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40건

'채씨표류기' 형원, 세븐틴 정한과 우정 여행… 남사친 케미
  • '채씨표류기' 형원, 세븐틴 정한과 우정 여행… 남사친 케미
  • (사진=유튜브 채널 채씨표류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 형원이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채씨표류기’에는 ‘고도로 발달된 우정은 사랑과 구별하기 어렵다. 채씨표류기’ 3화가 공개됐다. 이날 형원은 2015년 데뷔 동기인 그룹 세븐틴 정한과 우정 여행을 떠나기 위해 소속사를 찾았다. 강원도 인제로 떠나기로 했으나 별다른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는 두 사람을 위해 제작진은 지인들을 랜덤으로 모은 익명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다. 오픈 채팅방에는 ‘계곡 가서 물놀이해달라’, ‘인제에 줄 없는 번지점프 있다’, ‘인제에 두부가 유명하다’ 등 각종 의견과 요구가 쏟아졌고 이를 지켜보던 형원은 “휴게소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서 가다가 두부 집에서 두부를 먹고 소화를 시킬 겸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자”라며 야무진 계획을 밝혔다. 인제에 도착한 두 사람은 먼저 두부 맛집에 들러 점심 식사를 했다. 형원은 “번지점프를 하자”는 정한의 말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형원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번지점프에 도전, 모두의 걱정과 달리 두 번의 시도 만에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에 성공했다. 이어 계곡을 찾은 두 사람은 휴식을 취했고 형원은 여유롭게 누워 있는 정한을 향해 “바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휴식이 돼?”라고 다정한 말을 건넸다. 특히 두 사람은 계곡에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대화를 걸거나 장난을 치며 친근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능이백숙과 동동주를 마셨고 술잔을 기울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정한이 “형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좋다”라고 말하자 형원은 “예민해지거나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바쁜 스케줄 속 정한은 형원의 단독 웹예능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의리를 보여줬고, 데뷔 동기의 힐링 여행으로 글로벌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공개되는 형원의 단독 웹예능 ‘채씨표류기’는 구독자 11만을 넘어서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형원은 지난 7월 셔누X형원으로 유닛을 결성하며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 프로듀싱을 비롯해 수록곡 ‘롤 위드 미’로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2023.09.16 I 윤기백 기자
쓰레기 더미서 발견된 '미등록' 아동, “서류에 없는 '유령 아이' 2만명”
  • 쓰레기 더미서 발견된 '미등록' 아동, “서류에 없는 '유령 아이' 2만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시스템 밖의 존재’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3차 토론회’12일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3차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2만명으로 추정되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논의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4월 서울 한 고시원에서 쓰레기 더미와 함께 방치된 채 발견된 미등록 이주민 자녀 사례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 살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아 그림자 아이로 방치되고 있었던 사례”라며 “부모가 불법체류자라 주민번호도 없는 유령 아동”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출생신고나 외국인 등록 못한 이주 아동은 2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주민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미등록 이주 아동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추세에 대비해 아동의 국적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5월 대표발의한 바 있다.토론 좌장 임상혁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장(녹색병원장)도 “복지제도는 발전 중이나 이주 배경의 아이들에 대한 복지 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다”며 이주배경 아동 복지 문제를 긴급한 과제로 다뤄야함을 강조했다.“한국 문화에 살고 한국 문화에 동화된 아이들인데 충분한 의료 복지 제도 등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사회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더했다.첫 발제자로 나선 석원정 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 역시 “약자에게 가혹한 세상이 되어간다고 느끼는 요즘”이라며 최근 복지 정책의 위축이 감지되는 분위기를 짚었다. 석 소장은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은 우리사회의 최약자다. 부모는 최저임금 수준의 조건에서 일하고, 등록되지 않아 사회보장 사각지대에 놓인다. 또 손쉽게 인종차별,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석 소장은 특히 불법체류자 자녀들이 미등록 상태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위축 문제에 주목했다. 경제적 환경의 부족은 물론 단속의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 심리적 압박이야말로 이주배경 아동의 복지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석 소장은 “중하고 심각한 문제는 언제 닥칠지 모를 단속과 강제 퇴거”라고 주장했다.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 발제에서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들이 건강보험에서 배제되면서 겪게 되는 건강권 침해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김 위원은 2019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모든 이주배경 아동이 출생등록, 보육, 교육, 보건의료 등 서비스를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법적 관행적 장벽을 없앨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권고는 이행이 안되고 있고, 권고 이행에 대한 정부의 의지 또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김 위원 진단이다.발제자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 인권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출생등록의 허용, 사회보장 서비스에 대한 차별 없는 접근 허용, 이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뒷받침 등이 강조했다.
