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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점 돈 尹정부, 문화로 지역소멸 막고 체육계 혁신 이어간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가 국정 후반기 문화·체육·관광 분야 주요 추진 과제와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19일 공개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에서 기조 발언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윤석열 정부는 국정 후반기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문화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인공지능(AI)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 △체육계 낡은 관행 혁신 △지역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광산업 혁신 등을 추진한다.먼저 지역소멸과 저출생, 양극화 위기 등의 사회문제를 문화로 해결하는 일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내년부터 3년간 도시당 200억원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지역 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등 지역별 특색 있는 예술 콘텐츠가 창·제작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저출생과 관련해선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어린이·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한다. 2025년 용산어린이정원 일대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과 콘텐츠 체험관 등을 마련하고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을 신설한다. 또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강좌이용권 등 문화복지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인공지능(AI)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 등 새로운 미래 문화 환경에도 적극 대응한다. ‘인공지능 시대 콘텐츠산업 미래 전략’을 내년 중 발표하고 인공지능-저작권 등 창작자 권리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법·제도를 마련한다. 해외 자본을 유치해 콘텐츠산업 재도약을 지원할 ‘글로벌리그 펀드’도 새롭게 조성한다.해외 교류에도 앞장선다. 내년 ‘한·일·중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새롭게 추진하고, 스페인 등 한류와 한국 문화예술 확산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코리아 시즌’을 개최한다. 대형 한류축제(내년 6월)를 여는 한편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문화장관들이 참여하는 ‘APEC 문화 분야 고위급 회의’를 신설할 계획이다.체육 분야에선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한다.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조사 결과 드러난 체육계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고 투명한 스포츠 행정체계 확립을 위해 가칭 ‘스포츠혁신지원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을 상향하는 법적·제도적 개선도 추진한다.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한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원)는 지방협력사업으로 전환하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집행과 성과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관광 분야에서는 지방시대를 뒷받침하는 관광 법제 정비, 지역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광산업 혁신에 나선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 대상 시설기준 등을 완화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의 신규 도입(내년 4월 시행), ‘가고 싶은 K-관광섬’(2023~2026년), ‘K-관광 휴양벨트’ 조성 등으로 지역관광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방한 외래관광객 체류 기관과 지출액을 높이기 위해 K컬처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확중에도 힘 쏟는다.한편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전반기 문화·체육·관광 분야 주요 성과로 △청와대 누적 관람객 658명 돌파 △K콘텐츠 역대 최대 매출액(2022년 151조원) 및 수출액(2022년 132억 달러) 달성 △통합문화이용권 및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금액 상향 △아트코리아랩 및 남산·서계동·명동 ‘공연예술벨트’, 마포·홍대 복합예술 벨트 조성 등 창작환경 조성 △체육계 낡은 관행에 대한 엄정한 감사·조사 △관광 지원을 통한 내수 활성화 등을 꼽았다.
- 서금원, 휴면예금·보험금 찾아주기 공동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휴면예금 등)의 원권리자를 찾아주기 위해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약 2개월간 금융업권과 함께 휴면예금 찾아주기 공동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서금원은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총 52개의 금융사(협회·중앙회 2개, 은행 13개, 저축은행 14개, 생명보험 16개, 손해보험 7개)와 함께 휴면예금 찾아주기 공동캠페인을 통해, 은행?보험사 영업장 TV모니터 및 ATM에 홍보영상 송출, 포스터·리플릿 게시, 홈페이지·앱에 안내 배너 공지 등 휴면예금등을 널리 알려 원권리자가 찾아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또한 서민들이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휴면예금 안내 멘트를 송출하고, 연말에는 고속철도 이용자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주요 역사(서울역, 오송역, 부산역, 용산역, 대전역, 동대구역, 울산역) 전광판에도 영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휴면예금·보험금이란 법률 또는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채권?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 보험금, 자기앞수표, 실기주과실 등을 말한다. 서금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로부터 휴면예금 등을 출연받아 원권리자의 지급청구권을 보장하고, 원권리자가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조회·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10월말까지 휴면예금 등 지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억4000만원 증가한 2445억7000만원이며, 총 지급건수는 총 57만 9296건이다. 