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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논란 불거질라'…與전대에 함구령 내린 대통령실
  • '윤심 논란 불거질라'…與전대에 함구령 내린 대통령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의 심리가 복잡하다. 당장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모습은 피하는 모양새다. 다만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후반기 국정 운영에 또 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24일 여권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조율되지 않은 어떤 메시지도 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 지시는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측은 전날에도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은 소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회자되는 걸 피하려 한다.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게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모든 후보를 똑같이 격려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심의 향방이 사실상 명료했던 지난해 여당 전당대회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여당 역시 윤심 논란을 차단하고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항간에 용산(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데 용산에서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이 같은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대통령과 당권 주자들 간 거리를 중심으로 구도가 짜이고 있다. 주요 당권 주자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비윤(非尹),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윤(親尹) 색채가 짙다. 나경원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은 그 가운데 있다는 평가다.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의 홀로서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여당 차원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관해서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했다.대통령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천명하고 있지만 갈등 불씨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병대원 특검만 해도 대통령실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1차 수사가 끝나기 전 특검을 추진하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기적인 당정 관계가 흔들린다면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도 삐걱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여전하다.
2024.06.24 I 박종화 기자
KBO리그 주요 경기, CGV 극장 대형화면으로도 본다
  • KBO리그 주요 경기, CGV 극장 대형화면으로도 본다
  • 허구연(오른쪽) KBO총재와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업무 협약식을 가진 뒤 함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 프로야구 주요 경기를 영화관 대형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KBO와 CJ CGV는 KBO 리그 주요 경기를 전국 CGV 극장에서 생중계하기로 하고 24일 CGV 씨네드쉐프 용산에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날 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 KBOP 문정균 대표이사, CJ CGV 허민회 대표이사, 이동현 경영혁신실장,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KBO와 CJ CGV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극장에서 즐기는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확대해 나가고, 야구와 극장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CJ CGV는 지난 해 2023 KBO 한국시리즈의 극장 생중계 상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KBO 정규시즌 경기를 매주 1경기씩 상영한다. 또한 7월 6일 개최되는 KBO 올스타전과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도 극장에서 생중계한다.첫 생중계 경기로는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다.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CGV강남, 송파,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창원더시티 등 5개 극장에서 생중계된다. 예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CJ CGV는 오는 7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되는 KBO 올스타전도 극장 생중계 상영한다. 또한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 최초로 펼쳐지는 ‘CGV 클리닝타임쇼’의 네이밍 파트너로서도 참여한다.
2024.06.24 I 이석무 기자
강선우·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선언…"이재명과 함께 하겠다"
  • 강선우·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선언…"이재명과 함께 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대표직 사퇴를 밝힌 가운데 친명계 인사들이 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 당 대변인을 지냈던 강선우 의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직 출마 선언을 했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병주 의원도 같은 날 출마 선언을 하며 최고위원직 도전을 분명히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의원실 제공)이날(24일) 강선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강선우가 열겠다”면서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이 대표 연임에 대한 당위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목숨을 건 정치적 도전을 거듭하며 쌓아온 축적의 시간, 이 축적의 시간이 우리 민주당에 절실하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깨어있는 당원의 조직된 힘’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누구나 마음껏 꿈을 꾸고 그 꿈만큼 행복해지는 나라, 평범한 삶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드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주 의원도 같은 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구시대적 이념과 진영 