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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
  • 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2024 W페스타]
  •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내가 이걸 왜 잘해야 하는가?’, 이 의문의 해답은 ‘책임감’이었어요.”댄서 모니카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올해 W페스타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모니카는 ‘Be unique’ 세션에 참석해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묘장스님, 오정연, 이준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다 댄서로 전향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성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을 담은 프로그램인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1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다. 다양한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프라우드먼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주관 ‘싱크넥스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영향력을 발휘했고 202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체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2년 정도 다녔다”며 “춤을 접한 것은 ‘하고 싶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춤’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마음에 즉흥적으로, 충동적으로였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모니카는 “춤을 배웠는데 그렇게 따라가다 보니까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모니카는 댄서로 무대에 오르는 것 외에도 동서울대학교,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모니카는 이 경험을 통해 더 성장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책임감에서 전문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모니카는 “제 직업이 정확하게 바뀐 계기가 언제냐고 하면, 스스로 댄서라고 칭하는 순간인데 그때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때”라고 짚었다.직장인에서 댄서로, 전혀 다른 직업에 도전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니카는 “저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며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가장 마음에 새기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선택을 했으면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잘 안될 것도 잘 되더라.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모니카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평소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 쪽으로도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며 “예술 쪽이다 보니까 많이 경험을 하면 그걸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더라. 그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박형남 “성과 중심 사회, ‘나다움’ 잃게 만들어…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 박형남 “성과 중심 사회, ‘나다움’ 잃게 만들어…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김범준 기자] “나답게 잘 산다는 건 ‘나 자신과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다움을 방해하는 마음 그리고 사회’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판사)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나다움을 방해하는 마음 그리고 사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 등을 펴낸 박 원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인문학 판사로 통한다. 지난 2013년 한국 사법사상 최초로 ‘심리적 부검(사망 원인을 심리학·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일)’을 도입했다.박 원장은 나다운 삶의 출발점인 ‘나 자신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요소로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는 마음’ ‘외부의 감각적 자극에만 쏠리는 마음’ ‘ 고독을 두려워하는 마음’ 등을 꼽았다. 이는 각각 성과 중심 사회, 도파민 중독 사회, 타자 의존 사회 등 사회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다. 박 원장은 “각자도생 사회는 일에만 매달려 자기를 잃어버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체면과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를 언급했다. 남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꺼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문제다.박 원장은 “사회적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다양한 페르소나(인물)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남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회피해 소통하고 차이를 느끼며 성장하기 어렵다”고 했다.박 원장은 나다움을 만드는 행동 강령으로 △속마음을 새롭게 해보기 △터놓고 이야기해보기 △홀로 한적한 곳을 거닐며 생각해보기 등을 꼽으며 ‘새로운 것을 해보라’고 조언했다.그는 “새로운 걸 해보고 친구와 만나고, 생각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자기 인생이 조금은 넓어지고 깊어지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며 “남의 눈치를 보는 데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김국배 기자
의협 "2025학년도 정원 논의부터"…의-정 다시 '경색'
