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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총 1만평 규모 5개 공원 조성" 제안
  • 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총 1만평 규모 5개 공원 조성" 제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북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이 일대 서울시청 잔디광장(6283㎡)의 5배 규모 대형 녹지 공간을 5개 블록에 나눠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중앙광장 조감도.(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와 관련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인 ‘SWA’와 협업, 남산과 한강 사이 위치한 한남4구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면서 경사 지형의 단점을 극복해 입주민들의 주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3일 밝혔다.SWA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와 미국 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월드 랜드마크 조경을 기획하고 하얏트, 리츠 칼튼 등 세계 메이저 호텔 브랜드와 지속 협업 중인 미국의 조경 전문 디자인 그룹이다.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평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는 열린 주거동 배치와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주거동의 위치를 조정했다. 정비계획상 획지 구분에 따라 나뉘는 5개 블록의 중앙광장 크기를 모두 합하면 1만여평으로, 각각의 중앙광장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해 차별성을 높였다.먼저 한강에 인접한 블록은 ‘물의 정원’을 콘셉트로 유려한 곡선의 수경 시설을 조성해, 마치 한강의 물을 끌어들여 단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공간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원형 타워의 디자인 모티브인 수련을 테마로 물놀이터와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채로운 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예술 정원을 선보인다.남산과 가까운 북쪽 블록에는 높이 차를 이용한 워터 베일과 수경 정원이 자리해 스카이데크 위에서 바라보는 남산 조망과 그 아래로 낙수가 떨어지는 폰드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블록의 중앙에는 폭포를 통해 남산 산자락의 비경을 재현하고, 래미안 대표 조경 상품 ‘네이처갤러리’ 가든을 옮겨놓은 시그니처 정원도 조성한다.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도심 속 단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45%의 조경률을 적용했다. 단지 전체 조경 시설의 녹지만 2만여평에 달한다.이 외에도 10년 가든케어 서비스를 제공을 비롯해 펜트하우스 등 특화 테라스를 보유한 각 세대에는 무상으로 조경 식재를 하는 등 다양한 제안을 마련했다.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조경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세계조경가협회(IFLA) 국내 최다 수상(13회)에 빛나는 래미안 조경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단지 내 입주민의 완벽한 힐링과 품격있는 생활을 위한 예술적 공간으로 창조해낼 것” 이라고 말했다.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물의 정원’ 테마의 수경 시설.(사진=삼성물산)
"반짝이는 연말" 비이커,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선봬
  • "반짝이는 연말" 비이커,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컬처 블렌딩 유니언 ‘비이커(BEAKER)’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분위기의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비이커 오리지널 2024년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사진=비이커)비이커는 이번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의 주제를 ‘넘버 더 스타 미드나잇(Number The Star Midnight)’으로 정했다.밤하늘의 별을 모티브로 따뜻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담은 겨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부드럽고 보온성 좋은 소재의 아우터, 시선을 끄는 패턴과 생동감 있는 컬러를 입힌 니트 등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로 컬렉션을 구성했다.비이커는 여성 대표 상품으로 시즌 컨셉을 표현한 니트와 스웨트 셔츠를 선보였다.어두운 밤에 떠 있는 별을 상상하며 그린 패턴을 적용한 반집업 니트, 빛 바랜 듯한 프린트를 입힌 스웨트 셔츠를 한겨울 아우터 속 포인트 아이템으로 추천했다.또 포근한 느낌을 주는 부클과 코듀로이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체크 안감과 코듀로이 배색 디테일을 더한 부클 점퍼와 양면 착용 가능한 부클 타탄 체크 베스트를 선보였고, 코듀로이를 워싱 가공해 적용한 스커트와 팬츠로 빈티지한 멋을 강조했다.아울러 비이커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네프사가 박힌 니트와 블랙워치 체크 무늬의 플리스 보머 재킷, 페이즐리 패턴을 적용한 파카 등 홀리데이 무드를 풍기는 상품들을 제안했다.비이커는 오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의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또 비이커 청담·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전국 주요 백화점 매장과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이번 컬렉션을 판매한다.김광영 비이커 오리지널 그룹장은 “비이커가 연말에 특별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을 준비했다”라며, “유니크한 패턴과 부클, 코듀로이 같은 포근한 소재를 활용하면 따뜻하면서 감각적인 연말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3 I 한전진 기자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브릿지론 3400억, 이달 19일 만기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브릿지론 3400억, 이달 19일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400억원이 오는 19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같은 금액으로 차환이 이뤄질 예정이며, 만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3400억 브릿지론, 오는 19일 만기…BNK증권 주선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400억원은 오는 19일 만기 도래한다. 