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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마케팅' 지고 '가족마케팅' 뜬다
- ▲ 가족을 테마로 사랑받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힘들수록 가족이 힘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마케팅보다 패밀리, 즉 가족을 주제로 한 대중문화 코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불안한 심리를 가족의 소박한 일상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버라이어티, 광고, 드라마 등에선 ‘가족애’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즘 최고의 인기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는 가족이 주된 테마다. 각기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그들은 한지붕 아래 모여있는 식구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 '덤앤더머' 유재석과 빅뱅의 대성, ‘달콤살벌녀’ 박예진, '김계모' 김수로, ‘천데렐라’ 이천희에 이효리 김종국까지. 이들은 기존의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줬던 대결 대신 상부상조, 공생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무한도전’처럼 만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도 않고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을 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룻밤을 어떻게 힘을 모아 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모으는 모습에 사람들은 공감을 느끼고 박수를 보낸다. 인기 버라이어티에서도 가족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코드다. ‘무릎팍도사’는 매회 출연자들에게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물으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난 15일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서는 이례적으로 친구 대신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이란성 쌍둥이 형 김준호씨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인기 1순위도 가족사랑이다. 현재 시청률 1위 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엄마가 뿔났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 드라마는 '기러기 아빠' '펭귄 아빠'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슴 아픈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두드러진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시청률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예민한 광고시장 역시 남녀 간의 로맨스 대신 가족 소재로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맥심 커피광고는 최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커피를 타는 ‘효심’을 소재로 했으며 삼성 래미안 아파트 광고도 최근 ‘집은 아빠다’ ‘집은 엄마다’라는 카피를 앞세우고 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넘버원'과 '톱텐'의 경제학을 아십니까☞[윤PD의 연예시대①]'키스, 18금'...불황 연예계,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계 '아나바다' 정신으로 불황 이긴다☞[윤PD의 연예시대②]'규모보다 실속'...1인 연예인 기업 각광 받는 이유☞[윤PD의 연예시대①]불황연예계, '신비주의' 지고 '프렌들리' 뜬다
- [특집! '패밀리가 떴다'①]'캐릭터' 아닌 '관계'의 무한변주...리얼리티 새 장
- ▲ '패밀리가 떴다' 첫회 녹화 당시(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11월 9일 오후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한 남자 목욕탕 안 휴게실. 축구 중계를 보던 주인아저씨가 급히 채널을 돌렸다. 바뀐 채널에서는 김종국과 비가 출연, 해변가에서 달리기를 하며 장애물을 넘고 있었다. 이날 김종국과 비가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는 29.6%(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5일 10% 초반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다섯 달만에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패밀리가 떴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9주 연속 시청률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단 젊은 사람들, 수도권의 시청자들만 '패떴'에 열광하는 건 아니다. '패떴'은 전국 방방곡곡,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시청하는 국민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방송 5개월 만에 '패떴'이 예능프로그램 정상에 오르고 독주를 계속 이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패떴'의 제작진도 방영 초기 "적어도 6개월은 고전하지 않겠냐"고 걱정을 했다. 