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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 ICBM 발사 무력도발…尹 “즉시·압도적 대응”
  • 북, 동해 ICBM 발사 무력도발…尹 “즉시·압도적 대응”
  • [이데일리 윤정훈·권오석 기자]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에 나섰다. 지난주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8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에 즉시·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늘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로,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5달여만이다. 북한은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ICBM까지 쏘며 무력 도발에 나섰다.북한 국방성은 전날 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NCG 회의 결과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며 맹비난했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미주리함의 부산 입항을 두고서도 “이러한 위태한 상황은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NCG회의에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무력도발로 반응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합참의장에게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 나가고, 나아가 한미 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8일 미일 안보실장과 ICBM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안보실장은 “이번 ICBM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히 위반”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한 뒤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3국 안보실장은 이날 논의가 지난 8월 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협의에 대한 공약’에 따라 신속히 이뤄졌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3국이 모두 이사국인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 대북 독자·다자제재 공조,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해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를 앞둔 북한이 대내 결속을 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는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가 이어질 신년 초에도 대내 결속을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과 미군 핵전략자산 전개를 빌미로 지속적인 도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12월 3, 4주가 워싱턴 정가의 크리스마스 연휴이고 미국발 대북 메시지 발신이나 정책변화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상태에서 단기적으로 연말에 추가적인 대미 항의성 도발보다는 전원회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12.18 I 윤정훈 기자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인사 교체, 우려 없게 만전 기할 것"
  •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인사 교체, 우려 없게 만전 기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외교·안보라인 개각설과 관련해 “우려할만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인사를 교체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한미일 공동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해당 관계자는 “인사 개각은 아침 상황이 다르고 저녁 상황이 다르다”면서 “여러 가지가 긴밀히 연동돼 결정되는 사항이라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한편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과 장호진 현 외교부 1차관이 물망에 올랐다. 두 사람은 안보실장에도 언급되고 있다. 현 조태용 안보실장은 공석인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2023.12.18 I 권오석 기자
무산된 명낙회동…"신당 무책임"vs"이재명 반성" 갈라진 민주당
  • 무산된 명낙회동…"신당 무책임"vs"이재명 반성" 갈라진 민주당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외면했다.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에서 주목했던 명낙회동(이재명과 이낙연의 만남)이 무산된 것이다. 당분간 명낙회동은 기약이 없게 됐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이재명 있는 자리 피한 이낙연 18일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의 김대중’ VIP시사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초청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회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에서 오후 7시 시사회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세균 전 총리도 노무현재단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했다. 호남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이 오후 2시 본 행사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대신 김부겸 전 총리와 환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를 다시 만나 여러 조언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앞쪽 오른쪽 첫번째)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앞쪽 왼쪽 첫번째), 김부겸 전 국무총리(사진 앞줄 가운데) 등과 함께 영화 제작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의 조우를 피할 것이라는 관측은 그전부터 있었다.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도 이 대표는 참석했지만 이 전 대표는 불참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 대신 자신의 동생을 행사장에 보냈다.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 행사에서 이 전 대표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때도 이 전 대표는 의례적인 악수 정도만 했을 뿐 홍 원내대표를 외면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본격적인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낙연 신당 이탈자 無…친명계 비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계획이 구체화되는 모습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이탈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원칙과상식’ 등 비명계 의원들도 이재명 비판론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도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발을 뺐다. 당내 비명계로 꼽히는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급발진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 개인 욕심으로 당을 만든다면 반대”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도 신당보다는 민주당 내 통합비상대책위 출범에 무게중심을 뒀다. 통합비대위 출범 여부를 보고 향후 계획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명계이거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은 더 적극적으로 이낙연신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8일까지 서명자가 115명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계파색이 옅은 당내 중진 의원이나 비명계 의원도 몇몇 포함됐다. 강 의원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양극화된 정치 때문에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했는데, 집권여당 민주당을 이끌었던 전직 당 대표로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면 민주당 안에서 싸우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래도 만나고 통합하라” 민주당 분열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표가 좀 더 분전해야 한다는 요구는 계속 나왔다. 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에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을 만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들의 목소리를 분열의 틀로만 보지 말고 총선 승리를 향한 관점에서 다시 바라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CBS라디오에 나와 “총리까지 지내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 당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설득하는 노력이 좀 먼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원칙과상식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처럼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만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된다”며 “반성이 없는 통합 요구가 더 당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12.18 I 김유성 기자
尹 "내년 거시지표 나아질 것…경제 개선 체감할 수 있게 분발해야"
  • 尹 "내년 거시지표 나아질 것…경제 개선 체감할 수 있게 분발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진행, 올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300억 불(한화 약 39조원)이 예상되며 내년 경상수지, 성장, 고용, 물가 등 거시지표가 더 나아질 거라 전망된다”며 “국민이 경제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변인은 “또한 윤 대통령은 청년·취약계층의 주거, 교육, 복지에 대한 치밀한 지원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한파가 몰아치는 동절기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지원을 빈틈없이 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국정운영 관련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를 대통령실과 총리실에서 점검하고 관리할 것 당부했다.한편 이날 주례회동은 올해 마지막 주례회동인 만큼, 평소와 달리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및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참석했다.
