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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홍범식 사장은 1968년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졸업한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그는 2007년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 상무를 거쳐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 &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IT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꼽힌다.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홍 사장은 2019년 LG에 합류해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그간 쌓아온 통신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1968년생△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졸업△(美)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학사△(美)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모니터그룹 파트너△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 상무△올리버와이만, 대표△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LG 경영전략부문장, 사장
- 용산 어린이 과학관 예산, 김형숙 교수 예산 전액 삭감…“예결위에서 복원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민희)는 용산 어린이 과학관 예산과 연구개발(R&D) 카르텔 논란에 휘말린 김형숙 한양대 교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공무원단의 기본 경비와 소송 대리인 선임료 등도 대폭 삭감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 마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정부는 예결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복원되기를 기대하고 있다.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동영 예산결산심사 소위원장은 이날 예산안보고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본부 총액과 기본 경비에서 12억 8천만원과 2억 4천만원 삭감(34.7% 삭감)△방통위 국내외 협력 업무 수행 1억 9천만원 감액, 방송통신 국제협력 강화 예산 5억1천만원 감액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연봉 5천만원 삭감 포함 총액 연봉 2억4천만원 삭감후 방심위 처우 개선 사용 △방심위 기본 경상비 30% 감액 및 방송 심의 예산 일괄 30% 감액 △용산 어린이공원 과학기술체험관 신설 예산 전액 삭감, 운영 예산 손익 계정과 자본 계정에서 각각 34억 7천만원, 7억 4천만원 감액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참여하는 초거대 AI 심리케어 돌봄 지원 사업 54억원 등 마음 건강 예산은 전액 삭감 △제로 트러스트 신보안체계 실증 사업150억원 삭감 등을 언급했다. 정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언론 자유를 옥죄는 예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예산은 삭감했다”면서 “제로 트러스트 실증은 망 분리를 위한 정보화 체계의 개선 사업으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이 선행돼야 하므로 150억원을 감액했다”고 말했다.AI 인프라 예산 1조 증액, 딥페이크 모니터링 예산 증액하지만 △방심위 예산에서 딥페이크 모니터링 확대 예산 1억 7천만 원 증액 △AI인프라 투자 예산 증액이 이뤄졌다.정동영 의원은 “지금 세계는 주요 각국이 AI 주도권 전쟁에 뛰어든 상황”이라면서 “국가 AI위원회가 출범했지만 AI 관련 예산은 통상적 예산 편성 범위 내에 머물렀으나 국회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 예산을 책정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여야 지도부의 통 큰 정치적 합의를 통해 ‘25년도 예산 총액 677조 가운데 삭감되는 예산분 가운데 상당액을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 균형 균형 투자에 할애할 수 있도록 그 기초를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는 AI 컴퓨팅 인프라를 위해 GPU 구입 예산 3217억 3천만 원, AI를 통한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4500억 등 총 1조 원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부연했다.“여야 의원들, 내년 예산 감액 놓고 격론… ‘제로트러스트 보안’ 예산 재조정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감액에 대해 정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그는 “방통위 예산이 1인 체제 운영을 이유로 대폭 삭감된 것은 방송 심의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망 보안 체계(제로트러스트 보안)실증 사업 예산 150억 원이 삭감됐다”며, “이 예산은 공공 데이터 보안 강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 예산인데 삭감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립과학관 확충 주장과 달리 용산 과학관 예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야당이 의석수를 이용해 예산을 감액해 정부 사업을 무력화했다”고 비판하며, “용산 어린이 과학기술 체험관 운영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심리케어 돌봄 서비스와 망 보안체계(제로트러스트)실증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실증 사업 예산 150억 원은 정부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 예산은 부적절하게 배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기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이 아닌 행안부의 일반 회계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최형두 간사 의견을 반영해 50억 원을 유지하고 100억 원을 삭감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 과방위, 방통위 예산 35% 삭감 의결…與 "정부 기능 마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방송통신심위원회 예산을 35% 가량 삭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회 과방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해당안은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로 넘어가 재논의된다.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통위 예산은 본부 총액과 기본경비에서 각각 12억 8000만원, 2억 4000만원이 삭감, 총 15억 2000만원이 깎였다. 34.7%가 삭감됐다. 정동영 과방위 예산결산심의소위원회 위원장은 “방송 장악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올해 방통위는 소송에 대응하다가 끝난 한 해였다. 소송비용 4억원의 예산이 바닥나자 기름값까지 전용했다. 소용비 전용이 벌어진 운영지원과 기본경비, 기획조정관 기본경비 등 35%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무원단 직책 수행 경비, 소송대리인 선임료 및 고문 변호사 선임비도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의 연봉도 삭감됐다. 위원장, 부위원장 등의 연봉 삭감으로 얻게 된 2억 4000만원을 방심위 직원의 처우 개선에 사용토록했다. 방심위의 기본 경상비도 30% 삭감키로 했다. 불법 스팸과 대량 문자 공해 대응 예산, 불법 촬영물 유통 방지를 위한 예산은 증액됐다. 방심위 예산 중 딥페이크 모니터링 확대 예산도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중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있는 사업은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무용과 교수가 관여된 초거대 인공지능(AI) 심리케어 서비스 사업 지원, 마음건강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용산어린이정원 과학기술체험관 운영 예산도 전액 깎였다. 