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890건
- “최고의 투자 타이밍은, 최대한 일찍 자주하는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투자에 있어 최고의 타이밍은 ‘최대한 일찍, 자주’ 하는 것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처럼 강조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 대표는 노후 대비를 위한 ETF 투자 전략을 담은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ETF 시장에 워낙 많은 상품이 출시되고, 유튜브 등에도 투자 정보가 넘쳐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속에서 정작 시장 전문가가 전해주는 정제된 정보는 찾기 어려워, ETF 투자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싶단 생각으로 나서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03년 삼성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07년부터 ETF 운용과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019년부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물형 S&P500 ETF 및 최초의 CD금리 ETF에 이어 세계 최초로 타깃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프리미엄’ ETF 등을 내놨다. 김 대표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ETF 투자 전략으로, S&P500과 나스닥100과 같은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 투자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며 “이 같은 대표성뿐 아니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꾸준히 성장한단 점이 미국 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지정학적 안전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후 대비 투자에선 자산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전쟁의 위험이 거의 없다”며 “대표성과 성장성,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은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꾸준한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투자 타이밍에 대해선 고점이 아닐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된 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2022년 사이 매번 최고점에서 투자, 매번 최저점에서 투자,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매달 적립식 투자가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매번 최저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도 장기간 투자를 통해 투자금을 그냥 두거나 예금을 하는 것보단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투자에서 최고의 타이밍은 그 시점을 찾지 않고 가장 빨리, 자주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 스스로 투자 근거를 갖고 나선 투자인지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된 주식형 ETF 상위 5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형 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 김 대표는 다만 “단지 주변에서 ‘국장은 답이 없고 미국장은 오른다’고 말하니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며 “나 역시 미국 투자를 추천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투자자 스스로 판단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수료 인하, 상품 베끼기 등으로 ETF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시장 전체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정 ETF의 카피캣이 저보수를 내세우면 투자자들이 옮겨가는 현상은 외국 시장에선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는 규모가 작은 카피캣 ETF가 결국 매매비용 등의 기타비용을 모두 합친 총비용 측면에선 더 비쌀 수 있단 걸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선 ETF의 총보수만 공시되고 있는데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총비용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한 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기 미래에셋ETF운용대표.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셀트리온 ‘짐펜트라’ 미국 보험 환급 개시...내년 매출 2조 목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보험 환급 → 의사 처방 → 환자 구매 → 구매처 발주 → 도소매상 유통’ 선순환 구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내년 처방율 10% 달성에 이어 연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짐펜트라. (제공=셀트리온)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 3월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에 대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같은 대형사를 포함 여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이 지난달부터 개시되면서 실질적인 처방집 등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한 직후부터 ‘스타트 프로그램(Start Program)’을 통해 일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선공급하거나,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판단해 보험사에 사전승인을 신청한 뒤 환급 없이 먼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이와 함께 진행해 온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절차가 이번에 마무리되면서 제품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약국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도소매상에서는 구매처로 짐펜트라를 공급하는 방식의 선순환 체계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은 현재까지 ESI 등 PBM을 통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 규모의 커버리지(가입자수 기준)를 확보한 상황으로, 다음 달부터 환급 절차가 시작되는 다수의 PBM을 비롯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형 PBM과의 계약 추가 등을 감안할 경우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짐펜트라의 실질적인 매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매출 극대화에 영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IBD 시장 규모는 12조 8천억원 규모로, 셀트리온은 우선 2025년까지 해당 시장 점유율을 최소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현재 영업 활동의 결실로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전환율이나 등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매출 가속화의 토대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이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2조원 이상의 성과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현지의 짐펜트라 영업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3조 5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정진 회장도 미국에서 활동을 재개하며 직접 처방 확대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짐펜트라 영업 전담 현지 인력을 확충한다.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미국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의료진들로부터 큰 관심과 문의가 지속되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 충원을 결정했다. 