2023.12.18 I 권오석 기자
출근길 발목 잡고, 계량기 동파 속출…`최강 한파`에 전국 몸살
  • 출근길 발목 잡고, 계량기 동파 속출…`최강 한파`에 전국 몸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종일 황영민 기자]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호선 등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월요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고, 인천에서는 한파와 함께 동반된 강풍으로 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백여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8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고장으로 김포공항역 방향 풍무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출근길 발목 잡은 한파…멈춰 선 전철에 시민들 `발 동동`18일 코레일과 김포골드라인운영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전동차 고장으로 짧게는 약 30분에서 길게는 약 한 시간 1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1호선의 경우 동인천역에서 출발해 용산으로 향하는 급행열차 등 일부가 전동차 이상으로 운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30분 가량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따른 열차 및 선로 장애 여파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들이 이용하는 김포골드라인도 한파에 직격을 맞았다. 오전 6시 23분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가 고장 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이 여파로 구래∼장기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중단돼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특히 혼잡도가 높기로 유명한 김포골드라인인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쏟아졌다. 운행 재개 후 열차 내부를 촬영한 영상에는 이미 가득 찬 2량짜리 열차에 시민들이 계속 탑승하자 비명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김포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열차 운행 장애로 운양역∼양촌역 구간 열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했다.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의 영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운영사 관계자는 “열차 제동이나 출입문 개폐 등에 필요한 ‘주공기’의 압력이 떨어져서 불가피하게 열차를 차량기지로 입고하게 되면서 부분 운영 중단으로 이어졌다”며 “강추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재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용인경전철도 이날 오전 7시 57분께 기흥~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운행 중단 사태는 신호장애 발생 2시간 41분 만인 오전 10시 38분께 조치가 완료돼 정상 운행됐다. 용인시는 이번 사고가 기흥역 선로전환기(4번)에서 한파로 인한 쇼트 발생으로 신호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된 17일 서울 강북구 서울북부수도사업소에서 담당자들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화재 키운 강풍, 계량기 동파도 130여건인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도 한파의 간접 영향을 받아 큰 불로 이어졌다.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시작된 인천 남동구 논현동 A호텔의 화재는 약 1시간 30분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54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을 중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 당국은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호텔 1층 외부 천장에 불꽃이 있다’는 최초 신고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 한파와 함께 동반된 강풍이 이번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번졌고,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에 계량기 동파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134건의 동파 사고가 접수됐고, 98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랭질환자는 6명(12월 15~18일)이 발생하며, 이달 들어 총 48명이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활주로 결빙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주공항은 운항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이번 한파는 오는 19일 다소 주춤하겠지만, 이번 주 중반을 지나면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시작은 많은 눈이다. 오는 19일 늦은 오후부터 인천·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 밤부터는 수도권 전역과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충남남부서해안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눈은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다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1일엔 경기도 일부 지역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예상되는데, 이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12.18 I 박기주 기자
한미·한일 안보실장 통화…"北 도발에 한미일 공조 적극 추진"
  • 한미·한일 안보실장 통화…"北 도발에 한미일 공조 적극 추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8일 오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연속해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조 실장은 이날 오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이에 3국 안보실장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3국 안보실장은 이날 논의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졌음을 평가했다.아울러 3국이 모두 이사국인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 대북 독자·다자제재 공조,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2023.12.18 I 권오석 기자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국민 눈높이 맞는 분 모실 것”
  •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국민 눈높이 맞는 분 모실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삼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분들모두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총선이 넉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당이 정말 비상한 시국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우리 당 구성원들의 총애를 모아 총선을 앞장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좋은 비대위원장을 모셔 오는 일이야말로 지금 우리 지도부에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최고위원은 “당정 관계는 물론 오래된 여의도 정치에 이르기까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낼 때만이 우리에게 등 돌린 국민께서도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특정해서 정해진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당내 친윤(親윤석열)과 비윤(非윤석열)·비주류 간 이견이 큰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주목된다.이날 연석회의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2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3.12.18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與 상황 비상식적"…용산 선거집착 비판