  • 의협 "2025학년도 정원 논의부터"…의-정 다시 '경색'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5년도 의대정원을 포함하여 의제의 제한 없이 논의하자.”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의료단체 연석회의 후 이같이 정부에 다시 제안했다. 지난달 3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전공의를 향한 사과 후 화해모드가 전망됐지만, 의사단체가 다시 ‘2025학년도 증원 논의’를 요구함에 따라 분위기는 다시 경색될 전망이다.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KAMC의 의료 현안 공동 입장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2025학년도 학사일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이유로 2026학년도부터 논의 가능하다고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의료계는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 철회가 불가능한 것처럼 언론을 통해 호도하고 있지만, 2025년도 입시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부는 의제의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한다. 그러니 2025년도 의대정원을 포함하여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복지부가 18일 마감키로 한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위원 추천’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만일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강행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으며 2026년부터는 증원이 아니라 원래 정원 3058명도 뽑을 수 없고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의료붕괴와 교육파탄을 막으려면 2025년도 의대정원을 포함해 의제의 제한 없는 논의가 우선”이라고 재차 주장했다.이날 이들은 ‘서울의대 휴학 승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현장감사·엄중문책 방침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의대)교과과정 이수가 안 된 상태에서 진급시키는 대학을 감사하고 징계하는 게 상식인데, 상식을 따른 의대에 현지 감사 등 엄정 대처한다니 교육부의 비교육 반교육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대 결정이 전국 의대로 확산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는 협박성 조치 예고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별도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대의 경우 휴학 승인을 더 이상 늦추게 되면 전원 유급이 되는 상황을 막고자 이뤄진 정상적인 절차였음을 강조했다.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서울의대는 최고의결기구인 주임교수회에서 지난 8월 휴학 승인을 이미했고 또한 최근 주임회의(9월)에서도 더 이상 늦추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시급히 승인할 것을 의결함에 따라 학장은 승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대학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부 방침과 충돌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며 “대학 자율성에 입각한 정당한 절차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과대학 학사운영에 대한 일부 내용은 학장이 총장으로부터 위임·전결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울의대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하지만 나머지 39개 의대의 휴학에 대한 승인권을 모두 총장이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현재 시점에서 의학교육의 질 저하 없는 탄력적 학사 운영이 한계가 있고, 학생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학습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휴학계 미승인에 따른 집단 유급 사태와 법적 소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학생이 제출한 휴학계에 대한 승인을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할 수 있게 휴학 허용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10.02 I 이지현 기자
대통령실, 野에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 두렵지 않느냐"
  • 대통령실, 野에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 두렵지 않느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 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는 ‘위헌적’ 법률을 강행한 야당 탓이라며 역공을 폈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을 2일 재가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2~24번째 거부권 행사다.이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쌍특검법에 대해 “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도록 해 대통령의 특검 임명권을 사실상 박탈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어기는 것은 물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법안”이라며 “이미 수사 중인 사안들에 대해서 특검을 정치공세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의무화한 지역화폐법도 ‘지역훼손상품권법’이라며 “지역상품권 발행을 의무화하고 의무적으로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하게 함으로써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재정 여력이 많은 지자체에 더 많은 국가 재원이 투입하게 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정 대변인은 “재의 요구권 행사는 위헌 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야당 탓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위헌·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지속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바로 야당의 현 주소”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야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위헌·위법 소지가 많은 법안을 발의하는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하는 특별법을 지난달 발의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르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법안은 법률로 확정된다. 현재 국회 300석 가운데 여당은 국민의힘은 108석인데 여당은 반란표가 8표 이상 나오지 않도록 표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만 했다.
2024.10.02 I 박종화 기자
이데일리 W페스타 "가장 아름다운 것, 나다움"…김준수 참여
  • 이데일리 W페스타 "가장 아름다운 것, 나다움"…김준수 참여
  • 곽재선(왼쪽 네 번째) 이데일리 회장, 나태주(왼쪽 첫 번째) 시인, 가수 소향(왼쪽 두 번째) 등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 W페스타’가 오늘(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렸습니다.한국 최초 여성포럼으로 시작한 W페스타는 지식 컨퍼런스로 확장, 13회를 맞습니다. 올해 주제는 ‘나다움, 아름다움’으로,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습니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2일 이데일리TV 뉴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넘버원’ 아닌 ‘온리원’이 돼야 ‘나다움’을 지킬 수 있다”며 “가장 나다울 때 세상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가수뮤지컬배우 김준수. 2일 이데일리TV 뉴스.[김준수|가수·뮤지컬배우: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미를 담은 W페스타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행사에서는 ‘나라는 소리’, ‘나를 이긴 사람들’이란 주제로 강연 및 공연을 진행했습니다.한편 이날 행사에 축하공연 무대에 선 가수·뮤지컬배우 김준수의 ‘나다움에 대한 정의’, ‘향후 계획 및 팬 코코넛에 전하는 메시지’는 이데일리TV 유튜브 채널에서 단독 공개했습니다.[영상취재 이상정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2024.10.02 I 이혜라 기자
