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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폭' 뿔난 건설노조 4만 집회…경찰 "불법행위 엄단"
  • '건폭' 뿔난 건설노조 4만 집회…경찰 "불법행위 엄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28일 서울 도심에서 4만여명 규모 집결을 예고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가용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찰청)윤 청장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직접 주재한 상황점검회의에서 건설노조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점검하며 “평일 퇴근길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은 물론, 집회현장에서의 돌발적인 불법상황도 우려된다”고 이같이 밝혔다.건설노조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4만6500명이 참석하는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서대문구 경찰청, 종각 보신각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하는 사전집회뿐 아니라 동화면세점에서 숭례문 방향 전차로 집회, 이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를 신고했다.이에 경찰은 오는 28일 건설노조 집회 당일 전국에서 100개 이상의 경찰부대를 서울에 배치해 총력대응할 방침이다. 윤 청장은 “집회와 행진과정에서 전차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해산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장 검거 원칙도 강조했다. 윤 청장은 “경찰을 상대로 한 폭력·손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경찰은 건설노조 대규모 집회 당일에 퇴근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집회와 행진 장소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차량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도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윤 청장은 “집회·행진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윤 청장은 “취임 초부터 ‘법을 어기면 손해’를 보고, ‘법을 지키면 이득’이 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며 “경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집단의 위력을 앞세워 법치를 부정하는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건설현장 폭력행위를 ‘건폭’으로 규정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라며 ‘완전 근절’을 지시한 바 있다. 경찰청은 국민체감 3호 약속으로 “건설현장의 집단적 불법을 뿌리 뽑고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해 12월 8일부터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힘쓰고 있다.
2023.02.24 I 이소현 기자
UAE 순방 동행 벤처기업인 만난 尹 "무서 유 창조한 패기 응원"
  • UAE 순방 동행 벤처기업인 만난 尹 "무서 유 창조한 패기 응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 40여명과 만나 ‘원팀 코리아’를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UAE 순방 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뵈니 반갑기도 하지만 일단 든든하다.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분들의 도전과 패기를 대통령으로서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간담회에는 UAE 폐기물 관리청과 2000만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 협상에서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프로젝트를 따낸 성과가 소개되기도 했다.이규석 대한이앤씨 대표는 “유럽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주요 환경업체들을 제치고 당사가 수의계약 체결을 약속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의 정상외교의 영향이 컸다” 고 감사를 표했다. UAE 국영기업인 카라칼(Caracal) 사와 총기 핵심부품 납품을 위한 MOA를 체결한 장진 케이테크 대표는 “최고의 총기를 만들어 대한민국 국방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방산강국이 되는데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상공간 쇼핑몰에서 색동 브로치 판매를 UAE 측과 협의 중인 조유진 에이브글로벌 대표는 “작년 1월 두바이에 법인 설립 이후 현지 기업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지난 UAE 순방 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현지에서 당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으며, 바이어와의 협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동행하여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며 “여러분과 정부가 원팀이 돼서, 정부가 여러분의 기업활동과 해외진출을 최선을 다해서 확실히 밀겠다” 고 강조했다.
