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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대출 720억, 다음달 2일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한서부티엔디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가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매입을 위해 받은 대출원금 720억원이 다음달 2일 만기를 맞는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만약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지원한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매입’ 위해 720억 한도 대출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가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매입을 위해 받은 대출원금 720억원은 다음달 2일 만기를 맞는다.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子)리츠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부동산 취득·관리·개량 및 처분, 부동산 임대차, 개발 등으로 창출한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한과 부동산 개발회사 서부티엔디(서부T&D)가 함께 만들었으며 자산관리회사(AMC)는 신한리츠운용이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 구조 (자료=신한서부티엔디리츠)투자 자산으로는 △복합 쇼핑몰 ‘인천 스퀘어원’ △호텔 ‘용산 그랜드머큐어’(자(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 △호텔·오피스 ‘광화문G타워’(자리츠 신한광화문지타워리츠) 등이 있다.앞서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매도인 서부티엔디로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969 외 3필지 관련 대지권과 그 지상 등 건축물인 서울드래곤시티를 매입하는 내용의 부동산매매계약을 지난 2021년 10월 21일 체결했다.또한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같은 날 해당 부동산을 서부티엔디에 임대하는 조건의 책임임대차계약도 체결했다. 서부티엔디는 서울드래곤시티를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다. 부동산 개발·호텔·복합쇼핑몰 등 임대·유통사업, 주차 및 유류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서울드래곤시티는 총 객실 1700실, 3개동, 최고 40층 규모 호텔이다. 그랜드 머큐어(202실), 노보텔 스위트(286실), 노보텔(621실), 이비스 스타일(591실)의 총 4개 호텔로 구성돼 있다. 건물 3개동이 ‘리을(ㄹ)’ 형태로 지여져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서울드래곤시티 (자료=서부티엔디)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발생하는 부동산 임대료 수입은 53억5615만원이다. 앞서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2021년 11월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에스티제이차, 그랜드원큐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과 약정금 72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서부티엔디와 체결한 매매계약 상의 서울드래곤시티 매매대금, 취득세 및 매입부대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아이비에스티제이차는 대출채권 320억원을, 그랜드원큐제일차는 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두 SPC 모두 상환, 담보, 변제순위 상 동일한 순위를 갖는 대주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대출 만기는 대출실행일(2021년 12월 2일)로부터 36개월이 되는 달에 속하는 대출실행일로, 다음달 2일이다.대출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며, 조기상환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3개월 단위로 설정된 매 이자기간의 말일에 약정된 고정금리를 적용해서 후급된다.◇ 신한·하나은행, 320억·400억 유동화증권 매입보장두 SPC는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유동화는 부채담보부증권(CDO) 형태로 이뤄졌다. CDO는 회사채나 금융기관 대출채권, 여러 개 주택담보대출을 묶어 만든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이다.두 SPC가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에 대출을 실행하고,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가 지급하는 대출 원리금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지아이비에스티제이차의 경우 제12회차까지 자산유동화 전기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면 만기가 다음달 2일 도래한다. 신한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 유동성 공여기관을 맡고 있다.그랜드원큐제일차는 제10회차까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면 만기가 다음달 2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하나은행이며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 유동성 공여기관도 담당한다.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상환 여부는 서울드래곤시티의 임대운영, 개발 및 처분 등을 통한 운용성과 또는 담보가치에 기반한 자금재조달 능력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두 SPC는 기초자산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므로, 차회차 유동화증권 미매각에 따른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이 존재한다.두 SPC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1월 각각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지아이비에스티제이차는 신한은행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약정을, 그랜드원큐제일차는 하나은행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했다.신한은행은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등 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지아이비에스티제이차가 발행하는 신용공여어음을 320억원 한도로 매입할 의무를 부담한다.또한 유동화증권의 각 발행일에 시장에서 다 매각되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이 있는 경우 잔여 유동화증권을 약정된 할인율에 매입할 의무를 부담한다.하나은행도 그랜드원큐제일차가 차환 발행하는 ABCP 중 각 발행일에 판매되지 않은 잔여 ABCP를 400억원을 한도로 매입해야 한다.또한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등 ABCP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해서 그랜드원큐제일차가 ABCP 원리금 등 특정 항목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하나은행이 해당 부족자금을 400억원 한도 내에서 그랜드원큐제일차에 대출할 의무가 있다.
