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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민주당 의원들 "공공의대·지역의사제 반드시 병행"
  • 복지위 민주당 의원들 "공공의대·지역의사제 반드시 병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여당이 ‘지역 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공·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필수 의료 붕괴와 지역 의료 격차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국립대병원을 복지부 소관으로 바꾸고 국립대병원을 필수 의료 중추로 육성하겠다는 안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 촉구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증원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필수의료 혁신전략’은 정치적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의대정원 확대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는 빠진 채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던 ‘의사 수 확대’ 원칙마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언론은 대통령실에서 획기적인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인 것처럼 보도했고,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통해 그 계획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정작 발표된 내용은 구체적 증원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채 원칙만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국면전환용으로 의대정원 카드를 꺼냈는지 묻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의대 정원 문제를 졸속으로 준비해 활용했던 게 아니냐’라는 의구심과 함께 ‘의사들 눈치보기에 급급해 정책 발표가 무산된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정부·여당에서는 정원 확대 규모를 내년 초까지 논의해 확정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이는 결국 내년 총선에 임박해 발표 시기를 조정하고,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의심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정책 목표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필수 의료, 공공 의료, 지역의료의 기반을 확충하고,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제대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정부는 더 이상 정치적 셈법과 의사들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하루라도 빨리 의대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하고 ‘지역의대 신설 및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을 병행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3.10.20 I 김유성 기자
총선 모드 돌입한 與…고강도 당무감사·김기현 2기 체제 완성
  • 총선 모드 돌입한 與…고강도 당무감사·김기현 2기 체제 완성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6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공천심사 전초전 격인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여당 내 총선 위기감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를 재배치하기 위해 최대 절반 가량의 지역조직을 솎아내는 고강도 감사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당은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총선 모드로 본격 돌입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수도권 최대 50% 물갈이 가능성도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달 16일부터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당무감사 일정에 돌입했다.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 사고당협을 제외한 209곳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각 당원협의회(당협)에서 사전 심사서류를 제출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27일까지 현장 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세부평가 기준에 따라 각 당협을 평가, 오는 11월 말께 종합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번 당무감사는 2020년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진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연이어 승리했지만 여소야대 정국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여당은 원내 1당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하면서 핵심 전략 요충지이자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에서 당협위원장이 대거 뒤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은 비교적 중도층이 많고 전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외 당협위원장은 물론 현역 의원들도 인지도가 없거나 경쟁력이 없으면 최소 30%에서 50%가량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며 “당 지도부가 도덕성을 강조한 만큼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한 언행이 있을 경우 정성 평가에 반영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무 감사 이후 탈락자들의 반발이 당 내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이 당무 감사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탈락자들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역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항상 내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무감사 종합결과를 바로 밝히지 않고, 연말께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위주 ‘김기현 2기 체제’ 완성…혁신위·인재영입위도 속도 당무감사와 별도로 당 지도부는 이날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내부 전열을 재정비했다. 1기 지도부에 비해 친윤 색채를 빼고, 수도권 위주의 인물을 중용한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략기획부총장에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초선)을 임명했다. 전략부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총선 실무와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요직이다. 앞서 당은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재선), 조직부총장에 함경우 경기 광주시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갑, 재선), 정책위의장에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3선)을 임명했다. 사실상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친윤 색채가 비교적 덜한 수도권 위주 인선이 이뤄졌다. 배 신임 전략부총장은 이날 선임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제가 수도권 출신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재도약할 수 있도록 민심을 떠받들고 당원들의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당은 혁신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출범할 계획이다. 또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단도 이르면 다음주 중 꾸려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원장 자리에는 원외 위부 인사를 앉히고, 인재영입위원장 자리에는 중진급 원내 인사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인물난을 겪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군들이 고사하는 상황이라 지도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9 I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 “尹,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서 이·팔 정세 논의”
