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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팔 사태 긴급회의…"골든타임 놓치면 피해는 국민 몫"(종합)
  • 尹, 이·팔 사태 긴급회의…"골든타임 놓치면 피해는 국민 몫"(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회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정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23.10.11 I 권오석 기자
여야, 9·19 합의 놓고 충돌…대통령실 “효력정지 검토중”(종합)
  • 여야, 9·19 합의 놓고 충돌…대통령실 “효력정지 검토중”(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윤정훈 기자] 여야가 11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남군사합의의 파기 여부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9·19 합의가 대북 감시·정찰을 약화다며 파기 필요성을 강조했고, 야당은 접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 효과 등을 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맞물려 9·19 합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제시한 9.19 군사합의 전후 접경지대 북 도발 비교 자료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與, 파기 강조 vs 野, 신중한 접근 촉구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9·19 군사합의는 접경 지역의 우발적 오판에 의한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화벽”이라며 “실제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군함 도발의 경우 박근혜 정부 38건에서 문재인 정부 1건, 윤석열 정부 1건으로 확연히 줄었다”고 소개했다.이어 “우리가 효력을 정지하거나 파기하면 북한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남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9·19 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 채택한 문서다. 같은 해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한 것이 골자다.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9·19 합의는 휴전선을 중심으로 한 접경 지역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파주, 연천, 철원 등 접경 지역 주민은 항상 불안하게 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남북 간 충돌이 일어난다면 핵보다는 접경 지역의 재래식 충돌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강 대 강 대치가 우리 안보를 지키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통일부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어떤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반면 국민의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계기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윤상현 의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스라엘이 대처하지 못한 것은 감시·정찰 자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도 (9·19 합의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며 이번 전쟁의 외교·안보적 시사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태영호 의원은 “군사합의는 판문점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기본 핵심은 비핵화와 적대행위 중지”라며 “헌법, 남북합의 아래 부속합의서가 있는 것인데 북한은 지난해 핵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하고 무력 도발을 계속하며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 군사합의뿐 아니라 판문점 선언의 효력 정지도 당당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진석 의원은 “국방부 장관끼리 합의한 군사합의를 왜 통일부 장관이 왈가왈부하느냐고 하는 데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당연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군사합의 위반이 없지만 북한은 군사합의 주요 위반 사례만 봐도 포병 사격, 무인기 침투,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 말도 못 한다”고 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北 무인기 침공에 합의 유명무실 강조대통령실도 여당과 같은 입장이다. 9·19 합의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북 감시·정찰 능력 약화를 불러온 9·19 합의를 그대로 놔둘 경우 이번 이스라엘 침공 사태와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9·19 합의로 인한 대북 정찰감시 제한 등 군사적 취약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군사합의 효력정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9·19 합의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내용이 담기면서 대북 감시·정찰 자산 운용에 제약이 커졌다는 점이다.남북은 9·19 합의 당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한 접경지에 비행금지구역과 포병 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금지 구역, 완충수역 등을 설정했다. 이에 북측은 원래 역량이 떨어져 감시·정찰을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9·19 합의는 전적으로 남측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불공정한 합의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당초 대통령실은 북한이 이미 무인기 영공 침공을 포함해 무력 도발을 일삼으며 9·19 합의를 파기해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효력 정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공을 감행하면서 9·19 합의 효력 정지 명분이 커진 상황이다. 하마스는 약 5000발에 이르는 로켓을 발사하고 동력패러글라이더(PG)와 고속상륙정 등을 이용해 침투하는 등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를 삽시간에 무력화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이·팔 분쟁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살피고 있다.
