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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리틀 히어로' ①오디션, 뮤지컬, 다문화..3가지 키워드
-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한 장면.(사진=퍼스트룩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마이 리틀 히어로’(감독 김성훈·제작 초이스컷픽쳐스·9일 개봉)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 분)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지대한 분)과 파트너가 되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디션이라는 설정과 뮤지컬의 볼거리가 결합한 소재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이야기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오로지 우승만이 목표였던 속물 일한이 순수한 천재 소년 영광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키워드 1. 오디션2009년 이후 방송가에서 오디션 열풍이 불었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의 성공으로 지상파에선 KBS ‘톱밴드’·MBC ‘신입사원’·‘댄싱 위드 더 스타’·‘나는 가수다’, SBS ‘기적의 오디션’·‘K팝스타’ 등 10여 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겼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학벌, 외모, 스케일 등 삶에서도 음악에서도 외양과 스펙만을 중시하며 살아온 삼류 음악감독 일한의 이야기로 오디션의 명암을 담아냈다. 오디션을 통해 대박을 꿈꾸는 일한과 소박한 희망을 꿈꾸는 영광, 가진 건 없어도 허세만은 일류인 일한과 천부적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한계에 부딪혀 온 소년 영광.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청률에 목마른 제작진과 그 속에서 꿈을 이루는 요즘 사람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키워드2. 뮤지컬최근 영화 ‘레미제라블’이 430만명을 돌파해 국내 개봉한 뮤지컬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맘마미아’ 기록 초읽기에 들어갔다. ‘맘마미아’는 453만명의 누적 관객 기록을 갖고 있다. ‘레미제라블’의 흥행은 배우 휴 잭맨의 표현대로 “사랑, 희망, 용서, 정의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특징 덕분이다. 또 지난 몇 해 동안 비약적으로 성공한 국내 뮤지컬 시장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영화 속에 뮤지컬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연계의 전문가들이 합류해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완성도를 더했다. 뮤지컬 ‘파이브 코스 러브’·‘쓰릴미’ 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종석 감독이 뮤지컬 파트의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선아 음악 감독이 뮤지컬 부분의 음악을 맡아 실제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황홀한 명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뮤지컬의 안무는 ‘김종욱 찾기’·‘페임’ 등의 안무를 담당했던 홍세정 안무가가 나섰다. 영화 속 일한-영광 커플과 경연을 펼치는 아역 배우들 역에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폭발적 가창력과 춤 실력으로 호평을 받은 실력파 배우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이 가세했다. 뮤지컬의 명작 ‘애니’의 주제곡인 ‘투머로우(Tomorrow)’, 김광진 작사, 작곡의 명곡 ‘마법의 성’을 비롯해 폭넓은 선곡도 매력적이다.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한 장면.(사진=퍼스트룩 제공)#키워드3. 다문화‘마이 리틀 히어로’에는 각각 뮤지컬 배우와 축구 선수라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과 다른 얼굴색 때문에, 때론 남들과 다른 가정환경 때문에 보이지 않는 편견에 맞서 싸워야만 하는 영광과 성준(황용연 분)이 있다. 이들은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지만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차별의 시선 속에서 좌절과 갈등을 겪는다. 영화 속 사건들은 결코 현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 두려워 꿈을 포기하는 법부터 일찌감치 알아 버린 두 아이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당당히 세상에 맞선다. 이들 캐릭터는 실제 다문화 가정의 소년 지대한, 황용현의 모습과 겹쳐진다.제작진은 처음으로 배우라는 꿈에 도전한 다문화 2세 지대한, 황용연의 연기를 통해 꿈과 도전, 그리고 다문화 사회에 대한 현실적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관련기사 ◀☞'마이 리틀 히어로' ②제목 바뀐 사연..우리의 꿈은 이뤄진다☞'마이 리틀 히어로' ③다문화 가정 소년 지대한·황용연 열연☞[포토]'마이 리틀 히어로'의 배우 김래원☞[포토]'마이 리틀 히어로' 시사회 찾은 정동영 고문 내외☞[포토]윤진이 '마이 리틀 히어로' 파이팅~'
- 현대차, 소녀시대·동방신기 타고 다닐 전용車 꾸민다면..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기그룹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이 타고 다닐 수 있는 특별하게 제작한 차량을 선보였다.현대차(005380)는 오는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IT) 전시회 ‘에스.엠.아트 엑시비션’에 참가해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이색 존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스타렉스 리무진 차량에 SM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내외장 디자인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 적용된 ‘스타렉스 스타 위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전시한다. 