尹  “중동 사태, 24시간 모니터링…자국민 철수에 군 수송기 투입”
  • 尹 “중동 사태, 24시간 모니터링…자국민 철수에 군 수송기 투입”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은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 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긴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우리 경제와 안보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해야 한다”며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2024.10.02 I 김기덕 기자
허우령 KBS 앵커 “‘망했어’보다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야”
  • 허우령 KBS 앵커 “‘망했어’보다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야”[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하루아침에 시각이 흐려졌다. 결국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느덧 나는 ‘망했어’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떠올리고 있었다.”허우령 KBS 앵커는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시각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여전히 그것에) 익숙해지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KBS 제7기 장애인 앵커로 뽑혀 방송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16만 5000명가량의 구독자를 거느린 ‘우령의 유디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허우령 KBS 7기 장애인 앵커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허 앵커에 따르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시각 장애가 찾아왔다. 그는 “유전적인 이유도 사고도 아니었다. 자고 눈을 떴더니 환했던 세상이 안개낀 것처럼 흐려졌다”며 “처음에는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났겠지!’라고 여겼는데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허 앵커는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움츠러들 때도 있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방송을 통해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 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며 “20대가 돼서도 방송을 하고 싶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됐고 지금은 16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장애라는 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네요’ 또는 ‘공감돼요’ 등과 같은 응원의 목소리로부터 힘을 얻어 왔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던 중학시절부터 간직했던 아나운서의 꿈을 지난해 현실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허 앵커는 “‘장애인인데 어떻게 아나운서를 해?’나 ‘유튜브는 또 어떻게 해?’ 라는 것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럴때마다) ‘방법을 찾으면 할 수 있다’고 답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헤쳐가는 허우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제가 지금 하는 일들을 혼자서 이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눈이 돼주고 함께 걸어준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허 앵커는 남들의 시선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10대 시절 눈치를 많이 봤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아니다 또는 맞다’를 따지기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너 예전에 못했는데 지금 잘할 수 있잖아!’라거나 ‘못해도 괜찮아. 안 죽어!’ 등의 말로 나 자신을 토닥토닥하면서 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2024.10.02 I 김진호 기자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바꿔…‘나다움’에 집중하길”
  •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바꿔…‘나다움’에 집중하길”[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윤지 윤정훈 이배운 기자] “우리는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하고, 또 힘이 남는다면 옆에 있는 ‘너’를 사랑하자.” (시인 나태주)“꿈, 사상, 감정 등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세상을 바꾼다. 누군가 한 사람의 생각이 거대한 파도가 돼 좋은 영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세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가수 겸 작가 소향)[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태주 시인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다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나태주 시인과 가수 겸 작가 소향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다움’을 찾기 위해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 모두 나 자신을 넘어 옆에 있는 누군가와 어울려야지만 비로소 ‘나다움’을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가혹하지 말아야…‘너·나’ 아껴주길” 이날 ‘나다움’이라는 주제로 첫 기조 강연에 나선 나 시인도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14세 때부터 시인의 길을 꿈꿨지만 부친이 원하는 대로 43년간 교직에 몸을 담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공주 장기초 교장으로 퇴임했다. 교사로서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살아야 하는 삶’이었다면 시로 가득 채워졌던 퇴임 이후 17년 동안은 ‘살고 싶은 삶’이었다. 나 시인은 “대부분의 이름에는 아이에 대한 부모님의 뜻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태어나면서부터 내 뜻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이켜보건대 그는 ‘살고 싶은 삶’과 ‘살아야 하는 삶’ 모두 중요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떤 것이 나다움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 역시 ‘나’가 아닌 ‘너’에게서 찾았다. ‘너’는 우리 모두의 ‘나’라는 맥락에서 ‘너에게 잘하는 것’이 곧 ‘나에게 잘하는 것’이고 ‘나다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공자의 충(忠)과 서(恕)를 언급했다. ‘충’은 무엇을 하건 오롯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면 ‘서’는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을 뜻한다. 