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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경호원 멱살' 한선교 의원 경찰출석 "잘못 인정"
  • '의장 경호원 멱살' 한선교 의원 경찰출석 "잘못 인정"
  •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았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한선교(57) 새누리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6일 오후 3시 55분쯤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국회의장실 점거농성 과정에서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한선교(57) 새누리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사건발생 한달이 넘어 경찰에 출석했다. 한 의원은 6일 오후 3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감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한 의원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조사에 임하는 심정으로 “그 날 있었던 몸싸움 상황을 설명하러 왔다”고 답변했다.한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날)멱살잡은 것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음을 인정한다”고 수긍했다. 전·현직 경찰관들이 단체로 자신을 고발한 사실에 대해서도 “(그분들의)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출석이 늦어진 이유 및 피해경찰과의 합의 계획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앞서 한 의원이 지난달 1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에 항의를 하기 위해 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 경호원 A씨의 멱살을 잡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 사건이 이른바 ‘갑질행위’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게 되자 한 의원은 지난달 5일 피해 경호원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전직 총경 출신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 등 전·현직 경찰관 353명은 같은 날 “사과여부와 위법성은 별개”라며 한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영등포서에 접수했다.이철성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12일 “경찰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정확히 밝혀 직원들의 명예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엄정하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했다.경찰은 지난달 21일 피해 경찰관과 현장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 2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틀 뒤 한 의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한 의원 측은 국감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일정을 미뤄왔다. 경찰은 멱살잡는 장면을 촬영한 언론사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피해 경찰관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의원이 합의를 시도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좌고우면 없이 사건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며 “한 의원의 혐의가 상당하고 입증할 수 있는 영상들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6.10.06 I 김보영 기자
KT, 5G 서비스 핵심기술인 NFV 국제표준항목 승인
  • KT, 5G 서비스 핵심기술인 NFV 국제표준항목 승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직원들이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NFV 라이선스 관리 기술을 이용해 가상으로 신규 장비를 추가하는 모습이다.KT(030200)는 지난 9월 프랑스에서 열린 15차 ETSI(유럽통신표준기구)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표준 회의에서, KT가 제안했던 ‘NFV 라이선스 관리(NFV License Management)’가 국제 표준 항목으로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NFV란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제공 가능하도록 변환하는 기술로 효율성이 요구되는 5G 네트워크 및 B2B 서비스에 핵심 사항이다. 통신사는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으며, 고객은 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제공 받을 수 있다.세계 최고 전기·통신 국제표준기구 중 하나인 ETSI는 NFV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통신사와 주요 ICT 벤더가 참여하여 표준화 회의를 통해 기술규격을 정의한다.KT는 지난 5월 ETSI 14차 회의에서 단독 기고한 ‘NFV 라이센스 관리’를 기반으로 브리티시텔레콤(British Telecommunications), Verizon, 도이치텔레콤 [Deutsche Telekom] 등의 글로벌 통신 사업자 및 넷크래커(NetCracker Technology), 리프트닷아이오(RIFT.io) 등의 솔루션 벤더들과 함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15차 ETSI 회의에서 작업 결과 발표를 통해 국제 표준 항목으로 최종 승인됐다.‘NFV 라이선스 관리’ 국제 표준 항목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를 생성하고 제거할 때 라이선스 정보를 중앙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설정하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복잡한 라이선스 관리과정이 단순화되어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특히 ‘NFV 라이선스 관리’가 각 사업자 별로 상이한 연동 규격을 맞추는 번거로움을 제거할 수 있어, 5G 및 차세대 B2B 서비스 등 미래 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KT 융합기술원 이동면 원장은 “KT는 현재 NFV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기업 B2B 시장 및 무선망 가상화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며, “이번 NFV 라이선스 관리 기술 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국내 통신사를 대표하여 기업 인프라 및 5G 차세대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올레 tv, 비스트 홍콩 콘서트 실황 생중계☞KT 기가인터넷, 200만 돌파.. "누구나 1기가 속도 시대 만들 것"☞KT,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 10주년 기념 조인식
2016.10.03 I 김현아 기자
檢, `선거법 위반` 박성중 의원 기소..정치권 `긴장`
  • 檢, `선거법 위반` 박성중 의원 기소..정치권 `긴장`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검찰이 박성중 새누리당(서울 서초을·58)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4월 치러진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10월 13일)를 보름 앞두고 이뤄진 막바지 기소다. 정치권은 검찰의 현역의원 추가 기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을 여론조사결과 왜곡 공표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올해 1월 18일~2월 2일 새누리당 후보를 뽑는 내부 경선 중 주민 5명에게 전화해 “여론조사 결과 1등이 박성중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박 의원은 2위에 그쳤다. 박성중 새누리당 당선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측이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사실을 왜곡해 주민에게 전달했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선거공보에 본인이 서초구청장 재직 시 우면동에 삼성전자 연구소를 유치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성중 의원이 서초구청장으로 재직한 시기(2006년 7월~2010년 6월)에는 삼성전자 연구소 유치와 관련해 아무 확정된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설명에 따르면 우면동에 들어설 삼성전자 연구소는 박 의원이 서초구청장을 퇴직 한 후 구체적 계획이 마련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에 관해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해 공표 할 경우 5년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규정하고 있다.한편 검찰이 다음달 13일 지난 4월 총선과 관련한 선거사범 공소시효를 앞두고 현역의원을 기소하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수의 선거사범을 두고 내사를 벌이던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전 잇따라 수사 결과를 풀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현역 의원 추가 기소 여부는 말하기 어렵다”며 “정치인 말고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16.09.28 I 민재용 기자
대도심 중심으로 도시형 오피스텔 수요 증가, `서초 어반하이` 분양
  • 대도심 중심으로 도시형 오피스텔 수요 증가, `서초 어반하이` 분양
  • (사진=서초어반하이)[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지난 24일 리얼투데이와 국토교통부의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 총액’ 조사결과에서 실거래가 총액은 전국 기준 2조 82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더불어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총 1만 8049건으로 지난해 대비 916건이 늘어난 것.이는 소형가구의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시중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대도심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직주근접형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초구의 경우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에 조성되는 ‘양재테크 플러스시티’(가칭) 계획사업을 비롯해 롯데칠성부지 개발, 정보사 이전부지 개발 등이 예정돼있어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이에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도시형 오피스텔 ‘서초 어반하이’ 역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불과 1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지리적 특성이 매우 좋다.42㎡~44㎡, 55㎡, 68㎡로 구성된 오피스텔은 지하 5층부터 지상 20층까지 1개 동 총 352실 규모로 구성돼있다. 일부 세대에 한해서는 테라스 설계를 통해 개방감 넘치는 도심 조망권까지 확보했다.뿐만 아니라 풀옵션 빌트인 오피스텔로 입주자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강점까지 지녔다. 최신식TV를 비롯해 밥솥, 에어컨, 냉장고 등의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을 마련한 것.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전 제품이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구성되는 것은 가장 큰 특징이다.오피스텔 바로 앞에는 3호설 지하철역과 남부터미널이 위치해 있으며, 고속터미널 또한 인접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아울러 신분당선과 2호선으로의 환승이 가능한 강남역 및 교대역도 가까워 도심으로의 이동 역시 편리하다.한편, 도시형 오피스텔 ‘서초어반하이’의 시공은 후성그룹 일광 E&C가 맡았으며, 시행과 신탁은 하나금융그룹 하나자산신탁이 맡았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대부터 책정됐으며, 강남역 8번출구 부근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보다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다.