같은 금액으로 차환(증권을 새로 발행하여 얻은 돈으로, 이미 발행돼 있는 증권을 상환하는 일)이 이뤄질 예정이며, 만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 △RBDK(알비디케이) 18.85% △코람코자산운용 7.54%다.제1종 종류주식 6%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은 액면금액의 연 2%를 우선해서 배당하며, 누적적·비참가적 우선주다.‘누적적 우선주’는 올해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반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비누적적 우선주가 된다.‘비참가적 우선주’는 배당을 배분하고도 이익이 남았을 때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반대로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 참가적 우선주다.제2종 종류주식의 경우 각 주주별 지분율이 △현대건설 0.50% △코람코자산운용 11.96% △RBDK 6.15%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 대출 상환 어려워지면…현대건설 ‘자금보충 출격’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작년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오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91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910억원 중 △210억원은 오는 19일 만기 △700억원은 내년 1월 16일 만기다. 대출만기일인 내년 1월 16일에 대출원금이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며, 조기상환이 불가하다. 이밖에 SPC 디아이에프와이가 빌려준 대출금액 290억원도 만기가 오는 19일 돌아온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대출금액 91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대출금액 290억원을 합치면 1200억원이 된다.(자료=금융투자업계)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3400억원에는 500억원 대출(비엔케이썸제사차 21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90억원)이 포함된 셈이다.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는 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케이스퀘어용산PFV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BSTB, ABCP 상환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는 만큼 사업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대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달라져서다.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피담보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2024.12.02 I 김성수 기자
민희진, '뉴진스 탈출' 배후설 보도에… '줄고소' 반격
  • 민희진, '뉴진스 탈출' 배후설 보도에… '줄고소' 반격
  •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 전 대표이사, 디스패치 기자 등을 정보통신망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 마콜컨설팅그룹은 2일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디스패치 기자 김지호, 박혜진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하여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며 “디스패치의 김ㅇㅇ, 박ㅇㅇ은 기자로서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였으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하여 명예를 훼손했다. 김ㅇㅇ, 박ㅇㅇ은 오늘도 진실과는 전혀 다른 기사를 작성했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하여 허위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고소를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고소인들의 심각한 거짓과 기망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스패치는 뉴진스의 기습 라이브 방송, 멤버 하니의 국회 출석, 최근의 계약해지 기자회견 등에 민 전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대대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허XX(비주얼 디렉터), 이XX(헤드 오브 오퍼레이션)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25일에는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CCO), 조성훈 홍보실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2024.12.02 I 윤기백 기자
유아인, '나혼산' 나온 이태원 주택 63억에 매각…17억 낮춰 급처분
  • 유아인, '나혼산' 나온 이태원 주택 63억에 매각…17억 낮춰 급처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가운데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급처분했다.유아인(사진=이데일리DB)비즈한국은 2일 유아인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 자택을 63억에 매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3년 전 유아인이 내놓은 매도 희망가 80억보다 17억이 낮춘 금액이다.유아인은 지난 2016년 본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유컴퍼니 법인 명의로 58억 원에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특히 이 주택은 지난 2020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작년 10월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와 올해 1월 지인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1심 재판부는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과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대마 흡연 교사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1심에서 검찰은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2024.12.02 I 최희재 기자
