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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5일 열려…서울시, 종합대책 가동
  • 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5일 열려…서울시, 종합대책 가동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여의도에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는 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축제 당일 행사장이 혼잡할 경우, 인접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을 주제로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해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또 불꽃축제에 앞서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선 오후 1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서울세계불꽃축제 통제 구간 및 내용.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 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늘렸다. ㈜한화는 구역별 CCTV 설치로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안전관리 앱’을 통해 인력 배치·인파 분산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와 행정안전부(정부 합동 현장점검단), 경찰, 소방, 자치구 등 관련 기관 전체는 4~5일 인파 대책과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은 행사 당일 보완 여부까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 행사 당일인 5일 오후 2~10시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된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서울시는 행사 당일 여의나루역이 지하철 무정차 또는 출입구 폐쇄 등으로 이용할 수 없으면,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현장요원 안내를 통해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버스는 평소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2개) 모두 우회 운행한다. 또 행사가 끝난 뒤엔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행사 당일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센터와 여의도역, 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26개는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집중 배차된다. 같은날 오후 4~9시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도 전망카페와 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노들섬은 4일 오후 9시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통제되며,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이 제한된다. 원효대교는 행사시간 동안 보행이 통제된다.서울시는 행사 당일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한다. 도로 정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시는 쾌적한 축제 관람을 위해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이번 축제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주최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오렌지 플레이’를 통해선 불꽃 연출에 활용되는 배경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행사 중 안전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에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4.10.01 I 양희동 기자
LG유플러스, 고령·취약계층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
  • LG유플러스, 고령·취약계층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시 용산구 거주 고령층·취약계층 대상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용산구청과 함께 마련한 이번 교육은 지난달 30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복지관 소속 어르신 30여명과 전문 강사, LG유플러스 임직원이 함께했다.LG유플러스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서울시 용산구 거주 고령층 취약계층 대상 예방 교육에서 한 직원이 어르신들에게 보이스피싱 등 민생사기 대처요령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약 100분 간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늘어나고 있는 전기통신 금융사기의 개념과 신종 피해 유형을 소개했다. 이어 주요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유형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기 피해를 입지 않는 대응 방법을 공유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의 개념과 필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신속히 대처하는 방법도 소개했다.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고령층 대상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10회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에는 퀴즈를 통해 스미싱 대처 방안을 배우는 골든벨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대책에 협조하고 있다.홍관희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CISO) 전무는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과 관련 활동으로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정부 기관과 협력해 용산구 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예방 교육에 전개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김범준 기자
'고가'부터 꺾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량…탈서울 움직임도
  • '고가'부터 꺾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량…탈서울 움직임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과열 우려를 낳았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고가 매물을 중심으로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은 오를대로 오른 데다 최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행 등 대출 조이기까지 본격화되면서다. 이같은 여파에 일부 수요자들 사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을 벗어나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노진환 기자)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2635건)부터 7월(8865건)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월 6067건에 그치며 감소세 전환했다. 전월 대비 31.6% 줄어든 것으로 이날까지 8월 거래분 신고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감소세다. 신고기간이 한 달여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단 1321건에 그쳤다. 이중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1215건에서 7월 5160건으로 빠르게 늘었다가 8월 3295건, 이달 598건으로 다시 큰 폭 감소했다. 이에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가운데 9억원 초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46.1%에서 6월 61.2%로 크게 높아졌다가, 7월(58.2%) 하향 반전해 8월(54.3%)과 이달(45.3%)까지 연달아 낮아졌다.사실상 전체 매매 거래량의 변화를 주도한 건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 급상승,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으로 촉발된 ‘내 집 마련’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며 6~7월을 정점으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서다. 이후 고가 아파트 매물이 줄고 급격한 가격 회복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들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행 등 정부의 대출 조이기마저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일부 수요자들은 서울에서 아예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거주자가 인천·경기 내 아파트를 매매한 거래량은 1만1676건으로 전년동기(9370건) 대비 24.6% 늘었다. 올해 들어 1월 1060건에서 2월 1143건, 3월 1579건, 4월 1716건, 5월 1730건, 6월 1814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 데 이어 7월에는 2634건으로 큰 폭 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수도권과 격차를 보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인천·경기 신축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내년 의대증원 불가피하다면 2026년 감원 보장해야"