2016.09.07 I 유수정 기자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결연 후원 협약
  •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결연 후원 협약
  • 이형진(왼쪽)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북부지역본부장과 문효진(가운데)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DMC연구소 사원 대표, 김호균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DMC연구소 인사팀장이 23일 1부서 1아동 결연 사업 협약식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연구소에서 1부서 1아동 결연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35개 부서는 저소득 가정 아동들과 1대1 결연을 맺고 매달 생계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결연 아동들이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소원성취사업, 가정의달 문화체험, 아동·임직원 결연 캠프 등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호균 삼성전자 DMC연구소 인사팀장은 “소외계층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아동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진 4000여명이 배치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는 지난해 신설돼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2016.08.24 I 유현욱 기자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 [대선 맛보기]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을 둘러싼 궁금증 하나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차기 대선에 뛰어들까요? 그렇다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만약 새누리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라면 최적의 대항마는 안희정일까요? 물론 의견은 분분합니다. 문재인은 이미 대세론을 누릴 정도로 확고부동한 야권의 1순위 차기주자입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격차도 이제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안희정은 차기 대선을 위한 친노진영의 페이스메이커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후 그의 등판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구원투수가 아니라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현직 광역단체장이라는 특성 탓에 안희정의 대권행보는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차기 주자의 이미지가 강한 것도 걸림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안희정의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때이른 대선출마 선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권력의지가 넘쳐납니다. 안희정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권도전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남지사라는 도백의 한계 속에서 그가 하고 싶은 모든 말은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안희정은 대권 주사위를 벌써 던진 걸까요? ◇‘정치인생 새옹지마’ 안희정, 폐족(廢族)에서 대권 행보까지(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안희정의 정치인생은 말그대로 새옹지마입니다. 지금이야 재선 충남지사에 야권의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부러울 게 없습니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기까지 안희정의 정치인생은 한마디로 흑역사입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50대 기수론 범주에 포함되는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정치입문 이후 탄탄대로를 거쳐온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안희정 정치인생의 황금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참여정부 시절이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지만 안희정의 몫은 없었습니다. 그의 자리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가 아니라 감옥이었습니다. 안희정(安熙正)은 이름부터가 독특합니다.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이름 중 정(正)자 희(熙)자를 바꾼 것입니다. 타고난 반골 기질은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철물점집 아들로 태어나 4성 장군을 희망했던 안희정은 고교시절 이미 혁명을 꿈꾼 운동권이었습니다. 두 번의 자퇴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습니다. 이후 13대 국회에서 김덕룡 통일민주당 의원의 비서로 제도 정치권에 입문하지만 3당합당에 반발해 오랜 방황을 이어갑니다. 그러다가 안희정은 1994년 6월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노무현과의 운명적인 인연을 맺습니다. ‘청문회스타’였지만 서민적이었던 노무현과 일하고 싶었던 꿈을 뒤늦게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는 천신만고 끝에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렸지만 안희정은 불법대선자금의 멍에를 쓰고 고난을 겪었습니다.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했습니다. 18대 총선 공천에서는 이른바 ‘박재승 리스트’에 오르면서 출마가 좌절됩니다. 명분은 전과자 공천배제였지만 이른바 ‘폐족’으로 불렸던 친노의 핵심인 안희정이 총선에 나서면 총선구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안희정은 당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저에게도 기회가 열리길 간절히 원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없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은 다른 정치인들의 행보와 대비되면서 안희정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 됐습니다. 2008년 7월 민주당 전대에 나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충남지사에 당선, 최연소 광역단체장이 됐습니다. 2014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이제 남은 빈 칸은 ‘대권도전’입니다. ◇朴대통령 ‘건국절’ 주장에 안희정 ‘승전일’ 주장으로 차별화(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오늘은 광복 71주년입니다. 우리의 독립투쟁이 승리한 날입니다. 우리 애국선열들은 세계 평화세력과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국권을 상실한 그 순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우리의 투쟁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후손들은 이 영광스러운 1945년 8월 15일을 ‘승전일’로 기념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선언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승전국입니다.”안희정은 최근 의미심장한 8.15 경축사를 발표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의 건국절 공방 소재가 된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대비됩니다. 안희정은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파격적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톤의 8.15 경축사를 내놓았지만 올해의 경우 대권도전이 가시화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치 대통령 경축사의 한 장면이 아닌가라는 느낌마저 듭니다. 안희정은 경축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에 날카로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또 우리 자신에게도 단결, 아시아 평화질서 주도, 남북문제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요약하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외교안보 문제를 이렇게 풀겠다는 선언입니다. 사드배치 논란과 중국의 반발,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사대국화, 북한의 도발과 남북교류 중단 등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분야의 난맥상에 자기 나름의 해법을 내놓은 것입니다. 8.15 경축사뿐만 아닙니다. 안희정의 행보는 대권을 향해 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은 늘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며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차기 대권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습니다. 문재인을 응원할지 직접 슛을 쏠지 고민하겠다는 모습에서 점점 직접 슛을 쏘는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안희정의 행보에 비판도 나옵니다. 충남도정에나 신경쓰지 너무 대권에만 기웃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반론은 간단합니다. 안희정은 17개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최상위권 성적표를 받고 있습니다. ◇‘차차기 주자 NO’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어 차기 직행?(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문재인과 비교할 때 대선주자로서 안희정의 장점은 확장성입니다. 문재인이 ‘친노 패권주의’라는 프레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비해 안희정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친노의 이미지입니다. 