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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비상 계엄...뉴스→'100분 토론' 시청률 확 뛰었다
  • 사상 초유의 비상 계엄...뉴스→'100분 토론' 시청률 확 뛰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45년 만 비상 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뉴스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정세에 대한 걱정의 깊이가 뉴스 시청으로 나타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상 계엄 선포 이후인 2월 4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0.6%(이하 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계엄 전인 2월 3일 6.6%를 기록한 것에 비해 4%가 상승했다.SBS ‘8 뉴스’는 3.7%에서 4.5%로, JTBC ‘뉴스룸’도 3.3%에서 4.3%도 상승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계엄 선포는 헤재됐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르면 6~7일 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
2024.12.05 I 김가영 기자
"철도 파업 통보하면 땡?"…출근길 오른 시민들, 초조한 발걸음
  • "철도 파업 통보하면 땡?"…출근길 오른 시민들, 초조한 발걸음[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박동현 정윤지 기자] “며칠 전에 파업한다고 통보했으면 그만이가요? 환불하고 입석표만 주면 그만이냐고요.”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매표소 앞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 때문에 열차가 지연 또는 중지된 승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승객들은 매표소에서 갑자기 취소된 열차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했고, 승무원들은 매표소 유리창에 부착된 파업 안내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고향인 김제에 가기 위해 열차를 예매한 김정식(65)씨는 “며칠 전에 예매했는데 안 되면 미리 말하고 다른 열차를 준비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입석표만 주면 전부인가”라고 되물으면서 “45분 넘게 기다렸는데, 매표소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화가 난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5일 오전 7시 59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의 열차 전광판에 이날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및 중지가 안내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전날 밤 결정된 철도파업…갑자기 취소된 기차에 승객들 항의 서울시 내 지하철역과 기차역에는 이날 첫차부터 시작되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이에 따른 열차 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방송됐다. 역사 전광판에는 지연되거나 운행이 중지된 기차와 지하철의 운행 상황이 나왔고, 승객들은 초조한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며 급히 통화를 시도하거나 열차 노선을 검색했다. 철도파업의 여파는 오전 7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영등포역에서 목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를 예매한 직장인 권혁찬(47)씨는 “7시 46분 차를 예매했는데 취소돼서 다시 예매를 시도하고 있다”며 “안내문자를 받아서 파업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그게 내 차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급히 휴대전화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권씨는 “늦었다”며 말을 끊고 급히 역사 사무실을 향해 뛰어갔다. 용산역에서 만난 장지호(72)씨는 “익산으로 가는 표가 취소됐다고 한다”고 했다. 장씨는 “공공기관이 이렇게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1시간 20분이나 떠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 이모(67)씨는 “표가 어그러졌으면 미리 말을 해야지 이렇게 닥쳐서 이야기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안내원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 철도파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지하철도 운행 지연 발생…“열차 시간만큼 혼잡도 심각”열차 지연으로 속을 끓인 것은 지하철 승객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8시쯤 서울역 1호선 구로 방면 지하철은 한때 기존 열차운행과 실제 열차의 간격이 6개 역이나 벌어질 정도로 지연이 발생했다. 이 일로 필리핀에서 온 라켈(45)씨는 이날 아침 서울지하철 1호선 병점행 열차를 25분 넘게 기다렸다. 그는 “(파업을) 미리 알아서 일찍 왔는데 열차가 안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파업, 가끔이면 괜찮은데 계속하니까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승객들은 열차 지연만큼 혼잡도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원동식(66)씨는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며 “나이가 든 사람은 힘이 없으니까 넘어지면 큰일인데 사고가 안 나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의중앙선으로 경기도 일산에서 5호선 서대문역으로 출근하는 김진혜(29)씨도 “원래도 잘 안 왔는데 오늘은 더 안 와서 미치겠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출퇴근길이 더 지옥이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에 코레일과의 교섭 결렬로 오는 5일 오전 첫차 운행 시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체불임금 해결(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에 난색을 표해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1호선,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의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수도권전철의 운행률이 평소의 7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근 시간대의 경우 90% 이상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차의 운행률은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하고, 외부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으로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와 앱으로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2024.12.05 I 이영민 기자
IFC몰, 무탠다드·뉴에라 들여온다…"젊은 직장인 겨냥"