그만큼 '무한도전'과 '해피선데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아성은 단단했다. 하지만 '패떴'은 제목 그대로 확실히 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예능 정상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에서 '관계'로 리얼리티 새 흐름 주도 ‘패떴’은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아류라는 비난을 떠안고 출발했다. 1박2일간 야외로 나가 함께 지내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설정 자체가 기존 예능 히트작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떴’은 ‘무한도전’과 ‘1박2일’과는 다른 지점을 공략했다. 바로 '캐릭터'가 아닌 '관계' 변화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7명으로 구성된 ‘패떴’의 멤버들은 각자 캐릭터의 틀에 갇히기보다 관계형성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즉 ‘무한도전’의 하찮은형 박명수나 ‘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처럼 하나의 캐릭터에 빠지지 않고 유재석과 이효리, 김수로와 이천희, 유재석과 대성, 김수로와 윤종신, 이효리와 박예진 등 멤버들간 다중적 관계에 중점을 두었던 것.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장혁재 PD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은 개인 자체보다 그 개인과 다른 개인과의 관계들이다”며 “스타들이 서로 가족과 같은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프로그램 초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관계 맺기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그 특성상 가변적이고 인의적일 수 없어 예상치 못한 재미를 불러왔다. 시청자들은 스타들이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며 정들어가는 모습에 친근감과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남승용 CP는 “기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멤버들의 관계보다는 그들이 힘을 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둔 측면이 있다”면서 “‘패떴’은 그런 측면에서 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남녀가 혼합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멤버들 간 나이차가 크고, 게스트를 투입한 점 등은 다양한 관계 형성을 위한 일종의 밑그림이었다. ▲ '패밀리가 떴다'에는 동방신기, 비 등 많은 게스트가 출연한다.◇대결구도 버리고 공존공영(?) ‘패떴’은 연출자와 출연진의 대결구도가 없다는 점에서도 기존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주된 콘셉트는 가혹한 미션을 던져주는 제작진과 이에 대해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멤버들의 모습에 있다. 혹은 제작진이 멤버들의 분란을 야기(?)시켜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패떴’은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의 대결구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패떴'은 시골집에 가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다 오는 것이 기본적인 콘셉트다. ‘무한도전’처럼 만날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 ‘패떴’의 멤버들이 양미간을 찌푸릴 때는 서로 게임을 하거나 야생 물고기를 어떻게 잡아 요리해야 하나 고민을 할 때가 고작이다. '패떴' 멤버들 사이에선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이 떠나질 않는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부담은 훨씬 덜할 수 밖에 없다. 멤버들과 제작진의 대결에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승용 CP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갈등이나 다툼보다는 화합하는 모습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며 “‘패떴’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끄는 요인 중에 하나는 풍경 좋은 우리 시골 마을의 모습과 함께 그곳에서 서로 MT를 하듯 즐겁게 촬영하고 오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모습이 프로그램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패떴대세', 그래도 고민은 있다 현재 ‘패떴’의 가장 큰 고민은 반복되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다. ‘패떴’은 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비해 패턴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자칫하면 했던 것을 또 반복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크다. 