아울러 진보진영의 유력 정치인들 중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론을 논리적 모순이라고 꼬집은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또 저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7대 3으로 재평가한 대목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근 더민주 강령 중 ‘노동자’ 삭제 논란에 대해 “단어 한두 개를 가지고서 갑자기 정체성이 왔다 갔다 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안희정다운 유연한 태도입니다. 이밖에 재선 충남지사라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1965년생인 안희정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과 52세에 불과한 젊은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정치권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필연입니다. 물론 단점도 없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내 미약한 세력입니다. 친노는 친문으로 재편됐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문재인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더라도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안희정이 더민주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는 것과 같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지지율도 문제입니다. 아무리 ‘미완의 대기’라고 할지라도 안희정의 지지율은 뒤에서 세는 게 빠를 정도입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20대 총선 이후 야권의 유력 차기 주자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과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에 미치지 못하는 전국 지지율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아울러 2002년 불법대선자금 멍에도 꼬리표입니다. 이미 사면복권을 받은 것은 물론 두 번에 걸친 충남지사 선거전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대선국면에서는 여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100%입니다. “안희정씨가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을 알린다는 자리라는 점에서 가슴이 설렙니다. 안희정씨는 나한테 오늘이 있게 한 아주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정치적 동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을 만들어 준 사람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참 훌륭한 것은 자기가 당했던 고생이나 희생에 대해서 한 번도 생색을 낸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가치지향이나 소신이 분명하고,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자기 일이나 조직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정치인입니다. 안희정씨는 그런 사람입니다. 제가 추천하고 보증합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1월 18대 총선을 준비 중이던 안희정의 출판기념회 때 남긴 축하동영상 메시지입니다. ‘노무현이 추천하고 보증했던’ 안희정은 2017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노무현이 극찬한 문재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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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0 I 김성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혈세 4조원 쏟아부었지만…대우조선, 2년 뒤가 더 걱정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혈세 4조원 쏟아부었지만…대우조선, 2년 뒤가 더 걱정-朴대통령, 내달초 푸틴 만난다-中 ‘사드 보복 밀당’에…한류 속수무책-되살아난 저유가 공포 코스피 2000선 내줘△줌인-[Zoom人]“평단사업 철회” 백기투항...상처입은 崔총장 리더십-“돈줄 쥐고 대학 통제”…도마 위 오른 교육부 지원사업-[사설]국민 지갑 털어 곳간 채우는 건강보험-[사설]산업은행은 어떻게 복마전이 되었을까△종합-올 115억달러 수주 ‘장밋빛 전망’…현실은 7월까지 10억달러 그쳐-기업 생산비용 절감엔 호재…세계수요 줄어 수출엔 악재△정치-“더 이상 못봐줘”…野 3당, 추경 연계 與 압박 공조-“호남 없으면 새누리도 없다”…당원 표심잠기 설전-朴대통령 사드민심 청취…오늘 TK의원들과 면담-비박계 ‘전대 개입’ 규정 반발, 靑 “말도 안되는 이유…기막혀”-‘혁신’ 간 데 없고…與 비대위 무기력했던 60일△경제-“안전위협”vs“환경고려” 전기차, 전용차로 논란-[현장에서] 올해도 현장으로 휴가 갑니다-中보호무역 탓…한풀 꺾인 해외 역직구△금융-보험사 꼼수…건강한 사람에게도 ‘비싼 보험’ 팔아-전세대출 일부 분할상환 추진-스마트폰 쳐다만 봐도 계좌이체 OK△산업&기업-짐싸는 핵심 인재들 / 中·동남아서 러브콜-연 10% 성장…LG 합성고무 장갑시장 도전장-중국산 철강재, 국산 둔갑 유통…“원산지표시제 시급”-모닝 vs 스파크 경차 판촉경쟁 재점화△산업-더 얇게 ‘엣지’있는 모퉁이…갤노트7, 손안에 착 감기네-정부, 80억원 들여 ‘제2 포켓몬고’ 키운다-소니 플스 VR, 이틀 만에 4000만대 예약 완판△소비자생활-‘쉑쉑버거’ 강남 상륙작전에…외식시장 흔들-이마트 ‘데이즈’ 명품으로 거듭난다-한국 소비자신뢰 63개국 중 ‘꼴찌’-한국야쿠르트 ‘인디언구스베리’ 출시 3주만에 30만개 불티△중소기업·제약-중기청인가 ‘방송청’인가…소상공인방송 법제화 논란-녹십자, 생산능력 2배로…혈액제제시장 공략 강화-‘데코시트용 필름시장 1위’ 대기업과 경쟁서 승승장구△Auto&Life-韓·日·獨 연비 전쟁…한국이 0.5km/ℓ앞질렀다-[타봤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코노 탐정-미술품 2360점 국내외서 매각…예보가 경매시장 큰손 된 까닭-부실 저축은행 은닉 재산 찾아서…신고센터 세우고 해외탐정 고용△증권&마켓-어…또…저유가 공포…증시 발목 잡나-‘갤노트7’ 흥행 예감에 수혜株 찾기 분주-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피 2000선 아래로△마켓in-킴스클럽·티니위니 매각보다 리테일 IPO 완결이 핵심-저축은행 M&A 다시 ‘꿈틀’-재수·삼수했는데도…중견건설사 안 팔리네△글로벌마켓-美자동차판매 증가세 둔화…정체기 접어드나-‘극우향우’…아베 개각-글로벌 투자자도 “가자, 브라질로”-트럼프, 이번엔 ‘한국산 TV’에 딴지-밖에서 새는 폭스바겐 고향서도 새네-홍콩거래소 해킹 당해…비트코인값 20% 급락△문화&-화려한 춤·노래…뮤지컬 살리는 ‘숨은 주인공-현란한 조명 아래 탭댄스 향연…’쇼뮤지컬의 고전‘-다시 무대로 간 박소담…문근영·진세연 뒤 이어△리우 올림픽 D-2-’1초 오심, 도핑 파문, 대표팀 탈락‘ 아픈만큼 담금질…金보다 더 이글거리는 얼굴-주장 진종오 7일, 여자골프 21일…’골든데이‘ 기대하세요-女배구 ’숙적‘ 일본 넘으면 메달 보인다-金사냥만큼 치열한 방송가-5600만 달러 사나이 듀란타, 소득은 이미 1위-’Again 2012‘…피지전 승리는 기본. 골 최대한 많이 넣어야-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People&-소설쓰기는 고독한 일…부부라도 간섭 안해요-권욱진 美세인트존스대 교수…APRIA-교보생명 학술공적상-한화 “무선조종 자동차 만들며 과학자 꿈 키우세요”-양희만 한국원자력硏 박사팀…방사성 세슘 없애는 자석 개발-현대상선 경영정상화 ’큰 공‘…김충현 CFO, 부사장급 승진-대교, 자매결연 마을 도와…글램핑 텐트 10개동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위기의 케이블TV…불공정 경쟁 바로잡아라-[데스크의 눈]전원주택은 ’로망‘ 아닌 ’현실‘-[기자수첩]버티는 게 목표?…패션업계, 무기력증 떨쳐야△부동산-반도=동탄2, 중흥=세종…지역 강자 된 중견건설사-6월 분양권 거래…전월보다 24%↑-“3.3㎡=3천만원 밑으론 팔지 말자” 아파트 부녀회 ’집갑 담합‘ 기승-서울시, 양재·우면 일대 ’테크 시티‘ 추진△사회-급여는 반토막, 사고땐 본인책임…비정규직만도 못한 ’학연생‘-서울시 “청년수당 50만원 지급 강행” 복지부 “부당 이익…즉각 환수하라”-원룸·다가구주택 주소 시장 직권으로 정한다-재혼 배우자 아이도 등본상 자녀로 등록△사회-내 밑으로 원샷?…’직급별 소주잔‘ 홍보 물의-현직 부장판사 성매매-삼성 서울병원 간호사도 결핵…확산 우려 커져
2016.08.03 I 이석무 기자
서울 양재·우면, 한국형 '아들러스 호프'로 개발한다
  • [일문일답]서울 양재·우면, 한국형 '아들러스 호프'로 개발한다
  • △서울 양재·우면 지역 권역구분 및 공간계획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약 3㎢ 부지에 대규모 ‘R&CD’(연구 개발 및 기업 간 기술연계) 공간을 확충해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이나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 같은 세계적인 기술 혁신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용적률·건폐율 등을 최대 150% 더 높여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화물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다음은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일문일답>- 국토부는 파이시티 부지를 이미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한다고 했다. 이와 충돌되는 부분은 없는가. △국토부에서는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통해 이곳을 도시첨단물류단지로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곳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지구단위계획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는 시에서 담당할 몫이다. 따라서 충돌되는 것은 없다고 본다. 그동안 유통업무설비에 적용되는 규제가 워낙 엄격했기 때문에 이 지역은 복합개발이 어려웠다. 시에서는 달라진 물류환경을 반영해서 복합용지로 개발해 R&D, 물류, 호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집합하겠다는 계획이다. - 파이시티 부지는 하림이 인수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가 됐는가. △아직 대화는 하지 않았다. 다만 시에서 이 같은 개발계획을 내놓았으니 하림에서 이에 맞는 계획안을 제출하는 단계로 앞으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양재·우면 일대는 시에서 ‘특정개발진흥지구’로 개발한다고 발표하신 바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와 무엇이 다른다.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추구하는 목적과 효과는 비슷하다. 다만 서초구가 제안하고 시와 중기청이 함께 하는 형식으로 하면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129개 규제 특례 중 필요한 것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이 지역이 개발이 된다면 어느 정도 기업들의 수요가 있을지 분석했는가.△국내 10개 기업은 만나 얘기를 들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미 이 지역은 삼성·현대·기아·KT·LG 등 국내 5대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양재가 가지고 있는 입지적, 교통적 입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 지역을 R&D 기능을 중심적으로 특화시킨다면 더 많은 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
