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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결백 호소 회견에 "바로 그 얘기 판사 앞에서 하시라"
  • 한동훈, 이재명 결백 호소 회견에 "바로 그 얘기 판사 앞에서 하시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이재명 대표님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체포동의안’이란 말이 어감상 구속을 결정한 것처럼 들리는 면이 있어서 오해하시는 국민들도 계신 듯하다”며 “체포동의라는 것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심사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달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를 일거에, 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 텐데 그걸 마다하고 (방탄)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은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사법 사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더라”며 “말씀이 점점 험해지시는 것 말고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66분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결백을 호소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법치를 빙자한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는 ‘폭력의 시대’”라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선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비판했다.
2023.02.23 I 이유림 기자
"난 죄 없어"…이재명, 66분 기자회견 혐의 `전면 부인`(종합)
  • "난 죄 없어"…이재명, 66분 기자회견 혐의 `전면 부인`(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검찰의 구속영장에 부당함을 거듭 피력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대장동·성남FC “대통령 바뀌고 판단 바뀌어”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66분 간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며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는 27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부결’을 위한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이 대표는 가장 쟁점이 되는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미 5~7년전 벌어진 일이고 사건 내용은 바뀐 것이 없다. 바뀐 것이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수사 검사가 바뀌었다”며 “그런데 사건은 안 바뀌고 판단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우선 이 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개발 정보를 알려줘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에 것에 반박하며 오히려 이 대표는 “5503억 원을 환수했다”고 목소리를 거듭 높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로 5503억 원의 이익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 공공개발을 막았기에 민간합동개발로 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설명하며 민간사업자들에게 추가로 부담시켜 손실을 입혔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1830억 원에 대장동 일당에게서 1공단 공원화 조성비용과 서판교 터널 공사비 등을 추가로 환수했다고 역설했다.그는 되려 “이른바 ‘대장동 업자’들과 공모를 했다면 강제 수용이 아니라 환지를 해줬을 것”이라며 “환지 방식을 끝까지 안 해주고 강제수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장동 업자들이 요구한 사업자 파트너 요구와 개발지역 지정 요청 등을 모두 거절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이 대표는 “녹취록 보면 제가 거기에 공모하고, 어떤 사람이 저한테 ‘업자들이 원하는 것이 이건데 합시다’했으면 그 내용이 녹취록에 왜 하나도 없겠나”라며 “오히려 ‘이재명 시장 알면 안 된다’ ‘이재명 시장이 너희 무지하게 미워한다’고 한다. 녹취록을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검찰이 적용한 배임의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한 그는 “이제 모든 지역에 대해 협상하고 가격을 정할 때 검찰에게 물어보지 않고 하면 검찰이 생각하는 최대치와 실제거래 가격 차액만큼이 배임죄가 될 수 있다”며 “검찰에 반드시 물어보라 말씀 드리고 싶다. 검찰도 가격심사부 이런 것을 둬 범죄를 미리 막아주면 좋겠다”며 꼬집기도 했다.확정액을 정한 것과 관련해선 “경기가 좋아지면 무죄, 경기가 나빠지면 유죄, 이 유무죄를 이 검찰 논리에 의하면 천공 스승 같은 분에 물어야 한다”며 “잘못 예측하면 갑자기 범죄자가 된다”고 질타했다.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선 “2015년 전후로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집중 견제받아서 종북 자금줄로 수사받고, 2014년 6월엔 청와대가 이재명 반드시 잡으라고 해서 성남시를 탈탈 털 때라서 어떤 의심 받을 일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에 개별적으로 후원하라, 광고하라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한 것은 정상적 행정 처리를 했을 뿐이다. 영장 어딜 봐도 내가 한 행정이 뭐가 잘못됐다고 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성남FC랑 미르재단을 자꾸 비교하는데, 미르재단은 개인이 만든 사설 재단법인”이라며 “미르재단의 손해와 이익은 개인에 귀속된다. 미르재단에 유입된 돈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빼다 썼다. 그런데 성남FC는 성남시 조례로 만든 산하기관이고 부족한 예산은 성남시 시민 예산으로 다 메우는 구조라서 손익이 손해와 이익이 다 성남시 즉 성남시민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尹, 법치의 탈 쓴 사법사냥…권력 남용은 범죄행위”이 대표는 구속영장의 배후가 곧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규정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다.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시·도지사 할 것 없이 국민에게 고용된 일꾼이지 국민을 지배하는 통치자가 아니다. 주어진 권리를 국가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 정적 제거를 위해 남용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힐난했다.그는 “지난 대선은 되돌이켜보면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대선에서 내가 부족해 패배했고 또 그로 인해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기 때문에 제 업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내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 권력은 길지 않다”고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당대표직 수행 여부에 대해선 “당이나 정치 세계엔 생각 다양한 사람이 많다”며 “단일한 생각을 한다면 정상적 사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국경을 넘어 오랑캐가 불법 침략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 된다”며 “오랑캐 침입 자체를 막을 방법 회피할 방법 있느냐. 없다. 난 그게 정치의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또 그는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과 관련 “가정적 상황의 질문이라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4일 보고 후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02.23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장남 성매매 증거 못 찾았다"...재수사에도 불송치 결정
