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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노후도 요건 완화 입법 속도 높인다
  • 재개발 노후도 요건 완화 입법 속도 높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재개발 노후도 요건을 완화하고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 개선에 정부가 속도를 높인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 대책 후속으로 위축된 주택공급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을 활성화 하기 위한 11개 법령·행정규칙을 31일부터 입법·행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책 발표 20일 만에 하위법령이 입법되고 행정예고가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10 대책에서는 4월 개정이 목표였는데 현재 주택공급 상황이 녹록지 않아 속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법제처와 협의해서 입법예고 기간을 29일 정도로 단축해서 3월 중 하위법령을 모두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먼저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개발 사업에서 노후도 요건 3분의 2 이상 충족해야 했던 기존 기준을 60%(재정비촉진지구 50%)로 완화하고 10%까지만 포함해주던 입안 요건 미부합 지역도 입안대상지 면적의 20%까지로 허용한다. 공유토지에 대해서도 지분가진 사람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4분의 3만 동의로도 진행할 수 있게했다.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서는 사업구역 노후도 요건이 60% 이상(관리지역·재정비촉진지구 50% 이상)으로 완화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 내 폭 4m 이상인 도로가 사업구역을 통과해도 추진이 가능해지도록 개선한다.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는 도시형생활주택 방 제한을 폐지해 전용면적 30㎡ 미만인 경우에도 1.5룸이나 2룸 등을 만들수 있게된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도시형생활주택에 공유차량 전용 주차장 1개를 설치하면 3.5개를 설치한 것으로 보도록 해 소규모 부지에도 도시형생활주택이 원할히 공급될 수 있게 했다.중심상업지역에는 주거 외 업무·상업 등 다른 용도가 복합된 건물에 한해 지을 수 있었지만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택만으로 100% 채우는 게 가능해져 도심내 공급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보증금 반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공공주택사업자의 전세사기피해주택 매입업무처리지침 개정으로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경·공매에 넘어가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나서서 협의매수를 진행해 임차인들을 신속하게 구제한다. 또 오피스텔의 발코니 설치 허용 등 도심 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소형주택의 건축규제도 완화돼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 보상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보상절차 조기 착수를 의무화해 신도시 조성속도를 높여 위축된 민간공급도 보완한다.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시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책 후속과제의 신속한 이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한동훈 "尹과 민생 논의는 당연…野 밀실정치 지적은 구질구질"
  • 한동훈 "尹과 민생 논의는 당연…野 밀실정치 지적은 구질구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생을 얘기하기에 2시간47분도 짧고 2박3일도 짧다”며 “(민주당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를 묻는 것 자체가 구질구질하다”고 날을 세웠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생에 관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인 제가 아주 구체적인 토론을 하고 논의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철도 지하화에 대해 (윤 대통령과)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며 “당정이 협력해서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것이고 앞으로 뭘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당은 전날 오찬 회동을 두고 “민생 현안만 논의했다고 하기엔 긴 시간”이라며 밀실정치라고 지적한 바 있다.전날 오찬 회동으로 인해 당정 갈등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해석에 대해선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공적인 일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협력하고 국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그리고 뭘 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게 바로 민생”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 깃발’이 남용되고 있단 홍문표 의원의 지적에 “총선은 굉장히 다양한 욕망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시점이다. 여러 가지 말이 나올 수 있다”며 “근데 과연 진짜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직접 윤희숙 전 의원을 띄운 데 대한 당내 반발에는 “반드시 공천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전 의원하고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우리의 지향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후보를 소개하는 것도 안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라며 “경제·정책통 윤희숙 의원과 운동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 누굴 선택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한마디가 과거 운동권이 어떻게 했고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설명을 더 잘하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2024.01.30 I 조민정 기자
여야, 2월 임시국회 일정 가닥…19일 개회식 열고 29일 법안 처리
  • 여야, 2월 임시국회 일정 가닥…19일 개회식 열고 29일 법안 처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도 진행한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월 29일 열 예정이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임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는 오는 19일부터 열린다. 오후 2시 국회에서 개회식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다.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진행한다. 20일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단에 선다.대정부질문 일정도 포함됐다. 다만 일정에 관해 추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여야는 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대정부질문을 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통상 대정부질문을 3일간 진행해 온 관례에 따라 26일까지 포함해 총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틀의 주말이 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정부질문을 이틀만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월 29일 열린다.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 일자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한편 이날 정부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용산을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참사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2024.01.30 I 이수빈 기자
LGU+, 1300여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200억 조기 지급
  • LGU+, 1300여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200억 조기 지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는 설을 앞두고 13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2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제공된다. 협력사는 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조기 확보한 대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와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이 밖에도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컨설팅,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과 더불어 공급망 관리를 위한 협력사 ESG컨설팅 지원, 중소협력사를 대표하는 협력사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를 운영하며, 협력사와 함께 소통하여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임유경 기자