2016.08.03 I 정다슬 기자
서울시, 여의도 규모 도심형 혁신거점 `양재 테크시티` 조성
  • 서울시, 여의도 규모 도심형 혁신거점 `양재 테크시티` 조성
  • [자료=서울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약 3㎢ 부지에 대규모 ‘R&CD’(연구 개발 및 기업간 기술연계) 공간을 확충해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술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용적률·건폐율 등을 최대 150% 더 높여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화물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양재 테크시티’(가칭) 조성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시는 양재·우면동 일대를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결합 된 서울의 대표적 도심형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발표한 양재·우면 일대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1년여의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화한 것이다.계획안에 따르면 양재 테크시티 조성은 ‘7대 실행전략’과 ‘4대 권역별 공간계획’ 등으로 이뤄진다. 우선 7대 실행전략은 ①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②지구단위계획 수립 ③유통업무설비 해제 허용 ④청년문화 특화공간 조성 ⑤교통·보행환경 개선 ⑥맞춤형 앵커시설 조성 ⑦지원조직 및 거버넌스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마치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한 양재2동 일대에 R&CD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을 위한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당 용도로 부지를 이용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20% 완화해주고 임대료 상승을 방지하는 공동 상생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단절돼 있는 양재시민의숲과 문화예술공원을 경부고속도로 하부를 보행길로 연결하고, 일반·광역버스 추가 신설과 트램·노면열차 같은 신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아울러 시유지인 양곡도매시장을 산·학·연 연계 협력을 위한 R&CD 캠퍼스로 조성하는 방안도 내년 초에 계획 수립을 확정할 방침이다.양재 테크시티로 탈바꿈할 양재·우면동 일대는 △R&CD코어권역(aT센터 및 양재시민의 숲 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지역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 및 공공부지 일대)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 등 모두 4개 권역으로 공간 계획이 수립된다. 이들 지역은 현재 용적률이 250%이지만 최대 400%로 상향되고 민간개발로 325%, 기업성장공간 및 도시지원기능으로 75%가 쓰일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R&CD코어권역은 양재동 aT센터와 화훼공판장 현대화사업,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공간을 확보하고 양재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 등에는 문화·여가·교류 공간이 조성된다. 또 지역특화혁신권역은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나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확보와 공공사업(가로 전시장, 창업카페 등)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LG전자와 KT 등 대기업 연구소가 있는 지역기반상생권역에는 용적률·견폐율 완화를 통해 연구공간이 확충되고 대기업의 기술역량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수 있는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마지막으로 한국화물터미널과 화훼공판장 등이 밀집한 도시지원복합권역은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해 공공 R&CD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시는 양재 테크시티 조성을 통해 이 지역에 연면적 75만㎡ 규모의 R&CD공간을 확보하고 관련 중소기업 1000개와 신규 일자리 1만 5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조원 이상의 공공·민간 직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새로운 관점의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세계적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8.03 I 양희동 기자
  • [대선 맛보기] 英 브렉시트 후폭풍과 한국의 ‘묻지마 지역투표’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역대 모든 대선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 한국사회에는 희망이 넘쳐납니다. 모든 대통령 당선인들이 “지지자뿐만 아니라 반대했던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국민통합을 선언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방, 남북관계의 등 모든 난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지전능한 무오류의 메시아가 한국 사회에 온듯합니다. 그러나 기대감이 사라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대통령이 비슷한 전철을 밟았던 것 같습니다. 취임 초부터 좌충우돌이 이어집니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점점 후회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임기 중후반을 넘기면 시중에는 이런 말이 넘쳐납니다. “OOO을 뽑는 내 손모가지를 자르고 싶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주변에서는 이렇게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선 직전만 해도 확신에 찼던 투표행위에 왜 후회는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걸까요?◇영국이 정치선진국?…‘EU도 모른 채’ 브렉시트 국민투표 투표하고 후회하는 건 동서양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영국은 정치선진국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영국인들이 보여주는 모순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고도 재투표 또는 무력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거셌습니다. 특히 브렉시트 가결 직후부터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에 수백만명이 서명한 것은 물론 대규모 반대시위와 거리행진이 이어진 것에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투표 결과를 어떻게 뒤집지?더 이상한 것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달 24일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문장 중 하나가 “What is the EU(유럽연합이 뭐지)”라는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배우 유아인의 대사 “어이가 없네”가 떠오를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의 정확한 의미도 모른 채 투표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What have we done(우리가 뭘 한 거지)”라는 브렉시트 투표를 후회하는 게시물이 넘쳐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상황은 한마디로 코미디입니다. 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투표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영국 의회가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입헌군주제국가인 만큼 주권은 여왕에게 있고 여왕의 주권은 의회에 위임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브렉시트에 찬성한 사람들은 뭐가 될까요. 한마디로 정치적 자살행위입니다. 결국 교훈은 투표를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이념, 계층 모두 상관없다…‘무조건 지역투표’대통령, 대기업 총수, 국회의원과 비교할 때 일개 소시민의 권력은 보잘 것 없습니다. 그래도 평등한 게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거의 4대 원칙인 ‘보통선거’의 힘입니다. 권력, 재산, 학력이 아무리 차이가 나더라도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모든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집니다. 빈부나 권력의 차이 없이 모두 한 표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투표행위는 과연 합리적일까요? 20대 총선을 거치며 지역주의가 많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한국사회 역대 선거에서 투표의 제1원칙은 거칠게 이야기하면 지역주의입니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이 가장 강한 곳은 여야의 정치적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대구와 광주입니다. 그런데는 지역경제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총생산(GRDP)에서 매번 최하위권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정치권력의 교체없이 특정정당의 독식구조가 장기간 용인되면서 견제와 균형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묻지마 지역투표’의 폐해입니다. 