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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 사업 현장이 공사 중지 위기를 면했다. 긴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문제를 해결하면서 3개월의 시간을 벌면서다. 남아 있는 공사비 인상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일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걸린 서울 용산구 ‘이촌 르엘’ 공사현장. (사진=독자 제공)22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촌동현대아파트리모델링 조합(이하 조합)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있는 PF 대출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로 예고됐던 공사중단 계획은 3개월 뒤로 밀렸다.앞서 롯데건설은 조합 측에 도급공사비와 입주예정일 확정을 위한 대화를 요청하며, 금융기관의 기한이익상실 땐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합은 롯데건설 연대보증을 통해 PF를 대출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출 약정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1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에 나서야 했으나, 현재 현장의 토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분양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하고 원금상환을 요청하면 조합은 이를 상환해야 한다. 조합 측에서 상환하지 못할 땐 연대보증인인 롯데건설이 상환해야 한다. 조합은 롯데건설 측에 지급보증을 통한 PF 차환을 요구했지만, 롯데건설은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조합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3개월의 시간은 벌면서 일단 당장의 공사 중지 위기는 피했지만, 공사비 재협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당초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총 공사비는 2727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지난 4월 롯데건설은 83% 인상된 4981억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2025년 2월로 예정됐던 준공 일자도 2027년 5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에 없던 오염토 폐기물 처리, 조합의 요구로 인한 설계 변경, 인허가 등 문제로 공사 비용 전반이 뛰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문가(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 내부적으로 시공사에 대한 불신이 강했지만, 공사 중단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코디네이터의 의견이 수용됐다”며 “앞으로 공사비 재협상 관련해서도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공사비 갈등을 겪는 청담르엘, 미아3구역, 잠실진주, 대조1구역 재건축 현장 등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가 중도적인 입장으로 조율에 나서 양측의 갈등과 불신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한편 이촌르엘 사업은 이촌동에서 추진하는 1번째 리모델링 사업이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1974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2020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최고 15층, 8개 동, 653가구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확장된다.
2024.10.23 I 이배운 기자
대통령실, 北 러시아 파병에 강력 경고…"살상용 무기 지원도 고려"
  • 대통령실, 北 러시아 파병에 강력 경고…"살상용 무기 지원도 고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북한의 러시아 군사 파병 및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참전을 규탄하고, 즉각 북한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러북 군사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외교·경제적 조치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파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SC 상임위 참석자들은 북한 정권이 젊은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몬 행위에 대해선 “스스로 범죄 집단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 차장은 “주민들의 민생과 인권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오직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 온 북한 정권이 급기야 북한 청년들을 러시아 용병으로 명분없는 전쟁터로 내몰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때일수록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8·15 통일 독트린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병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한 군이 실제 전쟁에 투입될 경우 전술을 연구하고, 이들이 포로로 잡힐 경우 신문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방독면과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지만, 러북 군사협력이 도를 넘거나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가 본격화 할 경우 방어용 무기는 물론 공격용 살상 무기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파병해서 얻을 수 있는 예상 이득에는 완성하고자 하는 핵과 핵미사일 고도화, 노후화된 재래식 무기 성능 개량, 정찰 위성 성공에 대한 러시아의 도움, 전장에서 무기 성능 데이터 등이 있다”며 “앞으로 단계적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전장에 아직 대규모로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단계별로 앞으로 (러북 군사협력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 마크 루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나토 회원국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정부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관 관계자와 국방부 소수 인원인 팀을 구성해 조만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나토 회원국가들과 공동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2 I 김기덕 기자
尹, 韓 요구 사실상 거부…"격의 없는 대화 성과" vs "똘똘 뭉치다 망해"
  • 尹, 韓 요구 사실상 거부…"격의 없는 대화 성과" vs "똘똘 뭉치다 망해"
  • [이데일리 김기덕 김한영 기자] 83일 만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은 입장 차만 확인한 시간이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회담 전부터 이야기한 김건희 여사 관련 인적 쇄신 요구 등 3가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다. 윤 대통령이 만남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진 사실도 전해지면서 친한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대통령 입지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은 22일 면담을 두고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원만했다고 평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 여사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 상당해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발언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파일을 꺼내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尹, 한동훈 김건희 3대 해법 모두 ‘거절’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상 모두 반대했다. 