  • 의협 "내년 의대증원 불가피하다면 2026년 감원 보장해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면 2026학년도 감원이라도 보장해야 한다고 30일 정부에 촉구했다.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현안 브리핑에서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최 대변인은 “의협은 지금이라도 (2025학년도 증원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정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내년에 있을 교육 파탄과 의료 시스템 붕괴를 어떻게 할지 답을 달라”고 말했다.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 브리핑에서 전공의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서는 “충분한 사과는 아니”라면서도 “의사 악마화에 몰두해온 정부가 전공의에게 미안한 마음을 처음으로 표현한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앞서 조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과정에서 필수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진로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한편 의협은 정부의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안은 의결기구가 아닌 자문기구인 추계위에 의료계 인사를 과반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자문기구 의견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다시 올려 최종 결정한다고 하면 (자문기구에 불과한 추계위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2024.09.30 I 김윤정 기자
22대 첫 국감 앞두고 與野 증인 신경전…기업인도 대거 출석 요구
  • 22대 첫 국감 앞두고 與野 증인 신경전…기업인도 대거 출석 요구
  • [이데일리 이수빈 최영지 기자] 2024년 국정감사 시작을 일주일 앞둔 30일, 국감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초선 의원들의 ‘데뷔무대’가 될 이번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는 기업인들도 대거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됐다.30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건희 국감’ 만들겠다는 野…與 ‘이재명 국감’ 반격 시도민주당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의혹에 십자포화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상임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공천 개입 △대통령 관저 불법 증·개축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한 증인·참고인을 대거 채택했다.이번 국감 핵심 상임위로는 김건희 여사 본인을 증인으로 채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꼽힌다. 여기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를 불렀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채해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국감에서 총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국토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김태영 21그램 대표를 관저 불법 증·개축 관련 증인으로 불렀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특혜의혹과 관련해서는 양평군청 도시건설국장,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경동엔지니어링 회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했다.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국회 교육위는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국회 법사위에서 증인·참고인이 야당 단독으로 채택된 탓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야권 인사 관련 의혹을 규명할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만큼 여당도 이들을 통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에서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의지 불타는 초선들…기업인들에 국감 출석 요구여야는 상임위별로 기업인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우선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도 일반증인을 의결했다.정무위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한화그룹 오너 3세의 경영 승계를 두고 발생한 편법 논란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이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된다.환노위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건과 관련해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야당은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여야 간사간 협의 과정에서 윤 부사장을 부르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불러 콜센터 직원들 처우에 대해 묻기로 했다. 쿠팡에서 반복되는 산재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와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참고인으로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를 불렀다.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김영섭 KT 대표이사,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참고인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등이 채택됐다.
2024.09.30 I 이수빈 기자
의협 “복지장관 ‘전공의에 미안’ 긍정적…감원도 고려해야”
  • 의협 “복지장관 ‘전공의에 미안’ 긍정적…감원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전공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께서 오늘 브리핑에서 ‘결국 중요한 건 의정 간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고 의협도 같은 생각”이라며 “지난 7개월간 의사 악마화에 몰두해 온 정부가 미안한 마음을 처음 표현해 긍정적 변화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질 좋은 의료, 싸고 쉽게 이용하던 우리 의료 시스템이 7개월 동안 속수무책으로 붕괴됐으나 이를 막아야 한다는 건 다 같은 마음”이라며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거쳐 증원이 논의됐다면 오늘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4 의정합의를 어긴 정부가 먼저 신뢰 회복을 보여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면서 “조 장관께서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처음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대란 사태는 결코 우리 전공의들 탓이 아니다. 복지부에서 의제제한 없이 논의하자며 2025학년도 증원은 철회할 수 없다는데, 의제 제한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1509명 증원을 강행하면 수십년 간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다. 2026학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걸 법적으로 보장하라”면서 “추계기구는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된 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복지부가 OECD 통계에서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적다, 꼴찌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보다 의사 수가 2배 이상 많은 나라들도 우리처럼 좋은 의료를 쉽게 이용하지 못 한다”며 “우리 의료를 정부가 수십조 써서 붕괴시켰다. 이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장관은 이날 의료인력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환자와 가족분들께 불편을 끼쳐서 송구하다”며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박태진 기자