2023.10.11 I 박태진 기자
정부 R&D 예산 삭감·우주청 공방…과기정통부 국감
  • 정부 R&D 예산 삭감·우주청 공방…과기정통부 국감
  • [이데일리 강민구 한광범 기자] 정부가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대비 16.6% 삭감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였다.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 마디에 연구개발 예산안이 원점으로 되돌아 가면서 2달여 만에 졸속으로 예산안을 마련한데다 예산안 삭감으로 연구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정부에서 R&D 예산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성과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이권 카르텔적 요소 혁파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등 11개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R&D 예산 삭감부터 우주청 설립을 놓고 논의가 쏟아졌다.과방위 국정감사가 11일 과기정통부에서 열렸다.(사진=이데일리DB)◇연구현장에선 R&D 삭감 우려정부가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에서는 학생 연구자 지원이 부족해지고, 운영비용이 없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노조, 공무원, 출연연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연대회의가 출범하고, 기초과학 학회 협의체가 R&D 예산 원상 회복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이날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도 지난해 대통령과 과학기술계 원로와의 대화부터 촉발된 R&D 효율화부터 당초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정부가 수립한 안이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특히 ‘이권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R&D 나눠먹기, 소액·단기 과제 뿌려주기,주인이 있는 R&D 기획 등 R&D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들이 과학기술계에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낡은 관행과 비효율을 걷어내고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연구개발 다운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건강한 과학기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R&D 효율화 의지를 강조했다.다만, R&D 예산 삭감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저항했는지 여부와 대통령실의 강압적 태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형배 의원과 허숙정 의원이 “카르텔의 실체가 무엇이며, 장관이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했고 용산에서 표현하기 힘든 거친 언어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이 카르텔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연구개발에서 불법적 요소가 들어간 부분이 있는 나눠먹기 근절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과정이자 정부의 의지”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이 R&D 예산 원상 회복의 필요성을 따져 묻자 이종호 장관은 “원상 회복을 염두하고 예산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원상 회복은 국회의 역할”이라고 했다.◇지난 정부서 R&D 비효율 발생, 우주청 설립 필요 의견도야당 의원들의 R&D 예산 삭감 질문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낭비 요소를 없애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맞섰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 정부서 국가 R&D 예산이 급격히 늘었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주 52시간제도 도입 등에 따라 특허료 수입, 기술이전 횟수 등의 성과 지표가 감소한 경향을 보인다”며 “연구시스템 개선 없이 연구비를 증액해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원자력 예산이 삭감돼 산업계가 몰살할 지경이었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는 7조원의 예산을 투자했는데 효과가 미미했다”며 “예산을 효율화해 국민 세금을 아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최근 인도의 달탐사선이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등 전 세계 우주강국들의 우주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속한 우주항공청 개청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이어졌다.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우주항공정책 연장선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데 과기정통부 외청 형태의 우주청의 연구개발 기능을 놓고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주항공 분야 중복을 피하고, 선제적 연구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우주청과 협력하는 모델을 놓고 정치권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 우주산업을 진흥해야 한다”고 했다.
2023.10.11 I 강민구 기자
대통령실, 이·팔 전쟁에 “9·19 효력정지 포함 모든 조치 검토”
  • 대통령실, 이·팔 전쟁에 “9·19 효력정지 포함 모든 조치 검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맞물려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대북 감시·정찰 능력 약화를 불러온 9·19 합의를 그대로 놔둘 경우 이번 이스라엘 침공 사태와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9·19 합의로 인한 대북 정찰감시 제한 등 군사적 취약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군사합의 효력정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내부에서는 9·19 합의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9·19 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 채택한 문서다. 같은 해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한 것이 골자다.문제는 9·19 합의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내용이 담기면서 대북 감시·정찰 자산 운용에 제약이 커졌다는 데 있다.남북은 당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한 접경지에 비행금지구역과 포병 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금지 구역, 완충수역 등을 설정했다.이에 북측은 원래 역량이 떨어져 감시·정찰을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9·19 합의는 전적으로 남측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불공정한 합의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당초 대통령실은 북한이 이미 무인기 영공 침공을 포함해 무력 도발을 일삼으며 9·19 합의를 파기해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효력 정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하지만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공을 감행하면서 9·19 합의 효력 정지 명분이 커진 상황이다.하마스는 약 5000발에 이르는 로켓을 발사하고 동력패러글라이더(PG)와 고속상륙정 등을 이용해 침투하는 등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를 삽시간에 무력화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이·팔 분쟁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2023.10.11 I 박태진 기자
신원식·유인촌은 임명장 받았는데…김행 임명은 고심하는 尹
