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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3인방` 구글·MS·IBM, 연초 매출 부진(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동시에 발표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미국 기술주 3인방의 연초 매출이 일제히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다만 구글은 새로운 모바일 광고 툴을 선보인 덕에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고 MS도 지속적인 허리띠 졸라매기로 이익에서 선방했다. 그러나 IBM은 하드웨어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이익을 내고 말았다.◇ 구글, 이익 두자릿수 성장..매출-CPC는 부진이날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올 1분기(1~3월) 순이익이 33억5000만달러, 주당 9.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8억9000만달러, 주당 8.75달러보다 13.6%나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1.58달러를 기록해 10.6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모빌티리 사업을 포함한 총 매출은 13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광고와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비디오 공유서비스 덕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2년전만해도 5% 수준에 불과하던 이들 모바일과 비디오부문 매출 비중이 1분기중에 15%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트래픽 인수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매출액은 11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1억4000만달러보다 늘어났지만 111억2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또한 전체 클릭수는 20%나 늘어나 작년 4분기의 24%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클릭당 과금되는 단가(Cost-Per-Click)는 4%나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2% 하락에도 못미쳤다. ◇ MS, `윈도8`에도 매출 고전..비용절감은 효과거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 회계연도 3분기(1~3월) 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새로 출시한 ‘윈도8’ 수요 부진으로 매출액이 예상에 다소 못미쳤지만 엄격한 비용 통제가 효과를 발휘한 덕이었다.MS의 3분기중 순이익이 60억6000만달러, 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1억달러, 주당 61센트보다 19%나 증가한 것이다. 또 주당 68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MS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계연도 비용은 302억~305억달러로 전망돼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303억~309억달러보다 더 줄었다. MS는 내년 회계연도 비용은 316억~322억달러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74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시장 전망치인 205억30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윈도8’을 야심하게 출시했지만, 새로운 운영체제(OS)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1분기중 글로벌 PC 출하는 오히려 14%나 급감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고 말았다. 이와 별개로 MS는 피터 클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6월말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는 향후 몇주일 내에 새로운 CFO를 선임하기로 했다. ◇ IBM, 이익-매출 동반 부진..하드웨어 약세반면 세계 최대 IT서비스 공급업체인 IBM의 실적은 하드웨어 매출이 둔화된 탓에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IBM의 지난 1분기중 순이익은 30억3000만달러, 주당 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8억달러, 주당 2.61달러에 비해 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주당 이익은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34억달러, 주당 3.00달러를 기록해 3.0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234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246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IBM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부문 비중을 줄이는 대신 데이터 분석과 휴대폰 보안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들 신규 사업이 아직까지 하드웨어 매출 감소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유로존 고객들의 수요 감소로 IT 컨설팅사업 매출도 악화되고 있다. 다만 IBM은 당초 예상했던 주당 16.70달러 이상의 올해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 구글 아태사장 "이제는 중소기업의 시대..모바일 활용하라"
