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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금감원, 하반기 금투세 도입 재논의한다
  • "부작용 우려"…금감원, 하반기 금투세 도입 재논의한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 하반기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도입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그랜트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금감원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2024년 하반기 중점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투세 도입 여부를 재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 여야가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투자환경이 급변했다는 이유다. 금감원은 “국내증시 개인투자자는 2019년 말 612만명에서 2023년 말 1403만명으로 늘었다”며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역시 2019년 3조8000억원에서 2023년 3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및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주식은 5000만원 이상 소득을, 해외주식과 펀드·채권 투자에선 250만원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세율은 초과소득 규모에 따라 22~27.5%다. 금투세 도입을 논의했을 당시보다 주식 및 채권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 입장이다. 금감원 측은 “도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관점에서도 영향 분석 등을 통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금감원은 투자자 데이터 분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투세를 도입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본공제에서 제외되는 사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투세 도입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한 증권사 내부 분석 결과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수십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본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금감원도 내부 효과분석 등을 통해 영향을 수치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이 일반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 정착, 소액주주 권리 강화 등 근본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와 경영판단 원칙의 균형 있는 적용, 밸류업 참여 기업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지속적인 현장 의견 수렴, 관계 당국 협의 등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6.04 I 김보겸 기자
연말 GTX-A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환승센터 신설
  • 연말 GTX-A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환승센터 신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파주 운정~서울역까지의 GTX-A의 12월 개통을 앞두고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의정부 민락지구,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회천지구 등에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을 확대한다. 4칸 열차로 운행되던 출퇴근 전용열차는 8칸으로 증량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4일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북부지역(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먼저 GTX-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운정신도시 및 파주 외곽지역(적성면, 법원읍 등) 등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도 확충해 광역철도와의 접근성을 높인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한다.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환승센터 계획 수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GTX-C 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덕정역과 의정부역에도 지역 거주민 환승 편의 증진을 위한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 할 계획이다. 고양시 내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에는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한다. 고양 삼송·원흥지구 등에서 일 평균 2만842명이 이용하는 3호선 원흥역에 신규 주차장 81면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일 평균 1만2234명이 이용하는 3호선 지축역에는 13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설치를 위해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는 10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신규로 설치한다.의정부 민락지구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1205번 광역버스 노선(송산동~상봉동중랑구)을 지난 3월부터 운행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2개 노선에 출근시간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대기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광역버스가 부족한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회천지구 등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 광역DRT(광역똑버스)를 새로 도입한다.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지된 교외선의 시설을 개량해 올해 12월부터 일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할 계획으로, ‘고양↔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현재 90분이 소요되는 ‘대곡역~의정부역’ 이동시간이 개통 이후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경의중앙선 ‘문산~용산’ 구간에 4칸 열차로 일 4회 운행되고 있던 출퇴근 전용열차는 2025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 북부권 신도시 지역의 출퇴근 혼잡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올 연말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 위주로 광역버스 신설 및 광역DRT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5월 발표한 수도권 남부권 교통편의 방안과 이번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부권 및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여,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아름 기자
“믿고 맡긴 자식, 언제까지 죽일 겁니까”…군인 부모들의 절규
  • “믿고 맡긴 자식, 언제까지 죽일 겁니까”…군인 부모들의 절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반복되는 사망 사건, 반성 없는 국방부 규탄한다”시민단체 등이 육군 12사단에서 간부에 의해 얼차려를 빙자한 가혹행위를 당하다 숨진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피해 군인의 동기 부모를 비롯한 현역병 자녀를 둔 부모 약 40명은 ‘믿고 맡긴 우리 자식 언제까지 죽일 거냐’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진상 규명 없는 재발방지는 허상에 불과하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한영 기자)이들은 경찰 등 수사기관을 향해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이 사건의 성격은 명확하다. 12사단 신병교육대 간부들이 입대 9일 차 훈련병 6명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렀고, 그 중 한 명이 사망했다”며 “살인죄, 상해치사죄, 업무상과실치사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법리를 따지는 것은 둘째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일단 수사기관은 가혹행위와 사망에 책임 있는 중대장, 부중대장 등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속수사에 돌입하는 것이 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경찰을 향해서 물타기 시도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들은 “경찰은 혐의자들을 입건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가혹행위 피해자 훈련병부터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망 훈련병의 건강 상태를 간부에게 보고한 훈련병이 없다’는 해괴한 얘기부터 언론에 흘렸다”면서 “진위를 확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의도성이 