  • 신원식·유인촌은 임명장 받았는데…김행 임명은 고심하는 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가운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고심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신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두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 장관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고 임명된 18번째 장관이 됐으며, 유 장관은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받아들고 임명됐다.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했다.하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신 장관과 유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에게 후보자 지명을 받았었다. 같은 날 지명을 받은 세 후보자 중 두 사람만 이날 임명장을 받았고, 김 후보자는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에 발목이 잡혔다.김 후보자는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코인 보유 의혹을 비롯해 ‘주식 파킹’(제3자에 잠시 주식을 맡기는 것)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복귀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급기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 불참과 중도 퇴실을 사퇴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인 ‘김행랑 방지법’까지 발의하면서 공세를 퍼붓고 있다.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한 19번째 고위직 인사가 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인사청문 기한이 만료됐음에도 아직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나머지 임명을 강행하는 대신 여론 추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표현 외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민심 악화는 물론, 이날 열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미니 총선’이라 불릴 만큼 여야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이에 여권에서는 일단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 정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물론 윤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여전하다. 안 그래도 현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한 여가부를 맡을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 때문이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기에는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면서 “자진사퇴 자체가 윤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는 뜻이 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3.10.11 I 권오석 기자
가을과 서울, 라이프스타일 만끽…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성료
  • 가을과 서울, 라이프스타일 만끽…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3일부터 ‘서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 주 간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지난 9일 폐막했다.뷰티트래블위크에서 진행된 무용가 차진엽의 강연.서울시가 개최한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지난해 종로구에서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용산구의 다양한 지역명소에서 개최된 2회 행사로서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현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은 청명한 가을 날씨와 어우러지는 △ 쉼(Revive) △ 맛(Refresh) △ 멋(Rejuvenate) 3가지 테마의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를 만끽했다. 특히, 용산의 이국적인 모습과 그 안에 어우러진 서울의 일상을 실제 집처럼 꾸며 놓은 서울뷰티하우스 내부에서는 이벤트 참여업소에 대한 정보와 인증샷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특히 이번에는 ‘쉼’의 주제로 안다르, 페어플레이 등의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맛’을 주제로 한 쌤쌤쌤, 테디베르 등 용산구 내 식음 업장, ‘멋’을 주제로 한 국립 한글 박물관, 국립중앙 박물관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취향관과 다채로운 협업프로그램, 폭스더그린과 가드닝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도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열리고 있는 용산공원 내 서울뷰티하우스를 찾아 양태오 총감독과 함께 서울뷰티하우스를 비롯한 행사장 전반을 둘러봤다.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류문화 콘텐츠가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서울뷰티트래블위크와 같은 축제와 관광상품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3.10.11 I 이윤정 기자
이종호 "출연연. 개선 필요···연구소 떠나는 사람은 개인문제"
  • 이종호 "출연연. 개선 필요···연구소 떠나는 사람은 개인문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광대 교수 재직 시절에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가고 해서 출연연 상황을 잘 안다. 훌륭한 기술 개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국민에게 다가오는 기술 개발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과기정통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선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로 삭감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학계 기관에서 우수 연구자 이탈이 늘어나고, 기관 운영이 어렵게 되는 등 졸속 예산 삭감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과 과기정통부는 R&D를 효율화하는 과정이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11일 국정감사를 진행했다.(사진=이데일리DB)야당의원들은 당초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등 정부가 수립한 안과 달리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특히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허숙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카르텔의 실체가 무엇이며, 장관이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했고 용산에서 표현하기 힘든 거친 언어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추궁하자 “대통령이 카르텔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연구개발에서 불법적 요소가 들어간 부분이 있는 나눠먹기 근절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과정이자 정부의 의지”라며 “(험한 말에 대해선) 의원님이 그렇게 믿고 싶으면 그렇게 하시라”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PBS(연구과제중심제도)와 같은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출연연 칸막이를 낮추기 위한 1000억원을 편성하고, PBS를 개선해 출연금을 최적화를 하는 부분도 고민했다”며 “최선을 다해 구조조정을 했다”고 했다.이종호 장관은 무엇보다 R&D 예산 수립과 집행에서 비효율적 관행 개선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회, 언론 등에서 나온 지적과 함께 과학기술계 투자 우선 순위를 정책의 예산 소요 적정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야당은 정부 예산안이 제출됨에 따라 국회에서 예산 원상 회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에 대해 “예산 복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또 젊은 연구자들이 (예산 삭감 문제 등으로) 떠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젊은 연구자의 역량을 키우도록 프로그램들에 담았다”며 “연구기관에서는 각자 목표와 생각이 달라 오는 사람도 있고, 떠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이야기 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한편,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카르텔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비효율적인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고 맞섰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과방위 위원장)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과기정통부가 내부거래, 정책자금 나눠먹기 등 카르텔 사례를 감싸는지 모르겠다”며 “유사 주제로 보조금을 나눠먹거나 친족기업간 내부 거래를 하는 기업, 협회를 명확히 밝혀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2023.10.11 I 강민구 기자