- [싱가포르=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인터넷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제 소비자들은 모바일로 움직이고 있고, 지역별 마케팅이나 제안 등을 통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걸 중소기업이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카림 템사마니(사진)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17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현재 구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 지사 운영전략과 전반적인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구글 호주 및 뉴질랜드법인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중소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홍콩이나 일본,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이른다”며 “지난 50년간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는 한국의 재벌처럼 큰 규모의 회사들이 성공하기 쉬웠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인터넷에 기반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큰 광고비용을 들이는 등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해외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템사마니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홈박스’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 홈박스는 맞춤형 박스 제조업체로, 영업사원을 고용해 전지역을 돌며 판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 광고를 활용한 결과 효과를 봤고 1링깃에 투자할 때마다 21링깃의 수익을 내는 정도가 됐다.홈박스의 사례는 다른 중소기업들에게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템사마니 사장의 주장이다.템사마니 사장은 “전세계 24억명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있고, 디스플레이 광고나 텍스트 광고, 유튜브 및 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들과 연결할 수 있다”며 “또 고객들이 어떤 검색을 하고 있는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정확한 목표 고객을 자신의 비즈니스로 끌어들일 수 있다. 그야말로 중소기업 시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구글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과의 연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중소기업들이 쉽게 인터넷 광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 대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측정 가능성 ▲24억명의 소비자와 연결시켜주는 발견 가능성 ▲경매를 통한 가격 책정 ▲쉬운 접근성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통해 구글은 실제로 미국과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지역에서 첫번째 인터넷 광고 고객으로 랍스터나 주전자, 양복 등을 파는 중소기업을 유치했다.한편 템사마니 사장은 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대한 접근방법을 달리해줄 것을 조언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구축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대기업이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은 더한 성향이 있다”며 “모바일은 중소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여의도칼럼]혁신없는 이익을 경계하라
-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경제학과 경영학에 대해 아마 일반인들은 차이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경제학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면, 경영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두 학문이 추구하는 바는 경쟁의 관점에서 본다면 완전히 상반된다. 경제학은 경쟁을 촉발시키고 경영학은 경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학은 건전한 경쟁을 통한 사회의 합리적 진화를 추구하는 반면, 경영학은 경쟁을 없애고 초과이윤을 획득하고자 하는 데 있다. 국가는 최대한 공정한 경쟁을 촉발시키고자 노력하는 반면, 개별기업은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 경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얼핏 보기에 모순되는 두 가지 노력이 시장경제를 번성시키는 양대 축이다. 경쟁을 통해서 사회의 합리성을 유지해 나가되 탁월한 혁신을 이룩한 기업에게는 독점적 이윤을 갖도록 보장한다. 혁신의 성과를 강제로 나누도록 하는 결과의 평등은 혁신을 저해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것이다.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혁신은 사회에 가치를 창출해 가치의 일부를 기업에 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기여하는 윈윈(win-win) 게임의 출발점인 것이다. 문제는 혁신없이 초과이윤을 획득해가는 왜곡된 독점 구조다. 권력과의 결탁, 불공정거래, 제한적 인허가, 과도한 선발자의 장벽 등 혁신없이 획득한 지대(地代)가 선순환의 물꼬를 막아 사회를 병들게 한다. 재벌 친인척간의 부당거래, 대기업 임원에 대한 불법 로비의 결과로 얻어진 영업 성과 등은 사회의 새로운 혁신적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 창조경제의 근간은 혁신없는 고수익을 제한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에 바탕을 두지 않은 진입장벽, 혈연 지연 등 부당거래에 의한 초과이윤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한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첨단 기술이라 볼 수 없는 설탕, 홈쇼핑, 금융 등의 규제 업종의 고수익이 문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설탕의 수입관세, 홈쇼핑의 인허가 진입규제, 금융산업의 내부 보호가 혁신없는 이익을 만들어 주고 국부의 분배 구조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의 혁신에 진입장벽을 쌓아 지속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한국의 첨단 산업은 OECD에서 가장 역동성이 떨어진다. 