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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에서 콘서트…" 故 현미 발인식 엄수…노사연·한상진 눈물의 배웅[종합]
-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발인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발인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늘에서 70주년 콘서트 여시길…”고(故)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유족들과 동료들이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11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을 비롯한 유족들과 연예계 동료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앞서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지난 7일부터 치러졌으며 대한가수협회 감사인 가수 서수남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영결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날 오전 9시 40분쯤 시작된 대한가수협회 주관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았다. 이용식은 “많은 국민이 슬픔 속 현미 누님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평소 누님께서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일가친척 및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슬픔 속 영결식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국 대기실에서 ‘용식아~’ 하고 부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현미 누님의 데뷔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 천국에서 송해 선배님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릴 거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은 조사를 낭독하며 오열했다. 이자연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현미 선배님이 수십년간 부르신 노래 ‘떠날 때는 말 없이’처럼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선배님이 계신 곳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선배님의 호탕한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미 선배님이 수많은 별 중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시길, 그곳에서 못다한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했다.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영결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영결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박상민과 알리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박상민은 “몇년 전 미국 공연 때 아무 조건 없이 게스트로 참여해주셨을 정도로 인정 많으신 분이었다.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예술성을 자랑하는 큰 가수셨던 선배님이 부디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셔서 영면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알리는 “안개처럼 떠나버린 선배님의 비보를 처음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 선배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후배 가수로서 선배님의 열정을 닮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노래 가사처럼 말 없이 가셨다. 그리움은 남은 사람의 몫이라는 말처럼 선배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할 테니 하늘에서 좋아하시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조가는 고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 없이’가 울려 퍼진 뒤 이어진 분향 및 헌화 시간에는 빈소가 눈물 바다가 됐다. 고인의 아들은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엄마, 미안해. 잘가야 돼”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한상진과 노사연 역시 눈물을 훔쳤다. 이자연은 영정 사진을 매만지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서수남은 “누님, 오늘은 왜 말이 없으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발인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발인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발인식(사진=사진공동취재단)영결식에는 가수 양지원, 김수찬, 남일해, 배우 한지일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영결식에 이어 거행된 발인식에도 함께했으며 비바람을 맞으며 운구차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예를 갖췄다. 고인의 영정 사진은 한상진이 들었다. 고인의 유족들은 고인의 유해를 미국에 안장하겠다고 밝혔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 때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오르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 민주당 "美 도청, 먼지까지 점검해야"…`대통령실 3법`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통령실을 도청·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며 정부의 국민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보안 강화를 위한 ‘대통령실 3법’을 발의할 방침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로 인한 충격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에 대한 도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용산)청사의 보안 문제는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건만, 동맹을 흔드는 세력,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빴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명확히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되는 건 미국인데, 그걸 왜 우리나라가 지금 하고 있나. 