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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공의 대화, 긍정적…유연하게 대화 이어갈 것”
  • 대통령실 “전공의 대화, 긍정적…유연하게 대화 이어갈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전공의 측 대표와 첫 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유연한 입장에서 의료계와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8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140분 독대에 대해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보다 긴 시간을 할애에서 (윤 대통령이) 경청했기 때문에 정부도 진정성 있는 의지를 간접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만남의 의미는 무엇을 해결하고, 내놓고, 설득하기보다는 경청하고 (전공의가) 무슨 마음을 갖고 있는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단 위원장이 면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는 글을 적은 데 대해 “그 한마디를 가지고 대화가 끊겼다거나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냐, 나름대로 대화했고, 경청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 보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강경하게 메시지를 내던 의협이 윤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의 면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앞으로도 이런 대화를 이어가면서 진지한 논의를 하는, 하나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의협에서 총선 이후 여러 의사 단체와 합동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저희가 발표한 숫자는 1년 이상 꼼꼼하게 계산하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놓은 안 이긴 하지만 의료계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아서 가져온다면 우리는 유연한 입장이고,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한번 살펴보고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의견을 모아온 안이 제시된다면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 수석은 의협이 내년 입시 요강 발표 전까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교육부의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화에 조건을 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에서 총선 직후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 하지 않았냐,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를 바라고 최대한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료계에서 통일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전공의가 다시 대화의 장에 나오지 못할 경우 면허정지 같은 법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조금 답답한 국면이었을 때 나온 말씀 같다”며 “일방적으로 법에 따른 원칙만 고수하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다”라고 유연한 사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24.04.08 I 박태진 기자
‘자중지란’ 수습 나선 의협…“尹-전공의 만남 의미 있다”
  • ‘자중지란’ 수습 나선 의협…“尹-전공의 만남 의미 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했다.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7차 회의 참석자들이 비공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의-정 갈등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남에 나섰지만, 의료계 내부는 자중지란 (自中之亂) 상황으로 치달았다. 전공의들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독단적인 행동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불신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에 의협 비대위는 분열이 아닌 내부 결속을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협 비대위 회의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전공의 대표인 박 위원장,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이 직접 참석했고, 차기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만남에서 나눈 이야기 등을 공개했다. 전공의들이 그동안 주장했던 7가지 요구에 관해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만남 후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만남에서 소득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만남 이후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만남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박 위원장 입장에선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만남이었다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의료계의 요구가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성근 홍보위원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우린) 초지일관 ‘증원 규모 재논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2000명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의 프로세스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의협 비대위는 오는 10일 총선 이후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합동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의협 비대위가 중심에 있고 다른 의사·의료계 단체들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취지다.김 위원장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더) 길어지게 되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없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조금만 양보하면 금방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를 거의 두 달 가까이 끌고 있다”며 “이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게 있다. 한정된 인력으로 끌 수 있는 시간도 거의 바닥나고 있다. 정부가 바뀐 모습을 보여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7 I 이지현 기자
與野, 사전투표율 '동상이몽' 해석…막판 격전지 총력전
  • 與野, 사전투표율 '동상이몽' 해석…막판 격전지 총력전
  • [이데일리 이수빈 이도영 기자] 지난 5~6일 양일간 시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3%를 기록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했던 만큼, 높은 투표율을 두고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 조국)심판론’이, 민주당은 정권심판 민심이 투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본투표까지 남은 3일 동안, 국민의힘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준혁(경기 수원정) 등 민주당 후보들의 논란을 공격하며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대파’로 대표되는 경제심판론으로 경제활동인구의 민심에 호소할 전망이다.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與 “2030세대, ‘이조심판’ 위해 투표장 나와”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역대급 총선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통상 정치권에선 젊은 층의 수요가 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봤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중도층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2030세대가 투표장에 나와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세대는 이념 성향이 없어 합리적인 투표를 하기 때문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운 우리 입장에서는 전혀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막바지 선거운동을 전체 지역구 254석 중 122석이 몰린 수도권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중 16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여권에선 기존 지역구인 서울 용산(권영세), 경기 성남 분당갑(안철수)을 수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나 서울 강동, 광진 등 기존 험지인 ‘한강 벨트’에서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은 8~9일 수도권 접전지를 순회하며 그간 민주당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에 맞서 ‘야당 심판론’으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성 관련 막말 논란’과 같은 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을 부각하며 험지인 수도권 유권자에 ‘이·조 심판’을 강조할 예정이다.