우선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대표는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했던 사람”이라면서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에 21일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카톡 대화록,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단순 의혹 제기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다.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임명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요구하는 한 대표에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왔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사진 = 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 “대화 만으로 성과” VS 친한계 “그럴 줄 알았다” 이번 만남을 두고 대통령실과 친한계의 평가도 엇갈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헌정유린을 막고 당정이 하나가 되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자조가 나왔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이렇게 될 줄 다 알고 있지 않았느냐”며 “이종섭 호주 대사 사태 때도 끝까지 (한국으로)복귀시키지 않다가 (국민여론에)뭇매를 맞았다. 똘똘 뭉치다 망했으면 다르게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의 3대 요청 사항이 사실상 모두 불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애초부터 들을 의향이 없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한 대표가 회담 전부터 계속 요구해온 것을 못 들은 척하거나, 들을 생각이 아예 없다는 걸 노골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면담 직후 秋 만난 尹에 친한계 “전형적인 갈라치기”이날 한 대표와 만남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 호출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이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다고 설명했지만, 시점이나 참석 인원 비공개를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졌다. 한 친한계 의원은 “전형적으로 갈라치는 모양새”라며 “용산에서 보안 유지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만찬에 갈 순 없었냐는 질문에 “(해당 모임의)정치적 함의를 알고도 (한 대표가)가실 것 같은가”라고 되물었다. 한 대표는 전날 차담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를 접고 곧장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대응은 민심을 읽지 못한 ‘악수’로 해석된다. 박성민 평론가는 “명 씨를 비롯한 모든 이슈가 대통령실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은)대통령이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한계 의원이나 중도파는 말할 것도 없고 친윤계조차 ‘너무 심했다’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등을 돌릴 수 있다”며 “그러면 대통령의 입지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미 김 여사와 관련해 여론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상황”이라며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만남이)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2024.10.22 I 김한영 기자
"한동훈, 결단하라" 尹-韓 파열음에 '김건희 특검법' 밀어붙이는 민주당
  • "한동훈, 결단하라" 尹-韓 파열음에 '김건희 특검법' 밀어붙이는 민주당
  • [이데일리 이수빈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자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에 김건희 특검법을 재표결 할 경우 추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한 대표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의 사과와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제도로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10명 중 6~7명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심지어 보수층 절반도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시라”고 제안했다.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한 대표에게 묻고 싶다. 어제 ‘면담’을 통해 얻은 것이 뭔가”라며 “이걸 타개하는 방법은 정공법이다. 국민들은 지금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21일 윤 대통령을 만나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요구사항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추가 회담 요구를 받아들인 만큼 향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전향적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용산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한 대표에게 추가 회동을 제안했고 한 대표는 3시간 만에 화답했다.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가기 전 한 대표가 이 대표의 제안을 받으면서 용산에 경고를 한 것”이라며 “‘내 의견 안 받아주면 나 쟤네들이랑 손 잡을 지도 몰라’라는 뜻 아니겠나. 근데 윤 대통령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해석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반헌법적이라는 주장을 유지하면서도 ‘단일대오’ 기조에서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시 최소 4표가 이탈했기 때문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특검법은 반헌법적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의 의원이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 의원들과 힘을 모아 반헌법적 특검법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특검이 곧 탄핵’은 아니다”라며 “지난번엔 한 대표가 ‘이건(특검법 통과) 안 된다’하고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표) 4표가 나왔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 못 한다”고 전했다.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반헌법적’이란 당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분위기가 나빠지고 여론이 나빠지면 이 부분에 대해 홧김이라도 그런(찬성) 투표를 해서 혹시라도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 저희는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 된 후 11월 본격적인 ‘김건희 특검’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본회의 상정까지 10일 전후로 계산해 11월 둘째 주에는 표결에 부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재표결까지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4.10.22 I 이수빈 기자
조용필 "칠십 넘어 신곡 발표 어렵더라… 앨범은 마지막일 수도"
  • 조용필 "칠십 넘어 신곡 발표 어렵더라… 앨범은 마지막일 수도"
  • 가수 조용필이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마 앨범으로는 이번 앨범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가왕’ 조용필이 정규 20집 ‘20’이 마지막 앨범일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조용필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기자간담회를 통해) 뵙게 되니 쑥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내 나이 칠십을 넘어 신곡을 발표하는 게 어렵지만 열심히 준비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냈는데, 앨범으로서는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물론 21집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좋은 곡이 있다면 한 두곡 정도로 낼 것 같은데, 나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타이틀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인 ‘그래도 돼’다.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이 출연했다.