  • "이재명 장남 성매매 증거 못 찾았다"...재수사에도 불송치 결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검찰의 요청에 따라 재수사를 진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동호 씨의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경기남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동호 씨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도중 주먹을 꽉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경찰은 동호 씨 성매매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불송치를 결정했지만, 수원지검이 지난해 말 관계자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경찰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대선 당시 동호 씨가 2020년 3월 성매매 사이트 후기 글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가로세로연구소가 동호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동호 씨가 이용했다고 지목된 업소가 폐업했고, 업주도 찾을 수도 없어 경찰은 혐의를 밝히지 못했다. 이 대표와 동호 씨도 대선 당시 성매매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경찰은 또 애초 검찰에 넘겼다가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동호 씨의 상습도박과 음란 댓글 게시(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대로 인정된다고 보고 다시 송치했다.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포커)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자금의 이동내용과 이용 기록 등을 하나하나 대조한 경찰은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023.02.23 I 박지혜 기자
뉴욕증시, FOMC 의사록에 혼조세…한은, 기준금리 결정
  • 뉴욕증시, FOMC 의사록에 혼조세…한은, 기준금리 결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의 예상 수준을 벗어나진 않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며, 기준금리 동결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FOMC 의사록 소화하며 혼조세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포인트(0.26%) 하락한 3만3045.09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6%) 떨어진 3991.05로, 나스닥지수는 14.77포인트(0.13%) 오른 1만1507.07로 장 마감. -시장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FOMC 의사록 소화. 연준은 의사록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해. 이는 연준 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 이는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혀 예상됐던 부분. -아울러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도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단 점 시사. ◇한은, 오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날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 결정. 시장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 -이날 기준금리 동결시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로 마감. 아울러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것. 기준금리 동결시 미국과의 격차는 1.25%포인트(한국 3.50%·미국 4.50∼4.75%)로 유지돼.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제시. 수출 감소와 내수 둔화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 1.7%(2022년 11월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낮은 1.5∼1.6%를 제시할 것이란 전망 나와. ◇1월 생산자물가 0.4%↑…석달 만에 반등-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지난해 12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 수준 100)를 기록.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생산자물가는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전월대비 4.0% 올라. 특히 전력이 10.9% 급등하며 1980년 2월(37.1%) 이후 약 4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중국, 한국발 입국자 PCR검사 취소 시사-중국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PCR 검사를 내달 1일부터 취소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응해 자국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도착 후 PCR 검사 취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적시에 상응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인텔, 최악의 실적 부진…배당금 65% 삭감 -인텔은 22일(현지시간) 오는 6월 1일 지급되는 분기별 투자자 배당금을 주당 12.5센트(162원)로 줄인다고 밝혀. 이는 현재 분기 배당금 주당 36.5센트에서 65% 줄어든 수준으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인텔은 “분기 배당을 줄이기로 한 것은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의 포지셔닝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기간 인텔의 변신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40억 달러(18조2000억원), 영업손실 7억 달러(9100억원)를 기록해 5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 내.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20%, 순이익은 60% 줄어. ◇이재명, 기자간담회…체포안 표결 앞두고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기자간담회 개최. -오는 27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위한 여론전 강화 차원. 이 대표는 지난 21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에게 구속영장 내용을 설명하며 검찰 주장을 반박.
2023.02.23 I 원다연 기자
이재명 "尹=깡패…난 결백"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기자간담회
  • 이재명 "尹=깡패…난 결백"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기자간담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체포동의안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에 부당함을 거듭 피력,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오는 27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대국민 규탄대회, 결백함을 읍소한 친전, 당내 의원총회 신상발언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호소하며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취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체포동의안 ‘부결’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및 반부패수사3부는 이 대표에 대해 특경법위반(배임), 특가법위반(뇌물), 이해충돌방지법위반, 구 부패방지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된 혐의다.정부는 지난 21일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다. 여야는 논의 끝에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4일 보고 후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서 “구속영장에 제가 관련 업자들하고 공모했다고 하는데 제가 그걸 짰으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증언한 것처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주고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는데 청탁을 했는데 하나도 들어준 게 없다”며 “그것만 봐도 이 공소장이 엉터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반문했다.이어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들까지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 중 제게 후원금 냈다고 문제가 되는 사람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물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275번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검찰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구속영장의 배후가 곧 ‘윤석열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해 야당을 탄압, 정적 제거에 골몰하고 있다는 주장을 더욱 강하게 펼칠 예정이다.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부터 시작된 싸움”이라며 “체포동의안 가·부결 여부를 떠나 이 대표가 지켜보다 해도 해도 너무한 검찰의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와 저격을 위한 저격에 대해 직접 설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3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살리기`나선 野 원로들…"선당후사 필요" 쓴 소리도