대구, 광주보다 GRDP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도권과 충청은 매번 선거 때마다 권력교체가 이뤄집니다. ‘묻지마 지역주의’ 투표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역주의는 거대한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맞습니다.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대구에서 김부겸의 당선이나 호남에서 이정현의 당선은 선거혁명입니다. 또 호남 역시 정치주도세력이 한꺼번에 바뀌었습니다. 다만 대구가 더불어민주당을, 호남이 새누리당을 능동적으로 지지한 것이냐에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보면 김부겸·이정현의 당선은 각각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한 반감과 개인의 인물경쟁력 때문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경남지사에 당선된 것 역시 지역주의 파괴의 이변으로 평가받았지만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호남에서 더민주의 몰락과 국민의당의 약진이 지역주의의 파괴인지 모르겠습니다. 두 정당은 문재인·안철수라는 유력 차기주자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정책적 차이를 발견할 수 없는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박승춘 국가보훈청장 해임 촉구,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사드배치 반대, 경제민주화 확대, 남북대화 강조 등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투표참여·계급투표 없으면 여야 정책대결은 백년하청국민들은 매번 선거 때마다 정치권을 향해 비판합니다. 민생을 최우선에 놓고 정책을 다투기보다는 권력을 잡기 위한 선거공학과 당리당략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언론의 선거보도를 보면 전쟁이나 군사용어가 난무합니다. 총력전, 전면전, 화력, 공세, 혈투, 총동원 등등. 여야가 정책대결을 벌여야 우리네 삶이 나아집니다. 생각해봅시다. 왜 안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머리 아프게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권도 의사표시라지만 투표율 자체가 낮은데다가 계급투표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믿는 건 지역주의와 난무하는 선거공학입니다.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만을 두려워한다’는 정치권의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지구상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역시 고소득층의 투표율이 저소득층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의 투표율은 서울 평균보다 높기로 유명합니다. 투표한 만큼 혜택이 돌아갑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이 허용되면서 많은 나라에서 건강·보건 예산이 증가한 게 대표적입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본인의 가처분소득은 늘어날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예가 흙수저의 절망으로 불리는 청년실업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정치권은 립서비스를 내세울 뿐 사실 노년층을 더 신경씁니다. 세대별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젊은층의 투표율이 증가했다는 20대 총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연령대별 투표율은 20대 52.7%, 30대 50.5% 반면 60대 71.7%, 70대 73.3%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한때 반값등록금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쓴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만약 20대 투표율이 100%에 가깝다면 서울시립대만이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보고 있었을까요? 궁금합니다.아울러 계급투표도 없습니다. 영남, 호남, 충청, 수도권 등 지역과 관계없이 부유층과 서민층의 계급적 이해는 일치합니다. 만약 서민층이라면 세금인상이나 복지확대 등 분배를 우선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게 내 삶에 플러스가 됩니다. 결과는 늘 정반대였습니다. 정치사회적 논란은 여전하지만 대한민국은 계급배반투표의 성격이 강합니다. 쉽게 말하면 서민층이 부유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참여정부 시절 종부세 논란입니다. 당시 종부세 대상은 유권자의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상당수 유권자들은 ‘세금폭탄’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각종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을 지지했습니다. 계급투표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지역주의입니다. 영호남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특정정당과 그 후보를 지지합니다. 내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진보정당 없는 차기 대선, 과연 바림직한가요?☞ [대선 맛보기] 아무리 떠들어도 개헌은 불가능하다☞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대선 맛보기]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대선 맛보기] ‘DJ→盧, MB→朴’ 모든 대선은 정권교체?☞ [대선 맛보기] 野 ‘문재인·안철수’ 마이웨이 vs 與 오직 반기문?☞ [대선 맛보기]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선 맛보기] 영호남의 새로운 선택, 차기 대선 회오리 바람으로
2016.07.09 I 김성곤 기자
  • [동네방네]서초구, 내곡지역 마을버스 운행.."주민숙원 해결"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초구가 27일부터 서초20번 마을버스 노선을 새롭게 조정해 운영을 시작한다. 기존 이용자가 적은 우면동 네이처힐 5단지, 네이처힐3·4단지와 교총회관, 문화예술공원, 더케이호텔정문, AT센터·양재꽃시장, 양곡도매시장까지의 노선을 없애고 마을버스 신설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던 내곡지구와 청계산 입구 구간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서초20번 마을버스는 내곡지구에서 출발해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거쳐 양재역까지 운행한다.그동안 내곡보금자리지구 주민들이 도심으로 나가는 지하철역인 청계산입구역과 양재역으로 가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지속적으로 버스노선 신설을 요구해왔다. 구는 2014년부터 내곡보금자리지구를 순환하는 마을버스를 신설하고자 했지만 경영수지 악화로 참여하는 마을버스 운수업체가 없었고, 차선책으로 다른 마을버스 1개 노선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서울시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다.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내곡지구 주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제일 시급한 과제로 삼고, 지난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노선 조정으로 내곡보금자리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민숙원은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운행되는 20번 마을버스는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주요 경유지는 청계산입구역(신분당선), 하이브랜드, 양재시민의숲역(신분당선), 양재역(3호선, 신분당선)이다. 마을버스 관련문의는 서초구청 교통행정과(02-2155-7174).▶ 관련기사 ◀☞ [포토] 서초구, '2016 서리풀 페스티벌' 힘찬 시동2☞ [포토] 서초구, '2016 서리풀 페스티벌' 힘찬 시동☞ [포토]서초구, 감자 캐기 체험 '사랑을 나눠요~'☞ [포토]서초구, 감자 캐기 체험 '사랑을 나눠요'☞ [포토]서초구 감자 캐기 체험 '사랑을 나눠요'☞ [포토]서초구 감자 캐기 체험☞ [동네방네]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 2018년까지 2배 확충☞ 효성, 서초구 거주 보훈가족 초청 감사 위로연 개최☞ 서울 금천구~서초구 잇는 `강남순환로` 7월 3일 개통… 30분 단축☞ [포토] 서초구,「여성이 안전한 화장실 만들기」실천 다짐대회 실시4☞ ‘제2청계산로’ 신설로 뻥 뚫리는 내곡지구 인근 부동산 문의 늘어나☞ 내곡지구 교통난 해소된다..‘제2청계산로’ 신설☞ 한국콜마홀딩스, 내곡동 통합연구소 399억원 규모 시설투자
2016.06.27 I 정태선 기자
  • 손학규, 인생역정 국가비전 담은 책 발간… 정계복귀 명분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치권 새판 짜기를 언급하며 정계복귀를 강력 시사한 손학규 전 대표가 국가 비전에 대한 구상과 자신의 정치역정을 담은 저서를 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7월말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에 칩거중인 손 전 대표는 2년 가까이 강진서 보내면서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을 개조하기 위한 처방이 녹아있는 책을 틈틈이 집필했다고 한다.하나는 자신의 인생과 정치역정이 담겨있고 다른 하나는 기존 저서인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과 ‘저녁있는 삶’을 잇는 국가비전 구상을 담고 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어느 부분이 병들었는지 진단하고 처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국가 운영의 재정비 및 개조에 대한 방법론적 통찰을 담은 책을 작년말 부터 집필하기 시작했다”며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과 제도개혁을 통한 정치권 새판짜기, 경제·민생에 대한 구조 개혁, 남북관계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언급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직 탈고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책을 한권으로 낼지, 아니면 두권으로 나눠 낼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책 발간 일정은 유동적이다. 