논리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용산 졸속’ 이전은 국방 무시, 안보 참사의 시작이었다”면서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뚫리더니, 비행금지 구역에 북한 무인기가 활보했고, 최근에는 오물 풍선 수 천개가 대한민국 상공에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방 실패, 안보 참사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구해야 한다”면서 “국방전문가, 안보지킴이 김병주가 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승리,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면서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경쟁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강선우·김병주 의원 외 4선 김민석 의원, 3선 전현희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형배, 한준호 의원 등도 최고위원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4.06.24 I 김유성 기자
‘친한’ 박정훈, 與최고위원 출마…“한동훈과 당 혁신할 것”
  • ‘친한’ 박정훈, 與최고위원 출마…“한동훈과 당 혁신할 것”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친한(親한동훈)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동안 어디를 바라보며 정치를 했던 건지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 방향부터 바꾸는 게 ‘이기는 정당’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더 이상 당과 용산이 갈등을 빚는다면 무자비한 ‘이재명 정당’을 상대할 수 없다”며 “판판이 깨져서 피투성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라면 두려울 게 없고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마음을 세심히 살핀다면 국민은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것이다. 이날 박 의원의 기자회견엔 친한계로 알려진 김형동·배현진·고동진 의원이 함께했다.박 의원은 “제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한다”며 “한 전 위원장이 우리 당이 처한 위기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있고 해법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한 전 위원장과 당을 혁신해 나가야겠다는 판단으로 러닝메이트로 나섰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에게 ‘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라고 비판한 나경원 의원을 향해 “우리 당 주자를 근거 없는 야당의 주장에 맞춰 얘기하는 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24 I 이도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동작구민에 쌀 3톤 전달
  • HDC현대산업개발, 동작구민에 쌀 3톤 전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던 서울 동작구 침수 가구 피해 주민과 관내 경로당을 지원하기 위해 쌀 3톤(t)을 전달했다. 올해도 다가올 수 있는 폭염과 폭우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을 실시한 것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동작구에 침수 피해를 입었던 주민과 경로당을 지원하기 위해 쌀 3t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황동혁 동작복지재단 이사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서울 동작복지재단에서 전달식을 열고 쌀 3톤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동작복지재단 이사장과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쌀은 동작구 사당 1·2동과 상도 3·4동 주민 취약계층 140가구와 동작구 소재 경로당 18곳에 전달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쌀을 전달한 140가구는 지난 2022년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가구들이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임직원들과 함께 약 3주간 세대 내 청소와 가구 정비, 전기 점검, 수해로 오염된 벽지와 장판 교체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무료 급식 봉사와 생활용품 및 쌀 기부로 소외 어르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노인회를 통해서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 등 서울시와 전국 지역의 소외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작구 경로당 기부 또한 이른 불볕더위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지원 취지로 마련됐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수해 때 동작구 피해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과 지원에 이어 이번에도 동작구에 쌀 3톤을 지원하게 됐다“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취약계층에 필요 식량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 서울 노원구와 구로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각각 쌀 3톤 씩을 기부하고 이후 2월에도 설 명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인근 쪽방촌 가구에 식료품 세트를 지원한 바 있다. 이달에 진행된 서울 취약계층 지원으로는 이번 동작구를 포함해 중구에도 쌀 기부가 이뤄졌으며 하반기에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연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24.06.24 I 이윤화 기자
국방장관, 잇딴 軍 사망사건에 "재발방지 종합대책 마련 중"
  • 국방장관, 잇딴 軍 사망사건에 "재발방지 종합대책 마련 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내 사망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망사고와 관련해 우선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께 경기도 화성시 육군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일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현재 민간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지난달 21일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틀 뒤인 5월 23일에는 강원도 인제 모 부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 중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25일 오후 사망했다.지난달 27일에도 경기도 한 공군 부대의 20대 초급 간부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같은 날 강원도 강원도 육군 모 부대 소속 위관급 장교가 자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신 장관은 “전체적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단순한 경우 군경이 같이 하고 사망원인이 별도로 있을때 경찰에서 이첩해서 조사한다”며 “사망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관 별로 규정을 보완하고, 상담이나 부대 운영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무명용사 봉안관 준공 및 유해 봉안식에 앞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24 I 김관용 기자