"국군에 총부리 겨눈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하라"…보훈부, 지자체 첫 시정권고
  • "국군에 총부리 겨눈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하라"…보훈부, 지자체 첫 시정권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율성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나팔수이자 응원 대장으로 우리 국민과 국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군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으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과 정율성 관련 기존 사업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다. 이는 국가보훈부 승격 후 지방자치단체 사무와 관련한 첫 시정 권고다. 거듭된 문제제기에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이미 20년간 진행해 온 사업이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의 본명은 정부은으로 191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군사혁명정치간부학교’를 졸업했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팔로군 행진곡 및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 군가를 작곡했다. 이에 더해 직접 적군으로 남침에 참여해 서울까지 남하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를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지역에는 ‘정율성로(도로명)’와 ‘정율성 거리 전시관’이 조성돼 정율성 흉상과 동판 조각상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전라남도 화순군에는 정율성 고향집(전시관)을 비롯해 능주초등학교에 정율성 흉상과 벽화 등 기념시설이 있다. 이에 더해 현재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4억원을 투입해 ‘정율성 전시관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 기념시설과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했거나 사용 예정인 예산이 최소 117억원으로 추산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권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대한민국헌법 제1조, 국가보훈 기본법 제5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 등에 따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국가보훈부는 지방자치법 제184조를 근거로 광주광역시 등에 이를 즉각 중단하고 기존 시설과 사업에 대해서도 시정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박 장관은 정율성이 6.25전쟁 당시 적군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침략자라고 규정했다. 정율성이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군가로 쓰였고, 적군으로 남침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 정율성은 독립유공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2018년 국가보훈부에서 정율성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을 심사한 결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6.25전쟁 당시 적군으로 남침해 서울까지 내려온 행적이 있는 등 북한 정권 지지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율성 기념사업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보훈단체뿐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일반 국민들과 광주 시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은 존중하지만 헌법 제1조에서 규정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의 설치, 존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법 제188조에 따른 시정 명령을 즉각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일성도 만들어 주지 못한 정율성 공원을 대한민국에서 만들고 기리는 것은 일부 위정자의 안일한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번 시정 권고 대상 지자체는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 남구·동구, 전라남도 화순군, 전라남도 교육청, 전라남도 화순교육지원청 등 6곳이다.
2023.10.11 I 김관용 기자
이동관 “YTN 인수, 한세실업 접었다..문화일보도 가능성 적어”
  • 이동관 “YTN 인수, 한세실업 접었다..문화일보도 가능성 적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어제(10일) 저녁 국정감사장에서 YTN 매각과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각 절차 이후 방통위 승인 시)법에 규정된 심사의 원칙에 따라 심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YTN 지분인수와 관련 “10월 20일까지 지분 인수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위원장님께서도 중요하게 보시고 계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최근에 한세실업이 등장하는데, 여기가 용산 대통령실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들도 좀 있다”고 부연했다.“한세실업, 뜻 접은 걸로 알아”그러자 이 위원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말씀”이라며 “한세실업은 제가 알기론 지금 현재는 그 뜻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고 의원이 또 “여권에서는 문화일보를 인수자로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인수 자격이 없어 상상인그룹과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얼핏 들었는데 현실적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세실업하고 상상인그룹외에)뭐 하여튼 한두 군데 더 들었는데 잊어버렸다”고 답했다.“방송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법에 규정된 대로”이동관 위원장은 “지금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데까지는 (지분을 팔려는) 기업인 한전KDN, 마사회,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매각 이후 방송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해서는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이 위원장은 ‘YTN 주가가 출렁이게 되면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니 방통위가 먼저 YTN 최대 주주의 자격을 제시해야 될 필요성은 없느냐?’는 고민정 의원 질의에는 “최대주주 자격은 저희가 국유재산 매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저희가 이런 데는 되고 저런 데는 안 되고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아시다시피 자산 10조 이상이나 신문사의 경우 방통위가 승인해야 한다”고 답했다.이동관 위원장은 “법에 규정된 것에 따라서 나중에 선정이 돼 올라오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이제 심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절차가 좀 더 진행이 돼야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명문 규정, 심사의 원칙이 있는데, 디테일한 건 아니고 네 가지 정도의 포괄적인 것이지만 규정이 돼 있다”면서 “이러이러한 기준으로 심사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10.11 I 김현아 기자
뮤지컬 '파가니니' 5년 만에 재연…전 배역 오디션