손 전 대표 측에서는 정계복귀 시점에 맞춰 발간하는 것을 검토중이나 정계에 복귀한 뒤 내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정계복귀 선언도 안하고 책을 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인생역정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내용 자체가 국가비전인데, 복귀도 하기 전에 책부터 발간하고 복귀한다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계복귀 시점이 책 발간 일로 유력해 보인다.현재 손 전 대표 측은 오는 8월말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야 복귀 시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권 경쟁을 벌이는 도중에는 복귀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대가 열리기 전에 복귀하면 더민주 당원인 손 전 대표가 당권 주자들 중 한 사람을 지지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정계에 복귀하자마자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당대표 출마 후보 중 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결국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손 전 대표는 8월말 전대 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측근은 “언제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전대는 보고 해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니까 어느 시점이 가장 적절한지를 따져 복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점은 9월 추석 명절 전이다. 그동안 추석 민심 밥상에 오르지 못했던 대선 주자가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추석 명절을 놓칠 수 없는 이유이다. 물론 본격적인 대선경선이 연말부터 펼쳐지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정계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손 전 대표는 지난 5월 일본에 다녀온 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오는 28일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지만, 손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수는 최근 ‘21세기 대한민국 국부론’을 펴냈다. ▶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손학규 선택, 더민주 당권 향배에 달렸다☞ 김홍걸 “손학규 오지 않아도 정권교체 가능”☞ 정장선, 손학규에 "거취를 정할 때 됐다"
2016.06.21 I 선상원 기자
서울 금천에서 ‘터널 3개’ 통과하니 30분만에 강남 도착
  • [르포]서울 금천에서 ‘터널 3개’ 통과하니 30분만에 강남 도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요금소에서 출발한 버스가 긴 터널 세 개를 통과하자 금세 서초구 우면동 선암요금소가 나타났다. 기존의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했다면 교통 체증이 덜한 낮시간에도 1시간 정도가 걸렸을 것이지만 ‘강남순환로’를 이용하면 최소 30분 빨리 이 구간을 지날 수 있다. 20일 오후 서울시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단이 내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로 현장을 찾았다. 강남순환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총연장 22.9㎞의 순환형 도시고속화도로다. 서울시가 남부순환로의 상습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지역 동서간 도로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1994년 계획을 수립,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내달 3일에는 1단계 구간인 시흥동~서초 우면동까지 13.8㎞가 우선 개통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13.8㎞) 구간이 내달 3일 오후 2시 개통된다. 강남순환로를 이용하면 금천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개통을 2주가량 앞둔 강남순환로 금천요금소 모습.1단계 구간은 관악터널(4990m),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 등 총 3개의 터널로 구성된다. 터널 중간 중간에 지상 구간이 있긴 하지만 외부로의 진출입과 자연 통풍을 위해 짧게 만든 것일 뿐 사실상 전 구간이 지하화돼 있는 셈이다. 금천요금소~관악IC까지는 관악터널, 관악IC~사당IC까지는 봉천터널, 사당IC~선암요금소까지는 서초터널로 연결돼 있다. 강남순환로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안전이다. 장대터널(1000m 이상 터널)이 세 개나 있다 보니 교통사고나 화재 등으로 인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유병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열빛총괄과장은 “터널 내에 방재시설 설치기준 1등급보다 강화된 총 9가지의 안전장치를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개의 터널에는 △폐쇄회로(CC)TV 246개(100m 간격) △풍향풍속계 △제트팬 66대 △화재감지기(전구간) △자동유고감지기(영상·레이더식) △자동물분무기 712개(25m 간격) △소화전 573개(50m 간격) △피난연락갱문 대인 30곳(20m 간격), 차량 13곳(750m 간격)△비상전화 95대(250m 간격)가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나 화재가 발생하면 CCTV나 화재감지기, 자동유고감지기 등을 통해 상황실로 사고 내용이 즉시 전달된다. 특히 화재가 났을 때는 해당 구간의 자동물분무기에서 물이 쏟아져 초동 대처를 하게 된다. 터널 한쪽 방향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자동적으로 반대쪽 방향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피난연락갱문을 통해 사람과 차량이 반대쪽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남순환로 관악터널 안에 설치된 비상전화와 소화기 모습. 강남순환로 1단계 전 구간에는 비상전화 95대와 소화기 573개가 설치돼 있다.형태경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은 “강남순환로를 이용할 때는 라디오를 켜놓고 운전을 하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라디오 주파수에 관계없이 라디오를 통해 사고 상황과 대처 요령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도로의 통행료는 민자구간(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된다. 영업소를 통과할 때마다 일반승용차 기준 16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일반승용차로 금천요금소에서 선암요금소까지 이용했다면 3200원을 내야 하고, 금천요금소에서 관악IC나 사당IC로 빠져나가면 1600원만 내면 된다. 또 관악IC~사당IC 구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차는 800원, 중형(17인승 이상 대형버스, 2.5톤 이상 중형화물차)은 2800원으로 요금소당 통행료가 책정됐다. 하종현 도로계획과장은 “개통 초기에는 주변 남북방향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사를 배치해 현장 안내와 교통정리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구간인 금천구 독산동~소하JCT와 선암영업소~수서IC까지의 지하도로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이 구간은 준공 전까지 지상의 기존 도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2016.06.20 I 이승현 기자
서울 금천구~서초구 잇는 `강남순환로` 7월 3일 개통… 30분 단축
  • 서울 금천구~서초구 잇는 `강남순환로` 7월 3일 개통… 30분 단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금천구와 강남구를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이 내달 3일 개통된다. 이로써 금천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와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총 연장 22.9㎞(왕복 6~8차로)의 강남순환로 가운데 1단계 구간(13.8㎞)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통으로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 방향 교통이 크게 분산돼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1단계 구간은 ‘금천구 시흥동(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선암영업소)’을 잇는 민자구간(12.4㎞)과 일부 재정구간을 포함한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과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 등으로 이뤄진다. 이들 3곳은 도심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장대 터널이다. 1단계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되며 환경부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10t 이상 화물차도 통행할 수 없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함께 임시 개통해 강남순환로는 사실상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다.강남순환로는 강남순환도로㈜를 사업자로 하는 민자구간(12.4㎞)과 공공재원으로 건설된 재정구간(진·출입부 10.5㎞)으로 나뉜다. 통행료는 민자구간(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되며, 거리요금이 아닌 민자구간 양 끝에 있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통과할 때 각각 요금이 징수된다. 일반승용차를 포함한 소형자동차는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는 2800원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일반승용차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하면 통행료는 3200원(1600원×2)을 내야한다. 1㎞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258원으로 현재 민자로 운영 중인 용마터널(420원)이나 우면산터널(845원)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운전자가 양쪽 영업소 중 한 곳만 통과해 관악IC 또는 사당IC로 진·출입하면 요금은 1600원만 내면 된다.시는 개통 초기 강남순환로와 연결된 주변 남북 방향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 유관기관 및 교통전문가 등과 함께 사당IC(과천대로), 관악IC, 금천램프(시흥대로), 양재대로 등 주변지역에 대한 교통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사(총 36명·2교대)를 배치해 교통 소통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안내와 교통정리를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 또 신호체계 개선과 도로안내표지판 등 안내시설 추가 설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당IC 램프 주변 과천대로에는 차량 소통상태를 감지해 정체 시 적색신호로 바꿔 차량 유입을 조절하는 ‘앞 막힘 제어 시스템’을 도입, 꼬리물기를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당역~과천시 경계 2.2㎞ 구간에는 2018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강남순환로는 서울 서남권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구간도 조만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강남순환로 위치도. [자료=서울시]