  • `이재명 살리기`나선 野 원로들…"선당후사 필요" 쓴 소리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당의 원로인 상임고문단마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키기’에 나섰다.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오는 27일 예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수사에 맞서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부결을 확신했다. 고문단은 일차적으로 당의 결속을 주장하면서도 추후 예상되는 체포동의안에는 이 대표의 ‘선당후사’의 정신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이해찬 상임고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원기 상임고문.(사진=연합뉴스)김원기·권노갑·이해찬·임채정·이용득 등 5명의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당내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공유하며 “지난 대선에서 진 대가로 여러 핍박을 받고 있지만, 이 대표를 중심으로 투쟁해 나간다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야 한다’고 조언하셨는데 이번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를 잡는 것도 목적이지만 이를 계기로 당을 흔들어서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규정했다.그는 “이런 시기에 이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줘서 큰 잡음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오는 27일 표결될 체포동의안이 압도적 다수로 부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임채정 상임고문은 “이 대표의 투쟁 노선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잘 싸우고 있고, 이렇게 간다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때 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대동단결해서 대오를 꾸려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당내 결속을 요청했다.이용득 상임고문은 당내 분열을 우려한 듯 “민주당에 반(反)이재명이 어디있나. 제가 보기에는 없다”며 “포기하면 안 된다. 전 40년 이상을 노동 운동을 했는데 노동의 구호가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말하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통합을 촉구했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의 결단을 주장하기도 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향후 검찰이 계속해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 이를 부결시키되,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는 만약 검찰이 이 대표에게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시, 이 대표가 직접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 상임고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이 대표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을 취해야 하지만 그때 가서는 다시 토의해서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뼈 있는 조언을 했다.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권 상임고문도 이 대표가 그간 당당히 맞선 행보를 보시고 얘기하신 것”이라며 “모든 사안에 대해 출석해야 한다기 보다 소명할 부분이 필요하다면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뉘앙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2.22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내가 대장동 업자와 짰다? 뇌물·로비 하나도 안 들어줘"(종합)
  • 이재명 "내가 대장동 업자와 짰다? 뇌물·로비 하나도 안 들어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구속영장과 관련해 ‘엉터리’로 규정하며 연일 검찰의 구속영장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구속영장 내용에 보면 제가 관련 업자들하고 ‘공모를 했다’ ‘짜고 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그걸 짰으면 일단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겠죠”라며 자신은 ‘무죄’임을 재차 밝혔다.이 대표는 “(대장동 업자들과 공모를 했다면 이익금) 강제 수용이 아니라 환지를 해줬을 것이 공모하지 않고 그들을 민간업자로 지정을 해줬을 것이고 또 그들이 원하는 대로 민간 개발을 허가해줬을 것”이라며 “그런데 저는 주민이나 또 그들이 원하던 바와 완전히 반대로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환지가 아니라 강제 수용을 해서 다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며 “그들이 원하는 민간 사업자 지정도 제가 그대로 하지 않고 공모를 했기에 그들은 기득권을 다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정영학 변호사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그게 몇 년 치에 그들의 대화가 모두 녹음돼 있는데 제가 그 사람들하고 공모를 해서 도움을 줬거나 그들이 원하는 걸 해줬더라면 그런 내용이 한 글자라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근데 오히려 반대로 저한테 모든 걸 숨기고 ‘저한테 들키면 안 된다’ ‘내가 설득을 해보겠다’라고 했지만 결론은 반대였지 않나”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증언한 것처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주고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는데 청탁을 했는데 하나도 들어준 게 없다”며 “그것만 봐도 이 공소장이 엉터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이렇게 저를 음해하고 거기서 무슨 부정한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을 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명했다.특히 그는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구속) 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얘기했던 무슨 428억 원, 그 분 돈 얘기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피력했다. 이 대표가 겨냥한 ‘그분’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뜻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 지분을 이 대표에게 약속했다는 428억 원 약정 의혹을 ‘혐의’가 아닌 배임의 ‘배경’으로만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다.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 하는 것은 깡패인식 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반문했다.이어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들까지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 중 제게 후원금 냈다고 문제가 되는 사람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물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275번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검찰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2023.02.22 I 이상원 기자
尹, 이재명 체포동의안 재가에 정국 ‘소용돌이’…李 “대선패배 업보”
  • 尹, 이재명 체포동의안 재가에 정국 ‘소용돌이’…李 “대선패배 업보”