2023.02.24 I 송주오 기자
'경제'로 시간표 채우는 尹대통령
  • '경제'로 시간표 채우는 尹대통령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일정을 경제로 채우고 있다. 금융·통신시장의 과점 구조 해체를 지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수출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 현실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UAE 순방 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4일 UAE 순방 당시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중소·벤처·스타트업 대표 40여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얻어낸 UAE 투자가 결실이 이뤄지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 기업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00억불 규모의 국부펀드 투자는 UAE측이 우리를 전적으로 신뢰해서 결정한 것으로,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 발굴로써 회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수출 지원단을 통해 순방 성과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직간접 수출을 통해서 우리 수출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중소벤처스타트업의 기업활동,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선언했지만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기업들과 동행해서 우리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갰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수출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총수출 목표액을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6850억 달러(약 84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수출 플러스’ 비전을 제시하며 정부의 대대적인 수출 지원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로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 없이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법(IAR)을 언급하며 “미국의 IRA법에는 주무 부서가 상무부지만, 미국의 재무부라든지 이걸 패키지로 다루는 곳은 결국 백악관”이라며 “우리 기업을 이런 수출 경쟁, 소위 전장에 그냥 혼자 나가라고 보낼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결국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선 수출이 우리의 활로”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또 많은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이 팀 코리아라고 하는, 그야말로 원팀(One-team)으로 뭉쳐야만 일을 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정 시장 질서 확립에도 힘을 쓰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금융·통신 분야의 경쟁시스템을 실효화하는 방안’을 보고받은 뒤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유발하는 과점 체제의 지대추구 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확실히 강구하라” 고 지시했다.이어 “금융과 통신은 국민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서비스”라며 “이런 분야에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힘없는 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공정위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 분석을 실시하고, 대리점·판매점 추가지원금 상한(현재 15%) 확대 등 단말기 유통법 등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을 견제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독립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기반을 강화 방안을 협의하기로 헀다. 여기에 이동통신과 IPTV의 ‘연속 2시간 이상’(IPTV는 3시간)의 서비스 장애가 있는 경우에만 소비자에게 배상 책임을 지도록 한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기로 했다.은행, 상호저축은행, 금융투자업자 등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에게 불이익한 약관 적용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2023.02.24 I 송주오 기자
尹대통령 “제2 중동붐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
  • 尹대통령 “제2 중동붐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나 ‘제2 중동붐’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UAE 순방 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벤처·스타트업 등 기업인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관 합동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 순방 성과가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수출 증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중소벤처기업 수출과 관련된 현장 문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수출·수주 지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동행해 우리 기업들에 세계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내 총수출액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담긴 혁신 기술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원팀(One-team)으로서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가 대한민국에서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나 ‘제2의 중동붐’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UAE 측과 수출계약 체결, 투자유치, 현지진출 등에 성공한 중소벤처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UAE 진출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은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오는 3월 두바이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개소해 현지 금융 지원, 벤처캐피탈(VC) 투자 촉진, 인증 획득,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같은 달 개최하는 ‘UAE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여하고, 원전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박람회에 중소기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UAE에 파견, 현지 미디어 기업과 협력해 ‘K-비즈니스데이’(가칭)을 개최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통령실에 마련된 시연 부스에서 UAE 순방을 계기로 현지와 수출 계약 등을 맺은 주요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보기도 했다.
2023.02.24 I 박태진 기자
하나은행, 삼정KPMG와 VVIP 고객 서비스 강화 MOU
  • 하나은행, 삼정KPMG와 VVIP 고객 서비스 강화 MOU
  • 김영훈(왼쪽)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과 하병제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부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나은행 ‘Club1(클럽원) 한남’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Club1(클럽원) 한남’에서 회계법인 삼정KPMG와 VVIP손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하나은행은 업무협약에 따라 패밀리오피스 손님 관련 기업에게 기업 경영 컨설팅, 기업 가치 평가, 기업 인수합병(M&A)·가업승계 관련 자문 등 삼정KPMG가 보유한 전문 기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가 개인 자산관리 영역에서 벗어나 기업 자문 서비스까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범위가 확대된 점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국내 최고 수준인 삼정KPMG의 기업 경영 컨설팅에 대한 노하우는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손님들의 기업 경영에 관한 니즈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하나은행은 올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를 위해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확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본격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WM본부 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서를 신설했다.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은 세무·부동산·애널리스트 등 자산관리 주요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해 VVIP 손님 개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 진단 서비스, 세무·법률 자문, 리빙트러스트, 문화예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2.24 I 이명철 기자