2023.09.12 I 장영락 기자
"유럽·중동 시장 확장…전 세계인의 K뷰티 브랜드 만들 것"
  • "유럽·중동 시장 확장…전 세계인의 K뷰티 브랜드 만들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퇴직금을 가지고 13년간 외부 투자 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왔습니다. 미국·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까지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K뷰티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입니다.”글로벌 뷰티 브랜드·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60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구독자를 기반으로 K뷰티 불모지 북유럽과 중동 시장을 섭렵한다는 목표다. 10일 서울 역삼동 위시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뷰티 제품을 비롯해 웰니스 콘텐츠 등 다양한 생태계로 브랜드를 확장 중”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 (사진=위시컴퍼니)박 대표가 지난 2010년 창업한 위시컴퍼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회사다.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진출한 이 회사는 K뷰티 브랜드가 주로 진출해 있는 북미, 일본, 베트남 지역을 넘어 북유럽,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대표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 제품 28개 중 8종은 글로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박 대표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 대형 드럭스토어 ‘비투스아포텍’ 매장 입점 후 지난해까지 총 250군데 매장을 확보했으며 패션 브랜드 H&M, &Otherstories를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베트남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틱톡 샵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해외 소비자가 위시컴퍼니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던 것은 콘텐츠 영향이 컸다. 위시컴퍼니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위시트렌드TV’, ‘사운즈 위드 클레어스’ 등 온라인 구독자는 총 855만명으로 지난해(550만명) 1.6배 늘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계정별 특징에 맞는 자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국가별로 안정적인 매출을 낸 것도 채널 확보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소셜미디어 구독자들과 함께 상품 기획을 진행하면서 ‘바이 위시트렌드’와 ‘elmt’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뷰티 정보성 콘텐츠에서 나아가 웰니스 콘텐츠까지 직접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복합 플래그쉽 스토어 클레어스서울. (사진=백주아 기자)강력한 제품군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적 상승세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1년간 55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6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시컴퍼니는 뷰티를 넘어 새로운 분야의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며 브랜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멘탈헬스 명상 애플리케이션 기업 ‘투이지’, 전통 향 제품을 만드는 ‘미들스튜디오’, 어린이 입욕제를 만드는 ‘케피’ 등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만 총 32곳에 이른다. 박 대표는 “직접 투자한 연구개발(R&D) 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포뮬레이션을 새로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밸류체인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뷰티에 이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다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위시컴퍼니는 올해 초 프랑스 팝업을 계기로 최근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했다. 하반기에는 중동 지역에서 전시회를 진행한다. 박 대표는 “더 많은 국가, 많은 채널에서 다양한 고객과 만나기 위해 발로 뛰면서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우리만의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전 세계에서 통하는 장수 K뷰티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1 I 백주아 기자
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일가족…선행 베풀던 다문화가족이었다
  • 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일가족…선행 베풀던 다문화가족이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 아파트 화재로 7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숨진 일가족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10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40대 A씨의 집인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10일 오전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40대 A씨와 50대 베트남인 장모, 4세 아들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베란다 창문틀에 매달렸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A씨와 장모는 숨지고 아빠 품에 안겨 바닥으로 떨어진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당시 화재 발생에 주말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긴급 대피했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3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A씨의 부인 베트남인 B씨는 당시 시장에 과일 장사를 하러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족은 평소 가게에서 팔고 남은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며 선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A씨가 새벽에 농산물 시장에서 과일을 가져오면 부인 B씨가 가게에서 이를 팔았다. 장사를 마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이들은 경비실이나 경로당에 꼭 들려 과일을 가져다주고는 등 주변에 항상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이 난 아파트 7층 A씨의 집에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집안 내부 모든 공간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원인과 함께 당시 이들 가족이 불길이 커질 때까지 대피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대피시설을 점검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023.09.10 I 김민정 기자
 ‘일본판 쉰들러’ 후세 변호사 70주기
  • [이희용의 세계시민] ‘일본판 쉰들러’ 후세 변호사 70주기