◇민주 “낮은 국정 지지율 속 높은 투표율, ‘심판’ 의지 담겨”민주당 역시 30%가 넘는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만큼, 사전투표에 이 같은 민심이 반영됐다는 것이다.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이나 외교적 이슈 등 국민적 지지를 받는 국정 현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결국 ‘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 역시 민주당에 호재라고 봤다. 국정 지지율이 낮은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부산의 보수층을 집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심판 여론을 이어가는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 우세였던 분위기가 선거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천장을 찍었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다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민주당이 경합 우세였던 상황에서 다시 양당 경합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자체 분석한 초접전지역도 50여개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은 남은 기간 투표율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활동 인구인 30대부터 50대 유권자에게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정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한편 오는 9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예정돼 있다. 선거운동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2024.04.07 I 이수빈 기자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다시 썼지만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여야 유불리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진보 정당 승리’ 공식이 깨지면서다. 선거가 임박해서야 표심을 결정하는 부동층이 본투표에서 행사하는 한 표가 총선 결과를 가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광진초에 마련된 구의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사전투표율 20% 넘겼던 역대 선거, 결과는 제각각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 동안 진행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385만명으로 전체 31.28%에 달한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치이자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높은 사전투표율 배경으론 제도 익숙함이 꼽힌다. 사전투표 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차에 접어들며 투표날을 하루가 아닌 사흘로 유권자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사전투표율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를 따지기엔 지난 선거에서의 결과는 갈렸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겼던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지난해 10·11 보궐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이겼지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20대 대선·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사전투표는 본투표 당일 투표할 사람을 먼저 당겨 동원한 것으로 본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서로에 선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기싸움”이라며 “투표율은 통상 70% 안팎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전투표가 많아질수록 본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데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힘에 일종의 경고음”이라며 “언론 등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총선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서울 용산·동작을·경기 화성을·분당갑·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57.8%가 사전투표하겠다고 답한 데 비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30.2%만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20대 28%·30대 52%만 “후보·정당 결정했다”선거 직전 결정하는 부동층이 결국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부동층은 중·수·청으로 요약되는 중도층과 수도권, 2030대 청년이다. 박 평론가는 “중도층과 청년은 찍을 정당이 고민하다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나도 안 할 수 없지’라고 투표장에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유권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자·정당 모두 결정했다는 응답은 18~29세 28.1%, 30대 51.8%로 전체 평균치 67.0%를 밑돌았고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도 각각 65.8%, 66.0% 등에 그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며 응답률 17.9%)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대는 무당층 성향이 강해 이들의 투표율이 낮더라도 캐스팅보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보수 성향을 보이던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찍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총 투표율에 따르면 유불리 전망은 전문가마다 달랐다. 홍형식 소장은 “구도상 이번 총선은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 수준이어서 투표율이 70% 가까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엔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에서 보수가 우위를 보여 2030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이념 자체도 보수 성향이 강해져 투표율이 70% 근접하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 본투표까지 불과 사흘 남은 상황에서 변수로는 막판 여야 지지층의 결집과 후보를 둘러싼 논란, 의료개혁과 관련한 의정갈등 양상 등이 꼽힌다. 엄경영 소장은 “의대 증원과 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되는 도덕성 문제, ‘200석’ 탄핵 프레임 등이 막판까지 이슈가 될 텐데 이들 모두 민주당에 좋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1분기 수입차 찬바람…가격 전략 손보고 고객 접점 강화
  • 1분기 수입차 찬바람…가격 전략 손보고 고객 접점 강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 더해 올해 들어 고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적용 등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는 가격 안정화와 고객 접점 강화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르쉐코리아,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공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5만458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1~2월 누적 판매량 감소폭(22.5%)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둔화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월별 점유율은 지난해 8월 20.45%에서 지난해 12월 21.65%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올해 1월 12.7%로 급감했고 2월에도 16% 수준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입차 시장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경기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이 많은 수입차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며 “또 제네시스 등 국산 모델 수요 증가로 수입차 수요를 흡수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올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된 것도 영향을 줬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차량가액 1억원 이상 법인차 등록 대수는 4394대로 전년 같은 기간(6138대) 대비 39.7% 감소했다.더 뉴 2024 지프 랭글러(왼쪽),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수입차 업계는 국내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매번 할인률이 달라지는 딜러십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들쭉날쭉한 가격 정책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한 0~4%대 금리의 금융 프로그램도 선보인다.업계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성수동에 거점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고,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국 진출 10주년 기념 특별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최근 용산 전시장과 동탄 서비스센터를 각각 신규 오픈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판매가 어려운 만큼 수입차들이 판매 전략을 개선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4.04.07 I 공지유 기자