얼어붙은 예산정국 속 고심 깊어지는 대통령실
  • 얼어붙은 예산정국 속 고심 깊어지는 대통령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 처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고심에 빠졌다. 여야가 10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야당이 다음 주 감액 예산을 강행 처리한다고 해도 마땅한 대응수가 없기 때문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거부권 막히고 예비비·전용도 한계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일 “대통령실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이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원안(677조 4000억 원)에서 4조 1000억 원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했다. 특히 대통령실과 검찰·경찰 특수활동비, 동해 유전·가스전 개발 예산가 대거 삭감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오는 10일 이후로 본회의 의결은 늦춰졌지만, 그 사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당이 감액 예산을 강행할 여지가 크다.문제는 대통령실이나 여당에 이를 저지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정부·여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방패로 삼아 왔다. 하지만 법률이 아닌 예산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대통령 공포를 거쳐야 효력이 생기는 일반 법률과 달리 예산안은 국회를 통과하면 바로 확정된다.대통령실 일각에선 준예산(새해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을 때 전년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 편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다. 헌법상 준예산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을 때 편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감액 예산을 강행 처리한다면 준예산 편성 여지마저 사라진다. 예비비 사용이나 예산 전용에도 한계가 있다. 야당이 예비비를 정부안의 절반으로 삭감한 데다 예산 전용은 성격이 비슷한 사업 간에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이한 사업에 예산을 전용했다간 야당에 또 다른 공격 거리를 줄 수 있다.◇추경 압박 더욱 거세지나이 때문에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야당이 감액 예산을 강행 처리한다면 정부는 추경 편성 압박을 전보다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아도 최근 정부는 경기 둔화와 4대 개혁(의료·연금·교육·노동개혁), 양극화 타개 정책 추진 등에 따른 재정 소요 증가 등으로 추경 편성 압력을 받고 있던 차였다. 야당도 감액에 이의가 있다면 추경을 편성하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그동안에도 건전 재정 기조를 완화하는 추경 편성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던 중에 감액 예산으로 추경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예산 감액으로 국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정부에서도 추경 편성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윤 대통령 취임 직후를 제외하곤 추경을 편성하지 않으며 건전 재정 기조를 견지해 왔던 대통령실로선 이런 원칙을 무너뜨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로선 재난이나 경기 침체 등 추경 편성 요건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야당은 추경 편성을 압박하기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앞서도 내년도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경 편성 가능성에 관해선 선을 그은 바 있다.예산 정국을 맞는 대통령실의 또 다른 고민은 예산안 대치로 인해 개각 등 정치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애초 대통령실은 이달 중 예산안이 처리되는대로 대통령실·내각을 개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인사를 앞세워 양극화 정책 등을 통해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는 국정을 쇄신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예산안을 두고 여야 대치가 계속된다면 예산 정국이 일단락되는 내년 초에야 기존 대통령실 참모·각료를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12.02 I 박종화 기자
잠시 멈춘 野예산폭주…여전한 평행선 속 협상 ‘먹구름’
  • 잠시 멈춘 野예산폭주…여전한 평행선 속 협상 ‘먹구름’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김한영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려고 했던 야당의 시도가 국회의장의 본회의 상정 거부로 인해 일단 막혔다. 다만 여야가 끝장대치 중인 상황인 데다 예산안 외에도 상속세 등 세법에 대한 이견도 워낙 커 조율이 매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긴급회견을 하고 있다.◇禹 의장 “여야, 10일까지 예산안 처리하라”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예산안 및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은 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상태지만, 본회의 최종 상정 여부는 국회의장이 판단할 수 있다. 의장은 이날 예산안과 함께 자동부의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세입부수법안)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우 의장이 여야에 협상시한으로 통보한 시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다. 