  • 일본 지바현 후나바시 마고메 영원(靈園)에 있는 간토대지진 희생동포 위령비.(후나바시=연합뉴스)[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00년 전 일본 도쿄(東京) 인근에서 일어난 간토(關東)대지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천재(天災)로 숨진 10만여 명의 희생자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인재(人災)로 억울하게 살해된 6,661명의 원혼은 가해자 사죄가 이뤄지기 전에는 편안히 잠들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 한 세기 동안 뜻있는 재일동포와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노력으로 일본 당국이 애써 감추려 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간토대지진에서 일어난 조선인 학살은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려 흉흉한 민심을 달래려는 국가범죄이자 민족 혐오를 내세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며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 진상 규명, 사죄 촉구, 희생자 추모에 앞장서온 사람들은 정의감과 인류애를 지닌 몇몇 일본인이었다. 이들 가운데 맨 앞자리에 있는 인물이 나치 독일에서 유태인들을 구한 사업가에 빗대 ‘일본판 쉰들러’로 불리는 후세 다쓰지(布施辰治) 변호사다. 오는 13일 70주기를 맞는다.그는 도쿄에서 학살극이 일어나자 공포에 떠는 조선인 100여 명을 피신시키고 숙식을 제공했다. 유언비어를 날조한 계엄 당국과 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독자적인 조사에 나서 이듬해 9월 보고서를 냈다. 후세는 보고서에서 “조선인이 살해당한 상황은 글로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면서 “쇠갈고리·죽창·철사·권총·일본도 등을 사용한 방법에 몸서리가 쳐진다”고 폭로했다. 1926년 3월 조선을 방문했을 때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사죄문을 보냈다. “일본인으로서 모든 조선 동포들에게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하고 자책을 통감합니다.” 후세는 1880년 11월 13일 일본 미야기(宮城)현에서 태어났다. 1902년 도쿄의 메이지(明治)법률학교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대리로 임용됐으나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딸과 동반 자살하려 한 여성을 살인미수죄로 기소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자 1903년 사표를 내고 변호사가 됐다. 그는 한일 강제병합을 제국주의 침략으로 보고 독립운동을 지지했다. 1911년 논문 ‘조선독립운동에 경의를 표함’을 발표해 일본 검찰의 호된 취조를 받은 데 이어 1919년 2·8 독립선언에 가담한 조선 청년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섰다. 1923년 8월에는 의열단원 김시현을 변호하기 위해 경성(서울)을 처음 방문했다. 재일조선인 유학생 사상단체 북성회가 주최하는 순회강연에서 연설하고 백정들의 신분 철폐 모임인 형평사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일제는 사회 혼란을 막는다는 핑계로 사회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 등 사상범을 대거 잡아들였다. 아나키즘 단체 불령사(不逞社)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박열도 히로히토(裕仁)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애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와 함께 체포됐다.법정에서 변론에 나선 후세는 “조선인 학살 범죄를 감추려고 대역죄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둘 다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형으로 감형됐다. 그는 둘의 옥중 결혼도 도왔다. 가네코가 감옥에서 자살하자 시신을 발굴해 화장한 뒤 집에 안치했다가 박열 형에게 전해주었다.1924년 1월에는 의열단원 김지섭이 도쿄 황궁 앞에 폭탄을 던졌다. 김지섭 변호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듬해 조선에 을축대홍수가 일어나자 수재민 구호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1926년에는 동양척식회사에 농토를 빼앗긴 전남 나주군 궁삼면 농민들이 혈서와 소송의뢰서를 들고 일본으로 찾아와 도움을 호소했다. 후세가 의롭고 불쌍한 조선인을 돕는다는 소문이 외진 농촌에까지 퍼진 것이다. 두 번째로 조선을 방문하자 궁삼면에는 “왔소! 왔소! 후세 씨 우릴 살리러 또 왔소!”라고 적힌 환영 벽보가 나붙었다. 그는 총독부에 거세게 항의하고 여론을 불러일으켜 동양척식회사가 일부 토지를 농민에게 반환하도록 함으로써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에도 후세는 제2차 조선공산당 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1927년 10월과 12월 조선을 방문했다. 후세는 군국주의로 치닫는 일본 정부에 맞서다가 변호사 자격을 세 번이나 박탈당하고 1933년과 1939년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44년에는 반전운동을 벌이던 셋째 아들이 교토(京都)형무소에서 옥사하자 “전쟁터에서 죽은 것보다 감옥에서 죽은 것이 장한 일”이라고 의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후세는 광복 후에도 민족학교 설립과 차별 철폐 투쟁 등 재일동포 관련 사건의 변호를 도맡았다. 1949년 4월에는 귀국하는 박열에게 자신이 쓴 ‘조선 건국 헌법초안 사고(私考)’를 선물로 건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했다. 1953년 9월 13일 그가 타계하자 장례식에 참석한 재일동포는 “선생님은 우리에게 아버지·맏형이나 다름없고 구원의 배와 같은 존재였다”며 오열했다. 도쿄 조자이지(常在寺)에 세워진 그의 묘비에는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음도 민중을 위해’란 생전의 좌우명이 새겨졌다. 2004년 한국 정부는 후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일본인으론 처음이었다. 2018년에는 그가 변호한 가네코도 애국장을 받았다. 정부가 지금까지 포상한 독립유공자 1만7,848명 가운데 외국인은 이들 두 일본인을 포함해 모두 76명이다. ◇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9.09 I 고규대 기자
카카오, 파트너들과의 상생 이야기 담은 '파트너스위드카카오' 발간
  • 카카오, 파트너들과의 상생 이야기 담은 '파트너스위드카카오' 발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파트너들과의 동반성장 이야기를 담은 상생 매거진 ‘파트너스위드카카오(Partners with Kakao)’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파트너스위드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이어 나가고 있는 파트너들의 생생한 성장 스토리와 함께, 한 해 동안 카카오가 진행한 상생 활동과 성과를 정리한 매거진이다. 2017년 12월 1호를 시작으로, 매년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을 담은 이번 호에서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카카오의 노력을 세 파트로 나누어 정리했다.먼저 ‘이용자와 파트너의 연결’ 파트에서는 우리 농축수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가와 고객을 연결하는 카카오메이커스의 ‘제가버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 등 카카오가 전개하고 있는 주요 상생 프로젝트들을 확인할 수 있다.‘기술을 통한 사회문제의 해결’ 파트에서는 카카오의 다양한 소셜임팩트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가 한 해 동안 진행한 다양한 협업 사례, 카카오의 기업 재단 ‘카카오임팩트’의 사회혁신가 지원 활동을 소개한다.마지막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파트에서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 프로그램과 제주 지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상생 사례를 담았다.실제 현장에서 카카오가 파트너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8명의 파트너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제가버치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화훼농가를 비롯해 톡채널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 시장 상인,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사업을 통해 병원비를 지원 받은 택시기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마카롱을 판매하고 있는 청년 사업가, 카카오벤처스와 함께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스타트업, 행동 참여 프로젝트 ‘모두의 행동’에 참여한 사회혁신가, 카카오 테크 캠퍼스가 진행되고 있는 대학교의 생생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살펴 볼 수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함께 한 파트너들의 동반성장과, 성공 이야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파트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트너스위드카카오를 매 해 발간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가 비즈니스를 키워 나갈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고, 카카오가 가진 자산과 기술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04 I 한광범 기자
"네 이야기 보여줄래?"…한글날 기념 '1분 영상' 공모전
