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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품' 가입…"재건사업 기회 확대"
  • 정부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품' 가입…"재건사업 기회 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연대 구상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다. G7 회원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8차 MDCP 운영위원회에서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정부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기에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으며 당시 3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추가로 3억 달러, 내년 이후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며 현재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MDCP에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10억 달러에 상당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MDCP 가입을 통해 G7 등 국제사회 주요국들과 긴밀히 공조함은 물론, 전쟁의 상처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낸 우리 경험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재건·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재정 기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공여국 간 협의 과정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재건·복구 과정의 진행 상황과 동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소상히 파악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기여에는 복구·재건 프로젝트와 재정적 지원이 포함되지만 군사적 목적의 지원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2024.02.15 I 박태진 기자
파업 로드맵 구성 앞둔 의협…진료보조간호사 카드 꺼낸 정부(종합)
  • 파업 로드맵 구성 앞둔 의협…진료보조간호사 카드 꺼낸 정부(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7일 파업 로드맵을 짜기로 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면서 그동안 의사들이 반대해온 진료보조(Physician Assistnt) 간호사 활용과 비대면진료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4년 만에 총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의료계를 향한 압박카드인 셈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PA간호사 늘리고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 대응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것”이라며 만약의 상황에서 가동할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와 PA 지원 인력 활용과 함께 군 병원 응급실 이용, 공공의료기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절대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간호사는 의료기관에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간호사로 임상전담간호사, 수술실 간호사로 불려 왔다. 미국 등에선 제도화됐지만 국내 의료법 체계에선 규정돼 있지 않아 2000년 초부터 개별 병원 차원에서 관행처럼 활용해왔다. 전국에 1만명 이상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최근 의사인력 부족 심화 등으로 PA간호사 양성화가 거론됐지만 대한의사협회는 PA간호사 제도화 자체에 반대하며 논의창구에서 완전히 빠진 상태다. 의사와 간호사의 면허 범위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PA간호사 채용 공고를 낸 삼성서울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박승우 원장과 채용에 응한 간호사 등을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비대면진료 전면확대도 의협이 반대해온 카드다. 현재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는 초진부터 허용되고 있다. 의료계 총파업 시에는 한시적으로 ‘예외 없이 초진부터 전면 실시’ 가능성이 있다.박민수 차관은 “아직 파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전면파업이나,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의료인들 대부분이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국민의 생명, 건강을 도구 삼아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도구로 활용하지 않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전공의 잇따른 사직…의대생 동맹휴학도의협은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집단 진료거부시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허 ‘정지’뿐 아니라 ‘취소’도 가능한 상태다. 또 형법 ‘업무방행죄’와 ‘독점경쟁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PA간호사·비대면진료 확대까지 이뤄지면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어 쉽게 파업으로 방향을 틀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산발적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인턴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아산병원 전공의가 병원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런 것들이 확산해서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 휴학’을 하기로 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이날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집단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단체행동 의향 설문조사에서 95.6%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박 차관은 “당장 의사 표명을 하더라도 휴학이나 이런 집단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라도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16개 시도의사회는 각 시도의사회 주관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강행을 규탄하는 지역별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당초 집회 신고 규모는 100명이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 의대 교수들도 함께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실제 참여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서울시의사회는 전망했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 유죄…1심 재판서 금고 1년