다시 뭉친 러블리즈, 6년 전 '후' '화' 하며 일으킨 봄바람
  • 다시 뭉친 러블리즈, 6년 전 '후' '화' 하며 일으킨 봄바람[김현식의 서랍 속 CD]
  • 러블리즈 ‘치유’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러블리즈가 2018년 4월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치유’(治癒)입니다. 러블리즈가 앨범 발매 당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치유’는 러블리즈가 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앨범입니다. 멤버들은 쇼케이스 당시 러블리즈를 ‘봄과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소개하면서 “많은 분을 치유해드릴 음악을 준비했다”고 밝혔었죠.앨범에는 ‘치유’, ‘그날의 너’, ‘미묘미묘해’, ‘템테이션’(Temptation), ‘수채화’, ‘샤이닝스타’(SHINING★STAR) 등 총 6개의 트랙을 수록했는데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는 살랑이는 봄바람과 잘 어울리는 곡인 ‘그날의 너’를 택했습니다. ‘그날의 너’는 ‘아츄’(Ah-Choo)와 ‘지금, 우리’를 잇는 러블리즈 특유의 깨끗하고 순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인트로곡이자 1번 트랙인 ‘치유’와 이어지는 곡으로 두 곡의 음악 작업은 모두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담당했습니다. 이별 후의 애틋한 감정을 그린 곡이라 이전 발표곡들에 비해 한결 더 성숙한 감성을 표현한 멤버들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눈이 퉁퉁 부을 만큼 펑펑 울 정도로 힘든 이별을 겪은 뒤 상처가 아물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노랫말이 특히나 돋보이는 곡입니다. 앨범 발매 당시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사랑은 달콤하고 쓰라리며, 떨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이라는 문구로 ‘그날의 너’를 소개했습니다.‘그날의 너’는 ‘코 끝에선 화~’ ‘입안에선 후~’라고 외치는 후렴구의 임팩트가 강렬한 곡이기도 한데요.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외치는 ‘화’와 ‘후’가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을 뜻하는 ‘화후’(花候)를 의미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런가 하면 후렴구 가사가 민트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많은데요. 그래서 ‘그날의 너’는 ‘민트 초코송’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수록곡 중 ‘미묘미묘해’는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다가도 막상 알게 될까봐 걱정하는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곡입니다. 멤버들의 귀여운 목소리, 다채로운 구성과 전개방식이 인상적인 트랙입니다. ‘템테이션’은 수록곡 중 가장 성숙미 넘치는 곡입니다. 러블리즈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다빈크가 작업을 맡아 어른으로 성장할 때의 느낌을 주제로 다뤘습니다.또 다른 수록곡 ‘수채화’는 ‘수채화처럼 그대가 내 마음에 번진다’는 서정적인 가사와 그에 걸맞은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입니다. 러블리즈표 소녀 감성을 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수록곡인 ‘샤이닝스타’는 BPM이 무려 190에 달하는 경쾌한 분위기의 고백송인데요. 요즘 여러 K팝 아이돌 그룹들이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 스타일의 곡이라 재조명 받는다면 차트 역주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러블리즈는 ‘치유’를 내면서 멤버 8명이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라는 점을 팀의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음악으로 힐링을 주고 떠나는 ‘천사 같은 러블리즈’가 되겠다는 활동 각오를 밝혔고요. 러블리즈 멤버들은 2021년 11월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이후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최근 진을 제외한 멤버 7명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동반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습니다. 러블리즈는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같이 놀아 봄’ 콘서트 라인업에 오르게 됐는데요. 데뷔 10주년을 맞은 2024년에 다시 뭉치게 된 러블리즈가 어떤 무대로 대중의 마음을 또 한 번 ‘치유’하며 ‘힐링’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2024.04.07 I 김현식 기자
LG家 돌려달란 상속세는 10억 아닌 108억…판결문 뜯어보니
  • LG家 돌려달란 상속세는 10억 아닌 108억…판결문 뜯어보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등 원고들에 대해 상속세 108억원 부과처분 취소를 구하는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세무당국이) 평가한 LG CNS 주식 거래가액이 당시 통상적인 거래가액에 비춰 지나치게 고가라고 볼만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LG CNS 97만주 상속…“납세자의 ‘상속세 예측가능성’ 침해”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고(故)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이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 사건의 쟁점인 LG CNS 주식과 관련 구 회장 일가보다 평가액을 높게 산정한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번 소송은 LG뿐 아니라 효성을 비롯한 상속 및 상속세 납부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주의깊게 볼 판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먼저 이 사건 판결문을 통해 구 회장 일가가 납부를 불복한 세금 액수가 108억원 상당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애초 이 사건 소가(원고가 재판을 이겨 얻고자 하는 금액)는 10억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앞서 구 회장 일가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보유 중이던 LG CNS의 주식 97만2600주를 지난 2018년 상속받았다. LG 일가는 이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1주당 ‘1만5666원’으로 평가해 2018년 11월 용산세무서(피고)에 LG CNS 거래총액인 7300만원을 포함한 상속세(9423억1769만5190원)를 신고·납부했다.그러나 세무당국은 구 회장 일가가 평가한 주식평가액이 적다고 봤다. 이어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재산평가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어 LG CNS의 주가를 1주당 ‘2만9200’원으로 평가했다. 또 최대주주 30% 할증까지 적용시켜 126억6458만2560원을 경정·고지했다.이에 구 회장 측은 세무당국의 주식거래가액 평가 절차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며 “납세자의 상속재산 평가에 관한 예측가능성이 침해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2016년 1월~2019년 6월 당시 LG CNS 주식 거래가격 추이.◇“LG CNS 주식 1주 ‘2만9200원 평가’ 위법” 주장구 회장 일가가 주장하는 건 세무당국이 심의위를 연 절차와 세금을 다시 산정한 방법이 모두 위법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먼저 구 회장 측이 심의위와 달리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시행령에 따라 선택한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른 액수인 1주당 1만5666원이 타당하다고 보지 않았다. 세무당국은 구 회장 측과 달리 LG CNS의 지분 가치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해 상속세를 부과했다. 이에 구 회장 측은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시행령에 따라 상속주식이 소액 비상장거래 주식에 해당돼 거래가액을 시가로 산정하는 것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그러자 재판부는 “심의위 심의를 거칠 경우 시가인정 기준금액 미만의 거래라도 그 거래가액을 시가로 삼을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며 “소액 비상장주식 거래를 통한 의도적인 시가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세무당국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구 회장 측이 선택한 ‘보충법 평가금액’보다 높은 소액 비상장주식 거래가액을 시가로 인정한 것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구 회장 측이 “비상장주식 거래 사이트는 투기성 가격조작에 의해 시장가격이 쉽게 좌우될 수 있다”며 심의위가 책정한 시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에 대한 설명이다.또 “이 사건 주식이 평가기준일 무렵(2018년 당시) 약 2만9000~3만원에 거래됐다”며 “(심의위가 평가한) 2만9200원은 당시 시세에서 벗어난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상속세를 경정·고지하는 과정에서 심의위를 연 절차가 위법하다는 구 회장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구 상증세법 시행령관련 법에 상속재산의 시가 평가방법에 원칙과 예외를 규정하고 있고 보충적 평가방법에 관해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면서도 “평가방법 요건 해당 여부는 행정청의 재량판단 영역에 속한다”고 했다.