멤버들 간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도 지난 번에 했던 것을 또 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남 CP에 따르면 유재석은 게임의 리액션 하나도 똑같이 반복될까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남 CP는 “패떴‘의 멤버들이 스스로 ‘이것은 어떤 때랑 똑같은 모습이다’며 스스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녹화를 다시 하는 경우도 있다”며 “멤버들이 마치 자신들이 연출자가 된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CP는 “현재 ‘패떴’이 생각보다 빨리 예능프로그램 정상에 올라 기쁘면서도 다소 불안한 감도 없지는 않다”며 “정해진 패턴에 익숙해져 안주하는 순간 다시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뿐만 아니라 ‘패떴’ 출연진 모두가 염두에 둔 상태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특집! '패밀리가 떴다'③]'예능 최강, 약점도 있다'...아킬레스건 세 가지☞[특집! '패밀리가 떴다'②]제작진이 밝힌 '패떴' 플랜...'이렇게 진화한다'☞예능프로, '시청률 위해 자존심 버렸다'...'거침없는' 타 프로 차용 '우려'☞'너는 내 운명', '패떴'과 격차 벌리며 주간시청률 1위 유지 '한숨'☞'패떴', 시청률 하락 불구 日 전체 시청률 1위
- [가을개편 진단②]박미선 이경실 이승연...경제위기 '아줌마' 대세
- ▲ 박미선 이경실 이승연(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박미선, 이경실, 이승연 등 아줌마 연예인들이 경제위기에 초점을 맞춘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을개편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가을개편의 두드러진 변화는 경제위기와 맞물려 ‘고비용 저효율’ 프로그램 퇴출과 ‘저비용 고효율’ 프로그램 신설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는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드라마들을 각 1개씩 폐지하고 시사, 예능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남자 MC들이 대거 투입됐던 프로그램들이 폐지된 반면 아줌마 연예인을 MC로 앉힌 프로그램들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아줌마 연예인’을 비롯한 여자 MC들의 출연료가 남자 MC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 역시 시청률이 낮거나 각 방송사마다 경쟁력이 약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BS는 박미선이 김환 아나운서와 진행하는 ‘대한민국 국민고시’와 이승연이 이광기, 정시아와 MC를 맡는 ‘디자인 성공시대’를 신설했다. ‘대한민국 국민고시’는 우리말, 우리 문화를 문제로 한 퀴즈쇼이며 ‘디자인 성공시대’는 3명의 MC와 신예 디자이너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벌이는 ‘D-DAY’ 코너 등을 통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기획의도로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MBC ‘명랑 히어로’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부 ‘세바퀴’ 코너, KBS 2TV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하며 MC로 입지를 다져온 박미선은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았다. 이승연은 지난해 12월 결혼 후 첫 TV 활동을 10년 만에 MC로 하게 됐다. MBC도 이경실, 김지선, 이윤미 등 아줌마 연예인들이 MC를 맡아 스타의 집을 방문하는 ‘오늘밤만 재워줘’를 신설키로 했다. 또 아직 미혼이지만 30세가 넘은 강성연은 SBS ‘연애시대’ MC를 맡았으며 SBS ‘일요일이 좋다’의 ‘체인지’ 후속 새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에도 양정아, 예지원, 송은이, 진재영 등 30대 여성들이 주축으로 투입됐다. 이와 반대로 폐지가 결정된 SBS ‘행복발전소’는 김주희 아나운서와 함께 김구라, 김현철, 김진이 진행을 맡았던 프로그램이다. 같은 방송사의 ‘미스터리 특공대’ 역시 김용만, 이혁재, 정형돈, 문희준 등 남자 MC가 김지혜와 함께 주축을 이뤘으나 폐지됐다. ▶ 관련기사 ◀☞[가을개편 진단③]유재석 강호동 '굳건'...예능 MC '빈익빈 부익부' 심화☞[가을개편 진단①]'저비용 고효율'...허울뿐인 공영성 강화☞서세원, 다시 마이크 잡나...KBS 측 "논의중"☞방송3사 드라마국장 오늘(7일) 회동...'위기감 공유, 상생협력 회의'☞방송3사 메인 드라마 방송시간 72분 합의...성과는?
- [SPN 현장출동③]강호동이 말하는 '최강 MC 라이벌' 유재석
- ▲ 개그맨 강호동과 유재석[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어딜 가나 그 놈의 재석이가 따라다닌다" 이 시대 예능프로그램 최고 MC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 10년 넘게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진행하는 프로그램마다 비교의 대상이 되는 짓궂은 운명에 놓이기도 했다. 유재석이 MC를 맡고 있는 MBC ‘무한도전’과 강호동이 진행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이 남자들끼리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1년 전부터 경쟁구도를 이어온 데 이어 이제는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유재석의 SBS ‘패밀리가 떴다’와 ‘1박2일’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진행자로서의 유재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또 강호동·유재석 두 사람 모두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본 적이 있는 ‘1박2일’ 멤버들이 보는 두 사람은? 