  •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 유죄…1심 재판서 금고 1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인 테슬라를 운전하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 기사 최모(63)씨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테슬라를 몰던 중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 기사 최모(63)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5단독(부장판사 송경호)은 15일 오후 2시 20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구속 사유가 달리 없어 법정 구속은 면했다. 금고형이란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동을 하지 않고 수형자를 교도소에 구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최씨에게 금고 1년 6월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가속 페달을 오조작한 과실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결과를 유발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고로 상해를 입은 점과 피고인이 소속된 대리운전 회사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 유족에게 피해 변상을 할 수 있는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를 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사고 직전 가속페달의 변이량이 100%에 이르고 사고 당시 차의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최씨가 제동 페달을 밟지 않은 것으로 봤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사고 차량의 제동장치 결함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제동불능을 유발할 만한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최씨는 2020년 12월 9일 밤 9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다가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씨를 기소하며 “차량 운행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보면 최 씨가 차량 충돌 직전까지 계속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돼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 제동 시스템의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고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만 작동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선고 전 취재진과 만나 급발진에 의한 오작동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빌겠는데, (차가 급발진 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멈추려고 했고, (옆에 타고 있던) 사장님도 그 상황을 인지하고 차를 멈추려고 했다”면서 “지금 저는 억울한 피의자가 돼 있어서 ‘세상이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이런 (급발진에 의한 억울한) 부분이 안 나왔으면 하고, 한 사람의 가정과 행복, 희망 모든 게 정말로 바닥이 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2024.02.15 I 황병서 기자
與, 원희룡·윤상현·안철수 등 25명 단수추천…첫 용산 참모 공천은 전희경
  • 與, 원희룡·윤상현·안철수 등 25명 단수추천…첫 용산 참모 공천은 전희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4·10 총선 경기·인천·전북의 25개 지역구에 단수추천자를 결정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안철수(경기 분당갑)·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이 포함됐고 ‘명룡대전’으로 이목을 끄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인천 계양을에 단수추천 받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혈전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 단수추천을 확정지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제7차 회의결과 경기 14곳, 인천 5곳, 전북 6곳의 단수추천 지역과 후보자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안철수(성남 분당구갑) 의원과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의원,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 등이 포함됐다. 21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들인 최영희 의원은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의원 중 첫 번째로 컷오프(원천배제)됐다.공관위가 발표한 단수 추천 후보자 명단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수원시 갑, 병, 정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입인재인 이수정 전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에는 장영하 전 성남지법 판사, 윤용근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 호명됐고, 성남시 분당갑엔 안철수 의원이 단수 추천 받았다. 의정부갑엔 전희경 전 비서관이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최돈익(안양 만안구), 임재훈(안양 동안갑), 전동석(광명을), 김종혁(고양병), 최기식(의왕과천), 곽관용(남양주을), 조광한(남양주병) 등이 경기 지역 단수 추천 후보 14명 안에 들었다. 인천에서는 원희룡 전 장관, 배준영 의원과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정승연(연수갑)까지 총 5명이 선정됐다. 정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에 공천신청을 한 윤형선 전 자유한국당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지역구를 계양갑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전북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정운천(전주을) 의원, 양정무(전주갑), 김민서(익산삽), 문용회(익산을), 최용운(정읍시고창군), 강병무(남원시임실군) 등 6명이 단수 추천받았다. 또한 공관위는 부적격자 1명을 공천에서 원천배제했다고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청년 영입인재로 오인되고 있는 공천신청자 1명을 부적격자로 의결했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가 언론에 다수 보도됐다. 허위 경력을 포함한 명함을 배포하는 등 공직 후보자로서의 품격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원내,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 컷오프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해 당무감사 대상이었던 원외 당협위원장에게도 ‘하위 10% 물갈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원내 원외 평등하게 같이 평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의결했다”면서 “이는 전날 발표된 후보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2024.02.15 I 이윤화 기자
김성주 "尹, 신종 관권선거 도 넘어…선거 중립·공정 의무 위반"
  • 김성주 "尹, 신종 관권선거 도 넘어…선거 중립·공정 의무 위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정책간담회 민생 행보를 두고 ‘불법 관권 선거 운동’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사진=뉴스1)김 수석부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1967년 제7대 총선은 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이 달린 선거였고, 낙선 1번으로 지목한 야당 정치인은 김대중”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목포를 두 차례 방문해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기업 유치 전략 등 목포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목포의 전쟁’으로 불렸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이 사력을 다해서 관권 부정 선거를 획책한 목포의 전쟁에서, 김대중 후보는 56.3% 득표로 승리하고 전국적 정치인으로 부상했다”며 “권력의 거센 압박과 노골적 유혹에도 꺾이지 않은 민심의 승리”라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부의장은 “반세기도 더 지난 7대 총선을 소환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종 관권 선거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보도자료의 제목은 ‘부산특별법 제정’, ‘사직 야구장 재건축’, ‘구덕운동장 재개발’, ‘센텀 2지구 개발’로 처음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보도자료인지 의심했지만 용산 대통령실 보도자료가 맞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거 중립과 공정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두 팀은 그동안 ‘목련이 피면 김포도 서울이 된다’며 서울 집중을 조장하다가 이제는 부산을 꽃피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갑자기 독일·덴마크 방문을 취소하고 다음에는 충청권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호남은 방문 계획이 없나”며 “줄 게 없거나 주기가 싫은가. 아니면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건가. 윤 대통령은 불법적인 관권 선거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15 I 김범준 기자