2024.04.07 I 최영지 기자
尹대통령,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나들이 가족 만나
  • 尹대통령,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나들이 가족 만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깜짝 방문해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해 야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이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 도착하자 봄을 즐기고 있던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대통령 주위로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나들이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몇 학년이야?”, “할아버지랑 사진 찍자”, “자주 놀러오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또한 “오늘부터 어린이정원이 밤 9시까지 개장하니, 천천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분수정원 노천카페에서 ‘나만의 에코백 꾸미기’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주 잘 그렸네”,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라며 격려했다.아울러 분수정원 옆에 위치한 야구장으로 이동해 초등학교 야구단의 연습경기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타자가 친 잘 맞은 공을 수비수가 잡아내자 박수를 치며 “나이스 캐치”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함께 경기를 관람 중인 부모님들을 만나 “리더십 키우는 데 야구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야구가 정말 좋은 운동이니 열심히 시키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부모님들은 “대통령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을 개방해주셔서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 회가 끝나고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과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야구장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곳곳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어린이와 공차기를 하며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특히 사진촬영을 요청한 한 임신부는 대통령에게 “난임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여러 정책으로 육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04.06 I 박태진 기자
‘대파 헬멧’ 받은 이재명 “쪽파만 붙여서 가요…파틀막!”
  • ‘대파 헬멧’ 받은 이재명 “쪽파만 붙여서 가요…파틀막!”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 금지’ 지침에 “대파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6일 이 대표는 오후 경기 용인시를 찾아 용인병에 출마하는 부승찬 후보의 지지유세 중 “이 나라가 입틀막도 부족해서 파틀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 시민이 들고 온 ‘대파 헬멧’을 받고 “우리가 투표소 들어갈 땐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이 헬멧에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여 가시라. 투표소에 파를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파’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전했다.이어 “용산 대통령실의 시민사회수석은 기자들을 회칼 테러를 언급하며 겁박하더니 이번엔 파를 틀어막는다”며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도 이 폭압적 정권의 눈치를 본다”고 짚었다.이날 부승찬 후보는 이 대표가 건넨 ‘대파 헬멧’을 쓰고 두 손을 하늘로 치켜 올리기도 했다.또 “이런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큰절하며 반성하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물이 진정한 눈물이냐”며 “엎드려 절하며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해도 결코 속지 마시라 이들은 상습적으로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다. 확실히 심판해주시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대파 헬멧을 쓴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4.06 I 김혜선 기자
악성민원에 사망한 세무서 민원팀장…8개월 만에 배우자도 하늘로
  • 악성민원에 사망한 세무서 민원팀장…8개월 만에 배우자도 하늘로[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악성민원으로 인한 충격으로 국세공무원이 사망한 지 8개월 만에 그의 배우자도 하늘로 떠났다. 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사망한 전 동화성 세무서 민원팀장 고(故) 강모씨의 남편인 지모씨가 지난 4일 별세했다. 악성민원의 후폭풍이 한 가정을 무너뜨린 셈이다. 언론 등에 따르면 지씨는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부부 사이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공무원 악성민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별세한 지씨의 아내인 강씨는 지난해 7월 폭언을 하는 악성민원인을 응대하는 와중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져 23일 만인 같은해 8월16일 하늘로 떠났다. 세무대 마지막 기수(19인)로 2001년 국세청에 입직한 고인은 23년차 베테랑이자 전국 세무서 민원팀장 중 업무실적이 두 번째로 우수한 직원으로 뽑힐 정도로 친절했으나, 악성민원까지 버티진 못했다. 강씨는 이후 행정사무관(5급)으로 추서되고, 지난해 11월 공무상 순직까지 인정 받았으나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이후 국세청은 해당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고, 고강도 민원이 많은 세무서에 청원경찰 역할을 할 외부경비인력 배치 및 스피드게이트 설치 등 보호대책을 강화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악성민원인 A씨를 모욕죄 혐의로 기소해 최근 첫 공판이 진행됐다. 다만 국세청 안팎에서는 악성민원 대응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국세청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근로장려금(EITC)·자녀장려금(CTC) 지급 업무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지방자치학회보에 실린 ‘근로장려세제 담당자의 악성민원 처리현황 및 인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238명의 국세공무원의 중 약 75%(186명)가 근로·장려세제 업무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중 28.6%(71명)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근로·장려세제 관련 민원은 악성민원인 경우가 많다는 응답도 80.2%(199명)에 달했다. 정치권은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행정기관의 장이 민원처리 담당자 보호조치 사항을 계획해 매년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하는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한 차례도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은 발의 이후 지난해 11월 행안위 소위로 회부됐으나, 소위에서는 한번도 논의하지 않았다. 21대 국회는 5월말 종료되기에 해당 법안은 사실상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06 I 조용석 기자
