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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규제 철폐로 사회·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오세훈 시장은 31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울은 아직도 청년일자리, 주거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건축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한 본격적인 규제 철폐 등 올해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선 8기, 2년 반 동안 이뤄낸 서울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먼저 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며 시민들에게 서울의 변화를 약속했고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성과로 개인 자립을 돕는 복지 정책인 ‘디딤돌소득’과 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미리내집’을 꼽으며 약자동행 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딤돌소득을 통해 복지가 개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지원받은 가구의 31%가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 서울런은 3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 신혼부부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단 6년 만에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산 서울 코어,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2023년 7위에서 2024년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공직사회의 기본인 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을 통해 14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하며 시민의 신뢰도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출근길에 만나는 초록빛 정원, 출근길에 함께하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버스’, 점심시간 서울광장에서 즐기는 책 한 권, 퇴근 후 한강에서의 쉼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 발표에 앞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로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오 시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서울 시민 여러분, 2025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저는 서울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흔한 위기 진단이나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서울의 미래를 위해 앞서 내다보고, 미리 걱정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것이 바로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주신 소임이며, 저의 사명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고,어려움 속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을 하며 저는 시민 여러분께 서울의 변화를 약속드렸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 반의 결과입니다.의미 있는 변화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민선 8기: 더 나은 서울]먼저, 약자동행 특별시입니다.우리는 디딤돌소득으로 복지의 근본적 개념을 바꿔가고 있습니다.‘일하기 어렵게 하는 복지’에서 ‘일하게 하는 복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복지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가 실험이 마무리되는 3년차입니다.디딤돌소득을 통해 많은 가구가 탈수급을 실현했고, 지원받은 가구의 31%는 근로소득이 늘어나며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에는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고,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또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신혼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둘째,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입니다.10년간 멈춰 있던 재개발, 재건축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해 1호 사업이 착공됐습니다.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단 6년 만에 착공된 것입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우리의 약속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셋째, 서울의 매력과 ‘글로벌 TOP5 도시’입니다.우리는 용산 서울 코어, 마곡, 그리고 양재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비전 2030 펀드(5조 원)를 통해 AI, 바이오, 창조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서울은 세계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서울이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마지막으로, ‘서울시 바로세우기’입니다.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은 공직사회의 기본입니다. 우리는 ‘청렴’을 핵심 가치로 삼아 노력했고,그 결과,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4년만에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했습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서울의 모습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탄생했습니다.[밀리언셀러 도시]시민의 필요를 세심히 관찰하고 진심을 담아 정책을 설계하면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고 선택받습니다.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서울 야외도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정책들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되었고,누적 충전 수는 700만 장에 달합니다.하루 평균 58만 명이 이용하며, 기후 감수성을 높이는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손목닥터 9988은 16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일상 속 건강을 지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사증후군 관리와 마음 건강 진단 기능을 추가하며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서울 야외도서관은 302만 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책을 읽고 대화하며 공연을 즐기는 풍요로운 문화도시의 면모를 새로이 하였습니다.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78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변화하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했습니다. 서울시는 5분 정원도시를 목표로 정원을 일상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서울은 이제 수백만 명의 시민이 공감하고 선택하는 정책들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진정한 ‘밀리언셀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시민들께서 삶 속에서 직면하고 계신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현실의 벽]어린 시절부터 영어 유치원-학원-입시라는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들어가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설령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많은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조기 퇴사를 선택합니다.직장을 다녀도 서울에서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부동산, 주식, 코인 투자로 ‘영끌’이 필요합니다.노년 세대는 OECD 최악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저는 지난달 여러 차례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현장 경제인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습니다.경제인들은 규제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사업기회는 막히고,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이러한 현실은 시민들에게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것입니다.