취재진은 지난 10월31일 강원도 인제 내린천 인근에서 열린 ‘1박2일’ ‘제2회 혹한기 대비 캠프’ 촬영현장을 찾았다. 당시 '1박2일' 멤버들은 산 중턱에 손수 비닐하우스 집을 지어 놓고 카레밥을 직접 요리해 먹고 있는 상태였다. 멤버들은 제작진과의 게임에서 져 벌칙으로 숟가락 없이 '손'으로 카레밥을 먹는, 말 그대로 '야생'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 때 제작진이 출연진들에게 긴급 제안 한 마디를 건냈다. "이날 '1박2일' 촬영장에 함께 오신 기자분들에게 가장 먼저 질문을 받는 멤버에게 숟가락을 드리겠습니다." 제작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멤버들의 얼굴에는 희색이 감돌았다. 기자들은 질문의 대상자로 가장 먼저 지목된 이는 다름 아닌 강호동. 제작진에게 숟가락을 얻어 '문명인'답게 한 끼 밥을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것이다. 강호동은 '으하하하~' 특유의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하지만 강호동이 받은 첫 질문은 대답하기 곤란한 유재석과의 비교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 강호동은 상기된 얼굴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과의 비교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며 “저는 부족한만큼 노력할 뿐”이라는 말로 유재석과의 비교에 웃으며 말을 아꼈다. “‘엑스맨’과 ‘쿵쿵타’에서 호흡을 맞추며 (유)재석이에게 많이 배웠고 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은 강호동은 “유재석은 뭐하나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MC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 아니 유부남이다”며 유재석을 칭찬했다. 그렇다면 그런 유재석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참을 쑥스러워 하며 답을 망설인 강호동은 “나는 부족하기 때문에 내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나는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진행에 임한다”며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그날 컨디션이 좋은 사람들이 보인다. (재석이처럼) 출연진 모두를 다 배려하지는 못하더라도 또 혹은 밸런스를 맞추진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서 그 사람을 확실히 밀어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유재석 같이 훌륭한 경쟁자가 있어 더 자극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MC몽은 “(유)재석이 형은 후배를 많이 챙겨주고 받쳐주고 또 게스트들이 날리는 ‘썩은 멘트’도 잡아주는데 (강)호동이 형은 절대 그렇지 않고 그냥 칼 같이 잘라버린다”며 “그런데 나는 재석이 형이 너무 잘해주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 나는 누가 오히려 적당히 짓밟아줘야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친 파도에 좋은 뱃사공이 나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재치있게 둘을 비교해 주위를 감탄케 했다. 인터뷰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할 때마다 유재석과의 비교에 부담이 됐는지 강호동은 “어딜 가나 ‘그 놈의 재석이’가 따라다닌다”고 너스레를 떨며 “어제 보다 더 나은 오늘이 내 생활 신조다. 지난 일들에 대한 비교 보다는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강호동표’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형, 그건(‘어제보다 오늘 더’) (김)종국이 형, 노래 제목이잖아요”라고 재치있게 받아쳐 강호동은 물론 ‘1박2일’ 촬영 스태프와 취재진들을 폭소케 했다. 또 은지원은 "(강)호동이 형, 그냥 질문 안 받고 숟가락 물리고 싶겠다"며 "저 봐. 밥도 못 먹고 있잖아"라고 눙을 쳐 다시 한번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관련기사 ◀☞'1박2일', "'패떴'과 비교? '자연' VS '가족' 주인공이 달라"☞'허당' 이승기, "'1박2일' 통해 자연스러움 배웠다"☞은지원, "'1박2일' 촬영하며 폭식, 살쪘어요"☞강호동, "기초가 없는 것이 내 콤플렉스"☞MC몽 "'엉성' 천희, 실제 모습은 '진지남'...'패떴' 변신 놀라워"
- 김종국 컴백 타이틀곡 확정, '어제보다 오늘 더'
- ▲ 김종국 5집 재킷[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오는 22일 5집 앨범을 발표하는 김종국의 타이틀곡이 결정됐다. 김종국은 5집 '히어 아이 엠(Here I am)' 수록곡 가운데 '어제보다 오늘 더'를 타이틀곡으로 확정했다. '어제보다 오늘 더'는 미국 동요 작가 H.C. work의 노래 '그랜드 파더스 클록(Grand Father's Clock)'을 샘플링한 R&B곡.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사랑하겠다'는 한 남자의 고백을 담은 노래로 김종국은 이번 앨범을 통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총 14곡이 수록된 5집에는 타이틀곡 '어제보다 오늘 더'를 비롯해 '고맙다' '그리운 날들' '오래오래' '포에버(Forever)'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 집앞' '사랑에 취해' '이별의 정석' '이제는 안녕' '사랑해 널 사랑해' '어떤 사람 어떤 사랑' '우리 둘이서'가 수록돼 있으며 윤사라, 조은희 등이 작사를, 김도훈, 이현도, 정진수, 조영수 등이 작곡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은 김종국이 지난 5월 전역 이후 처음 발표하는 것으로 얼마 전 발매를 앞두고 30초 가량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관련기사 ◀☞김종국 22일 5집 발매, "깊이 느낄 수 있는 앨범될 것"☞[포토]김종국, '故 최진실 빈소로 급한 발걸음'☞'10월 컴백' 김종국, '패떴다' 출연설 결국 해프닝?☞유재석 나경은 신라호텔서 화촉...이휘재 사회, 김종국-송은이 축가☞김종국 결혼식 축가 전담가수...'이색 전역 신고식'