이에 짐펜트라 전담 현지 인력 규모를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1.5배 이상 확대해 법인의 영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도 개시돼 더욱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올 8월을 타겟으로 미국 전역에서 송출되는 TV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 등 주요 SNS 채널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면서 짐펜트라의 인지도를 제고해 실질적인 처방 확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보험사 환급이 개시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은 물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의약품 공급 선순환 체계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판매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보험사 환급 시점에 맞춰 담당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TV 및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나이키, 성장 정체되나…‘2010년 이후 최악’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5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PCE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다. 펀드 스트랫의 공동창업자 톰 리는 “신차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상품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바위처럼 떨어지면서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랠리를 닷컴버블 시절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등이 과거와 같이 버블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한편 이날 공개된 1분기 GDP 확정치는 1.4%로 집계되며 잠정치 1.3%보다 소폭 올랐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을 기록해 전주 23만9000건은 물론 예상치 23만6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나이키(NKE, 94.19, 0.1% -12.4%) 스포츠용 의류·신발 제조 및 판매 기업 나이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락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나이키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126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128억9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예상치 0.84달러를 웃돌았다. 2024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이 제자리 걸음 하면서 2010년 이후(코로나 기간 제외) 최악의 성장 성과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이어 1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0%로, 연간 기준으로 한자릿수 중반대 감소 가능성을 제시했다. 당초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던 것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약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직접 소비자 매출 강화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혁신성이 떨어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 12.19, -22.2%) 약국 체인 관리 및 운영업체 월그린스 부츠 주가가 22% 급락하며 1997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영업 환경 악화로 수천개 매장을 폐쇄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그린스는 이날 2024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364억달러로 예상치 360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조정 EPS는 0.63달러에 그쳐 예상치 0.71달러에 미달했다. 월그린스 부츠는 이어 연간 EPS 가이던스를 종전 3.2~3.35달러에서 2.8~2.9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3.2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 지출 환경이 악화되면서 약국 산업이 도전적 상황에 직면했다”며 “실적이 저조한 매장들을 폐쇄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19.56, -15.4%) 청바지 중심의 의류 판매 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양호한 실적과 배당 인상에도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리바이는 이날 2024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4억5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조정 EPS는 0.16달러로 예상치 0.11달러를 상회했다. 이어 분기 배당금을 전분기 대비 8% 인상한 0.13달러로 책정했다.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에 발표한 1.17~1.27달러를 유지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25달러에 형성돼 있다. 리바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소비자 매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 및 잉여현금흐름 급증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리바이 주가는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18%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오르기 전에 사라했는데’ 리비안, 시간외서 폭등…무슨일이(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올 하반기 주요 변곡점을 지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미리 매수해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전통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안 주가는 서둘러 날아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구겐하임의 로널드 유시코프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이날 리비안 주가는 전일대비 8.6% 급등한 11.96달러에 마감했다. 로널드 유시코프 분석대로라면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간 5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문제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0% 폭등하며 목표주가에 벌써 도달했다는 점이다. 이날 독일의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합작사 설립에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를 통해 2030년 신규 차량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월가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에 목말랐던 리비안 입장에선 숨통이 트인 셈이고,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로 리비안 전기차의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에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기술적 타당성 검토와 규제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앞서 포드도 201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목표로 리비안 최대주주(보유 지분 12%)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계획을 철회하며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이날 시간외 거래에서의 폭등은 재료에 따른 상승이라면 정규 거래에서의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R1 플랫폼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R1T)과 SUV(R1S), 배달(상업)용 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급형 모델인 R2 플랫폼과 R2보다 작고 더 저렴한 R3, R3X 플랫폼을 공개했다. R2 플랫폼 전기차는 2026년, R3 플랫폼 전기차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중화 모델 출시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로널드 유시코프는 리비안이 올 하반기에 변곡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 총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고, 이 부분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2026년에는 EBITDA(상각전 이익)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전기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현 시점에서 미리 매수해 두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리비안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ICE(디젤, 가솔린, LPG 등) 차량 대비 우수한 친환경성과 소프트웨어, 기술력, 디자인 등이 적용된 전기차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할 위치에 있다는 걸 강점으로 꼽았다. 