이 차량 모델의 내부는 전자동 레그 서포트와 통풍·열선 기능이 들어간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VIP 시트,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작업 및 모니터를 할 수 있는 전자동 태블릿 PC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스타렉스 리무진 차량에 현대차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한 ‘스타렉스 스타 위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모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인기그룹 동방신기(좌: 최강창민, 우: 유노윤호)이밖에도 장거리 이동시 편의를 위한 미니냉장고, 극장수준의 영화·음악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급 오디오 및 스피커 시스템,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다양한 각도에서 차량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4채널 블랙박스, 최상의 휴식을 보장하는 럭셔리한 느낌의 독서등, 무드등 등 다양한 인테리어가 적용됐다.현대차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특별 전시는 자동차와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함께 결합된 특별한 협업”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가 접목된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5개 차종 유럽시장서 친환경성 입증☞현대차그룹, 올림픽 한국선수단에 4억원 쾌척☞바늘구멍 뚫어라‥대기업 공채, 9월 시작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2011 TV는 온통 오디션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TV에서의 오디션 트렌드는 현재 정점에 올랐다. '슈퍼스타 K'의 인기에 자극받은 후발 프로그램들이 후보 모집 광고를 쏟아내면서 방송되기 전부터 이미 지칠 지경. 과연 이 트렌드가 언제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수입 방영되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매주 1명씩 탈락되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포맷이다 보니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 회가 궁금해져서 또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명의 출연자가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는 스토리도 만나게 되니 고정 시청자들을 늘리기 쉽다. 따라서 모델, 디자이너, 인테리어 전문가, 요리사,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수입되었으며, 그 가운데 '도전! 수퍼모델'과 '프로젝트 런웨이'는 한국판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오디션 트렌드가 공중파 채널까지 넘어오도록 기폭제 역할을 한 건 '슈퍼스타K'. '아메리칸 아이돌'을 벤치마킹한 '슈퍼스타K'는 시즌1로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작년에 방송한 시즌2로 공중파 채널을 위협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 오디션이라는 포맷의 강점에 주목한 MBC는 이에 멘토 형식을 덧입혀 '위대한 탄생'을 내놓았다. 뒷북이라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승부욕 강한 한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무리 없이 끌어내며 순항하는 중. 그런데 MBC는 '위대한 탄생'으로 만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디션이라는 이 아이템에 올인하기로 했다. 드라마왕국이라는 옛 타이틀도 빼앗기고 '무한도전'을 제외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청률에 목말라 있던 MBC는 이를 시청률을 회복시켜줄 돌파구로 본 것.'우리들의 일밤'으로 개명을 한 '일밤'의 새 코너로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신입사원'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내세웠는데 기존 코너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를 단박에 폐지하고 야심 차게 꺼내놓는 신작이라 하기엔 어쩐지 급하게 서두른 감이 있다. 한 스태프의 트위터를 통해 '뜨거운 형제들' 폐지 계획이 본의 아니게 미리 알려지자,'일밤'을 대신 채울 코너로 아나운서 오디션과 함께 미국의 '댄싱 위드 더 스타즈'를 본 딴 춤 대결 쇼가 예정된 것처럼 보도가 흘러나와 혼선을 빚은 바 있다. 그러다가 이를 사실 무근으로 바로잡은 후 나온 것이 '나는 가수다'이다. 오디션은 아니지만 출연하는 기성 가수들이 퍼포먼스에 따라 매주 한 명씩 탈락되고 교체되는 서바이벌 포맷이기 때문에, 결국 일밤은 새로운 두 코너 모두를 현재 뜨고 있는 형식으로 바꾼 셈. 어찌됐든 MBC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공중파 채널 가운데 먼저 치고나가자 KBS, SBS도 이에 가세했다. SBS는 연기자를 선발하는 '기적의 오디션'을 6월 방송 목표로 제작 중이며, KBS는 가수를 제외한 연예인을 뽑는 '스타오디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파 채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엠넷은 '슈퍼스타K'의 시즌 3에 착수했고, 케이블 오락채널 TVN은 '코리아 갓 탤런트'와 '오페라 스타 2011'을 준비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폴 포츠, 수잔 보일을 배출한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한국판이며, '오페라스타 2011'은 영국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 포맷으로 기성 가수들이 오페라 주인공이 되어 아리아를 부르는 내용이다. 단순한 노래 대결인 일밤의 '나는 가수다'에 오페라라는 요소를 가미했다고 볼 수 있어 좋은 비교가 될 듯. 조금씩 다른 내용이지만 결국은 모두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스토리. 과연 시청률은 어떤 결과를 보일까. 일단 방송 초기에 눈길을 끄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의 경우도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해온 구직자들의 거부 반응, 출연자들에게 요구한 각서 논란 등 각종 우려가 잇따르고 있지만 호기심으로 보는 시청자들은 어느 정도 모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점차 식상함을 느끼고 이탈할 시청자들의 증가 속도. 굳이 방송을 보지 않아도 연예 뉴스 속보만 보면 누가 탈락했는지 궁금증은 해결될 테니까. 허각, 존박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싶은 후보자를 확보하면 안전하겠지만 같은 풀을 두고 싸우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얼마나 매력적인 예비스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 혼탁한 형국에 새로 개국하는 종편채널의 프로그램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가세를 할지. 이 오디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후 가을경엔 시원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