  • IFC몰, 무탠다드·뉴에라 들여온다…"젊은 직장인 겨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복합쇼핑문화 랜드마크 IFC몰은 직장인 고객을 겨냥해 서울 여의도 IFC몰의 상품기획(MD)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IFC몰은 지난달 28일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연 데 이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의류 일괄 제조·유통(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글로벌 헤드웨어 브랜드 뉴에라 매장을 선뵀다. 특히 뉴에라 IFC몰점은 키즈 제품군과 함께 모자 커스텀존을 운영해 패치와 자수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연말 글로벌 패션 하우스 코치 매장을 새로 들여와 패션잡화 갈래를 강화한다. IFC몰은 6일 용산 맛집으로 주목받는 한강로칼국수, 24일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를 차례로 열어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진 직장인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테라로사, 와플샵 등도 열어 디저트 맛집도 늘린다. IFC몰 관계자는 “IFC몰 주 방문 고객인 젊은 직장인 포함해 최근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을 반영한 새단장하고 있다”며 “비즈니스부터 여가까지 일상을 공유하는 트렌디 공간으로서의 입지 공고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들어선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사진=IFC몰)
2024.12.05 I 경계영 기자
"한동훈에게 '파국, 끝장입니다'"…용산서 온 긴급문자
  • "한동훈에게 '파국, 끝장입니다'"…용산서 온 긴급문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참모진 중 한 명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파국이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5일 정계에 따르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한) 대표 이야기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 직후) 용산 대통령실의 모 수석으로부터 ‘비상사태입니다, 파국입니다, 끝장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와 ‘뭐냐’라고 물었더니 그다음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제가 대통령 담화 소식을 듣고,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고 했는데, (한 대표가) ‘아 네 그래요’라고 하더라”며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제가 바로 전화해 ‘도대체 이게 뭡니까, 비서실장 등도 알았냐’라고 묻자 (한 대표가)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이어 김 최고위원은 “6개월만 버티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선고(제2심과 상고심)가 나오고 이 대표의 다른 여러 재판도 진행되고 있기에 그부터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상계엄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린 듯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저희가 일거에 궁지로 몰렸다”라고 토로했다.한편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 여러 참모도 발표 직전까지 그 내용을 모를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졌다.일부 참모는 저녁 식사 중 윤 대통령의 긴급한 호출을 받고 급히 대통령실로 복귀했지만 계엄 선포 사실은 물론 긴급 담화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일단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전 사회에서 증폭되기도 했다.이후 4일 오전 1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하면서 약 세 시간 만에 사실상 끝나게 됐다.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긴급 담화를 통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5 I 김민정 기자
서울역 근처 동자동 제2구역 지상 37층 업무시설 들어온다
  • 서울역 근처 동자동 제2구역 지상 37층 업무시설 들어온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역 인근 동자동 제2구역에 지하 7층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조성된다.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 건축물 투시도(안). (자료=서울시)서울시는 4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용산구 동자동 15-1번지 일대 ‘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정비계획(안)의 주요 사항은 개방형녹지 도입·친환경 기준 적용·전기차충전소·기반시설 제공 비율 등에 따라 건폐율 50%이하, 용적률 1300%이하, 높이 170m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고, 지하 7층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조성된다.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동자동 구역 내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사업지로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녹지 오픈공간을 계획한다. 지역매니지먼트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액티비티 유도해 지역 일대 명소로서 활력넘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지 내 지형단차를 활용해 한강대로변 측으로 지역일대 부족한 F&B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개방형녹지와 면한 마트와 푸드코트가 결합한 그로서란트(식재료(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를 도입하고, 다른 대지레벨로 각각 조성된 한강대로변과 후암로변 개방형녹지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녹지공간 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를 조성해 쾌적한 보행환경이 되도록 했다.또한, 지역일대 주민 및 방문객들을 위하여 서울역 일대 정보를 제공하고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전시 및 갤러리, 북라운지로 활용할 복합문화공간을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2개층을 조성했다.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 위치도. (자료=서울시)지상23층(높이 104m)을 서울역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청년층 거주 비율이 높아 협업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워크라운지와 서측 서울역, 동측 남산이 영구조망이 되는 테라스정원과 연계한 스카이라운지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특별한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한강대로변에 설치돼 보행환경을 저해하던 지하철 출입구, 지하철 환기구 등을 민간대지 내 이설하고 후암로변 미개설도로의 개설로 보행 및 도로환경 개선이 될 것이며. 동자공원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오랫동안 향유할 수 없던 정비기반시설이 확충돼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동자동 제2구역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에 맞춰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녹지휴게공간 조성 및 다양한 공공공간 확보로 도심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4.12.05 I 박경훈 기자
尹, 국방장관 사의 수용…野 탄핵안 무력화, 국방위도 '불출석'