다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같이 얼차려 받는 동기가 고인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지 않았으면 훈련병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규정에도 없는 가혹한 얼차려를 지시, 집행해 사람을 죽인 간부들의 책임이 줄거나 사라지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놓은 전국 신병교육기관 전수조사 등의 대책을 놓고 문제의 본질을 흐린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얼차려의 방법과 종류가 각 군 규정에 상세히 정해져 있고, 아픈 사람을 혹사 하거나 죽음에 이를 때까지 가혹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제는 굳이 교육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라면서 “당정은 연이은 장병의 죽음에 국민의 분노가 거세지자 책임을 피하고자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현역 장병 모친인 A씨는 “사고가 나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국방부를 어떻게 믿느냐”며 “사인을 조작하고 집단 괴롭힘으로써 자살까지 하는데 왜 방조하고 진상규명을 제대로 안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현재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꽃 같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안 겪어도 될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2024.06.04 I 황병서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공화국 78주년 기념식 성료
  •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공화국 78주년 기념식 성료
  •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이달 3일 서울 용산구 이탈리아대사관저에서 제78주년 이탈리아 공화국 선포일 기념행사를 성료했다고 밝혔다.행사에는 김홍균 외교부 제 1차관을 비롯해 정계, 재계, 학계, 과학계, 문화계를 아우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주요 인사 1000여명이 방문했다. 이탈리아 공화국 선포일은 민주주의, 평등, 법치와 자유라는 이탈리아의 근간의 가치를 되짚고,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간 교류 증진을 기념하는 행사다. 올해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 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지난해 국빈 방한으로 수교 140주년의 서막을 열었으며 양국은 올해와 내년을 한이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지난해 양국은 교역량 133억 달러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에밀리가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신성철 대한민국 과학기술협력 대사에게 이탈리아 친선 훈장인 ‘이탈리아의 별 기사 훈장’을 수여했다.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 사이에는 자석과 같은 매력이 흐른다”며 “이탈리아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을 알리고 세르조 마타렐라 주한 이탈리아 대통령이 체결한 우주항공, 기초과학 및 첨단 산업 부문 3개 MOU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문다애 기자
이종섭·신원식 수차례 전화…채해병 사건 'VIP 격노설' 진실공방
  • 이종섭·신원식 수차례 전화…채해병 사건 'VIP 격노설' 진실공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해병대 수사단의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가 이첩 후 회수된 시기를 전후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이 10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시발점인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진실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 및 정부 관계자까지 본격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4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 기록에서 신 장관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13차례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했다.신 장관은 1일 한 차례, 4일 다섯 차례, 5일 한 차례, 7일 다섯 차례, 8일 한 차례 각각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시간은 짧게는 4초부터 길게는 9분 2초까지 기록됐다. 신 장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국방부로 전달됐다고 지목되는 7월 31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이 전 장관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신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로, 국회에서 서로 전화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 회의 당시 “제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개입을 하게 된 게 8월 11일”이라며 “그전까지는 잘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 궁금한 게 있어도 언론보도만 봤지 장관님의 판단이나 엄정한 수사에 혹시라도 여당 간사가 전화하는 것이 방해될까 봐 안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통화 기록과 배치된다.다만 신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 속기록에 언급된 바와 같이 채 상병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국방위 운영, 초급간부 여건 개선 등 다양한 국방 현안에 관해 평소처럼 통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앞서 이 전 장관은 이 기간 대통령실,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들과 최소 40차례 이상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8월 2일 당시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첩 보류 지시에 항명해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고 국방부가 당일 오후 회수한 뒤 처리방향을 논의하던 시점으로 ‘혐의자에서 사단장을 빼라’는 취지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 이 전 장관의 결재 번복 과정에서 윗선 개입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 전 장관의 통화 내역 등 공수처가 확보한 ‘VIP 격노설’ 관련 증거는 지난해 7∼8월 채해병 사건 조사 결과의 이첩 보류, 자료 회수, 국방부의 재검토 등에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이첩 회수와 항명 사건 수사 지시 등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혀왔지만 대통령실 및 정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이종섭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 관련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시한이 있는 급한 문제는 통화기록 확보”라며 “그 부분을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이첩 보류’ 지시…“정당 업무” vs “군 가장 흔한 외압”다만 이 전 장관 측은 일관되게 ‘VIP 격노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혀 왔다. 전날 이 장관 측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JTBC 뉴스룸 ‘채상병 사건 공개토론’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격노를 접한 적 없다”며 “격노 여부는 듣는 사람의 주관적 감정에 따라 결정되는데 대통령이 차분하게 지시하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목소리를 크게 해 거칠게 하면 범죄로 바뀐다는 건가”라고 주장했다.이에 박 전 단장 측 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처음에는 대통령과 아무런 접점이 없다고 했다가 지금 와서 말이 바뀌고 있다”며 “대통령이 격노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위력이 될 수 있고 상대방의 의사를 제압하는 요건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 전 장관 측 대리인은 지난해 8월 2일 대통령실에서 이 전 장관과 통화한 뒤 순직 해병 사건 기록 이첩 회수, 박 전 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가 연이어 진행된 것에 대해 “통화 여부·내용을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울러 7월31일 진행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기록 이첩보류 명령과 관련해서도 이 전 장관 측은 “직무상 권한에 따른 정당한 업무처리”라며 “장관이 권한이 없으면 직권남용 행사라는 박 전 단장 측 주장도 성립이 안 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전 단장 측은 “이첩 보류는 단순 시간을 늦추려는 게 아니라 이첩대상자를 변경하거나 아예 이첩 형식을 법령에 맞지 않는 것으로 의도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당시 군사보좌관이 해병대 사령관에게 보낸 텔레그램은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자는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며 “이는 군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외압으로 고위층은 징계하고 실제 책임자는 형사 처벌하려고 한 검은 속내”라고 강조했다.◇尹 구체적 지시 여부가 핵심 쟁점…공수처 수사 속도향후 공수처 수사 핵심은 격노의 내용에 국방부가 경찰에 인계할 수사 서류에서 혐의자 등을 빼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포함되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등 ‘격노설’의 전달 과정과 관련된 이들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법조계에서도 윤 대통령이 격노한 것이 사실이더라도 군 문제에 관해 의사 표현을 한 것뿐이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될 수 없다는 시각과 대통령의 직권을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만큼 격노했다는 정황만으로도 수사 과정에 외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입증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의 향후 과제는 ‘VIP 격노설’이 존재했는지를 넘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처음 등장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군에 전달됐는지, 이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6.04 I 백주아 기자