  • [이데일리 박태진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했다. 정국은 다시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오는 27일 본회의 처리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이 대표는 야당 의원들 앞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대선 패배의 업보라며 읍소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서가 접수됐다.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주호영 “野대표 영장 심사 못하게 하면 뒷감당 못할 것”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1일 오전 언론 공지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어제 접수돼 대통령 재가가 이뤄졌고 국회로 송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제출된 체포동의요구서를 전날 밤 재가했다. 체포동의요구서는 이날(21일) 오전 국회에 접수됐다. 이로써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이같은 일정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와 관련, 오는 27일 본회의 처리를 압박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방탄용’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3월 1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면 그건 명백히 방탄이란 것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임시국회를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열고 그사이에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 판단에 달린 것이지만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에 비춰보면 영장 발부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며 “야당 대표라고 해서 영장 심사조차 못 하게 한다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당력을 총동원해 중요범죄혐의자 이 대표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그야말로 공당이길 포기한 행태”라며 “169석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방탄을 벌이는 사이 경제고 민생이고 모든 것이 ‘이재명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떳떳하다면, 인원동원령도, 불체포특권도 버리고 당당히 법원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이재명 사당’ 늪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도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껴 점점 이탈표가 늘고 결국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서가 접수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李, 대장동 ‘무죄’ 주장…의원들에 “마음의 빚 있어”반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한 것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며 체포동의안 발부에 대해 부당함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성남시 일을 하면서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영장에서 드러났다”며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박성준 당 대변인은 전했다.이날 민주당 의총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 대표의 소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까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 털어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개발이익을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를 안 한 부산 엘시티와 양평 공흥지구는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 검찰이 주장하는 70%의 이익환수는 황당하기가 그지 없다”며 “영장에 보면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데 정말 허무맹랑하다. 위법·불법 행위를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렇다고 하면 정영학 녹취록 10년간 실록 아닌가. 여기에 그럼 관련 내용 안 나올 리 있겠냐”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영장 내용을 봐도 불법·부당한 행정업무 처리가 없었다”며 “성남 시민구단에 광고했다는 이유로 영장에 적시된 기업들과 관련된 용도변경 등 제반 성남시 행정에는 어떤 불법이나 부당함 없이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소명했다.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서 특수부 수사가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을 했다”며 “덧붙여 의원님들도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은 대선 패배의 업보다. 당 대표로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21 I 박태진 기자
"돈 받은 것 없어"…이재명 8분 읍소에 `부결`로 하나된 野(종합)
  • "돈 받은 것 없어"…이재명 8분 읍소에 `부결`로 하나된 野(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법무부가 국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제출한 21일,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 총력을 쏟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직접 검찰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부당함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검찰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 채택하지 않기로 했지만 검찰의 행보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부결’로 뜻을 모았다.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약 ‘8분’ 간 의원들을 향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까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 털어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당 대변인은 설명했다.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개발이익을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를 안 한 부산 엘시티와 양평 공흥지구는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며 “검찰이 주장하는 70%의 이익환수는 황당하기가 그지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의원님들도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은 대선 패배의 업보다. 당 대표로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며 ‘부결’을 에둘러 요청했다.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읍소에 ‘부결’ 쪽으로 무게를 싣기로 결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고 전했다.박 원내대표는 “따라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가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도 이에 화답했다. 이날 이 대표의 신상발언 후 자유토론에 나선 설훈 의원도 “부결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설 의원은 의원총회가 열리기 앞서 이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설 의원은 일단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 이 대표를 지켜야 총선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의 일은 나중 일”이라며 내부 분열에 대한 일은 체포동의안 부결 후 이뤄져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정성호·이학영·전재수 의원 등이 자유토론에 나섰다. 특히 최근 정진상 전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장의 접견 논란이 일었던 정성호 의원도 재차 서울중앙지검의 고의적인 자료 유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 청탁 의혹을 받는 이학영 의원도 경위를 설명한 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구나 윤석열 검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부결’로 뜻을 모았다”며 “설 의원의 말마따나 부결 후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추후 논의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앞선 합의에 따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24일 보고, 27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서가 접수됐다.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2023.02.21 I 이상원 기자
구리·하남-서울 잇는 시내·마을버스 9개 노선 확대