공자는 ‘서’를 강조했다. 나 시인은 “우리의 삶이 지나치게 ‘충’으로 가득 차 있어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충’과 ‘서’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의 줄임말), ‘금수저’(태생적으로 부를 타고난 이를 칭하는 신조어)처럼 가당치 않은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가수 소향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라는 소리’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각각 ‘나다운’ 소리, 세상 바꾸는 힘”이어 ‘나라는 소리’ 주제로 두번째 기조강연 무대에 오른 소향은 ‘보이지 않는’ 생각의 변화들이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 백범 김구를 언급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방문한 해외에서 K팝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을 만난 경험을 소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문화의 힘’을 온몸으로 체감했다”고 전했다. 소향 스스로도 3년간 폐렴이란 시련을 겪으면서 삶의 방향성을 바꾸는 경험을 했다. 그는 “과거에는 내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지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래했지만 이제는 마지막 순간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답게 살았다’고 회고할 수 있는 삶을 꿈꾼다”고 말했다. 소향은 ‘바른 노래’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를 인용해 “예전에는 소향이란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지만 그 능력이 곧 내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능력이 그 사람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자신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누군지 알고 ‘나다운’ 소리를 낸다면 내가 무엇을 가지고 어느 만큼 가졌든지 관계없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0.02 I 김윤지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은 배임”…MBK·영풍, 최윤범 회장 형사 고소
  •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은 배임”…MBK·영풍, 최윤범 회장 형사 고소[마켓인]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 (사진=각 사)[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이 2조70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의한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등 고려아연 이사진을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최 회장을 포함한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표를 던진 이사 전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주당 83만원에 총 2조 6663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보통주 최대 320만9009주(15.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개매수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총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 수의 2.5%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18%(372만6591주)로 전체 금액은 약 3조 1000억원으로 확정됐다.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배임 혐의라고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이 지나야 매각할 수 있는데, 공개매수 종료로 프리미엄이 사라진 뒤에야 처분이 가능하기에 결국 회사의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2조원이 넘는 돈을 회사가 차입해서 자사주를 매입해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이 상황은 배임”이라며 “공개매수가 끝나고 주가가 회귀하면 매입한 자사주는 50%에 가까운 손실을 보게 된다. 회사에 피해 주고 자신의 경영권만 보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이라며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2 I 허지은 기자
‘랍스터 급식’ 김민지 “자기모습 그대로 사는게 가장 편안한 것 ”
  • ‘랍스터 급식’ 김민지 “자기모습 그대로 사는게 가장 편안한 것 ”[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나다움이 무엇인지 돌이켜 봤을 때 편안한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 시선 상관하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것, 자기모습 그대로 사는 게 가장 편안한 것입니다”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는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매니저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세경고교 영양사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에게 ‘랍스타 메뉴’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급식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낸 덕분이다.이후 그는 자리를 GS타워 사원 식당 총괄매니저로 옮겨 GS25와 협업해 본인의 레시피로 제작한 햄버거와 김밥을 시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매니저는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선 인정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미디어에 노출된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면서 동종업계의 영양사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상처가 많았다”며 “어느 새부터 남들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그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후 과거 내가 즐겁게 일했을 때 모습이 어땠는지 돌이켜보게 됐다”며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남들 시선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매니저는 형식적인 메뉴를 만들어내는 영양사가 아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집밥 통해서 따뜻함 주고 싶은 마음 있다”며 “식사로 즐거움 주고 긍정적 영향 미치는게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 행복 주고 싶다”며 “단순히 메뉴를 작성하는 것이 아닌 행복한 밥 한 끼를 대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0.02 I 이건엄 기자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