[규제 철폐: 시민의 숨통을 틔우다]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출구를 마련하려면 각각의 사회 문제에 대한 ‘대증요법’도 필요하지만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이 요구됩니다.‘규제 개혁’을 넘어 ‘규제 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매년 규제를 늘려가며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서울시와 강남 재건축 조합 간 최고 층수 제한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건축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간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도시 미관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재건축 단지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최고층이든 층고든 규제 기관이 결정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로올해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습니다. 국회도 법안 숫자를 늘리는 것을 성과로 착각하지 말고 법안 늘리기 경쟁이라는 ‘잘못된 행진’을 멈춰야 합니다.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습니다.[오늘의 서울: 살맛 나는 도시]시민 여러분이 매일 편안함을 느끼고삶 속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그것이 서울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서울시민들이 살맛 나게 하는 게 저의 일입니다.서울의 하루는 초록빛 정원에서 시작되도록 하겠습니다.시민들께서 집과 골목길, 직장 근처에서언제라도 푸른 정원과 나무를 만나고 ‘녹색’의 위안을 경험하며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어야 합니다.출근길에는 기후동행카드가 함께 합니다.이 카드 한 장이면 마을버스, 버스, 지하철, 그리고 따릉이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맘껏 다니실 수 있습니다.모닝커피 한 잔에 베이글을 들고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며 출근길에 잠시 느껴보는 여유,한강버스가 열어줄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열심히 일한 후 서울광장에서 맞는 점심시간은 특별합니다.잔디밭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펼치는 순간은 우리의 영혼을 살아 숨 쉬게 하지 않을까요.퇴근길에는 매력적인 한강이 기다립니다.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치맥을 즐기거나강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는 일은이제 빼놓을 수 없는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내일을 위한 사과나무]도시경쟁력은 결국 기술과 기업에 달려 있습니다.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며 ‘사과나무’를 심었던 선각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내일의 열매를 위해선 오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열매를 거두기 위해선 어른들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원자력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오일쇼크 속에서도 조선, 자동차, 제철이라는 사과나무를 키웠습니다.1980년대, 대(大)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반도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이제 우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이 지금 심어야 할 사과나무입니다.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테크의 중심이 될 것이므로세계의 인재가 서울에 모여들고,연구비가 충분히 투자될 수 있어야 합니다.서울시가 가진 권한에만 머무르지 않고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만들겠습니다.[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2025년, 우리는 더 큰 희망과 도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더 살기 좋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정치적 혼란, 대외 신인도의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도시입니다. 우리에게는 혁신과 도약의 DNA가 있습니다. 모든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우리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것입니다. 이 길 끝에서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시상식·작품홍보 중단→신보발매·콘서트 연기…애도로 멈춘 연예계[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연예계에선 이틀째 애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연예계 주요 일정들은 오는 4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에 맞춰 일시 정지됐다. 먼저 KBS, SBS, MBC 지상파 3사는 추모의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연말 시상식 방송을 일제히 중단했다. 지상파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 등 주요 TV 프로그램들 역시 뉴스특보로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새로 공개될 드라마와 영화를 홍보하는 행사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가요계도 예외가 아니다.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 이승환 등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던 가수들은 공연 일정을 취소, 연기하며 애도 및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르세라핌 허윤진,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아이돌 가수들 역시 예정된 신보 및 콘텐츠 공개, 각종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는 등 희생자들의 애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MBC는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연예대상’을 취소한 것에 이어, 30일 오후 8시 40분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기대상’도 결방을 결정했다. ‘연기대상’은 당초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녹화방송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 MBC 측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31일 방송될 예정이던 MBC ‘가요대제전’도 결방 후 녹화방송으로 대체한다. 녹화 방송분 역시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매해 해왔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도 축소키로 했다. KBS 역시 31일 오후 7시 생방송으로 편성돼있던 ‘2024 KBS 연기대상’을 결방한다고 밝혔다. 포토월 행사 역시 취소됐다. ‘KBS 연기대상’도 MBC와 마찬가지로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한.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는 추후 공개한다.31일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SBS 연예대상’도 결방을 결정했으며, 녹화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이외에도 방송가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 후 뉴스 특보나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 중이다. SBS는 30일 방송하려던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를 결방하기로 했다. 드라마, 영화 홍보 일정들도 전면 중단됐다.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는 오는 1월 3일 오전 10시 30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리거’ 측은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언론시사회를 대신하여 1, 2화 리뷰 스크리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한지민, 이준혁이 주연을 맡은 SBS 새 로맨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제작발표회 행사를 취소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측은 “1월 3일 예정되어있던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취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며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연말 극장가에 출격하는 주요 영화들도 홍보 일정이 올스톱됐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을 비롯해 31일 개봉을 앞둔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1일 개봉하는 외화 ‘수퍼 소닉3’ 등이 금주 예정돼 있던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보고타’는 개봉 다음날인 1월 1일 새해 관객 무대인사를 취소하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하얼빈’ 역시 31일, 1일 진행 예정이던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GV) 등 홍보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4일과 5일 사전에 예정돼있던 2주차 주말 무대인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다. 