"여기 살지?" 女 차량 전화번호 수집해 협박한 20대 징역
  • "여기 살지?" 女 차량 전화번호 수집해 협박한 20대 징역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성 차주만 골라 차량 앞유리에 부착된 휴대전화번호를 몰래 수집하고 살해 협박을 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수차례 저질러 실형을 살게 됐다.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부장판사 김우정)은 지난 15일 주거침입 및 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7)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20일 오후 12시52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고급주택 아파트단지 보안요원에게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출입 명부에 방문목적 ‘과외’로 적고 침입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그는 단지 내 연결통로를 통해 지하 주차장에 몰래 들어가 피해 여성 B씨가 단독으로 사용하는 개인용 차고지에 주차된 차량 전면에 부착된 휴대전화번호를 불법 취득하고, 다른 차고지도 돌아다니며 전화번호를 더 수집했다.A씨는 사흘 뒤 B씨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통해 B씨가 자녀들과 촬영한 프로필 사진을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B씨에게 “너네 자식 둘이 다 찢어 죽여줄까? 너 ○층 살지, 내가 죽여줄게”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겁을 먹은 B씨가 “혹시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과드리고 싶네요”라고 답장을 하자, 그는 “기다려보면 결과로 보게 될 거야. 그때 가서 울고불고하겠지”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전송한 혐의(협박)를 받는다.이어 A씨는 지난해 5월25일 한 지역에서 차량 전면 유리에 부착된 다른 피해 여성 C씨의 휴대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카카오톡으로 “○○아파트 사세요? 가만 안 둬, 차 검정색 아닌가” 등의 메시지를 전송해 협박했다.지난해 9월30일에도 분양 대행 업무를 담당하며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다른 피해 여성 D씨의 휴대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려고 전화했거든요. 제가 그쪽 신상 알고 있거든”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앞서 A씨는 2021년 10월8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 보험회사 보상선터에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불안감을 유발할 목적으로 사무실이 내다보이는 인근 건물에 불법 침입한 혐의(업무방해죄)로 재판을 받아 현재 집행유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건조물침입죄나 협박죄로 처벌받거나 재판 중임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집행유예 기간에 전화를 이용한 협박 등을 목적으로 주거침입이나 건조물침입 범행을 저질렀고, 협박 내용도 피해자들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해악 고지에 더해 자녀를 언급하면서 협박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을 위해 각각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정신적 치료를 받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2.24 I 김범준 기자
대통령실 “국방혁신위원회 출범 검토 중”
  • 대통령실 “국방혁신위원회 출범 검토 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인 ‘국방혁신4.0’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할 국방혁신위원회가 막바지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국방혁신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방혁신4.0의 목표 연도인 2040년까지의 추진 계획, 투입 예산 등이 구체화된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첨단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해 대북 억제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혁신4.0이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국방혁신위는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위원을 맡는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재임 기간에 추진할 외교·안보 정책 구상을 담은 ‘국가안보전략서’ 발간 작업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발간을 준비중인 국가안보전략서에는 미·중 전략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지침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첫 포괄적 지역외교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 등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도 포함될 예정이다.
2023.02.24 I 박태진 기자
“한국 오자마자 전쟁 시작…우크라 가족 생각에 눈물”
  • “한국 오자마자 전쟁 시작…우크라 가족 생각에 눈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고국을 향한 그리움과 종전의 바람 등을 이야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앞에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과 응원문구가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뉴스1)서울의 한 기업 해외전략팀에서 근무하는 체한 우크라이나인 올랴(29)씨는 2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전쟁터에 둔 외동딸에겐 매일 지옥이다. 이 지옥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는 동네 가게에 주문해둔 물건을 가지러 간 아버지가 ‘아무도 없다’며 연락이 왔다. 주인에게 전화해보니 ‘공습경보가 울렸으니 다음에 오라’는 말을 들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아빠가 공습경보를 듣지 못한 채 거리를 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랴씨의 고향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중심 도시인 르비우로 전쟁터인 동부지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포격 피해가 발생했다. 올랴씨는 자취방으로 퇴근한 뒤 집 안에서 눈물을 쏟는다고 했다. 밖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 불안감을 누르지만 집에 온 뒤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한다. 그는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겐 더욱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올랴씨는 매일 우크라이나로 돌아갈까 고민하지만 한국에서 번 돈으로 가족에게 생필품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왜 가서 함께 싸우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가족의 친구들도 밥을 먹어야 하고 전기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며 “필수적인 부분에 대한 소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고 있다. 수입의 60~70% 이상”이라고 했다.눈시울을 붉혔던 올랴씨는 “지난 7일이 아버지 생신이었다. 보통 집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는데, 전쟁 이후로는 영상통화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만약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들 곁에 없었다는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이런 끔찍한 경험을 빨리 그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국으로 온 올가(26)씨는 전쟁터에 남은 가족들 생각에 불안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격, 사망, 고문, 강간, 학살 이런 끔찍한 뉴스의 연속”이라며 “키이우가 최전선이었을 때는 한 시간에도 몇 번씩 가족에게 연락하곤 했다. 엄마는 창문 밖으로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자주 봤다고 한다. 연락이 닿지 않을 때는 연락이 될 때까지 계속 불안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올랴씨는 “1년 동안 잘 버텨왔으니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가장 무서운 건 전쟁이 패배로 끝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는 앞으로가, 하루가, 1분이, 1초가 없을 사람들이 많다. 한국과 국제사회가 관심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올가씨는 “전쟁이 끝나면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우크라이나를 구경시켜주고 싶다. 키이우 독립광장을 산책하고, 르비우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맑고 평화로운 우크라이나의 하늘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전쟁 발발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는 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는 캠페인이 이어졌다.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가결되기도 했다.
