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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新 라이벌③]일일드라마, SBS 강자 부상 vs KBS 추락 '희비'
- ▲ 일일드라마 SBS '아내의 유혹', KBS 1TV '집으로 가는 길', MBC '사랑해, 울지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9년 들어 가장 두드러진 지상파 방송 3사 경쟁구도의 변화는 저녁 일일드라마다. 저녁 일일드라마는 한동안 KBS 1TV가 시청률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종영한 ‘너는 내 운명’에 앞서 ‘미우나 고우나’, ‘하늘만큼 땅만큼’, ‘열아홉 순정’, ‘별난 여자 별난 남자’ 등 최근 수년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들은 맞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MBC는 저녁 일일드라마를 오후 8시20분에서 한동안 오후 7시45분으로 옮겼다가 다시 원상복귀시키는 등 편성을 변경하면서까지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SBS가 평일 오후 7시20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에 지난해 11월 ‘아내의 유혹’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남편의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아내가 다시 남편에게 접근해 복수를 꿈꾼다는 통속적 설정의 ‘아내의 유혹’은 막장드라마라는 비난에도 시청률을 꾸준히 높여가 40%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인기를 주도했던 장서희가 ‘아내의 유혹’의 주연을 맡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SBS는 지난 2007년 10월 ‘그 여자가 무서워’로 저녁 일일드라마를 부활시킨 후 세 번째 작품인 ‘아내의 유혹’으로 새로운 일일드라마 강자로 급부상했다. 반면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1월12일 첫회에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26.1%로 ‘너는 내 운명’의 인기를 이어받으며 기세 좋게 출발하는 듯 보였지만 10일 18.5%에 그치는 등 최근 들어 10%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너는 내 운명’ 역시 막장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후속작 ‘탈 막장’을 선언하며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했던 ‘집으로 가는 길’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사이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까지 시청률이 10%대 중반으로 상승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위협하고 있다. KBS 1TV 일일드라마는 ‘집으로 가는 길’은 자체적인 부진과 ‘아내의 유혹’의 상승으로 체면을 구긴 데 이어 이제는 ‘사랑해, 울지마’의 상승으로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관련기사 ◀☞[2009 新 라이벌④]'무한도전'vs'스타킹', 편애 줄 시청자 확보 경쟁☞[2009 新 라이벌②]같은 목적 다른 분위기...'불만제로'vs'소비자고발'☞[2009 新 라이벌①]'무릎팍도사'vs'박중훈쇼'...톱스타 섭외 경쟁 치열☞[2008 영화 결산③]'환커' 또는 '라이벌'...스크린을 빛낸 베스트 커플 '빅3'☞'라이벌' 강호동-유재석, 릴레이 CF...끌어주고 따라가 주고(?)
- '패떴' 대본 논란, '리얼'과 제작방식 차이가 빚은 오해
- ▲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가 대본 공개로 논란에 휩싸였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가 대본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리얼리티가 아니라 미리 짜인 각본대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줬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공개된 것은 한국방송작가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방송문예 2008년 12월호를 통해서다. 이 책에는 지난해 7월13일과 20일 각각 방송된 출연진의 전라남도 보성 강골마을 체험기가 실려 있다. 이 대본에는 유재석, 윤종신, 김수로, 대성, 이천희, 이효리, 박예진과 게스트 박해진이 집 주인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기까지 대사와 행동을 지시하는 지문 등이 적혀 있어 오해를 줄 소지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제작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대본과 당시 방송을 비교해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 대본에 대사는 있지만 이를 그대로 따라하는 출연진은 아무도 없다. 