이날 무대인사 역시 애도의 뜻을 잊지 않으며 조용히 진행 예정이라고 ‘하얼빈’ 측은 전했다. 르세라핌 허윤진. (사진=쏘스뮤직)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가요계는 국가 애도기간동안 예정돼있던 콘서트를 취소·연기하거나 가수들의 신보, 신규 콘텐츠 공개가 잠시 중단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가수 조용필은 오는 1월 4일 진행 예정이던 20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하기로 했다. 이승철 역시 앞서 이승철의 A형 독감 판정으로 한 차례 미뤄지고 1월 4일로 예정돼있던 부산 오케스트라 콘서트 일정을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한 차례 더 미루기로 했다. 이외에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아이돌 가수들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며 신보 발매 및 신규 콘텐츠 공개를 잠시 쉬어갔다.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은 여객기 참사 여파로 30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던 자작곡 ‘해파리’ 음원 반매를 연기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금주 중 업로드하려던 멤버 진의 콘텐츠 ‘달려라 석진’, 뷔의 생일 관련 콘텐츠 등 일부 콘텐츠 공개 일정을 미뤘다. 그룹 세븐틴 측은 참사 여파에 따라 내정된 프로모션 일정을 전면 취소함으로써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내달 8일 컴백을 앞둔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은 29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던 싱글 2집 ‘텔레파티’ 오피셜 포토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고, 30일에는 조슈아의 생일 콘텐트 업로드를 중단했다. 그룹 뉴진스는 일본에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를 잊지 않았다. 뉴진스는 30일 오후 일본 공연 스케줄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를 통해 무대에 오르기 전 의상 옷깃에 추모의 뜻을 담은 검은 꽃 리본을 매단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 '더 폴: 디렉터스 컷' 5일 만에 2만 돌파…주말 일반영화 좌판율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크린 필람작으로 떠오른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감독 타셈)이 개봉 5일 만에 2만 관객 돌파와 함께 일반영화 주말 좌석판매율 1위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3차 ‘이동진의 언택트톡’까지 확정했다.‘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주는 영화다. 18년 만에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한 감독판으로 보다 완벽하게 돌아왔다.스크린을 위해 태어난 판타지 ‘더 폴: 디렉터스 컷’이 개봉 5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반영화 주말 좌석판매율 1위에 올랐다.여기에 화려한 영상미를 그대로 살린 포스터와 엽서, CGV필름마크, 총 28년이 걸린 제작 과정, 9년이 걸린 캐스팅, 24개국 촬영 장소에 대한 에피소드, 리 페이스가 전 제작진을 속인 촬영 과정 등 영화잡지 못지않게 충실한 내용을 담은 CGV아트하우스 진(zine)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아이맥스 상영 요청과 극장 관람 강추글이 SNS와 극장 홈페이지 리뷰란에 꾸준히 올라오며 예비 관객과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 향후 행방이 주목된다.‘이동진의 언택트톡’은 CGV만의 비대면 시네마톡으로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폭넓은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씨네필의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이동진 평론가가 직접 촬영지도 다녀올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 밝힌 바 있어 예매 오픈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1차 언택트톡은 좌판율 66%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2차 앵콜 상영 역시 매진이 이어지며 ‘스크린을 위해 태어난 걸작’임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 그간 영상미에 치중됐던 평론과 달리, 탄탄하게 짜인 서사와 ‘이야기하기’라는 주제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심도 있는 해석이 감동을 더했다는 후기가 쏟아지며 추가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1월 5일 일요일 3차 언택트톡 행사를 확정했다. 진행 극장은 CGV강변,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이며, 관람객 전원에게 ‘더 폴: 디렉터스 컷’ 한정판 엽서를 증정한다. 예매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하얼빈'→'보고타' 국가 애도기간 동참…영화계 홍보 일정 올스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계 역시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작품 프로모션 일정을 잠시 멈췄다.가장 먼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측이 지난 29일 사고 발생 당시, 제작보고회 행사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긴급히 취소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30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고 긴급히 공지했다. 이어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촉박하지만 일정에 착오 없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후 30일 이날 오후 현재 상영 중인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을 비롯해, 31일 개봉을 앞둔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1월 1일 개봉하는 외화 ‘수퍼 소닉3’ 등 국내외 영화들이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는 취지로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 취소 소식을 알리고 있다. ‘보고타’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오는 1월 1일 예정된 ‘보고타’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주말 예정된 무대인사 변동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얼빈’ 역시 금주 평일 계획하고 있었던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와 위로에 집중한다. 영화 ‘하얼빈’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오는 31일, 1일 계획하고 있던 무대인사 일정 및 평일 관객과의 만남(GV) 등 일정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다만 ‘하얼빈’ 측은 관객들에게 사전 공지했던 1월 4일, 5일 등 개봉 2주차 무대인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얼빈’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2주차 무대인사도)최대한 애도의 의미를 잊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며 “‘하얼빈’ 팀은 이번 참사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얼빈’ 측은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에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무대인사를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도 ‘하얼빈’ 팀은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와 애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화 ‘수퍼 소닉3’(감독 제프 파울러) 역시 금주 예정돼있던 코스튬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수퍼 소닉3’의 국내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일(수), 4일(토) 코스튬 무대인사 취소 안내를 공지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주 예정돼 있었던 ‘수퍼 소닉3’ 코스튬 무대인사 