로널드 유시코프는 “R2 및 R3 모델이 기본 시나리오상 10% 초반대 총마진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확장 가능성과 수직적으로 통합된 아키텍쳐가 우수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밖에도 미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주의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한 수혜 가능성, 향후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이익 확보 가능성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 중 15명(5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6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유튜브로 다가가는 한국거래소…'너 국장할래' 시리즈 눈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거래소가 ‘KRX 유튜브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 확대에 나섰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4차례 ‘너 국장할래?’라는 시리즈를 통해 국내 투자상품과 제도, 금융상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지난달 3일 거래소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소개하는 ‘너 국장할래?’ 1화를 내보냈고 이어 22일 시장가와 지정가 등으로 나뉘는 주문유형을 소개하는 2차를 방영한 바 있다. 또 이달 들어 3화에서는 ‘시장경보제도’를, 4화에서는 주가지수와 지수방법론 등을 소개했다.거래소는 7월과 8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기본 개념과 추적오차율, 괴리율, 유동성공급자(LP) 제도, 시가총액 등을 다룰 예정이다.거래소 측은 “사내 유튜버를 통해 국내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국내 증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내 투자를 장려하고자 유튜브 채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거래소가 시장관리자로서 추진하는 정책과제나 제도 개선사항, 타 부서가 홍보를 원하는 사업 등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일정 주기(2~3주)로 시리즈물을 제작해 ‘국내투자 장려’라는 주제의식을 명확히 하고, 콘텐츠의 예측가능성과 일관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청자의 의견과 반응을 수렴해 ‘너 국장할래’ 시즌 2 등 향후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 [마켓인]"먹을게 많아졌네"…다양해진 조각투자 상품에 군침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일부 자산에만 한정됐던 국내 조각투자 시장에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사,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의 경우 미술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자산을 조각투자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25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테사,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은 미술품 외에도 새로운 자산을 조각투자상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은 스토어팜, 원자재, 한우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테사는 지난해부터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준비했지만 미술품 시장 악화와 가치 산정 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품 출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미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들을 증권화해 조각투자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 테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부터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종합 콘텐츠 기업 RBW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에 나서며 새로운 조각투자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테사는 토큰 증권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문·설계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테사 관계자는 “연내 투자계약증권 1호 상품 공모를 위해 미술품 외에도 다양한 자산군을 기반으로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 역시 자산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조각투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미술품 외에도 원자재, 한우, 보이차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계약증권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 엔진 실물을 신탁해 신탁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후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구조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STO 사업은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 배당, 청산까지 자금을 조달하는 모든 과정이다. 회사는 발행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금전 신탁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을 모두 준비하고 있고, 지난 4월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조각투자의 경우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만큼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면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양한 형태의 기초자산과 권리가 토큰증권으로 발행·유통된다면 증권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다변화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토큰증권발행(STO)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유튜브 채널, 금·희토류, 항공기 엔진 등 독특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ST(토큰증권), RWA(실물연계자산)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ST상품들이 더 다양해진다면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압기 회사’ 레스메트, 일라이릴리 탓에 급락…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다우지수는 0.7% 오른 반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1%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NVDA)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최고 기술 전략가는 “지난주부터 건강한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 등 기술 분야에서 정말 좋은 일시중지가 나타났고, 후퇴하고 있던 다른 부문에서의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10년래 S&P500이 1만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20%씩 오를 수 있다는 것. 