2023.02.24 I 이재은 기자
'2월 재산공개 1위' 유재훈 예보 사장…아파트 세 채 등 52억원
  • '2월 재산공개 1위' 유재훈 예보 사장…아파트 세 채 등 52억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52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2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작년 11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되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35명이다.사진=연합뉴스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사항에 따르면 유 사장 본인과 배우자, 장남 등이 보유한 재산은 51억5389만원이었다. 유 사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8억7400만원)와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8억5832만원), 서울 종로구 홍파동 아파트 전세권(7억1000만원)을 보유했다. 유 사장은 경기도 안성시의 임야와 서울 은평구 대지 등 8억3429만원 상당의 토지도 신고했다.예금 형태의 재산은 총 8억3165만원이다. 이중 7억7729만원이 본인, 448만원이 배우자, 1386만원이 장남 명의다. 증권은 3869만원어치를 신고했다. 대한항공 812주, 진에어 271주, 디에이테크놀로지 240주 등이다.2위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차지했다. 조 원장은 총 50억18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원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26억75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했고, 본인과 배우자 등이 소유한 예금이 18억1873만원, 삼성전자 500주를 비롯한 주식이 2억6752만원 등이었다.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44억54만원의 재산을 적어냈다. 이 장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24억4800만원)를, 배우자는 경기 평택의 1511㎡ 임야(3억9100만원)를 각각 보유했다고 신고했다.퇴직자 중에서는 조성렬 전 외교부 본부대사가 74억305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 대사는 신고 재산 중 부동산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41억6818만원이었다. 조 전 대사는 본인 명의의 인천 동구 송림동 인천산업용품유통단지에 상가 건물(9536만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0억8141만원), 배우자와 공동 명의의 용산구 한강로3가의 아파트 임차권 (6억4000만원)등이 있다. 장녀 명의로 된 서울 중구 황학동 아파트(6억3000만원) 전세(임차)권도 신고했다.이 밖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40억4159만원)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33억1685만원)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원장(28억9498만원)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27억7만원) △김태기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26억5246만원)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22억8997만원) △유은철 한국부동산원 부원장 겸 혁신경영본부장(15억1758만원) △이성희 대검찰청 감찰부장(13억9215만원) △손연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9억7759만원) 등도 수억원대 재산을 공개했다.
2023.02.24 I 김은비 기자
尹정부 1기 내각 평균재산 41억…절반이 강남3구 주택 보유
  • 尹정부 1기 내각 평균재산 41억…절반이 강남3구 주택 보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을 구성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국무위원(장관)은 평균 40억902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한 총리 이하 1기 내각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총 160억4305만원을 신고했다.이 중 대부분은 특허 수입이라는 게 이 장관 측 설명이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이어 한 총리(85억90만원)가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한 총리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예금으로, 한 총리 본인이 32억7000만원, 배우자가 19억원 등 51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45억2562만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44억1550만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44억54만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2억4357만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0억9438만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0억9354만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39억3799만원) 등 순이었다.재산이 가장 적은 이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8905만원)이다.내각에 가장 늦게 합류한 이 부총리는 서울 강남 압구정 아파트(24억4800만원)를, 배우자는 경기 평택에 1511㎡ 면적 임야(3억9100만원)를 각각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한 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 18명 중 절반인 9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추 부총리와 이 부총리, 이상민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강남구에, 김현숙 장관과 이종호 장관, 이영 장관, 한동훈 장관은 서초구에 각각 집이 있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송파구 소재 집을 보유 중이다. 이들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3채로 나타났다.