  • "네 이야기 보여줄래?"…한글날 기념 '1분 영상' 공모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사단법인 세계시민포럼이 한글날을 맞아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세계 시민 철학 실현을 위해 다문화 가정 대상 교육·보육 등 사업을 벌이는 세계시민포럼은 30일 ‘네 이야기를 보여줄래? - 소통과 공감을 표현하는 세계시민의 언어!’라는 주제로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10월9일 제577주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 창제 의미를 통해 세계시민정신을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조선 제4대 세종대왕이 주도해 만든 훈민정음은 1443년 완성돼 1446년에 반포됐다. 포럼은 한글이 한국인의 자긍심이자 정체성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세계 시민이 사용하는 여러 언어를 통해 그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자 이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생활과 생각의 모든 것, 일상의 기록 등을 세계시민의 다양한 언어로 표현’해 1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해 공모하면 된다. 모든 언어로 제작이 가능하며, 한국어가 아닌 경우 한글 자막을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 공모기간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공모작은 세계시민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선정작은 10월 17일 발표되며 ‘대상 1명에 30만원 문화상품권’ 등의 시상이 이루어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세계시민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30 I 장영락 기자
  • [알림]다문화 선도 지자체 및 기업을 응원합니다... 다문화미래대상 개최
  • 경제 종합 미디어 이데일리가 ‘제1회 다문화 미래 대상’을 공모합니다.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다름이 모여 하나 된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다문화 미래 대상’은 여성가족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다문화 및 이주 배경민 대상 혁신 선도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우수 행정기관, 사회 구성원 간 조화 화합을 위한 활동에 앞장 선 기업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집니다.대상은 여성가족부 장관상(종합부문)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상(지자체부문·기업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됩니다. 지자체, 기업 등 2개 부문에 모범복지상, 모범정책상, 모범혁신상 등 각각 시상합니다. 심사기준은 △다문화 가정 및 이주 배경민 지원 활동 △다문화 관련 인식 개선, 이주 배경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실효적 노력 △다문화 사회에 요구되는 구성원 간 상호 이해 및 통합을 위한 기여 등을 기초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종합 평가합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이데일리 다문화미래대상 홈페이지(http://campaign.edaily.co.kr/education/mct/outline.asp)를 참조하면 됩니다.△서류접수: 8월 31일~10월 20일까지△심사일정:서류 심사 및 최종 심사 11월 중△시상식: 11월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B1 KG하모니홀△문의: 제1회 다문화미래대상 사무국 02-3772-0087 · mct@edaily.co.kr △후원: 여성가족부·여성가족위원회
2023.08.28 I 고규대 기자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기를"
  • [이희용의 세계시민]"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기를"
  • 마틴 루서 킹[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중략)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4명의 제 아들딸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선언 100주년을 맞아 ‘직업과 자유를 위한 행진’이 열렸다. 이곳에 모인 군중 25만 명은 “인종차별 철폐”, “일자리·자유를 달라”를 외치며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링컨기념관 앞까지 걸었다. 대부분 흑인이었지만 5명 중 1명꼴로 백인도 눈에 띄었다.행진이 끝난 뒤 18명의 연사 가운데 16번째로 연단에 오른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반복하며 그가 소망하는 세상을 펼쳐 보였다. 이는 민주주의 원칙을 천명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전몰장병 추도사, 국민에게 애국심을 호소한 존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와 함께 미국 정치사의 3대 명연설로 꼽힌다.워싱턴 평화대행진으로 명명된 이날 모임은 현대사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미 의회는 이듬해 7월 인종·민족·출신국·종교·여성 등의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을 제정했다. 비폭력적인 시위와 집회 방식은 미국은 물론 각국 민권운동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킹 목사는 1964년 1월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뽑혔고, 그해 말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급진파 흑인운동가 맬컴 엑스 등과 달리 평화와 화해를 역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연설에서 말한 꿈 가운데는 ‘노예의 후손과 주인의 후손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도 있다. 이 정신은 훗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게 이어졌다.킹 목사는 1929년 1월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마이클 킹 주니어였다. 침례교 목사인 마이클 킹 시니어는 아들이 5살 때 서독을 다녀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닮겠다는 뜻에서 자신과 아들 이름을 마틴 루서(마르틴 루터의 미국식 발음)로 바꿨다.그는 아버지를 따라 크로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된 뒤 1954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교회에 부임했다. 이듬해 12월 몽고메리에서 시작된 ‘버스 보이콧’ 운동을 이끌며 민권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버스 앞좌석에 앉은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운전사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자 버스 탑승 거부운동을 주도해 1956년 12월 “버스 좌석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는 연방대법원 판결을 끌어냈다.몽고메리 투쟁이 성공을 거두자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흑인들의 민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잔인한 폭력을 동원해 탄압하자 흑인들의 투쟁도 격렬해졌다. 킹 목사는 과격파 흑인단체들의 비난과 공격에도 “흑인에게는 자긍심을 불어넣고 백인에게는 부끄러움을 깨닫게 하자”며 비폭력 노선을 고수했다.워싱턴 대행진 이후 킹 목사는 시야와 보폭을 넓혔다. 노조와 손잡고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쓰는가 하면 베트남전 반전운동에도 뛰어들었다. 백인들의 위협과 FBI의 감시에도 굴하지 않던 그의 행보는 비극적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1968년 4월 4일,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을 지원하고자 테네시주 멤피스를 찾았다가 백인우월주의자가 쏜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둔 것이다. 미국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그를 성인(聖人)으로 추대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딴 국가공휴일(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제정해 1986년부터 1월 셋째 월요일마다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도시 730곳에 킹 목사 거리가 생겼고, 곳곳에 기념관이 들어섰다. 2011년 8월 워싱턴DC 내셔널몰에는 대형 석상이 세워졌다.킹 목사가 뿌린 씨앗은 법률상 각종 차별조항 철폐와 흑인 대통령 배출 등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흑백 간에 부의 불평등이나 사회적 지위 격차가 클 뿐 아니라 최근에도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과 무죄 판결 등에 따른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워싱턴 평화대행진 6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 26일(현지시간)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흑인 혐오주의로 보이는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흑인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지난 6월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 출신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자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말 파리에서는 백인 남성이 쿠르드족 문화센터에 총을 난사해 쿠르드족 이민자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온 일도 있었다. 난민 수용의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마저 인종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한국인은 단일민족 정서가 뿌리 깊은 데다 금전만능주의 영향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민을 얕보기 일쑤다. 다문화에 대한 낡은 인식과 각종 차별적 제도·관행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범죄나 이에 항의하는 폭력시위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60년 전 워싱턴 대행진에서 킹 목사가 내비친 꿈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자 오늘날 절박한 과제이기도 하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우리도 킹 목사와 똑같은 꿈을 꾸어보자.◇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8.28 I 고규대 기자