尹 "한반도 안보상황 엄중…안보 태세에 만전 기하라"
  • 尹 "한반도 안보상황 엄중…안보 태세에 만전 기하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동맹 움직임에 관해 안보태세 강화를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 지시에 관해 “러·북조약과 중동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 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지난주 북한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서 양국은 한쪽이 ‘침략’을 받으면 다른 한 쪽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 등을 제공하기로 명시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양국이 군사동맹을 부활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고무된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에 대통령실은 “(북·러가)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또한 러시아의 북한 지원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쟁 후 한·러관계를 복원 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4.06.24 I 박종화 기자
황우여 "용산 개입설?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 결코 없다"
  • 황우여 "용산 개입설?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 결코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항간에서 용산(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데 용산에서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전당대회를 이끌어야 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있을 땐 직접 선관위원장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후보로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순)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등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지자 황 위원장이 직접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위원장은 이들 후보를 가리켜 “1극 체제 머물 것 같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마치 강력했던 로마 전단의 사두 마차를 생각하게 된다”며 “계파 갈등이나 책임론 공방에 몰두하기보다 민생 대책을 제시하고 정책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 사무처 당직자 등 당 구성원은 엄정 중립 의무를 지닌다”며 “이에 반하는 것이 드러날 땐 오늘 출범하는 윤리위원회의 엄정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이날 회의에서 “공정한 룰이 지배하는 중립에 기반하는 건전한 전당대회를 약속드린다”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은 선거 운동할 수 없는 자로 후보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뒀으며 이들은 선대위나 후원 참여, 후보자 지지 선언, 특정 후보 지지 강요 등이 금지된다”고 안내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24 I 경계영 기자
블리츠자산운용, 용산 나진상가 15동 소유권이전 완료…복합개발 박차
  • 블리츠자산운용, 용산 나진상가 15동 소유권이전 완료…복합개발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블리츠자산운용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 내 나진상가 15동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소유권 이전은 회사가 나진상가 15동 개발을 위해 별도 설립한 블리츠용산피에프브이 주식회사를 통해 토지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향후 17·18동과 함께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블리츠자산운용 홈페이지)이번 소유권 이전은 블리츠자산운용이 지난 4월 나진상가 직접 개발을 선언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어려운 부동산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체투자 분야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또한 용산개발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나진상가 15동 신규 금융조달을 이끌어냈다. 특히 15동 인수자금으로 기존 선순위 대주단의 대출금액이 축소돼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주관 금융기관인 삼성증권과 지난 5월 초부터 대출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나진상가 17·18동에 대한 잔여 대출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 지역의 풍부한 잠재력에 공감하여 대출 채권자로 참여했다. 이후 PFV 지분을 100% 인수해 이번 사업의 직접적 개발주체로 투자 전략을 선회, 개발을 위한 전반적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8일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제출 완료했다. 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용산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용산 메타밸리’라는 신산업 개발계획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블리츠자산운용은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용산 메타밸리 청사진을 기반으로 용산구청 및 서울시청과 협의 중이다. 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나진상가 15·17·18동의 성공적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7, 18동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개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김성수 기자
LH, 매입임대 확대 공급 박차…전담조직 확대·개편