2023.02.24 I 박태진 기자
이마트, 발베니·맥켈란 3000병 푼다
  • 이마트, 발베니·맥켈란 3000병 푼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는 지난 1월에 이어 약 7주만에 위스키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 위스키 행사. (사진=이마트)이번 행사는 이마트 매장 외 이마트앱에서도 진행해 현장 대기 시간을 없애는 등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들이 인기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매장 판매는 25일 하루 진행한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ml)’ 1200병을 이마트 52개점에서 11만원에, ‘산토리 가쿠빈(700ml)’ 8400병을 이마트 직영전점에서 3만98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앱 판매는 27일 오전 10시 ‘와인그랩’ 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ml)’ 900병을 11만원에, ‘맥칼란 12년 더블캐스크(700ml)’ 660병을 10만8000원에, ‘발베니 14년(700ml)’ 300병을 17만80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앱으로 구매할 시 결제는 앱으로 진행되며, 수령할 매장(이마트 직영매장)과 날짜를 직접 지정해 픽업하면 된다.판매 점포 등의 행사 상세 내용은 24일 오후 5시경부터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월 초 진행한 위스키 행사 직후부터 빠르게 물량을 확보해왔다고 전했다.당시 행사가 공개된 후 크게 이슈화가 되며 인기몰이를 하자, 발빠르게 연이은 행사를 준비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 위스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실제 ‘발베니 12년’의 경우 1월 행사 당시 6000병을 준비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을 공수했음에도 전점에서 당일 오전 빠르게 완판됐다. 하이볼로 유명한 위스키 유행의 원조격인 ‘산토리 가쿠빈’ 또한 판매 2시간 만에 준비 물량의 60%가 소진됐고 당일 1만병 이상이 팔려나갔다.이마트 위스키 매출 또한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어 올해(1월 1일부터 2월 22일까지)도 20% 늘었다.고아라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지난 1월 위스키 행사에 대한 고객 호응이 커 이번 행사를 곧바로 기획했다”며 “위스키는 숙성 기간이 길어 대량 판매가 어렵지만 고객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최대한의 수량을 확보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발베니 12년 더블우드 판매 점포는 용산점, 영등포점, 평택점, 강릉점, 성수점, 속초점, 광주점, 죽전점, 김포한강점, 경기광주점, 월배점, 왕십리점, 해운대점, 안산고잔점, 은평점, 칠성점, 연수점, 김해점, 창원점, 구로점, 동탄점, 역삼점, 신도림점, 분당점, 목동점, 둔산점, 마포점, 성서점, 세종점, 문현점, 대전터미널점, 자양점, 만촌점, 월계점, 중동점, 울산점, 산본점, 천안점, 사상점, 순천점, 청계천점, 서귀포점, 천호점, 이천점, 신촌점, 광교점, 천안서북점, 여수점, 의정부점, 군산점, 금정점, 양재점 등이다. 점포별 입점 수량 상이하며 조기 품절 가능하다.