용산구청장 `무죄` 용산서장 `유죄`…이태원참사 2년 만에 결과 나왔다(종합)
  • 용산구청장 `무죄` 용산서장 `유죄`…이태원참사 2년 만에 결과 나왔다(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김세연 기자] 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재판과 관련해서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청과 경찰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3명이 금고형을 선고받았고, 박희영(63) 용산구청장 등 구청 관계자 등 4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박 구청장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 촉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임재 전 용산서장 “법원 존중, 죄송하고 또 죄송”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금고 3년 형을 선고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단독(부장판사 배성중)은 30일 오후 2시와 3시30분께 각각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 등 용산경찰서 관계자와 박 구청장 등 구청 관계자에 대한 재판을 연달아 진행했다.재판부는 이 전 서장의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며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이란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동을 하지 않고 수형자를 교도소에 구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이 전 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재판부는 “피고인(이임재)은 서울 용산구의 치안을 총괄하는 용산경찰서장으로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이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은 사고를 충분히 예견해야 했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인식 하에 이태원 핼러윈데이 대비에 소홀해 결국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는 금고 2년 형을, 박인혁 전 112상황팀장에 대해서는 금고 1년 및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받는 정현우(54) 전 여성청소년과장과 최용원 전 생활안전과 경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실장과 박 전 팀장에게 “안일한 인식 하에 이태원 핼러윈 데이 안전 대비 소홀했고 결국 이태원참사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판결 직후 이 전 서장은 ‘선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항소 계획은 있는가’란 질문에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고 했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무죄…“행정기관 인파 해산 권한 없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재판부는 용산구청 관계자 등에게는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과실 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 구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박 구청장과 함께 기소된 유승재 저 용산구 부구청장, 문인환 전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용산구청 관계자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유로 관할 행정기관에 밀집한 군중을 분산·해산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사고의 직접 원인은 ‘다수 인파의 유입과 그로 인한 군중의 밀집’이므로 사고를 방지·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은 다수 인파가 유입되는 것을 통제·차단해 군집의 밀집을 방지하거나 밀집한 군중을 분산·해산하는 조치라 할 것”이라면서도 “자치구를 관할하는 행정기관에서 사전에 특정 장소로의 대규모 인파 유입을 통제·차단하거나 밀집한 군중을 분산·해산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수정규정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재판 후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급하게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느냐”, “법정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 유가족 “재판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검찰 항소 촉구”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이날 1심 선고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항소를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의 재판 결과는 우리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2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책임을 가진 자들이 무책임과 무능을 계속 이야기 해왔다.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고 이 죄를 밝혀내는 데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유가족협의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아쉬움이 남는 이번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촉구한다”면서 “이번 판결은 이태원 참사에 관한 책임을 묻는 또 다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자들에게 응당한 책임을 묻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와 관련 자료들을 통해 법정에서 묻지 못한 책임까지도 모두 밝혀낼 수 있도록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 측은 “판결문을 분석해서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4.09.30 I 황병서 기자
"지자체엔 권한 없다"…`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무죄 선고 (상보)
  • "지자체엔 권한 없다"…`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무죄 선고 (상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63) 서울 용산구청장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30일 오후 업무상 과실치사상·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 구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박 구청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사고의 직접 원인은 다수 인파 유입과 그로 인한 군중 밀집”이라며 “사고 방지를 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은 다수 인파 밀집을 통제하고 밀집한 군중을 분산 해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 사전에 특정 장소로의 인파 유입을 통제하거나 밀집 군중을 분산 해산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수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업무상 주의의무는 자치구의 추상적 주의의무에 해당할 뿐 피고인들의 구체적 주의의무를 규정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박 구청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서 용산구청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증거기록에 의하면 당직실에는 서울시 상황전파 내용을 받을 때까지 신고가 없었고 경찰에서도 협조요청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용산구청의 대응이 늦은 것만으로는 초기 상황 판단에 현저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지적하는 여러 대응 조처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대부분 사고 이후 취할 수 있는 것으로서, 이 사건 발생 확대와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면서 “사고 수습 위한 행정적 조치 외에 이 사건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적극적인 조치가 뭔지 특정하기도 어렵고, 사고 발생 이후에도 형사적 책임 물어야 할 업무상 과실이 없다”고 했다.재판부는 박 구청장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죄 성립과 관련해서 허위로 작성하라고 지시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태원참사로 용산구 미흡이 지적되자 정책보좌관으로 하여금 허위 작성을 지시하고 기자에게 배포하라고 했다는 것”이라면서도 “허위로 작성하라거나 이를 기자에게 배포하라고 지시할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일부 허위 기재 내용 역시 단순 오기로 보이는 등 참사로 경황이 없던 실무진들의 실수이었거나 오류를 제대로 검증 못 하는 상황에서 배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월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상 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히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박 구청장과 함께 기소된 유승재 저 용산구 부구청장, 문인환 전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4.09.30 I 황병서 기자