  • LH, 매입임대 확대 공급 박차…전담조직 확대·개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신속한 매입임대 사업추진을 위해 주택매입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7일 정부는 중산층·서민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향후 2년간 주택 12만가구를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LH는 전담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신축매입임대 사업 속도를 높여 늘어난 정부 정책물량 달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축매입임대 공급물량은 연초 2만 3000만가구에서 3만 3000가구로 확대했다.이를 통해 중산층·서민층 대상 주택공급 부족에 대비하는 한편, 민간 건설사의 사업물량 확대를 유도해 건설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LH는 70% 이상 집중된 수도권 매입목표를 완수하고 올해 처음 도입된 공사비 연동형 약정 방식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매입확대전략’ TF 전담조직과 수도권 지역본부별 ‘매입약정지원팀’을 신설한다. 수도권 100가구 이상 주택에 한해 적용되며, 감정평가 방식이 아닌 골조부터 마감재까지 실제 건물의 설계 품질에 따라 적정 건물공사비를 책정하는 방식이다.‘수도권매입확대전략’ TF 전담조직은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을 단장으로 ‘조기착공지원팀’과 ‘매입팀’ 2개 팀으로 구성한다. ‘조기착공지원팀’은 공사비 연동방식 물건 심사와 더불어 민간의 설계도면 작성, 지자체 인허가·협의 절차 등과 관련한 컨설팅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수도권 본부별로 신설되는 ‘매입약정지원팀’에는 총 37명을 추가 배치해 주택매입 신청접수부터 품질관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업무를 수행한다.아울러 상반기 기획재정부로부터 증원한 인력과 자체 전환 배치를 통해 확보된 인력을 추가 배치해 그간 많은 시일이 소요됐던 설계도면 협의, 지자체 인허가 등 사업추진 절차 이행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한편 LH는 3기 신도시 조성공사 사업일정 지연을 방지하고, 적기 착공을 추진하고자 사업량이 집중된 수도권 사업본부에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하반기 착공 물량이 집중된 남양주사업본부에 ‘주택품질팀’을 신설해 차질 없는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이한준 LH 사장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위축된 전·월세 시장에서 LH가 든든한 주거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원활한 주택공급과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한 만큼 차질 없이 정부 정책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6.24 I 박경훈 기자
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확장…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 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확장…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홈쇼핑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건강식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사업 뛰어든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설립. (사진=롯데홈쇼핑)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에이치피오 사무실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에이치피오 민택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 제조,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홈쇼핑과 에이치피오가 공동투자해 총 20억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한다. 이번 투자는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업해 고이익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메가 브랜드를 공동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에이치피오가 상품 기획과 원료 소싱, 마케팅을 담당하며 롯데홈쇼핑이 방송 판매 및 롯데그룹 계열사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운영하는 에이치피오와 롯데홈쇼핑의 유통채널 경쟁력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이 2023년 4500억에서 2026년 8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TV홈쇼핑 주요 고객인 5060세대의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합작법인을 통한 단백질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단백질바, 음료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단백질 기반 헬스케어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오는 8월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론칭한다. 유럽 현지에서 원료를 조달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덴마크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해 선보인다. 원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선도 저하 문제를 해결한 것. 또한 혈당케어를 위한 고기능성 원료도 첨가했다. TV홈쇼핑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을 시작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프리미엄 단백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단백질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신수정 기자
정부, 북러회담 대응에 "강경하기만 하면 외교적 옵션 잃어" 우려
  • 정부, 북러회담 대응에 "강경하기만 하면 외교적 옵션 잃어" 우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검토한 것은 ‘북·러 군사협력 우려’에 경고를 표명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성급하고 강경일변도의 대응을 지적하며 신중하게 실효성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관련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정부 “살상·비살상 다양한 무기조합 우크라이나에 지원 가능”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희가 이번에 경고를 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를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이어 그는 한·러 관계에 대해 “우리 혼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러 관계를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복원 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러북 군사협력을) 심사숙고해라”고 요구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21일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러·북 협력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표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무기 지원 재검토 조치를 언급하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장 실장은 북·러 협약에 대해 “침략을 먼저 일으킨 두 나라가 일어나지도 않은 걸 대비해서 군사협력 약속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제재의 대표국가와 협력하는 게 상임이사국 자격이 있다고 보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실장은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며 “살상이든 비살상무기든 기술적 진보 면에서 여러 단계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중, 신(新) 전략적 협력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중 싱크탱크 