‘동해 140억배럴 석유·가스전’…한국가스공사, 14%대↑
  • ‘동해 140억배럴 석유·가스전’…한국가스공사, 14%대↑[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한국가스공사가 4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14.99% 오른 4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급등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사실은 한국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하게 될 것이고, 육지까지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원다연 기자
경기 우려에 美증시 혼조…엔비디아 4.9%↑
  • 경기 우려에 美증시 혼조…엔비디아 4.9%↑[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2달 연속 둔화하는 모습으로 나오며 경기위축의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4.90% 올라 1150.00달러를 기록했다.정부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시키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서 처리한다. 북한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북한에 위력적인 심리전 수단으로 꼽히는 대북 확성기 방송도 가능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르면 11월부터 시추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사진=AFP)◇뉴욕증시 혼조세…경기 위축 우려 커져-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8571.03을 기록.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1% 오른 5283.4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오른 1만6828.67에 거래를 마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우려 확대. -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혀.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로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나쁜 소식은 더 이상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면서 “최근 몇 달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완화 시작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에 예상보다 부진한 데이터에 환호했지만, 이제는 (경기악화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엔비디아, 4.9% 급등-엔비디아는 53.67달러(4.90%) 오른 1150.00달러로 마감.-엔비디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인 지난 2일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하며,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 -루빈은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와 지난 3월 발표한 ‘블랙웰’ 아키텍처에 이은 후속 아키텍처.-엔비디아 대항마 AMD도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최신 첨단 가속기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2.1% 하락. ◇뉴욕거래소 전산오류, 버크셔A 주가 한때 99.97% 폭락-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NYSE의 전산 문제로 버크셔해서웨이A, 뉴스케일파워, 베릭골드 등 일부 종목들이 99%대 이상 급락 중인 것으로 잘못 표기.-NYSE는 가격 오류 사태가 발생하자 이들 주식 거래를 즉각 중단했고, 버스셔해서웨이는 장이 시작한 2시간이 지난 11시45분께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OPEC+ 감산 축소전망에 국제유가 뚝-국제금리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여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77달러(3.60%) 하락한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침.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75달러(3.4%)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 -지난 주말에 열린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의 감산 회의 결과 OPEC+은 200만배럴 감산규모를 오는 9월까지 연장하되 내년 9월까지 1년간 서서히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 기대감을 부추겨.-미국 경제 둔화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4%를 하회.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집권 여당 모레나의 대통령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셰인바움, 멕시코 헌정사 200년만 첫 여성 대통령-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셰인바움 당선인은 가부장적 ‘마초 문화권’이라는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돼.-레임덕 없이 임기 말까지 60%대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후광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당선인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정치적 후견인으로 여기고 있음.◇국무회의, 9·19군사합의 전체 효력정지 다뤄-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예정된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정부는 효력 정지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면 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윤 대통령이 효력 정지 안건을 재가하고 북한에 이를 통보하면 합의 효력은 즉시 정지. 이르면 4일부터 9·19 군사합의 효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우리 군도 북한의 적대행위에 상응하는 대처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뜻.-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도발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유명무실화한 9·19 군사합의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관련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연말 시추탐사-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철통 보안을 위해 석유·가스가 대량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스전 후보지에 ‘대왕고래’라는 프로젝트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긴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추 탐사에 나설 계획.-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해. 이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 등 석유관련주, 가스주, 강관주 등이 폭등하기도.◇정부, 의료공백 ‘출구전략’ 발표…전공의 사직서 수리할듯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복지부는 구체적 안건 없이 일정만 공유했지만, 정부와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한 ‘출구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조 장관은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 여부와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 향후 대책을 설명할 전망.-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20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고, 아직도 90%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어.