  • 뮤지컬 '파가니니' 5년 만에 재연…전 배역 오디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삶을 다룬 뮤지컬 ‘파가니니’가 2024년 봄 공연을 앞두고 전 배역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공연제작사 HJ컬쳐가 11일 전했다.뮤지컬 ‘파가니니’ 오디션 공고. (사진=HJ컬쳐)‘파가니니’는 실존 인물인 파가니니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뒤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당하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싸움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2019년 초연 이후 5년 만의 재연으로 보다 깊어진 스토리와 풍부한 오케스트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에서 극찬을 받았던 ‘24개의 카프리스’,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등 주옥같은 명곡 연주도 이번에 다시 들을 수 있다.이번 오디션은 전 배역을 선발한다. 바이올린 하나로 세상을 지배한 주인공 니콜라 파가니니, 그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동반자 아킬레 파가니니, 파가니니의 시신을 신의 안식처에 매장하는 것에 극렬한 반대를 하는 인물 루치오 아모스, 파가니니의 음악을 함께 노래한 오페라 가수 샬롯 드 베르니에, 샬롯의 약혼자이자 돈을 위해서면 뭐든 하는 인물인 콜랭 보네르, 그리고 앙상블을 함께 모집한다. 1차 서류 접수는 오는 24일까지다.HJ컬쳐 측은 “‘파가니니’가 재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실존 인물인 파가니니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큼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 이번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파가니니’는 내년 4월 6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오디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J컬쳐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11 I 장병호 기자
서울드래곤시티, 예스24 협업 패키지...전자책 구독 서비스 제공
  • 서울드래곤시티, 예스24 협업 패키지...전자책 구독 서비스 제공
  • 서울드래곤시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서울드래곤시티가 예스24 크레마클럽과 협업해 ‘어썸 어텀 패키지(Awesome Autumn Package)’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어썸 어텀 패키지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원하는 서적을 전자책 형태로 읽을 수 있는 패키지로,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기획했다. 서울드래곤시티와 협업하는 크레마클럽은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이용객은 전자책 리더기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1만5000여 종의 주요 단행본을 무제한으로 열람할 수 있다.서울드래곤시티 4개 호텔에서 진행하는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 예스24 크레마클럽 VIP 90일 이용권 1매 제공 등으로 구성했다. 패키지 투숙객은 제공받은 이용권으로 투숙 이후에도 지정된 기간까지 전자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객실 내에 웰컴 기프트와, 스파클링 와인, 샤인머스캣·무화과 등 가을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타워도 제공한다.한편, 서울드래곤시티는 이용객에게 각종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협업해 루프톱 다이닝 바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드래곤시티 시네마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2023.10.10 I 문다애 기자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 접견…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 접견…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13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을 10일 접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자 단체 접견에서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비즈니스·국제협력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날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비즈니스·국제협력부 장관, 올란도 하벳 벨리즈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재난관리부 장관, 앤디 윌리엄즈 그레나다 동원·이행·혁신부 장관, 에벌리 폴 쳇 그린 앤티가바부다 외교·농업·통상·바부다 담당부 장관, 로돌포 사봉헤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을 만났다. 2011년에 창설된 이래 매년 개최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은 올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한-카리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왔으며 미래 여정을 함께 할 오랜 친구라고 했다.윤 대통령과 카리브 6개국 인사들은 창설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개최해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통해 양측이 녹색성장, 보건,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활발히 논의해 왔으며 이날 포럼을 통해 양 지역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계기에 다수의 카리브 지역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해 기후변화, 식량안보, IT,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음을 상기하면서 양 지역 간 협력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이 전쟁의 폐허 위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회복력의 상징임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가 세계의 과학·역사·문화를 공유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임을 설명하면서 카리브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카리브 6개국 인사들은 오는 11일 부산 방문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면서, 한국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2023.10.10 I 권오석 기자
외통위, 日 현안 격돌…국방위, "신원식 임명 철회" 野 피케팅에 파행
  • 외통위, 日 현안 격돌…국방위, "신원식 임명 철회" 野 피케팅에 파행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외교부 등에 대한 국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현안으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신원식 장관 임명 철회 피케팅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파행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감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은 이달 초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방류가 이뤄진 걸로 본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IMO에서 우리 대표단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표단은 일본 입장을 정당하다고 얘기한 적이 없고, 옹호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이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정부가 지난 정부와 같은 원칙에서 더 철저히 검증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며 “핵폐수, 독극물 등 (민주당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반일 감정 부추기는 게 내년 총선에 유리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을 외교부가 이의신청하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는 관련 부처 간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절차적 측면에서 계속 협의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양 할머니 이외에도 강제징용 관련 소송에 나선 여타 피해자들이 있기에 그분들과의 형평성도 상훈 수여 과정에서 고려돼야 할 점”이라고 답했다.