그 대신 AI인프라와 관련해선 예산을 증액했다. AI컴퓨팅 인프라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예산, AI 대응 예산은 약 1조원 증액됐다. AI기반 맞춤형 케어 서비스는 140억원 증액됐다. 디지털 격차 해소 기반 조성 관련 지역 인프라 활용 예산도 276억원 증액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예산은 삭감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관련 예산은 증액됐다. 여당 의원들은 과학기술 예산 증액에 동의하면서도 삭감된 예산 상당 부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방통위, 방심위 예산이 깎인 것은 현재 방통위가 2인 체제인 영향이 큰데 그것은 국회가 방통위원 추천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방통위가 1인 체제(이진숙 위원장 탄핵 심판)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예산이 상당 부분 깎인 것은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SMR의 경우 AI 등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것인데 삭감됐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방통위 조직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경비가 삭감돼 관련 사업 추진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을 것이 현저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 반환점 돈 윤석열 정부, 충청권 공약 빈 수레 되나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로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충청권 대선 공약(公約) 사업들이 공약(空約)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후 후속 절차로 진행해야 할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이전을 비롯해 대전교도소 및 육군사관학교 이전, 가로림만 해양생태 정원 조성 사업 등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앙부처 장·차관 및 주요 공공기관장 등 고위직 인사에서도 충청권이 홀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대전시, 충청남도,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내각 19개 부처 장관(여가부 공석)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 인사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1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5.2%에 그친다. 영남 출신이 현 내각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남 출신 장관 비중은 52.6%에 달하고, 서울 출신이 15.7%로 뒤를 이었다. 호남도 10.5%로 조사됐다.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 대한 주요 대선공약은 제자리걸음이다. 이 중 대전지역의 주요 대선공약인 대전교도소 이전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점검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뒤 대전시는 이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사업성 확보를 위해 규모 축소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충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윤 대통령은 충남발전을 위한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마련하고, 이행을 약속했다. 그러나 충남지역의 숙원사업들이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서 줄줄이 탈락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우선 가로림만 해양생태 정원 조성 사업의 경우 기재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400여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보고인 가로림만 일대를 생태 보전하는 동시에 해양생태 관광거점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서산국제공항 건설 사업도 현 정부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는 2022년 4월 서산국제공항 건설을 균형발전 정책과제로 담아 발표했지만 지난해 5월 기재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종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충남도는 700억원대의 사업을 예타 면제 기준이 되는 500억원 이하로 대폭 줄이는 우회 전략을 선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육군사관학교의 논산 이전도 불발됐다.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도 전국 공모로 전환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충청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지역 발전을 위한 움직임은 더디고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수도권에 쏠려있다”면서 “대전과 충남은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고, 지방시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흙바닥 나뒹굴며 청년 세대 고통 표현…윤성원 1인극 '붉은웃음'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흙바닥 위에 거대한 탑처럼 쌓인 검은 비닐봉지 더미. 암울한 분위기가 깔린 그곳에는 방역복을 입은 유품정리사가 또 다른 비닐봉지 더미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지고 싶다’ ‘증발하고 싶다’ 같은 의미심장한 문구가 벽면을 채운다.연극 ‘붉은웃음’ 시작점에서 펼쳐지는 장면이다. 러시아 극작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의 동명 원작을 재해석하면서 1인 가구의 증가 속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고독사 문제를 추가로 녹여낸 작품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전쟁에서 두 다를 잃고 피폐해진 영혼으로 돌아온 형과 그런 형의 모습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동생이 살아가는 1904년과 고독사의 순간을 맞이하는 청년과 그곳을 찾는 유품정리사가 등장하는 2024년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펼쳐낸다는 점도 돋보이는 지점이다. 전쟁의 비극을 현대의 청년 세대가 직면한 고립과 좌절의 문제로 교차시켜 시대를 초월한 청년 세대의 고통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등장인물 4명은 배우 윤성원이 홀로 연기한다. 윤성원은 흙바닥과 비닐봉지 더미를 나뒹굴며 광기와 공포에 시달리는 다양한 인물들을 감정을 폭발력 있는 연기로 보여준다. 윤성원은 그간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템플’, ‘벚꽃동산’, ‘이 불안한 집’, ‘전기 없는 마을’, 뮤지컬 ‘어쌔신’, ‘살리에르’, ‘햄릿:얼라이브’, ‘백만송이의 사랑’, ‘빨래’, 드라마 ‘더 글로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뽐낸 배우다. 국립극단 시즌 단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작품 구성에 직접 참여한 윤성원은 19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오래전부터 청년고독사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글에 관심이 많았다”며 “1인극이다 보니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작품에 반영해보고자 했고, 가난 등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마주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전쟁과도 맞닿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윤성원은 이어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 있는 동선에 맞춰 연출과 합의된 지점을 표현하는 연극이 아닌 그때그때 만나게 되는 감정의 순간을 표현하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을 하는 기분도 든다”고 했다.