2016.06.20 I 양희동 기자
"랜선 교체하지 않아도 기가 속도로"..KT, 세계최초 구현
  • "랜선 교체하지 않아도 기가 속도로"..KT, 세계최초 구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황창규, www.kt.com)가 랜(LAN)선 환경에서 거주하는 모든 고객에게 1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2pairs LAN GiGA 인터넷’은 통신실과 가입자 구간의 변조방식을 개선해 속도를 2배 가량 증가 시키는 기술이다.LAN 선은 UTP케이블 양쪽에 RJ-45잭을 끼운 선으로 일반적인 인터넷 연결에 사용되며, 통신 규격 및 데이터를 전송하는 선 개수에 따라 전송속도가 다르다. 그런데 2pairs LAN선은 4가닥의 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UTP 케이블로, 일반적으로 100Mbps에서 최대 5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주로 2000년 이전에 건축된 건물에 배선되어 있다.이 솔루션을 통해 KT는 광케이블(FTTH)망이나 4pairs LAN선이 설치되지 않은 환경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도 1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39%가 LAN선 환경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 고객은 아파트 구내선 환경(2pairs LAN선)으로 인해 1Gbps 인터넷 속도를 이용할 수 없었다.‘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은 LAN 선을 교체하거나 추가공사 없이 구내 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기가 인터넷 인프라 확산이 가능하다.KT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은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어(GiGA Wire)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이번 기술로 다시 한 번 IT 강국 입지를 강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유무선을 아우르는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5G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기가 와이어(GiGA Wire)란 기존에 구축된 전화선만으로 기가급(600M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광케이블 포설이 어려운 지역에 특화된 기술이다. 한편 올해 2월 ‘기가 와이어(GiGA Wire)’ 솔루션을 스페인과 터키에 수출한 KT는 ‘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이 해외에서도 적용 가능해 향후 글로벌 통신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KT 우면동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2pairs LAN선 환경에서 1Gbps 인터넷 속도를 시연하는 모습이다. ▶ 관련기사 ◀☞이동수 KT 전무 “송중기에 1등 KT의 진짜 모습 담았다”☞KT, 대학생들과 함께 아이디어 페스티벌☞[주간추천주]미래에셋대우
2016.06.07 I 김현아 기자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이재용 체제 지배구조 핵심역할 '주목'(종합)
  •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이재용 체제 지배구조 핵심역할 '주목'(종합)
  • [이데일리 이진철 정병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018260) 분할·합병을 통한 계열사 사업재편으로 그룹 후계구도 구축에 나설 지 주목된다.삼성SDS는 3일 “물류 및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 일부 사업부문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업부문을 분할한 이후 합병 등 추가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합병대상으로 거론된 삼성물산은 “삼성SDS 물류부문 합병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도 “삼성SDS 컨설팅, SI부문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SDS의 사업부문 분할회사에 대해 아직까지 합병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의미”라며 “향후 검토 후에 다른 회사와 합병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SDS 물류BPO 사업, 올해 매출 3조원대 ‘차세대 성장동력’삼성SDS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은 올해 3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작년 이 부문 매출은 2조3044억원이었는데 회사 연결 매출액 7조8534억원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물류BPO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에 불과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자사 물류관리 솔루션 ‘첼로’에 물류공급망관리(SCM) 계획 기능을 강화한 신개념 IT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여기에 가상현실(VR)을 추가로 접목한 기술 개발도 완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삼성SDS가 수행하고 있는 그룹 관계사 물동량은 연간 110만 트럭, 38만t으로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도 물류 중심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관련 사업역량 제고를 위해 SL사업부 내 글로벌 물류BPO운영 강화를 목적으로 한 물류운영팀을 신설했다.만약 물류 사업이 삼성물산으로 이관된다면 삼성SDS 입장에서는 허무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이후 주요 매출처였던 공공 SI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면서, 대기업 IT서비스 회사들은 전통적인 SI 사업을 탈피해 신사업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SDS의 새 먹거리가 바로 물류였던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내 물류쪽으로 인력이 부족해 문제라는 말이 돌 정도로 내부에서 활기차게 추진하는 사업이었다”며 “삼성전자쪽 물량의 비중이 상당수였다고 하지만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들어갔을 것이고, 힘들게 키운 사업을 타 계열사로 넘기는 데 힘이 빠지는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너가 지분율 높아.. 지배구조 개편 핵심 역할그동안 삼성SDS에 대해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인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삼성SDS는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 번째로 많은 지분(9.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 오너가 삼남매의 지분율 합계는 17%에 달한다.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1%, 삼성SDS 17.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지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칠 경우 지주회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이 늘어날 수 있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처럼 또다시 합병 비율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삼성그룹에는 부담이다. 실제로 올해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자금 마련을 위해 삼성SDS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사업부문 분할·합병설이 제기된 이날 삼성SDS 주가는 전일대비 10.78%(1만8000원) 하락한 1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한편 삼성SDS의 연구개발 인력 800명은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있는 우면동 캠퍼스로 입주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이달 중 삼성SDS가 있는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삼성SDS 지배구조삼성SDS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 추이. 흥국증권 제공.삼성SDS 잠실 신사옥
2016.06.03 I 이진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지배력 높이기.. 이번엔 삼성SDS 활용(상보)