선발 사업자의 부당한 진입장벽 때문이다. 2006년 구글은 구글 비디오(Google Video)라는 자체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라는 직원 67명의 작은 회사를 무려 1조6000억원이라는 금액으로 인수를 한다. 작년 페이스북이 직원 13명의 인스타그램을 12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한국에서는 미스터리다. 한국 같으면 직원당 얼마 주고 사람을 빼오거나 검색을 장악한 선발 기업이 검색의 상위에 자사 서비스를 올리면 신생 기업 무너뜨리기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미국 기준으로 이는 불공정 행위다. 바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미국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비밀이다. 통신, 포털 서비스, 단말기 등의 플랫폼 개방은 무늬만 개방이 아니고 수많은 제 3자 기업들의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이 돼야 한다.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차별할 경우 불공정 행위로 엄벌하는 규제는 시장의 혁신성 유지에 절대적인 요소다. 한번의 혁신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정책방향이 되어야 한다. 바로 플랫폼 개방이다.가장 불편한 진실은 혁신을 이룩한 대기업의 낙수효과 등의 논리에 학계, 언론, 행정 등 사회 주요 계층들이 포획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창조경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들의 혁신을 규제해서는 안된다. 대기업을 위해 혁신은 지속돼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없는 수익을 없애는 원칙에 입각한 경제민주화는 필수적이다. 혁신과 개방 경쟁의 균형으로 국가의 목표와 기업의 목표를 선순환시키는 정책이 창조경제로 가는 길일 것이다. 혁신은 보상하되, 혁신이 없는 과도한 수익은 제한되도록 경쟁을 촉발해고 공정 시장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혁신의 꽃이 피는 것이 창조경제의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 [영화 홍보마케팅, 힘내라!]①화려한 겉모습, 초라한 현실
-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의 대행료에 대한 현실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그래픽)[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1. “영화 홍보하다 골병 들겠어요.”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 직원 A씨는 최근 영화 홍보 일을 접었다. 10년 넘게 영화 홍보마케팅사에서 일했지만 남은 건 위장병이다. 돈을 모으기는커녕 빚만 늘 처지다.#2. “영화 홍보한다고 하면, 배우들 만나고 즐거울 줄 아는데, 실상 뒷치닥거리나 하는 거죠.”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 직원 B씨는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는 영화홍보사의 현실이 겉만 번지르한 3D 업종이라고 평했다.영화계의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 , ‘광해:왕이 된 남자’ 등 1000만 관객이 두 편이나 나오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음에도 그 과실이 골고루 배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이는 영화 스태프 외에 최근 영화 홍보마케팅 업체가 인력난으로 인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홍보마케팅은 영화의 PR과 마케팅 등 영화 흥행의 첨병 역할을 하고 전 과정을 일컫는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등 투자배급사의 홍보마케팅 부서와 함께 홍보마케팅 외주 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영화인, 퍼스트룩, 올댓시네마, 엔드크레딧 등 10여 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라고 하지만 같은 기간에 한국 영화를 맡지 않는다는 등 정제된 규칙을 지키고 있다.문제는 언론 매체가 많아진 데다 트위터 등 SNS, 유튜브 등 뉴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업무의 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외주 업체가 받는 홍보마케팅 대행료의 수준이 달라진 게 없다는 데 있다. 2007년 이전에는 한국 영화 홍보 대행을 맡을 때 영화의 규모에 따라 4000만~6000만원이 홍보대행사에 지불됐다. 식사비, 교통비, 유류비, 통신비, 퀵서비스 비 등 홍보 진행비용은 별도였다. 5년 여가 흐른 지금 영화 홍보마케팅 비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홍보 진행비용인 야근 교통비, 유류대 등이 모두 홍보대행사의 빚으로 떠안는 경우도 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몇몇 규모 있는 홍보대행사는 그나마 진행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규모 홍보대행사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따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홍보마케팅 대행료는 현재 한국영화 P&A(Print&Advertising·영화 후반 작업) 비용을 감안해도 턱없이 적다. 와이드릴리즈를 표방하는 한국 영화의 경우 평균 20억원(추정치·표 참조) 남짓한 P&A 비용이 책정된다. 이 중 광고홍보비로 3/4인 15억원, 프린트 비용으로 1/4인 5억원 남짓 쓰인다. 광고홍보비에는 홍보대행료, 예고편과 포스터 디자인의 대행료와 제작비, 메이킹 필름 제작, 홈페이지 제작 등 인건비 등으로 약 3억원, 시사회 등 프로모션 비용은 약 3억원, 광고 제작비용으로 1억원, 실제 광고 비용으로 8억원 등이 쓰인다. 이 중 홍보대행료는 광고홍보비의 일부인 5000만원 남짓 책정된다.홍보마케팅 업체는 받는 대가에 비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린다. 마케팅 기획서 작성과 수정, 기사자료 아이템과 릴리즈, 온라인 글자료 작성, 기자 미팅과 기획기사 작성, 예고편과 포스터 기획과 감수, 제작보고회 기획 및 진행, 특별 동영상 아이템 및 제작, 이벤트 기획과 실행, 배우 인터뷰 진행, 방송 출연 진행, 무대인사 세팅과 진행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중 투자배급사의 홍보마케팅 부서가 맡아야 할 궂은 일까지 떠맡기 일쑤다.