  • 구리·하남-서울 잇는 시내·마을버스 9개 노선 확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기도 구리·하남시와 서울을 잇는 시내·마을버스 노선이 확대된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서울시는 구리와 하남시에서 요청한 9개 시내·마을버스에 대한 노선 신설 및 운행경로 변경, 증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대광위는 지난해 10월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한 후 37개 집중관리지구를 대상으로 단기 교통보완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에 대광위와 서울시 간 합의한 9개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은 △구리 갈매지구 △하남 감일지구 △하남 미사지구 △하남 위례지구 등 총 4개 지구 주민이 이용하게 될 노선이다.먼저 출·퇴근 시간대 버스혼잡도 개선을 위해 버스 증차에 나선다. 구리 갈매지구에선 시내 78번 2대를 증차하고, 하남 감일지구에선 시내 38번 2대, 시내 33번 1대, 시내 35번 1대를 각각 증차한다.하남 미사지구에선 시내 87번 2대, 시내 89번 2대를 증차한다. 특히 시내버스 87번의 경우 기존 방이역(5호선) 경유 노선에서 오금역(3·5호선) 경유 노선으로 변경하고 89번은 감일지구 경유 노선으로 변경한다.이번 증차 대상 노선은 출·퇴근 시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는 노선으로, 78번(구리 갈매지구∼강변역)의 경우 최대 혼잡도가 135.6%에 달하고, 38번(하남 감일지구∼복정역)은 162.2%, 89번(하남 미사지구∼오금역)은 113.3% 수준으로 이용객 불편이 극심했다.이번 증차를 통해 출·퇴근 시 해당 노선에 대한 배차간격을 평균 13∼24분에서 11∼18분으로 단축하고, 버스운행 대수를 하루 평균 10.5대에서 최대 12대까지 확대해 이용객의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대광위는 설명했다. 증차 이후에도 버스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출·퇴근 시 혼잡도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시 해당 노선에 대한 추가 증차를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대광위와 서울시는 구리 갈매, 하남 위례지구에 시내 및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해 서울 내 주요 거점(철도역)과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해당 지구는 서울 내 주요 거점(철도역)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의 부족, 지나치게 긴 운행경로, 제한적인 도시철도 연계 노선 등으로 지구 주민의 도시철도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지적돼 왔다.구리 갈매지구를 대상으로 신설되는 680번 시내버스는 신내역(6호선)∼양원역(경의중앙선)∼용마산역(7호선)∼군자역(5호선)을 경유할 예정이다. 특히 구리 갈매지구를 대상으로 기존에 운행 중인 성남시 70번 버스가 코로나 등에 따른 이용객 감소 사유로 폐선돼 주민 교통 불편이 가중됐던 상황이기에 이번 노선 신설이 더 기대를 받고 있다.하남 위례지구는 출·퇴근 시 서울로 통근·통학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노선 신설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을 고려, 장지터널(오는 6월 개통 예정)을 활용해 가락시장역(3·8호선)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신설해 해당 지구와 서울 내 주요 거점(철도역) 간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이번에 대광위와 서울시 간 합의한 9개 노선 조정사항은 각 지구별로 마련 중인 단기 교통보완대책에 반영해 3월 중으로 확정한 후, 해당 지구 주민의 조속한 출·퇴근 등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과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대광위와 서울시는 수도권 광역교통 불편을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여유로운 일상과 쾌적한 출퇴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1 I 박경훈 기자
박지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정의당 공조 필요”
  • 박지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정의당 공조 필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며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대회’를 연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말했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박 전 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회 본청 앞 민주당 집회에 3000명이 모인 것은 민주당이 뭉쳤다는 증거”라며 “민주당이 뭉치면 야당탄압 정적제거 기도에 승리한다”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우당(友黨) 정의당의 공조가 필요하다”라며 “차이가 있는 진보정당이지만 보수정당보다는 차이가 가깝다. 민주당도 정의당은 물론 군소정당과 보다 끈끈한 공조 협력 공유를 위해 성의를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반윤세력의 대동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정치, 민생경제, 외교, 국방 안보.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뭉쳐야 산다.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덧붙였다.이는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찬성이 당론’이라고 밝힌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나와 “별로도 결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며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19대 국회 이후로 부패 비리 혐의에 대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가진 과도한 특권이라는 당론을 일관되게 가져왔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번 체포동의안 역시 사람에 따라서 판단하지 않고 정의당이 가진 원칙에 따라서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또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민주당이 규탄대회를 연 것을 두고 “정쟁으로 흐르면 안 된다. 길게 끌어서는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이 다 묻힐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용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실제로 모든 민생 문제를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여야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추가로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2023.02.18 I 송혜수 기자
이재명 체포동의안, 27일 표결…내일 與 기자회견
  • 이재명 체포동의안, 27일 표결…내일 與 기자회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 27일 표결 처리 일정을 논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한 합의 내용과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24일 본회의 보고 및 27일 표결 처리 가능성이 높다”며 “주 원내대표가 19일 오전에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2월 임시회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만간 본회의에서 중요 안건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에 대비해 의원님들께서는 본회의에 전원 참석하실 수 있도록 임시회 회기(2월28일까지) 중에는 지역구 일정 등을 사전에 조정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내고 검찰은 법무부를 거쳐 내주 초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게 된다. 이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하게 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본회의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영장은 심문 없이 기각된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살림을 개선하고, 국가 미래를 개척하고, 우리 국민들 민생 챙기라고 권한을 줬더니 그 권한으로 정적을 쳐내고, 권력 장악하고, 자기 권력 유지하느라고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검찰의 포획된 궁박한 처지 빠진 사람들의 진술과 증언을 가지고 사건 조작하고 있다”며 “재판에서 얼마든지 사실 규명할 수 있지만, 이걸 표적 삼아서 야당 대표니까 구속해야 되겠다고 구속영장에 써놓는 이런 황당한 나라가 어디에 있나”라고 반발했다.관련해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불체포특권 폐지를 공약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결자해지와 자신의 약속대로 불체포특권을 버리고 당당하게 법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죄가 없다면 영장은 기각될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을 촉구했다.
