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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태원 참사’ 책임자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기소
  • 검찰, ‘이태원 참사’ 책임자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기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검찰이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로 박희영(62) 용산구청장을 구속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재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박 구청장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검은 20일 박 구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용산구 ‘10·29 이태원 핼러윈데이 대규모 압사 사고’ 관련에서다.검찰은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송치한 박 구청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검찰은 “수사 결과 박 구청장은 사고에 따른 사상자 발생 이후 용산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구청 직원을 통해 사고 현장 도착 시간과 재난 대응 내용 등에 관한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사실도 인정돼 추가 입건했다”고 강조했다.검찰은 또 최원준(58)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유승재(56) 전 부구청장과 문인환(59) 전 안전건설교통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범으로 각각 불구속 기소하는 등 이태원 사고 관련 용산구청 주요 관계자 4명을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이들이 사건 당일 이태원 일대 인파 집중과 이에 따른 사상의 위험 발생이 명백하게 예견됐지만, 관련 법령 등에서 명시한 재난 및 안전사고 위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실효적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거나 시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수사 결과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당직실 등을 통해 사고 발생을 앞두고 인력 배치와 도로 통제 등을 통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사고 이후 대응과 수습 등 조치를 제때 하지 않은 과실로 158명이 사망하고 294명이 상해를 입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업무상 과실치시상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최 전 과장은 이태원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식했지만 이튿날인 지난해 10월30일 오전 7시30분경까지 관련 법령과 매뉴얼 등에서 정한 직무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앞서 박 구청장과 최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해 12월26일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 3일 이들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유 전 부구청장과 문 전 국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경찰 특수본은 지난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소방·구청·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28명(1명 사망)을 입건해 이 중 2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이후 검찰은 지난 10일 경찰청을 비롯해 서울경찰청·용산경찰서·용산구청 등 10곳에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이고, 지난 18일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 경찰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검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불구속 송치된 서울경찰청장 등 15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검찰이 지난 11일 경찰청에 이어 지난 18일 서울경찰청에도 두 번째 대대적 압수수색을 진행한 만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 등 남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전환 여부와 기소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이 밖에도 검찰은 이태원 사고 관련 보강 수사를 펼쳐 추가 책임자가 있는지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윗선’으로 지목받는 윤희근(55) 경찰청장, 이상민(58) 행정안전부장관, 오세훈(62) 서울시장 등에 대해 검찰의 ‘칼끝’이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01.20 I 김범준 기자
전장연, 출입문 사이 엎드려 탑승 시위…삼각지역 무정차(종합)
  • 전장연, 출입문 사이 엎드려 탑승 시위…삼각지역 무정차(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열차 운행이 약 30분 지연됐다. 탑승 시위를 두고 전장연과 대치를 거듭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단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0일 오후 3시 55분께 경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출입문 사이에 엎드려 버티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약 30분간 멈췄다.(사진=전장연)전장연 활동가 3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관련 집회를 연 뒤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공사 측과 경찰은 숙대입구역 방향 1-1 승강장부터 4-4 승강장까지 일렬로 저지선을 만들어 이들의 탑승을 막았다.하지만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출입문 사이에 엎드려 버티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약 30분 멈췄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 타려고 하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 앞으로 쓰러졌다”며 “다른 활동가들이 나를 안아서 휠체어에 태우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공사와 경찰 측은 박 대표를 휠체어에 다시 태워 끌어내고서 오후 4시 21분께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후 공사는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 23분부터 상행선 열차가 삼각지역에 멈추지 않고 지나갔다.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는 지난달 14일, 지난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공사 관계자는 “무정차 조치는 오후 4시 23분부터 56분까지 했고 중간에 열차 한 대가 섰다”며 “다시 오후 5시부터 5시 8분까지 무정차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들을 안내했다.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 등의 제지에 막혔다. 2시간 넘는 대치 끝에 이들은 한국철도공사에 전철 내 소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오전 11시 26분께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이날 오전 9시부터 4호선 지하철 서울역에서 진행된 탑승 시위는 경찰 등의 제지 속에 탑승하지 못한 채 시위가 종료됐다. 박 대표는 오전 10시 40분께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불발됐다.전장연의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시작됐다. 전장연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불발되자 한동안 중단했던 시위를 이날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탈시설 의제를 다른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합동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은 ‘단독 공개’ 면담을 요구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2023.01.20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국민 믿고 함께 가겠다"…설 전 막판 `민심·당심`에 호소(종합)