2024.06.04 I 김인경 기자
韓 세계 15위 산유국 되나…“내년초 윤곽, 성공률 높아”
  • 韓 세계 15위 산유국 되나…“내년초 윤곽, 성공률 높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나왔다. 석유로 환산했을 때 최대 140억 배럴로 매장량 기준 세계 15위권이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약 2000조원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르면 연말부터 동해에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8광구와 6-1광구 일대(영일만에서 38~100km 거리·심해 1km 이상) 탐사 시추에 나선다. 해저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시추공’을 최소 5개 이상 뚫어야 하는데 개당 1000억원의 비용과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성공확률은 20%로 평가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통상 자원 탐사시 12.5% 넘으면 투자 판단…성공률 20%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연말부터 시추작업을 실시, 내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톤(t),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규모다. 이번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은 작년초 세계적인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미국 액트지오(Act-Geo)사가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심층 평가하면서 처음 언급됐다. 액트지오는 최대 140억배럴의 자원이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부는 시추공 작업을 통해 자원의 실존 여부와 부존량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탐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1998년 동해 천해에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용으로 생산했다. 최남호 산업부2차관은 “시추공 작업은 연말 1공부터 차례대로 시작하고 작업이 3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에 부존 여부와 부존량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공을 뚫는데 10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하고 성공확률은 20%”라고 했다. 이어 “최소 5번은 시추공 작업을 해야 부존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인데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반적으로 자원 탐사시 성공률이 12.5%를 넘어가면 투자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용 가스를 발견, 95번째 산유국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매장량 4500만 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지만 매출 2조6000억과 순이익 1조4000억원(한화 약 1928조원)을 달성했다. 당시 성공률은 23%였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자원개발 과정은 광권 확보와 지진파 탐사 등을 거쳐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면 시추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투자 대비) 경제성이 있다면 생산에 들어간다”며 “현재는 물리 탐사자료를 취득해 전산 처리하고 자료를 해석한 상태이며 이를 세계 최고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사가 평가했다”고 했다. 액트지오사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평가 전문기관으로 심해 평가 경험이 풍부한 메이저사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표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엑슨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다. 심해 탐사 시추는 1개의 시추공을 확인하는 데만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최소 5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는다면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탐사 시추 등 개발에 필요한 투자 비용은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 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최 차관은 “개발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구체적인 시추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관계부처와 국회 등의 협의를 거쳐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정희 정부때도 ‘석유부존’ 가능성 있었는데…“기술 수준 높아졌다”최 차관은 영일만 일대 석유부존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1976년, 박정희 정부 때와의 차이점과 관련해선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탐사 기술과 탐사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고 그동안 탐사를 했던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해 성공과 실패 요인을 심층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있다”고 했다. 박 정부 당시 ‘석유 발견’ 발표는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원유 샘플’은 시추 기계에서 사용한 정유가 흘러나온 것이거나 경유 비중이 굉장히 높은 독특한 원유 극소량이 하필 시추 지점에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한편 석유공사는 탐사정 시추로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한 후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개발계획 수립, 생산시설 설치 후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며 생산기간은 약 30년이다. 내년 상반기 실제 매장량을 확인하고 2027년쯤 공사를 시작하면 2035년께에야 상업용으로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4.06.04 I 강신우 기자
“고금리 매섭네”…경매물건 1.8만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 “고금리 매섭네”…경매물건 1.8만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전국 경매 건수가 1만 8000건에 달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10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을 견디지 못한 아파트, 빌라, 상가 등 매물이 경매 시장에 대거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 79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4월 1만 8377건 이후 10년여 만에 최다 수준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부담을 견디지 못한 한계 차주의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다세대주택 매물 또한 경매 시장으로 몰리면서 매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매 물건은 지난해 12월 1만 3491건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1만 6642건 △2월 1만 4378건 △3월 1만 4825건 △4월 1만 7909건으로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9월 200건을 넘어선 이후 올 들어 △1월 313건 △2월 218건 △3월 261건 △4월 351건 △5월 275건으로 매월 200~3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경매 건수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울 빌라 경매건수는 지난달 1485건으로, 지난 2006년 1월 160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의 빌라 경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600~800건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 1290건, 2월 1182건, 3월 1048건, 4월 1456건 등 1000건을 웃돌고 있다.