- '사흘' 뜨거운 부성애가 오컬트와 만나면…박신양·이민기·이레 과몰입 호러 앙상블[종합]
- 배우 박신양(왼쪽부터), 현문섭 감독, 배우 이레, 이민기가이가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뭉클한 부성애에 미스터리를 한 스푼 넣어 재해석한 신선한 가족 오컬트 드라마. 애틋한 부정(父情)과 섬뜩한 광기의 경계를 오가며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폭발적 에너지를 쏟아부은 박신양의 열연이 특히 빛난다.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이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의 기자간담회에는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사흘’은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한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신양은 ‘사흘’에서 심장 수술 이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딸 소미(이레 분) 살리려는 아빠이자 의사 ‘승도’ 역을 맡아 뜨거운 부성애와 흔들리는 신념, 서서히 미쳐가는 광기에 찬 모습들을 섬세하고 폭발적으로 그려냈다. ‘사흘’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현문섭 감독은 “영화 ‘파묘’로 오컬트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도 한국적 정서 오컬트물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서양의 오컬트가 전통 장례 문화 등 한국적 정서와 공존하는 작품으로 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신양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현 감독은 먼저 박신양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어떤 장르든 연기의 베테랑이시지 않나. 오컬트 장르에도 잘 어울리실듯해서 부탁드렸다. 부성애 같은 감정을 잘 표현하실 것 같았다”며 “현장에선 이성적인 의사 ‘승도’가 딸을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박신양, 이레, 이민기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민기, 이레의 캐스팅에 대해선 “이민기 씨는 사제복이 잘 어울릴 거 같았다. 비주얼적인 면에서 캐스팅을 염두에 둔 것도 있고, 연기에선 말할 것도 없었다. 해신이란 인물이 이중적이다. 이민기 씨가 자기도 악마에 들렸던 인물이면서 악마를 퇴치하는 입장이 된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해준 것 같다”며 “이레도 소미 역할에 수많은 배우 오디션을 봤는데 그 중 이레가 단연 탑이었다. 소미가 영화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악마)에 지배된 연기, 슬픈 연기, 미쳐가는 연기 등 그런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다 소화해줘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오컬트란 장르와 함께 시나리오가 가진 오묘하고 다채로운 매력에 끌려 출연을 택했다고 했다. 박신양은 “두 가지 이야기가 한 시나리오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 안에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감정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들어 있었다”고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당시 느낀 소회를 전했다. 그는 “한쪽 이야기를 다루기에도 영화의 시간과 분량은 많지 않을 거다. 한쪽 장르를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두 가지 이야기가 묘하게 공존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그런 작품이 별로 없었기에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이런 두 이야기가 어우러진 사례를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참고할 사례가 별로 없었다. 대본을 실제화 시키는 과정이 모범적이고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박신양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민기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이민기는 ‘사흘’에서 악마를 없애려 고군분투하는 구마 사제 ‘해신’ 역을 맡아 처음 사제 연기에 도전했다. ‘해신’은 자신이 악마에 씌였다가 구마를 통해 극적으로 살아난 경험을 계기로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구마 사제가 된 인물이다. 악마에 한 번 빙의됐던 사람이 구마를 하면, 구마 당하는 사람과 똑같은 수준의 고통을 느끼지만 해신은 사명감으로 그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며 악마를 쫓기 위해 노력한다. 이민기는 사제 연기에 임한 과정에 묻자 “과거에 구마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 구마를 하는 사제가 된 설정이 매력적이었다”며 “현재 구마를 하지만 과거의 고통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역할에 빠져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검은 사제들’ 강동원, 드라마 ‘열혈사제’ 김남길에 이어 ‘사흘’ 해신 역으로 꽃미남 사제 라인업에 합류한 소감도 전했다. 이민기는 “그 대열에 낄 수 있는 건 감사한 일이다. 사실 물론 말씀하신 작품들 거의 다 제가 봤었다. 다만 따로 차별화를 하거나 그런 점을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던 거 같다. 대본에 주어진 역할, 제가 해야 할 역할에 있어서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라틴어 연기 과정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다행이다 싶던 건 제가 대사 외우는 건 곧 잘하는 편이라 괜찮다 생각한다. 그런데도 라틴어는 처음 대본을 받아보니 ‘되겠거니’ 싶으면서도 쉽지 않더라. 중구난방으로 배치된 숫자들을 외우는 느낌이더라. 힘들게 적응하고 수시로 대본을 봤다. 중간에 라틴어 자문 선생님이 바뀌면서 대사가 길어져 더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토로했다. 배우 이민기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레는 ‘소미’ 역을 맡아 아버지를 잘 따르는 싹싹하고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부터 악마에 들린 섬뜩한 모습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표현해냈다. 이레는 “원래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서 이런 저런 영화들을 찾아보곤 했다”며 “시나리오 들어왔을 때 ‘그것’이 깃든 역할을 제가 맡게 될 것 같단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작품 들어가기 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먼저 질문하는데 그런 점에서 재밌고 흥미로워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아버지와 딸의 뭉클한 가족애와 감동, 오컬트 장르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공포감을 동시에 구현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신양은 “오컬트 장르는 지금까지 생각한 감정들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더라”며 “감정이라 하기에는 두려움이 극대화된 감정 같았다. 영화에선 상대방이 분명한데 오컬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보이지 않는 존재, 그것의 존재를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고도 고백했다. 배우 이레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구체적으로 장면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노력한 부분도 밝혔다. 박신양은 “그래서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함께하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다. 제가 세보니 10시간 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한 듯.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극 중 부녀로 호흡을 맞춘 이레(소미 역)와 친근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간 과정도 전했다. 