액 최소 21억원..빌보드 10억건 통계
  •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얼마의 매출을 올렸을까?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최근 “싸이가 유튜브 수익만으로 최소 200만 달러(2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빌보드의 추정 근거는 유튜브가 1000건 조회수마다 2달러의 저작권자에 지급해온 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유튜브는 또 “‘강남스타일’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로 396만 달러, 온 디멘드 스트리밍으로 5만 달러 등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과 5개월 만에 노래 한 곡만으로 601만 달러(64억57000만원)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덧붙였다.빌보드의 이번 분석에는 싸이의 광고 수익, 공연 수익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광고 수익만 무려 1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포함하면 싸이의 직접적인 수익은 최소한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22일 유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했다. 2005년 유튜브가 만들어진 후 단일 영상이 10억건을 넘은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15일 국내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유튜브 1억건 조회수를 기록한 후 지난 10월20일 5억건, 11월24일 8억369만건(저스틴 비버의 ‘베이비’가 세운 최다 조회수 기록 돌파), 12월7일 9억건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구 중 셋의 하나가 시청했고, 1백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국가만 75개국이다. 빌보드는 “최다 조회수 기록을 돌파한 후 하루 평균 650만건, 초당 76.4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강남스타일’은 10억건 돌파 후 또 다른 기록을 연일 세우고 있다. 전무한 기록이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추가 조회수가 갑작스럽게 유입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티즌이 10억 번을 보는 동안 약 609만여 명의 유튜브 이용자가 ‘좋아요’를 클릭해 유튜브 최다 ‘추천’(좋아요·like) 기록도 세웠다.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1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18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함께 오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ABC방송사 주최로 열리는 음악축제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13’에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 2~3월께는 새 앨범도 발표한다.
2012.12.23 I 고규대 기자
'강남스타일', 역대최초 유튜브 조회수 10억건 돌파
  • '강남스타일', 역대최초 유튜브 조회수 10억건 돌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가수 싸이의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세계 최초로 10억건을 넘으며 인터넷 동영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구글코리아 측은 “22일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수가 10억건을 돌파했다”며 “5개월 만에 이룬 대기록”이라고 밝혔다.이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를 차지했던 저스틴 비버의 ‘Baby’와 강남스타일의 조회수 추이를 비교해 보면 싸이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지 알 수 있다. Baby는 2010년 7월부터 발표돼 최근까지 꾸준히 7억5000만건 이상을 기록해 왔지만 강남스타일은 단 5개월 만에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저스틴 비버 vs 싸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추이. 구글코리아 제공.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100만번 이상 시청한 국가는 약 75개국에 달하며 자카르타에서 1000명이 함께한 플래시몹부터 수천만건의 패러디가 이시간에도 유튜브에 오르고 있다. 4MINUTE의 현아와 함께 한 강남스타일 리믹스 영상 또한 조회수 2억건을 넘었다.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광고계약으로 810만 달러(약 87억원)를 벌고,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7월부터 290만회 이상의 음원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짭짤한’ 수익도 거뒀다. 지난 달 후반부터 아이튠즈에서 60만건이 넘는 구매가 이뤄져 싸이를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미국 등 세계 30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게 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구글코리아 측은 “유튜브를 통한 전세계 사용자들의 놀라운 창의력 발현과 소통이 10억 조회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2012.12.22 I 정병묵 기자