지급건수 중 44%인 약 25만 건은 정부24, 어카운트인포, 내보험찾아줌, 신한은행,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등과 같이 비대면으로 연계한 채널을 통해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연 원장은 “개인의 재산임에도 알지 못해 휴면예금을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원권리자들이 휴면예금을 쉽게 조회하고 간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휴면예금등은 서금원의 ‘서민금융 잇다’ 모바일 앱,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나 어카운트인포 등 연계 기관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조회하고 지급 신청할 수 있다.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분들은 서민금융콜센터 1397을 통해 휴면예금등을 조회하고 지급 신청할 수 있으며, 1000만원 초과, 상속인, 대리인 등의 경우는 가까운 출연 금융회사의 영업점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 고초 겪은 '왕의 책' 의궤, '디지털 책' 넘기며 살펴볼까
-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에 마련한 ‘디지털 책’(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왕이 보던 책인 어람용 의궤를 보관하던 장소인 외규장각이 디지털 서고를 갖춘 현대적인 전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자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으로 통하던 외규장각 의궤를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들며 한결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현대판 왕의 서고’처럼 꾸민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 문을 열었다.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깊다.전시실은 △‘책이 입는 옷, 책의’ △‘왕실의 위엄, 만세의 모범’ △‘조선 왕실 의례’ △‘디지털 서고’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전시 부제로는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를 내걸었다. 실제 외규장각과 비슷한 약 59평(195㎡) 규모의 공간을 전통 건축 형식을 적용해 격조 있게 꾸몄다는 점이 돋보인다.◇‘디지털 책’으로 재탄생한 외규장각 의궤‘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라는 뜻을 지닌 의궤는 조선 시대 왕실과 국가의 주요 행사에 관한 의례 기록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후대 사람들이 예법에 맞게 시행착오 없이 원활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의례의 절차와 내용뿐만 아니라 소요 경비, 참가 인원, 물품을 만든 공장, 포상 내역 등 세세한 내용까지 기록했다. 필요에 따라 물품의 도설, 행사 반차도 등 그림을 함께 그려 넣어 이해를 돕고자 했다.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다. 어람용 의궤는 행사에 관여하는 관원들이 볼 수 있게 만든 일반 분상용 의궤와 달리 고급 종이와 안료를 사용해 내용을 채우고 비단으로 장정해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 시대 당대 최고의 도서 제작 수준과 예술적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전시실에서는 어람용 의궤 실물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서고에 있는 ‘디지털 책’을 통해 의궤를 직접 넘겨보는 특별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의궤와 같은 크기(가로 35cm, 세로 50cm)로 제작한 ‘디지털 책’은 일부 페이지를 종이 질감으로 만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프로젝터를 통해 송출되는 내용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에 마련한 ‘도설 아카이브’(사진=방인권 기자)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의궤는 한자로 되어 있어 일반인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에 디지털 책은 의궤 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더불어 다양한 그림과 영상 콘텐츠를 넣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책’은 ‘효종이 읽어주는 발인반차도’, ‘어람용과 분상용 의궤 비교’, ‘한 권으로 읽는 의궤’ 등 총 3종이다.전시실 조성을 담당한 김진실 학예연구사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을 전시 방향으로 잡았다”면서 “향후 콘텐츠 종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디지털 서고에서는 가로 4.8m의 대형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만든 ‘도설 아카이브’도 접할 수 있다. 별자리를 테마로 한 ‘도설 아카이브’는 의궤에 담긴 도설 그림 3800개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도설을 터치하면 해당 물품의 쓰임새 등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그림을 확대해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왕의 서고 둘러보며 배우는 아픔의 역사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된 아픈 역사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고(故) 박병선 박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인 2011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이후 13년 동안 두 차례의 특별전을 개최했으며 7권의 학술 총서를 발간했다. 의궤 전시는 1층 조선실 한편에서 이어왔다.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처음으로 조성한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 모임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의 지원으로 조성했다. 그간 축적한 전시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반영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시실 도입부는 고화질 이미지로 출력한 의궤 표지 액자들을 모아둔 기억의 공간처럼 꾸며 고국을 떠났다가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의 고초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어람용 291책)을 보관하고 있다. 전시실은 1년에 32책(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첫 전시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종묘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의 책 표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를 볼 수 있다. 