2023.02.24 I 백주아 기자
게임체인저 각광…UAE 방산전시회, 드론·무인기 '열전'
  • 게임체인저 각광…UAE 방산전시회, 드론·무인기 '열전'
  •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UAE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23’의 화제는 단연 드론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드론전(戰)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의 드론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IDEX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도 각자의 특징을 가진 드론 및 무인기를 전시하며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중동은 드론 및 무인기, 드론방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스타누라의 유류 저장소에 드론 공격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예멘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 2곳을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드론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북한의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그 중 1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인근 상공까지 침입해 논란이 됐다. 이에 우리 군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추진하면서 드론을 격추하는 ‘드론킬러 드론’ 체계, 스텔스 드론 등의 첨단전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국내 기업들은 이번 IDEX에서 기존 정찰용 드론이 아닌, 선제적으로 타격이 가능한 ‘공격용 드론’을 선보였다. 우선 LIG넥스원은 공격용 드론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형 드론으로, 비행체를 분해해 백팩에 보관할 수 있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폭 공격과 레이저 거리 지시기로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은 동축로터형 드론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적인 프로펠러형 헬리콥터 드론과 달리 원통형 몸통에 프로펠러 2개를 장착한 형상이다. 원통형 몸통에 프로펠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바람에도 더욱 잘 견딜 수 있고 소음도 훨씬 적다. 또 원통형 몸통의 모듈을 손쉽게 바꿔 낄 수 있어 감시정찰용뿐 아니라 탄약투하용, 파편고폭용 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정찰기 NI-500VT를 전시했다. KAI의 무인정찰기는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날개를 분해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풍산이 IDEX 2023에서 동축로터형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IDEX 2023 한국관에 자리잡은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드론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유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우리별은 안티드론 통합체계를 전시했다. 안티드론 통합체계는 무인기 탐지부터 피아식별, 하드킬·소프트킬 방식을 통한 격추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최대 50㎞에서부터 무인기 탐지가 가능한 시스템과, 반경 5㎞ 안에서 피아식별이 가능한 레이더를 탑재한다. 특히 AESA 3D 레이더(Radar)는 반경 5㎞ 내에 있는 레이더 반사면적(RCS) 0.01㎡의 물체도 잡아낼 수 있는 성능이다. 주식회사 화인코왁은 무인항공기 발사대 영상을 공개했다. 화인코왁이 공개한 무인항공기 발사대(XROSS L1000)는 다양한 종류의 고정익 무인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도록 표준화 돼 있다. 또 군용 트레일러를 채택해 내구성을 확보했고 어떤 견인 장치와도 호환된다.
2023.02.24 I 김관용 기자
발표 나선 박성웅에…윤 대통령 “폭력배 잘하더니 말도 잘해”
  • 발표 나선 박성웅에…윤 대통령 “폭력배 잘하더니 말도 잘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배우 박성웅이 참석한 가운데 박성웅은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가 될 수 있도록 현장서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박성웅이 윤 대통령과 나눈 유쾌한 사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박성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영화 ‘신세계’로 사랑을 받은 박성웅입니다”라며 본인을 소개한 뒤, 드라마와 영화의 해외 진출에 대해 발표했다.박성웅은 “어제 밤샘 촬영을 해서 피곤했는데, 오늘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보니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영화 ‘신세계’에서 자신이 했던 대사 “죽기 딱 좋은 날씨네”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영화에서 폭력배 연기 잘해서 인상 깊었는데 오늘 보니 말씀도 잘하시더라”고 화답했다.박성웅은 “그동안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제 영화를 봤는데, OTT 시장이 열리면서 이제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서 제 연기를 본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다. 배우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또 “우리가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과 콘텐츠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수출 강국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감동스럽다”며 “정부가 콘텐츠 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얘기를 들으니 실제로 아티스트를 한 분 초빙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아티스트로서 배우를 하거나 노래도 하지만 현장의 돌아가는 얘기도 해줄 수 있는 정도의, 말하자면 연조라고 할지 그런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섭외하는 과정에서 박성웅 씨가 선택이 됐던 것 같다”고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K콘텐츠 수출과 관련, 현재 중화권과 일본 중심의 K콘텐츠 수출지역을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정책금융 79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해 K콘텐츠 펀드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다.