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제3자변제 공탁 등이 법원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정부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항고를 철회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방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야당 국방위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위원들 좌석 테이블 앞에 일제히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피켓을 내릴 것을 요구하며 국감장 입장을 거부하면서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에선 이번 청문회 때 신원식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는데 임명됐다”며 “이(야당의 피켓팅)를 구실로 국민의힘과 (국방)위원장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감장을 항의방문해 “원만히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피켓을) 떼 달라는 것”이라며 “정치투쟁하는 것을 장병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냐”고 맞받았다.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이 붙자 이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김 의원은 “국민은 신원식의 막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문제가 있고 그런 의사 표현으로 피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성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왜 야당 얘기만 하느냐. 성남시장 때 형수 쌍욕한 사람도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왜 이재명 대표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양측이 거친 발언을 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023.10.10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순방비 추가 편성에 “민생 경제 살리는 유일한 길”
  • 대통령실, 순방비 추가 편성에 “민생 경제 살리는 유일한 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역대 최대 정상 외교 예산(순방 비용 등)을 다 쓰고 추가로 예비비를 편성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10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 동력을 유지하고 민생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순방 및 해외 정상들과의 경제외교를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순방 비용 지출이 과다하다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지적에 대해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유치가 경제의 동력을 제고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순방 성과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민생과 수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들여 해외 순방 외교를 펼친 결과, 이미 수출과 투자유치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즉각적인 성과를 달성해 온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이 정상 순방 계기에 유치한 외국인투자 금액은 신고기준으로 31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의 올해 초 국빈방문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정상이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를 결심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들이 진행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올해 4월 미국 국빈방문과 8월 한미일 정상회의,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일본 방문 등을 통해 한층 더 굳건해진 한미일 안보협력은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안보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또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정책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의 경우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결정했다. 우리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수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0 I 박태진 기자
尹, 이·팔 사태에 "민생·안보 대비에 만전…낙관은 금물"
  • 尹, 이·팔 사태에 "민생·안보 대비에 만전…낙관은 금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민생경제와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10일 내각에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 중동사태까지 겹치며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이 같이 말했다.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켰다. 양측 간 교전으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으며 인질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체적으로는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 서민 금융 안전 장치,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제시했다. 외교부를 향해서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마무리 발언에서도 “낙관은 금물”,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관계부처를 향해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거듭 역설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 문제를 거론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에서 초·중·고등학생 19만여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결과가 나온 데 이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내년 3월 말까지 청소년 도박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 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법무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4월 ‘대치동 학원가 마약사건’ 당시 윤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던 만큼 이번 메시지도 그의 연장선상”이라며 “청소년 대상 범죄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0 I 권오석 기자
돌아온 `국회의 시간`…국정감사 첫날, 여야 주도권 쟁탈전
  • 돌아온 `국회의 시간`…국정감사 첫날, 여야 주도권 쟁탈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막이 올랐다.