그는 “경제적 약자, 취약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예산을 만들 책임이 국회에 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는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향후 예산안은 상속세 등이 포함된 세입부수법안과 함께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예산안 처리시한인 2일을 넘겼기에 여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주축이 된 협의체가 구성돼 추후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與 “野국회특활비는 살려” vs 野 “예비비 71.5% 불용”다만 여야는 예산안 관련 여전히 현격한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이 단독 감액한 예산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으로, 예비비(2조4000억원) 외에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특수활동비(특활비) 등이 전액 삭감됐다. 또 정부의 핵심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예산도 505억5700만 원 중 497억2000만원이 삭감됐고, 서울 용산공원 사업비 416억6000만원 중 229억800만원도 감액됐다. 야당은 이날도 예산삭감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예결특위 위원)은 이날 “2023년 예비비 중 71.5%인 3조 2912억원이 불용됐다”며 “정부는 예비비 삭감으로 재난·재해 대응이 어렵다고 하더니, 내년도 개별부처 재해대책비는 30.3%나 삭감했다”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우리(야당)가 감액 권한만 있고 증액 권한 없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나라 살림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국회 권한으로 내린 특단의 조치”라면서 “정부와 여당이 감액 예산안에 반대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 역시 “민주당은 국회의 특별활동비(특활비)는 그대로 살려놓고 밤길 편하게 국민들 다니게 하는 경찰의 치안 유지를 위한 특활비는 ‘0’으로 만들었다”며 힐난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대회를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세법 지렛대 역할 기대 어려워…與, 지역화폐 포함할까막판 예산협상은 통상 예산과 세법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야당이 세법 관련 일부 양보하면, 정부여당이 야당이 요구하는 지역 예산 등을 편성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여당이 요구해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까지 모두 수용, 나머지 상속세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법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상속세 중에서도 배우자 공제 최소한도 상향 외에는 받을 수 없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여당이 야당이 요구하는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화폐 예산(2조원) 중 일부라도 수용할 경우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점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가 깜짝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24.12.02 I 조용석 기자
대통령실 '핵심인프라 보안협의회' 개최…드론공급망 위기대응 논의
  • 대통령실 '핵심인프라 보안협의회' 개최…드론공급망 위기대응 논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주재로 ‘범정부 핵심 인프라 보안 협의회’를 열었다. 범정부 핵심 인프라 보안 협의회는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안보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번 회의에선 드론 공급망 위기 대응과 보안성 확보 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드론 공급망의 대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드론 핵심 부품의 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유사시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망 위기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정보 유출 같은 문제로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는 드론산업 조달체계 개선과 정보보호 인증제도 정비 방안을 검토했다. 이와 함께 석유ㆍ가스ㆍ발전시설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비할 통합 대응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선 해상 풍력시설에 대한 안보 위협 대응과 해저 통신케이블 안전ㆍ보안 강화도 안건으로 올랐다. 참석자들은 해상 풍력 발전 진흥에 맞춰 군 경계 업무를 조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고의적 훼손·사이버 공격을 통한 데이터 탈취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해저 통신케이블 보안에 대해선 중요 육양국(해저 통신케이블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지점에서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통신설비 관리기지)을 국가보안시설로 지정하고 관련 민관 합동 보안 협의체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협의회는 이와 함께 핵심 인프라를 관리하는 국가ㆍ공공기관이 감시ㆍ출입통제 장비를 구매할 때 보안 취약요인을 확인ㆍ평가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공공부문 보안장비 구매 시 적용되는 보안관리 규격서 및 평가 기준’을 제정했다.
2024.12.02 I 박종화 기자
다시 영하권 아침 기온…전국 대부분서 강풍도