  • 이재명 "국민 믿고 함께 가겠다"…설 전 막판 `민심·당심`에 호소(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설 연휴에 앞서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당 지도부는 설 인사를 건넸고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내 민심 챙기기’에도 나서며 막판 여론 전환에 나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민에게 설 인사를 건네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영상 캡처)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국민을 향한 설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새해가 희망의 빛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지만 현실은 팍팍하다. 민생경제에 부는 찬바람이 한겨울 칼바람보다 매섭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의 훈풍이 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그는 “국민과 역사를 믿고 어떤 불의에도 당당하게 맞서겠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오롯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사용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 민생경제와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내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기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검찰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박홍근 원내대표도 “복합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민생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입법과 정책으로 민생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국민의 삶을 더욱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민생을 책임지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국민께 신뢰받는 유능한 정당으로 완전히 달라진 새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역을 찾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고향을 찾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 대표는 “잊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과 추모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민심에 이어 이 대표는 ‘당심 다지기’에도 나섰다.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내 결속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나흘간에 걸쳐 당내 의원을 포함한 원외위원장에게 ‘새해 전화’를 돌렸다. 이 관계자는 “새해 덕담 인사차 전화가 왔다. ‘지난 한 해 고생 많았다’ ‘늘 고맙다’ 라는 말 을 했다”며 “(이 대표가) 특별한 요청을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도 “사실 이 대표에게 연락은 처음 받아봤다”며 “내부 결속을 위한 차원 같았다. 사족은 붙이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급한 것 같은 느낌을 받긴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 대표의 ‘전화 정치’ 행보는 잇따른 검찰 소환에 따른 당내 ‘비토’ 목소리가 거세지는 것을 막고 ‘통합’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당 지도부도 설 연휴가 지난 후 내달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정황상 (검찰이) 2월 중 기소할 가능성이 크고, 그 사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우리(민주당)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2월이 문제다. 잘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사건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28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성남 FC 불법 후원금’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두번 째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게 27일과 30일을 제시했지만, 이 대표는 “당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주중이 아닌 주말인 28일을 출석 날짜로 정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용산역 KTX승강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1.20 I 이상원 기자
전장연, 오후에도 지하철 시위 재개…삼각지역서 대치 중
  • 전장연, 오후에도 지하철 시위 재개…삼각지역서 대치 중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용산구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이동권 보장을 위해 탑승 시위를 재개했지만, 경찰과 역무원 등에 의해 제지당해 30분 넘게 대치하고 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0일 오후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역무원 등의 제지로 대치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전장연은 20일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맞이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었다.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발언에 앞서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타다 추락해 사망한 이들을 위해 흰 장미를 스피커 상자 위에 올린 뒤 묵념했다. 이어 박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는 22년 전 죽음을 기억하며 싸우려는 것은 승리하는 것보다 잊히지 않기 위해서”라며 “장애인의 권리는 일반인의 권리와 다르지 않으며,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해 맞서 싸우겠다”라고 외쳤다.전장연 소속 휠체어를 탄 장애인 10여 명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후 3시 17분부터 지하철 탑승을 하려 스크린도어(안전문) 앞으로 이동했지만, 경찰이 몸과 방패 등으로 막아섰다. 현장에 있던 전장연 관계자는 “장애인도 지하철을 타게 해주세요”, “장애인도 지하철 타고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함께 살자”, “장애인도 사람이다” 등을 외쳤다.