고민정 "친명vs친문 프레임,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
  • 고민정 "친명vs친문 프레임,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최근 ‘친명 VS 친문’ 프레임과 관련해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온 고 의원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구·성동갑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임 전 실장의 출마에 친명인사들이 반발한다는 내용의 질문이었다.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용산에 가야한다”라는 표현까지 했다. 고 의원은 “친명과 친문을 가르지 말자고 계속했다”며 “김지호 부실장도 친명 친문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노력을 좀 해야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친명으로 불려지고 있는, 강원도당 위원장이었다가 서울로 출마한다든지, 경남에 있던 분인데 갑자기 수도권으로 온다든지, 이런 것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는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여기서 강원도당 위원장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을 뜻한다. 김 전 구청장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 은평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 고 의원은 “친명이든 친문이든, 기준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을 때는,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갑자기 ‘친문은 거기에 가면 안된다’라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씌우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86, 586 이 분들에 대한 것은 장강의 물결이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것처럼 밀고 나가야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전날 보도된 쌍특검법 재의결 연기 전망 기사에 대해 ‘사실상 오보’라고 했다. 총선 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종의 반란표를 던져 쌍특검 재의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린 기사였다. 그는 이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하나도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천배제를 당했거나 낙선을 했더라도 여당 의원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관장 등 여러 자리를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보다 더더욱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여서 뭐라도 하고 싶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훨씬 더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 모양새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024.01.30 I 김유성 기자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수순…재의안건 내일 국무회의 상정
  •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수순…재의안건 내일 국무회의 상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심의한다.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전망이다.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고 윤 대통령이 재가하면 이태원특별법은 국회로 넘어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특별법은 지난 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이송 후 15일 이내인 다음 달 3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정부·여당은 이태원특별법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됐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꾸려질 특별조사위 구성 및 권한에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재의요구안이 의결되면 이를 곧바로 재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대신 정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배상과 추모공간 마련 등 별도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29 I 김경은 기자
尹·韓, 갈등 해소 넘어 민생속으로…‘원팀’으로 총선 총력전
  • 尹·韓, 갈등 해소 넘어 민생속으로…‘원팀’으로 총선 총력전
  • [이데일리 박태진 김기덕 권오석 기자] 제22대 총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격 회동을 가지며 양측의 갈등 양상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찬은 대통령실이 마련한 자리로,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현장 방문 이후 6일 만의 만남을 통해 민생 행보를 통한 총선 승리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자리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시간 반 넘게 민생 얘기만 차담 시간까지 포함해 2시간 반이 넘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날 오찬은 민생 및 경제 살리기에 맞춰졌다. 그 중에서도 민생 얘기를 오래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 외에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찬에 대해 “당정이 민생과 경제 등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2월 1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가 이 문제를 그냥 여야 간의 최선을 다해 합의하지 않고 그냥 묵과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임해줄 것을 아침에도 공식적으로 말씀 드렸다”며 “사실 오늘(월요일)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었는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이번 주 본회의 전에 만나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또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들은 식사를 시작하면서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다뤘던 주택, 금융, 반도체, 생활편익 관련 교통문제 등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예컨대 철도 지하화의 경우 1㎞만 해도 그 부분은 동서남북 소통이 가능해져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도 ‘주택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나’는 물음에 “철도 지하화 문제라던가 이런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정, 김 여사 논란에 “언급되지 않아”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지만, 봉합된 것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찬장에 정오께 도착한 윤 대통령이 미리 와 있던 한 위원장을 불러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과 드래곤힐 호텔 등 주변에 대해서 소개했다고 한다.윤 원내대표는 ‘이번 만남으로 당정 갈등이 봉합됐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쨌든 민생 문제를 위해서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갈음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평상시 당정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고 충분히 서로의 의사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전에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총선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선거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와 관련된 국회 상황 관련 얘기를 주로 했다는 게 양측 설명이다.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 ‘국민 걱정을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측도 관련 얘기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기자들과 회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오늘은 주로 민생 문제만 얘기했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했다.이밖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가닥이 잡힌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태원 특별법)이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관련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2024.01.29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당정갈등' 지적에 "늘 소통 중…충분히 의사 확인"