서울시, 현대백화점과 '도심 속 정원 꾸미기' 손잡았다
  • 서울시, 현대백화점과 '도심 속 정원 꾸미기' 손잡았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시민·기업과 손잡고 도심 속 정원 꾸미기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청.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15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주)현대백화점, (사)생명의숲과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는 시민과 함께 공원을 비롯한 유휴공간에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은 1억5000만원을 후원해 서울 시내 주요 공원에 시민참여형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구체적으로는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중랑캠핑숲 △경춘선숲길 △율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 10개 공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식재 캠페인이 진행된다.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해 온 ‘정원도시 서울’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기업·기관 등의 참여로 녹지와 정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협약에 따라 앞으로 각 기관은 △시민참여형 정원 사업 기획·실행 및 유지관리 △정원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지원 △시민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 및 대외 홍보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소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시민동행정원’ 작품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가 조성면적과 형태를 범위 내에서 직접 결정할 수 있다.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정원의 가치와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러 기업·기관과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일상 곳곳 매력 가득한 ‘정원도시 서울’을 넓혀나가는 활동에 ‘시민참여’라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배운 기자
조진웅·김희애, 이름값할 케미…'데드맨' 17일 GV 개최
  • 조진웅·김희애, 이름값할 케미…'데드맨' 17일 GV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야말로 ‘이름값’ 하는 GV로 ‘데드맨’(감독 하준원)을 더 깊고, 더 진하게 또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데드맨’이 오는 17일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가 함께하는 GV를 개최한다.영화 ‘데드맨’이 토요일인 17일 ‘이름값’ 하는 GV 상영회를 진행,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17일 오후 6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하는 ‘데드맨’의 ‘이름값’ 하는 GV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바지사장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다 하루아침에 이름도, 인생도 빼앗긴 채 ‘데드맨’이 된 이만재로 분해 인물의 흥망성쇠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진웅과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한 김희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스토리와 다채로운 캐릭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엔딩으로 보는 이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 하준원 감독이 참석한다. 5년에 걸친 ‘바지사장’ 세계의 취재 비하인드부터 캐릭터 준비 과정, 조진웅과 김희애 두 배우의 연기 호흡과 함께 작업한 소감, 촬영 에피소드 등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데드맨’의 ‘이름값’ 하는 GV 예매는 오늘 중 오픈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콘텐츠웨이브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관객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예고한 영화 ‘데드맨’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15 I 김보영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도 현역의원과 똑같이…하위 평가 7명 컷오프
  •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도 현역의원과 똑같이…하위 평가 7명 컷오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교체지수를 적용해 하위 평가 10%를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자격심사기준을 의결했다고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이 발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초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으로 평가해 하위 평가 10%에 해당하는 7명을 컷오프하고 10~30% 해당하는 18명을 경선 득표율의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을 앞두고 원외 당협위원장 모두 일괄 사퇴한 만큼 이번 교체지수는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에 한해 적용된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은 컷오프되며,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5명은 본인의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산될 예정이다. 윤 선임대변인은 “원외 당협위원장도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도 아무리 평가 나쁘다 해도 제외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똑같이 형평성 있게 적용하자는 의견이 공관위원 사이에 있었다고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교체지수가 확대 적용되면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 등에게 외려 더 유리한 것아니냐는 말에 “덕 본다기보다 현역 의원 교체지수에 컷오프와 감산이 있는데 똑같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직전까지 당협위원장 한 분에 대해서도 같이 적용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거듭 역설했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국민의힘이 이미 공천 신청자에 대한 여론조사, 면접 등을 진행한 상황에서 룰(규칙)을 바꾼 데 대해 “방금 전 의결돼 반발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미 전날 25명의 단수 추천이 발표된 데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단수 추천 된 분은 (교체지수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전날 공관위가 발표한 서울·광주·제주 단수 추천자 25명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도 의결했다. △서울 용산 권영세 의원 △서울 동작을 나경원 전 의원 △서울 송파을 배현진 의원 등이 공천 확정됐다.