- 김종국 22일 5집 발매, "깊이 느낄 수 있는 앨범될 것"
- ▲ 가수 김종국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김종국이 오는 10월 말 정규 5집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 지난 2006년 발매한 4집 ‘네 번째 편지’ 이후 2년만의 복귀다. 김종국의 소속사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 김종국이 새 앨범을 발매한다”며 “이에 앞서 13일(오늘) 앨범 티저 영상을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종국은 “오랜동안 아껴주고 사랑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 모두를 가슴에 담아 마음으로 노래했다”며 “지금까지의 어떤 나의 앨범보다 더 소중한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번 김종국의 신보에는 ‘한 남자’ 이후 ‘사랑스러워’ 등에서 호흡을 맞춘 최민혁이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김도훈, 이현도, 조영수, 황찬희 등 유명 작곡가의 곡도 다수 수록됐다. 한편, 새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은 김종국이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영상물로 다소 정적이면서도 코믹한 극과 극의 맛을 잘 살려 눈길을 끈다. 이 티저 영상은 분만실의 두 남자, 손톱을 물어뜯는 한 여자, 컵라면을 앞에 두고 뒹구는 남자 등이 모두 시계를 보며 택배원의 손에 들려진 김종국의 앨범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 2006년 3월 입소,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온 김종국은 지난 5월 소집해제 후 새 앨범 작업에 매진해왔다. ▶ 관련기사 ◀☞[포토]김종국, '어떻게 이런 일이...'☞[포토]김종국, '故 최진실 빈소로 급한 발걸음'☞'10월 컴백' 김종국, '패떴다' 출연설 결국 해프닝?☞유재석 나경은 신라호텔서 화촉...이휘재 사회, 김종국-송은이 축가☞김종국 결혼식 축가 전담가수...'이색 전역 신고식'
- [TV천하 삼분지계④]'박빙' 수목극&일요 예능..시청자가 꼽은 매력 포인트
-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사진 위에서 아래로)[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상파 3사 주말예능프로그램과 수목드라마간 3파전이 가열되고 있다.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주장하던 천하삼분지계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이 꼽은 매력 포인트를 비교해봤다. ◇'해피선데이-1박2일', 여섯남자의 꾸밈없는 솔직함 최고 강점 시청자가 꼽은 ‘1박2일’의 가장 큰 매력은 6명의 남자 멤버들이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는데 있었다. 또한 연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여섯 멤버들의 임기응변 역시 시청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허당 선생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승기와 초등학생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초딩 은지원의 모습은 역시 ‘1박2일’ 시청자들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아이디 es930**는 시청자 게시판에 ‘볼수록 매력 있는 그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캐릭터 설정이 아니고 멤버들의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1박2일’의 매력을 설명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청춘스타들의 사랑 엿보기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청춘스타들이 가상으로 결혼을 하고 서로의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꼽는 ‘우결’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부부가 된 스타들의 결혼생활을 통해 그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에 비해 다양한 출연자들을 커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이 꼽은 ‘우결’의 매력 포인트. '우결’ 시청자 게시판에는 늘 각 커플에 대한 팬들의 성원과 지지의 글들이 넘쳐난다. 프로그램 초기 인기를 견인했던 이들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알렉스와 신애 커플. 이들은 ‘알신커플’로 불리며 ‘우결’의 인기를 주도했다. 