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역 시설에서 소란행위 및 연설행위를 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며 “이에 근거해 기자회견 동안 시위 중단을 고지하고 열차 탑승 시도에 대해 퇴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장연 활동가들은 “물러나라”고 외쳤고, 경찰들은 “밀지 말라”고 소리를 높였다. 전장연과 경찰·역무원 간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에 탑승하려던 승객 한 명은 역사 내 몰린 인파 속에 지하철을 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나가던 중년 남성 한 명은 “지금 뭐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 등의 제지에 막혔다. 2시간 넘는 대치 끝에 이들은 한국철도공사에 전철 내 소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오전 11시 26분께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4호선 지하철 서울역에서 진행된 탑승 시위는경찰 등의 제지 속에 탑승하지 못한 채 시위가 종료됐다.한편, 전장연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불발되자 한동안 중단했던 시위를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는 탈시설 의제를 다른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합동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은 ‘단독 공개’ 면담을 요구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2023.01.20 I 황병서 기자
'이태원참사' 유족 "진짜 책임자 처벌해야"…귀성객에 호소
  • '이태원참사' 유족 "진짜 책임자 처벌해야"…귀성객에 호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유족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0일 서울역 앞에서 ‘설맞이 집중 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0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아무리 윗선을 감추고 꼬리를 자른다고 해도 진실은 흔들리지도 숨길 수도 없다”며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가 꾸려져 남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고(故) 이주영씨 아버지인 이정민 협의회 대표는 “국회 국정조사처럼 여야가 정쟁으로 소용돌이치고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여야가 배제된,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릴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서 뭐가 문제인지, 어떤 점이 참사의 원인이 됐는지 밝혀 두 번 다시 이 나라에 슬프고 괴로운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이날 발언에 나선 참사 희생자의 언니 A씨는 “국정조사가 종료됐지만, 유족들에게 모든 것이 의문과 상처로 남았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게 끝나면 우리 가족들은 동생의 억울함을 하나도 풀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가 없다”고 외쳤다. 성공회 용산 나눔의 집 소속 자캐오 신부 또한 귀성객을 향해 서명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구성원들의 안전하고 다양한 일상을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부 여당으로부터 버림받은 이태원 유족들이 느끼는 빈자리는 누가 살펴야 하는가”라며 “ 이 사회의 몫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의 몫이겠나. 빈자리를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55일간 활동을 마치고 지난 17일 종료됐지만, 여야 입장 차가 계속되면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3당이 단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태원참사를 수사해온 특수본은 결국 ‘윗선’은 겨냥하지 못한 채 출범한 지 74일 만인 지난 13일 피의자 23명을 송치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협의회는 설 연휴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유인물 2500부를 배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서명은 취합 후 대통령실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오후 3시엔 용산구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의 의지를 다짐하는 설맞이 상차림을 준비한다.
2023.01.20 I 조민정 기자
경찰, 이태원 참사 ‘의료진 도착 지연’ 의혹 신현영 의원 소환
  • 경찰, 이태원 참사 ‘의료진 도착 지연’ 의혹 신현영 의원 소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의료진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43)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신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 오전 1시45분쯤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닥터카가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우다가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닥터카는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서 약 25㎞ 떨어진 이태원 사고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약 54분이 소요됐다.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및 한림대병원(21분)보다 DMAT가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비판이 일자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도움이 되고자 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지난달 20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도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해 말 명지병원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당일 DMAT 운영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았다. 또 당시 해당 닥터카에 탑승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3.01.20 I 김범준 기자
빙그레, 용산·천안동남경찰서 및 천안아동쉼터에 쌀 전달
  • 빙그레, 용산·천안동남경찰서 및 천안아동쉼터에 쌀 전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빙그레는 설 명절을 맞아 용산경찰서, 천안동남경찰서, 천안시 등과 함께 소외된 이웃에게 쌀 나눔 활동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김기현(오른쪽) 빙그레 홍보담당 상무가 임현규 서울 용산경찰서장 총경에게 천안 쌀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빙그레)이번 나눔 활동을 통해 용산경찰서 관내 순직경찰관 유가족 및 범죄 피해자 23가구, 천안동남경찰서 관내 지적 장애인 복지시설, 천안시 소재 아동쉼터 등 총 12곳에 천안 쌀 10㎏ 1000포가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빙그레 관계자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민생 현장과 밀접한 경찰서 및 지역 기관들과 함께 나눔 활동을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빙그레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산불 및 재난 구호를 위해 3억원 상당의 천안 쌀 10㎏ 5000포와 빙그레 유제품 등을 후원했다. 또 빙그레공익재단은 2019년부터 경찰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순직경찰관의 자녀까지 장학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늘렸다.