  • 이재명 "與 상황 비상식적"…용산 선거집착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여당의 상황을 ‘비상식적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모든 책임이 용산의 선거집착, 선거올인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쁘다. 그런데 이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며 “그야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을 추가로 교체한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정돼 있다. 내각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집권 1년 7개월만에 여당 지도부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다. 비상식적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당무에 개입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긴다”며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총선에 마음 둘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축하할 일”이라며 “그런데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말한다. 투자를 약속했던 ASML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족을 주요 사업 리스크로 꼽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에너지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역주행하고 있는 이상, 이런 사례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를 거부하는 에너지쇄국정책은 더 이상 안된다”며 “에너지부 신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8 I 김유성 기자
용산CGV `명낙회동` 무산되나…이재명·이낙연 엇갈려
  • 용산CGV `명낙회동` 무산되나…이재명·이낙연 엇갈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8일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만남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각각 초청됐으나 이낙연 대표가 시간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18일 민주당 일정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후 2시 ‘길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 참석을 한다. 주최 측이 당초 요청한대로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 시간에 일정이 있어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 간 만남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태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면 민주당 분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잦아질 것으로 기대된 바 있다. 대신 이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초청을 받았으나, 노무현 재단 일정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당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달 안에 이 대표가 정 전 총리와 이 전 총리와 회동하며 조언을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3.12.18 I 김유성 기자
여의도 1호 재건축 공작아파트, '써밋 더 블랙 에디션' 된다
  • 여의도 1호 재건축 공작아파트, '써밋 더 블랙 에디션' 된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위치한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열린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여의도 1호 재건축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6857㎡의 부지에 지하7층~지상49층 3개동 570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며, 총 공사금액은 5704억 규모다. 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에 ‘써밋 더 블랙 에디션(투시도)’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Black Label과 한정판의 뜻을 지닌 Limited Edition을 조합한 명칭으로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한강의 정상으로 탄생시키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써밋 더 블랙 에디션’은 월드클래스 해외 거장들과의 협업으로 여의도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루브르 박물관, 엘리제궁, 루이비통 본사 등을 설계하며 프랑스 건축의 상징이 된 세계적인 거장 장 미쉘 빌모트가 외관설계를 맡았다. 장 미쉘 빌모트는 비상하는 공작을 형상화해 단지를 설계했다. 대우건설은 3개동 모두에 스카이 어메니티(생활편의시설)를 마련했는데, 세대에서 엘리베이터 이동만으로 바로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해 입주민들이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의도운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단지의 조경은 부르즈칼리파, 디즈니랜드 등 하이엔드 조경을 기획해온 글로벌 디자인 조경 그룹 SWA와의 협력으로 럭셔리하게 설계했고, 상가컨설팅은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롯데백화점 본점, 광교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한민국 대표 상업시설을 성공시킨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맡았다. 대우건설은 소유주 전세대 4BAY 이상 맞통풍 구조·발코니 확장을 제시했다. 또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차를 위해 여의도 최대 규모 세대당 주차대수인 2.82대를 마련했고, 세대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해 엘리베이터 홀을 세대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에서 단순히 새로 집을 짓는 것을 넘어 한강의 랜드마크로, 더 나아가 시대에 남을 주거의 헤리티지를 선보이겠다”라며 “이번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시작으로 목동, 압구정 등에서 대한민국의 상류 주거문화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8 I 김아름 기자
"3개월 만에 끝날 뻔한 '레미제라블', 동화처럼 성공했죠"
  • "3개월 만에 끝날 뻔한 '레미제라블', 동화처럼 성공했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 넘버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r Hear the People Sing)의 한 구절이다. ‘민중의 노래’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노래는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민중가요로도 유명하다. ‘레미제라블’이 그만큼 대중적으로 호소력이 큰 뮤지컬임을 잘 보여준다.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작사가 알랭 부블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이 곡의 가사를 쓴 알랭 부블리(82)를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만났다. 그는 “‘레미제라블’의 넘버들이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가 그만큼 천재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위고는 세대가 달라도 공감할 소설을 썼습니다. ‘레미제라블’의 자베르처럼 불행한 사람, 팡틴처럼 많은 이들에게 배신당한 사람은 지금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작곡가(클로드 미셸 손버그)와 함께 원작 소설의 에센스를 뮤지컬의 음악과 언어로 잘 담아냈을 뿐입니다.”