  •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전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이번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이다.다음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조2000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CEO 서경종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것 찾아야"
  • 프로게이머 출신 CEO 서경종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것 찾아야"[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는 시기가 오고, 그럴 때마다 위기도 찾아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걸 찾는 게 ‘나다움’인 것 같습니다.”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는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W페스타는 ‘나다움’이란 타이틀로 진행됐으며 서 대표는 ‘Be Winner’ 세션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이란 주제로 이야기했다.서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2년 당시 최연소인 중학교 2학년 나이로 데뷔해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프로게이머 출신 기업가로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서 대표는 e스포츠 기업인 라우드코퍼레이션을 운영하며 e스포츠 매니지먼트, e스포츠 대회 제작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IP) 매니지먼트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이날 서 대표는 프로게이머에서 기업 대표로 변신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극복 과정, 성취 등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TV에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헤드셋끼고 게임하는 모습이 행복하고 멋있어 보였다”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대회에서 상금을 타가기 시작하면서 부모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해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스타크래프트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야 할 상황이 찾아왔다. 서 대표는 변화하는 e스포츠 시장을 보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었는데 최근엔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팀종목으로 게임 양상이 변화했고 이런 게임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걸 봤다”며 “도전 의식이 있었고, 창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2014년 서 대표는 라우드코퍼레이션(옛 콩두컴퍼니)을 설립했다. 회사는 지속 성장해서 2022년에는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설립한 팜트리아일랜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1년 손익분기점을 넘고 흑자를 지속 중이며 올해 매출은 약 3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성공한 사업가로 불리는 서 대표는 “나 역시도 현재 너무 어려운 시기에 도전하고 있고, 아직 나에게 성공은 너무 먼 이야기라 느끼고 있다”며 “계속 커지고 있는 e스포츠 시장에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도전해보자는 취지로 사업하고 있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K-컬쳐 분야에서 ‘나다움’을 찾아 넘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아직 한국이 더 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표적으로 e스포츠, 뮤지컬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아 나아가고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콘텐츠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손의연 기자
'한식장인' 조희숙 셰프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
  • '한식장인' 조희숙 셰프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희숙 한식공간 대표(셰프)는 2일 “저는 이긴 사람이 아니다. 죽을때까지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조희숙 한식공간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조 셰프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나를 이긴 사람들’ 대담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를 이긴 적이 없는데 이런 대담에 나와도 되는지 생각했다”며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가치있게, 좀 더 뛰어나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 일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조 셰프는 한식 외길 인생을 41년간 걸어온 한식 장인이다. 미슐랭 1스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선정, 그리고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 등 성과를 이뤄냈다. 작년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한식 레스토랑 ‘우리 루이비통’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루이비통과 협업을 한 것도 단순히 후배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남의 시선을 고려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잘 돌보라고 주문했다. 조 셰프는 “책이나 대화, 사유를 통해 나만이 알고 있는 나 자신을 깊이 보는 훈련을 하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힘을 기르고, 스스로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후배들에게는 여유있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조언했다.조 셰프는 “혼을 바쳐가면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뒤를 보면서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그 시간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를 돌보며 삶의 균형을 지키라고 했다.그는 셰프로서 41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조 셰프는 “셰프로서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책으로 정리하려고 한다”며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계속 싸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이 나올때까지 새로운 공부를 계속하면서 싸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10.02 I 윤정훈 기자
"'나'와 '너'를 사랑하세요…당신은 대체불가 '온리원'"[2024...
  • "'나'와 '너'를 사랑하세요…당신은 대체불가 '온리원'"[2024...