30일부턴 극장 內도 마스크 해제…영화관들 "손꼽아 기다렸다"
  • 30일부턴 극장 內도 마스크 해제…영화관들 "손꼽아 기다렸다"
  •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을 찾은 관객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 및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 팬데믹 때문에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마스크를 쓴 채 영화를 관람해야 했던 극장 관객들도 30일부터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마스크 해제 조치가 여러 대작들의 개봉을 앞둔 향후 일정과 맞물려 영화관에 오랜만의 활기를 띄워줄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CGV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와 관련 이데일리에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던 소식”이라며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영화를 관람해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과 그에 따른 극장을 향한 심리적 거리감이 이번 기회에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2시간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마스크를 쓴 채 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라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면 그간의 불편이 해소되고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해지니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전보다 늘어나지 않을가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존폐위기에 처했던 영화관은 지난해 영업시간 제한 해제, 상영관 내 취식 제한 해제 등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관객수가 8605만 명에 그치는 등 완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전처럼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취식할 때를 제외하곤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조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관객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를 계기로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한동안 밀렸던 국내외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관들의 기대가 크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교섭’, ‘유령’을 비롯해 2월부터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개봉하는데 대작 공세들과 맞물려 이번 조치가 극장가에 시너지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해제에 따라 일각에선 방역 안전을 우려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극장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적다는 입장이다. 한 영화관 업계 관계자는 “각 극장들 차원에서 상영시간 전후로 빠짐없이 환기 및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데다, 취식을 할 때도 좌석 특성상 관객들이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무엇보다 영화관람이 목적이기에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이 상대방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어 완전히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및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 이용 시를 제외하고 오는 30일부터 모든 곳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국내상황은 7차 유행의 정점을 지나 전문가들이 제시한 마스크 의무 조정 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설 연휴가 지난 후인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20 I 김보영 기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오이도·서울역서 대치 중
  •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오이도·서울역서 대치 중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서울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했지만, 경찰과 역무원 등에 의해 제지당해 2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0일 오전 8시 경기 시흥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경찰 및 한국철도공사 측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 경기 시흥시 소재 오이도역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 행동’ 시위에 나섰다. 지난 2001년 1월 22일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를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전장연 소속 휠체어 탑승 장애인 6명은 기자회견이 끝난 8시 35분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한국철도공사 측의 제지에 탑승하지 못했다. 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주세요”를 외치며 2시간 넘게 경찰 등과 대치 중이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측은 “역 시설에서 소란행위 및 연설행위를 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며 “이에 근거해 기자회견 동안 시위 중단을 고지하고 열차 탑승 시도에 대해 퇴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0일 오전 10시 14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 등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열린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 행동’ 시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장연 소속 휠체어 탑승 장애인 20여 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오전 10시 14분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측의 제지로 탑승하지 못하고 있다. 1시간 넘게 대치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주세요”등을 외치고 있다. 서교공 측은 “역 시설에서 소란행위 및 연설행위를 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며 “이에 근거해 기자회견 동안 시위 중단을 고지하고 열차 탑승 시도에 대해 퇴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장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설 맞이 장애인 권리 입법·정책 반영 촉구 선전전’도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2월 중 권리보장법, 탈시설지원법, 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 특별법을 논의하겠다고 했다.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2023.01.20 I 황병서 기자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관을 다녀온 후 그룹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을 찾았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2023년 LS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뱃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사진=LS그룹)구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2023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 157명에게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인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강조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면서 “여러분들은 이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LS 퓨처리스트로서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그는 이어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S는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으며, 전력 인프라 및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사업 성장의 기조를 이어나가고자 올해 특히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공채 신입사원 157명을 대규모로 채용했다. 이번에 입사한 LS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LS미래원에서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 ‘일하는 방식을 사고하는 Agile Working’, ‘LS전선 동해, LS MnM 온산, LS엠트론 전주 등 주요 사업장 견학’을 비롯한 교육 과정을 마쳤으며, 앞으로 각자 회사에 배치돼 맡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S 공채 신입사원 교육 과정은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2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입사 동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고완 LS엠트론 트랙터운영총괄 이사에게 ‘5000일 후의 세계’ 도서와 기념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S그룹)아울러 구 회장은 신입사원 외에도 같은 날 저녁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8명에게 케빈 켈리 등이 쓴 ‘5000일 후의 세계(모든 것이 AI와 접속된 ‘미러월드’의 시대가 온다)’, 카이스트 연구기관이 집필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도서 2권을 임원들에게 선물하며 신 기술과 미래 트렌드를 주제로 대화 시간을 진행하는 등 신규 리더들을 챙기기도 했다.