출연진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같지만 행동은 대본과 다르고, 미션 결과도 대본에 없다. 또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본에 없이 만들어지는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출연진은 죽순을 따러 갔다가 대나무 밭에서 게임을 했다. 김수로는 대나무를 베고 있는 이천희에게 특유의 말투로 “일단 다 짤라, 다 짤라”라고 했지만 대본에는 이 대사가 없다. 또 김수로와 이천희가 ‘30초 액션 장면’ 등을 보여주는 것은 아예 대본에 없다. 게임을 할 때도 이효리와 박예진이 남자 출연진을 팀으로 나눠 대나무에 얼마나 높이 올라 가는지로 승부를 낸다는 방식과 첫 경기 후 재경기, 막판 뒤집기까지는 대본에 있었지만 막판 뒤집기에서는 대본대로 두 여자 출연진을 높이 올려 오래 버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출연진이 대나무에 매달려 오래 버티기로 승패가 갈렸다. 미션은 주어지지만 일어나는 상황과 출연진의 행동은 대부분 리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다른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공개된 ‘패밀리가 떴다’ 대본은 각 출연진의 캐릭터에 맞춰 대사, 행동 등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들도 오프닝 멘트와 한가지 미션이 끝난 뒤 이어지는 MC들의 멘트 등은 미리 대본에 써놓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대본대로 촬영을 하는 출연진은 거의 없고 촬영을 할 때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대부분의 상황들도 대본과는 다르게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게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션은 주어지지만 구체적인 행동방식, 이로 인해 나타나는 출연진의 감정 변화, 결과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지금은 하차한 솔비와 앤디 커플 중 솔비가 과거 김치를 담그는 미션을 수행한 것도 앤디의 이상형이 ‘김치 잘 담그는 여자’라는 것에서 출발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솔비의 행동, 두 사람의 감정 변화 등은 미리 짜인 게 아니었다는 것도 그 한 예로 받아들일 수 있다. ▶ 관련기사 ◀☞'패떴' 대본 공개에 시청자 의견 '분분'...'얼마나 치밀하기에'☞'패떴' 16주 연속 주말 예능 1위 '독주'☞이효리 2일 퇴원...12일 '패떴' 녹화 때까지 자택서 안정☞[포토]이천희-김수로, '패떴'의 날이 밝았다~'☞'패떴', 역시 예능지존...'무한도전'과 첫 정면대결서 勝
- [소띠★ 새해설계③]김창렬, "대입&둘째 도전! 기축년에 일낸다"
- ▲ 김창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서른여섯 번째 새해를 맞은 소띠스타 DJ DOC 김창렬의 2009년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지는 목표와 가수로서 또 방송인으로서 각각 목표를 정했다. 2008년에 이 세 가지 신분에서 모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면 2009년에는 본격적으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그의 목표다. 2008년 가정적으로 안정이 됐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해냈다면서도 아들을 둔 아빠로서 가지는 목표가 가장 무거운 듯했다. 김창렬은 “아들이 커갈수록 좀 더 나은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고등학교를 중퇴한 학력이 전부인데 올해는 공부를 해서 고교과정을 마치고 대학입시에도 도전을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김창렬은 또 “아들이 아빠에게 좀 무뚝뚝해요”라며 “올해는 둘째를 가질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딸이었으면 하네요”라며 웃었다. 가수, 방송인으로서 목표도 결국 아빠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2008년에 남는 아쉬움 중 하나는 DJ DOC 멤버들의 각자 활동이 늘면서 DJ DOC로서 활동을 못했다는 것. 2008년 마지막을 DJ DOC 콘서트로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당초 생각했던 새 음반 발매를 못한 만큼 2009년에는 4~5월에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2008년에 많은 가수들의 컴백으로 가요계가 활황을 탔잖아요. 2009년에는 DJ DOC가 더욱 부채질을 해야죠. DJ DOC는 가수니까 음악적으로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2008년 자신을 비롯한 DJ DOC 멤버 정재용과 이하늘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분야가 방송이다. 