'노동 사각지대'는 줄여야 하는 영역입니다
  • '노동 사각지대'는 줄여야 하는 영역입니다[노동TALK]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은 사용자를 규율하는 법입니다. 달리 말하면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용 시 민법이 적용됨에도 사용자와 노동자가 동일한 힘을 지니기 어렵다, 즉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해 만든 법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그런데 ‘가사(家事) 사용인’, 쉽게 말해 청소, 세탁, 양육 등 집안일이나 육아를 위해 가사노동자를 개인적으로 고용하는 가구는 두 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가사노동자를 보호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니 가사노동자에겐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저임금을 줘도 된다는 의미일까요?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용자 규율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은 강행법규입니다. 법을 어기면 벌칙이 따르죠.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규율을 위해 정부는 감독 권한을 갖고 사법경찰관인 근로감독관을 운영합니다. 국가 행정력을 동원하는 거죠.이 지점에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 인력과 예산은 언제나 한정적이니까요. 때문에 두 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미적용 이슈는 차치합니다). 사업자등록을 하고 노동자를 고용해 사업하는 사용자를 규율하겠다는 겁니다.가구(가사 사용인)에 두 법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가구는 사업장이 아니니까요. 설사 가사노동자를 고용하는만큼 가구를 사업장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국가가 사적인 영역까지 감독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답은 나왔습니다. 가사노동자를 개인적으로 고용한 가구에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가사노동자에게 저임금을 줘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적으로 고용된 가사노동자는 그저 노동법 적용이 불가한 ‘사각지대’일 뿐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한 방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16만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 3만9000명의 결혼 이민자 가족이 ‘사적인 영역’에서 가사노동을 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죠.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 내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도 받지 아니하고 수요 공급에 따라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공급(외국인 가사노동자)과 수요(가구)에 따라 시장가격(임금)이 결정될 것이라는 말이지만, 앞뒤 맥락을 보면 외국인을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싼값으로 고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내국인 가사도우미 임금 수준은 맞벌이 부부들이 감당하기에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라는 윤 대통령 말에서 그렇습니다.두 가지를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①대통령이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활용하자고 말한 점 ②돌봄노동 임금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사각지대는 메워야 하는 영역입니다. 돌봄노동을 포함한 가사노동은 대표적인 노동자 보호 사각지대죠. 국제노동기구(ILO)가 2011년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제189호)을 채택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가 2021년 가사근로자법을 제정한 것도 가사노동자 근로조건 향상이 목적입니다.돌봄노동의 사각지대 최소화 방법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이용을 더욱 확대하는 것입니다. 돌봄노동자를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영역에서 법(가사근로자법) 테두리 안으로 채워 넣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ILO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노동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만약 많은 외국인이 사적으로 고용돼 저임금으로 가사노동을 하고 있다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노동법 보호를 받으라고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반대로 법 적용을 받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두 번째, 우리나라 돌봄노동자 임금은 높을까요? 한국은행이 지난달 5일 발표한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가사노동자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1433원, 싱가포르는 1721원입니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노동자 기준입니다.표면적으론 우리나라의 내국인 노동자 임금이 월등히 높지만, 싱가포르는 외국인 돌봄 노동자를 고용하면 식사와 주거를 반드시 제공해야 합니다. 1721원은 이 비용을 제외한 값입니다. 대만(시간당 2472원), 홍콩(2797원)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별도의 거주 공간과 식비를 제공해야 하죠.우리나라의 돌봄 노동자들은 노동 강도 대비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일해 숙련된 노동자도 숙련도를 인정받지 못하고 최저임금에 가까운 돈을 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이라는 겁니다.윤 대통령 말처럼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육아 부담이 생기는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게 기본이라고 제언했습니다.“부모가 일과 돌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과 보육시간을 매칭시켜야 한다.” 양난주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의 말입니다. 부모가 일하는 시간엔 확실하게 보육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제도적으로 손질하자는 겁니다. “부모는 노동시간을 줄이고 (미취학 아동의) 현재 4시까지 돼 있는 기본교육은 늘려야 한다. 선진국은 다 그렇게 하고 있다.”일대일로 돌볼 수 있는 가사도우미 수요가 있다면, 그런 가구는 본인 돈으로 더 높은 임금을 주고 고용해야 한다고도 양 교수는 말했습니다. 돌봄 공공성을 확대하고 돌봄노동 질을 높이자는 거죠.대통령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지시했으니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대통령 지시 이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고용부는 지난 4일 “앞으로 정부는 국민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면서, 외국인력의 근로여건을 충실하게 보호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돌봄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다양한 수요’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찾는 가구도 포함될 테지만, ‘근로여건을 충실히 보호’한다는 계획에 초점을 맞추길 기대합니다.