전략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러시아와 소모적 힘겨루기 그만둬야”전문가들은 북·러 간 무기거래는 차단하되,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강경한 기조로 압박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주최한 ‘표류하는 한·러 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러 밀착은 한국 외교의 실패”라며 “이것을 덮겠다고 강경하게만 대처하면 악순환에 빠져 외교적 옵션을 잃게 된다”고 대증적인 대러 외교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한·러 관계를 양자 차원에서보다 미·러·중 간의 역학구도 속에서 다뤄야 한다”며 “미·러, 미·중에 대해 통합되고 조율된 한국의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측의 ‘레드라인’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무기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러시아를 향해서도 북한에 핵 관련 군사기술 제공을 하는 것을 한국 측의 ‘레드라인’으로 삼아 이를 어기지 않도록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러·북 정상회담 결과 평가 및 對 한반도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한·러간 고위급 정치·외교 외교채널을 가동하여 러시아 측의 성의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향후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의 북한 이전을 차단해야 할 것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러관계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연대를 통해 북·러 밀착을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일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북의 위험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서도 북·러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장 실장은 “북·러 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3 I 윤정훈 기자
與 당권 레이스 돌입…野 "당대표 위에 왕 있는데 왜 뽑나"
  • 與 당권 레이스 돌입…野 "당대표 위에 왕 있는데 왜 뽑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23일 시작되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당대표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등 야당은 “대국민 사기극 주연배우들이 줄줄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친윤(親윤석열)’이니 ‘반윤(反윤석열)’이니 하는 권력 다툼보단 집권 여당의 본분과 민심에 충실하시라”고 말했다.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헌정 사상 최초 과반 미달 여당”이라며 “이 역사적 참패는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이자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방조하고 민생을 외면한 집권 여당에 대한 매서운 국민 경고”라고 지적했다.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원희룡 전 장관은 김 여사 가족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어에 온몸을 던졌던 인물이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각 세우면 진짜 폭망’이라며 벌써부터 눈도장 찍기 바쁘다”고 질책했다. 또 “해외 직구에 분노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해병대원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앞에선 입을 다문다”고 지적했다.그는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며 한숨 쉬는 건 비단 당권 도전을 포기한 유승민 전 의원만이 아니다. 국민이다”라며 “(국민의힘) 당권 주자에게 필요한 건 윤심추종안이 아니라 국정쇄신안”이라고 당부했다.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1시 나경원, 2시 한동훈, 3시 원희룡. 오늘 국회 소통관에 잡혀 있는 기자회견 일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잘못했다. 국민에게 죄송하다’ 이런 반성과 참회의 기자회견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허 대표는 “선거 기간에는 총선백서 만들겠다, 김포를 서울로 만들겠다, 메가시티 만들겠다, 한창 떠들썩하더니 지금은 온데 간데 흔적도 없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책망했다. 그러면서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그저 한자리 꿰차려는 ‘자리 사냥꾼’들만 용산에서 여의도까지 줄을 서 있다”고 맹비난했다.허 대표는 이들에게 채해병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어떤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다”며 “미움받을 용기도 없는 비겁자가 집권여당 당대표가 되는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끝으로 허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누가 당대표가 당선되든, 전임 당대표들과 똑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며 “당대표 위에 왕이 있는데 당대표는 대체 왜 뽑는 것인가. 국민이 비웃고 있다”고 했다.
2024.06.23 I 이수빈 기자
`고온건조` 폭염에 곳곳서 화재…"위험 요소 대비해야"
  • `고온건조` 폭염에 곳곳서 화재…"위험 요소 대비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화재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한 날씨에 냉방기구 사용이 늘어난 탓이라며 화재 예방을 위해 냉방기구 등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은 2563건으로 지난해 동기(2116건) 대비 21.1%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가장 많은 수치다.대형 화재 사건도 연일 발생하고 있다. 전날 서울 종로구 당주동의 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종업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에어컨 수리 기사를 비롯 영아 2명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6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전문가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가 내리지 않아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습도가 높으면 불이 잘 안 나고 나더라도 확산 속도가 느려진다”며 “최근 연일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화재가 여럿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주말 사이 내린 비로 화재 발생 건수가 어느정도 조절될 것이라는 것이 공 교수의 설명이다.