흙과 비닐봉지로 채운 무대에 대해선 “1904년과 2024년이 명확히 구별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뭘까 하다가 흙을 떠올렸고, 쓰레기더미로 채워진 고시원 같은 공간처럼 보이게 하면서 그 안에 1904년의 무엇이 들어 있다고 여겨질 수 있게끔 비닐봉지를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작품의 연출은 연극 ‘손님들’로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과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김정 연출이 맡았다. 앞서 김정 연출은 러닝 타임이 5시간에 달하는 작품인 ‘이 불안한 집’으로 윤성원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정 연출은 ‘붉은웃음’을 다큐멘터리적 성격의 연극이라고 소개하면서 “거대한 폭력에 짓눌린 청년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언가를 바꿔보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은 아니라면서 “안타까운 죽음을 잠시나마 멈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같이 슬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소박한 기도에 가까운 메시지를 품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붉은웃음’은 21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러닝 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80분이다.
- 캠코, 입주사와 함께 소방훈련…안전관리 내실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캠코가 기업 지원을 위해 인수한 사옥·공장 등 5곳에서 입주사와 함께‘안전관리 내실화를 위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소방훈련은 화재 등 재난발생 시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협력 및 공조체계 강화를 통한 안전관리 내실화와 안전의식 확산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소방훈련 대상은 캠코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등으로 인수한 기업자산 중 직접관리하고 있는 5곳의 사옥 및 공장이다.캠코는 지난 달 18일 인천시 소재 통신기기 제조공장을 시작으로 입주사·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소방훈련을 이어왔다.특히, 이날 서울시 용산구 소재 업무용 빌딩에서 캠코 임직원, 입주사 직원, 용산소방서 소방요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훈련 △부상자 응급구조 및 후송 등 실질적인 대응훈련을 실시했다.아울러, 캠코는 입주사 직원들에게 VR장비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제공과구조손수건 등 구호용품을 전달해,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인명피해 최소화 등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서중 캠코 부사장은 “이번 소방훈련은 재난상황을 가정한 실질적인 대응훈련으로, 자체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안전 보호와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경영진 주도의 건설현장 특별안전점검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노력을 통해 2023년까지 10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다.
- 한남4구역 수주전…삼성 ‘한강 조망’ vs 현대 ‘예술성’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강북 최대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국내 1, 2위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두 건설사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결하는 건 지난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한강변 전면 배치된 4개 동에 나선형 구조를 적용해 한강뷰를 극대화하는 설계를 강조한 반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와 손잡고 예술성을 내세우고 있다.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3㎡당 940만원 수준으로 총 사업규모만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한강변 전면에 배치된 4개 동을 마치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로 설계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한남4구역 사업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 디자인으로 정비 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조합원 모두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입주민의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가변형 구조 설계를 제안했다.서울시청 광장 6배에 달하는 1만 2000여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특징이다. 이는 세대당 5.03평 규모로 기존 공동주택에서 세대당 3평 정도가 주어지는 것보다 훨씬 넓다. 여기에 커뮤니티에는 100여개의 다양한 시설을 넣을 계획이다.한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365m 길이의 친환경 생태공간 ‘하이라인365’를 조성해 조깅 트랙, 세족장, 캠핑 공간 등 다양한 옥외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단지명은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뜻을 담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으로 정했다.현대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을 잡았다.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앞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했으며, 이번에 현대건설과 손잡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 작업에 참여한다.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벗어나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천장을 사용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단지 내 3개 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90m의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로 외관의 매력을 더한다.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의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당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을 지어 세대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했다.특히 중대형 평형인 1318 세대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을 적용해 돌출형, 오픈형, 포켓형 등 다양한 테라스 형태 중에서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한남4구역을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과 연계해 총 8000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수주 업체 선정은 내년 1월 18일 조합원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