  • 尹, 국방장관 사의 수용…野 탄핵안 무력화, 국방위도 '불출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비상계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후임 국방부 장관으로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의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내정했다.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임관해 육군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때 대장 진급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2023년 12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2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병혁 주사우디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김 장관 탄핵소추안도 사실상 무력화 됐다. 김 장관 탄핵안은 당초 윤 대통령 탄핵안과 함께 표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에서 김 장관이 지난 3일 헌법과 계엄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발령을 건의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고 탄핵소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장관의 면직에 따라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김 장관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사의 수용에 따라 신임 장관 임명 시까지 김선호 차관이 장관 직무대리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 긴급현안 질의에서 김 장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었다.
2024.12.05 I 김관용 기자
서울시, 한남공원 소송 또 이겼지만 개발은 제자리…"여전히 고심 중"
  • 서울시, 한남공원 소송 또 이겼지만 개발은 제자리…"여전히 고심 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와 부영주택이 서울 용산 고급주택가인 나인원한남 인근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한남근린공원 부지 개발을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최근 법원이 재차 서울시 손을 들어줬다. 사실상 서울시의 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공원 조성을 위해 토지보상비로 46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써야 하는 서울시 고민도 줄어들지 않고 않다.용산구 한남동 한남근린공원 부지 전경.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29일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 실시계획 인가 무효확인의 소송 항소심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근린공원 부지(2만 8319㎡) 를 매입해 주택 개발을 하려는 부영과 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서울시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익 목적으로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데 힘을 실어준 것이다.재판부는 “근린공원 조성은 지역주민을 위한 보건, 휴양, 정서함양 및 도심경관 개선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및 다양한 여가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을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지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면 주변지역에 주택이 밀집돼 있고 상당한 규모의 대학병원이 위치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원 수요계층이 있음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근린공원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 근린공원 조성의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앞서 부영이 주택개발을 목적으로 2014년 해당 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서울시가 그 다음 해인 2015년 9월 한남근린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부영은 당시 서울시의 공원 조성은 재산권 침해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까지 다툼을 벌였으나 2018년 10월 부영의 패소가 확정됐다. 이후 2020년에 서울시가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도시계획시설(공원)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한 것을 무효라고 주장하며 부영이 다시 소송을 제기하자,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원고 패소 판단한 것이다.2심은 “서울시의 근린공원 조성 실시계획 및 자금계획이 부재하고 자금계획 내용이 실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부영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법원은 “서울시는 재정적인 어려움은 인식하되 시민 생활환경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여전히 공원 조성 필요성이 있다고 봐 공원 조성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서울의 녹지면적은 선진국 대도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므로 서울 시민과 후세대를 위한 녹지보존의 필요성도 여전히 높다”고도 했다.법원이 서울시의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했지만 서울시로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토지 소유자인 부영에 줘야 하는 토지보상비가 4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돼서다. 또 근린공원에서 공연장 등 수익사업이 가능한 문화공원 조성계획으로 전환해 부영 측에 관련 사업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오는 2025년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제 일몰을 앞두고 있어, 공원시설이 해제되면 민간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설령 부분 일몰이 된다고 해도 현재 용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도시계획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비용 문제뿐 아니라 (부영과의) 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근린공원 조성) 속도가 둔화했지만 이제 소송이 끝나가는 만큼 공원 조성을 위한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05 I 최영지 기자
"尹 탈당은?" 한덕수·한동훈·추경호, 대통령과 긴급 회동