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차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현 정부 심판론, 여당은 전 정부 실책론을 꺼내 들며 맞붙었다.2023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 상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복도에서 방송을 보며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野, 양평고속道 의혹·日 오염수 등 공세 vs 與, 문재인 정부 실책으로 맞불총선을 앞두고 열린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첫날인 10일부터 여야의 주도권 잡기 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부각했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주질의 전부터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방향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안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국토부의 잘못된 주장과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왜곡 의혹 투성이인 용역사 B/C(비용·편익)분석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내놓는 무책임한 국토부의 행태에 대해 국감 시작 전 장관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노선을 부당하게 변경했거나 부정하게 결탁한 팩트가 나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 실패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정부는 비난이 두려워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통계를 손 댄다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어떤 이념과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정당화 된다는 비뚤어진 확신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물고 국가에 대한 신뢰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무너뜨린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주요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방조했다고 비판했고,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세운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반박했다.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가 (IMO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의제화시켰던 이유는 오염수 방류가 해양투기에 해당하는지, 런던의정서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논의해달라고 제소했던 것”이라며 “이번 대표단은 논의해달라는 게 아니라 일본 방류는 정당하다며 오히려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고 돌아왔다”고 질책했다.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맞는 절차에 따르면 우리가 반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며 “우리 정부도 지난 정부와 똑같은 원칙 하에서 검증해 잘 대응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우리 국민이 아직도 불안한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2023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의원석에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을 붙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방위, 국감 첫날부터 파행…과방위는 증인 ‘0명’으로 시작국방부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던 국방위원회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의 피케팅과 이에 반발한 여당의 불참으로 끝내 파행했다.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피켓을 걸었다고 해서 10시 35분까지 안 떼면 파행하겠다고 (여당이) 엄포를 놓고 있는데, 이것은 민주당에 대한 엄포이기보다는 국민에 대한 엄포”라고 힐난했다.성일종 국방위 여당 간사는 “장관이 임명됐는데 임명 철회하라는 것은 국감할 대상이 없고, (국감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감 파행을 선언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까지도 증인 채택을 합의하지 못한 채 국감을 진행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동통신 3사와 해외 OTT 업체 대표들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며 “5G 속도 기만행위가 있고, 위급상황 때 핸드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추적 성공률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얘기하는 것과 너무 다르다. 반드시 이분들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뉴스’ 의혹을 제기하며 “2018년 뉴스타파가 (포털) 제휴사로 선정되는 과정이 석연찮다. 그 과정을 알기 위해 당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데 아직 채택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이에 “증인 채택 과정에서 여야 싸움으로 채택될 증인이 채택되지 않으면 입법부의 위상이 사라진다”며 “증인 채택 합의가 안 되면 양측에서 요구한 증인 전원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장제원 위원장은 “증인이 잘 채택이 되어야 국정감사가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적극적인 협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0.10 I 이수빈 기자
죽음, 그 끝의 사랑…조현철 '너와 나', 박혜수 논란 딛고 첫 출사표
  • 죽음, 그 끝의 사랑…조현철 '너와 나', 박혜수 논란 딛고 첫 출사표[종합]
  • 배우 겸 감독 조현철(왼쪽부터), 배우 박혜수,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로 활약 중인 조현철이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장편 영화 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진다.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호흡한 배우 박혜수, ‘다음 소희’로 신인여우상을 휩쓴 김시은과 연기력과 남다른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 삶과 죽음, 그 끝의 사랑을 그린 뭉클한 이야기로 가을 막바지 극장가에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너와 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현철 감독을 비롯해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D.P.’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조현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박혜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학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혜수는 “제 소속사에서 그간 진행된 사항에 대해 기자님들에게 전달드린 걸로 알고 있다. 그간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며 “저는 지난 시간동안 거짓을 바로잡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사 진행 중이지만 입장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며 “오늘은 사실 영화를 위해 모여주신 자리인데 이렇게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영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스트스튜디오 측은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피고소인(학폭의혹 제기자 A씨)이 허위 사실을 적시, 고소인(박혜수)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 수사 중”이라고 의혹과 관련된 근황을 직접 전했다. 배우 박혜수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어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벌개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며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해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박혜수와 소속사 측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학폭 피해를 겪었다는 피해자 모임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너와 나’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촬영 중이던 작품. 지난해 10월 ‘너와 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박혜수는 당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 후 1년 만에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조현철 감독은 “원래 대학 시절 전공이 연출이라 연기하면서도 글을 쓰려 노력해왔다”며 “개인적인 일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 끝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7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를 찍었다. 