이들은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점검 등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역삼동 아파트 화재 사건이나 목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건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또는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사례 중 하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건물이 고층화·대형화되며 출동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화재시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크다”며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미리 관리해야 하지만 옛날에 지어진 건물들은 스프링클러가 없기 때문에 미리 방재 물품을 가져다 놓고 불씨 관리를 잘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아울러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화재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에어컨 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 교수는 “에어컨은 전기 소모가 상당히 많아 전기 과부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외기에 먼지가 쌓여 화재가 발생하거나 실외기 설치 과정에서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도 불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조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채 교수는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면 먼지의 불티가 폭발적으로 연소가 발생해 화재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미리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하고 실외기 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빠르게 전문가에 의뢰해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실내에 실외기를 두는 경우 환기창을 반드시 열어둬야 한다”며 “환기창을 닫아놓으면 실외기가 있는 실내 온도가 급속도로 높아져 불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4.06.23 I 김형환 기자
서계·공덕 일대 신통 확정…7000세대 주거단지 재탄생
  • 서계·공덕 일대 신통 확정…7000세대 주거단지 재탄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역 서측 서계동 33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서계·공덕 일대는 도심 진입부에 입지함에도 불구하고 도로·보행 단절, 공원·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지역 정비에 대한 주민 열망이 매우 큰 곳이다. 지난해 7월 확정한 공덕·청파 연접한 신속통합기획 3개소에 이어 서계동 33일대 기획 확정으로 용산·마포를 넘어 지역 차원의 노후주거지 정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정비계획 결정 단계에 있는 공덕·청파 일대 3개소와 연계해 서계동 33일대가 연내 정비구역으로 결정되면 서울역과 맞닿은 용산, 마포 일대의 노후저층 주거지는 31만㎡, 약 70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도.서계동 33 일대는 구릉지(Hill) 지형을 극복하는 원형(Ring)의 입체 녹지보행로인 그린 힐링(Green Hill-Ring)을 단지 중앙에 배치하고, 삶의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심 내 힐링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이런 기획취지를 담아 서계 그린힐링(Green Hill-Ring)이라는 단지의 별칭을 붙였다.대상지는 서울 도심 진입부에 위치한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지이지만 경부선 지상 철도로 인한 동서지역 단절, 경사지 단차로 인해 서울역의 활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상지 내 주거환경 노후화, 끊어진 보행·차량 동선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대상지 내 노후주택이 87%에 달하고, 최고 40m 큰 단차로 인한 협소하고 끊어진 도로, 불법주정차, 다수의 계단 등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하다.한편, 대상지와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 관문으로 교통·문화 중심지이자 매력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간개선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다. 또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본격화 등 지역 일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서계·청파·공덕 일대를 아우르는 녹지·보행축을 연계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남산의 경관을 누리는 구릉지형 도심 대표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했다.이번 기획을 통해 서계동 33 일대는 2900세대 내외(오피스텔 250세대 포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더불어 인접 서계·청파·공덕 일대 보행·녹지축의 완성으로 서울역 서측 의 통합적 보행 및 녹지 연결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계동 33 일대는 ‘서울역 활력과 남산 경관을 누리는 도심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경사지를 극복하고 서계·청파·공덕 일대를 아우르는 보행·녹지 연계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 및 필요시설 확충 △용도지역·높이 등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효율적 토지이용 △주변과 조화롭고 남산을 조망하는 상징적 도시경관 창출이다.먼저 보행과 활동이 집중되는 만리재로와 청파로에 공원을 각각 배치하고 단지 내 입체보행로를 통해 지역으로 열린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동서, 남북 녹지 보행로가 교차하는 단지 중앙마당은 주민의 휴식공간 및 남산 조망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두 번째로 편리하고 활력있는 생활을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지역 필요시설도 계획했다. 급경사로 끊어진 좁고 열악한 도로를 정비해 청파로-만리재로까지 이어지는 동서 지역의 교통체계를 연결했다. 또 서울역 일대 미래 변화를 고려해 청파로변 공원과 도서관을 복합 계획하는 등 지역에 필요한 문화여가시설도 확충했다. 시는 지역에 예정된 여러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조정(제1종, 제2종(7층), 제2종주거 등→제2종, 제3종, 준주거)하고, 최고 39층 등 유연한 층수계획을 적용했다. 만리재로변에는 지역 내 분포한 근생시설 및 1·2인가구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오피스텔 및 비주거용도 등을 계획해 가로 활성화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했다.마지막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입체적 스카이라인 형성 및 통경축 확보 등 도시경관도 고려했다. 단지 중앙은 통경축을 따라 고층, 단지 내 최고점이자 학교연접 남측부는 중저층 등 영역별 높이계획을 적용했다. 아울러 단지 내 동서, 남북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방사형 통경축 등으로 남산 조망이 가능한 다채로운 도시경관도 창출했다. 시는 서계동 33 일대의 속도감 있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신속통합기획 단계부터 서울시·자치구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도 함께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말 정비계획(안) 열람공고 등을 시작으로 절차에 들어가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계동 33 일대는 신통기획 대상지 4개소를 연계해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 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대표 사례”라며, “서울역 일대 변화와 함께 보행·녹지·남산경관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3 I 이윤화 기자