  • 대통령실, '당정갈등' 지적에 "늘 소통 중…충분히 의사 확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찬으로 당정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30여분 간 회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 오찬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해당 관계자는 “민생 하나하나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것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오찬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당정 갈등을 풀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앞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에서 입장차가 생긴 당정 간에 갈등이 촉발됐고, 급기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그러던 중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같이 돌아본 데 이어 6일 만에 오찬 회동을 하면서 봉합 수순으로 가는 분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는 용어들이 많다”면서 “충분히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고, 이전에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당정 갈등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는 식의 입장을 내비치며 더 이상의 확전을 막아선 셈이다.공천 논란과 김 여사 의혹 등 정치권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해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런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2024.01.29 I 권오석 기자
윤여정·유해진 '도그데이즈' 개봉일 무대인사 출격…설연휴도 열일
  • 윤여정·유해진 '도그데이즈' 개봉일 무대인사 출격…설연휴도 열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새해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2월 7일(수) 개봉일 무대인사와 메가토크 GV를 개최하는 데 이어, 설 연휴인 2월 11일(일), 2월 12일(월) 무대인사까지 확정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설 연휴 극장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가 2월 7일(수) 개봉을 기념해 개봉일 무대인사와 메가토크 GV를 진행한다. 이번 무대인사는 영화 속 미라클 케미를 완성한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를 차례로 방문해 개봉 첫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어서 진행되는 메가토크 GV에는 유해진, 김윤진, 이현우, 탕준상이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해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촬영 현장 비하인드는 물론, 여러 세대의 배우가 함께 호흡했던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이어 2월 11일(일), 2월 12일(월)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과 훈훈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2월 11일(일)에는 유해진, 김윤진, 이현우, 탕준상이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CGV 압구정을 찾아 풍성한 팬 서비스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월 12일(월)에는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설 연휴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렇듯 개봉일, 설 연휴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기대를 높이는 ‘도그데이즈’는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시너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29 I 김보영 기자
여야 공천 레이스 돌입…'현역 컷오프' 예고한 與, 계파 갈등 빠진 野
  • 여야 공천 레이스 돌입…'현역 컷오프' 예고한 與, 계파 갈등 빠진 野
  • [이데일리 이수빈 조민정 김범준 기자]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9일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에선 최소 7명이 컷오프(공천배제)되는 등 대폭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친명(親이재명)계’와 ‘친문(親문재인)계’가 공천을 둘러싸고 세력 다툼에 나섰다.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공천 심사 시작…현역 최소 7명 컷오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엿새 간 총선 후보자 접수를 받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중앙당사엔 부산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관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7명이 컷오프, 18명은 20% 감점 대상이다. 결과 발표 이후 적잖은 잡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여론조사를 4일간 실시한 뒤 마무리했다.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에 여론조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항목인 만큼 현역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2 또는 070 등 모르는 전화도 받아달라’, ‘끝까지 응답해야 유효하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며 직접 호소했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가 7명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다만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현역 컷오프 대상자 수에 대해 “일단 7명은 명확하고 (규모는) 그 정도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현역 의원 공천 심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결과가 언제쯤 나올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른 첫 번째 후보자 또는 컷오프 대상자는 설 연휴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공관위가 안내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 지원까지 하신 분들이니까 컷오프된 분들의 이름을 바로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중하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30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친명 ‘자객공천’ 줄이어…임종석 “친문도 친명도 없다”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31일 시작될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자 면접에 대해 논의했다. 박병영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이 제안한 기준을 공천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 기준에 따라 닷새간 면접을 진행한다. 이번 주까지 예비후보자 심사를 마무리하면 다음 주 중 경선 후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불씨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겼다.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을로 지역구를 옮기며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발표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경선 참여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임 전 실장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민주당이다. 친문도 없고 친명도 없다”며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고 날마다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민심 앞에 두려워하고 절제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적었다.그러나 임 전 실장의 ‘텃밭’ 출마에 대해선 불편한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국회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혜택을 받았고 그래서 험지라고 하는 곳에 도전했다”며 “이런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고 직격했다. 김 부실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더해 친문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며 계파간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인 양이원영·이동주·이수진 의원은 각각 친문계인 양기대(경기 광명을)·홍영표(인천 부평을)·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다.