DAY6 영케이, 정규 1집 콘셉트 포토 추가 공개
  • DAY6 영케이, 정규 1집 콘셉트 포토 추가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Young K)가 새 앨범 콘셉트 포토를 통해 한층 짙어진 분위기를 풍겼다.그룹 데이식스 영케이의 첫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JYP엔터테인먼트)영케이는 오는 9월 4일 첫 정규 앨범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와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를 발매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공식 SNS 채널에 첫 번째 티저 이미지를 게재한 데 이어 27일 정오 싱어송라이터 매력을 품은 콘셉트 포토 4종을 추가 공개했다.사진 속 영케이는 건반에 엎드려 지그시 카메라를 응시하는가 하면 음표가 그려진 악보들을 뒤로한 채 깊은 상념에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날카로운 눈빛은 더욱 강렬해진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고뇌에 잠긴 표정은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신보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선공개 싱글이자 3번 트랙 ‘let it be summer’(렛 잇 비 서머)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평생 여름처럼 뜨겁게 살고 싶은 영케이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리스너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영케이의 첫 정규 앨범 ‘Letters with notes’는 우리말로 ‘음표로 쓴 편지’, ‘음을 붙인 편지’를 의미한다. 베이시스트, 보컬, 작사 및 작곡가, 라디오 DJ 등 육각형 재능을 뽐내고 있는 그가 선사하는 심도 있는 감성을 담았다.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60년대 말 브리티시 사운드의 클래식한 요소와 80년대 미국 하드 록 발라드의 스트레이트 하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노래다. 영케이가 곡 작업에 참여해 애절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영케이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노원구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영케이 Solo Concert-Letters with notes’를 개최한다.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와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오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그룹 데이식스 영케이의 첫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영케이의 첫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영케이의 첫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3.08.27 I 장병호 기자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23일 LG(003550)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이번 행보는 구 대표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세계로 확장하겠단 의지다.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온 LG는 세계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 ‘바이오 산업의 중심’ 보스턴…바이오 육성 점검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구광모 (주)LG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그룹)◇ 토론토에선 AI 분야 미래준비 현황 점검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온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AI 분야의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써왔고 AI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스타트업 방문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아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으로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사무실, 연구장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다른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이 이곳을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설립했고,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 자나두(Xanadu)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 AI 분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3.08.24 I 조민정 기자
데이식스 영케이, 25일 선공개 싱글 '렛 잇 비 서머' 발매
  • 데이식스 영케이, 25일 선공개 싱글 '렛 잇 비 서머'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영케이가 25일 선공개 싱글 ‘렛 잇 비 서머’(let it be summer)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컴백 분위기를 예열한다.영케이는 내달 4일 첫 정규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 발매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6시 정규 1집의 3번 트랙인 ‘렛 잇 비 서머’ 음원과 뮤비를 선공개한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23일 정오 공식 SNS 채널에 온라인 커버 이미지를 게재하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렛 잇 비 서머’ 온라인 커버는 한여름의 푸르름이 오롯이 녹아있어 청량감을 선사한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거리 위 푸릇푸릇한 수풀, 여기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한 인물의 모습이 계절감을 돋운다. 앞서 리릭 스포일러, 보컬스 온리 메들리를 통해 짜릿한 기타 사운드, 흥겨움을 배가하는 드럼 비트, 영케이의 경쾌한 보컬로 노래하는 가사 ‘새하얗게 뒤덮이고 모든 게 시들어 버린 겨울에도 내 안의 뜨거운 여름의 햇빛 그것만은 죽지 않기를 바라지’ 등 곡의 매력 요소가 공개되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번 선공개곡 역시 영케이가 작사·작곡 크레디트를 수놓으며 특별한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3.08.23 I 윤기백 기자
LA서 케이콘 연계 'K컬렉션' 개최…"중기 미국 진출 촉진"