2024.10.22 I 윤기백 기자
`BTS 군 입대 전 주식 매도` 하이브 직원들…"미공개 정보인지 몰랐다"
  • `BTS 군 입대 전 주식 매도` 하이브 직원들…"미공개 정보인지 몰랐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소식을 미리 파악하고 하이브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하이브 계열사 직원들이 잘못을 부인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김상연)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빅히트뮤직 직원 이모(32)씨와 현직 쏘스뮤직 직원 김모(36)씨, 전직 빌리프랩 직원 김모(40)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이 주장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전직 김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말하는 미공개 정보가 확실히 어떤 것인지 모호하다”며 “군 입대 정보와 단체활동 중단 사실, 그 시기가 어떤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군 입대 정보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것이 미공개 중요정보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씨 측 변호인도 “군 입대 정보 자체가 미공개 중요 정보인지 의문”이라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씨도 두 피고인과 같은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아티스트의 군 입대는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공개 중요정보”라며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회사에 재직한 2022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당시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의 입대로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중단된다는 미공개 중요정보를 입수했다. 이들은 사전에 파악한 정보를 이용해 같은 해 6월 14일 BTS의 활동 중단 발표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기 하루 전 보유하던 하이브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방식으로 이 씨는 3300여만원(500주), 현직 김씨는 1억 5300여만원(2300주), 전직 김씨는 4500만 원(1000주)씩 합계 2억 31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BTS의 활동 중단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 하이브 주가는 24.87% 떨어졌다.
2024.10.22 I 이영민 기자
대통령실 “北 파병 즉각 철수해야…우크라에 공격용 무기 지원도 고려”
  • 대통령실 “北 파병 즉각 철수해야…우크라에 공격용 무기 지원도 고려”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파병 및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북한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러북 군사 협력이 진전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외교·경제적 조치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하는 군사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파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조치를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또 북러 군사협력이 진전되거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실현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무기는 의도한 바에 따라서 살상을 할 수도 있고 시설물을 파괴할 수도 있다”며 “단계별로 앞으로 (러북 군사협력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이제 마지막에 공격용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I 김기덕 기자
안보실, 긴급 NSC 상임위 열어…“북러 군사협력 진전시 단계적 대응”
  • 안보실, 긴급 NSC 상임위 열어…“북러 군사협력 진전시 단계적 대응”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가안보실은 22일 오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러시아에 대량의 군사무기를 지원해 온 북한이 최근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파병을 했다는 점을 우리나라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이에 NSC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자 북한과의 일체의 군사협력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신 안보실장은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조치를 실행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에 맞서기 위해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신 안보실장은 “러-북 군사 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2024.10.22 I 김기덕 기자
최윤범 회장,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 성공
  • 최윤범 회장,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 성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방어에 성공했다. 이는 앞서 지난 14일 먼저 종료된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 예견된 결과다. 영풍정밀의 경우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난 2~21일 진행한 주당 3만5000원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549만2083주가 청약했다고 공지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리코파트너스가 최대 매수 목표로 정한 551만2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가 청약해 사실상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 측은 지분 매입에 총 192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해 영풍정밀 경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영풍 장씨 일가 지분은 21.25%, 최씨 일가 지분은 35.45%에서 70.35%로 높아졌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먼저 종료한 MBK의 경우 목표 물량의 0.01% 수준인 830주를 획득하는데 그쳐 사실상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2024.10.22 I 하지나 기자
의협,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 유지…의학회·의대협회 간접 지원
  • 의협,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 유지…의학회·의대협회 간접 지원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학회,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22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불참 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의협은 다만 두 단체를 포함한 관련 기관들과 내부 논의를 이어나가며 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6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논의 사항에 대해 의학회의 참여 의도를 이해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의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학회가 협의체에 참여한 이유는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시스템 개편에 반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의협은 “두 단체가 상급종합병원들의 시스템 왜곡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의협도 공감했다”고 했다. 의협은 “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22 I 안치영 기자
韓, 김 여사 의혹 규명 요구에…尹 “나와 내 가족 빠져나온적 있냐”(종합)