과거 멤버들 중 방송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김창렬은 2008년에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과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기상천외 묻지마 선수단’, tvN 현장토크쇼 ‘택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 출연하는 정재용이 2008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이 새로운 자극이 된 모양이었다. 김창렬은 “상 욕심이 없었는데 2009년에는 욕심을 내보고 싶어요. 예능 MC는 주로 케이블채널에서 맡고 있으니까 DJ로 도전을 해봐야죠”라는 말도 했다. 이어 “케이블채널에서는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시청률도 꽤 나와요. 2009에는 그 인기를 지상파 프로그램으로 이어오고 싶어요”라고도 덧붙였다. 이런 목표가 단순히 목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쥐띠 해에 유재석, 서태지 등 쥐띠 스타들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소띠 해인 올해는 자신과 DJ DOC 동료인 정재용, 임창정, 자신이 재발견한 성대현 등 소띠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창렬은 또 DJ DOC 다른 멤버들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정)재용이는 2008년 신인상에 이어 새해는 더욱 예능적인 ‘끼’를 발휘하고 어엿하게(?) 예능 늦둥이로 부각된 (이)하늘 형은 (유)재석 형의 유라인에서 벗어나 스스로 라인을 만들 정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 관련기사 ◀☞[신년특집]'이다희·송윤아·임채무'...'황소시대' 우리가 책임진다☞[소띠★ 새해설계①]여진구, "'일지매'로 상 받고 기분좋은 새해 맞아요"☞[소띠★ 새해설계②]신동, "기름기 쫙~ 뺐으니 올해는 가수로 사랑받을래"
- 유재석, SBS 연예대상 수상…방송3사 연예대상 석권 '기록'(종합)
- ▲ 유재석(사진=SBS)[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2008 SBS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8 SBS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 2006년·2007년 'MBC 연예대상'(2007년은 '무한도전'팀 수상)에 이어 방송 3사 연예대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유재석은 또 연예대상 수상만 4회를 기록하면서 최다 연예대상 수상의 영예도 함께 안게 됐다. 이날 유재석은 "상을 받으러 올라오면 울렁증이 도진다"며 "집에서 TV를 보고 있을 가족들, 사랑하는 아내 나경은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호동 씨, 3일 연속 와서 꽃다발을 전해준 김제동 씨, 김용만 씨 등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 부문에는 유재석('패밀리가 떴다' '기승사')을 비롯, 이효리('패밀리가 떴다' '체인지'), 강호동('스타킹' '예능선수촌'), 김용만 ('TV로펌' '미스터리특공대'), 신동엽('골드 미스 다이어리' '체인지') 등 총 다섯 명이 막판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올해 SBS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은 다음과 같다. ▲코미디 신인상 - 김진곤·홍윤화 ▲코미디 부문 우수상 - 한현민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 '웅이아버지' 팀 ▲남녀TV스타상 - 김수로 장윤정 ▲프로듀서 MC상 - 김구라·신봉선 ▲예능 부문 신인상 - 양정아 ▲공로상 - 정은아 ▲아나운서상 - 정미선 ▲라디오 DJ상 - 최화정 ▲라디오작가상 - '컬투쇼' 김주리 ▲교양작가상 - '스페셜' 장윤정 ▲예능작가상 - '패떴' 이미선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박상면·솔비 ▲베스트 팀워크상 - '골드미스가 간다' 팀 ▲실험정신상 - '있다 없다' 지상렬 송은이 노홍철 ▲네티즌 최고 인기상 - 이천희·박예진 ▲최우수 프로그램상 -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 ▲우수 프로그램상 - '놀라운 대회 스타킹' ▲대상 -유재석 ▶ 관련기사 ◀☞유재석, "사랑하는 아내 나경은씨께 감사드린다" 수상소감 '눈길'☞[포토]유재석, '수상의 기쁨은 메뚜기 댄스로'☞'패떴', 'SBS 방송연예대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수상☞이천희-박예진, 'SBS 방송연예대상' 네티즌 최고 인기상 수상☞박상면·솔비, 'SBS 방송연예대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수상