2024.02.15 I 경계영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 제안서 접수…혁신도시 개발 본격화
  •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 제안서 접수…혁신도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용산구는 14일 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 제안서를 접수하고 올 상반기 구역 지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한다고 15일 밝혔다.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부지 일대 (사진=용산구)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개발계획 포함) △실시계획인가 △착공 및 준공으로 크게 3단계에 거쳐 사업이 완료된다.현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단계로 도시개발사업 입안권자인 용산구는 제안서 접수에 따라 내달 주민 대상으로 개발계획(안) 열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를 진행한 뒤 주민·유관기관 의견을 종합 검토한다. 5월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아 구역지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방침이다.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면 용산 일대는 새로운 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현재 서울 3대 업무지구는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가 삼각형으로 축을 이루고 있다.2023년 12월 기준 대한민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71만 개 정도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끝나면 14만600명의 고용효과가 더해져 용산구 일자리 수는 총 30만 개 수준으로 불어난다.주택 수도 6000가구 늘어난다. 일반 아파트 형태 공동주택이 3500가구(임대주택 875가구), 오피스텔 2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구는 지난해부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교통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가 대중교통에 기반한 스마트 에코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할 유동인구와 물류를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위치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다. 49.5만㎡ 면적이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도시 속의 도시로 탈바꿈 한다. 사업부지 73%는 코레일이 27%는 국토부 등이 소유했다. 사업은 코레일과 SH공사가 지분율 7:3의 비율로 공동 시행한다. 공공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개발계획안에 따르면 도로, 녹지 등이 조성될 기반시설 용지 면적은 19만8266㎡(40.1%) 규모, 민간에 분양해 건축물이 들어설 복합용지는 29만6335㎡(59.9%)다.복합용지는 구역의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복합문화 4개 존으로 구분한다.국제업무존은 8만8557㎡(17.9%) 규모로 4개 블록으로 나눈다.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한다. 업무복합존은 국제업무존을 둘러싸고 10개 블록, 10만4905㎡(21.2%)를 차지한다. 업무지원존은 5개 블록 9만5239㎡(19.3%)로 구성되며 업무복합존을 선형으로 둘러싼 형태로 위치한다.업무복합·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복합문화존은 1개 블록 7634㎡(1.5%)로 용산역에 가장 인접해 자리한다.올 상반기 구역이 지정되면 2025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 2030년 초반에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51조원 규모, 1단계 기반시설 조성에 코레일과 SH공사가 16조원을 투입한다.사업 부지인 용산정비창 토지비가 현재 약 8조∼10조원, 기반시설 공사비 4조∼5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2단계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사업자’의 사업비까지 모두 포함하면 51조원에 달한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아시아를 선도하는 혁신 도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5 I 오희나 기자
WSJ파트너스, 스윙트레이딩 시스템 개발
  • WSJ파트너스, 스윙트레이딩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WSJ파트너스는 국내외 증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윙트레이딩 시스템 거래’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WSJ파트너스 (사진=WSJ파트너스)스윙트레이딩은 가격 변동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단기간에 거래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는 투자 전략으로, 해당 시스템의 개발은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유연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시스템은 최근 개발한 ‘데이트레이딩 시스템 거래(하루 투자)’와 ‘입체적 투자기법(중장기 투자)’의 융합 시스템으로 기존 데이트레이딩 시스템 거래의 거래시간 및 거래금액의 한정성을 무한성으로 전환한 시스템이다. 또한 입체적 투자기법의 보유기간을 중장기에서 단기로 전환했다.스윙트레이딩 시스템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조건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유망한 거래 종목을 도출한다. 이후 고급 기술적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예상 최고등락률, 리스크관리(시황), 차트, 가치, 재료의 기준 등을 융합해 투자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HTS의 Stoploss(조건감시 자동주문) 기능을 더해 ‘이익실현, 이익보존, 손실제한’이라는 자동주문으로 수익은 극대화하고, 리스크는 극소화한다.