  • "尹 탈당은?" 한덕수·한동훈·추경호, 대통령과 긴급 회동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당정 지도부를 만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후속 대책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의 당위성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한 총리를 비롯해 한 대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후속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서 진지하게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서로 간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 직후 제시했던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선 “면담 자리에서 탈당 얘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야당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안을 여야 합의 없이 처리하려고 했다. 국정이 비정상인 점을 보고 심각성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혀졌다. 거대 야당이 폭주하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 계엄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한편 이날 오전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 총리와 국무위원들의 간담회에서도 국무위원들이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12.04 I 김기덕 기자
“다시 촛불 들자”…광화문서 8년 만에 불붙은 ‘촛불 집회’
  • “다시 촛불 들자”…광화문서 8년 만에 불붙은 ‘촛불 집회’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8년 만에 다시 광화문 앞에서 촛불을 들고 일어섰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이후 또다시 정권 퇴진 대규모 촛불집회가 촉발된 것이다. 4일 오후 6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민주노총이 개최한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에 시민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사진=박동현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4일 오후 6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집결했다.주최 측은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결의를 호소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이렇게 저항하고 맞서고 싸우고 투쟁했던 사람들의 힘으로 변화해 왔다”며 “권력을 차지하고 제멋대로 날뛰는 자들이 망쳐놓은 사회를 지키기 위해 우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를 메우고 광장에 나서달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피켓과 촛불을 양손에 들고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함께 결의를 다졌다.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상희 참여연대 대표는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참으로 극악무도한 대통령”이라며 “국회의 권한은 비상계엄으로도 건드릴 수 없도록 헌법이 단호한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이들은 1시간가량의 촛불집회를 마친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촛불집회는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대전 은하수네거리 △강원 춘천 거두사거리 △광주 5.18 민주광장 △경남 창원시청 △충남 천안터미널 △전남 목포 평화광장 △부산 서면 태화 △울산 롯데백화점 △충북 충북도청 △대구 대구 CGV한일 앞 등이다.민주노총은 오는 7일 ‘내란범 윤석열 즉각 퇴진 민주노총 행진’ 등의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지속적인 촛불행동을 예고했다.
2024.12.04 I 박동현 기자
김용현 "계엄 임무 수행 장병들, 장관 지시 따른 것…책임은 나에게"
  • 김용현 "계엄 임무 수행 장병들, 장관 지시 따른 것…책임은 나에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4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들께 사과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비상계엄 관련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또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가방위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군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가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한 4일 새벽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김용현 국방장관(가운데)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김관용 기자
'현역가왕2', 비상 계엄 선포로 방송 중단 "다음주 재개"
  • '현역가왕2', 비상 계엄 선포로 방송 중단 "다음주 재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현역가왕2’ 측이 비상 계엄 선포로 중단한 방송분을 다음주 방송하기로 했다. MBN ‘현역가왕2’ 제작진은 4일 “지난 12월 3일(화) ‘현역가왕2’가 방송되는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가 편성되면서, ‘현역가왕2’ 2회가 방송되는 도중에 중단됐다”며 “이와 관련 ‘현역가왕2’ 제작진은 일주일 후인 오는 12월 10일(화) 밤 9시 10분, 지난 2회 방송 중단된 부분부터 방송하기로 확정지었다”고 알렸다.지난 3일 ‘현역가왕2’ 2회에서는 에녹 진해성 박구윤 등 강력한 대장주 3인 후보를 비롯해 21인 현역들의 역대급 필살기 무대가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오는 12월 10일 화요일 오후 9시 10분이어지는 ‘현역가왕2’에서는 예선전 방출 4인방의 명단과 함께 예선전 MVP가 공개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본선에 오른 30인의 현역들이 겨루는 1차전 1:1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의 일부가 방송될 예정이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계엄 선포는 헤재됐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회의 소집을 하는 등 계엄 선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4.12.04 I 김가영 기자
유인촌 장관 `尹계엄 선포 국무회의` 불참 확인
  • 유인촌 장관 `尹계엄 선포 국무회의` 불참 확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문체부는 4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유인촌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했고, 오늘 아침 국무회의는 참석했다”고 알렸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는 국무회의의 심의·의결 사항이다. 참석 국무위원 다수가 계엄 선포에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의결됐다는 점에서 국무회의 참석 내각 인사들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거세다.이에 일부 부처는 장관들의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 확인을 꺼리고 있다. 전날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확인 중이다”,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고 함구하며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의 국무회의 불참 확인은 이날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부터 긴급 외부 회의와 문체부 간부회의를 소화하느라 늦어졌다.앞서 유 장관은 전날 오후 내내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광고산업 발전유공 정부포상식’에 참석해 축사 및 시상한 뒤 바로 인근의 언론진흥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하고 축하했다. 모두 공식 일정으로 기자들과 함께했다.한편 유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던 장관 일정을 모두 올스톱했다.