  •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지배력 높이기.. 이번엔 삼성SDS 활용(상보)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018260) 분할·합병을 통한 계열사 사업재편으로 그룹 후계구도 완성에 승부수를 걸지 주목된다.현재 자사주를 제외하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획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물산(028260)에 이어 올해는 삼성SDS를 활용해 포스트 이건희 시대 후계구도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 분할 후 합병설 .. 삼성 “확인해 줄수 없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는 사업개편 방안 추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만간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부문 을 분리해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합병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지난 2일 정보지를 통해 삼성SDS 물류부문 분할과 이후 삼성물산으로의 합병설이 나돌았다. 시장에서는 삼성SDS의 연구개발 인력 800명이 지난 4월 우면동 캠퍼스로 입주하면서 삼성전자 편입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다음 주부터 삼성SDS가 있는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삼성SDS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물류 및 컨설팅SI 등 일부 사업부문 분할합병 추진 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부문을 분할한 이후, 합병 등 추가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즉시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삼성물산은 조회공시 답변에서 “삼성SDS 물류부문 합병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도 “삼성SDS 컨설팅SI부문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사업부문 분할을 고려하고 있으며, 분할회사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 후에 다른 회사와 합병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오너가 지분율 높아.. 지배구조 핵심그동안 삼성SDS에 대해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인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역시 양사의 부인에도 끊임없이 재생산됐다.특히 지난해 5월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전격 결정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을 높이기 위해 삼성SDS와 삼성전자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작년 6월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관련 루머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 계획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하지만 올해초 이 부회장이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참여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또다시 계열사 재편 가능성이 제기됐다.삼성SDS는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 번째로 많은 지분(9.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 오너가 삼남매의 지분율 합계는 17%에 달한다.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1%, 삼성SDS 17.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지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칠 경우 지주회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이 늘어날 수 있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합병 추진시 소액주주 반발 등 논란 가능성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처럼 또다시 합병 비율이 논란이 될 여지는 남아있다.실제로 올해초 이 부회장이 삼성SDS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7 판매호조 등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의 주식매수가격 산정에 대해 최근 법원에서는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는 것은 부담이다. 삼성그룹이 삼성SDS의 분할을 통한 합병을 검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면서 후계구도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주도한 화학·방산부문 빅딜 이후 최근 추진 중인 계열사 사업재편은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은 그룹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고커뮤니케이션업체인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광고물량 승계 등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최근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DB▶ 관련기사 ◀☞삼성SDS "사업부문 분할 검토.. 삼성물산과 합병은 아냐"☞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지배력 높이기.. 이번엔 삼성SDS 활용☞내가 제일 잘 나가! 정부정책 수혜에 신약개발 가시화!
2016.06.03 I 이진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지배력 높이기.. 이번엔 삼성SDS 활용
  •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지배력 높이기.. 이번엔 삼성SDS 활용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018260) 분할·합병을 통한 계열사 사업재편으로 그룹 후계구도 완성에 승부수를 걸지 주목된다.현재 자사주를 제외하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획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물산(028260)에 이어 올해는 삼성SDS를 활용해 포스트 이건희 시대 후계구도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 분할 후 합병설 .. 삼성 “확인해 줄수 없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는 사업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일께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에서 물류부문을 분리해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합병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지난 2일 정보지를 통해 삼성SDS 물류부문 분할과 이후 삼성물산으로의 합병설이 나돌았다.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SDS도 사업분할 등과 관련된 여러 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삼성SDS에 대해 물류 및 컨설팅SI 등 일부 사업부문 분할합병 추진 검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시장에서는 삼성SDS의 연구개발 인력 800명이 지난 4월 우면동 캠퍼스로 입주하면서 삼성전자 편입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다음 주부터 삼성SDS가 있는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삼성SDS 오너가 지분율 높아.. 지배구조 핵심그동안 삼성SDS에 대해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인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역시 양사의 부인에도 끊임없이 재생산됐다.특히 지난해 5월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전격 결정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을 높이기 위해 삼성SDS와 삼성전자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작년 6월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관련 루머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 계획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하지만 올해초 이 부회장이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참여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또다시 계열사 재편 가능성이 제기됐다.삼성SDS는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 번째로 많은 지분(9.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 오너가 삼남매의 지분율 합계는 17%에 달한다.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1%, 삼성SDS 17.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지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칠 경우 지주회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이 늘어날 수 있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합병 추진시 소액주주 반발 등 논란 가능성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처럼 또다시 합병 비율이 논란이 될 여지는 남아있다.실제로 올해초 이 부회장이 삼성SDS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7 판매호조 등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의 주식매수가격 산정에 대해 최근 법원에서는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는 것은 부담이다. 삼성그룹이 삼성SDS의 분할을 통한 합병을 검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면서 후계구도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주도한 화학·방산부문 빅딜 이후 최근 추진 중인 계열사 사업재편은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은 그룹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고커뮤니케이션업체인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광고물량 승계 등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최근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DB▶ 관련기사 ◀☞[대박] 적중률 95%, 주식계좌 3배 만드는 필승투자기법
2016.06.03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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