- 신인이 먹여살린 충무로… 드라마에 배신당한 여의도
- ▲ 올 한 해 대중문화계 반전(反轉)을 이끌었던 인물들. ①인디 뮤지션 장기하 ②‘개그콘서 트’의‘왕비호’윤형빈 ③‘패밀리가 떴다’의 윤종신, 박예진, 이천희, 김수로, 유재석, 이효 리, 대성 ④영화‘추격자’의 감독 나홍진 ⑤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⑥‘신상 녀’로 뜬 가수 서인영.[조선일보 제공] 대중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의외성이다. 예기치 못한 순간, 예상치 못한 인물이나 작품이 뜨거나 혹은 몰락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방송, 가요계 '반전(反轉)'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영화 ◆앙팡 테리블의 일격 신인감독이 없었다면 올 영화계는 전멸했을지도 모른다. 올해 각종 영화상을 휩쓴 500만명 흥행의 주역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대표적. 또 6억5000만원 제작비로 130만여 명이나 긁어모은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최근 400만 관객 고지를 향해 맹렬히 속도를 내고 있는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등도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꼽힌다. 평단의 찬사를 받은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은 최근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대박일 줄 알았는데 쪽박이라네 감독도 유명하고, 배우도 톱스타다. 성공가능성 99%였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에 톱스타 전지현 황정민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연초 개봉해 55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 신민아·유건 주연의 '무림 여대생'을 본 관객은 고작 2만여 명이었다. 물론 할리우드도 피해가지 못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러셀 크로의 '바디 오브 라이즈'는 59만 명, 유명 드라마 'X파일'의 멤버가 다시 뭉친 스릴러 'X파일-나는 믿고 싶다'는 24만여 명이 봤을 뿐이었다. ◆이런 행운도! 남규리 이범수 주연의 '고사-피의 중간고사'는 개봉 첫주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이전 공포물의 스릴감을 뛰어넘는 것도 아니었고, 배우들의 '국어책 연기'도 거슬렸던 영화. 그러나 '올여름 유일한 공포 영화'라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163만여 명을 동원, 제작비 대비 약 400%의 수익을 올렸다. ■방송 ◆버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대박 올 하반기 최고의 인기 드라마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다. 그런데 사실 이 드라마는 MBC의 '버린 카드'였다. '바람의 나라'(제작비 200억원), '바람의 화원'(60억원) 등 경쟁 방송사의 대작 틈바구니에서 큰 기대 없이 편성했던 작품. 제작비는 30억원 안팎. '잭팟'은 이럴 때 터진다. 시청률 경쟁 승리는 물론, 빼어난 작품성에 대한 찬사도 쏟아졌다. ◆리얼리티 오락 프로 '패밀리가 떴다'의 성공 이 프로는 탄생의 순간, 우려와 조소를 받았다. 기존 리얼리티 오락 프로의 특성을 적당히 뒤섞은 안이한 기획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한 방송사 PD는 '막장 리얼리티'라고 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의 힘이었을까. 12월 시청률은 30%에 육박 중. 대중이 TV에서 기대하는 것은 새로움이 아니라 익숙함일까. ◆흥행 보증 수표 '타짜' 실패 허영만의 만화 '타짜'는 90년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였고, 2006년 영화에는 관객 680여만 명이 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시청률은 10% 안팎. 원작 만화 '타짜'가 도박, 폭력, 섹스 코드였던 것을 잊은 탓일까. '18세 이상 관람가'였던 영화에 비해 긴박감이 많이 떨어졌다. ◆드라마의 몰락 90년대 이후 번창일로에 있던 드라마가 몰락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껏 부풀었던 거품이 빠진 반면, 폭등한 스타 출연료, 무리한 대작 경쟁 등 부작용이 얼굴을 드러낸 것. "드라마판 전체가 부도 직전"이라는 한숨도 나온다. ■가요 ◆비호감에서 급호감으로! 