오신환 “정부, 집권여당 얘기에 콧방귀 뀌듯 반응하면 안돼”
  • 오신환 “정부, 집권여당 얘기에 콧방귀 뀌듯 반응하면 안돼”[인터뷰]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용산(대통령실)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에너지가 빠졌다고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운 받을 때가 아니다. 국민이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국정운영 기조를 완전히 바꿔야 수도권 민심을 잡을 수 있다.”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수도권비전특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수 험지인 서울 관악을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타이틀을 달고 두 차례나 당선됐던 오 위원장은, 최근 여당이 수도권 참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설치한 수도권비전특위 위원장을 맡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위 위원장◇ “대통령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당이 선행해서 달라질 수도”오 위원장은 여당 수도권 참패에 대해 “(지지기반인) 영남과 수도권의 민심은 다르다”며 “하지만 이에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못했고 공감능력까지 상실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국민들께 선택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50원’ 사태를 언급하며 “고금리·고물가 등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집권당으로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던 오 위원장은 “처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이 비명횡사(친이재명 위주 공천) 등으로 외면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후 이종섭 사태, 김건희 여사 문제, 대파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지막에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했다”고 수도권 참패 이유를 분석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9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그는 “수도권 참패가 일시적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보수는 2016년 20대 총선부터 3연패를 하면서 수도권 주도권을 이미 잃어버린 상태라는 게 오 위원장의 분석이다. 오 위원장은 “지금처럼 대충 땜빵하듯 접근해서는 수도권 시민들이 국민의힘을 바라보실 것 같지 않다”며 “완전히 탈이념·실용정당이 돼야 한다. 수도권을 포기하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달라지기 위해 대통령과도 과감히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은 당정관계를 새롭게 재편하자는 관점에서 전당대회도 치르고 한 대표도 당선시켰다”며 “하지만 정부·대통령실은 오직 윤 대통령 나아가서는 김 여사만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의정갈등의 발단이 된 의대증원 규모를 예로 들며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라 절대진리가 아닌데 유연하게 논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정부가) 의사를 적으로 돌리면서도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당이 선행해서 바뀔 수도 있다. 수도권 중심이나 원외를 중심으로 더 결집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집권 여당이 얘기하는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콧방귀 뀌듯이 반응하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오신환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비전특위, 당협적립금 비율 상향…장기 책임당원 표창 추진오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된 수도권비전특위는 정당소위-정치소위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정성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정당소위는 당의 영토확장을 위한 당원 시스템 개선 등을 논의하고, 김재섭 의원이 위원장인 정치소위는 수도권 민심을 반영한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첫 회의 이후 30일 기준 3차 회의까지 진행했다. 그는 “기존에는 지역당원이 낸 당비를 중앙당과 시도당이 60%를 당협위원회가 40%를 당협적립금으로 가져갔는데, 당협위원회가 조금 더 돈을 쓸 수 있도록 50(중앙당·시도당)대 50으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앙당은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데다 현재는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 아니니 조금이라도 당협 활동을 지원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전특위에서는 현재 당비 납부 여부에 따라 일반당원-책임당원으로 나눈 것에서 나아가 10년 이상 책임당원을 별도로 선별하고 표창이나 포상을 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만들었다. 이른바 민주당의 ‘100년 당원’과 같은 제도를 뒤늦게라도 만들어 장기 책임당원에 고마움을 표현하자는 취지다. 이어 오 위원장은 “당원 가입을 현재처럼 수기가 아닌 현장에서 태블릿 등을 활용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당의 혁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30 I 조용석 기자
"2년간 발의 0건에 투잡까지".. 서울 지방의원 실태
  • "2년간 발의 0건에 투잡까지".. 서울 지방의원 실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서울 지방의회 임기 2년간 조례를 한 건도 발의하지 않은 서울 내 구의원이 16명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조례를 발의하지 않은 시·구의원의 절반 이상은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서울 지방의원 조례 발의 실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표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박동현 기자)30일 경제실천을위한민주연합(경실련)은 오전 11시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방의원 임기 2년 간 조례 발의 실태를 공개하며 저성과자에 대해선 책임을 물었다. 경실련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서울 26곳 지방의회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초의회 426명 의원 중 16명(4.7%)은 2년 동안 한 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원의 경우 2년간 미발의한 의원은 없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111명 의원 중 5명(4.5%)이 발의하지 않았다.이가희 경실련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1년간 미발의 지방의원 48명 중 절반이 넘는 25명이 겸직 중으로 확인됐다”면서 “활동이 뜸한 의원들이 겸직을 하는데도 구체적 겸직 내용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지역별로는 송파구 의회에서 저성과 의원이 가장 많았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례 발의가 1건 이하인 의원’ 비율이 높은 구는 송파구(69.2%), 강동구(50.0%), 용산구(46.2%), 은평구(42.1%), 성북구(40.9%)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박경준 경실련 의정감시센터장은 “해당 동네가 잘 정돈돼서 의정 활동이 뜸할 수 있지만 겸직 현황을 보면 다른 일 하느라 소홀히 한 것”이라면서 “이번 회기 의정 활동이 부실한 의원들은 의정비를 자진해서 반납하겠다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아울러 경실련은 전국으로 지방의회 실태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지역 지부와 협업해 전국적인 실태 조사를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지방의회가 주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감시 활동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09.30 I 박동현 기자