조선 왕실의 결혼과 장례에 관한 의궤로 조선 19대 왕 숙종이 치른 세 번의 가례를 기록한 의궤 3책과 숙종의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르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 3책도 만날 수 있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의궤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양상을 반영한 기록물”이라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의궤의 참모습을 알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알차게 꾸몄다”고 강조했다. YFM 위원장인 컴투스 송병준 의장은 “의궤 전용 전시실도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인사이드 아웃'처럼…"문화유산, 다양한 마음으로 체험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 단장을 하고 재개관을 하루 남겨둔 이곳을 미리 찾았다.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어두컴컴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파스텔 톤의 전시실이 눈길을 끈다.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 ‘상설전시관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 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9일 재개관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전시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들이 적혀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 434개 중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87개를 뽑은 것이다. 단어를 누르면 스크린 속 캐릭터가 그 단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한다.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듯 하다.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마음’으로 문화유산을 즐기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알기 덜기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을 주제로 문화유산에 대한 일방적인 정보 제시에서 벗어나 문화유산을 다양한 감정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마음으로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문화유산을 일방적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향기,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똑같은 유산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문화유산에도 한 가지 마음이 있지 않고 사람마다 다양한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 ‘상설전시관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 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9일 재개관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전시실은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눠 볼 수 있도록 ‘감각으로 알아보는 문화유산’, ‘마음의 숲’, ‘마음 인터랙티브룸’ 등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23개의 체험 콘텐츠로 어린이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감각으로 알아보는 문화유산’의 커다란 디지털 영상 전시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화유산의 움직임을 보며 다양한 마음을 느끼는 ‘문화유산×마음’, 다양한 감정 단어를 선택해 그 단어와 어울리는 문화유산을 확인해보는 ‘마음×표현하는 말’ 등이다. ‘요리조리, 마음 들여다보기’에서는 여러 구멍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토우장식항아리를 바라보며 문화유산을 여러 시선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인간의 주요 감정인 행복, 분노, 슬픔, 공포, 놀람, 부끄러움 등을 표현한 ‘마음’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이 캐릭터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어린이 약 1000명이 각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선택해서 만든 것이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감정의 색깔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 ‘상설전시관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 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9일 재개관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마음의 숲’에서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문화유산을 체험해보는 장을 마련한다. 나의 마음을 문화유산의 색과 모양으로 꾸미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마음’, 어린이들의 협동심을 키워주는 ‘주렁주렁, 마음의 열매’, 문화유산의 눈·코·입·머리카락 퍼즐과 모양 자를 조합해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보는 ‘뾰족동글, 마음의 조각’, ‘사각사각, 마음의 얼굴’ 등이 펼쳐진다.‘마음 인터랙티브룸’은 모두의 마음이 함께 모여 만드는 ‘마음의 숲’을 보다 새롭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상호작용형 체험 전시를 통해 폭포에서 떨어지는 다양한 마음의 방울을 온몸 가득히 맞아볼 수도 있고, 풍성한 숲에 숨어있는 마음 문화유산을 찾아볼 수 있다. ‘마음’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신이 나게 춤을 출 수 있는 시간도 선사한다.이날 개막식에서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어린이는 박물관의 미래다. 지금 박물관은 찾는 아이들이 다양한 유물을 경험하며 현재와 미래는 하나로 연결된다”며 “어린이박물관에서의 다양한 감정 체험이 상설전시실로 이어짐으로써 세대 간의 연결, 현재와 미래의 연결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1일 5회에 걸쳐 예약제로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 ‘상설전시관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 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9일 재개관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