친명 원외 인사들도 친문 의원의 지역구를 찍었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친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김우영 상임대표도 친문계인 강병원(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를 두고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나 가져오며 이길 수 있는 곳은 다 이겼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지니 총선에 나온 단체장들도 상당하다”며 경쟁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만 “지도부가 이런 경쟁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2024.01.29 I 이수빈 기자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연단 왼쪽부터) 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 치아오링 샤오홍수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깃발 따라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체험·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이 늘었고, 개인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여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장 분석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 소개 등 다양한 사항이 논의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와 여행행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됐다. ◇방한 최대 손님 중국인, ‘작게 나뉘고 콘텐츠 중시형’으로 진화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의 발표 장면첫 번째 세선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중국 방한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뤄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 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40명이 한 팀을 이루고 큰 버스를 타고 다니는 단체 관광객은 지금 드물다”며 “7~8명 이하로 움직이는 소규모화, 파편화, 콘텐츠화, 맞춤화가 새로운 단체 관광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검색량을 차지한 것은 ‘한국 비자’였다. 치아오링 총책임자는 “유저의 70%가 여성이고, 이들의 소비 순위에서 2위가 여행에 대한 지출”이라며 “사용자 중 82% 이상의 여성이 여행 관련 팁을 샤오홍수에서 찾으면서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고 있는데 젊은층에서 ‘여행 백과사전’으로 불리고 있는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비자에 대한 정보와 잘 놀고 잘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라고 진단했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핑에서 체험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 이동 중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다뤘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 중동 브이아이피(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중동 관광객은 호텔 선택 시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이 중요하다는 점과,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 경향도 소개했다. 이어 정지만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60.8%로 나타났다며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의 발표 장면마지막 세션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오성수 비씨카드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한 소비 경향을 소개했다.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의 김주연 본부장은 “한국 방문 의향 아시아 여행객이 81%에 달하는 등 한국은 계속 주목 받는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역으로 보면 여전히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50%를 차지하지만 강원·전라권의 경우 팬데믹 이전 대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30일 이상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관광객 증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여행상품 예약 플랫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개별 관광객이 다수인 오늘의 방한시장에서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높아진 교통 편의성에 따라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를 제시했다.
2024.01.29 I 김명상 기자
尹·韓 2시간 30분 회동…무슨 얘기 오갔나
  • 尹·韓 2시간 30분 회동…무슨 얘기 오갔나
  • [이데일리 김기덕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2시간 30분 가량 오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충남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난지 엿새 만이다. 이번 회동을 통해 두 사람 간 불거졌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오찬 이후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 이날 자리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6일 만이다.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도와 회동을 갖지만, 지난 21일 한 위원장의 사퇴설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라 당시 만남은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날 오찬도 함께 하면서 갈등 봉합 수순이 아닌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만남은 민생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주택 문제,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윤 대통령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영세사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간 협상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당정 갈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윤 원내대표는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 방식을 놓고 충돌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은 민생을 위해 당정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김건희 여사나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이태원특별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9 I 김기덕 기자
尹·한동훈, 2시간 반 회동…'당정협력' 강조하며 봉합 수순
  • 尹·한동훈, 2시간 반 회동…'당정협력' 강조하며 봉합 수순
  • [이데일리 권오석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30여분 간 회동을 진행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에서 시작된 당정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가는 모양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다”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고 발표했다. 오찬에는 이 수석을 비롯해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배석했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날 회동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후 6일 만이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것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오찬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당정 갈등을 풀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양측은 주택,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다만 공천 논란과 김 여사 의혹 등 정치권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오찬을 마치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은 주로 민생 문제만 얘기했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없었다”면서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와 관련된 국회 상황을 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2024.01.29 I 권오석 기자
'당정 갈등' 속 한동훈 만난 尹 "민생개선 위해 당정 노력해야"