  • 韓, 김 여사 의혹 규명 요구에…尹 “나와 내 가족 빠져나온적 있냐”(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3일 만에 마주 앉아 대화를 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제로콜라를 마시며 총 81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한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 등 3대 요구를 관철시키려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문제나 단서를 가져오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한 끝에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지만, 되레 손님인 한 대표보다 경청자를 자처한 윤 대통령이 더욱 많은 말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2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진행한 면담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화 말미엔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 전망과 최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나눌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의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원만한 면담이라고 평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 여사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 상당해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또 이날 한 대표와 만남 직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의 호출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시점이나 공개하지 않는 참석 인원들을 두고 당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차담 이후에 당초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를 접고 곧장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만남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파일을 꺼내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대표는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했던 사람”이라며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며,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에는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에 21일엔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카톡 대화록,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단순 의혹 제기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 대표가 나와도 검찰에서) 오래 같이 일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 있느냐”며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과거 구속된 사례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임명되지 않고 있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보좌하는 보좌하는 제2부속실 출범에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하자, 윤 대통령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성과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헌정유린 막고 당정 하나가 되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2 I 김기덕 기자
추경호, 韓 패싱만찬 참석 묻자 “여러 명 있는 자리 잠시갔다”
  • 추경호, 韓 패싱만찬 참석 묻자 “여러 명 있는 자리 잠시갔다”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면담 직후에 열린 만찬 행사와 관련, 추경호 원내대표가 “만찬은 아니고 (대통령이)여러 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잠시 갔다”고 22일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21일) 한 대표와 면담을 30분 늦게 시작하고 만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가 이른바 ‘한동훈 패싱만찬’에 참석했다는 얘기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그는 “(전날)만찬은 어제 국회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며 “그리고 그 이후에 잠시 연락이 있어서 (대통령이)여러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잠시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경우는 통상 있는 일로 그렇게 저는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과 만찬은 아니고 회동으로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는 “저를 위해서 있은(만든)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여러 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르게 됐다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전날 만찬 참석자 및 만찬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꼭 저뿐만 아니고 대통령께서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한테 가끔 불시에 연락을 하시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을 주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또 ‘만찬 자리에서 윤-한 회동 이야기도 나왔느냐’는 질의에 “그런 얘기는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2 I 조용석 기자
LG U+ AI '익시', 토스 금융 서비스에 접목된다
  • LG U+ AI '익시', 토스 금융 서비스에 접목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LG유플러스(032640)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인공지능(AI) 기술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AI ‘익시(ix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토스 앱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스는 금융 서비스에 AI를 접목시켜 새롭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마케팅과 브랜딩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왼쪽)과 이승건 토스 대표가 지난 21일 LG유 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앞서 양사는 지난 9월부터 토스 앱을 통해 AI 기반 콘텐츠의 선호도와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A/B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A/B 테스트는 사용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각기 다른 시안을 보여주고 반응을 최적안을 선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이 분석 결과를 향후 진행하는 공동 마케팅에 반영할 계획이다.양사는 익시와 토스의 지적재산권(IP)을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향후 토스의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도 익시의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이번 토스와의 협업은 올해 LG유플러스가 마케팅의 전 영역에 AI를 적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ixi Productio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2800만 명에 달하는 토스 고객에게 AI를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AI 마케팅을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포지셔닝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정수헌 LG유플러스 부사장은 “토스와의 협력으로 ‘AX 컴퍼니’로서 또 하나의 AI 마케팅 선도 사례 를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금융업에 디지털 혁신을 불러일으킨 토스와 디지털 온리 세대인 ‘잘파’ 세대 고객에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승건 토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해 토스 앱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용자 기반의 토스와 탁월한 AI 기술력을 보유한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22 I 임유경 기자
설경구→장동건 2주차도 달린다…'보통의 가족' 26·27일 무대인사 확정
  • 설경구→장동건 2주차도 달린다…'보통의 가족' 26·27일 무대인사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장가를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물들이고 있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이 개봉 2주차 무대인사도 확정 짓고 관객들과 만난다.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보통의 가족’이 오는 주말인 10월 26일(토), 10월 27일(일)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26일(토) 무대인사에는 장동건, 김희애, 김정철, 허진호 감독이, 27일(일) 무대인사에는 설경구, 장동건, 수현, 홍예지, 허진호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26일 무대인사는 CGV 인천,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CGV 소풍, CGV 부천, 롯데시네마 부천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진행한다. 이어 27일 무대인사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실관람객의 호평 속 개봉 이후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보통의 가족’의 개봉 2주차 주말 무대인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극장별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개봉 2주차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0.22 I 김보영 기자