2023.02.18 I 최훈길 기자
민주당, 李 대장동 배임 반박 "5503억원 공익환수 대법 확정 사실"
  • 민주당, 李 대장동 배임 반박 "5503억원 공익환수 대법 확정 사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에게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해 “기초적 사실 관계조차 무시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발표할 입장문을 꺼내고 있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배임 혐의 주장의 핵심 근거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확정 이익 1830억원만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받게 해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라며 “성남시가 5503억원을 공익환수했다는 것은 경기도지사 선거법 위반 재판을 통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 구속영장에는 증거 대신 억지주장으로 가득하다”며 “이 대표를 잡아넣겠다는 일념 아래 대법원 판결조차 인정하지 않고 우기는 못브”이라고 지적했다.위원회는 2020년 7월16일 대법원 판결문 내용을 첨부했다. 첨부된 판결문에는 ‘선거공보물에 기재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 이익금 5503억원을 시민의 몫으로 환수하고 920억원은 대장동 지역 배후시설 조성비에 사용됐으며, 2761억원은 1공단 공원 조성 사업비에 사용됐다는 부분 등은 객관적 사실과 합치된다’는 내용이 담겼다.위원회는 “이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 대법원 확정 판결마저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구속영장이 억지 주장에 근거한 빈약한 논리에 기초한 것임이 명확해 진다. 표적 수사로 없는 죄를 만들어 내려 했던 검찰은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3.02.18 I 하상렬 기자
"불체포특권 100% 포기"한다던 이재명…과연 내려놓을까
  • "불체포특권 100% 포기"한다던 이재명…과연 내려놓을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구속영장 신청이었습니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민주당은 격한 반발로 맞섰죠.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하루만에 민주당은 ‘총결집 소집령’을 내렸고 이 대표는 당내 전 의원과 지역위원장에 친전을 보냈습니다. 일각에선 온 당력을 ‘이재명 지키기’에 쏟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과거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은 필요없다”고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이 대표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명 ‘체포동의안 초읽기’…방어모드 돌입한 野지난 17일 늦은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이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는데요.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곧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해야 합니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하는데요. 이에 따라 이미 예정된 24일 본회의를 거쳐 27일 표결할 것으로 보입니다.자신의 ‘운명의 날’이 다가올수록 이 대표의 행보도 ‘방어 모드’로 전환된 한 주였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당일, 이 대표는 예정된 민생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라며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내가 한 일은 성남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법 절차에 따라 지역을 개발하고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민간에게 넘어갈 일부를 성남시민에게 되돌려준 것”이라고 무고함을 거듭 주장했죠.당 지도부도 내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것을 대비해 대규모 정권 규탄대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강경 투쟁에 돌입했죠. 이 자리에는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및 당직자, 보좌진 등을 비롯해 이 대표의 지지자들까지 집결했습니다. 민주당 추산 3000여 명이 규탄대회에 참석하면서 국회는 민주당의 대표 색인 파란색으로 뒤덮였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 대표도 개인 행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7일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1박2일 워크숍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초선의원이기에 이 대표는 더민초 당연직 회원이기도 한데요. 평소 더민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당내 결집에 나서며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전 0.5선이니 (초선) 선배님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하더라”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이 대표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을 1 대 1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죠.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기동민·김종민·이원욱·전해철 의원과 개별적으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설훈·이상민 의원과도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하죠. 이 같은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다고 전해지지만 회동 자체에 이 대표의 ‘당내 결속’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이재명 “불체포특권 제한, 내가 주장하던 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22일 충북 청주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KBS 9시뉴스 영상 캡쳐)이러한 가운데 과거 이 대표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22일 충북 청주에서 실시한 지방선거 유세 중에서 “불체포특권 제한해야 된다. 100% 동의할 뿐만 아니라 제가 주장하던 것”이라며 “이재명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전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다만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경찰이 적법하게 권한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이런 것은 상황이 다르기에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엇갈린 주장을 내비쳤는데요. 일각에선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가시화하면서 불체포특권을 사용할 명분을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특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방탄’ 이미지가 더욱 부각될수록 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사례가 재소환됐는데요.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국회 회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직접 나가서 영장심사를 받는 ‘권성동 모델’이 깔끔하기는 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인 정의당도 ‘불체포특권 내려놓기’를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역시 이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입니다.일각에선 민주당 ‘단일대오’ 요청을 ‘강제적 압박’이라고도 보았습니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기에 이러한 행보가 오히려 여론의 반감만 사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검찰에 대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시, 의원총회를 거쳐 또다시 대국민 장외투쟁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요. 여론전에 기대는 것으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검찰의 연이은 수사에 맞서 당당히 맞서 온 이 대표의 견결한 태도를 다시 한 번 기대해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2.18 I 이상원 기자
박지현 “이재명, 내게 했던 말 기억나… 부디 도망가지 마라”
  • 박지현 “이재명, 내게 했던 말 기억나… 부디 도망가지 마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재명 대표께 호소한다”며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박 전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헌정사상 현역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처음이라 한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저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라며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 희생하는 정치인, 결단하는 이재명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 드려야 한다”라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검찰은 불구속 기소를 할 거다. 가짜뉴스, 별건 영장 청구, 피의사실 공표, 체포동의안 부결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만신창이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러면서 “무도한 정권일지언정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다면 더 이상 수사를 이어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체포동의안 부결이지 결코 이 대표의 구속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또 “이 대표의 결단에 따라 우리가 검찰독재정권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박정희 시대로 돌아갔다는 것을 우리 국민도 다 알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다른 독재정권처럼 윤석열 정권도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은 이 대표의 희생밖에 없다”라며 “이 대표께서 이전에 저에게 했던 말 중 잊지 못하는 말이 있다. ‘국민이 가장 똑똑하다,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맞다. 당장 잡혀간다고 해도 국민께서 지켜주실 거라 믿어야 한다”라며 “부디 결단해주시기 바란다. 이 대표의 결단이 앞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혼란을 극복하는 열쇠는 ‘희생’”이라며 “그것이 민주당도, 이 대표도 사는 길이다. 먼 훗날 오늘을 회고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거듭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곧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72시간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가장 빠른 본회의에서 투표하면 된다.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를 거쳐 27일~28일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부결 시에는 영장은 심문 없이 기각된다.