‘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서장, 금고 3년…"사고 예견했어야"(상보)
  • ‘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서장, 금고 3년…"사고 예견했어야"(상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5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이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30일 오후 2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죄와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와 관련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금고형이란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동을 하지 않고 수형자를 교도소에 구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이 전 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 대해 “피고인은 서울 용산구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으로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이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책임이 있었다”면서도 “피고인은 사고를 충분히 예견해야 했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대응했고 결국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2022년 핼러윈 데이에 예년보다 많은 경찰 인력을 배치해 나름대로 범죄 예방 및 교통 질서 유지를 위해 노력한 점이 엿보이고 이 사건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대부분 인정하면서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상 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비 기동대 배치와 도로통제 등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또 이러한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 기재 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서 참사를 더 늦게 인지한 것처럼 증언하고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는 금고 2년 형을, 박인혁 전 112상황팀장에 대해서는 금고 1년을 선고했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받는 정현우(54) 전 여성청소년과장과 최용원 전 생활안전과 경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송 전 실장은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 나온 인파를 인도로 밀어 올리는 등 적절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는 혐의로, 박 전 팀장은 인파 관련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정 전 과장은 참사 당시 이태원 파출소 옥상에 있던 이 전 서장의 지시를 파출소 사무실에서 보고서를 작성 중이던 최 경위에게 전달해 허위 상황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2024.09.30 I 황병서 기자
'베테랑2' 흥행 주역 정해인, '유퀴즈' 출격…10월 9일 방송
  • '베테랑2' 흥행 주역 정해인, '유퀴즈' 출격…10월 9일 방송
  • 배우 정해인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객석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박선우 캐릭터로 강렬한 열연을 선보이며 흥행을 견인한 정해인이 오는 10월 9일(수)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600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베테랑2’의 박선우, 배우 정해인이 tvN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정해인은 하반기 최고 화제작 ‘베테랑2’와 관련된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풀어내며 영화 속 액션 베테랑에서 토크 베테랑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정해인은 현재 절찬 흥행 중인 ‘베테랑2’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활약하며 2024년 하반기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다. 대세 배우답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베테랑2’의 촬영 비하인드, 황정민과의 호흡, 연일 화제가 되었던 무대인사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개봉 15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꺾이지 않는 흥행 중인 ‘베테랑2’는 정해인의 ‘유퀴즈’ 출연 후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까지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대세 영화로서 입지를 굳게 다질 전망이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9.30 I 김보영 기자
`이태원 참사 책임` 구청장·경찰서장 선고날…유가족 "처벌로 반면교사"
  • `이태원 참사 책임` 구청장·경찰서장 선고날…유가족 "처벌로 반면교사"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박희영(63) 서울 용산구청장과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1심 선고가 나오는 3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의 달’을 선포하며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30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30일 오전 11시 서울광장 분향소가 있었던 서울 중구의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참사 책임 규명이 재발 방지의 길’이라는 피켓을 든 채 박 구청장과 이 전 총장의 책임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기 위해 유가족과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서 만들어가는 2주기이길 바란다”며 오늘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이날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29일 전이기도 하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1주기 때도 시민들의 연대와 격려로 견뎌낼 수 있었다”며, “이번 10월 또한 기억과 애도의 달로 정해 함께 인내의 시간을 함께 견디며 진실을 밝히자”고 말했다.이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진정한 추모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오후에 있을 1심 선고가 앞으로 참사 재발을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그 책임에 맞는 처벌로 자리의 무거움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이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 땅에 참사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외쳤다.이들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위원회) 출범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안영선 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특조위가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부딪혀야 할 싸움이 더 많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이날 이 전 서장과 박 구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을 서울서부지법까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오후 2시 있었던 1심 선고에서 이 전 서장은 금고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박 구청장에 대한 선고는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서장과 박 구청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2024.09.30 I 김세연 기자
NCT 재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무대인사 전석 매진…10월 극장 다크호스 등극