  • '당정 갈등' 속 한동훈 만난 尹 "민생개선 위해 당정 노력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고 밝혔다.이날 오찬은 김경율 회계사 공천 논란을 비롯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면서 주목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세 사람은 주택·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한편 이날 오찬에는 이 수석을 비롯해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2024.01.29 I 권오석 기자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대전·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 판세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대선을 비롯해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 표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강벨트에 전운이 흐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높지만 일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중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즉,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의 경우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이 팽팽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70여일 동안 다양한 변수가 민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최대 변수는 공천이다. 충청권 중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이 가능한 선거구는 대전 서갑, 유성을, 세종갑, 충남 천안을이다. 이들 4곳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선수로 나오느냐에 따라 인근 지역구는 물론 충청권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26일 국회의사당 앞 가로수에 정당 정책 홍보 현수막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 서갑의 경우 국회의장까지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박 의원이 내리 6선을 하는 동안 보수정당에서는 여러 후보들을 내세웠지만 번번히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의 퇴장으로 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과 보좌관 출신, 젊은 정치 신인 등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넘지 못했던 벽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서갑 탈환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유성을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민주당 내 후보군으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곳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도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민주당에서도 4명의 후보가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천안을 역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 조치되면서 현역 의원이 빠진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김미화 전 시의원 등은 물론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전 민주당 원내대표 보좌관 등이 나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과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천안을을 선정한 만큼 경선 없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어 기존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제3지대 세력도 금강벨트 판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칭)개혁미래당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수와 진보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에 따라 주요 격전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관전 포인트이다. 윤 대통령 개인 지지도와 국정 지지도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과 상호관계인 만큼 용산발(發) 각종 이슈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이 야권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반면 유일하게 충청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모두 각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를 잡음없이 공천하느냐는 물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의지 등이 지역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9 I 박진환 기자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남성을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 위반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히 친족과 지인 등 관련자 총 114명을 조사한 결과 방조범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침을 하고 있다.29일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10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수사해 이날 피고인 김모(66)씨를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김씨의 범행을 도운 B씨(75)를 살인미수방조죄와 공직선거법위반방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칼(전체길이 18cm, 칼날길이 13cm)로 찔러 살인미수를 함과 동시에 선거에 관해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 극단적인 정치 성향 빠져…등산용 칼 개조하는 치밀함도부산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검찰청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지난 10일 경찰 송치 이후에는 범행영상 분석, 추가 DNA 감식, 의복 손상부위 정밀감정, 필적·음성 감정, 금융계좌 추적 및 통화 내역 분석, 통합심리분석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9년경부터 공인중개사 영업 부진, 주식투자 손실, 사무실 임대료 연체, 그 외 채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었고, 심근경색 등 건강 악화와 이혼(2022년 11월)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빠져 있었다. 2005년경부터 김씨는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며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들었고, 이 대표에 대해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적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제22대 총선에서 피해자 주도로 종북세력이 공천을 받아 의석수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될 것이므로 이를 막아야 하고, 이 대표에 대한 형사재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칼로 목을 찌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범행에 사용할 칼을 물색했다. 과도를 숫돌에 갈아 책장 등에 찔러보았으나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경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을 ‘등산용 칼’을 검색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등산용 칼의 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숫돌·칼갈이에 갈아 양날을 뾰족하게 연마하는 한편,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고 흰색 테이프로 감아 변형·개조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또 김씨는 확실한 살해범행을 위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는데, 칼로 찌르는 동작을 연습하고, 책과 나무판자 등에 찌르는 연습을 하다가, 지난해 9월경부터 사무실 인근 화단에 있는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한 후 칼로 찌르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동선 파악하고 수차례 범행 시도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의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일자의 날씨와 구체적인 동선을 고려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범행시도는 지난해 6월 초순경 부산 서면에서 이 대표가 참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로, 개조한 칼을 플래카드로 가린 뒤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이 불가능하여 범행을 포기했다.