2024.02.15 I 이윤정 기자
‘죽은 아내’ 상자에 넣어 12년간 보관한 남편
  • ‘죽은 아내’ 상자에 넣어 12년간 보관한 남편[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1년 2월 15일 아내의 시신을 딸이 사는 방에 12년 동안 보관한 이모씨(50)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사를 준비하던 딸이 안방에서 비닐로 싸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뒤 신고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사진=YTN 뉴스 캡처2011년 2월 12일 저녁 9시 46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던 이씨의 딸 이모(20)양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이삿짐을 나르던 중 방 한쪽에 있던 1m가량 크기의 종이 상자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박스를 뜯었다. 그동안 아버지의 짐이 가득 들었을 것으로 생각해 열어보지 않았던 상자에는 여성의 사체가 들어 있었다. 이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상자 속 여성은 이양의 친어머니인 윤모씨(50·세)였다. 살해된 지 12년 가까이 지난 상태였던 시신은 비닐로 10겹 이상 싸여 있어 거의 진공상태가 유지됐기 때문에 부패 정도도 심하지 않아 얼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얼굴과 목 주위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경찰은 아버지가 상자를 테이프로 밀봉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는 이양의 진술에 따라 이양의 아버지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이양의 아버지는 소재 파악 이틀만인 2월 15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은신해 있다 경찰에 검거됐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자백하고 “숨진 부인과 딸에게 미안해 시신을 가지고 있었다”며 “영원히 시신을 보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2011.2.15 아내를 살해한 후 12년간 집에 보관한 남편 이모(50)씨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씨의 범행은 1999년 6월 19일 밤 11시께 발생했다. 다음날 용산구 후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단칸방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이씨는 이사 문제로 아내 윤모(당시 39세)씨와 심하게 말싸움을 했다.이씨가 “새 방을 구했으니 그쪽으로 가자”고 하자 아내 윤 씨는 “더 좁은 집으로 왜 이사를 가냐”며 완강히 거부했다. 심한 부부싸움 끝에 이씨는 우발적으로 흉기로 윤씨의 목을 찔러 살해했다. 그리고 윤씨의 시신을 가로ㆍ세로 50cm, 높이 1m 크기의 종이 상자에 담고는 흰색 비닐로 10겹 이상 둘러싸 밀봉했다.다음 날 아침 이씨는 윤씨의 시신이 들어 있는 상자를 이삿짐인 양 새집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이웃들에게 “아내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둘러댔다.이후 그는 전국을 떠돌며 막노동 등 단기 일자리로 돈벌이하면서 한 달에 한두 차례만 집으로 찾아왔다. 당시 8세였던 그의 딸은 2~3평 남짓한 방에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12년간이나 살아야 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아내 윤씨의 친족들이 12년간 윤씨의 실종에 의문을 갖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윤씨와 친척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1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이씨는 사건이 밝혀진 지 두 달만인 2011년 4월 13일 재판부로부터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024.02.15 I 채나연 기자
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4·10 총선 경기·인천·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을 본 주요 인사는 경기·인천이 국민의힘에 녹록잖은 지역이지만 수도권 승리를 위해 꼭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이틀째 실시했다. 전날 서울·제주·광주에 이어 이날은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경기·인천·전북 지역이 대상이었다. 면접 방식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지역구 신청자가 함께하는 단체 면접으로 1분가량 자기소개를 한 후 질문을 받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지역구 공천면접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도권 위기론에 안철수 “건설적 당정관계”…배준영 “승산 충분”최대 관심사는 수도권 탈환 전략이었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경기 59석 가운데 7석, 인천 13석 가운데 1석을 각각 가져오는 데 그치며 참패한 전례가 있다. 경기 분당갑에 유일하게 공천 신청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면접을 마친 후 “분당을 포함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로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극복이나 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난해 초반 제일 먼저 문제 제기했다”며 △건설적 당정관계 △실제 민생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국정과제 전환 △깨끗하고 유능한 인사 배치 등을 제안했다. 인천 중·강화·옹진에 공천을 신청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은 시기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를 극복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점점 좋아지는 상황이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인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수도권 위기론이) 많이 극복되는 단계로 경기도 선거구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분당을 전월세 비중이 49%까지 올라가 스윙보터가 넓어졌기에 지역 이해도가 높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야 승리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면접을 봤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를 치우고 그 자리에 뿌리 내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호소했다. 