전세사기로 인한 물건이 경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데다 빌라 비선호 등으로 유찰이 반복된 것이 배경으로 추정된다.상황이 이렇자 예전에는 매물로 나오지 않거나 시장에서 소화됐을 물건이 경매 시장으로 출회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부촌 단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 244㎡가 오는 18일 임의경매로 진행된다. 감정가만 108억 5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 전용 141㎡도 이달 감정가 41억 4000만원에 임의경매가 진행된다. 앞서 서울 명동 중심 거리에 위치한 꼬마빌딩도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1가 4층 빌딩은 전용 289㎡로 감정가만 318억 1220만원 수준이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맞은 편에 자리해 노른자 위치로 꼽히지만 2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203억 598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서울 핵심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명동 등 핵심상권 건물 등이 유찰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토지를 제외한 아파트, 빌라, 상가 등 전체 용도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특히 주거 시설중에서는 아파트 경매건수의 증가폭이 크다. 대부분 임의경매로 진행되는데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해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절대건수는 빌라가 많지만 경매물건의 증가폭은 아파트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금리가 하락해도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체감하는 수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매 물건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통상 금리 여파는 12개월~15개월 후에 경매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고금리를 견디지 못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경매건수가 월별로 1만건 이상 쏟아졌던 시기가 과거 금융위기 당시였는데 2013~2014년은 금융위기 막바지였지만, 지금은 고금리 여파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반기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6.04 I 오희나 기자
"'일본해'에서 석유를?"...'140억 배럴' 가능성에 日 딴죽
  • "'일본해'에서 석유를?"...'140억 배럴' 가능성에 日 딴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일본도 들썩이고 있다.이날 오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 국제 뉴스 가운데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 5위에 관련 기사가 올랐다.지지통신이 보도한 이 기사는 포항 앞바다의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표기했다. 이날 오전 나온 이 기사에는 같은 날 오후 10시 현재 댓글 1187개가 달렸다. 여기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7광구’를 언급하는 듯했다. “일본을 움직이기 위해서일까. 조금만 기다리면 조약의 협력이 떨어져 일본에서만 채굴할 수 있는, 더 많은 매장량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근처에 있다는 기사를 봤다”는 내용이었다.이 외에도 7광구 협정 기한을 언급한 댓글들이 다수 있었다.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에서 천연가스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이 불꽃은 2017년 공원 조성 과정에서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로 인해 굴착기에 붙은 뒤 현재까지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정부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0년 ‘세계 최대의 석유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언급된 7광구 영유권을 선언하고 개발을 도모했으나 일본이 영유권 문제로 반발하면서 50년 동안 공동 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1978년 발표한 협정은 2028년 6월 22일 종료된다.그 사이 1982년 유엔(UN)에서 해양법에 관한 획정 기준이 대륙붕 자연연장설에서 중간선 원칙으로 바뀌면서 배타적 경제수역(EEZ) 개념이 등장했다.일본은 1986년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7광구 탐사작업에 철수했는데, ‘우리에게 불리한 EEZ 설정으로 굳이 공동 개발을 해야 하나’라는 인식도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협정 만료 3년 전부터는 재교섭을 요청할 수도 있어 일본 정부가 중간선에 의한 영유권 설정을 주장하고 나서면 당장 내년부터 양국 간 분쟁이 가시화될 수 있다.실제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올해 2월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에 “유엔 해양법 규정이나 국제 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바탕으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7광구와 다른 점에 대해 “그 당시는 근해였었던 것 같고 저희가 지금 발견한 데는 심해”라고 운을 뗐다.이어 “저희가 발견한 광구 지역은 바다로만 1.2Km 들어가야 되고 거기서부터도 한 1~2km 들어가야 되는 심해”라며 “예전엔 개발 기술이 되지 않았고 지금은 기술도 발전되고 상당히 경제성 있게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안 장관은 ‘한일 간의 문제는 없나’라는 질문엔 “이번에 발견된 광구들이 아주 운 좋게 배타적경제수역 완전히 안에 들어와 있다. 특히나 동해안 쪽에 있는 배타적경제수역은 한일간에 조금 입장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일본이 클레임을 하는 영역이 합의된 부분보다 우리 쪽으로 더 들어와 있는데, 그 기준으로 하더라도 완전히 우리 쪽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들어와 있어서 저희로선 개발하는데 아주 운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된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통보를 미국의 심해 평가 전문기관인 액트지오(Act-Geo)로부터 받은 뒤 5개월에 걸쳐 해외 전문가, 국내 자문단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의 가치라고 정부는 밝혔다.다만 개발 성공률이 20% 정도이고, 시추 결과에 따른 정부의 재정 지원과 외국 투자 유치를 통해 비용을 조달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석유·가스 개발이 현실화한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동해 가스전은 10번 실패하고 11번째에 성공해 산유국이 될 수 있었지만, 심해는 한 번 뚫는 데 1000억 원이 들고 여러 번 시도할 여력이 없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이룬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6.03 I 박지혜 기자
尹, 아프리카 10개국과 릴레이 회담…"에너지·광물 등 협력 강화"