2023.01.20 I 박순엽 기자
NH證 "올해 부동산시장 단기 회복 어려워...규제 완화·금리가 변수"
  • NH證 "올해 부동산시장 단기 회복 어려워...규제 완화·금리가 변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하락의 원인과 낙폭의 속도, 금리 인상과 정책 효과의 시차로 단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NH투자증권은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5년간 하락했던 폭만큼 작년 한 해 동안 빠른 속도로 하락했으며, 과거 하락기와는 다르게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금리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차가 발생하는 점도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어렵게 한다고 봤다.올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정책과 금리로 꼽았다. 향후 금리가 적정레벨로 수렴하고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되고, 가격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감소한 후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자문위원은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매매가격 하방 압력을 더욱 커지게 만들며 하락세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우선 전세 시장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단계적 규제 완화’로, 단계적 규제 완화에도 시장 거래 활성화에는 부족했다”며 “지난해 말 발표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다주택자 규제 완화 및 올해 초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두 번째 중요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 절벽이 지속됐다”며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고 금리 변동의 시차가 존재하여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된 이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무주택자는 올해 서울 반포, 방배 등 주요 단지에서 청약이 진행되고 청약 제도가 개편될 예정인 만큼 청약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주택자의 경우 금리인상 기조 변화를 확인하며 금리가 낮은 대출로 전환하거나 상환계획을 세워 가능한 선까지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또 갈아타기 수요자는 거래량 증가 시점을 확인하며 보유한 주택을 먼저 매도한 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다주택자는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현금흐름이 높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 체크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주택 시장의 침체와 전월세 전환 가속화로 차익보다는 수익으로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을 제언했다.
2023.01.20 I 양지윤 기자
"명절에도 쉴 틈 없네요"…올해도 '집' 못가는 사람들
  • "명절에도 쉴 틈 없네요"…올해도 '집' 못가는 사람들
  • [이데일리 김범준 황병서 기자] “설 연휴 기간 다들 고향에 가고, 해외여행 가느라 손님이 많을 거 같진 않아요. 그래도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설날에 귀성 대신 가게 문을 열겁니다.”19일 서울 마포구 마포시장 식당 거리 모습. 이번 설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여는 매장들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명절을 맞은 2023년 검은 토끼해.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연휴를 이용해 코로나 기간 좀처럼 가지 못했던 고향을 찾거나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이 부쩍 늘어난 분위기다.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설연휴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하루평균 519만대로 전년(419만대) 대비 약 23.7% 증가 등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번 설 연휴 기간(1월 20~24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총 61만6074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평균 12만명 이상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가까이(1290%) 늘어난 규모다.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귀성길과 해외 여행길에 오르는 시민과 달리, 좀처럼 머문 자리를 마음 편히 떠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와 물가 상승세로 깊어지는 불경기 탓에 생업이 막막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그렇다.서울 강서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고향이 인천 강화도인데 설날 당일 아침 일찍 잠깐 본가에 갔다 올 예정”이라며 “경제도 어려운데 놀아봤자 손해인데다 바쁜 시간대에 고용한 주방 직원도 그만둔다고 해서 쉴 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최모(38)씨도 “예전에는 명절에 여행도 가고 했지만, 요즘은 월세와 인건비 내는 것도 버거워 설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생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카페 문을 열려고 한다”고 한숨을 내뱉었다.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 골목길에서 환경공무관들이 밤 시간대를 이용해 생활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필수직군인 경찰·소방·환경공무관 등도 명절이라고 해서 마냥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이들은 교대 근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빈틈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탓에 병원과 요양원 등에 종사하는 의료진과 간병인들도 마찬가지다.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조모(37) 경장은 “고향이 대구지만 직업 특성상 순번 근무와 상황 대기로 명절마다 맘 편히 집에 내려가 부모님 얼굴 뵙기도 어렵다”며 “최근에 덜 바쁠 때 휴가를 내고 미리 고향에 잠시 다녀와서 이번 설 연휴에는 근무하며 서울에서 혼자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갈수록 좁아지는 대입 관문과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학원과 도서관 등을 오가며 책장을 넘기기 바쁜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도 마찬가지다. 365일 24시간 불 켜진 편의점 매장과 시민의 쉼터인 카페(커피숍)를 지키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있다. 이들은 연휴라고 해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상대적 박탈감’에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서울 용산구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모(26)씨는 “아파트 단지 인근 점포다 보니 명절을 쇠기 위해 오가는 손님들이 많은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저 자신에게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기도 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서울 마포구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도 “설 연휴에도 매장이 정상 운영하기 때문에 저 역시 출근하느라 본가는 다음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3.01.20 I 김범준 기자