  • 대통령실 “尹,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서 이·팔 정세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우디-카타르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 혹은 그 주변 지역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 사우디 순방 확정까지 우여곡절이 있지 않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순방 확정까지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두 나라(사우디, 카타르)가 우리나라 대통령을 초청하고 모시는 입장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대국은 반드시 일정대로, 상호 계획한 대로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역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함께 논의하며 양국이 실질협력 문제를 복잡한 정세 속에 냉철하게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공통 이해분모 찾아가는 데 대해 마음의 준비 돼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성지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최근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선제공격을 하는 정파를 지지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사우디가 지지한 건 ‘팔레스타인’이지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 군은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 거래, 군사훈련 등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사우디, 혹은 카타르 정상과 만나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논의를 할지는 예측 못하겠다”면서도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 공식 제재망을 회피하기 위한 각종 은폐 수법을 동원하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는 문제의식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우방국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북한이 그동안 사용했던 여러 기습전략, 전술들이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배우고 가르쳐 준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서로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지켜보면서, ‘나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실전경험이 현재 부재한 상태에서 ‘저 분쟁에서 무엇을 습득할 것인가’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사우디는 2030 국제박람회(엑스포·EXPO) 개최지를 놓고 우리 나라와 경쟁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2023.10.19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서 이·팔 안보 정세 논의”
  • 대통령실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서 이·팔 안보 정세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 형식으로 잇달아 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한다. 에너지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중동의 핵심 협력국인 이들 국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등 현지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사상 첫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윤 대통령은 22일 양국 경제인 300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23일 양국 과학자가 참여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우리 건설기업의 현지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다양한 경제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투자 포럼을 계기로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현지 왕립대학교인 킹 사우드 대학 강연도 예정돼 있다.윤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4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 경제·투자 파트너로서 한국의 매력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를 주제로 사회자와 대담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로 이동, 25일까지 머무르면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인 약 300명 명이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이밖에 한국관이 설치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중동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행사 중 경제 관련 일정과 효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중동 협력·인프로 고도화·에너지 안보 강화”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 의미를 △중동과 협력 관계 재설정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로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핵심 협력국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의 에너지 의존도는 원유 38%, 가스 21%에 이른다. 빈 살만 왕세자가 국가적 프로젝트로 주도하고 있는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등 중동 인프라 건설 사업에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최 수석은 “첨단제조 기술력과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중동 국가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인프라 협력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잠시 위축된 중동 인프라 사업들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는 중동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두 국가와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최 수석은 전했다. 최 수석은 작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이행 상황과 관련해 “여러 기업 간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대체로 정상 추진 중”이라며 “지난번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MOU와 계약 논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우리 수출 주역인 중소·중견 기업이 사절단의 70% 이상으로 에너지, 건설 외 디지털, 금융, 의료,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한다.
2023.10.19 I 박태진 기자
尹, 참모들에 "책상에만 있지 말고 나가라" 주문한 이유(종합)
  • 尹, 참모들에 "책상에만 있지 말고 나가라" 주문한 이유(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참모들을 향해 ‘책상에 머물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달라. 이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김은혜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지금 어려운 국민과 좌절하는 청년이 많으므로 국민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는 당부와 관련해 오늘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대에서 개최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전후로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이러한 지시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은 민생과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분위기를 전환하라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 삶을 걸러 듣지 않고 현장에서 체험해야 국민에 도움이 되는 국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맞닿아있다”고 해석했다.최근 대통령실 내에서 이른바 ‘타운홀 미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전문가, 교수, 기업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이번에는 주부, 청년, 어르신 같은 현장의 정책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며 “가급적 대통령이 국민 삶의 현장에 가까이 들어가고자 한다. 아직 결정은 안 됐는데 여러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과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해당 관계자는 “그간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했을 때, 야당과 함께 터놓고 얘기하고 국정을 함께 논의하자는 뜻이 담겼었다”면서 “야당도 국정 운영 동반자로서, 여당과 함께 협의를 진행해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여야 원내대표단 만남을 제안했지만 그 당시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시도에 그치지 않고 윤 대통령이 앞으로도 여러 각계 이야기를 경청하고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9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모레부터 사우디·카타르 4박6일 국빈 방문