  • 尹, 아프리카 10개국과 릴레이 회담…"에너지·광물 등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 전략 파트너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윤석열 대통령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4~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레소토·코트디부아르·모리셔스·짐바브웨·토고 등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총 2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통해 관계를 다질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14억 명에 이르는 인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산업에서 핵심 광물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자원 부국들과의 협력 강화는 공급망 안정에 힘이 될 수 있다.특히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는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호협정·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도 이번에 체결되는 스마트시티·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를 바탕으로 전문가·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동반 성장·지속 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 다자 외교 무대다. 한국이 대(對) 아프리카 외교를 위해 주재한 첫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한 이번 행사엔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중 48개국 정상·대표가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으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핵심 광물·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은 “수교 이래 60년간 지속돼 온 한국의 개발협력 사업이 토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2024.06.03 I 박종화 기자
민주당, 尹 유전 가능성 언급에 "국면 전환용" 의심
  • 민주당, 尹 유전 가능성 언급에 "국면 전환용" 의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발표한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설을 놓고 ‘국면 전환용 발표’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관련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추에 들어갈 것을 천명했다”면서 “대통령 발표에 따르면 추정 규모가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 및 가스전으로, 금세기 최대 규모라는 가이아나 광구보다 큰 규모”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 전망대로 충분한 매장량을 확인한다면, 고통에 신음하는 민생과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 역시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매장량이나 사업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매장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보인다”며 “물리 탐사만으로는 정확한 매장량을 추정할 수 없고 상업성을 확보한 ‘확인매장량’ 규모가 실제 얼마나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년에서 10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하락세의 지지율을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발표는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한 의심어린 시선에서 자유롭고자 한다면,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2024.06.03 I 김유성 기자
서울시의사회 “전공의·의대생 보호 선봉”…정부에 제언
  • 서울시의사회 “전공의·의대생 보호 선봉”…정부에 제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3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지 않으면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를 위해 투쟁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시도의사회장 긴급회의에서 서울시의사회 관계자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3가지 제언을 내놨다. 3가지 제언은 △수련비용 국가 부담제 △전공의 행정명령 즉각 철회 △환자·의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적 여론 정화 등이다.그는 “이번 의대 증원 사태로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깨진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 의사에 대한 적대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정부가 앞장서서 개선해 달라”고 했다. 또 “정부의 수 많은 명령들을 철회하고 젊은 의사들이 자율적으로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달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정부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30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하는 정부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인 수련병원의 경영문제에 대해 수련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수련비용 국가부담제’ 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정부는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지원체계를 내실화하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또 “전공의가 돌아오게 하려면 의사를 악마화하는 여론 작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의 선배로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지지하고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는 “무리한 정책추진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의료계와 진실된 자세로 대화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저녁 제22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계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박형욱 단국대 의대 인문사회학교실 교수가 ‘필수의료패키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2024.06.03 I 최오현 기자
샤이니도 '엄지척'… 웨이션브이, 色 다르게 돌아왔다
  • 샤이니도 '엄지척'… 웨이션브이, 色 다르게 돌아왔다 [종합]
  • 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웨이션브이에게 이런 매력이?’그룹 웨이션브이(WayV)가 확 달라져서 돌아왔다. 그동안 강렬하고 다크한 콘셉트를 줄곧 보여줬다면, 신곡 ‘기브 미 댓’을 통해서는 밝고 경쾌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웨이션브이 양양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5집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웨이션브이는 어떤 콘셉트든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웨이션브이를 대표했다면, 이번 신곡 ‘기브 미 댓’을 통해서는 활발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텐은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기브 미 댓’을 준비했다”며 “이번 한국 활동을 기점으로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웨이션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에 나서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웨이션브이의 신곡 ‘기브 미 댓’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밝은 웨이션브이’의 모습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곡이었다. 자유분방한 몸짓으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모습, 무대를 보는 이들을 향해 하트를 ‘뿅뿅’ 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심지어 소속사 선배 그룹 샤이니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텐은 “샤이니 선배님들께서 ‘색다르고 프레시하다’고 칭찬해 주셨다”며 환하게 웃었다.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스1)샤오쥔은 ‘기브 미 댓’에 대해 “펑키한 올드스쿨 스타일의 팝 댄스곡”이라며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웨이션브이의 퍼포먼스가 주로 파워풀했고, 다크한 콘셉트가 많았다”며 “반면 ‘기브 미 댓’은 밝고 경쾌한 곡이어서 웨이션브이의 새로운 느낌과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텐은 “웨이션브이의 새로운 모습과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텐은 “평소 멤버들의 모습이 밝고 웃긴데, 그동안 한번쯤은 밝은 모습으로 컴백하고 싶었다”며 “이번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너무 새로워서 만족스러웠다. 