韓, 尹과 면담서 김건희 3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상보)
  • 韓, 尹과 면담서 김건희 3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상보)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 3대 요구 등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박정하 국민의힘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여론 상황에 따라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앞서 밝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상황 설명 및 해소 등 김 여사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도 요구했다고 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요구 중 윤 대통령이 어떤 걸 받아들였는지는)직접 배석하지 않고 대표의 구술 내용을 전달받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반응을 물어볼 형편이 되지 않았다”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을 옮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박 비서실장은 이어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석은 기자의 영역이지만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며 “이 부분에 (부정적으로 해석 하는 건)지나치게 과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전해 들은 게 없다”며 “한 대표가 입장을 전달한 것 외에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피했다. 박 비서실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이 당정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지만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하고 대표의 만남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6시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
2024.10.21 I 김한영 기자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대출 700억, 내년 1월로 만기 연장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대출 700억, 내년 1월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 700억원 만기가 내년 1월로 연장됐다. 오는 12월 19일에는 500억원 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비엔케이썸제사차·디아이에프와이 700억 대출연장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 700억원의 만기가 내년 1월 16일로 연장됐다.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 △RBDK(알비디케이) 18.85% △코람코자산운용 7.54%다.제1종 종류주식 6%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은 액면금액의 연 2%를 우선해서 배당하며, 누적적·비참가적 우선주다.‘누적적 우선주’는 올해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반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비누적적 우선주가 된다.‘비참가적 우선주’는 배당을 배분하고도 이익이 남았을 때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반대로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 참가적 우선주다.제2종 종류주식의 경우 각 주주별 지분율이 △현대건설 0.50% △코람코자산운용 11.96% △RBDK 6.15%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자료=감사보고서)◇ 사업 관련 500억 대출, 오는 12월 19일 만기도래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 700억원의 만기는 내년 1월 16일로 연장됐다. 오는 12월 19일에는 500억원 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91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910억원 중 △21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 △700억원은 내년 1월 16일 만기다.이 중 700억원이 만기연장된 금액이다. 당초 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500억원, SPC 디아이에프와이가 빌려준 200억원이 지난달 16일 만기였는데, 이 두 대출의 만기가 내년 1월 16일로 연장된 것. 또한 이 700억원을 빌려준 주체가 비엔케이썸제사차가 됐다. 기존 대출에 200억원을 추가 대출해준 셈이다. 대출만기일인 내년 1월 16일에 대출원금이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며, 조기상환이 불가하다. 현재 디아이에프와이의 잔여 대출금액은 290억원이며, 만기는 오는 12월 19일이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대출금액 91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대출금액 290억원을 합치면 1200억원이다. 오는 12월 19일에는 500억원 대출(비엔케이썸제사차 21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9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는 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케이스퀘어용산PFV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BSTB, ABCP 상환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는 만큼 사업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대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달라져서다.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피담보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2024.10.21 I 김성수 기자
윤석열-한동훈, 81분 면담…韓 “김 여사 이슈 해소 필요 전해”
  • 윤석열-한동훈, 81분 면담…韓 “김 여사 이슈 해소 필요 전해”
  • [이데일리 조용석 김기덕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81분간 진행됐다. 한 대표는 면담 전부터 공개적으로 건의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3대 요구’ 등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80여일만에 성사된 만남이 다소 싱겁게 마무리되면서 당정갈등 해소는 요원한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 잔디밭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83일 만에 개별면담…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은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진행됐다. 한 대표가 지난 9월24일 대통령-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최초 독대를 요구한 지 한 달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개별면담은 전당대회 직후인 7월30일 이후 83일 만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10여분 산책 후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 정진석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면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제로콜라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직접 한 대표를 위해 제로콜라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당초 4시30분으로 예정된 면담이 지연된 데 대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접견 및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 일정 때문이었다고 한 대표에 직접 설명했다. 