  • 다시 영하권 아침 기온…전국 대부분서 강풍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화요일인 3일은 아침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5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를 보이겠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눈이 여전히 쌓였는데 기온이 낮아져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이날 전국 하늘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중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인천·경기 남부·충청권·전북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같은 시간대 서울·강원 영서 남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겠다.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남부·서해 5도·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5㎜ 미만 △충남 남부 서해안 1㎜ 내외 △전북 5㎜ 미만이다. 예상 적설은 눈이 내리는 모든 지역에서 1㎝ 내외를 보이겠다.바람도 거셀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내다봤다. 해상에서는 물결도 1~4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2.02 I 정윤지 기자
롯데건설, 4회 연속 국토부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취득
  • 롯데건설, 4회 연속 국토부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취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심사에서 4회 연속 인증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자체 운영 중인 주거서비스 플랫폼 ‘엘리스(Elyes)’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로,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입주자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롯데건설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마크.(사진=롯데건설)이번 인증은 부동산 임대, 개발, 관리, 중개, 평가, 자문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연계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 사업자에게 국토연구원의 심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롯데건설은 주거서비스 플랫폼 엘리스의 품질을 인정받아 2018년 건설업계 최초로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2년마다 갱신 심사를 받는데 이번에 4회 연속 인증을 취득하면서 총 8년간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엘리스는 롯데건설 시공 단지 입주민을 위해 △생활편의지원(카셰어링·가전렌탈·세차) △육아교육지원(맘스카페·아이키움센터) △가사생활지원(조식 서비스·홈케어 서비스·무인세탁 서비스) △문화생활지원(영화관람 및 공연할인 서비스·문화강좌 서비스) △캐슬링크 서비스(동일 단지 및 타 단지 세대이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신규 분양주택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확장 중이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엘리스를 통해 국내 최고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입주자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풍요로운 주거 문화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9월 청년주택인 ‘용산 원효 루미니’가 국토교통부가 시행 중인 민간임대주택 주거서비스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 단지로 인증 받았다. 민간임대주택 주거서비스 인증제도는 한국부동산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심사 위임을 받아 주거 공간, 단지 내 편의시설, 생활 지원 및 공동체 활동 지원 항목에 대해 입주 후 2년간 운영 현황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제도다. 최우수 인증을 받은 용산 원효 루미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단지 내 특화시설들도 대거 도입했다. 최신식 시설을 보유한 헬스장과 어린이 놀이터 및 입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 설계됐으며, 단지 내 최상층 스카이브릿지 라운지도 조성했다. 또 엘리스 센터에서는 주기적으로 청년 입주민들의 취향에 맞춘 ‘탄소 중립 소등행사’, ‘전문 트레이너 초빙 PT특강’, ‘빼빼로 데이 3행시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바라보면 1등 할 수 있어” 홍범식 LGU+ 대표 출근 메시지
  • “고객 바라보면 1등 할 수 있어” 홍범식 LGU+ 대표 출근 메시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신임 대표(CEO)가 공식적인 첫 출근일에 임직원들에게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2일 보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1일 LG유플러스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유플러스)그는 이메일에서 “LG유플러스를 여러분과 만들어 나갈 생각을 하니 벅찬 설렘과 함께 커다란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현재 각 조직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차근차근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과 같은 기본기를 꼽았다. 홍 대표는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Needs)까지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체험들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진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가 탄탄해야 한다”라며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홍범식 대표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한 몸이 되어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조직, 어떤 자리에 있든 유플러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두 한데 뭉쳐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을 더 만족시키면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밝아지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끝으로 홍 대표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창출해온 성과들이 힘을 받아 더 배가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시각,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라며 “잘 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하고 서로 박수쳐주는 긍정의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홍범식 대표는 LG유플러스 CEO로 선임된 직후 용산 사옥의 다양한 조직들을 직접 방문해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본격적인 출근과 함께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12.02 I 윤정훈 기자