최근 홍보마케팅 업체의 인력난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홍보마케팅 업체의 인턴이 80만원 수준이어서 일을 하다 그만 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돈보다 영화가 좋아서 뛰어들지만 실상 밤을 새는 야근 업무 등으로 버티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 투자배급사, 제작사, 배우 기획사, 언론사 등의 중간에 서서 업무를 조율하다 보면 심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문제다. 홍보 마케터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지도 못할 뿐더러, 영화가 잘되면 작품 덕, 흥행이 안되면 마케팅 탓으로 돌리는 일부 제작 관계자들의 고질적인 병폐 역시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홍보마케팅 업체의 한 직원은 “쳇바퀴 돌 듯 일상을 몇 년 보내도 손에 쥐는 돈은 적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했다. 홍보마케팅 업체는 하는 일에 비해 통상적인 계약조건도 제대로 이행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홍보마케팅 대행 계약을 할 때 계약서 날인 후 계약금이 2주, 잔금은 개봉 후 2주 안에 받는 것으로 계약한다. 하지만 투자배급사는 영화의 흥행 실적에 따라 지급 시기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한다. 또 잔금은 영화 성적이 안 좋은 경우에는 못 받는 경우도 많다. 결국 영화 마케팅을 위해 사용한 진행비 등 잔금이 고스란히 영화홍보사의 빚으로 남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투자배급사는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홍보마케팅 업체가 인센티브 계약을 하는 것은 찾기도 어렵다. 실례로 흥행 성공을 거둔 영화 ‘써니’의 홍보대행사는 개봉 후 그동안 쌓인 빚으로 인해 문을 닫는 아이러니한 일도 겪었다. 한 쪽에선 축포를 터뜨리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영화인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최근 일각에서는 홍보마케팅 업체의 늘어난 업무에 맞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를 맡길 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일을 할 업체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영화 총제작비와 연동한 홍보마케팅 대행비 지급, 영화의 흥행과 관계없는 선지급, 영화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 투자배급사의 관계자는 “홍보대행사가 달라진 영화 개봉 환경으로 인해 업무가 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최근에는 홍보보다는 마케팅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에 걸맞는 계약을 맺는 것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영화 홍보마케팅, 힘내라!]②"견디는 이유는, 영화 매력 때문"☞1억명 울리고 웃긴 한국영화.."살아있네~!"☞영화비평으로 본 대한민국 30년☞[포토]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 핸드프린팅☞[17th BIFF]"한국영화 1억명 시대, 섣부른 삼페인을 경계할 때"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역발상 마케팅 호텔 뒤집어졌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다음은 26일(내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역발상 마케팅 호텔 뒤집어졌다-大戰의 시작-2기 박현주號 다른 길 간다-“유튜브 왕관 새 주인” 싸이 치켜세운 빌보드▲종합-[사설]朴-文 후보, 정치혁신 제대로 보여줘야-[사설]‘먹튀’ 이어 제소, 론스타에 더 당하나-소형주택 구매 2030 집 팔고 전세로 4050-고소득개인사업자 비과세 혜택 축소-불완전판매 7곳 금감원, 현장점검 돌입▲D-23 대선 후보등록-朴 대 文, 1% 초박빙戰..‘安心’을 잡아야 안심한다-핵심쟁점 입장차-朴, 보수·여성·충청 결집-文, 安 지지층 끌어안기-1% 아쉬운 朴-文..군소후보도 ‘변수’▲경제·금융-은행 위기경영-KDI, 내년 성장률 또 하향 ‘3%’ 전망-“수익 내라” 가교저축은행 성과급제 도입▲Zoom人-김동연 일양약품 사장..돈되는 신약 20년만에 시판 들어갑니다▲글로벌 Market-추수감사절 쇼핑시즌 美소비자 지갑 활짝-중국시장 이번엔 전기車 경쟁이다“원자바오家, 10여년간 금융사와 수상한 거래”-두바이 “세계 최대 쇼핑몰 건설”-잘 나가던 인도, 성장세 ‘주춤’▲Market 종합-코스피 ‘2000선’ 고지가 보인다-추가상승이냐 재하락이냐..뉴욕증시 기로에-외환채권 전망..주 초반 당국 개입의 강도는?-증시 한마디..불확실한 시장에선 짧은 호흡▲Market 증권-미래에셋 ‘주식·펀드 투자 시대’ 갔다-증권사 순이익 반토막-주간추천종목..SK하이닉스·LG전자 IT주 ‘승승장구’-방산株 스페코 ‘연평도 효과’ 없었다-‘삼성전자의 힘’ 인덱스펀드 두각-‘대주주 먹튀 논란’ 후너스 주가 반토막-中기업 날개 달고 아비스타 ‘훨훨’▲Entertainment-‘슈퍼스타K 4’ 우승 로이킴-웃기다 놀라게 하는 스타들-어디서 많이 봤는데..시청률 재미는 못봤네-채영인 “신랑은 평생 존경할 수 있는 사람”▲산업종합-삼성·LG ‘소니의 몰락’에서 배운다-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할까-해운업계 두달째 운임 인상..“그래도 팍팍해요”▲산업-현대·기아차 ‘신차의 힘’ 中 점유율 두달 연속 10%-삼성·애플 ‘장군 멍군’ 소송전 판 키우기-KT, 인건비 규모 크게 증가할 듯-갤럭시노트2, 두달 만에 500만대-대우인터내셔널, 1조원 규모 알제리 발전소 수주▲유통-불활 깊어지니 햄버거 매출 ‘쑥’-복제약 수백억어치 ‘창고신세’-이마트, 약속 깨고 슬그머니 전단지 부활▲창업-“다들 말리는 C급 상권도 가능성 따져보라”-피자 ‘빅3’ 치즈로 여심 녹인다▲피플-고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 새 단장▲Culture-김주영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초대 이사장..무보수면 어때요 예술 살리는 일인데-‘인간 하루키’ 훔펴보기-로마황제, 나뭇잎 왕관을 쓰다▲Golf&Sports-태극낙장 ‘16승 합작’ 일본 접수-정혜진 ‘별 중의 별’-찬호는 고민 중-QPR 새 감독 레드냅 ‘박지성 스타일’▲사회·부동산-2012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가보니-주택시장 달라진 입맛 ‘셋’-제 취업 스펙 평가해주세요“부끄러워 못살겠다” 얼굴 붉힌 검사들-월세 받아주고 집 고쳐주는 회사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