웨이션브이는 펑키하고 올드스쿨한 노래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양양은 “이번엔 신나는 곡인 만큼 퍼포먼스도 활발하고 에너제틱하다”며 “포인트는 ‘하트’, ‘기브 미’를 형상화한 동작이 많다는 점이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올해로 6년차 그룹이 된 웨이션브이는 다국적 그룹의 강점으로 ‘언어’를 꼽았다.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면서 전 세계 다양한 리스너들과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텐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 덕에 전 세계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물론 가끔 다른 언어를 쓰다가 ‘에러’(?)도 나긴 하지만, 진중하게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은 웨이션브이만의 매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텐은 또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활동도 즐겁게 하고 싶고, 많은 분들이 웨이션브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양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웨이션브이를 모르는 분들에게 ‘다양한 음악, 멋진 음악하는 그룹’이라는 걸 각인시키고 싶다”며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글로벌 차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샤오쥔은 “우리는 겉으로 보면 냉미남이지만, 자세히 보면 강아지”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웨이션브이(샤오쥔·쿤·텐·양양·헨드리)는 3일 미니 5집 ‘기브 미 댓’(Give Me That)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기브 미 댓’ 한국어·중국어 버전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기브 미 댓’은 펑키한 올드스쿨 드럼 비트 위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를 더해 매력을 한껏 높인 팝 댄스곡이다. 웨이션브이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며, 가사에는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전하는 적극적인 사랑 고백이 담겨 있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박정희 때도 “석유 발견” 해프닝…포항 영일만, 이번엔 진짜일까
  • 박정희 때도 “석유 발견” 해프닝…포항 영일만, 이번엔 진짜일까
  •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추를 지시한 가운데, 40여 년 전 해프닝으로 끝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석유 발표’가 재조명되고 있다.3일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시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곳에 매장된 에너지 자원의 4분의 1정도가 석유이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는 4년 분량, 가스는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다. 물리탐사 결과로 예측된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와 가스량은 최대 140억 배럴이다.다만 포항 영일만 일대는 과거에도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거론된 바 있다. 지금으로부터 48년 전인 1976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영일만 부근에서 처음으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보도에 따르면 1975년 12월 포항 영일만 인근에 시추공 3개를 뚫다 2공구에서 시커먼 액체가 발견됐다. 드럼통 한 개(200L) 정도의 소량이었지만 이는 청와대에 보고됐고, 박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안을 직접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 관계자들은 민간 정유회사에 개별적으로 성분 분석을 의뢰했지만 원유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라면 휘발유, 경유, 등유, 증유, 가스 등 여러 물질이 뒤섞여 있는 것으로 나와야 하는데 ‘경유’ 성분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결국 기술 기준 등을 고려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추 작업이 중단되면서 박정희 정부의 ‘석유 발견’ 발표는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다.당시 1차 오일 쇼크를 경험한 직후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큰 사건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발표된 윤 대통령의 ‘석유 발견’ 브리핑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누리꾼들은 “드디어 우리도 산유국?”, “그때보다 기술이 발전했으니 가능할지도”, “이번엔 제발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는 반면, “똑같은 일로 희망고문하면 안 된다”, “사업성 없어서 이미 접은 사업 아닌가”, “리스크가 너무 클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사진=연합뉴스)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항 유전 파동’을 추적했던 조갑제 기자는 이날 자신의 과거 경험을 언급했다. 조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 홈페이지에 “박정희는 정유를 원유로 오인,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나왔다고 발표했었다”며 “오늘 윤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에 대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하는 걸 보고 1976년의 일이 떠올랐다. 가짜로 판명된 포항석유발견 대소동”이라고 했다.조 기자는 “유전 발견은 물리탐사가 아니라 시추로 확인되는 것인데 물리탐사에만 의존하여 꿈 같은 발표를 하는 윤 대통령은 박정희의 실패 사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쓴 ‘박정희 전기’에 실린 포항석유 대소동 전말기를 공유했다.한편 정부는 포항 영일만의 정확한 매장량과 위치 등을 특정하기 위해 탐사 시추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1차 시추에 돌입할 예정인 정부는 최소 5회에 걸쳐 정확한 매장 위치를 파악할 방침이다.다만 1㎞ 이상의 지하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1회당 1000억원 이상의 시추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03 I 권혜미 기자
웨이션브이 "밝고 경쾌하게… 새 모습·매력 보여줄 것"
  • 웨이션브이 "밝고 경쾌하게… 새 모습·매력 보여줄 것"
  • 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웨이션브이(WayV)가 신곡 ‘기브 미 댓’으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밝고 경쾌한 매력’을 뽐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웨이션브이 샤오쥔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5집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신곡 ‘기브 미 댓’은 펑키한 올드스쿨 스타일의 팝 댄스곡”이라며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웨이션브이의 퍼포먼스가 파워풀하고 다크한 콘셉트가 많았다”며 “반면 ‘기브 미 댓’은 밝고 경쾌한 곡이어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텐은 “웨이션브이의 새로운 모습과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텐은 “평소 멤버들의 모습이 밝고 웃긴데, 그동안 한번쯤은 밝은 모습으로 컴백하고 싶었다”며 “이번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너무 새로워서 만족스러웠다. 웨이션브이는 펑키하고 올드스쿨한 노래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양양은 “이번엔 신나는 곡인 만큼 퍼포먼스도 활발하고 에너제틱하다”며 “포인트는 ‘하트’, ‘기브 미’를 형상화한 동작이 많다는 점이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웨이션브이(샤오쥔·쿤·텐·양양·헨드리)는 3일 미니 5집 ‘기브 미 댓’(Give Me That)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기브 미 댓’ 한국어·중국어 버전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기브 미 댓’은 펑키한 올드스쿨 드럼 비트 위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를 더해 매력을 한껏 높인 팝 댄스곡이다. 웨이션브이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며, 가사에는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전하는 적극적인 사랑 고백이 담겨 있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 시총 5배"…박스피 속 '산유국 테마' 급부상