- 선수들이 직접 뽑는 수비 위주 시상식 '리얼글러브어워드'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료 선수들만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리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12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1~13일 수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투수 최다 이닝 상위 5명, 구원투수 최다이닝 홀드 3명 / 최다이닝 세이브 3명, 포수 및 내야수 수비이닝 상위 5명, 외야수 수비이닝 상위 9명 등이다.또한 베스트 키스톤 콤비는 배터리 이닝 72이닝 이상에 최다 이닝 상위 5커플, 베스트 배터리는 각 구단 2루수-유격수 중 최다 수비이닝 합산 상위 5커플, 올해의 선수는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졌다.‘프로야구 선수들은 모바일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후보자 중, 올 시즌 가장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선수를 뽑아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선수협은 지난 2021년 PCA(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수비 중점의 시상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리얼글러브 어워드‘ 로 바꿨다. 타자 위주의 시상식인 KBO 골든글러브와 함께 프로야구의 주요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들이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동료를 직접 선정한다는 점이 ‘리얼글러브 어워드’의 주요 포인트이다.특히 2022년부터 리얼글러브를 통해 선보인 커플상(베스트 키스톤, 베스트 배터리)은 작년에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베스트 키스톤 콤비, 베스트 배터리 수상자들의 커플 세레모니는 선수협 시상식인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재미의 큰 요소이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한 부문이던 ‘리얼글러브 투수상’을 ‘선발 투수상’, ‘구원 투수상’으로 세분화해 투수로서 수비에 기여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올해 구원투수상 후보로는 홀드 3명, 마무리 3명 등 총 6명이 올랐다.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되며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12월 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시상부문은 △올해의 선수 △베스트 키스톤콤비(2명) △베스트 배터리(2명) △리얼글러브 선발투수 △리얼글러브 구원투수 △리얼글러브 포수 △리얼글러브1루수 △리얼글러브2루수 △리얼글러브 3루수 △리얼글러브 유격수 △리얼글러브 외야수(3명) △퓨처스리그수상자(30명) △컴투스 Fans‘Choice△ 총13개 부문이다.한편, 선수협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선수협 제13대 회장 선출을 위해 국내 프로야구선수 820명(등록,육성,군보류 포함)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12월1일 정기총회를 통해 당선자를 발표하고, 정기총회 종료 후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으악 지각이다"…철도노조 `태업`, 열차 지연에 출근길 발 동동
- [이데일리 사건팀] “지옥철 열차가 늦게 오는 것도 그런데 사람이 미어터졌다. 가천대에서 선릉까지 평소보다 체감상 2배는 더 걸린 것 같아요.”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18일 첫 열차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 나선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파업에 발이 묶였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 및 태업 등의 쟁의 행위를 시작한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이날 서울지하철 수인분당선을 이용한 직장인 이모(30)씨는 “이미 지각한 것 같다”며 “지연확인증을 발급받아 출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호선 서울역에서 만나 승객 김미화(31)씨도 “종로5가 방향으로 출근하고 있는데 이미 늦어서 회사에 말해뒀다”며 “여기서 지하철을 2대는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새내기 직장인인 박예영(29)씨는 9시 10분쯤 “원래 8시 30분에 나와도 보라매역에서 서울역까지 넉넉하게 도착하는데 오늘은 8시에 나왔는데도 지금 도착했다”며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너무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신도림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승강장에는 ‘철도노조의 태업에 의한 열차 지연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재생됐고, 승객들은 휴대전화와 역사 내 안내판을 번갈아 봤다. 일부 승객은 승무원을 붙잡고 열차 시간이 왜 안 맞는지 물어봤다. 서울 은평구에서 경기 화성시로 출근하는 최재덕(66)씨는 “열차 시간이 다 안 맞는다, 1호선 전역에 광고를 떼고 시간표를 붙여주면 좋겠다”며 “갈등이 있으면 노조와 정부가 긴밀하게 대화로 풀어야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안세환(52)씨는 “안내문자를 보고 10분 일찍 나왔지만 열차가 밀리고, 사람들이 몰려 탑승하면서 열차를 놓쳤다”며 “시민의 발을 잡고 파업하는 것인데, 철도 노동자들은 사실상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보장받고 있는 만큼 열차를 막는 방식으로 파업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으로, 총 39대의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5∼2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그 밖의 KTX와 일반열차는 모두 정상운행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12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임금 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요구했다. 코레일의 광역철도 운영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 호평~춘천), 경의 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 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이다. 한편 코레일은 열차 지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 중지할 수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이용객들에게 당부했다. 전동열차 운행 현황은 ‘코레일 지하철톡’ 등 지하철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차 지연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코레일 지하철톡’과 홈페이지, 역(코레일 관할)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 코레일 "철도노조 태업, 열차지연 예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첫 열차부터 태업을 예고함에 따라 일부 열차가 지연되는 등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연합뉴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7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열차 지연 시 안내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전 반드시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지하철톡’, 홈페이지에서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경우 이동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교통수단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의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변경에 따른 위약금은 모두 면제되고, 운행 중지된 승차권은 자동 반환처리된다. 