서인영 가수가 인기를 얻기 위해선 목소리를 가다듬는 것보다 몸매나 얼굴을 다듬는 게 먼저라는 걸 일깨워준 장본인. 대중은 바가지를 얹은 듯한 앞머리 패션과 서인영의 코맹맹이 소리에 더 열광했지만 정작 그녀가 내놓은 싱글 앨범의 노래 제목조차 이미 잊었으니까. ◆스타 등극, '장기하와 얼굴들' 이름도 생소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포크에 엽기송을 더한 듯한 그들 노래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판매 3위를 기록. 초등학생들은 "장기하가 동방신기의 숨겨진 여섯 번째 멤버라면서요?"라고 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음반을 직접 만들어 파는 수공예 인디 밴드. ◆왕비호가 팔아준 동방신기 앨범 KBS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가 "어이 동방신기! 팬클럽은 80만인데 왜 음반 판매량은 고작 10만 장이야?"라고 말하자 분기탱천한 팬들이 4집 앨범 50만장을 사들였다. 왕비호는 이어 "동방신기 50만장 판매… 내 덕분이야! 그런데 팬클럽이 80만인데 50만장만 팔린 걸 보면 30만 명은 다운받았나 보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 이하늘, "신승훈 선배 때문에 악동 됐다"
- ▲ 이하늘[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악동클럽' DJ DOC의 이하늘이 선배가수 신승훈 때문에 악동이 되었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늘은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으로 최근 녹화가 진행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DJ DOC가 1집 때까진 그렇게 나쁜 이미지가 아니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신승훈 선배님과 함께 지방에 가는데 내 옆자리에 앉더니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당시 신승훈 선배님이 '하늘아, 너희는 굿 보이(Good Boy)는 아닌 것 같다. 너희는 배드 보이(Bad Boy)여야 해' 라고 충고를 했는데 이후 자꾸 싸움이 하고 싶어지더라"며 "그렇게 배드 보이가 되어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신승훈은 "나는 착한 이미지의 비틀즈와 악동 이미지의 롤링스톤즈를 생각해서 했던 충고였다"며 "당시 착한 이미지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으니 DJ DOC는 배드 보이 이미지를 가지고 가라고 했던 것이었다. 이미지를 말한 것이지 진짜 배드 보이가 되라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녹화에는 패널로 참여한 이하늘 외에 비, 손담비, 신승훈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크리스마스에 얽힌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털어놨다. 비, 손담비, 신승훈이 출연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크리스마스 특집 편은 오는 22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손담비, "의자춤 '미쳤어'로 내집 장만 했어요"☞[포토]최진실 빈소 찾은 이하늘, '슬픈 표정 역력'☞이하늘 "불꽃놀이가 하드코어 내 인생을 바꿔놨다"☞이하늘, "군대 안간 것 아니라 못간 것"...군 면제 사연 공개☞[단독]이하늘 인터뷰, "쥐 티셔츠는 내가 주체적으로 입은 것"
- 손담비, "의자춤 '미쳤어'로 내집 장만 했어요"
- ▲ 손담비[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가수 손담비가 자신의 자산현황(?)을 솔직하게 공개해 눈길을 끈다. 손담비는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으로 최근 진행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크리스마스 특집 편 녹화에 참여해 "6월 데뷔 이후 CF 등으로 부가수입이 늘었고, '미쳤어' 발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돈을 많이 벌었다"며 "올해 드디어 내 집을 장만했다"고 깜짝 공개해 출연진 및 스태프들의 축하를 받았다. 손담비는 또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무얼 하며 놀까 고민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스케줄이 있으니 들어보고 선택하라고 하더라"며 "살펴 보니 행사비가 꽤 센 편이어서 하겠다고 했다"며 평소 여성스러운 모습과 달리 실속 있는 면모를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 비, 신승훈과 함께 출연한 손담비는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에 얽힌 에피소드, 징크스, 산타클로스에게 선물 받고 싶은 능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꾸몄다. 손담비가 출연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크리스마스 특집 편는 오는 22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관련기사 ◀☞이하늘, "신승훈 선배 때문에 악동 됐다"☞윤종신, "손담비 옆에만 있어도 떨려"☞'프리선언' 박지윤, 지상파 첫 출연...손담비 의자춤으로 예능 끼 과시☞비, 손담비 '의자춤'에 맞불...골든디스크서 깜짝 무대☞손담비 '의자춤', 1000여 연세인 녹였다