2024.12.04 I 김미경 기자
“이미 박살날 조짐이었다”…여당·대통령실도 ‘망연자실’
  • “이미 박살날 조짐이었다”…여당·대통령실도 ‘망연자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5년 만에 선포됐던 비상 계엄 사태가 6시간 천하로 끝났지만, 그 후폭풍은 거세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가 일괄 사의를 표하고, 여권 내에서도 내각 총사퇴를 후속 대응책으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일시적인 행정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마찬가지로 여권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결국 ‘제2의 분당(分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급작스럽게 선포한 비상 계엄은 국회가 155분 만인 4일 새벽에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이후 국무회의 의결로 6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일부 여권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정국은 마비 상황이다. ◇대통령실 참모 일괄 사의·내각 총사퇴 요구도이날 오전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인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전날 밤 계엄 선포 직전까지 관련 상황을 공유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는 밖에서 저녁을 먹다가 호출을 받고 용산 대통령실로 급하게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내부도 초상집 분위기다. 이날 예정된 대통령실 공개 일정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주요 참모들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행에 들어갔다.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예고된 재앙이었다”, “터질 것이 터졌다”며 개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과거 대통령실 직원이었던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의 판단력을 둘째 치고, 참모 기능까지 다 망가졌다는 반증”이라며 “주요 참모진들이 정책이나 현안, 국정과제 등에는 관심이 없고 매번 야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이미 조직이 박살날 조짐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권 내에서도 이번 비상계엄이 결국 오판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긴급 담화문 발표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해야 한다”며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현 정부 들어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22건이나 발의하고, 정부 예산안 삭감, 입법 독주를 강행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감이 계엄 사태를 불러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명태균 사태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등으로 여론마저 등을 돌리며 최악의 지지율이 나오자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한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야권이 추진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막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계엄 선포를) 해본 것일 수도 있다”며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가만히 있다 끌려 내려온 것을 보고 일단 질러보자는 생각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계엄 선포 해석 의견 분분…여당 분열 가속화도여당 내부도 내홍을 겪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의결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친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친윤계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후속 대응책으로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갈려 아직 잠정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에 속하는 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하며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소수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에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분당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여당 한 의원은 “너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딱히 대안이나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친윤을 중심으로 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24.12.04 I 김기덕 기자
코레일, 5일 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마련
  • 코레일, 5일 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마련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코레일)코레일은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 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외부 직원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파업 예고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75%(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무궁화호 62% 등이다.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며, 평시 대비 22%를 유지하고 있다.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천513명 등 모두 1만4천861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기관사 등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 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된다.대체인력에 대한 현장 실무교육과 철도안전법·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른 법정교육은 이미 마쳤다.코레일은 열차 이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驛)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된다.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전동열차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43개 역에 질서유지요원 187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2024.12.04 I 박지애 기자
“나 707 선배거든, 몸 막 쓰지 마” 국회 앞에서 계엄군 설득한 배우
  • “나 707 선배거든, 몸 막 쓰지 마” 국회 앞에서 계엄군 설득한 배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특전사 707 특수임무대대 출신 배우 이관훈(44)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몇 시간 만에 국회로 달려간 사실이 전해졌다. 그가 국회 앞에서 직접 계엄군을 마주하고 설득에 나선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배우 이관훈. 사진=유튜브 채널 ‘황기자TV’ 캡처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황기자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모인 계엄군을 찾아가 “나 707 선배다”라며 “전역한 지는 20년 정도 됐고, 방송도 하고 있고, 이관훈이라고 검색해보면 특전사 출신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그러면서 “명령받아 오는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며 “오면서 형 동기와 통화했는데, 헬기 타고 넘어왔다고 얘기를 들어 걱정돼 왔다.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마라”고 말했다.이어 “너희에게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너희도 유튜브도 보고, TV도 보고 했으니 알 거라 믿는다”며 “너무 몸 막 쓰지 말고, 너희도 다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거듭 당부했다.이관훈은 2004년 제707특수임무단 중사로 전역,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대조영’(2006) ‘로드 넘버원’(2010) ‘인현왕후의 남자’(2012)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환상연가’(2024) 등에 출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무장한 계엄군은 건물 유리창을 깨고 시민들과 몸싸움하며 국회 본청에 강제 진입했다.계엄군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철수했다.