톰 리는 “코로나19때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훨씬 더 탄력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특히 AI(인공지능)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장 내 기술주 비중이 18%에서 40~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톰 리는 조만간 업데이트된 올해 연말 목표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종전 전망치 5200에서 5800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18.11, -6.7%) 세계 최대 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7%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오랜기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140.76달러)대비 16% 급락했다. 3거래일 만이다. 통상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정에 대해 젠슨 황 CEO를 비롯해 경영진들의 잇단 자사주 매도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한 전문가는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 변동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XO(RXO, 24.85, 22.96%) 물류 회사 RXO 주가가 23%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물류 기업 UPS로부터 코요테 로지스틱스를 10억25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RXO는 이번 인수로 업계 순위가 5단계 상승해 북미 지역내 3대 화물 중개 업체가 될 전망이다. 특히 UPS가 지난 2015년 코요테를 18억달러에 인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좋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UPS는 코요테 매각 후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RXO 측은 “2500만달러 규모의 연간 비용 시너지(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스메드(RMD, 182.20, -11.5%) 수면호흡장애(SBD) 진단 및 치료 장비 제조업체 레스메드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일라이릴리(LLY, 0.7%)는 체중 감량 약물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임상 실험에서 수면무호흡증 중증도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의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수면호흡장애 치료제로 승인되면 다소 불편한 양압기보다 해당 약물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레스메드와 함께 수면호흡장애 치료 장비를 제조하는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INSP, 135.30, -16.7%) 주가도 17% 가까이 급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마켓인]알토스벤처스, 숏폼 창작자 육성 기업 피아이코퍼레이션 시리즈A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알토스벤처스가 피아이코퍼레이션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40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이하 피아이)은 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1세대 인플루언서 출신 손성수 대표가 2021년 7월 설립한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아이돌을 육성하고 있다. 피아이는 현재 100여 명의 숏폼 크리에이터와 300여 명의 라이브 크리에이터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대표 소속 인플루언서로는 유빈 Kelly(700만 명), 김혜민Hyemin(700만 명), 지또먹Ddo Muk(200만 명), 칠릿ChillLit(150만 명), 정리아lea(500만 명)가 있다. 이들의 틱톡,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의 팔로워를 모두 합치면 약 2억 명 이상이다. 회사는 피아이의 핵심 사업은 크리에이터 자체 육성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팔로워가 적거나 아직 SNS를 시작하지 않은 인재를 발굴해 이들의 매력과 관심사에 따라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위한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가 낮은 신진 크리에이터들을 100만 팔로워 이상의 메가 셀럽으로 육성한다.또한 다양한 브랜드와 캠페인을 펼쳐 크리에이터의 노출 효과를 높인다. 대표적으로 디올, 캘빈 클라인, 나이키, 반스, MLB,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 등이 주요 고객사다. 손성수 피아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숏폼 컨텐츠는 이제 시장의 포문이 열린 상황” 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커머스 및 단독 브랜드 런칭, 기존 시장에 없던 뉴미디어 아이돌 육성과 숏폼 드라마 제작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숏폼 컨텐츠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라고 말했다.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신진 크리에이터를 단기간에 육성해 메가 셀럽으로 전환시키는 실행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음악 챌린지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찾아낸 사례”라며, “또한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틱톡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주요 SNS 및 커머스 플랫폼들이 텍스트나 이미지에서 숏폼 비디오 콘텐츠로 마케팅 무게추를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아이가 핵심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野가 추진하는 방송법 등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김기자의 여의도경제카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에는 18개 상임위원회가 있습니다. 이중 이름이 긴 몇몇 상임위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입니다. 줄여서 과방위라고 하는데 한국의 과학 및 기술 산업과 방송계, 통신업계 산업 정책 입안 등을 맡고 있습니다. 기초과학부터 스타트업, 국가 R&D, 방송사와 통신 등이 망라해서 다뤄집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논의도 이곳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상임위 명칭을 갖고 각 상임위에 속한 분야의 우선순위를 따지는 것은 사실 우습긴 합니다. 각각이 다 연관성을 갖고 연결되어 있고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과방위 이름에서는 ‘과학이 제일 중요하게 인식됐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함께 국가 대계를 이끄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여당 빠진 ‘3분의 2’쪽 상임위라고 하지만 이번 22대 국회 과방위가 중점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3법입니다. 곧 통과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한다면 방통위 설치법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언론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리감독 주무부처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라는 인식이 깔린 듯 합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더 강력해서 돌아온 ‘그들’ 전날(21일) 과방위에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작심하고 김 방통위원장에게 질의를 했습니다. 질의의 골자는 현 2인 체체 방통위의 위법성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2인 체제의 방통위는 법리적으로 (합법이냐 위법이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직 운영의 기준을 놓고 봤을 때는 ‘기형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명박정부 때 방통위가 위원회 형태로 생긴 이후 과반 이상의 결원이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통위가 일반 정부 부처와 같은 독임제 형태가 아니라 위원회 형태를 갖춘 이유는, 그곳 부처 수장의 자위적이고 작위적인 정책 추진을 막기 위한 데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정부로부터 독립된 형태의 조직 구조를 갖추길 원했던 것이죠. 