대통령실, ‘이란은 UAE의 적’ 尹발언 항의에 “오해”
  • 대통령실, ‘이란은 UAE의 적’ 尹발언 항의에 “오해”
  • [취리히=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 이란 측이 반발한 데 대해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 현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이어 “해당 발언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앞서 이란 측은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이 관계자는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또 ‘이란에 특사를 보낸다거나 다른 고위급 대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버를 하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2023.01.20 I 박태진 기자
퇴근길 나경원 “정치 여정 뒤돌아보는 중… 곧 생각 정리할 것”
  • 퇴근길 나경원 “정치 여정 뒤돌아보는 중… 곧 생각 정리할 것”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나 전 의원은 이날 저녁 퇴근길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에 대해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일각에서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과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무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과거 자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초선 의원들이 낸 집단 성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출마 여부 선언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수고 많으십니다”라고만 말했다.나 전 의원은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 대외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 공식 발표 시기에 관해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계시는데 경제·국익 외교 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면서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대통령 귀국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1.19 I 송혜수 기자
입지보다 착한 분양가에…청약성적 갈렸다
  • 입지보다 착한 분양가에…청약성적 갈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분양가에 따라 청약 시장도 양극화하고 있다. 입지 좋은 곳이라도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이 없으면 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수분양자 사이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높은 분양가가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9억원 이하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3대 1로 집계됐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8.1대 1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1년에는 9억원 초과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7대 1로, 9억원 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100.9대 1)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정반대 상황이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분양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단지 대비 시세 차익이 적은 신규 분양 단지는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성적이 저조했다.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자이레디언트’는 4.68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 계약률은 59.6%를 기록했다. 이 단지 또한 전용 59㎡ 분양가가 최대 7억9840만원, 전용 84㎡ 분양가는 최대 10억2350만원 수준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경쟁률이 저조했다. 1·3 대책 이후 청약을 진행한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 모집에 350명만 지원해 평균경쟁률이 0.30대 1에 그쳤다. 이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분양가가 전용 59㎡ 기준 7억4400만~8억300만원, 전용 84㎡가 10억1300만~10억7200만원대로 주변 신축 단지 시세보다 1억원 가량 높다.흥행에 실패한 일부 단지와 달리 조기 ‘완판’에 성공한 단지도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동헤리티지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청약해 평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 최고가점은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인 74점이었고, 최저점은 3인 가족 만점 통장인 64점이었다. 이 단지는 전용 59㎡ 219가구를 6억5485만~7억7500만원에 분양했다. 인근 둔촌주공보다 분양가가 최대 4억원이 저렴했고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분양가가 높다면 수분양자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앞으로 분양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미분양 리스크 때문에 크게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일반분양 분양가를 대폭 올릴 수 없다면 조합원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 시장 분위기에는 높은 분양가가 수분양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3.01.19 I 오희나 기자