◇1980년 프랑스 초연, 5년 뒤 영어 버전으로 큰 인기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작사가 알랭 부블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부블리는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을 비롯해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등 ‘레미제라블’의 주옥같은 노랫말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2016년 개봉한 동명의 뮤지컬 영화에도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한국어판 ‘레미제라블’을 위해 지난 3일 내한했다.이날 부블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부블리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손버그와 함께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공연은 3개월간 이어졌다. 이후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든 유명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영어 버전을 제작해 1985년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영어 버전은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하면서 1억 3000만 명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블리가 “‘레미제라블’의 성공은 마치 동화 같았다”고 말하는 이유다.“1978년 런던에서 뮤지컬 ‘올리버’를 봤습니다. 그때 처음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올리버’의 주인공 올리버가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소년 가브로쉬를 연상시켰거든요. 1980년 프랑스 파리 공연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매킨토시의 전화를 받았어요. 매킨토시가 3년 전 한 연출가로부터 우리가 만든 ‘레미제라블’의 앨범을 추천받았는데, 뒤늦게 그 앨범을 듣고 ‘내 인생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더군요. 매킨토시가 들은 노래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이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올리버’의 제작자가 바로 매킨토시라는 사실이었어요.”◇“한국어의 아름다운 선율, ‘레미제라블’과 잘 어울려”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넘버 ‘파이널 배틀’의 한 장면.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부블리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유는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레미제라블’은 배우 선발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한 작품. 8년 만에 성사된 이번 한국어 공연 또한 약 1년여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다. 부블리는 “오디션에서 들은 한국 배우들의 목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한국 공연을 꼭 보고 싶었다”며 “한국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은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부블리의 또 다른 대표작은 ‘미스 사이공’이다. 작곡가 손버그, 프로듀서 매킨토시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1989년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 배우들도 ‘미스 사이공’의 웨스트엔드 공연에 여러 번 출연했다. 이번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 역을 맡은 배우 김수하도 그 중 한 명이다. 부블리는 “뒤늦게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곧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라며 “그때는 ‘미스 사이공’과 함께 오고 싶다”고 전했다.
2023.12.18 I 장병호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 안덕근…공급망·조직안정 ‘급선무’
  • ‘국제통상 전문가’ 안덕근…공급망·조직안정 ‘급선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방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수원의 구도심인 ‘수원 병’(구 팔달)나 신흥 연구·개발센터가 몰려있는 ‘수원 정’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3개월만의 수장교체…“이론·실무 겸비한 ‘덕장’”안 후보자 지명설은 방 장관의 차출설과 맞물려 일찌감치 돌았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방 장관이 아닌 안 후보자가 수행하면서 산업부 장관 교체설에 힘이 실렸다. 안 후보자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한-네덜란드 정부 및 민간의 반도체와 원전 협력을 이끌었다. 안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 25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윤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안 후보자 지명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주요 산업·통상 현안을 다뤄온 만큼 통상안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산업부의 내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안 후보자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한일 수출규제 해소 등 굵직한 통상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평가다. 산업부 안에서는 윤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으로 국정철학과 산업부 업무를 두루 잘 이해하고 한편, 직원들과의 소통·배려를 아끼지 않는 ‘덕장(德將)’으로 불린다. ◇원전수주·공급망안정은 물론 조직안정도 ‘시급’방 장관의 바통을 이어 받은 안 후보자는 산업·통상·에너지 등 산업부 소관 핵심 국정과제에 또 한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원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이 정치적 사안을 조율함과 동시에 친(親) 원전 정책 아래 신규원전 수주, 고준위방폐물특별법 처리까지 과제가 산더미다. 총부채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과 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공요금 조정도 수장이 조율해야할 몫이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전력망 확충도 필요하다. 요소 등 특정 수입국 다변화가 요구되는 공급망 안정도 주요 과제다. 장관이 조기 교체되는 만큼 ‘조직 안정’도 급선무다. 정권 교체 후폭풍, 1년 반 사이 두 차례 장관 교체 등으로 산업부 내부는 어수선한 상태다. 안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소감문을 통해 “기업이 초격차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투자 환경을 조성해 한국을 첨단 전략산업의 글로벌 투자·기술·인력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세계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지고 혁신과 성장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글로벌 통상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과 정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산업부)
2023.12.17 I 강신우 기자
고금리에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은 주식, 이후는 부동산"
  • 고금리에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은 주식, 이후는 부동산"