면담 후 브리핑을 실시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했다”며 “두번째는 김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세가지 방안, 즉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대외활동 중단, 의혹 상황 설명 및 해소 그리고 특별 감찰관 임명의 필요성 등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3대 요구는 한 대표가 10·16재보궐 선거 기간 계속 강조해왔던 부분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조속한 출범을 강조하고, 정부의 개혁정책 및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을 전했다고 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결국 김 여사 이슈 등을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여야의정 등 다른 개혁도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전달할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서류 파일을 준비해 상 위에 올려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친윤’ 많은 중진, 면담 전 간담회…“당-정부 합심해야” 다만 관심을 모았던 면담이 특별한 결론 없이 마무리되면서 향후에도 당정갈등이 해소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담이 자연스럽게 만찬으로 이어지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모두 빗나갔다. 한 대표가 면담 직후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면담 종료 직후 곧장 귀가했다. 면담 전 열린 여당 중진의원 간담회도 윤-한 갈등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4선 이상 중진의원 15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 원내대표를 포함 권성동·권영세·김기현·박대출 등 중진의원이 참석, 면담 전 대통령실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들은 “당과 정부가 합심해 앞으로 여당으로서 (국정을)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당정합심을 강조한 만큼 ‘김여사 때리기’를 통해 대통령실과 차별화하려는 한 대표를 저격했다는 해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상 만찬이 빠진 차담으로만 대화를 마쳤다면 실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끝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30분 가까이 면담이 늦어졌고 만찬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흐름을 봐서는 윤-한 모두 독자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형식적인 면에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배려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내용면에서도 크게 기대할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양측 모두 독자노선으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대통령은 특검을 우려하는 상황이고, 한 대표는 리더십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선을 긋는 행보라든가 판이 깨지는 행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21 I 조용석 기자
문다혜, 영등포 오피스텔도 '불법 숙박업' 의혹..."입증되면 고발"
  • 문다혜, 영등포 오피스텔도 '불법 숙박업' 의혹..."입증되면 고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이번엔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청은 실태 조사 후 허가 없이 숙소로 운영한 증거가 나오면 문씨를 고발할 예정이다.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문 씨가 영등포동 소재 오피스텔을 숙박업소로 활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문씨는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했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돼 제주시가 지난 19일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주택은 제주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곳으로, 농어촌민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숙박업이 이뤄졌다면 공중위생법 위반이 된다. 공중위생법은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문씨가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피스텔도 숙소 공유 사이트를 통해 숙박업소로 임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 역시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예 숙박업 등록이 불가능한데 이를 숙박업으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구청에서는 실태 조사를 통해 문씨가 명확하게 해당 오피스텔을 숙박업소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그를 고발할 방침이다.한편,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공유숙박 업소를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 ‘관광숙박업’으로 사업자 등록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농어촌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 민박 사업장’으로 신고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관광진흥법에 따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또는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2024.10.21 I 김혜선 기자
윤한, 80분 면담 무슨 대화 오갔을까…김 여사 해법·의료 현안 논의
  • 윤한, 80분 면담 무슨 대화 오갔을까…김 여사 해법·의료 현안 논의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윤한 갈등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83일만에 만난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주요 국정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6시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이날 면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함께 10여분 간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산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날’ 행사를 맞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하며 한 대표와 대화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초 4시30분으로 예정된 만찬 시간이 늦게 시작한 것과 관련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접견 등으로 지연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도 전했다.이후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 배석 하에 한 대표와 면담을 시작했다. 이날 차담 메뉴로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취향을 고려해 제로 콜라를 직접 준비하라고 지시해 제공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발언할 내용을 정리한 파일에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김 여사의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이 출범하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서는 의료계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 개혁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 대표는 의료 공백 상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한 대표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2024.10.21 I 김기덕 기자
尹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양국 방산협력 논의
  • 尹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양국 방산협력 논의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 대응 방안을 비롯해 양국의 해·공군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미 장관을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시 양국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통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양 정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도 논의했다. 라미 장관은 “위조여권까지 제공하면서 북한의 파병을 끌어들이는 러시아의 무모한 불법행위가 유럽과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영국은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협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영국 및 나토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영국이 해군과 공군 분야의 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해 나가자”고 요청했고, 라미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라미 장관은 “한국과 오커스(AUKUS) 간에 필라(Pillar) Ⅱ 차원에서 첨단 국방기술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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