영입 인재로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 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이나 패배해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후보자 간) 연계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양지 출마’ 비판엔 용산 출신 “험지 중 험지”이날 면접을 본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양지’만 찾아간다는 비판에 대해 “험지 출마”라고 반박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분당을은) 험지 중에 험지로 험지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재선 했겠는가”라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면서 주민에게 가졌던 짐과 부담을 더 나은 성과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는 “도전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은 지역이 없지만 의정부갑은 7번의 선거를 민주당이 독주하는 상황”이라며 “유권자 선택을 받아야 하는 그 누구도 따뜻한 곳, 차가운 곳을 잘라 말하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민주당으로부터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하는 험지”라며 “대통령 관계를 ‘윤심 팔이’로 보진 않는다. 대통령실 출신이어서 관심을 끌지만 그 다음부턴 후보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번에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도 (공천에서) 떨어졌다는 것 보며 윤심 의구심이 전부 사실 아니고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공천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결정적 케이스”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이렇다 할 만한 공천이 내정된 바 없고 이원모 전 비서관이나 박진 전 장관도 험지로 간단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대통령실 영향력 있는 공천은 단 1㎜도 개입 여지 없고 역불리함을 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저는 극험지 가고 공정하게 면접 보는 현실을 맞아 공천이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與, '尹 40년지기'도 컷오프…현역·영입인재 등 단수공천
  • 與, '尹 40년지기'도 컷오프…현역·영입인재 등 단수공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단수공천하는 지역구를 발표하며 첫 번째 공천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현역의원과 영입인재를 포함해 단일 후보자가 나온 지역구는 총 25곳이다. 당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출마한 강남을 등 공천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의 발표는 보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공천 배제됐다. 권영세, 나경원, 배현진 의원 (사진=이데일리DB)◇‘권영세·나경원·배현진’ 25명 공천…강남을 ‘보류’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역별로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전날 면접을 진행했던 서울·광주·제주를 대상으로 한 발표로 단수공천은 후보자가 1명이거나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자가 있는 경우 지정한다. 서울에서는 권영세(용산구)·나경원(동작을)·배현진(송파을)·조은희(서초갑)·이용호(서대문갑)·태영호(구로을) 등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대 총선 영입 인재 중에선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갑),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가 공천을 받았다. 서울 송파갑에선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으며 ‘윤심(尹心)’으로 불린 석동현 전 사무처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석동현 전 사무처장은) 여러 가지 지표 등에서 안됐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을 통해 박정훈 후보로 가야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당의 결정에 겸허히 승복한다”며 “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관위는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의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 △당무감사(20) △면접 점수(10)로, 당협위원장이 아닌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및 사회 기여도(35) △면접(10) 점수를 합산해 평가했다. 이 밖에도 김병민(광진갑), 김경진(동대문을), 구상찬(강서갑), 김일호(강서병), 장진영(동작갑), 이재영(강동을), 박은식(광주 동구남을)이 명단에 올랐다. 지역구 내 1인 후보자 중 서울에선 오신환(광진을),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유종필(관악갑) 등이 단수 추천 명단에 올랐다. 광주와 제주에선 강현구(동구남갑), 하헌식(서갑), 김정현(광산갑), 안태욱(광산을), 김승욱(제주을)이 경선 없이 후보자로 지정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與 공천 면접 17일까지…이달 내 경선 마무리당 공관위는 단일 후보자 지역인 은평을, 강서을을 비롯해 대통령실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 강남을에 대한 발표는 보류했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이 ‘부적격’ 판단을 받으며 박대수 의원이 단일 후보자로 올라선 지역이다. 강남을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이 출마하며 ‘양지’ 논란이 불거진 곳이다. 정 위원장은 단수 공천에서 제외된 지역에 대해 “당선가능성을 좀 더 고려하기 위해 보류했다”며 “나머지 분들은 나중에 경선이라든가, 재공모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박 전 장관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한 험지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공관위는 이날 경기·전북·인천 면접을 이어가며 △경기·전남·충북·충남(15일) △세종·대전·경남·경북(16일) △강원·울산·부산·대구(17일) ‘험지’ 순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단수공천의 경우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데 유리하도록 면접 다음 날 바로 발표한다. 면접이 끝난 17일 전후로는 우선공천(전략공천) 등 경선 지역을 모두 결정한 뒤 이달 내 경선까지 마칠 계획이다.