`UAE 적은 이란` 尹발언 거센 후폭풍…외교 갈등 조짐(종합)
  • `UAE 적은 이란` 尹발언 거센 후폭풍…외교 갈등 조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한·이란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이란의 자금이 우리나라에 동결된 점 등을 보아,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트집 잡아 제재 완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교한지 60년이 넘는 양국이 사태를 장기적으로 끌고가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 (사진=연합뉴스)1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이란 대사는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서 테헤란에서 다시 한번 관련 사항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외교 채널 등을 동원해 “격려 차원의 말”이라고 해명 중이나, 이란 외무부는 재차 우리 정부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임 대변인은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이날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이란 자금 동결 등 한국 정부의 비우호적 조치를 언급한 나자피 차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고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난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임 대변인은 “핵확산금지조약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이란 정부의 문제 제기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외교가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로 엮인 양국의 상황이 사태를 키운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한국에는 이란에 물어야 할 석유대금 70억 달러(한화 약 8조 6000억 원) 규모가 묶여 있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021년 1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선원들을 억류하기도 했었다.다만 전문가들은 양국이 파국을 맞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 갈 것이라고 본다.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여러 가지 갈등 관계가 있지만 그래도 양국은 서로 중요한 상대다. (이란은) 앞으로 제제가 풀리면 많은 투자가 들어갈 수 있는 큰 시장”이라며 “제재가 길어지면서 경제가 어려운 이란도 우리나라와의 끈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란이 외교적으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여지는 낮다”면서도 “우리가 70억 달러를 아직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이란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2023.01.19 I 권오석 기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尹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
  •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尹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며 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복합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한몸으로 움직여야 하고, 국가 간 연대뿐 아니라 정부와 정부, 정부와 민간, 민간과 민간 간의 교차적 협력이 절실함을 역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에서의 첫 일정으로 글로벌 CEO들과 오찬을 갖고 나니, 글로벌 문제를 민간의 기술혁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진다”고 했다.그러면서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국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부산 세계박람회는 복합위기와 불확실성, 양극화 등 전 세계가 마주한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가 정상, 글로벌 CEO, 그리고 세계적인 언론인이 참석한 ‘한국의 밤’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했다”며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경제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성공적인 ‘한국의 밤’ 행사를 위해 애쓰신 우리 기업인과 문화인 여러분께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용산 집무실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19 I 송주오 기자
코레일, 설 연휴 좌석 평시 대비 105.9%·170만석 공급
  • 코레일, 설 연휴 좌석 평시 대비 105.9%·170만석 공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기간 중 열차 3545회 운행, 총 169만7000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코레일 수도권차량정비단 직원들이 설 대수송을 앞두고 차량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레일)코레일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5일 동안 평시 대비 103.8%인 3545회, 하루 평균 709회를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KTX는 하루 평균 362회, 모두 1812회,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하루 평균 347회, 모두 1733회 운행한다.좌석은 평시 대비 105.9%인 하루 평균 33만9000석, 총 169만7000석을 공급한다.심야 전동열차는 수도권 전철의 경우 귀경객의 귀가 편의를 위해 설 당일인 22일과 23일. 2일간 심야시간대 30회 추가로 투입해 노선에 따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코레일은 설 연휴 사고나 이례 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주요 역에 비상대기 열차와 사고복구 장비도 분산 배치했다.KTX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를 6개 편성하고 수도권전철 및 동해남부선에 비상대기 전동열차 14개를 편성했다.서울, 용산 등 49개 역에 146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하고, 전국 12개 차량기지마다 협력업체의 정비 전문가가 이례적인 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갖췄다.나희승 사장은 “분야별 사전 안전점검을 마치고 대수송 기간 내내 24시간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9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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