  • NCT 재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무대인사 전석 매진…10월 극장 다크호스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NCT 재현(정재현), 박주현, 곽시양이 주연을 맡은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감독 이윤석)가 개봉 전 스페셜 상영 &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특히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10월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다.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 원작, 2024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박주현), 관객상을 수상한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오는 10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 전 스페셜 상영 & 무대인사 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30일(월) 바로 오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시키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정재현 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 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이다.‘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10월 7일(월), 10월 10(목), 10월 13(일) 3일 동안 수도권에서 개봉 전 스페셜 상영 & 무대인사를 확정했다.먼저 10월 7일(월)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대인사가 진행된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이윤석 감독, 정재현, 박주현, 곽시양, 김민상, 이수정이 함께해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10월 10일(목)에는 CGV 인천, 계양, 소풍, 부천, 영등포까지 다양한 수도권 지역의 관객들과 만나며, 이윤석 감독과 정재현이 함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0월 13일(일)에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CGV 송파와 판교에서 진행되며 이윤석 감독과 정재현, 박주현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무대인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예매는 30일 오늘 CGV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한편,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난 7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경쟁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 박주현의 배우상에 관객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주연은 첫 스크린에 데뷔하며 배우로서 무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정재현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대세 슈퍼 루키 박주현 그리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믿고 보는 배우 곽시양이 맡아 미스터리한 트리플 앙상블을 예고한다.개봉 전 스페셜 상영 &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보여준 정재현, 박주현, 곽시양 주연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2024.09.30 I 김보영 기자
韓-슬로박, ‘전략적 동반자 관계’ 맞손 …교역·투자 확대 추진
  • 韓-슬로박, ‘전략적 동반자 관계’ 맞손 …교역·투자 확대 추진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30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앞으로 양국 간 경제·과학·국방·국제 협력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피초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 간 소인수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한 직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가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아시아권에선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번 관계 격상으로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양 정상은 이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IPF는 양국 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무역 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기업인·기술자·전문가 등 교류 협력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에너지·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포괄적 에너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국방·방산 분야에선 앞서 2022년 체결된 국방 및 안보 협력 발전에 관한 MOU를 바탕으로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 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국민 간 사회·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앞으로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I 김기덕 기자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협의체, 北 불법 대응 강화 논의
  •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협의체, 北 불법 대응 강화 논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부가 27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앤 뉴버거 미국 NSC 사이버·신기술담당 국가안보부 보좌관, 이치가와 케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차장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3국 대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이 되는 불법 사이버 활동이 갈수록 정교화되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또 이런 불법 활동이 한미일 3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3국 대표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포함한 민간 영역 대상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민관 파트너십의 지속적인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그들의 잠재적 표적이 되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배후 규명을 적극 나서기로 3국 대표는 합의했다.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실효성 있게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 3국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사이버공간의 잠재적 안보 위협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30 I 김기덕 기자
韓-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맞손 …경제·국방 등 전방위 협력
  • 韓-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맞손 …경제·국방 등 전방위 협력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방한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30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앞으로 양국 간 경제·과학·국방·국제 협력 등 전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한 직후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가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아시아권에선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양 정상은 이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IPF는 양국 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무역 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기업인·기술자·전문가 등 교류 협력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한-슬로바키아 경제협력 협정 및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 교역 및 투자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경제 통상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자국 내 기업들이 상대국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미 우리나라 자동차 및 가전 관련 기업 등 143개사가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다. 슬로바키아 누적 투자액(2024년 3월 기준)은 약 15억8000만 달러(2조원)에 달한다. 슬로바키아는 현지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투자 인센티브 및 연구개발(R&D) 운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너지·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포괄적 에너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국방·방산 분야에선 앞서 2022년 체결된 국방 및 안보 협력 발전에 관한 MOU를 바탕으로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 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국민 간 사회·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협력 등 불안정한 국제 안보 위협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연방 간의 군사 협력 확대 등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등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2024.09.30 I 김기덕 기자