따라서 지금의 ‘방통위원장-상임위원장 짝짜꿍’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통위가 2인 구조를 갖추게 된 것에는 대통령실의 책임과 함께 국회의 책임이 큽니다. 지난해 야권 추천 상임위원 후보(당시 최민희) 임명을 대통령실이 ‘국회 탓’을 하며 하지 않았고, 임기가 끝난 다른 야권 상임위원(김현)의 자리를 서둘러 채우지 않았습니다. 운명의 장난일까요, 원외 인사로 야성 강한 야인이었던 최민희 후보는 22대 국회 재선 의원으로 복귀해 과방위원장이 됐습니다. 방통위원장을 직접 호통칠 수 있는 자리에 앉은 것이죠. 김현 의원도 재선 의원으로 과방위 야당 간사가 됐습니다. 실제 지난 21일에도 검사 출신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호된 질책과 강한 압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부처 인사들이 기대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의 ‘쉴드’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 방통위원장의 속을 알 수 없으나, 야당 의원들은 야속하고 여당 의원들에게는 섭섭했을지 모릅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한 뒤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지난해 대통령실이 최민희 당시 후보를 상임위원에 임명했다면 어땠을까요? 운명과 인연은 그래서 아이러니한가 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야당 추천 위원들의 방통위 내 견제’를 피한줄 알았을텐데 ‘구원(舊怨)으로 가득 찬 야당 의원들의 더 강력한 압박’을 받게 됐으니까요. ◇권력의 속성이 드러난 방송법 정치권에서 흔히 보는 ‘내로남불’이 이 법안에 보입니다. 본인들이 야당일 때는 열심히 추진하다가도 여당이 되면 ‘모른 척’하는 전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강하게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이든, 반대하는 국민의힘이든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집니다. 방송3법과 유사한 취지의 법률안은 지난 2016년 7월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발의된 적이 있습니다. 골자는 공영방송사 사장 바꾸는 과정을 까다롭게 만들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높이자’는 취지에 있습니다. 당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탄핵 정국이 막 시작됐던터라 당시 박근혜정부와 집권여당은 수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야당이 집권하게 되자 ‘공영방송사의 독립성을 높이자’라는 말은 ‘쑥’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다시 나오게 됩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여의도 정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야당 시절에는 방송3법 등의 통과를 요구했지만, 집권 여당이 되자 거부권까지 써가며 반대하는 것을 보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정부와 정치권이 ‘공영방송의 보도 행태에 간섭하지 않겠다’라는 철학입니다. 새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그 철학을 지키려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제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고 그 기저에 있는 욕망이니까요. ◇우리가 봐야 할 진짜 현실은? 참. 한가지 의아한 게 있습니다. 진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실’이 국회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생활과 유리된 채 자기들만의 논쟁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지상파 방송사 종사자들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은 갈 수록 줄어드는 자신들의 매출과 영향력에 있지 않을까요? 방통위가 발간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27.2%였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수치입니다. 반면 스마트폰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70%입니다. 젊은 연령대일 수록 이런 경향은 강합니다. 방송보다 유튜브나 OTT 등을 보는 것이죠. 방통위가 집계한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보면 지상파 방송사는 광고시장 주류의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은 2014년 57.4%에서 지난해 37.1%로 감소했습니다. 방송광고시장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23년 방송광고 매출은 2022년 대비 19% 감소한 2조4983억원입니다. 2021년 반짝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의 수익구조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죠. 그 자리를 유튜버 등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닐까요? 팬덤을 몰고 다니는 정치인 주변에 기자들보다 유튜버들이 더 많은 것을 보면 말이죠.
- AMD, 올 하반기 최고의 반도체주라고?…이유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티커: AMD)에 대해 올 하반기 최고의 대형 반도체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이란 얘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17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4.6% 오른 161.8달러에 마감했다. 하시 쿠마는 지난주 AMD의 경영진과 유럽 현장을 돌면서 AMD의 AI(인공지능) 경쟁력과 전략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AMD는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라며 “AI용 GPU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1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대부분 하반기에 칩 채택(수요)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력 제품인 MI300의 올해 매출액이 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등 순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칩 라인업도 경쟁사 못지않다는 분석이다. 하시 쿠마는 “AMD가 올 연말 차세대 칩 MI325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MI350, 2026년에는 MI400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MI350과 MI400은 각각 엔비디아의 블랙웰, 루빈과 경쟁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PC와 기존 서버 부문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하시 쿠마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의 스냅 드래곤 칩을 탑재한 삼성 AI PC가 일부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며 “퀄컴이 AMD와 인텔의 PC 프로세서 시장을 일부 잠식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냅 드래곤칩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ARM 설계 기반 CPU는 일부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측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 쿠마는 AMD의 가치 평가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저평가 받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올 들어 엔비디아(NVDA), 마이크론 테크(MU), 브로드컴(AVGO) 주가(18일 종가 기준)는 각각 174%, 80%, 62% 올랐지만, AMD는 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시장수익률(S&P500) 1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AMD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39명(8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90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