  • LA서 케이콘 연계 'K컬렉션' 개최…"중기 미국 진출 촉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K컬렉션 위드 케이콘(K-COLLECTION with KCON) LA 2023’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KCON LA 포스터.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K컬렉션은 CJ ENM이 주관하는 K팝 기반의 대표 한류 페스티벌인 케이콘과 연계해 개최하는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이다. 이번 행사에는 뷰티, 생활용품, 식품 등 분야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한다. LA는 CJ ENM과 함께 추진하는 케이콘 연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사업을 가장 많이 개최한 지역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7회 개최해 총 301개사를 지원하고 약 90억원의 수출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K컬렉션에서도 참여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이콘 개막 하루 전인 17일 미국 LA 옴니호텔에 현지 유통 바이어를 초청해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18~20일에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인근 LA 컨벤션센터에서 제품 판촉전을 개최한다.K컬렉션 엠버서더로 선정된 보이그룹 에이티즈는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다. 초대(greeting) 영상을 통한 홍보뿐만 아니라 판촉전 당일 K컬렉션 부스를 방문해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이외에도 100만 팔로워 보유한 한류 팬덤 플랫폼 쿠키(Kooky)와 협업으로 한류 팬들이 직접 앰버서더로 참여해 제품 홍보 및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닷컴 내 K컬렉션 기획몰을 개설해 참여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이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협력재단 관계자는 “2012년 미국 LA에서 케이콘을 처음 개최했을 당시 관객은 2만명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약 6만명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북미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6 I 김경은 기자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포스코그룹 신규 슬로건 공개
  •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포스코그룹 신규 슬로건 공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9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공개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5년간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궁극적 목적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등 사업 전환을 지속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구조 재편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고 슬로건에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그룹의 방향성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포스코그룹에 다르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포스코그룹의 변치 않는 존재의 이유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철광석에 기술을 더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을 만들고 염호에 기술을 더해 그린 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용 리튬을 만드는 등 포스코그룹의 본업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포스코그룹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홍보채널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탈바꿈 하는 그룹의 지향점을 새로운 브랜드 영상과 배너에 담아 공유했다. 오는 14일부터는 포스코그룹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기술과 열정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내용의 브랜드 광고를 유튜브와 영화관을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각 사업회사별 브랜드 슬로건도 그룹의 신규 브랜드 슬로건을 중심으로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회사별 업의 특성을 반영해 차별성을 더하는 등 브랜드 슬로건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의 브랜드 슬로건은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Green Tomorrow, with POSCO’이며, 포스코이앤씨는 ‘공간을 향한 도전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로 정했다. 신규 브랜드 슬로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에 신설된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그룹 신규 브랜드 슬로건.(사진=포스코그룹)
2023.08.09 I 김은경 기자
FIFA 여자월드컵과 세계 원주민의 날
  • [이희용의 세계시민]FIFA 여자월드컵과 세계 원주민의 날
  • [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한창 열기를 내뿜고 있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32개 참가국 국기 말고도 낯선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질랜드 경기장에는 마오리족기, 호주 경기장에는 호주 원주민기와 토러스해협제도기가 함께 게양돼 있다.잔니 빈첸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개최국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여러 유엔 산하기구, 참가국 축구협회, 원주민 단체 등과 협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경기가 열리는 모든 도시에서 원주민 언어를 제공하고 이들의 전통문화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Unite For Indigenous Peoples(원주민을 위해 하나 되자)’라고 적힌 FIFA와 유엔인권사무소의 깃발이 등장했으며, 마오리족 가수와 무용수가 전통공연을 펼쳤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대양주는 인류학의 보고로 꼽힌다. 작은 섬들로 이뤄진 고립된 지역이 많은데다 서유럽 제국주의의 침탈이나 개발에 따른 산업화가 비교적 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일찍부터 터를 잡고 살던 마오리족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른다. ‘길고 하얀 구름의 땅’이란 뜻이다. 1642년 유럽인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한 네덜란드 항해가 아벌 타스만이 자국 동남부 주 이름을 따서 ‘새로운 제일란트(Nieuw Zeeland)’라고 이름지었고, 영국인이 대거 이주하면서 국호를 영어 발음인 뉴질랜드로 정했다.마오리족은 유럽인의 침략과 정복에 거세게 저항했다. 그 결과 신대륙 가운데서는 드물게 1840년 영국 왕과 ‘와이탕이 조약’을 맺어 토지 소유권과 자치권 일부를 인정받았다. 다른 지역보다는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고 마오리어가 공용어로 쓰이지만, 이들 역시 산업화와 도시화 물결에 떠밀려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다. 77만5,500명(이하 2022년 기준)으로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15.8%에 이른다.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남반구에 있다고 믿던 가상의 대륙 ‘테라 아우스트랄리스(Terra Australis)’에서 따온 국명이다. 뉴질랜드와 달리 영국인들은 이곳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과정에서 원주민을 대부분 몰살했다. 호주 동남쪽의 큰 섬 태즈메이니아의 원주민은 영국군의 학살, 전염병, 강제이주 등으로 멸종됐다. 2018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2020년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나이팅게일’은 당시 참상을 생생히 담았다. 호주와 뉴기니 사이의 토러스해협제도는 1975년 파푸아뉴기니 독립 이후 줄기차게 독립을 주장해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1994년 호주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토러스해협제도를 포함한 호주 원주민은 88만1,600명으로 호주 인구의 3.4%를 차지한다. 8월9일은 세계 원주민의 날이다. 1994년 12월 유엔총회는 1982년 원주민에 관한 실무그룹 회의가 처음 열린 날을 따서 제정했다. 모든 회원국이 원주민의 문화, 교육, 보건, 환경, 인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원주민의 고유한 지식, 문화, 전통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유엔은 2007년 총회에서 원주민 권리선언도 채택했다. 토지, 문화, 자기결정권 등을 포함한 원주민의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제13조는 “원주민은 자신의 역사, 언어, 구전 전통, 철학, 필기 시스템, 문헌을 재생성, 사용, 개발, 전수할 수 있으며 공동체, 장소, 개인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지정하고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다. 