신유청 연출 "만남과 삶의 기적, 철창 세운 연극 무대서 느껴보세요"
  • 신유청 연출 "만남과 삶의 기적, 철창 세운 연극 무대서 느껴보세요"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철창, 농구 골대, CCTV 모니터 등을 설치해 실제 교도소의 운동 공간처럼 꾸민 무대 위. 감옥에 갇힌 청년과 그의 이야기로 연극을 제작하려는 극작가의 대화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연극 ‘테베랜드’의 한 장면이다. ‘테베랜드’는 올해 유승호, 손호준 주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와 조승우 주연작 ‘햄릿’으로 연달아 관객과 만난 연극계 스타 연출가 신유청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신유청은 “연출 제안을 받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경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제가 받은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연극 ‘테베랜드’ 포스터◇무기수와 극작가의 이색 만남과 대화‘테베랜드’는 프랑스계 우루과이 출신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존속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극작가 S가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아버지를 포크로 찔러 죽인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의 이야기를 연극화하기 위해 나서면서 극이 시작된다.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2인극이지만 등장인물은 마르틴을 대신해 연극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는 페데리코까지 총 3명이다. 마르틴 역을 연기하는 배우가 페데리코 역까지 소화하며 1인 2역을 해낸다는 점이 흥미롭다.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신유청은 “‘테베랜드’는 세상과의 접촉면이 많은 S와 세상과 단절된 마르틴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연극”이라며 “이전 공연과 거리를 둔 채 더 넓은 시야로 작품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며 새로움을 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테배랜드’는 S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속내를 털어놓는 마르틴과 감옥 밖에서 S에게 들은 마르틴의 모습을 똑같이 재연하는 페데리코의 모습을 반복해서 펼쳐내며 몰입도를 높여나간다. 마르틴과 페데리코를 연기하는 배우가 틈틈이 무대에 설치한 농구 골대에 슛을 쏘고 드리블을 하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신유청은 “S와 마르틴이 서로를 ‘쓸모 있는 무엇’이 아닌 ‘진정한 너’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너’와 ‘나’의 만남과 그로 인해 이뤄지는 삶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데리코에 대해선 “S와 마르틴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며 세세한 질문으로 설명을 보충해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신유청은 초연 때보다 더 명료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려 한 것이 이번 재연 무대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S가 마르틴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수호자이자 보호자 같은 인물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영상 소스와 동선 등을 수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한층 더 폭넓게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번 시즌에서는 김남희·이석준·정희태·길은성이 S를 번갈아 연기한다. 마르틴과 페데리코 역은 이주승·손우현·레오·강승호가 맡는다.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한다. 신유청은 “관객이 많은 양의 대사 안에 숨겨진 암호들과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자신이 겪은 삶의 경험을 되짚어 보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며 “개막 후 로비에서 만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뿌듯함을 느꼈다. 폐막 때까지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인간에 대한 질문 던지는 작품 연출 선호”신유청은 계원예고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2008년부터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2020년 대표작인 ‘그을린 사랑’으로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와 ‘햄릿’에 이어 ‘테베랜드’까지 화제작 3편을 연달아 연출하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테베랜드’ 연출 신유청 공연 개막 인터뷰신유청은 “‘그을린 사랑’이 호평받은 지점 중 하나가 절제미였다. 그래서인지 물량을 쏟아부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보고 놀란 분이 많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하나의 답을 정해두지 않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을 잘 구현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연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연극 장르에 천착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해 탐구한 바를 담아내기에 가장 알맞은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인간이 대체 무엇이기에 인간만이 이렇게 유별난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을 선호한다”면서 “때론 철학적이고 때론 종교적인 소재로 그와 같은 질문을 품게 하는 장르이기에 여전히 극장을 신성한 공간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2024.12.02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제도 