2024.04.06 I 서대웅 기자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
  •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심판론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야당이 3년차에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들고 나오자 여당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으로 응수하면서입니다. 이번 총선은 한 달 후면 임기 2년을 채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합니다. 야당이 정부 심판론을 앞세운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충북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못 살겠다 싶으면 심판합시다”라며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이 나라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이재한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큰절을 올리며 반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던 녹색정의당은 “대통령 국민소환제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선두에 서겠다”(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고 피력했습니다. 지난 2월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창당을 선언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3년은 너무 길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지원론 대신 거대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를 보유하던 민주당이 정부 법안 통과 때마다 걸림돌이 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해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더, 대장동 사건 등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와 이미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 간의 전쟁”이라며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광장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실제 ‘심판’ 키워드 연관 발언자도 여야 대표가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빅데이터업체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 동안 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커뮤니티에서 심판과 연관된 발언자는 이재명 대표가 8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동훈 위원장 165건, 조국 대표 117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초박빙 승부처로 전국 50곳 안팎을 꼽았습니다. 후보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 이내에 불과한 이들 초박빙 지역을 공략할 전략으로 양당 모두 심판론을 언급했습니다. 유권자는 누구를 심판 대상으로 삼을까요. ‘판사봉’은 22대 총선에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심판 결과는 오는 10일 총선이 끝난 후 그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2024.04.06 I 경계영 기자
의정 대화 물꼬…의료개혁 지금부터
  • 의정 대화 물꼬…의료개혁 지금부터[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공의들과 정부 간 대화에 물꼬가 트였다. 물론 아직 견해 차가 여전하고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첫 대화를 계기로 두 달 간 지속되고 있는 의정(의료계-정부) 갈등 해소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이 만남에 주목하는 것은 먼저 윤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들어 의료계를 상대로 점점 유연해지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2000명은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던 기존 입장에서 처음으로 한발 물러나 의대 증원 폭의 조정 여지를 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 날인 2일 전공의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이틀 만에 직접 대화가 성사됐다.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만남은 지난 2월 19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본격 시작된 이후 45일 만이다.윤 대통령은 박 비대위원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의대 증원 폭의 조정에서 더 나아가 당사자인 전공의 의견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전공의 처우 및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 회의에서 전공의가 가장 의료계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약자라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노동을 비롯해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조건과 처우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24일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방침을 두고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변화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국민의 불안감과 불편이 계속 가중할 경우, 자칫 핵심 국정과제인 의료 개혁 구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이날 첫 면담에도 2개월간 이어진 의정 대치가 순조롭게 풀릴지는 미지수다. 의료계 내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의대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쪽의 목소리도 강하기 때문이다.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단 첫 만남이 성사된 것에 대해 의미를 뒀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어서다. 의료 개혁과 관련, 이견이 여전해도 45일 만에 의료계와 정부가 마주 앉은 것은 바로 환자,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때문일 것이다. 양측이 국민들, 환자들을 위해 지금부터 합의점을 하나씩 찾아 나간 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료 개혁의 시작이 아닐까. 1일 오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6 I 박태진 기자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 날이자 여론조사 발표 금지가 시작된 5일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격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크게 ‘한강벨트’를 포함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낙동강벨트’를 품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50여 곳이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구자룡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전투표 첫날, 한동훈 ‘수도권’ vs 이재명 ‘PK’여야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인천·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9일 중 7일을 수도권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박빙으로 분석하는 전국 55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장소도 서울 신촌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한 청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이화여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한 만큼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라면서 ‘야당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같은 기간 절반 이상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했다. 그러나 사전투표 시작 이틀 전인 3일부터는 PK 지역을 집중 방문해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이 있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중구 선화동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은 연구과학도시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도 사실은 우리 국민 관심사이기도 하고, 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전국의 50~60곳이 접전지로 이곳들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쉽게 뒤집힌다”…깜깜이 기간 변수는?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PK 지역, 충청권 등을 포함해 총 50여 곳 정도를 경합 선거구로 보고 있다. 