유엔은 전 세계 90개국에 4억7천600만 명의 원주민이 7천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며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류의 6.0%에 해당하는데 빈곤인구 중에서는 15%를 넘는다. 건강 상태도 열악하고 평균수명도 짧다.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밀림 지역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마저 사라지고 있다.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단지 이들이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종 다양성은 생태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원주민은 인류 문명을 풍부하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흔히 에스키모라고 불리는 북극 인근의 이누이트족 언어에는 눈[雪]을 가리키는 단어가 20가지나 된다고 한다. 뉴기니의 한 부족은 어떤 나뭇잎을 쓰임새에 따라 12가지로 다르게 부른다. 이들 원주민의 언어와 정체성이 사라지면 인류의 지혜와 문화유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대부분 원주민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이들의 생활방식과 세계관은 오늘날 환경 문제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유럽인들의 착각과 오만에 의해 인디언이란 잘못된 이름을 얻은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 시애틀이 거주지를 팔고 떠나라는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과연 누가 미개인이고 문명인인지 되묻게 만든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대지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중략) 우리는 대지의 한 부분이고 대지는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다. 사슴, 말,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은 모두가 한 가족이다.”◇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8.08 I 고규대 기자
다문화 끌어안은 수원시, 매니페스토 '불평등완화' 최우수
  • 다문화 끌어안은 수원시, 매니페스토 '불평등완화' 최우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특례시가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됐다.‘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원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27일 수원시에 따르면 26~27일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이 주최했다.전국 155개 기초자치단체가 ‘일자리 및 고용개선’ ‘불평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7개 공모 분야에 총 364개 사례를 응모, 1차 서면 심사와 2차 본선 현장 발표를 거쳐 분야별로 최우수·우수 지자체가 선정됐다.수원시는 불평등 완화 분야에서 거주 이주민의 시정 참여 정책을 알리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으로 응모, △중앙정부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를 적극 반영해 다문화 포용 정책 기조를 세운 점 △물적 인프라를 구축·확대하고 성숙한 사회적 다문화 인식을 향상한 점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고 공존문화를 확산해 차별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제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현재 수원시는 거주 이주민의 시정 참여 정책으로 △3개 맞춤형 외국인·다문화 센터 운영 △수원시 거주 이주민 시정 참여(이주민 참여 토론·위원회 운영) △거주 이주민 소통 채널 운영 △다문화 수용성 제고 사업 추진 △지역사회 통합행사 추진 등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단순히 이주민의 사회적응과 정착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던 이주민을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소통하겠다”며 “하나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적극적인 다문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2021년 11월 1일 기준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총인구수 대비 5.5%를 차지하는 6만5885명으로 전국 시·군 가운데 안산시 다음으로 많다.
2023.07.28 I 황영민 기자
카카오, '2023 카카오 클래스' 심화과정 참가자 모집
  • 카카오, '2023 카카오 클래스' 심화과정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지역창업자와 소상공인의 성공적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돕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카카오(035720)는 지난 상반기 진행된 입문과정에 이어 ‘2023 카카오 클래스x카카오쇼핑 더하는가치’ 심화 과정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 클래스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카카오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16년부터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OECD가 진행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 회의에서 성공적인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약 3500명의 지역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카카오 클래스를 통해 톡스토어 입점과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냈다.올해 카카오 클래스는 제주와 경기, 대전, 부산, 경남, 울산, 서울,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11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진행된 입문과정을 통해 700여 명의 지역창업자와 소상공인이 톡스토어 입점 교육을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전환을 이뤄냈다.‘2023 카카오 클래스x카카오쇼핑 더하는가치’ 심화 과정은 톡스토어를 개설했거나 현재 운영 중인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카카오톡 스토어에서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상품 디자인 노하우‘와 함께, 카카오톡 스토어에 꼭 필요한 카카오톡 채널 마케팅과 활용법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카카오 클래스 심화과정은 로컬 창업 및 소상공인 비즈니스의 특성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신청 지역별로 특화된 전문강사의 코칭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화 과정은 현재 톡스토어를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운영 중인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제주위드카카오와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13일까지 진행된다.카카오는 심화과정 수료를 마친 참가자를 대상으로 8월에 진행되는 톡스토어 기획전 참여 혜택을 제공하고, 총 1억 원 상당의 카카오모먼트 광고와 비즈 이모티콘을 지원한다. 카카오 클래스 심화과정 신청 및 수강과 관련된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kakao 클래스’를 통해 1:1 채팅으로 문의도 가능하다.카카오 관계자는 “상반기에 진행된 카카오 클래스 입문 과정을 통해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경험했다면, 심화 과정 참가자에게는 톡스토어 운영을 위한 실무 노하우와 기획전 참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며 “카카오는 지역창업자와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6 I 한광범 기자
 '바람의 딸' 기행 30주년과 ‘한비야 키즈’의 등장
  • [이희용의 세계시민] '바람의 딸' 기행 30주년과 ‘한비야 키즈’의 등장