K팝, ''카톡'' 타고 ''팡팡'' 터지려면…
  • K팝, ''카톡'' 타고 ''팡팡'' 터지려면…
  • 위부터 싸이, 소녀시대, 빅뱅[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애니팡 신드롬처럼 카카오톡을 활용해 우리 소속 가수 노래를 팡팡 터트릴 순 없을까?” 요즘 ‘생각 좀 있는’ 가요 관계자들의 머릿속은 온통 이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카카오톡이 새로운 음악 콘텐츠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저작권 해결이 급선무다. 뮤지션 등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라이센스 문제가 선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법제도 정비가 빨리 있어야 애플의 아이튠즈같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국내 음원 유통사 관계자들은 “‘카카오페이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SM·YG·JYP 3사 관계자들도 “카카오와의 제휴가 가수들의 홍보 툴(tool)로써 메리트가 있지만 그 성공을 아직 예측할 순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애니팡’처럼 무료로 즐기는 게임 콘텐츠와 달리 음원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K팝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외국에서 아직 정식으로 음원 유통이 이뤄지고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음악 시장은 아직 디지털 음원 유료 서비스 자체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불법 다운로드도 심하다. 카카오 측이 어떠한 전략과 서비스로 이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카카오 측은 최근 CJ E&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선보이는 카카오의 신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CJ E&M의 방송·영화·음악 콘텐츠를 판매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앞서 카카오는 음원 사이트 ‘벅스’와도 손을 잡았다. 그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작사·작곡가·실연자 등 저작권자들과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각각 다시 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 음원 수익 분배 비율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작권자에게 열악한 형편이어서다. 미국은 디지털 음원 수익의 30%를 유통사가 가져가고 나머지를 제작자·권리자 등이 챙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엠넷·벅스 등 음원서비스 사업자들이 46.5%를 가져간다. 국내 뮤지션 음원이 엠넷·벅스 측과 제휴를 맺은 카카오를 통해 외국에서 유통되려면 이 수익배분율 그대로 가져가기는 어렵다. 훨씬 좋은 조건의 외국 음반 유통·플랫폼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 뮤지션들에게 이득이다.굳이 현 시점에서 카카오에게까지 몫을 떼줄 필요가 있느냐의 논쟁도 불거진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뮤지션 처지에서 당장은 카카오를 통해 해외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겠지만 자칫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돌이킬 수 없는 족쇄를 차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카카오와 가요계의 상생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비용 고효율’, 경영에 있어 이 절대적인 명제는 무형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가요계에서도 유효하다. 각 가요 기획사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프로모션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은 새로운 창구다. 소녀시대·빅뱅 등 K팝 그룹이 외국에 얼굴을 알리고, 싸이가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기까지 유튜브와 트위터 같은 SNS가 큰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톡은 전 세계 200여 국가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로 삼았다. K팝 열풍이 불어닥친 동남아에서 카카오는 한류스타들을 ‘모바일 친구’로 내세워 네트워크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K팝 가수들 역시 카카오를 등에 업고 팬덤을 확보, 해외 시장 공략이 수월해진다면 나쁠 게 없다. ‘애니팡’처럼 사용자 간의 순위제를 적용, 팬덤 간의 경쟁 혹은 단합을 유도하거나 인기 투표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여러 ‘킬러 콘텐츠’에 배경음악으로 신곡을 삽입하는 방법도 노려볼 만 하다. 