그 후 김씨는 작년 7월 초순경 서울 중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지난해 12월 중순경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작년 12월 중순경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도 칼을 소지하고 참석해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의 이유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해 실패했다.검찰은 올해 1월 1일 김씨의 동선별 폐쇄회로(CC)TV, 현금인출내역, 통화내역, 이동차량 블랙박스 확보·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통해, 김씨가 아산→부산역→김해 봉하마을→양산 평산마을→울산(통도사)역→부산역→가덕도에 이르는 전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도 칼을 소지하고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경호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후 평산마을로 이동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아산으로 돌아가려 했다. 범행을 미루려던 김씨는 범행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범행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고,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관련자 총 114명 조사…“방조범 외 배후는 없어”검찰은 김씨의 친족과 지인 18명, 현장목격자(경찰관·소방관·정당관계자) 12명, 범행장소 이동에 관여한 운전자 13명, 다수·최근 통화자 71명 등 관련자 114명을 조사하는 등 전면적인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통신내역·계좌거래내역 분석, CCTV 및 블랙박스 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의 살해 결심에 도움을 준 방조범 B씨 외에는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에 대한 10년간 계좌거래내역, 가족들 명의 계좌거래내역을 모두 확인해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은 없었음을 확인했고, 김씨 본인이 가지고 있던 돈과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범행의 경비 등에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 하에 흉기를 이용해 정치인을 살해하려 한 정치적 테러 범죄이며 선거의 자유를 폭력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살인미수에 공직선거법위반죄도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적으로 수행하는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까지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전담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9 I 박정수 기자
‘친윤 핵심’ 주진우 해운대갑 출마 선언…“정치 문화 개혁할 것”
  • ‘친윤 핵심’ 주진우 해운대갑 출마 선언…“정치 문화 개혁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친윤 중 친윤으로 분류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 해운대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 전 비서관은 정치 문화 개혁을 앞세우며 해운대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 전 비서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2년차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로 인한 보복성 좌천으로 공직을 내려놨다”며 “‘국민의 삶’보다 ‘정치인의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문화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정권 교체에 뛰어들었고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도 민주당이 국정 발목 잡는 것을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오로지 공공의 이익만 보고 일하겠다. 이것이 제 정치의 명분이자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주 전 비서관은 “2017년 해운대에서 살며 직장생활을 했다”며 “해운대 곳곳을 보니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많은 발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구의 저력으로 다시 힘을 모은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대통령실 등에서 길러온 국정 경험과 공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운대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금융위원회·법무부에서 약 7년과 정책과 예산을 다루며 (길러온)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살려 해운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주 전 비서관은 △반송터널 조기 준공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MICE 산업 육성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해운대가 변하면 부산이 바뀌고,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며 “그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부산 해운대갑 지역은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과 국민의힘 영입인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4.01.29 I 김형환 기자
‘수노아파 단순가입’ MZ조폭들 다수 집행유예…“선처, 기회 주겠다”
  • ‘수노아파 단순가입’ MZ조폭들 다수 집행유예…“선처, 기회 주겠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 중 대부분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노아파 조직원 단합대회 (사진=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29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기소된 수노아파 행동대원 24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24명 중 조직에 단순 가입한 18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명에게는 징역 1년의 선고를 유예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들 모두에게 사회봉사 등 명령도 내려졌다.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수노아파 신규 가입 조직원으로 가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폭력단체는 조직의 위세를 떨치기 위해 폭력 범죄로 나아갈 위험이 크고 일반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줘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위험이 있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수노아파 가입 후 조직원의 경조사나 출소식, 단합대회 참석 외에 조직 차원의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형 선고보다는 상당 기간 국가의 감독하에 교화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2년 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판부는 “본인들은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벌을 받아야 하는지 내심 의심할 수도 있지만 가입했다는 것 자체로도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대부분 선처를 한 것이니 가족을 실망시키지 않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선고를 유예한 2명에 대해선 “조직 생활이 불과 3개월에 불과하고 모두 범죄 전력이 없다”며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수사를 받으면서 퇴직했는데 주변 동료들이 선처를 요청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 각각에 대한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는 형님에게 잘하라”, “나중에 가족도 꾸리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라”, “다시 재범하면 실형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다만 재판부는 구치소에서 수노아파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혐의로 기소된 조직원 3명에게는 징역 8개월~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나머지 조직원 1명에게는 가입과 관련한 시효(10년)가 지나 면소를 선고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단체로, 1990년대 서울 활동을 시작하며 전국 단위로 반경을 넓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비롯한 수노아파 조직원 37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사건으로 수사기관의 수사망에 올랐다. 당시 이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난동을 부렸고 경찰은 KH그룹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난동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3월 18일 열린다.
2024.01.29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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