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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 초청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 15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약 1000명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해 연말 맞이 ‘2024 하나글로벌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이 지난 15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약 1000명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해 연말 맞이 ‘2024 하나글로벌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사진=하나은행)하나글로벌나눔콘서트는 하나은행의 오랜 전통이자 대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건강한 한국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하나은행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게 난타, 비보잉, K팝 공연 등의 한국 문화 체험과 놀이공원 내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특히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예술과 현대 K팝을 융합해 독특한 타악 공연을 선보이는 국내 유일무이한 여성 타악그룹 ‘화려’의 난타 퍼포먼스와 우리나라 전통 의상과 탈을 쓰고 국악에 맞춰 비보잉을 하는 ‘에스플라바(S-FLAVA)’의 댄스 무대를 즐기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매 무대 감동을 선사하는 국내 대표 솔로 여가수 박미경의 파워풀한 무대를 관람하며 한국 특유의 열광적인 공연 문화를 체험했다.이날 가족과 함께 콘서트 관람을 마친 베트남 국적의 한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악 비보이와 난타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레전드 가수의 무대를 즐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안겨준 하나은행에 감사하다”고 말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타향에서 연말을 보내는 외국인 가족분들의 소외감을 덜어드리고자 한국 전통문화와 K팝 공연, 놀이기구 자유이용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을 찾아주시는 외국인 손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외국인 특화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한편, 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의정부, 안산, 김해, 천안 등 전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인근 16개 영업점에서 일요일 영업을 시행 중이다.또 해외송금 외국인 손님 대상으로 무료 상해보험 가입,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금융교육 및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 손님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콘진원, '2024 위드 스테이지 앤드' 성료…ESG 가치 실현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CKL스테이지 기획공연 시리즈 ‘2024 위드 스테이지 앤드 CKL(2024 WITH STAGE & CKL)’을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개최했다.‘2024 위드 스테이지 앤드’ 포스터(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올해 4년차를 맞은 위드 스테이지 앤드는 국내 ESG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콘진원의 대중문화예술 전용 공연장 ‘CKL스테이지’가 제작 및 기획하는 음악공연이다. ◇실력파 인디 뮤지션 16팀 한자리에이번 공연은 전국 음악창작소와 협력해 16개 지역의 인디 뮤지션 16팀을 섭외했으며, 이를 통해 무대가 필요한 아티스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했다. 뮤지션들은 지역과 장르를 넘어, 음악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날에는 포크, 시스팝, 인디록 위주의 공연으로 △심나영밴드(전북) △선요(충북(충주)) △산만한시선(인천) △안은선(세종) △오아(충남) △모커(대구) △시호(경기(구리)) △집시유랑단(전남) 등 지역 음악창작소 뮤지션 8팀과 지역 음악창작소 지원 뮤지션 △장필순이 나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둘째 날에는 힙합, 프로그레시브, 하드록, 레트로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음악창작소 뮤지션 8팀 △제4집단(광주) △혜온(경남) △감귤서리단(제주) △서울부인(부산) △실리그린(대전) △빈세진(울산) △정강이(강원) △레트로폴리탄(경북)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김현철이 축하무대를 통해 자리를 빛냈다.참가 뮤지션들이 지난 11월 30일 진행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기획공연 시리즈 ‘2024년 위드 스테이지 앤드 CKL‘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참가 뮤지션들이 지난 11월 30일 진행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기획공연 시리즈 ‘2024년 위드 스테이지 앤드 CKL‘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공연산업 간 협업 가능성 제시지난 9월에는 콘텐츠 스타트업과 공연산업 간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획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동균 △경서 △오티움이 나선 9월 공연에서는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중 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7개사와 협업을 진행해 공연, 티켓, 음악, 무대연출, 부대행사 등 다양한 부문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해당 공연을 통해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한편, CKL스테이지는 2015년 개관 이후 위드 스테이지 앤드를 통해 뮤지션에게 다양한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무료 공연을 통해 음악이 주는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CKL스테이지는 국내 대중문화예술 창작 공연 장르의 다양성을 넓히며 공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K콘텐츠의 활성화와 ESG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2024 위드 스테이지 앤드 하이라이트 영상은 추후 콘진원 음악 유튜브 채널 코카뮤직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 플라스틱의 역습과 부산의 선택[이희용의 세계시민]