  • 尹대통령, 모레부터 사우디·카타르 4박6일 국빈 방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으로 잇달아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한다. 우리나라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윤 대통령은 22일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 경제행사를 소화하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학생들에게 강연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윤 대통령은 이어 24~25일 카타르 도하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023.10.19 I 박태진 기자
'예비역 장성의 귀환'…신임 국방차관 "전투형 강군 육성 매진"
  • '예비역 장성의 귀환'…신임 국방차관 "전투형 강군 육성 매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예비역 중장 출신인 김선호 신임 국방부 차관이 19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전투형 강군 육성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민간 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국방부 차관에 기용됐지만, 예비역 장성 발탁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황인무 차관(예비역 중장) 이후 8년 만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 국방혁신 4.0의 성공적 이행, 장병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 등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보필해 성심을 다해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미·중 전략적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발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정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도 병역자원 급감, 국방재원의 불확실성 같은 다양한 도전요인 속에서 과학기술 강군 추진에 대한 국민적 요구도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국방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정부의 국정목표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으로 예편한 김 차관은 군 전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육사 43기 출신으로 육군 제22사단 부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임하는 신범철 전 차관은 “저는 국방부를 떠나며 또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겠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의 곁에 머물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신 전 차관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제44·45대 국방부 차관 퇴임 및 취임식에서 김선호 신임 국방부 차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3.10.19 I 김관용 기자
尹, 사우디·카타르 연달아 국빈 방문…이재용 등 경제사절단 동행
  • 尹, 사우디·카타르 연달아 국빈 방문…이재용 등 경제사절단 동행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연달아 국빈 방문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두 나라 모두 한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공식 환영식을 비롯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오찬 등 일정을 시작한다.김 차장은 “22일 저녁에는 한·사우디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하며 윤 대통령은 사우디 경제인들을 접견해 축사할 예정”이라며 “23일(현지시간)엔 킹사우디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 왕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양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미래 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격려말씀과 함께 양국의 미래지향적 기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이어서 윤 대통령은 오는 24~25일에는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한다.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카타르 교육도시 방문 등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한편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엔 130명, 카타르엔 59명의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2023.10.19 I 권오석 기자
이태원 핼러윈 대책, 1㎡ 당 4명 넘으면 ‘경고 알람’ 울린다
  • 이태원 핼러윈 대책, 1㎡ 당 4명 넘으면 ‘경고 알람’ 울린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용산구가 ‘핼러윈 데이’에 대비한 인파 대책을 내놓았다. 인파 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도로와 경찰·소방 인력을 운영하고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실시간 위기 대응을 강화한다.‘지능형 인파 카운팅 시스템’화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사진=서울시 제공)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핼러윈 데이 인파 대책을 마련했다.구는 이달 말 핼러윈 전후인 오는 27일부터 닷새간을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중점 관리 대상 지역은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다.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 현장상황실이 설치되며 인파 밀집 시 구·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자가 함께 대응한다.지난해 참사 원인이었던 인파 병목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전에 차로와 보행로를 나눠 군중 분산을 유도한다.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편(이태원로 191)에서 이태원 교회(이태원로15길 1)까지 이어지는 470m 구간의 1개 차로는 보행용으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로 142-1)~이태원역(이태원로 178) 360m 구간 1개 차로는 긴급 차량 통행용(비상도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특히 음식문화거리와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다중인파 취약지역은 영상 분석 기능이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100대를 6곳에 배치한다. 영상을 분석해 1㎡당 운집 인원 4명을 초과한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심각’ 단계로 인지해 경고 알람이 가동된다. 용산구 통합플랫폼에서 서울시 플랫폼으로 즉시 상황이 전달되고 경찰과 소방에서는 긴급출동 등 대응을 지원하는 것이다.보통 주의는 2~3명, 경계는 3~4명, 심각은 5~6명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태원 일대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했다.