2023.02.23 I 이선영 기자
대통령은 다 까라고 했는데…애매한 노조 회계장부 공개 범위
  • 대통령은 다 까라고 했는데…애매한 노조 회계장부 공개 범위[현장에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최근 기득권 강성 노동조합과 전쟁을 선포했지만, 일부 정책에선 행정부와 입법부가 미묘하게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는 노동 개혁 및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강조하며 회계 장부를 내지 않은 노조를 맹비판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국회 입법조사처는 정부 방침과는 다소 결이 다른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노조 회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입법조사처는 지난 21일 ‘노조가 회계연도마다 공표하고, 행정관청에 보고하는 대상인 노조법 제26조, 제27조의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에, 법 제14조에 비치 의무가 있는 서류인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인지 여부’를 묻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노조법 27조의 ‘결산결과 운영상황’에 노조법 14조의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관청은 노조의 자주·독립성을 침해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노조가 최소한의 민주성을 보장하고 있는지,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이므로, 대상은 그 취지에 부합하는 범위로 ‘제한적이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조법 14조에서는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를 작성해 사무소에 비치해야 한다는 점을, 같은 법 26조에서도 노조 대표자가 회계 연도마다 결산 결과를 공표하고 조합원의 요구가 있을시 열람하게 해야 한다고 각각 명시하고 있다. 또 27조에는 ‘노조는 행정관청이 요구하는 경우에는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다만 입법조사처는 행정관청이 노조의 자주·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노조가 최소한의 민주성을 보장하고 있는지,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회계장부) 내지는 정부가 열람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가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아니고, 핵심은 노조법 14조에 나와 있는 대로 주요한 서류를 비치하고 보존해서 조합원한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내지를 한 장이라도 붙이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뭔가 애매하다. 노조 회계장부를 다 까라는 것인지, 일부만 까도 된다는 것인지. 대통령이 강한 개혁 의지를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의지 뒤에는 보다 더 완벽한 근거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 작은 허점으로 큰 명분이 무너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2023.02.23 I 박태진 기자
‘테슬라 기가팩토리’ 韓유치 무산?…대통령실 “결정된 것 아냐”
  • ‘테슬라 기가팩토리’ 韓유치 무산?…대통령실 “결정된 것 아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전기자동차 생산 업체 테슬라의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 무산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와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가) 무산된 것인지 궁금하다’ 최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발언자 확인 질문에는 “일단 브리핑은 대변인이 하셨으니까 대변인께 여쭤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답했다.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21일 국무회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며 “한 참석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에 기가팩토리 건립을 검토하다 노조 문제로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국무회의 주제였던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현재 정부는 물밑에서 유치 경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기가팩토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근교에 소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으며,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2023.02.23 I 박태진 기자
`노동 개혁` 尹에 반발하는 野…"지지율 떨어지자 노동계에 화살"
  • `노동 개혁` 尹에 반발하는 野…"지지율 떨어지자 노동계에 화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건설 폭력(건폭) 등 카드를 꺼내들며 연일 노동계와 각을 세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안타깝다”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노동계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건폭’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건폭’이란 신조어를 직접 만들고 검경 합동 ‘건폭수사단’까지 설치했다”며 “국민은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잘 운영해달라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노조 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라며 정부에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대책을 지시했고, 이튿날엔 건설현장에서의 조직적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지시하며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건설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개혁, 이른바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라고 삼겠다고 새해 첫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이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구체화되자 야권에서도 불쾌한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무능과 무대책의 국정운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느닷없이 화살을 노동계로 겨누었다”며 “이쯤 되면 노동개혁이 아니라 ‘신공안통치 선포’다.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한다면 어떻게 국민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역시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 지시에 대해 “대통령실의 ‘연간 양대노총이 받는 정부지원금이 300억원인데도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공격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압박”이라며 “양대 노조는 노동부와 지자체에서 받고 있는 지원금에 대한 회계 보고서와 증빙 자료를 보고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작 윤 대통령 본인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법원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재직 시절에 사용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건폭’은 대통령의 통치가 아니다. 전형적인 ‘검치(檢治)적 발상’”이라며 “이번 건폭 논란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건 노동개혁은 온통 가짜뉴스와 가짜공정으로 점철된 ‘가짜 노동개혁’이다. 정부의 주장은 사실관계부터가 잘못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야권은 하청 노동자의 권리 개선을 명시한 ‘노란봉투법’에 이어 노동자의 권리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건폭’ 논란과 관련해 건설 현장에 축적된 고질적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의당은 노동자의 휴식권 확대 및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 보장 등 내용을 담은 ‘일하는 시민기본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3.02.23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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