미비' 인정한 野 코인 과세 2년 유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2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도 미비’ 인정한 野 코인 과세 2년 유예-상속 막는 상속세···‘주식 물납’ 기업 40% 문닫았다-‘2024 좋은 일자리’ 현대차, 종합대상-출생신고부터 차별···축복 못받는 ‘혼외자’ 한해 1만여명-[사설]‘인보사’ 무죄···과학에 대한 사법 통제에 올린 경종이다-[사설]거야의 입법·탄핵 폭주와 예산 칼질, 횡포 아니면 뭔가△종합-3040 반도체·AI 인재 전면에 부회장 투톱체제 유지 속 쇄신-한일 민간교류,어느 때보다 활발 대결보다 경제·문화협력 이어가야△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민주당, 800만 투자자 반발 부담된 듯···과세 시스템 미비 우려도 반영-해외 거래 추적방안, 에어드롭 기준 등 마련해야-“투자자 보호·시장 육성 방안 함께 담은 정책 추진하길”△종합-사상초유 감액예산안 통과시키는 野···與 “철회없인 추가 협상 없다”-“혼외자 차별 막으려면, 법적 가족 정의 넓혀야”-주식 물납 외 가업 승계 불가능 기형적 상속세에 ‘장수 中企’ 휘청-AI교과서 도입 후퇴에···업계 “교육잘 전락 시 손해 막심”△커지는 경기 우려-생산·소비·투자, 다 줄었다···1%대 저성장 문턱 선 한국경제-11월 수출 플러스 ‘턱걸이’···4개월째 증가율 뒷걸음-트럼프에 한숨 쉬는 기업들, 절반이 내년 ‘긴축경영’△2024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노사 손잡고 저출생 대응 ‘현대차’···전 계열사 가족친화 인증 ‘콜마’-“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사정 합심 절실”-“트럼프發 불확실성에도 좋은 일자리 지켜야”△정치-물갈이냐 용산 출신 핀셋 배치냐···尹 ‘인적 쇄신’ 고심-험지 TK서 1박2일···전국행보 나선 이재명-여야의정協 출범 3주 만에 ‘좌초’···한동훈 리더십 다시 시험대-김정은, 軍 이끌고 방러 가능성 우크라 지원 셈법 복잡해진 韓△경제-“11월 물가상승률 1.7% 전망···고환율에 수입물가는 부담”-널뛰는 원·달러 환율 다시 美연준에 쏠린눈-지갑닫은 소비자, 옷부터 안샀다-유통업계 ‘갑질’ 심화···온라인 쇼핑몰 불공정 급증△금융-부실채권 매각 무산···새마을금고, 깊어진 적자 늪-국민銀 이환주 ‘리딩뱅크 탈환’ 우리銀 정진완 ‘신뢰회복’ 과제-금감원, ‘은행권 부당대출’ 전방위 경고 나선다-서민 울리는 ‘투자 사기 스팸문자’ 막는다△Global-시리아 반군, 제2도시 탈환···내전 재확전 기로-“달러에 도전하면 100% 관세” 브릭스에 경고 날린 트럼프-기지개 켜는 中 경제···‘트럼프 대응책’에 쏠린 눈-대만 총통, 하와이 방문···中 “美아ㅗ의 교류 단호히 반대”-다급한 캐나다 총리, 미국행 마약·이민 문제 타협할 듯△산업-구독사업 가세한 삼성···인테리어 발넓히는 LG-효도선물은 LG, 축하선물은 삼성-가성소다값 뛰자···롯데정밀화학 실적 기대 쑥-포스코 임원 이어 팀장도 격주 4일→주 5일 근무-현대차그룹, SW규제 선제대응···美서 주도권 잡는다-“두산에너빌리티·로보틱스 분할합병 찬성 권고”△ICT-오늘 ‘알뜰폰 대기업 점유율 규제’ 결론날 듯-오픈AI 투자 늘리는 소프트뱅크 AI소프트웨어·반도체 협업 전략-“망분리 개선, 보안 업체엔 새 기회”-SK쉴더스, 민간 연합체로 ‘제로트러스트 시대’ 선도△성장기업-‘소용량·가성비’ 로보락 세탁건조기, LG·삼성 틈새 공략-지역 中企 동시에 살린다 인구활력펀드 217억 조성-생리대에 무슨 기술?···여성 건강 문제 고민해야죠-코스맥스, 아트랩 인수···AI·로봇 활용 ‘맞춤형 화장품’ 박차△생활경제-이상기후가 덮친 식품물가···초콜릿·커피도 고공행진-‘타틀러 베스트 오브 아시아’ 조선팰리스, 韓 호텔 유일 선정-냉면 한 그릇 1만2000원···질긴 ‘면플레이션’-피자헛發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프랜차이즈 업계 ‘벌벌’△증권-자사주 매입 100곳 중 소각 4곳뿐 “주주환원 효과 내려면 소각 나서야”-항공주, 고도 더 높인다-‘토종 1호’ KB발해인프라, 얼어붙은 투심에 아쉬운 출발-경기방어주로 ‘하락장 방어’-“가자니, 미루자니”···예비상장사들, IPO 동장군에 ‘진퇴양난’△부동산-두 달만에 9억 뚝···서울 아파트값 ‘숨고르기’-‘삼성물산 시공’ 사우디 첫 도시철도 달린다-공사기간 절반···건설사 ‘모듈러 건축’ 선두 경쟁-교통·자연 갖춘 ‘흑석11구역’ 1511가구 들어선다△문화-‘너와 나의 만남’이 만든 기적 같은 삶, 색다른 자극 될 것-“사또가 좋아하는 기생 게임”···마당놀이 종합선물세트 납시오△스포츠-멈추지 않는 신기록···신지애, 65번째 트로피-축구협회장 격돌···정몽규·허정무 어색한 악수-‘월클 선배’ 임성재 “美서도 지금처럼···쇼트게임 연습 집중하길”-16년 만에 탄생한 ‘골키퍼 MVP’ 조현우 “나를 보고 축구 꿈 꾸길”△오피니언-[김현정의 IT세상]연산의 비용-[정치프리즘]끝나지 않은 이재명 ‘재판 리스크’-[생생확대경]쓸 곳 찾기 힘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트럼프 2.0시대, 우리의 기회-[데스크의 눈]‘바이오벤처 ’혹한기‘ 생존법-체육계 ’협회장‘은 사익 위한 자리 아니다△피플-AI산업 생태계. 반도체·에너지와 묶어 함께 육성해야-SPC삼립 공동대표에 김범수-정명수 파네시아 대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농협, 폭설 피해자에 최대 5억 지원-송창은 박사팀, 유독성 납 뺀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사회-소중한 가족끼리, 비용부담 없이···조용한 추모 ’스몰장례‘ 할래요-[현장에서]인보사 무죄 선고한 재판부의 일침-지하철 3개 노조 파업 위기 연말 지하철 교통대란 우려-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날까지 교착···연장 가능성 무게-한달을 못참고···고3, ’가짜 신분증‘ 기승
2024.12.01 I 강민구 기자
양현종, 프로야구선수협회장으로 선출... “선수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 양현종, 프로야구선수협회장으로 선출... “선수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에 올랐다.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선발 투수 부문 수상자 KIA 양현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리얼 글러브 어워드를 연 뒤 정기 총회를 통해 양현종은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프로야구선수협회는 등록·육성·군 보류를 포함한 선수 8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회장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는 11대 회장을 맡았던 양의지(두산 베이스), 12대 회장 김현수(LG 트윈스)를 제외한 최근 5년 연봉 순위 상위 스무 명이었다.양현종은 유권자 중 52%가 투표한 가운데 36%의 지지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됐다. 투표가 끝난 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양현종에게 당선 소식을 알렸고 양현종이 수락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수장이 된 양현종의 임기는 2026년 겨울 정기총회까지 2년이다.