  • 남미 우유니.[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 1958년 9월, 서울 김포공항. 1남 3녀를 둔 서른두 살의 가장이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0여 년에 걸쳐 3회의 세계 일주를 포함한 21회의 해외여행으로 160여 개국 1000여 도시를 누빈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그의 이름은 김찬삼. ‘세계의 나그네’란 별칭을 얻은 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이자 오지 탐험가다. 당시는 해외여행이란 말 자체가 생소한 데다 대부분 나라의 입국 비자조차 얻기 힘든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중앙아시아, 아마존, 북극권, 남태평양, 갈라파고스까지 지구상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는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1962년 ‘세계 일주 무전여행기’를 펴냈다. 이어 1972년부터 10권짜리 ‘김찬삼의 세계여행’ 시리즈를 발간했다. 대자연의 신비와 원시 부족의 생활상을 담은 여행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도전정신과 꿈을 불어넣었다. 2003년 7월 2일 세상을 떠나 올해가 그의 20주기이다. 2. 1993년 7월 24일, 김포공항. 어릴 적 김찬삼 여행기를 책장이 닳도록 읽던 35세 여성이 네팔행 비행기에 올랐다. 4년 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로 배낭여행 붐이 막 시작되긴 했어도, 잘나가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젊은 여자 혼자서 궁벽하고 위험한 곳만 둘러보겠다고 나선 것은 주변에서 펄쩍 뛸 일이었다. 본명이 한인순인 한비야. 자신의 롤모델인 김찬삼이 해외에 첫발을 내딛던 해인 1958년 6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세계지리와 국제정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랐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세가 기울었다. 친척 도움으로 간신히 고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남들보다 5년 늦은 198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홍익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졸업 후 영어회화 강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미국 유타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고, 3년간 미국 전역과 유럽 각국을 여행했다. 1990년 귀국해 국제홍보회사 버슨 마스텔라 한국지사에 근무하다가 오랫동안 품어온 오지 탐험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산들의 고향’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시작한 그의 오지 여행은 5년간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중남미, 알래스카, 중국, 동남아 등 60여 개국으로 이어졌다. 그의 행로는 약 14만㎞에 이르러 1996년 7월부터 펴낸 책 제목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 4권)으로 지었다.한비야의 여행 원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행기 대신 육로를 이용하고,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으며, 한국인 일행 대신 현지인이나 외국 여행자들과 어울린다는 것이다. 풍토병에 시달리는가 하면 납치와 테러를 당할 뻔하기도 하는 등 온갖 위기를 겪으면서도 세계인과 우정을 쌓아가며 각국 문화를 온몸으로 익히는 남다른 여행 방식에 젊은이들은 열광했다. 한동안 그는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이나 여대생이 닮고 싶은 인물 1위에 단골로 뽑혔다. 귀국 뒤에는 우리나라 도보 여행에 나섰다, 티베트에서 만난 미국인이 “삼촌이 한국 임실에서 평화봉사단으로 일한 적이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으나 임실이 어디 있는지 몰라 당황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도 정작 제 나라에는 무관심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국토 순례였고 그 결실이 1999년 11월 펴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였다. 2000년대 들어 국제구호 활동가로 변신했다. 오지와 분쟁 지역을 돌면서 만난 숱한 난민과 굶주린 아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2001년부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을 맡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 남수단 등지에서 부지런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2년부터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후배와 제자를 길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는 모두 104개국. 펴낸 책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2001.8),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2005.9). ‘그건, 사랑이었네’(2009.7), ‘1그램의 용기’(2015.2),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2020.11) 등 10권으로 약 400만 부가 팔려나갔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상사로 만난 6살 연상의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 15년간 친분을 이어오다가 2017년 결혼했다.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3개월씩 함께 지내고 6개월은 각자 따로 산다고 한다. 지금은 남편 나라에 머물고 있다.‘김찬삼 키즈’였던 한비야는 자신이 롤모델이 됐다. 지구상 곳곳에는 숱한 ‘한비야 키즈’가 그의 행로를 따라 걷고 있고, 여러 국제구호단체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이 가운데 또 많은 젊은이가 차세대의 롤모델로 떠오를지 기대한다. 한비야의 오지 여행 출발 30주년을 축하한다.◇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7.24 I 고규대 기자
재외동포청 ‘2023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 실시
  • 재외동포청 ‘2023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 실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재외동포청은 2023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를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 구현이라는 주제로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세계 29개국 동포대학생 등 5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7월 18일~25일), 2차(8월 1일~8일)로 나눠 7박8일간 서울, 부산, 세종, 순천, 춘천에서 실시된다.(사진=재외동포청)재외동포청은 지난 6월 개청 이후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지원 강화를 위해 한글학교 지원, 교원 연수, 모국연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재외동포 대학생들에게 모국의 사회·문화·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높이고, 국내외 대학생 간 교류를 통해 글로벌 유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연수에 참여한 재외동포 대학생들은 △차세대 한민족 자긍심 함양을 위한 명사 특강(한국역사와 문화이해 교육) △글로벌 유스 코리안 교육(지구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영상제 시상) △City-Hiking 도시탐험(Shall we play Seoul) 등 서울도심탐방 △Dynamic Busan(부산), 왕의 물을 만나다(세종), 이순신을 찾아서(순천), 다같이 동네 한바퀴(춘천) 등 지역별 특색 맞춤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모국에서 직접 체험하고 모국의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예정이다.오는 23일에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재외동포의 발자취를 따라 Go Again Global Peace Korean‘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아리랑 합창, 평화선언문 낭독, 전쟁기념관 견학 등을 통해 분단과 갈등,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는 1998년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순례연수사업’으로 시작하여 2004년부터는 청소년과 통합하여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사업’으로 확대 시행했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면서 재외동포 대학생 및 청년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함양하고 문화 교류 촉진 및 모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기철 재외동포청 청장은 “재외동포 청년들이 자랑스러운 한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재외동포사회에서 빛나는 리더로 성장하고, 자랑스러운 모국 대한민국과 함께 상생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한다“며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확대하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1 I 윤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