박신양은 “우선 이레 씨의 긴장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쳐다보고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쳐다보기, 하고 싶은 말을 해본다든지, 가까이서 본다든지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또 세상에 존댓말을 쓰는 친한 아빠 딸은 없으니까, 평소 반말을 하면서 연습을 하면 촬영 때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평소에도 반말을 하자고 했다. 제 기억으로는 그거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거 같다. (이레가) 어느 날은 (반말이) 되다가 어느 날은 쌩한 얼굴로 오고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다. 영화를 위해 했어야 하지만 쉽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신들린 빙의 연기를 소화한 이레는 “구마란 액션이 포함된 장면이 아무래도 처음 도전해보는 저에겐 난이도가 높았던 연기였다. 그런 걱정을 감독님이 아셔서 전문적으로 그런 장면을 만들어주시는 트레이닝 선생님이랑 연결해주셨다. 특정 장면에 필요한 목소리나 스트레칭, 그런 장면들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한 달 정도 여유롭게 구해주셔서 주변분들의 도움을 받아 장면 완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한편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 尹대통령, 5박8일 남미 순방…한중·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간 일정으로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 회담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우리 외교 지평과 실질적인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와 빈곤 퇴치와 같은 국제 사회의 공동 도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이뤄지는 남미 방문이다. 우선 14~17일 페루 방문 기간에는 APEC 회원국은 물론 우방국들의 각국 정상과 포용적 경제 성장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이익을 키워나가기 위한 APEC 국가들 간 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APEC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부터 페루를 공식 방문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양국 방산·광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하는 명판식 행사에 참여해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329180)은 페루와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해군함 4척을 현지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페루 방문에서 한·일, 한·중, 한·미·일 등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더라도 의제를 미리 설정하기보단 큰 틀에서 양국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일본 측이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해 적극 조율중에 있으며, 한중 회담 역시 열심히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임기를 마치기 이전에 한미일 정상화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번 순방 기간에 성사되면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별도로 미국에서 이뤄지는 3자 간 회의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부터 19일까지 참여하는 G20 정상회의에선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위한 인도적 지원 확대 공약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북한·러시아의 군사 유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도 강조할 계획이다.이번 해외 순방 기간에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작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 사안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미국 신 행정부 인선이 이뤄지는 상황이라 추가로 변수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사흘' 박신양 "10시간 회의만 100번…이레와 반말로 친해지려 노력"
- 배우 박신양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신양이 영화 ‘사흘’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소감과 섬세한 연기를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친 과정들을 털어놨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의 기자간담회에는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박신양은 ‘사흘’에서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이자 의사 ‘승도’ 역을 맡아 뜨거운 부성애와 흔들리는 신념, 서서히 미쳐가는 광기에 찬 모습들을 섬세하고 폭발적으로 그려냈다. 박신양은 “사실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고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중적으로 그런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게 이거 굉장히 흥미롭다, 이걸 감정이라고 이야기하기엔 굉장히 강력한 어떤 느낌인데 내가 지금까지 생각한 감정들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더라”며 “감정이라 하기에는 두려움이 극대화된 감정 같았다. 영화에선 상대방이 분명한데 오컬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보이지 않는 존재, 그것의 존재를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고도 고백했다. 구체적으로 장면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노력한 부분도 밝혔다. 박신양은 “그래서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함께하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다. 제가 세보니 10시간 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한 듯.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극 중 부녀로 호흡을 맞춘 이레(소미 역)와 친근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간 과정도 전했다. 박신양은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우선 이레 씨의 긴장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긴장하게 돼있으니까. 긴장을 덜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이레가 그때 중학교 2학년이었다. 매니저와 어머니, 제작진이 같이 있는 상태에서 연습 시간을 가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쳐다보고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쳐다보기, 하고 싶은 말을 해본다든지, 가까이서 본다든지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또 세상에 존댓말을 쓰는 친한 아빠 딸은 없으니까, 평소 반말을 하면서 연습을 하면 촬영 때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평소에도 반말을 하자고 했다. 제 기억으로는 그거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거 같다. (이레가) 어느 날은 (반말이) 되다가 어느 날은 쌩한 얼굴로 오고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다. 영화를 위해 했어야 하지만 쉽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사흘’은 11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