양현종은 “1000여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게 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선배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12.01 I 허윤수 기자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철회하고, 합의 처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안을 통과시킨 건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검찰·경찰의 특수활동비 전액을 삭감해 마약·범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민생범죄 대응이 어렵게 됐다”며 “예비비를 대폭 삭감해 여름철 재해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국가의 기본적 기능 유지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또 “예산을 감액만 하고 증액하지 않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발생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응이 어렵고, 날로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서 민생의 어려움 해소에 큰 지연이 초래된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액 필요시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면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 철회”라며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여당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대 야당 민주당의 선(先)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2024.12.01 I 김인경 기자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함께할 내각과 참모진 구성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간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만한 카드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임기 후반의 키워드로 삼은 ‘양극화 타개’를 실현하고,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아우른 ‘4+1 개혁’을 완수할 인물을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용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다시 10%대 지지율…인적 쇄신 필요성 확대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내각과 용산 참모진 개편을 위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7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국정 쇄신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 벌써 인재 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 3주 만의 10%대다. 침체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적 쇄신이 필수라는 평가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사 검증에 직접 관여하는 소수의 참모진을 제외하고는 유력 후보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先) 참모, 후(後) 장관’, ‘선 장관, 후 총리’ 등 여러 관측이 나오며 인사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한창 국회에서 예산안을 두고 씨름 중인데 앞장서서 여야 의원을 설득해야 할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예산안 처리가 완료된 이후에나 인사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은 이달 2일이다. 그러나 야당의 감액 예산 강행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예산안의 본회의 최종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까지 겹치며 본격적인 인사 발표는 연말이나 신년 초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국무회의 주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총리부터 장수 장관까지…차관 인사로 ‘장악력’ 전망도내각에서 교체 대상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재임한 ‘장수 장관’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내각을 조율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현실적으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유임됐다.그러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인사를 통한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임 총리 후보군은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의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다. 임기 초반부터 재직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을 책임진 이주호 장관과 조규홍 장관은 지난 개각에서 제외됐으나, 큰 틀의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방향이 정립돼 이번 개각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보다 차관 인사를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전에도 장관 인사에 앞서 차관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을 차관으로 승진 기용한 사례가 많았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친정 부처 차관으로 승진 기용하면 ‘직할 체제’를 갖춰 부처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직 사회의 사기를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대규모 공공기관장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339곳 가운데 57곳의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으며, 내년 1분기 임기가 종료되는 자리도 38곳에 달한다.
2024.12.01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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