  •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올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로 예적금 보유 비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내년 이후 단기 유망 투자처로는 주식을, 장기 투자처로는 부동산을 꼽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에는 주식”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제 13회 2023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이거나 거주주택 포함 부동산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국내 부자 수가 4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하지만,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2747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식 가치 등 하락으로 총 자산은 1년 전보다 4.7% 감소한 2747억원을 나타내며 4년 만에 역성장했다.올해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부자들은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부자의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작년(84.5%) 대비 9.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의 경우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주택 시장이 경직됐기 때문이다.실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자들은 예년보다 부동산 투자에서 별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올해 ‘거주용 부동산’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는 18.5%로 2022년(42.5%)에 비해 24.0%포인트 감소했다. 손실 경험은 8.5%로 2022년(1.5%)에 비해 7.0%포인트 증가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도 올해 수익을 본 경우는 17.5%로 2022년(34.0%)에 비해 16.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손실 경험은 5.8%로 2022년(1.5%)에 비해 4.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주식,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이 유망한 투자처라고 추천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 투자처로는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3년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 역시 거주용 주택(44.3%)과 주식(44%)이었다. 이어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 순이었다. 주식 투자 기간으로는 1년 이상~3년 미만(36.8%)을 가장 선호했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14.8일에 불과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길었으며, 해외 주식(41.8%)보다 국내 주식 투자(74.8%) 의향이 높았다.◇“100억은 돼야 부자지”…성동구 새로운 ‘부촌’으로 부상한편 국내 부자 중 70.6%(32만2200명)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으며 45.4%(20만7300명)가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자 중 45%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3만1900명의 부자가 증가했는데, 이중 2만3900명이 수도권에서 늘어났다.서울에서는 강남·서초·종로·용산구의 ‘부 집중도’가 높았다.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도 처음으로 부 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며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했다.또 절반이 넘는 부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총 자산이 100억원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부자는 전체의 39.5%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자산 성장의 기초가 되는 ‘종잣돈’은 최소 8억원으로 봤고, 평균 42세에 이를 만들었다.부자들이 꼽은 부의 원천 1위는 사업 소득(31%)이었다. 근로 소득(11.3%)에 비해 3배 가량이 많았다. 이어 상속·증여(20%), 금융투자(13.3%) 순이었다. 축적된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 투자(24.5%)가 금융 투자(13.3%)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금수저형’ 부자는 사무직 근로자(18.8%)와 30대(15%) 비중이 ‘자수성가형’ 부자(각 7.1%, 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적극 투자형도 자수성가형 부자(23.1%)가 금수저형(18.8%)보다 많았다.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는 크게 장기 투자, 투자 성공 경험이 있는 자산에 집중 투자, 투자여부 판단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분석 등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하여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17 I 정병묵 기자
尹, 내주 외교·고용 추가 개각할 듯…“한동훈 당 상황 봐야”
  • 尹, 내주 외교·고용 추가 개각할 듯…“한동훈 당 상황 봐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다음 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인사와 함께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에 대상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내주 개각이 유력한 부처는 외교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한 장관의 거취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윤 대통령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교체에 대해 “당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를 좀 살펴보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윤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본인도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교체 뒤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인사도 예상된다. 신임 국정원장으로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다만 조 실장의 국정원장 발탁 여부는 현재로서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 “검증도 있고 살펴볼 게 많다”며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임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지난 9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교체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좀 아픈 분야이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에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안덕근 “기업들, 혁신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게 최선”(종합)
  • 안덕근 “기업들, 혁신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게 최선”(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저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안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경영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혁신 성장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 25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산업부는 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이후 3달 만에 다시 수장 교체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짧은 시간 내에 장관 교체 작업에 돌입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수성고(24회)를 졸업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이 교체된 데 따른 우려에 대해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서 “요즘 정치 분야가 워낙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하는 데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尹,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상보)
  • 尹,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상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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