어차피 음원 수익보다는 인지도 확보와 공연 시장이 주 타깃이다.걸그룹 티아라·다비치 등의 소속사 김세한 코어콘텐츠미디어 본부장은 “유튜브가 불특정 다수를 공략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카카오는 비슷한 나이 또래와 관심사를 가진 특정 타깃층을 융합하기 쉬운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본부장은 이어 “특히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을 넘어 음원·방송 콘텐츠 판매에 나선 카카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현재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2012.12.05 I 조우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역발상 마케팅 호텔 뒤집어졌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다음은 26일(내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역발상 마케팅 호텔 뒤집어졌다-大戰의 시작-2기 박현주號 다른 길 간다-“유튜브 왕관 새 주인” 싸이 치켜세운 빌보드▲종합-[사설]朴-文 후보, 정치혁신 제대로 보여줘야-[사설]‘먹튀’ 이어 제소, 론스타에 더 당하나-소형주택 구매 2030 집 팔고 전세로 4050-고소득개인사업자 비과세 혜택 축소-불완전판매 7곳 금감원, 현장점검 돌입▲D-23 대선 후보등록-朴 대 文, 1% 초박빙戰..‘安心’을 잡아야 안심한다-핵심쟁점 입장차-朴, 보수·여성·충청 결집-文, 安 지지층 끌어안기-1% 아쉬운 朴-文..군소후보도 ‘변수’▲경제·금융-은행 위기경영-KDI, 내년 성장률 또 하향 ‘3%’ 전망-“수익 내라” 가교저축은행 성과급제 도입▲Zoom人-김동연 일양약품 사장..돈되는 신약 20년만에 시판 들어갑니다▲글로벌 Market-추수감사절 쇼핑시즌 美소비자 지갑 활짝-중국시장 이번엔 전기車 경쟁이다“원자바오家, 10여년간 금융사와 수상한 거래”-두바이 “세계 최대 쇼핑몰 건설”-잘 나가던 인도, 성장세 ‘주춤’▲Market 종합-코스피 ‘2000선’ 고지가 보인다-추가상승이냐 재하락이냐..뉴욕증시 기로에-외환채권 전망..주 초반 당국 개입의 강도는?-증시 한마디..불확실한 시장에선 짧은 호흡▲Market 증권-미래에셋 ‘주식·펀드 투자 시대’ 갔다-증권사 순이익 반토막-주간추천종목..SK하이닉스·LG전자 IT주 ‘승승장구’-방산株 스페코 ‘연평도 효과’ 없었다-‘삼성전자의 힘’ 인덱스펀드 두각-‘대주주 먹튀 논란’ 후너스 주가 반토막-中기업 날개 달고 아비스타 ‘훨훨’▲Entertainment-‘슈퍼스타K 4’ 우승 로이킴-웃기다 놀라게 하는 스타들-어디서 많이 봤는데..시청률 재미는 못봤네-채영인 “신랑은 평생 존경할 수 있는 사람”▲산업종합-삼성·LG ‘소니의 몰락’에서 배운다-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할까-해운업계 두달째 운임 인상..“그래도 팍팍해요”▲산업-현대·기아차 ‘신차의 힘’ 中 점유율 두달 연속 10%-삼성·애플 ‘장군 멍군’ 소송전 판 키우기-KT, 인건비 규모 크게 증가할 듯-갤럭시노트2, 두달 만에 500만대-대우인터내셔널, 1조원 규모 알제리 발전소 수주▲유통-불활 깊어지니 햄버거 매출 ‘쑥’-복제약 수백억어치 ‘창고신세’-이마트, 약속 깨고 슬그머니 전단지 부활▲창업-“다들 말리는 C급 상권도 가능성 따져보라”-피자 ‘빅3’ 치즈로 여심 녹인다▲피플-고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 새 단장▲Culture-김주영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초대 이사장..무보수면 어때요 예술 살리는 일인데-‘인간 하루키’ 훔펴보기-로마황제, 나뭇잎 왕관을 쓰다▲Golf&Sports-태극낙장 ‘16승 합작’ 일본 접수-정혜진 ‘별 중의 별’-찬호는 고민 중-QPR 새 감독 레드냅 ‘박지성 스타일’▲사회·부동산-2012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가보니-주택시장 달라진 입맛 ‘셋’-제 취업 스펙 평가해주세요“부끄러워 못살겠다” 얼굴 붉힌 검사들-월세 받아주고 집 고쳐주는 회사 생긴다
2012.11.25 I 나원식 기자
  • [성공투자 90분] 나우콤, 모바일게임+글로벌 아프리카TV 기대감 '↑'
  • [이데일리TV 한규석/안수연PD] 성공투자를 위한 시작! 매일 오전 8시 30분 부터 90분간 진행되는 <성공투자 90분>에서는 시장이 열리기 30분 전부터 개장 후 한 시간까지 개장 흐름의 돈 되는 전략을 세워봅니다. ‘미인주를 찾아라’는 김민주/장윤정 두명의 캐스터가 증권사 리포트 분석을 통해 선발한 종목을 시장 전문가가 진단, 오늘의 미인주를 선정합니다. 오늘은 이데일리온 김성세 전문가와 함께 잉크테크(049550) 와 나우콤(067160) 중 미인주를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잉크테크(049550)-인쇄전자 선도기업-개발제품 2012 올해의 발명품 선정-동양증권 리포트, “터치패널 전극소재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인쇄전자 매출비중 385% 급성장 -2013년 영업이익 285% 증가 예상-실적모멘텀으로 추가 상승 가능▶나우콤(067160)-나우콤의 기업가치, 유튜브에 컴투스를 더하다-유화증권 리포트, 목표주가 18,000원 제시-유튜브에 실시간 생방송 더한 기능-모바일 앱 출시로 사용자 증가 전망-내년 아프리카TV 영어버전 오픈 → 글로벌 시장 공략-15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 예정 →‘테일즈런너’‘마우스피싱’ 등 기대-대선에서 선거도구로 활용될 전망▶오늘의 미인주는? 나우콤(067160)- 온라인 게임·인터넷 방송 서비스 제공- 15종 모바일 게임 출시, 국내외 서비스 계획- 카카오톡 최다 게임 공급 업체 모비클 인수 소식자세한 전략은 동영상과 홈페이지(http://tv.edaily.co.kr/e/investment/)를 통해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이 코너는 11월 23일 오전 8시 30분 이데일리TV ‘성공투자 90분’ 프로그램에서 방송되었습니다.☞투자성향별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기업분석 + 밸류에이션! 마법같은 수익률 [매직포트] 지금 확인해보세요!▶ 관련기사 ◀☞[특징주]잉크테크, ‘흑자전환’ 기대에 강세☞잉크테크,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동양