수도권전철과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서울지하철 등 타 운송기관과 연계 운행하는 구간도 철도노조 태업의 여파로 연쇄 지연될 수 있어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차 지연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코레일 지하철톡’과 홈페이지, 역(코레일 관할)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코레일 광역철도 운영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 등이다.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사는 외국인 '깡통전세' 사기 막는다"…7개 국어로 임대차 상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계속 늘고 있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전세 사기와 주택 임대차 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대상 부동산 거래 심층상담을 실시한다. 외국인들까지 임대차 관련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분쟁해결이 목적이다.서울시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담은 영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직접 진행하며, 그 외 언어도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7개 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파키스탄어) 상담사가 통역을 지원한다. 부동산 상담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다국어 상담사가 1차 기본 상담 실시 후 필요할 경우, 글로벌공인중개사와 연계해준다. 관련 내용은 서울외국인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상담수요 분석 및 외국인 의견 등을 들은 뒤, 향후 상담 일을 주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들의 안정적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 시내 총 293개소(영어 219개소, 일본어 50개소, 중국어 17개소, 스페인어·러시아어 등 기타언어 7개소)의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지난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바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외국인 주민의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지원한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 54개소, 강남구 32개소, 서초구 31개소 등에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도 2014년에 문을 열어, 서울 거주 외국인에게 다국어 상담, 생활한국어, 커뮤니티 활동지원, 조기적응·사회통합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변호사와 공인노무사가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집을 구하고 또 계약하는 것은 서울살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외국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편안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외국인 부동산 관련 상담. (사진=서울시)
- "교도소가 낫겠다" 월세 20만원이라는 서울 원룸 '충격'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에서 월세가 20만원인 원룸의 내부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남성 한명이 눕자 머리가 냉장고에 닿을 듯 했다. (사진=유튜브 '복덕방흥맨' 캡처)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월세 20만원짜리 원룸 소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해당 영상은 앞서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복덕방홍맨’에 올라온 것으로, 유튜버는 “중개가 아닌 재미로 보는 콘텐츠용 영상”이라고 밝혔다.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5층에 위치한 해당 원룸은 현관문 주변이 보일러실이었고, 커튼으로 가려둔 상태였다.유튜버가 “자 이제 방에 들어왔습니다”라고 하자, 함께 구경 온 남성은 “이게 방인가요? 옆 호실에도 사람 살던데 다 이렇게 생겼냐?”고 깜짝 놀랐다.유튜버는 “사이즈는 다 다른 데 이 방보다 크거나 작다”고 답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해당 원룸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0만원짜리였다. 관리비는 10만원이었다.성인 남성이 다리를 쭉 뻗고 눕자 방이 가득 찼다.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가 냉장고에 가까워졌다.그러나 놀랍게도 있을 건 다 있었다. 방에는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이 놓여 있다.미니 주방이 있어서 냉장고 옆쪽으로 개수대와 인덕션이 있다. 방 옆면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붙박이장과 책장이 설치돼 있다.세면대와 변기가 갖춰진 화장실도 있다. 방 옆쪽으로는 큰 창이 있어 채광과 환기, 통풍 기능이 확보돼 있다.(사진=유튜브 '복덕방흥맨' 캡처)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누리꾼들은 “교도소도 이거보단 넓고 살기 좋을 듯” “20만원 준다고 해도 안 살 것 같다” “집주인은 양심 좀 챙겨라” 등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하루에 만원은 나쁘지는 않을 거 같다” “독서실 1인실 대신 쓰면 괜찮을 것 같다” “월세가 고시원보다 저렴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한편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별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73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91만2000원이었다. 이는 서울 평균가의 125%에 달한다. 이어 영등포구(122%), 중랑·용산구(119%), 강서구(116%), 서초구(113%), 구로구(109%), 관악구(107%), 강북구(104%), 금천·광진구(103%) 등 총 11곳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 '거래액 껑충' 깊어가는 가을, '호텔' 시장에 부는 추수의 바람[0과1로 보는 부동...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 며칠 전 시내 한 호텔 라운지에서 외국계 투자사 임원을 만났다. 