세상에 공개할 날이 다가오니 많이 감격스럽고 떨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처음 대본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어려웠다”며 “표면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더 큰 메시지가 들어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조현철 감독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하며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지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연출 전공할 때도 단편 몇 편을 연출했지만, 이번에 하며 느낀 건 생각 외로 연출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며 “물론 수많은 좋은 사람들 덕에 좋은 현장이 가능했겠지만 현장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이 넘쳤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시나리오에서 의도한 이상의 것들을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줬다. 덕분에 사전에 갖고 있던 염려들이 첫 촬영 때 다 해소됐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은은 감독으로서 조현철에 대해 “세미와 하은이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라 감독님과 촬영을 하기 전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며 “또 촬영 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순간들을 지나고 나니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정말 저를 엄청 자유롭게 하고싶은 대로 다 풀어주셨다. 그래서 더 신나서 연기한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에 더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신 듯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두 배우의 캐스팅 일화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현철 감독은 먼저 박혜수에 대해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만났다. 그 당시는 서로 별말이 없었는데 제가 처음 혜수 씨를 머리에 각인한 계기는 영화 ‘스윙키즈’ 때였다. 그 때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다는 생각 중에 그 다음 작품을 같이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 작품 때 PD님이 먼저 혜수 씨에게 제안해주셨다. 근데 혜수 씨가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오랜 기간 저희 셋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완성시키려 노력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시은에 대해서는 “그런 와중에 하은 역을 맡은 시은 씨를 오디션을 통해서 만났다. 말씀드렸듯 오디션을 꽤 많이 봤다. 왜냐면 하은이가 가진 대사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배우가 쉽게 찾아지지 않더라”면서도 “시은 씨가 오디션 중 어떤 애드립을 했는데 그게 동물적이고 천재적으로 느껴졌다. 거기서 확신을 느끼고 캐스팅했다”고 떠올렸다. 영화에서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찌질한 밉상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 박정민의 섭외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조현철 감독은 “정민이는 워낙에 친해서 대단한 소통이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서로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당시 정민이가 단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저희 형(가수 매드클라운)을 음악감독으로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섭외한 기억”이라며 “너무 감사하다. 좋지 않은 캐릭터인데 살려줘서 이 자리 빌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시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30대 남성으로서 1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느꼈던 부담과 책임감도 토로했다. 조현철 감독은 “이야기의 착상 단계에서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상당히 막막했다”며 “저는 30대 남성 창작자라 그들의 세계를 구현하는 게 두려웠는데 이를 양분삼아 많은 관찰을 하려 노력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행동 등을 실제처럼 구현하기 위해 강의를 다니며 입시 학원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고. 조현철 감독은 “학원 아이들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과제로 일기를 써오라고 숙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말하는 분위기나 리듬이나 이런 것들을 대본에서 상당히 많이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연기 및 촬영 호흡,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전했다. 박혜수는 “시은 씨랑 대본 리딩을 했는데 질투날 정도로 리딩할 때마다 호흡이 달라지는 느낌과 센스가 멋졌다. 연기하며 너무 재밌었고 시은이가 하은이었기에 세미가 연기를 하면서 하은이를 정말 더 그렇게 사랑하고 질투하고 그리워하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상대 배우 김시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철 감독은 “저는 이 이야기를 1~2년이면 찍을 줄 알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 됐다”며 “ 매번 기다림의 반복이었다.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끊임없이 기다리는 순간이 힘들었다. 근데 막상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스태프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너무 행복했다”고 고마움과 든든함을 전했다.김시은은 이 영화를 ‘첫사랑’이라 표현했다. 그는 “저희가 많은 영화제들을 다녔고, 영화제를 통해 ‘너와 나’를 미리 봐주신 관객들이 많으시다. 그런데도 이 영화의 개봉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 영화가 개봉돼 너무 기대되고 좋으면서 한편으론 이 영화가 개봉하면 떠나보내줘야 할 것 같아 아픈 마음도 공존한다. 그만큼 ‘너와 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너와 나’는 10월 25일 극장 개봉한다.
2023.10.10 I 김보영 기자
'너와 나' 조현철 감독 "박정민 특별출연? 모종의 거래로 성사"
  • '너와 나' 조현철 감독 "박정민 특별출연? 모종의 거래로 성사"
  •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영화 ‘너와 나’에 등장한 배우 박정민의 카메오 출연 비화를 전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너와 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현철 감독을 비롯해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D.P.’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조현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너와 나’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찌질한 밉상 캐릭터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안긴다. 조현철 감독은 “정민이는 워낙에 친해서 대단한 소통이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서로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당시 정민이가 단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저희 형(가수 매드클라운)을 음악감독으로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섭외한 기억”이라며 “너무 감사하다. 좋지 않은 캐릭터인데 살려줘서 이 자리 빌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에는 조현철 감독의 친형인 가수 매드클라운의 곡이 BGM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조현철 감독은 “형이 제 이름과 영화에 기대 노래를 이용했다기보다는 제가 형의 노래를 이용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작권료로 영화에 쓸 수 있는 좋은 노래가 없을지 찾아보면서 자연스레 기대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2023.10.10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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