2024.12.04 I 이로원 기자
'골때녀', '8시 뉴스' 특집 편성으로 결방…비상 계엄 여파
  • '골때녀', '8시 뉴스' 특집 편성으로 결방…비상 계엄 여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결방된다.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날 방송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특집 ‘8시 뉴스’ 편성으로 결방된다.앞서 MBC 측도 ‘라디오스타’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계엄 선포는 헤재됐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회의 소집을 하는 등 계엄 선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4.12.04 I 김가영 기자
벼랑끝 몰린 尹대통령…탄핵이냐 하야냐
  • 벼랑끝 몰린 尹대통령…탄핵이냐 하야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치적 자해로 끝났다. 비상계엄으로 여소야대 정국을 일거에 뒤집으려 했으나 결국 최악수였다. 윤 대통령은 하야 또는 탄핵을 고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르면 6일 탄핵 표결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은 5일 새벽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다. 야당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6일 새벽 윤 대통령 탄핵 소추 표결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번 탄핵소추안이 부결된다면 10일 정기국회 종료 후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일단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가결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통령 탄핵을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수(151명)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3분의 2(200명) 이상이 여기에 찬성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야당 의석은 192석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한다면 탄핵 가결을 막을 수 없다. 전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서 여당에서도 의원 18명이 찬성한 것에 비춰볼 때 탄핵 표결에서도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당적이 사라진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소추안 가결 후 헌재가 파면을 결정하기까지 석 달이 걸렸다.◇與서도 ‘질서 있는 퇴진론’ 나와탄핵에 앞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한시라도 빨리 대통령 직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 국민과 나라가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들에 이어 국무위원 전원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것만으론 야당이나 민심을 달래기 역부족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다만 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거론하는 상황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정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윤 대통령의 진퇴가 분명하지 않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정은 동력을 잃고 표류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방한이 무기한 연기된 게 일례다. 일선 부처에서도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수습책을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금으로선 관련자를 문책한 후 윤 대통령이 물러나는 질서 있는 퇴진이 최선이다”며 “이를 거부하면 탄핵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고립’ 위기 속 비상계엄 감행했나윤 대통령이 민주화 후 첫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오판을 했던 데는 야당의 입법·탄핵 공세에 대한 묵은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이 30차례 반복되면 양측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도 야당 우위 국회를 겨냥해 ‘반국가 행위’라는 표현을 썼다.최근 국회 상황은 대통령실의 정치적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당정 관계가 악화하면서 재의결을 통해 거부권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10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재의결을 합두고 친한계(친한동훈계)가 이탈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던 차였다. 여기에 야당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를 예고한 것도 윤 대통령이 악수를 두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야당이 특별활동비·예비비 등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탄핵이 동시다발로 이뤄지지 않았나. 그것에 대한 국정 무력감이 매우 컸던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 내각과 대통령실의 참모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 대부분은 3일 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읽기 전까지 비상계엄 준비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담화에 앞서 기자들이 내용을 묻자 참모진 다수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도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직전까지 회의 안건을 인지하지 못했고 회의가 열린 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다수가 계엄 선포를 반대한 걸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소수의 건의에 따라 비상계엄을 강행했다는 게 여권 전언이다. 이는 명분도 준비도 부족한 비상계엄이 ‘두 시간 천하’에 그친 원인으로도 꼽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엄청난 자충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2024.12.04 I 박종화 기자
대한민국 시계 제로…尹대통령, 탄핵의 시간 들어섰다
  • 대한민국 시계 제로…尹대통령, 탄핵의 시간 들어섰다