2012.11.23 I 안수연 기자
"판도라TV 상자 열어 보니 숨은보석 있었다"
  • "판도라TV 상자 열어 보니 숨은보석 있었다"
  •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시장의 여유가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요”최형우 판도라TV 사장(46)은 내년도 시장전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수익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질타와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올해 대표적인 벤처회사 ‘카카오’의 지난 과정을 지켜본 최 사장의 견해다. 내년엔 경기 하락의 여파로 벤처기업 사정은 지금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 중심의 벤처일수록 그 부침은 더욱 가중될 양상이다. 이 때문에 최 사장은 “내년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사업부문 별로 주도면밀하게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최형우 판도라TV 사장(사진=한대욱 기자)최 사장이 쓰러져 가는 판도라TV의 옛 명성을 찾겠다며 사장 직함을 단 이유는 두 가지다. 정(精)과 강한 오기가 작용해서다.최 사장은 2년전 경영 컨설턴트로 판도라TV와 첫 인연을 맺었다. 처음 6개월간은 판도라 TV 내부 구석구석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최 사장은 판도라TV의 재도약 가능성을 엿봤다. 최 사장은 “그때 대기업 임직원 자리냐, 판도라TV냐를 놓고 갈등을 했었다”며 “반 년간 판도라TV에서 숨어 있는 보석들을 찾아 남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컨설팅 결과보고서는 판도라TV가 전 세계 2억 개 가까이 보급된 동영상 재생기 ‘KM 플레이어’와 매달 1500만명이 방문하는 판도라TV 홈페이지, 1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N 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 TV’ 등의 플랫폼을 지금껏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이 같은 솔루션 대부분은 내부 기술력으로 완성한 것으로 해외 수출로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대책을 내놨다. 최 사장은 “이 정도면 비즈니스 디벨로퍼(Business Developer)로서 도전해볼 만하다는 강한 오기 같은 게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 사장은 머문 동안 자신이 일일이 면접을 보고 새로 뽑은 38명 직원들이 눈에 밟혔다. 최 사장은 “회사 비전을 제시했던 사람이 맡은 임무가 끝났다고 떠나면 내 말을 믿고 들어온 새 직원들의 실망감이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판도라TV 브랜드는 대중 들에게 실패한 UCC 채널로 인식돼 왔다. 이런 브랜드에 새 옷을 입히는 게 최 사장에게 떨어진 첫 과제다. 최 사장은 “판도라TV가 유튜브에 진 게 아니냐는 인상 때문에, 새 브랜드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곤 최 사장은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고, 판도라TV는 단지 나이가 좀 들었을 뿐”이라며 기존 판도라TV 상호를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최 사장은 “다만 앞으로 나올 소셜네트워크 비디오 앱 ‘젤리캠’이나 새롭게 선보일 셋톱박스 ‘스마트박스’처럼 상품명을 다양화해 이용자들의 선입견이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당분간 눈총을 받더라도 판도라TV 재귀를 위해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사 유형을 따르기로 했다. 최 사장은 사장실에 있는 책상을 밖으로 빼 평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부하직원들은 뭘 해도 사장님 눈치가 보인다. 이를 본 외부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천막당사’라고도 부른다. 최 사장은 “회사 경영이 안정화되고, 각 부서 본부장들이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을 때까지는 밖에 나와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넓은 평수의 사장실을 마다하고 평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최형우 판도라TV 사장(사진=한대욱 기자)
2012.11.23 I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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