우리가 도청을 당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통령실의 대응은 실기한 것은 인정해야 되는 것이라고 보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하실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서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미국이 띄우고 있는 정보첩보위성이 꽤 있다”며 “심지어는 독일 메르켈 총리 ,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까지도 감청된 적이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21년도에 오바마 대통령한테 엄청나게 그때 항의를 했고 우리나라도 1976년도 때 박정희 전 대통령 ‘코리아 게이트’ 때 우리나라를 대놓고 감찰한 게 나와서 박 전 대통령이 엄청 격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에 미국에게 재발 방지, 사과 이렇게 막 하는 게 한미동맹 복원이라는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주권국가로서 그래도 강단 있게 얘기를 할 말은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청래 의원은 대통령 청사 ‘졸속 이전’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졸속 이전이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도청 장치가 끼어들어서 공사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걸 다 점검해야 한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 가면서 그곳에서 뚫린 것인데 먼지까지 다 점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민주당은 이에 따라 ‘대통령실 3법’을 발의할 방침이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관저의 투명한 공적 운영과 유지에 관한 ‘대통령실 3법’을 발의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관저, 비서실 운영, 인사, 출입, 기록 투명성과 공정성, 보안 체계 엄격성을 지키는 공적 점검 비상 경계령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미국이든 천공이든 대한민국 국민을 대리한 최고 권력과 최고 기밀을 넘나드는 의혹의 씨앗을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모든 국내외적 불법 기밀 유출에 대비하겠다”며 “정부·여당도 공감하고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리바운드', 입소문 타고 장기 흥행 조짐…GV·응원상영회 박차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뭉클한 감동과 성장 스토리로 뜨겁게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금) 릴레이 메가토크 GV 3차와 특별한 관객 참여형 상영회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개봉한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개봉 후 실관람객들의 만족도 지수를 나타내는 CGV 골든에그지수가 98%로 상승하며 입소문 열풍이 불고 있다, ‘리바운드’가 4월 14일(금) 메가박스 더 부티크 목동현대백화점에서 릴레이 메가토크 GV 3차를 진행한다. 또 개봉 2주 차 주말 서울-경기 무대인사와 하이터치, 응원 상영회까지 확정지었다.메가토크 GV 3차에는 장항준 감독, 안재홍, 김택, 정건주 그리고 현재 조선대와 3X3 농구 대표팀의 감독이자 영화 속 강 코치의 실제 모델인 강양현 감독이 참석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모더레이터로는 배우 겸 스포츠 해설 위원인 박재민이 참석한다. 박재민은 ‘리바운드’에서 농구 해설 위원으로 깜짝 출연해 긴박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묘사하며 리얼리티를 높였다.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봉 2주 차 경기-서울 지역 무대인사도 확정 지었다. 무대인사는 오는 15일(토) 메가박스 송도를 시작으로 CGV 인천, 롯데시네마 인천아시아드, CGV 소풍, CGV 부천, 롯데시네마 부천에서 진행되며 16일(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아주 특별한 관객 참여형 상영회도 진행한다. 감독과 배우가 상영관 내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하이터치 상영회와 부산중앙고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자유로운 리액션과 함께 응원하며 볼 수 있는 응원 상영회가 예정되어 있다. 스크린 속 감동을 더욱 뜨겁게 느낄 수 있는 기회, ‘리바운드’의 무대인사와 특별 상영회 티켓은 각 극장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개봉 이후 CGV 골든에그지수 98%,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5점,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점을 기록하며 N차 관람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는 ‘리바운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 박홍근 "尹, 용산 보안 완벽?…하늘도 벽도 멀쩡한 곳 하나 없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도·감청 사태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용산)청사의 보안 문제는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런데 왜 북한 무인기에 대통령실 주변 상공이 뚫렸고, 이번에는 미 국방부 도청 정황까지 불거진 것인가. 용산의 하늘도, 벽도 멀쩡한 곳 하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로 인한 충격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건만, 동맹을 흔드는 세력,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빴다. 지금 대통령실이 말하는 동맹을 흔드는 세력이 대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과거 독일 메르켈 총리는 ‘동맹국 간의 스파이 행위는 독일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접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당히 따져 물었다”며 “동맹국에 대한 도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명확히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관련 상임위원회를 개의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는 즉각 운영위, 외통위, 정보위, 국방위 등 ‘대통령실 도청 의혹’ 관련 상임위를 조속히 열어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공교롭게도 이들 상임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어물쩍 뭉개려 하지 말고 더욱 책임 있게 임하는 것이 집권당으로서 마땅한 국민적 도리”라고 강조했다.또 박 원내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반대를 고수해 온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법은 국민의힘이 상정을 제안해서 심사 절차가 시작됐지만 여당은 지난 6일에 이어 전날 열린 법안 1소위원회에서도 불참하며 끝내 회의를 파행시켰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여당이 아무리 국회의 책무를 방기한다 해도,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충분히 인내한 만큼 오늘 법사위 제1소위에서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정의당을 향해서도 “법사위에서 보여준 여당 국민의힘의 행태는 양 특검에 전혀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정의당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인지, 민심에 반하는 정부 여당의 행태를 방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정의당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 고민정 “美 도청 논란, 文 청와대 이전 검토 때도 보안 우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통령실을 도청·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나왔어야 할 일성은 도청을 한 당사국인 미국에 대한 일성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국내를 향해 계속 뭔가 말을 하고 있다. 주파수를 잘못 맞추고 있다. 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 지적한 사람을 향해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 청와대보다 지금 용산이 더 완벽하게 보안이 되어 있다고 (대통령실이) 얘기를 하는데, 그것보다 근접성에 대한 걱정이 있다.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경복궁이 가로막혀 있는 곳이고, 일반 다른 건물들이나 사람들과도 거리가 상당히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며 “실제로 저희(문재인 정부)가 광화문으로 청와대를 이전하려고 했었을 때에도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보안 문제다. 