최근 게시판의 최고 인기 커플은 황보와 김현중으로 소위 ‘쌍추커플’로 불리며 이들의 하차를 걱정하는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가족같은 편안한 웃음 매력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SBS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는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후발주자였다. ‘1박2일’과 ‘우결’이 시청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새롭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뛰어든 ‘패떴’은 방영 초기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아류작 아니냐는 비난에 시달렸다. 7명의 혼성 멤버가 시골집에 가서 1박2일간 생활하다 온다는 콘셉트가 비슷해서였다. 그러나 이내 유재석과 이효리의 국민남매, 달콜살벌한 예진아씨로 불리게 된 박예진, 천대렐라 이천희와 김계모 김수로, 덤앤더머 형제가 된 유재석과 대성 등 각 캐릭터들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1박2일’과 ‘우결’의 아성을 뛰어넘을 채비를 갖추게 됐다. 아이디 mools***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리숙한 서울토박이들이 농촌에서 이것저것 체험하면서 즐겁게 노는데, 잔잔하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가족같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패떴'의 매력이다고 지적했다. ▲ KBS 2TV '바람의 나라'와 MBC '베토벤 바이러스', SBS '바람의 화원'◇'바람의 나라', 정진영·이종원 주연 보다 빛나는 조연 눈길 확~'바람의 나라'를 보는 시청자들은 먼저 드라마 초반 무휼(송일국 분)의 아버지 유리왕 역을 맡은 정진영의 연기가 드라마의 매력포인트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바람의 나라' 시청자 게시판에 아이디 sdf3000**는 "정진영의 눈물연기에 완전 감동했다"며 "아이를 떠나보내고 침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너무나도 대단했다"고 감탄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gamnz** 역시 "정진영씨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며 "왜 이렇게 아우라가 강한지 너무 멋지다"고 정진영의 연기를 호평했다. 또한 해명 역을 맡은 이종원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반면 무휼 역의 송일국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아이디 bl51**는 송일국에 대해 "'주몽'과 전혀 다르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실망했다"고 적었고 반면 아이디 yooseo***는 "벽화공에서 태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잘 그려지는 것 같다"며 송일국의 연기를 칭찬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김명민의 카리스마에 중독되다 적어도 시청자 게시판 반응만 놓고 보면 '베토벤 바이러스'는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을 압도하고 있다. 6회분이 방영된 상황에서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이 1만2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세 드라마 중에서 시청자 의견이 1만 건이 넘은 것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유일하다. '베토벤 바이러스' 시청자들이 꼽는 드라마의 매력은 먼저 강마에 역을 연기하고 있는 김명민에게 있다. 올라온 글 중에 수천 건이 강마에 역을 연기하는 김명민에게 집중돼 있다. 아이디 jungbu**는 드라마 게시판에 "넘치는 카리스마, 정확한 대사,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하는 연기, 김명민의 연기에 빠지다 보면 1시간이 훌쩍간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태왕사신기'에서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지아가 여성스럽고 깜찍한 두루미로 분한 모습 또한 시청자들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바람의 화원’, 탁월한 영상미 기대감 고조 2회가 방영된 '바람의 화원'에서 시청자들이 매력 포인트로 꼽은 최고 강점은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인물들 간 미묘한 심리 묘사에 있었다. 아이디 idbre**는 시청자 게시판에 "드라마가 아니라 그림을 보는 듯 하다"며 '바람의 화원'의 영상미를 칭찬했고 아이디 djdan**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드라마의 색체감이 너무 좋다"고 글을 올렸다. 또한 아이디 sviat**은 기생 정향과 남장여자인 신윤복의 관계에 대해 "여자들이라면 이런 관계를 이해할 분이 꽤 될 거라 생각한다"며 여자들 사이에서만 있는 미묘한 관계를 그린 것도 ‘바람의 화원’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TV천하 삼분지계③]日 예능, 틈새공략...물고 물리는 시청률 경쟁☞[TV천하 삼분지계②]맞'바람'에 '베토벤'...드라마 삼국지, 강점과 약점은?☞[TV천하 삼분지계①]수목드라마, 日 버라이어티 팽팽한 '삼국정립'☞두 '바람' 협공에 '베토벤' 하락...수목드라마 시청률 5%p 안팎 '접전'☞오보에 연주하는 이순재 앞 숫자판의 정체는? '베토벤 바이러스' 현장<!--기사 미리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