2023.10.19 I 홍수현 기자
尹, 김선호 신임 국방차관 임명…"힘에 의한 평화 구현할 것"
  • 尹, 김선호 신임 국방차관 임명…"힘에 의한 평화 구현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방부 차관에 김선호(사진)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같은 임명안을 발표했다.1964년생에 육군사관학교 제43기인 김 전 사령관은 제22보병사단 부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제2차장,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도방위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0년 전역했다.그간 민간 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국방부 차관에 기용됐지만, 예비역 장성 발탁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황인무 차관(예비역 중장) 이후 8년 만이다.김 신임 차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전투형 강군 육성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 국방혁신 4.0의 성공적 이행, 장병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 등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보필해 성심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이임하는 신범철 전 차관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차관은 “국방부를 떠나며 또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겠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의 곁에 머물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2023.10.19 I 권오석 기자
“전남의 30년 숙원, 윤석열 정부가 푸시라”
  • “전남의 30년 숙원, 윤석열 정부가 푸시라”[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지난 3년간 보건복지위에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전남권 의대 신설에 있었다. 1986년 광주광역시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된 이후 전남지역은 40년 가까이 의대 없는 지역으로 남았다. 1990년대부터 지역내 의대 신설 추진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 시도는 더불어민주당 집권기였던 2020년 이뤄질 뻔 했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공공의대 설립 등의 안을 추진했고 전남지역 의대 유치에 힘이 붙었다. 그러나 이 안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업계의 반대에 부딪히며 무산됐다. 코로나19가 퍼지던 당시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했던 정부는 더 이상 추진하지 못했다. 이후 3년만에 전남지역은 의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를 중심으로 여야 모두 의대 정원 확대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인터뷰에 응한 김원이 민주당 의원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만난 김원이 의원은 “전남의 30년 숙원, 윤석열 정부에서 풀어달라”면서 간곡히 호소했다.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을 위해 이날 삭발식까지 거행한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정말로 민심을 회복하고 싶다면, 국면 전환을 하고 싶다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의대 정원 1000명 증원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지역 의대 신설에 공공의대, 지역의사제까지 관철한다면 100점짜리 정책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관계가 냉랭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의원의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지역내 여론이 절박할 정도로 의대 신설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자신들의 요구가 전남권에 국한된 게 아니란 점도 전했다. 지역 공동화를 겪고 있는 것은 영남이라고 다를 게 없어서다. 김 의원은 “경상권에도 의대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창원이나 안동 등에서도 절박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의대 신설을 원하는 지방국립대는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안동대, 공주대 5곳이 된다. 그는 “지방 국립대가 의대 신설을 원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독자적인 의료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지역내 부족한 의료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면서 “부수적으로는 여러 일자리가 창출되고 귀농·귀촌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목포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생긴다면 서울에서 진료비로 지출하는 전남도민들의 비용이 줄어든다. 연간 수천억원에서 수 조원의 돈이 지역내에 돌게 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목포에만 직고용직이 4700개, 간접고용직이 2만3000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료 인력은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김 의원은 “기존 대학에 증원된 정원을 배분하는 정도로 그치면 지방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이탈 문제, 지역내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 공공의대 설립과 맞물려 지역의사제 등의 제도적 보완이 뒤따르지 않으면 기존 수도권·지방 간 의료 격차가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의원은 대승적인 관점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해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등 도입 등에 의료계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본인들도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는가”라면서 “전남권 의대, 지역의사제에 대해 함께 하고 동행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3.10.19 I 김유성 기자
尹 “국제사회, 北 불법 핵미사일 용인 불가 메시지 내야”
  • 尹 “국제사회, 北 불법 핵미사일 용인 불가 메시지 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해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들로 구성된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를 접견하며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유엔총회의장협의회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현직 유엔총회 의장들로 구성된 단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지속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선제 핵 공격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유엔총회의장협의회가 국제사회의 평화, 정의 및 인권 증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규범 기반 질서를 구축하고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연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견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표단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현안 대응에 더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3.10.18 I 박태진 기자