- [가을개편 성적표③]박미선 등 '여성강세' 뚜렷...KBS 성공적 MC 교체
- ▲ 박미선과 이경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8년 가을개편으로 예능프로그램 신설 및 새 MC의 등장도 이뤄졌다. KBS는 일요일 오전 10시45분 지석진, 이혁재가 이끄는 2TV ‘로드쇼 퀴즈 원정대’와 윤인구, 이지애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수요일 오후 8시55분 방영되는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을 신설했다. 또 ‘윤도현의 러브레터’ 대신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내세웠고 ‘비타민’의 경우 강병규 대신 전현무 아나운서, ‘연예가중계’는 김제동, 이선영 아나운서 대신 한석준 아나운서와 이윤지로 MC를 교체했다. MBC는 금요일 오후 6시50분에 김용만이 진행하는 ‘내 딸의 남자’, 금요일 오후 11시40분에 이경실, 김지선, 이윤미, 강수정이 스타의 집을 찾아가는 ‘오늘밤만 재워줘’, 수요일 밤 12시35분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가 게스트에 따라 MC를 맡는 심야 음악프로그램 ‘음악여행 라라라’를 신설했다. SBS는 목요일 오후 11시5분에 강성연을 MC로 내세운 ‘연애시대’, 금요일 오후 6시30분 박미선과 김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퀴즈쇼 ‘대한민국 국민고시’, 금요일 오후 10시55분 김구라가 MC를 맡은 ‘절친노트’를 각각 새로 편성했다. 또 ‘일요일이 좋다’ 2부로 신동엽이 진행하고 양정아,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 송은이, 신봉선이 출연하는 ‘골드미스가 간다’도 선보였다. 전반적인 판도는 ‘여성 강세’에 맞춰지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하거나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개편 후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들 중 ‘오늘밤만 재워줘’는 지난 21일 7.5%의 시청률로 7.7%를 기록한 SBS 신설 프로그램 ‘절친노트’와 함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또 ‘대한민국 국민고시’는 21일 7.5%로 KBS 2TV ‘뮤직뱅크’의 7.7%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여성 출연진이 대거 등장하는 ‘골드미스가 간다’도 두자릿수에 근접한 시청률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KBS 2TV ‘경제 비타민’의 폐지로 진행 프로그램이 하나 줄어든 신동엽은 ‘골드미스가 간다’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밖에 ‘연예가중계’는 MC 교체 후 시청률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2일 ‘연예가중계’는 12.8%의 시청률을 기록, 15일의 10.7%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 ‘비타민’의 경우 MC 교체 전인 14일 8.6%, 교체 후인 21일 8.7%로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14일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 방송은 4.7%, 21일 ‘이하나의 페퍼민트’ 첫회는 4.3%로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은 26일 5.2%로 기존 ‘좋은나라 운동본부’보다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다. 반면 같이 신설된 ‘로드쇼 퀴즈 원정대’는 23일 5.9%의 시청률로 기존 ‘사이다’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애시대’는 지난 20일 5.2%, 27일 4.8%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 관련기사 ◀☞[가을개편 성적표②]머리싸움 치열했던 자리이동, 누가누가 잘했나☞[가을개편 성적표①]드라마 폐지 후 성과...MBC 금, SBS 은, KBS 동☞[가을개편 진단③]유재석 강호동 '굳건'...예능 MC '빈익빈 부익부' 심화☞[가을개편 진단②]박미선 이경실 이승연...경제위기 '아줌마' 대세☞[가을개편 진단①]'저비용 고효율'...허울뿐인 공영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