  • "삼성전자 시총 5배"…박스피 속 '산유국 테마' 급부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발표에 가스와 석유, 강관 등 관련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최근 특별한 주도주도, 테마주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내 증시에 새로운 테마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언급한 후 한국석유(004090) 등 석유·가스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 일부 종목의 주가는 상한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실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석유(004090)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1만 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동양철관(008970), 한국가스공사(036460), 대성에너지(117580), 한국ANKOR유전(152550)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흥구석유(024060), 화성밸브(039610)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매장 가능성이 언급되며 탐사와 시추 등과 연관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화석유가스(LPG)부터 가스관사업, 셰일가스, 도시가스, 피팅(관이음쇠)·밸브, 윤활유, 강관업체와 자원개발에 이르기까지 오름세가 아닌 종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중앙에너비스(000440)(29.51%), 대동스틸(048470)(27.91%), 디케이락(105740)(25.35%),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18.93%), DSR제강(069730)(18.11%), SH에너지화학(002360)(16.61%) 등도 일제히 강세였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에 따르면 이번 탐사한 매장 예상 규모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하며 시장은 더 술렁였다.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약 452조 5000억원으로 동해 석유와 가스 매장의 가치가 2262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갑작스러운 테마주 부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탐사와 시추 후 실제 회수할 수 있는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 경제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자원량은 미국 액트지오사에 의뢰한 결과로 실제 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량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개발을 하게 된다면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이나 외국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2024.06.03 I 김소연 기자
'컴백' 웨이션브이 "7개월 만… 한국 활동 설레고 떨려"
  • '컴백' 웨이션브이 "7개월 만… 한국 활동 설레고 떨려"
  • 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그룹 웨이션브이(WayV)가 7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웨이션브이 헨드리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5집 ‘기브 미 댓’ 쇼케이스에서 “7개월 만이다. 설레고 떨린다”며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쿤은 “이번 앨범은 한국어, 중국어 버전으로 각각 담겼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텐은 이번 앨범 ‘기브 미 댓’에 대해 “한국어, 중국어 버전 모두 합쳐 6곡이 담겼다”며 “이번 앨범의 주제는 하트다. 웨이션브이가 어떤 사랑을 표현했을지 앨범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웨이션브이(샤오쥔·쿤·텐·양양·헨드리)는 3일 미니 5집 ‘기브 미 댓’(Give Me That)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기브 미 댓’ 한국어·중국어 버전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기브 미 댓’은 펑키한 올드스쿨 드럼 비트 위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를 더해 매력을 한껏 높인 팝 댄스곡이다. 웨이션브이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며, 가사에는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전하는 적극적인 사랑 고백이 담겨 있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산유국 꿈 이루나…尹 "영일만에 막대한 석유 매장 가능성"
  • 산유국 꿈 이루나…尹 "영일만에 막대한 석유 매장 가능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표적인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산유국의 희망을 갖게 됐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의 원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탐사 시추 결과 이같은 가능성이 사실로 입증되면 에너지 자립도를 갖춘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다만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이 지역에서 ‘석유 발견 해프닝’이 있었고, 실제 매장량과 상업화 가능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단계라 섣부른 기대를 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관련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최근에 (영일만 석유·가스전에) 최대 140억 배럴(석유환산기준)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정부는 2021년 상업생산을 마친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더 매장됐을 것이라고 판단, 지난해 2월 미국 액트지오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겨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액트지오 분석이 맞다면 심해광구론 21세기 최대 광구로 꼽히는 가이아나 광구(110억 배럴)를 넘어서게 된다.영일만 석유·가스전 매장 자원은 천연가스가 75%, 석유가 25%로 추정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매장 자원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다섯 배(약 2270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027~2028년쯤 (상업적 개발을 위한) 공사가 시작되면 상업적 개발은 2035년쯤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포항 영일만 지역은 지난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포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곳이었으나 실제 원유가 발견되진 않았다. 최남호 산업부2차관은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긴급 기자브리핑’에서 “성공확률은 20%”라며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안이 있을 때 (대통령이)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보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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