2024.02.14 I 조민정 기자
의협, 파업 로드맵 앞두고 긴장 고조..전공의 사직행렬 '촉각'
  • 의협, 파업 로드맵 앞두고 긴장 고조..전공의 사직행렬 '촉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 중인 의료계가 전열을 가다듬고 오는 17일 파업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벌써 의대 전공의들은 개별 사표를 제출하며 파업의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현장 분위기는 반반이다. 정부는 파업을 막고자 젊은 의사들을 향해 호소에 나섰고 간호단체도 정부를 지지하며 의사들의 파업 자제를 요구했다.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총궐기를 예고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탄 홍부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업의 중추세력으로 꼽히고 있는 전공의들은 의대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 제출에서 ‘개별’ 사직서 제출로 방법을 선회했다. 정부가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막아서자 ‘개별’이라는 방법을 쓴 것이다. 실제로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은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다. 225명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들은 14일 0시 전체 투표를 개시해 사직 의견을 묻고 있다. 빠르면 14~15일 중 사직행렬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서울병도 사직서 투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체행동 교사가 아닌 개인의 판단과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사직서를 내는 사유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것을 벗어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의 표시”라며 “개별성을 띤다고는 보이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사전에 동료들과 상의했다면 집단 사직서로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받을 때 왜 이 사람이 사직서를 내는지 이런 것들을 상담 등을 통해서 면밀히 파악을 하고 정말 수용 가능한 개별적인 사유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이미 내린 명령에 대해서 유효한 조치들을 따라줘야 한다”며 “개별 병원들의 주요 병원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그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택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전공의들의 투쟁 동력은 2020년 (파업때) 보다 더 뜨겁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데로 강력한 뜻을 표명할 거다. 그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복지부 제공)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빅5’로 꼽히는 A병원 관계자는 “별다른 동요 없이 전공의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공의는 “설연휴를 날려버려 사실상 동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젊은 의사들을 향해 호소했다. 박 차관은 “의료 개혁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젊은 의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일터를 개선하는 작업”이라며 “정부는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 진로 선택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인생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행동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의대정원 확대에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이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을 향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화염에 휩싸인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을 상상할 수 있는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가 14일 국회 앞에서 정부 의대정원 확대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간협 제공)
2024.02.14 I 이지현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 17일 분수령…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 의료계 집단행동 17일 분수령…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4년 만의 파업카드 카드를 띄우는 의료계가 복잡한 셈에 들어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3월 총파업을 통해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하고자 했으나 정부의 수위 높은 강공에 파업시기를 2월로 앞당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료업계는 우선 17일 총회를 통해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의료계가 총파업을 포함한 사직서 제출 등 강경모드에 나설 경우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14일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향후 비대위의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총선 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증원규모를 줄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4월 총선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4월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총선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이 확정되면 이를 반대해온 의사단체는 투쟁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의협 총파업 시기가 2월로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에 대해 박영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정부가 2~3월쯤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우린 우리 일정대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의 중추세력으로 꼽히고 있는 전공의들은 의대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 제출에서 ‘개별’ 사직서 제출로 방법을 선회했다. 정부가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막아서자 ‘개별’이라는 방법을 쓴 것이다. 실제로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은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다. 225명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들은 14일 0시 전체 투표를 개시해 사직 의견을 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사직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박민수 차관은 “의료 개혁의 주요 목표는 젊은 의사들이 좀 더 나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했다.
2024.02.14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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