주변에 너무 많은 건물들과 사람들의 왕래들이 있기 때문에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저희는 걱정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실제 (대통령실)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고 또 드래곤 힐 같은 곳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환경 속에 대통령실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벙커에서의 대화가 아니라 드래곤 힐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회의를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 여러 가지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독일 메르켈 총리의 휴대폰이 한번 도청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독일의) 일성은 토털리 언 억셉터블(totally unacceptable),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였다. 아무리 독일과 미국이 동맹국이라고 하지만 이런 관계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친구를 스파잉 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독일은 입장을 냈었다”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모양새와 말들을 보면 미국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가, 뭐라도 잡힌 게 있나, 왜 이렇게 벌벌 떠는가, 무슨 약점이 잡혔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자꾸만 든다. 국내 정치인들을 향해서 이거는 우리가 도청이 된 게 아니고 얘기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되는 건 미국인데, 그걸 왜 우리나라가 지금 하고 있나. 우리가 도청을 당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통령실의 대응은 실기한 것은 인정해야 되는 것이라고 보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하실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서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 김연경, 만장일치로 5번째 정규리그 MVP..."잘 적응하고 덜 힘들 팀 선택"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위로받았다.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2005~06, 2006~07, 2007~08시즌 3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오른 뒤 1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던 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까지 개인 통산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를 모두 휩쓸었다. V리그에서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가 나온 건 2018~19시즌 이재영(당시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김연경의 MVP 수상은 예견된 것이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빛났다.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에 자리했다.김연경이 공수에서 맹활약한데 힘입어 바로 직전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한국도로공사의 돌풍에 밀려 통합우승을 놓쳤지만 김연경이 없었다면 흥국생명의 고공행진도 없었다.김연경은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만장일치로 뽑아줘 감사드린다. 챔프전 MVP까지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면서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선수 생활 연장을 두고 고민 중인데 더 하게 되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올시즌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버텨내고 시상식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또한 “이제 FA가 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내가 잘 적응하고 덜 힘들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연경은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을 비롯해 산타나(IBK기업은행·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이상 미들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엘리자벳(KGC인삼공사·아포짓 스파이커), 임명옥(도로공사·리베로)가 이름을 올렸다.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8)가 차지했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받아 MVP의 영광을 누렸다.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한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V리그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세터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선수는 이번 시즌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MVP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985년생으로 만 37살인 한선수는 역대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한선수는 “마지막 목표는 4연속 통합우승”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이가 들면서 매 시즌이 힘들지만, 하루하루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배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남자부 베스트7에는 타이스(한국전력), 정지석(대한항공·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OK금융그룹·이상 아포짓 스파이커),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이상 미들블로커), 오재성(우리카드·리베로),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가 선정됐다.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18표)는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13표)을 근소하게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여자부 신인선수상은 KGC인삼공사 리베로 최효서(17표)가 차지했다. V리그에서 리베로 선수가 신인선수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대한항공을 남자부 정상에 올려놓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약체 평가를 뒤집고 한국도로공사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종민 감독은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종민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챔피언결정전 상대 팀인 흥국생명 선수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페어플레이상은 여자부 KGC인삼공사, 남자부 한국전력이 받았다. 심판상은 최재효, 황은지 위원이 수상했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KGC인삼공사 최효서와 삼성화재 김준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