소위 ‘바람만 불어도 뒤집힐 수 있다’고 여겨지는 초접전 지역구 분석이 비슷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4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에 불과한 박빙지역이 55곳(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은 선거구별 자세한 판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이 5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용산, 동작을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선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하다. 중성동을에서는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벨트 중엔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또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명희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부산 북을,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출전한 부산 남구도 선거 결과 예측이 힘든 곳이다. 충청 권역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대결하고 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와 나소열 민주당 후보, 무소속 이기원 장동호 후보 등이 본선을 앞둔 보령·서천 등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다. 해당 지역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후보자나 정당 지지도에 관한 여론조사 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기우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블랙아웃 기간 중 여야의 판세가 달라졌던 역대 총선 등을 보면 막판 돌발 변수로 각 당이 관리해야 할 위험 요소는 알 수 있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당시 총선은 블랙아웃 기간 직전인 같은 달 8일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이 39.0%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21.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앞섰지만, 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야권 분열에도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 사이의 계파 갈등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양당은 막말로 인한 선거 패배 경험도 있다. 민주당 계열의 진보 정당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각각 17대 총선, 19대 총선에서 민심을 잃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태옥 후보의 ‘이부망천’ 발언,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尹 “탁월한 미래 리더십이 우리 산 푸르게 만들어”(종합)
  • 尹 “탁월한 미래 리더십이 우리 산 푸르게 만들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림녹화 정책을 언급하며 “미래를 바라본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 우리 산을 푸르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나무를 함께 심은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과 나무의 소유권을 분리해 나무에도 입목 등기를 허용하고 ‘치산 녹화 10개년 계획’을 추진한 결과 우리 국토의 산림녹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입목 관련법(입목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나무의 소유권이 산과 분리돼 인정되고, 나무에 입목 등기를 할 수 있게 됐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가 재산이 되고, 산림 경영이 산업이 되자 빠른 속도로 산림녹화가 진행됐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푸른 숲”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혁신적인 국토 녹화의 역사는 유엔이 인정한 세계적 모델”이라며 정부가 그 역사를 담은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선대가 땅과 노력으로 만든 푸른 숲을 잘 관리해 이어 나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우리 숲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면서도 국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산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미래 산림정책 구상을 밝혔다.우선 ‘도시 숲’ 조성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임기 내 1200억원을 더 투입해 전국 각지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을 150곳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용산 어린이정원에 올해 안에 어린이숲체험원을 만들 예정이다. 부산 어린이들도 많이 와달라”고 하자 현장에선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어린이와 함께 미선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또 국토를 동서로 연결하는 849㎞ 길이의 숲길인 ‘동서 트레일’ 조성도 임기 내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 트레일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성 중이다.윤 대통령은 “산지의 보전과 활용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올해 안에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해 산림 관광을 관광 산업의 한 축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숲의 소실을 막기 위해 농림위성 내년 발사, 과학적인 산불 예측·예방 시스템 구축,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 이상 확충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명지 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 5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묘목 10개를 심었다. 윤 대통령은 함께한 어린이들을 향해 “여러분은 국가로 보면 나무와 똑같다. 우리 어른들이 여러분이 잘 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기념식에는 산림특성화고로 올해 지정된 부산 동래 원예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청년 임업인, 여성·원로 임업인, 산림조합·임업 업체·산림청 등록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2024.04.05 I 박태진 기자
에이컴즈, 글로벌 K-콘텐츠 ‘폴라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제작 발표
  • 에이컴즈, 글로벌 K-콘텐츠 ‘폴라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제작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에이컴즈(ACOMMZ)가 ‘미크로스 애니메이션(Mikros Animation)’, 에쓰오일(S-OIL)과 공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의 제작발표회를 지난 4일 용산 CGV에서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폴라레스큐 슈퍼가디언즈’ 제작 발표회 (사진=에이컴즈)‘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 제작발표회에는 안종범 에쓰오일 사장, 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를 포함해 우경민 총감독, 서우영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방송사, 완구·봉제 라이선시 업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이 참석했다.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는 위험에 빠진 동물 친구들을 구하는 구조대원들의 모험·액션·우정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와 동물들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담은 TV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에쓰오일 ‘구도일’이 구조대 일원으로 등장한다. 기업 캐릭터를 넘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 사례는 ‘구도일’이 최초다.해당 작품은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기후변화로 극지방 빙하가 사라지고, 멸종위기 동물이 증가하는 등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전 세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명했다. 주요 제작진으로는 ‘자니 익스프레스’, ‘마카앤로니’의 우경민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쿵푸팬더 : 전설의 마스터’, ‘마다가스카의 펭귄’ 등 니켈로디언, 드림웍스와 같은 메이저 방송사와 제작사의 작품에 참여한 ‘러셀 트레이시(Russell Tracy)’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했다.프리(Pre) 및 포스트(Post) 프로덕션은 ‘에이컴즈’가 담당한다. 메인·포스트 프로덕션은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이 주관한다. 양사 간의 협업으로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는 “폴라레스큐는 에이컴즈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의 우수한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만나 올해 전 세계에서 최고의 기대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는 올해 하반기 국내를 포함해 북미, 남미, 유럽, 중국 등에서 차례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달라진 청약제도…'강남 로또' 아파트 잡아볼까