2023.02.18 I 송혜수 기자
'혐의가 다섯 개' 이재명
  • '혐의가 다섯 개' 이재명[주간인물]
  • 한 주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받은 인물과 그 배경을 재조명해봅니다.<편집자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직 제1야당의 대표를 구속하려는 시도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어떤 부분을 의심하고, 이 대표는 검찰의 의심에 어떤 입장일까요.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 적은 혐의는 다섯 가지입니다.첫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대장동 사업 이익환수 조항을 빼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 4895억원을 덜 받는 손해를 입혔다는 배임 혐의입니다.둘째는 이 대표가 정진상·유동규씨 등 측근을 통해 대장동 사업자에게 사업 기밀을 알려줘 7886억원의 이익을 안겼다는 이해충동발지법 위반 혐의입니다.셋째는 이 대표가 위례 신도시 개발 정보를 민간 사업자에게 알려줘 211억원의 이익을 안겼다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입니다.넷째는 이 대표가 2014~2018년 기업 4곳의 인허가를 해결하는 대가로 성남FC에 133억5000만원을 내도록 했다는 제 3자 뇌물 혐의입니다.끝으로 성남FC가 이렇게 받은 뇌물 일부를 기부단체에서 받은 것처럼 꾸몄다는 범죄 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입니다.검찰은 지난달 10일과 28일, 이달 10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이런 혐의를 특정했습니다.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표적 수사라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정황이 없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없다”며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합니다.이 대표 구속 여부는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서 결정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헌법상 현직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도중에 국회 동의없이는 구금되거나 체포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가집니다. 현재 국회는 임시회 중이라서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이 적용됩니다.절차상 이 대표 구속 영장을 받은 법원은 다시 검찰에 체포 동의 요구서를 보냅니다. 검찰은 체포 동의 요구서를 법무부에 보내고, 법무부장관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서 이를 국회에 제출합니다.국회의장은 체포 동의 요구서를 받은 후에 첫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칩니다. 24일 본회의에 보고돼 27일께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체포 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참석해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표결 결과는 법무부→검찰→법원을 거쳐서 전달됩니다. 결과가 가결이면 영장 실질심사 일정이 잡히고, 부결이면 영장은 심사없이 기각됩니다.민주당은 169석을 의석으로 가져서 자력으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고 무기명 투표라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습니다.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영장이 청구된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탈표를 언급하며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라 말했습니다.
2023.02.18 I 전재욱 기자
法, 이재명 체포동의 요구서 검찰에 송부…국회 동의 절차 개시
  • 法, 이재명 체포동의 요구서 검찰에 송부…국회 동의 절차 개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를 검찰에 송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 동의 절차의 첫 절차를 뗀 셈이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헌법 및 국회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현직 국회의원을 회기 중 체포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우, 법원은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아올 것을 검찰에 요구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를 표결에 부친다. 시한을 넘길 시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 때 표결한다. 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를 거쳐 27일 표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후 법원엣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정한다. 부결될 시 영장은 심문없이 기각한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이 작성한 이 대표에 대한 173페이지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업 이익을 환수하려는 의무를 의도적으로 외면한 듯한 정황들을 기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1공단 지역을 공원화하는 등 정치적 성과를 위해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이익을 민간사업자들에게 내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 결과 민간사업자들은 7886억원의 이익을 얻은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정당한 이익 4895억원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또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치적을 위해 무리하게 시민축구단을 운영했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의 청탁을 들어줬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이 아닌 광고비이며 정상적인 자금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0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기도 하고 역사적인 오점이 될 매우 흉포한 행위”라며 “이재명이 아닌 물가부터 잡으라”고 일갈했다.