삼일PwC, ‘기업의 에너지 전환 전략’ 세미나 개최
  • 삼일PwC, ‘기업의 에너지 전환 전략’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탄소중립 목표와 전략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재설정해야 하는 이른바 ‘탄소중립 2.0 시대’에 ‘탄소 배출 관리’가 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 짓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기업은 기존의 탄소중립 목표를 재점검하고 에너지 전환 전략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삼일PwC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에서 ‘탄소중립 2.0 시대, 기업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세미나는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기업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삼일PwC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을 재점검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은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과 전력 시장의 중장기 변화, 탄소 측정 및 관리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 리더(부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탄소중립 2.0 시대, 기업의 에너지 전환 전략’ 세미나에서 세미나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일PwC)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Sustainability Platform) 리더(부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현재 입법을 논의 중인 미국식 탄소 관세인 ‘청정경쟁법(CCA)’ 등 주요 국가의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추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 전략에 필요한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 기업에 맞는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박경상 삼일PwC 파트너는 국내외 탄소중립 추진 동향을 소개하고, 탄소중립 2.0 시대에 알맞은 전략 설정을 위한 점검 사항을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이 협력업체 및 고객사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수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투자자와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도 탄소중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을 들며, 애플이 반도체를 제조할 때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계약서에 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수출 주도의 한국 경제에서 고객사들은 앞으로 탄소중립 관련해 더욱 강도 높은 요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으로선 지금이 바로 탄소중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재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박 파트너는 거세지는 탄소중립 이행 요구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기존 재무보고서에 나타나는 연결재무제표와 동일하게 조직 경계를 설정해 탄소 관리할 것 △최근 2년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점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할 것 △이행 수단을 점검할 것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기업의 거버넌스를 구체화할 것 등 네 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 한정탁 파트너는 한국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현황과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와 직접 PPA의 비교 및 최근 동향, 재생에너지 발전원별 주요 이슈 등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된 핵심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RE100의 여러 이행 수단 가운데 녹색프리미엄과 인증서 구매에 대한 기업 참여도는 많이 떨어지는 추세며, 앞으로는 PPA가 가장 유망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한 파트너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제성에 대해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 및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며, 직접 PPA 프로젝트 진행 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별 특성에 최적화된 재무 모델 구축을 통해 다양한 변수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 임지산 파트너는 ‘넷제로와 전력시장의 중장기 변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세션에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력산업 구조의 변화와 국내 전력시장 제도의 개편 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내 전력산업은 무탄소 전원 중심으로 개편되고, 시장제도도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임 파트너는 이러한 전력 시장 변화는 구조적으로 전력시장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탄소감축을 위한 전력 시장 구조변화로 전력 소매가격은 과거와 같은 낮은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송준달 PwC 컨설팅 파트너는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탄소 관련 규제, 비용,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업에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실무진이 탄소 관리 시 흔히 겪는 어려움을 소개하며, 효율적인 탄소 측정과 관리를 위한 고려 사항을 설명했다. 송 파트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데이터 취합 및 배출량 산정, 검증 단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며 “데이터 완전성 및 정합성을 확보하고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제3자가 제공하는 탄소 관리 서비스의 활용”이라고 조언했다. 이후 이어진 Q&A 세션에선 세미나에 참석한 삼일PwC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문가들이 사전에 마련된 추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경상 삼일PwC 파트너는 “대부분의 해외 선도기업은 2030년을 탄소중립의 중간 목표 달성 시기로 설정했으며, 이행 방안도 매우 구체적으로 수립했다”며 “이제 국내 기업도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탁 파트너는 “경제성 확보를 넘어 국제사회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당위성과 환경 측면까지 모두 반영해 재생에너지 사용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티븐 강 지속가능성 플랫폼(Sustainability Platform) 리더(부대표)는 “현실로 다가온 탄소 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현실적인 전략 수립’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포착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 발표 자료는 삼일PwC의 ESG 통합정보 플랫폼인 ‘삼일ESG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영상은 삼일회계법인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2024.09.30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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