그는 “한국의 호텔들이 마치 숨겨진 보석 같다”며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2024년 호텔 거래 시장 규모 2조 2000억원이라는 수치가 실감 났다. 2022년보다 1조 6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시장의 핵심 동력은 그랜드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의 1조 1450억 원대 랜드마크 거래다. 티마크 그랜드 명동부터 강남 L7까지, 우량 호텔들의 매각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등 프라임급 매물의 등장은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재미있는 건 호텔들의 변신이다. 요즘 호텔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워케이션족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들어서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객실이 생기고, 한 달 살기 상품이 인기를 끈다. 마치 백화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 것처럼, 호텔도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서울의 5성급 호텔들은 객실당 수익(RevPAR)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부산은 시그니엘, 그랜드 조선의 성공적 안착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했고, 제주는 1·2성급 새 호텔들이 젊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특히 반가운 소식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다. 2026년 메종 델라노가 강남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고, 2027년에는 로즈우드가 용산에 깃발을 꽂는다.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그룹 아만의 ‘자누’도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서듯, 이들의 진출은 한국 호텔 시장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이런 호텔들의 진화를 보며 문득 20년 전 이야기가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호텔은 그저 ‘위험한 투자처’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K-컬처의 힘을 입은 관광산업의 성장,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ESG 경영의 확산까지, 호텔은 미래가치가 충만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숙제도 많다. 금리 변동성, 관광시장의 불확실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꼼꼼한 실사와 치밀한 전략만 있다면, 호텔 투자의 황금기가 아닐까 싶다.현재의 호황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질적 도약의 신호라고 확신한다. RevPAR의 지속적 상승은 이를 뒷받침한다. 앞으로도 혁신적 고객 경험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호텔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창밖으로 늦가을 단풍이 물들어간다. 호텔 시장도 이처럼 찬란한 변화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투자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되는 시점이다.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 전국 집값 상승폭 둔화…전세 조이니 월세가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국 집값이 상승폭이 두 달 연속 꺾였다. 서울 강남구는 0.81%가 오르는 등 서울 일부 단지는 국지적 상승세가 계속됐다. 전세가격 역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전세대출 이상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월세 상승폭을 확대됐다.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7%로 전월 대비(0.17%)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9%→0.22%) 및 서울(0.54%→0.33%)은 상승폭이 축소했다.서울은 일부 선호 단지에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 등에 따른 관망세 확대 및 매물 적체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서울 강남11개구를 보면 강남구(0.81%)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3%)는 당산·문래동 위주로, 송파구(0.33%)는 신천·잠실동 교통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서울 강북14개구를 보면 성동구(0.55%)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53%)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50%)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38%)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인근 정주여건 우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수도권을 보면 경기(0.17%)는 고양 일산서구·김포시·성남 중원구 위주로, 인천(0.08%)은 부평·서·미추홀·동구 위주로 상승했다.지방(-0.03%→-0.0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5대광역시는 -0.08%에서 -0.15%로, 8개도는 0.01%에서 0.00%, 세종은 -0.16%에서 -0.20% 등을 보였다.울산(0.03%)은 남·중구 주요단지 위주로, 전북(0.10%)은 전주·남원시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0.27%)는 공급물량 영향 지속되며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세종(-0.20%)은 한솔동·조치원읍 위주로, 제주(-0.13%)는 서귀포·제주시 모두 하락했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사업 추진 단지와 일부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 중이나, 전반적인 매수문의 및 거래량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 축소됐다”고 말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을 보면 0.16%로 전월 대비(0.19%)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40%→0.33%) 및 서울(0.40%→0.30%)은 상승폭이 축소됐다.지방(-0.02%→0.01%)은 하락에서 상승전환됐다. 5대광역시(-0.04%→0.00%), 8개도(0.00%→0.01%)는 상승했고, 세종(0.06%→-0.08%)은 떨어졌다.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을 보면 전국은 0.13%로 전월 대비(0.11%)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22%→0.24%)은 상승폭 확대, 서울(0.23%→0.2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상승세 지속 중이나, 전세대출 이자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인해 전세수요 일부가 월세로 전환되며 전세는 상승폭 소폭 축소되고 월세는 상승폭 확대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