취소 안내드린다”며 “국가애도기간으로 결정된 만큼 관객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이 주연을 맡은 19금 코미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 측은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행사 취소 여부를 긴밀히 논의 중이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측은 오는 3일 오후 2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시사회, 기자간담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측 관계자는 “내부에서 (일정 취소, 변경 등과)관련해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 경찰 "尹 체포, 충분히 대비할 것"…현재까지 피의자 45명(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세 차례 출석요구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직후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영장을 청구해 영장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한편 향후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단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소환을 통보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2차 출석을 요구하면서 수사의 칼날을 좁히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가능성에 이목…경찰 “충분히 검토해 대비”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백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에 불응해 거기에 맞춰 (공조본이) 체포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며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청구 관련 적용법조는 내란죄와 직권남용”이라고 밝혔다.특수단 관계자는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출석을 거부하며 불출석 사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 청구 주체는 공수처 검사이며, 수색영장도 같이 청구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윤 대통령 측은 법원에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영장을 청구했는데, 권한 없는 수사기관에 의한 체포영장 청구가 우리 형사소송법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직권남용죄를 소추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특수단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체포영장의 실제 집행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과 삼청동 안전가옥(안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대통령경호처는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군사상 비밀, 공무상 비밀 등 사유를 들어 특수단의 내부 진입을 거부해왔다.특수단 관계자는 “체포영장에는 제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출석한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영장이 청구돼 발부된 상태면 영장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이 발부된 이후에 충분히 검토해서 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면 된다”며 “(구속영장은) 수사가 이뤄진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이날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에 구체적 사유를 소명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자료 임의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경호처가 형사법 110조, 111조에 근거해 압수수색을 거부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자료를 임의제출하라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피의자 45명…정진석 비서실장 출석 통보·한덕수 총리 2차 출석 요구특수단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아직 정 실장이 경찰에 출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실장이 비서실 최고위급 참모인 만큼 비상계엄 전후 상황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특수단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28일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특수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2차 출석을 요구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2차 출석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 측은 계엄 선포 전 한 총리에게 먼저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특수단은 한 총리에게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특수단은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 국회의장 공관 주변에 체포조가 투입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에 대해 조사했으며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한편 특수단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피의자 45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군인 19명(현역 17명·예비역 2명), 경찰 5명, 당정 관계자 21명 등이다. 국무위원 중 대통령, 한 총리, 국무위원 9명,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2명은 전원 고발돼 입건 상태다. 이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계엄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입을 통제한 것과 관련 고발돼 입건됐다.특수단은 전현직 군인 피의자 19명 중 16명에 대해선 조사를 마쳤다. 특수단은 전날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을 조사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 용산 산호아파트 시공 롯데건설에…"최고 48층·100% 한강조망 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선인중앙교회에서 열린 ‘용산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용산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특화 설계 조감도.(사진=롯데건설)서울 용산구 원효로 4가 118-16 일원 용산 산호아파트는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번에 시공사까지 최종 선정하면서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47가구(임대 7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며, 공사비는 3135억원 규모다.이번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강변북로가 인접해 교통망도 뛰어나 서울 도심지 이동이 용이하다. 또 원효초와 성심여중·여고 등이 인접해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인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롯데건설은 기존 사업시행인가 설계안을 토대로 정비 계획의 경미한 설계변경 범위 내에서 단지 쾌적성을 개선한 대안 설계로 입찰을 제안했으며, 향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의 입찰 지침에 따른 특화 설계도 추가로 제시했다.롯데건설이 추가로 제시한 특화 설계는 일률적인 층수 규제를 삭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적극 반영해 최고 48층 높이의 4개동으로 배치했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필로티 특화를 적용해 ‘전 세대 한강 조망’을 가능하게 했으며, 한강과 마주해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형 엘리베이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염원이었던 ‘한강 조망 100%’ 특화 설계와 단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며 “용산을 넘어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용산 르엘’을 신속하게 완성하기 위해 롯데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해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 신반포12차 재건축, 천호우성 재건축, 전농제8구역 재개발에 이어 이번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까지 시공사로 선정돼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 9571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