  • [이데일리 김기덕 한광범 김상윤 기자]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대위기다. 민주화 이후 처음 선포된 비상계엄 사태가 6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국정이 올스톱되면서 정치·외교·경제·사회가 모두 마비되는 초비상 상황이 시작됐다.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정국은 대혼돈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이를 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이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의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6일 오후엔 국회에서 탄핵안 최종 의결 여부가 결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살 이후 45년 만에 이뤄졌다. 다만 계엄법에 명시된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나 군사상 필요한 상황 등이 아닌 데다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내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날 국회에서 의결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야권은 물론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여권에서도 18표가 나온 점을 감안하면 탄핵소추안은 국회 문턱을 넘어 결국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정국이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헌정 사상 첫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됐다. 당장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지만, 만약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에 동의했다는 점이 밝혀지면 내란죄 공범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도 이날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해 국정을 이끌 주체가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경제·안보 상황도 위기다. 저성장 고착화 속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으로 경기 침체는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군 참전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미 석학인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국제적으로 외교·안보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더십이 실종된 상태라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한국에 강하게 압박을 가할 경우 우리가 대응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12.04 I 김기덕 기자
방한했다 '계엄' 경험한 키르 대통령.. 양국 경제협력 일정 소화
  • 방한했다 '계엄' 경험한 키르 대통령.. 양국 경제협력 일정 소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디르 자파로프(Sadyr Zh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4일 양국 정부가 공동 개최한 양국 경제협력 행사에 참석해 우리 정부 및 기업인과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왼쪽부터) 사디르 자파로프(Sadyr Zh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키르기즈 투자 다이얼로그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즈 경제상업부 관계자와 함께 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키르기즈 투자 다이얼로그에 참여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면담했다.자파로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령한 날인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자파로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후 그날 저녁 밤 10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이 지난 4일 새벽 4시께 이를 해제했다.그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와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날은 이를 기반으로 세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한-키르기즈 투자 다이얼로그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대한무역투자공사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입협회는 이 자리에서 키르기즈 수출청과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GS, KT&G, LG, KT, BC카드 등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현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자파로프 대통령을 비롯한 키르기즈 대표단은 이날 사흘 간의 공식 일정을 차질없이 마치고 귀국한다.산업부는 계엄 정국에 대응해 4일 안덕근 장관의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했으나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한 차관 이하급 일정은 정상 소화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양국이 이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맺은 TIPF와 에너지·광물 MOU를 기반으로 양국 무역·투자와 핵심 광물, 재생에너지 등 관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2.04 I 김형욱 기자
박안수 계엄사령관, '진짜 사나이' 출연 모습까지 화제
  • 박안수 계엄사령관, '진짜 사나이' 출연 모습까지 화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45년 만에 비상 계엄이 선포되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박안수 계엄사령관의 과거 방송 출연 모습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박안수 계엄사령관은 2016년 6월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에서 강철사단 해룡연대의 연대장으로 출연했다.박안수 연대장은 당시 출연자인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이 전입신고를 하는 모습에 등장해 출연진과 직접 악수를 나누고 마크를 수여했다. 또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연진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격려하기도 했다.시청자들은 박안수 당시 대령이 계엄사령관이 되자 방송 출연 모습을 다시 공유하며 이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1968년생인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다. 그는 임관 이후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박안수 계엄사령관 제39보병사단장 시절, 육사 30기 이상의 사단장 이후 15년 만에 대장 진급자로 기록됐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군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계엄 선포는 헤재됐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회의 소집을 하는 등 계엄 선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4.12.04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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