  • 달라진 청약제도…'강남 로또' 아파트 잡아볼까[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배우자 통장가입기간 합산 등 청약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특히 올해는 강남권 대어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청약 시장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는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에게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청약제도가 △다자녀 특공기준 3명이상→2명이상 완화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기간 최대 5년 확대 △신혼·생초 특공시 배우자 혼인 전 주택소유 및 특공 당첨이력 배제 △부부간 중복청약 허용 등으로 개편됐다.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이 공공과 민영주택 모두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부부간 중복청약도 허용된다. 현재는 부부가 같은 아파트에 동시에 청약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부부가 중복 당첨되더라도 먼저 신청한 건은 당첨이 유지되도록 제도가 바뀐다. 신혼과 생애최초특별공급 신청시 배우자의 결혼 전 주택 소유 및 특공당첨 이력도 제외된다. 민영주택에만 적용되는 제도도 있다. 아파트 청약시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이다. 배우자 통장 보유기간의 50%를 인정, 최대 3점까지 인정해준다. 합산 최대 점수는 기존 17점이다. 신생아우선공급은 민영과 국민주택 모두 해당된다. 신혼 및 생애최초 물량 가운데 20%가 배정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임신, 출산이 증명되는 경우 우선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박 대표는 “부부 특별공급이 중복 청약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 점수를 최대 3년까지 합산한다”면서 “청약가입기간점수 합산 뿐만 아니라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부 모두 청약통장에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부부 중 가장 좋은 스펙은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혼인 7년 이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100% 이하인 사람들”이라며 “소득이 적고 자녀가 2명이면 우선 소득에 포함이 되면서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2명인데 다자녀 특별공급 100점 만점 중에 70점이 넘는다면 다자녀 특별 공급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혼인 7년 이내에 자녀가 한명이라며 60㎡이상 청약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대표는 “60㎡ 이하에서는 생애 최초 혼인 안 한 1인 가구의 30% 추첨 배정이 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자녀 수 경쟁이기 때문에 2자녀한테 밀리는 1자녀는 결국 신혼부부특공에서도 추첨제로 넘어간다”면서 “경쟁이 더 많은 생애 최초의 60㎡ 이하 보다는 60㎡ 이상 이나 신혼부부특공으로 청약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강남권 뿐만 아니라 마포, 경기도 광명 등에서 실수요자들이 기다리던 단지들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예정돼 있다.박 대표는 “청담르엘은 선분양이라 평당 분양가 7000만원이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원펜타스는 7000~8000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 잠실 아이파크도 가성비가 좋은 아파트다. 분상제 지역이라서 강남보다는 적은 돈을 투입하는데 수익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69점이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또 “마포에서 공덕1구역이나 노량진 8구역 그리고 영등포 1-13구역 등이 분양 예정이다 ”면서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곳들은 분상제가 사라지면서 이들 지역은 역대급 분양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05 I 오희나 기자
尹대통령, 부산 방문중 사전투표 첫날 한 표 행사(종합)
  • 尹대통령, 부산 방문중 사전투표 첫날 한 표 행사(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지역 일정을 위해 찾은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에게서 사전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부산시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감색 양복 차림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 입장했다. 이어 관계자로부터 관외 사전투표 방법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본인 확인 절차 등을 거쳤다. 이후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한 뒤에 투표지를 접어 회송용 봉투에 밀봉하고 투표함에 넣었다. 윤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사전투표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의 지역 일정에 동행한 성태윤 정책실장과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은 투표소 근처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의 사전투표 행보는 정략적 계산이 깔렸다기보다 투표에 참여·독려하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022년 3월 4일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또 취임 직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엔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 사전투표소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5 I 박태진 기자
'구도일'이 애니 주인공? '폴라레스큐' 하반기 전 세계 공개
  • '구도일'이 애니 주인공? '폴라레스큐' 하반기 전 세계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에이컴즈(ACOMMZ)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미크로스 애니메이션(Mikros Animation), 에쓰오일(S-OIL)은 공동제작하는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슈퍼가디언즈’가 베일을 벗었다.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슈퍼가디언즈’ 제작발표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영호 에쓰오일 부문장, 서정규 에쓰오일 본부장, 안종범 에쓰오일 마케팅총괄 사장, 이상석 에이컴즈 대표, 우경민 총감독, 서우영 음악감독. (사진=에이컴즈)‘폴라레스큐-슈퍼가디언즈’는 지난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종범 에쓰오일 마케팅총괄 사장, 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를 비롯해 우경민 총감독, 서우영 음악감독 등 주요 제작진이 참석했다.‘폴라레스큐-슈퍼가디언즈’는 위험에 빠진 동물 친구를 구하는 구조대원들의 모험·액션·우정을 통해 환경문화와 동물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담은 아동용 TV 애니메이션이다. 구조대 일원으로 에쓰오일의 캐릭터 ‘구도일’이 등장한다. 기업 캐릭터가 대중문화 콘텐츠 주인공이 된 흔치 않은 사례다.이번 작품을 위해 콘텐츠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작진이 힘을 합쳤다. ‘자니 익스프레스’ ‘마카앤로니’의 우경민 감독이 총감독을 맡는다. ‘쿵푸팬터-전설의 마스터’ ‘마다가스카의 펭귄’ ‘닌자터틀’ ‘바다 탐험대 옥토넛’ 등 니켈로디언·드림웍스 작품에 참여한 러셀 트레이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한다. 프리·포스트 프로덕션은 국내 최고 캐릭터·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에이컴즈가 담당한다. 메인·포스트 프로덕션은 ‘스폰지밥 무비: 스폰지 온 더 런’과 ‘쿵푸팬더’ ‘보스 베이비’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이 주관한다.이상석 대표는 “북극이라는 상징적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액션·교육 드라마 ‘폴라레스큐’는 에이컴즈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그리고 공동 제작사인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의 우수한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만나 올해 전 세계에서 최고의 기대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폴라레스큐-슈퍼가디언즈’는 2024년 하반기 국내를 포함해 북미·남미·유럽·중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2024.04.05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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