  • [이데일리 김윤지 윤정훈 이배운 기자]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온리원’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또 옆에 있는 누군가인 ‘너’를 사랑하자.”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곽재선(오른쪽부터) KG·이데일리 회장, 이화선 작가, 가수 소향, 나태주 시인이 오프닝 퍼포먼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나태주 시인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기조 강연에서 “서로가 서로를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인생도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나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는 시구로 잘 알려진 ‘풀꽃’을 포함해 시 ‘내가 너를’, ‘아름다운 사람’, ‘너무 애쓰지 마라’ 등을 썼다. 그는 생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모래로 가득한 사막을 헤매는 낙타에 비유했다. 그는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면서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해야 먼 길이 가까워지고 아름답지 않은 길이 아름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면서 ‘나다움’을 넘어 타인과 함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애국가’로 유명해진 가수 겸 작가 소향 역시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과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작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인용했다. 그는 “소유적 인간은 남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데서 행복을 발견하지만 존재형 인간은 사랑하고 베푸는 데 의미를 찾는다”면서 “사랑하고 베푸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W페스타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엔 나 시인, 소향을 비롯해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이 강연하고 토론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격려사를 맡은 배우 겸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박정자는 “세상에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지어주는 이름, 그 이름값을 하는 것이 ‘나다움’”이라면서 “가장 ‘나’다운 시간을 보낸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윤지 기자
손지애 "자기에 대한 무한한 욕심 가져라…'착한 놀부'가 되자"
  • 손지애 "자기에 대한 무한한 욕심 가져라…'착한 놀부'가 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김진호 기자]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을 무한히 갖고 ‘착한 놀부’가 되세요.”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는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라 2030세대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그는 “여러분 앞에 있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아는가”라며 “스스로 ‘과연 내가 잘할까’를 묻다가 욕심의 문을 닫는다. 그러지말고 자기 자신을 무한히 넓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대사는 자신의 20대를 두고 “스스로에게 착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외신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CNN 서울지국장, 서울 G20 준비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 아리랑 국제방송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등 끝없는 도전을 했다. 현재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아리랑TV MC, 세계은행(WB)을 비롯한 다양한 민·관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그는 “사람들이 욕심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남의 것을 빼앗거나 못하게 하는 욕심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욕심을 무한히 가져야 한다”며 “(사회생활 하는 동안) 아이 셋 낳고 시부모 모시고 제사도 지내면서도 클라이밍, 코바느질 등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나다움을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많은 조언에 대해 손 대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미리 아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없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손 대사는 “나다움을 찾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며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도 나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여태껏 한 모든 일이 모두 준비한 일도 아니었고 100% 잘 할 수 있을리라는 확신도 없었다”면서도 “일단 일을 맡으면 150%를 투입했고 그 일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열심히 함으로써 그 일에 영향받을 사람, 그 일로 인해 혜택받는 사람이 더 좋아지고 풍요로워지는 그 자체가 내겐 큰 사랑이고 기쁨이었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기 어렵다면 서비스업에선 고객, 제조업에선 소비자, 사무직에선 상사와 동료를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02 I 경계영 기자
중동정세 악화에 尹 "침착·신속한 대응 필요…국민 안전 위해 모든 조치"
  • 중동정세 악화에 尹 "침착·신속한 대응 필요…국민 안전 위해 모든 조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레바논 등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다가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200발에 이르는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진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의에선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 수급과 물류·환율 등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재외국민 안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중동 사태에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해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도 지시했다.정부는 이날 아침에도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차관은 “이날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한 후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과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02 I 박종화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오후 3시 기자회견…경영권 방어 입장 내놓는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오후 3시 기자회견…경영권 방어 입장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2일 오후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박기덕 사장 등과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자사주 매입 방침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를 전량 소각해 경영권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공식화 했다. 구체적인 공개매수 단가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MBK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그니오 홀딩스, 원아시아파트너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등 소위 ‘최윤범의 3대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 홀딩스를 5800억원에 인수 한 것과 관련해 이그니오의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운영펀드 자금 대부분이 고려아연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하면서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MBK는 “핵심은 2023년 2월 14일 당시 박기덕 고려아연 부사장이 재경본부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된 SM 시세조종 가담을 위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조성 자금 출자 요청에 관련된 이메일”이라며 “고려아연은 해당 출자 요청에 100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단 하루 만에 지급했다. 이는 최윤범 회장의 재가 없이 박 부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게 투자업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영풍은 법원의 기각 판정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목적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라며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달라”며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설명했다.고려아연은 “자기주식 취득은 제3자배정 신주발행이나 우호 주주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 등과 달리 본질적으로 회사의 재산을 주주에게 반환하는 것으로서 배당과 다르지 않다”며 “주주 사이의 부의 이전의 불공정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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