- [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주변의 생활용품 가운데 인공 합성수지(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오늘날 인류가 석기, 청동기, 철기를 거쳐 플라스틱기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은 허튼소리가 아니다. 부산 찾은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 그린피스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INC5)를 열흘 앞둔 11월15일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플라스틱 발명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하던 당구였다. 코끼리 남획으로 당구공 재료인 상아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당구공 제조업자들은 1863년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대용품을 공모했다.미국의 존 하이엇은 1869년 면화에 질산과 유기용제를 섞어 셀룰로이드를 개발했다. 그러나 쉽게 폭발하는 단점이 있어 당구공 재료로 쓰이지는 못하고 장난감, 영화 필름, 틀니, 만년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셀룰로이드는 식물 세포막을 이루는 셀룰로스가 원료여서 인공 합성수지는 아니었지만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줘 후속 연구를 부추겼다. 벨기에 출신의 미국인 리오 베이클랜드는 독일 화학자 아돌프 폰 바이어의 논문을 보고 페놀과 포름알데하이드를 반응시키면 수지(나뭇진)와 비슷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5년의 실험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 베이클라이트라고 명명하고 1907년 12월 7일 특허를 얻었다. 최초의 인공 합성수지인 베이클라이트는 플라스틱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아무 모양이나 만들 수 있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한 말이다. 다음 달 7일은 플라스틱 탄생 115주년 기념일이다. 플라스틱은 썩지도 녹지도 않고 절연성까지 뛰어나 당시 급속도로 보급되던 전기제품 재료로 안성맞춤이었다. 호박 대신 목걸이나 팔찌 등 장신구로 활용되고 고급 화장품 용기 재료로도 쓰였다. 베이클랜드는 1910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공장을 세우고 ‘1000가지 용도의 물질’이란 광고 문구를 큼지막하게 내걸었다. 이후에도 특허 100여 개를 출원해 큰돈을 벌었다가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1944년 세상을 떠났다. 1922년 독일 화학자 헤르만 슈타우딩거는 플라스틱이 수천 개의 분자 사슬로 구성된 고분자 화합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계기로 폴리에틸렌, 비닐(PVC), 나일론, 발포 폴리스티렌(스티로폼) 등 수많은 변종이 잇따라 발명됐고 용도는 1000가지를 넘어 무한대로 확장됐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을 점령해 쓰레기가 넘쳐나자 썩지 않는다는 장점은 치명적 결함이 됐다. 태우면 독성물질을 내뿜고 땅에 묻으면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위협한다. 기적의 신물질로 추앙받다가 1세기 만에 재앙을 부르는 괴물로 전락한 것이다.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내려오는 헤티 기넨 선장. 홍콩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이 배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협약을 촉구하기 위해 8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사진=연합뉴스)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벡스코에서는 유엔(UN)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린다.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에 따라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를 돌며 4차례 회의를 열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회의장 앞에는 조형물 ‘고래’(古來)가 세워졌다. 5년 전 영국 북부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유고래의 배를 가르자 밧줄, 그물, 컵 등 100㎏에 달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관람객은 쓰레기로 가득찬 고래 뱃속에 들어가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환경 재앙을 체험할 수 있다. INC-5에는 175개국 정부대표단과 비정부기구 회원 등 387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1차 플라스틱 폴리머의 생산을 어떻게 규제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선·후진국 간, 산유국과 비산유국 사이에 입장과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의미 있는 협약을 마련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국은 세계 4번째 플라스틱 생산국이자 1인당 폐기물 배출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플라스틱 중독국이어서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국은 이미 화석연료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 ‘기후 악당’으로 꼽힌 처지다. 회의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규제에서도 비협조적인 환경 훼방꾼으로 낙인찍힐까 봐 걱정스럽다.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이목이 지금 부산에 쏠려 있다.
- 지난해 다문화 혼인 17.2% 증가…다문화 출생아 비율↑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17.2% 증가하며, 전체 혼인 건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사진=프리픽(Freepik)7일 통계청의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1만7428건)보다 3003건(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혼인은 19만 4000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한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69.8%),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서였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대비 22.5%, 외국인 남편은 5.2%, 귀화자는 8.9%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 비중이 33.2%로 가장 높은 반면 아내는 30대 초반 비중이 23.6%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혼인에서 연령차는 10세 이상 남편 연상이 38.1%로 가장 높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과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서였다. 전년에 비해 베트남은 4.9%포인트 증가했고, 중국과 태국은 각각 0.4%포인트, 1.2%포인트 줄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6.9%로 가장 많고,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전체 출생 중 다문화 출생의 비중은 5.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1만2526명)보다 3.0% 감소한데 그쳤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31.6%, 셋째아 이상은 13.8%를 차지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의 비중은 1.6%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