尹, 미 뉴저지 주지사 접견…한국 기업 지원 강화 등 논의
  • 尹, 미 뉴저지 주지사 접견…한국 기업 지원 강화 등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 중인 필 머피(Phil Murphy) 미국 뉴저지 주지사를 18일 접견, 우리나라와 뉴저지주 간 협력 심화 및 우리 한인사회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뉴저지주가 우리 기업의 미국 동부 진출에 있어 핵심 거점으로 80여개에 달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뉴저지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 진출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주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머피 주지사는 뉴저지주가 도로, 철도 네트워크 등 교통 인프라의 중심지이자, 바이오·IT·제약·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임을 강조했다. 머피 주지사는 경제사절단과 동행한 이번 방한을 통해 한-뉴저지 간 보다 많은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또한 생명과학, 기술, 핀테크,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뉴저지와 한국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체결된 ‘한-뉴저지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이 양국 국민의 인적교류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뉴저지주 내 한인 동포사회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약 15만명)로, 뉴저지주 한인들이 정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 정부 차원에서 한인 동포역사와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머피 주지사는 뉴저지주 내 한인사회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뉴저지주 경제발전에 있어 한국 기업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뉴저지주 내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과 안전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2023.10.18 I 권오석 기자
오페라계 '여걸' 뭉쳤다…"노들섬에서 열정 불태웁니다"
  • 오페라계 '여걸' 뭉쳤다…"노들섬에서 열정 불태웁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희는 불같아요!”최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만난 오페라 연출가 표현진(42)과 소프라노 박혜상(35)은 말 그대로 뜨거웠다. 두 사람은 오는 21일과 22일 이곳에서 펼쳐지는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관객과 만난다. ‘야외 오페라’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앞두고 열정을 불태우는 두 사람은 그야말로 ‘여걸’이었다.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연습 장면. 로지나 역의 소프라노 박혜상(오른쪽)을 비롯한 성악가들이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극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대표작 중 하나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평민 여인 로지나(박혜상 분)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오페라가 낯선 서울시민을 위해 선보이는 무료 야외 공연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페라 입문자를 위해 쉽게 만든 작품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입문자용’이라고 어설프게 오페라를 만들진 않았어요. 오페라 입문자용일수록 더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표현진 연출)“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는 특정 작품에 의미를 두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요. 이 작품 또한 새로운 팀, 새로운 관객과 만나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박혜상)표현진 연출은 성악을 전공한 여성 오페라 연출가다. 최근 예술의전당 ‘투란도트’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오페라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혜상은 2020년 아시아 출신 소프라노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맺은 주인공.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영국 글라인본 페스티벌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성악가다.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표현진(왼쪽) 연출, 로지나 역 소프라노 박혜상. (사진=서울문화재단)두 사람은 2011년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에서 조연출과 단역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표현진 연출은 “그때부터 ‘박혜상, 박혜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보다는 조용한 편이었지만 그때도 (박혜상 만의) 유니크한 색깔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12년이 지나 한 작품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끈끈한 ‘동료’로 작품을 향한 같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연기’다. 흔히 오페라에서 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두 사람의 생각은 노래 못지않게 연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 또한 연기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한다.“저에게 노래는 ‘위로’였어요. 오페라를 할 때도 저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왔고 마음속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게 돼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대한 궁금증에 ‘왜?’라는 질문을 연출님에게 많이 던졌죠. 하하하.” (박혜상)“성악가가 인물의 감정을 안 느끼면서 어떻게 세레나데를 부를까요? 오페라가 재미없다면 그건 노래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성악가들, 그리고 합창단원들을 ‘가수’가 아닌 ‘배우’라 불러요. 저희는 ‘극’(劇)을 만드는 사람들이니까요.” (표현진 연출)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연습 장면. 표현진(가운데) 연출이 연출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박혜상이 한국에서 오페라를 공연하는 것은 무려 7년 만이다. 이제는 ‘월드 클래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박혜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혜상은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 등 훌륭한 선생님들이 제 앞에 있었기에 저 역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제 후배들도 저보다 더 멀리 가면 좋겠고, 저 역시 그렇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표현진 연출은 박혜상 같은 오페라 스타가 더욱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성악가는 누구일지 고민해요. 오페라에서도 톱스타가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분이 오페라를 찾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3.10.18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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