2023.02.17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尹에 최후통첩 "촛불 강물로 정권 끌어내릴 수 있어"(종합)
  • 이재명, 尹에 최후통첩 "촛불 강물로 정권 끌어내릴 수 있어"(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규탄대회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사냥’으로 규정, 부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불만감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이게 나라인가…尹, 정적제거에만 혈안”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반발 투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무엇을 하고 있나.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하라고 권력을 맡겨 놨더니 ‘야당 사냥’ ‘정적 제거’에 혈안이다. 국가가, 정치가 이렇게 망가져서야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지금은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으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을 책임을 끌어내릴 만큼 그렇게 국민은 강하고 집단지성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이 그 첫 출발이다.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그깟 5년 정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빚어낸 대한민국이 더이상 퇴행과 쇠락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경고한다. 이게 나라인가.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마시라”고 엄포를 놓았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 팔려 있을지라도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 국민의 고통 덜고 민주주의 바로 세우겠다. 오만한 권력자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이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연일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대선 당시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 대표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윤 대통령의 눈엣가시였던 이 대표를, 정적을 제거하려는 공포정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 물타기 △윤석열 정권의 낮은 국정 지지율 △총선 승리 전략을 이 대표를 향한 구속영장 청구의 배경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 정권은 자신이 없다. 온갖 참사와 무능 때문”이라며 ‘“구속영장 청구는 이재명 대표를 옭아매 민주당을 철저하게 분열시켜 윤석열당으로 승리시키겠다는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野, 곽상도 50억클럽·김건희 특검 촉구 맞불민주당은 또 검찰의 수사를 편협하다고 주장하며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특검을 촉구하기도 했다.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김상희 의원은 “참으로 비통하고 비통하다”며 “0.7%의 차이로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더니 국민의 피땀으로 만든 민주주의가 풍전등화 위기에 처했다. 군부독재 시절에도 감히 하지 못했던 전대미문의 폭거”라고 질책했다.이어 그는 “이 시간에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 등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제대로 수사하라”며 “검찰 출신 봐주기로 일관하고 살아 있는 권력 수사도 안 하면서 무슨 염치로 법치주의 입에 담나”라고 질타했다.검사장 출신 소병철 의원도 “곽 전 의원은 50억 원을 받고 무죄가 됐다”며 “수사하기 위해서 압색 영장 집행하는 검사는 기소돼서 무죄받기까지 2년 동안 처절한 투쟁했다. 동족 포식하는 것은 짐승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법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해줄 걸로 믿고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및 당직자, 보좌진 등을 비롯해 이 대표의 지지자들까지 집결했다. 민주당 추산 2500여 명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과 나는 동지다’ 등이 적힌 파란 풍선과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 ‘윤석열 정권 민주말살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함께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재명 힘내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이재명은 죄가 없다! 정치검찰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2.17 I 이상원 기자
檢 “이재명 징역11년 이상 중범죄…영향력 이용한 증거인멸 우려”
  • 檢 “이재명 징역11년 이상 중범죄…영향력 이용한 증거인멸 우려”
  • [이데일리 이배운 박기주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1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돼야 하는 중대범죄”라고 적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17일 이데일리가 확보한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 범행은 불법 수익과 피해 규모, 범행 수법, 사회적 해악의 정도 등 죄질의 불량함과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검찰은 현행 형사소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피의자 구속 사유 중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범죄의 중대성 △증거인멸 염려 등이 이 대표에게 적용된다고 보고, 항목별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의 수사 경과를 나열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피의자의 태도는 진실에 기초해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해 법률상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며 “범행 관련 객관적 물증과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의 변명은 허위 주장임이 명백하게 인정된다”고 주장했다.‘범죄의 중대성’에 대해서는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시정농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공직 수행의 공정성·투명성·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점에 비춰 중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제시한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에 따르면 배임 범죄에 따른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징역 5~8년에 처한다. 아울러 불량한 범행 수법 등 가중요소가 적용되면 징역 7~11년에 처할 수 있다. 뇌물 범죄는 수수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 징역 9~12년에 처하며, 가중요소가 적용되면 징역 11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검찰은 “피의자가 개전의 정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무거운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 명백하고, 따라서 피의자가 신속한 형사사법 절차의 진행을 회피하려 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어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시켜 유동규, 황무성, 김만배, 남욱 등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을 나열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우리나라 최고 정치권력자 중 1명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정당 대표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위·영향력을 이용해 사건 실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고, 향후에도 주요 관련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의 번복을 종용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피력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전국 지역위원장들에게 친전을 보내 “이 사건 영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청구됐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제시한 영장 청구 사유들을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는 영장에 기재된 모든 사건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하나도 없고 이러한 사실은 심지어 영장 내용에서도 확인된다”며 “영장에 기재된 혐의사실이 사실이라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는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적 판단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처벌하는 것은 우리 법 태도에 위배된다”며 “제1야당 대표라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에서도 이 사건 영장이 얼마나 부당한 정치적 목적으로 청구된 것인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2.17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尹, 그깟 5년정권 뭐 대수라고 겁이없나…이게 나란가"
  • 이재명 "尹, 그깟 5년정권 뭐 대수라고 겁이없나…이게 나란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깟 5년 정권 뭐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고 직격을 가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서슴없이 불만감을 표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의원 등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여도 어느 순간에 국민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무엇을 하고 있나. 잡으라는 물가는 안잡고 이재명 잡는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하라고 권력을 맡겨 놨더니 ‘야당 사냥’ ‘정적 제거’에 혈안이다. 국가가, 정치가 이렇게 망가져서야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국민의 피와 땀으로 빚어낸 대한민국이 더이상 퇴행의 길, 더이상 쇠락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경고한다. 이게 나라인가.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마시라”고 엄포를 놓았다.이 대표는 “지금은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으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을 책임을 끌어내릴 만큼 그렇게 국민은 강하고 집단지성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이 그 첫 출발이다.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그는 “전 세계가 미래를 향해 뛰고 있는 지금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은 무도한 정치 파괴로 국민의 삶을 발목 잡고 있다”며 “온 세상이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의 더 나은 삶 위해 총력 다하고 있는 이때 윤석열 정권만은 과거로 돌아가고 전 세계에서 고립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 팔려 있을지라도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 국민의 고통 덜고 민주주의 바로 세우겠다. 오만한 권력자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02.17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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