장호진 “러시아 레드라인 근접…北과 군사협력 심사숙고 해야”
  • 장호진 “러시아 레드라인 근접…北과 군사협력 심사숙고 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러시아가 전쟁 후에 한러 관계를 복원시키고 싶으면 (북러 군사협력을) 심사숙고 해야한다.”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관련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우리도 나름대로 한러관계를 유지한다는 이해관계가 있지만 우리 혼자 관리할 순 없다”며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장 실장은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희가 이번에 경고를 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를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장 실장은 지난 21일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러북 협력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표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조치를 언급하며“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장 실장은 “푸틴의 발표를 보면 북한이 침공 받았을 때 적용 조항이기 때문에 자동군사개입 조항은 아니라서 한국이 우려할 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다만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지원에 어떻게 응하냐에 따라서 우리도 무기지원 조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이어 장 실장은 “무기 조합을 지금 밝히는 것은 우리 레버리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정부가 빠르게 우크라이나 무기 재지원을 검토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한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발표한 직후라고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세계 통신사와 만남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하지 않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장 실장은 “푸틴의 발표는 방북을 했을때 사고를 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때문이니깐 한국이 이해해달라는 밑밥을 까는 것으로 봤다”며 “이후 윤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갔을 당시에 관계 부처에 대응을 준비해뒀다”고 했다.또 장 실장은 “침략을 먼저 일으킨 두 나라가 일어나지도 않은 걸 대비해서 군사협력 약속을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제재의 대표국가와 협력하는 게 상임이사국 자격이 있다고 보냐”고 북러 조약 체결을 비판했다.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러북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6.23 I 윤정훈 기자
'러시아 선 넘네'…'우크라 무기 지원' 카드 꺼낸 정부
  • '러시아 선 넘네'…'우크라 무기 지원' 카드 꺼낸 정부[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다.”(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이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한·러 관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어선 이상 우리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과 정부 판단이다. 19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송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레드라인’ 훌쩍 넘은 러·북대통령실은 20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러시아를 겨냥해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주도한 러시아가 스스로 결의안을 어기고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해 오는 것은 한·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서 양국은 한쪽이 ‘침략’을 받으면 다른 한 쪽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 등을 제공하기로 명시했다.조약 전문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정부 일각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추상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러·북은 이를 뛰어넘는 유착을 과시했다. 이를 두고 러·북 관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깊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고무된 북한이 군사 도발을 감행하거나 러시아 군사기술이 북한에 이전된다면 우리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냈던 이유다.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관련 정부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젠 러시아에 배려 없다’대통령실은 개인·기관 제재, 수출 통제 확대 등 러시아를 겨냥한 여러 맞대응을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은 한국에 탄약 등 무기 지원을 강하게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한·러 관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구급차·지뢰제거장비 등 비살상 물품만 지원했다.대통령실이 이런 원칙을 거둬들인 건 그만큼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러시아를 배려해서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은 무기들이 있는데 이제 그런 배려를 하지 않는 것도 생각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기류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기술을 제공한다면 우리도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는 의미도 있다.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연히 나왔어야 하는 반응이다”며 “러시아 행동에 대해 문제 제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고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적합한 방안을 찾아보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한국도 2차 레드라인을 설정해서 러·북 동맹에 따른 위협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이 러시아를 움직이고 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자 강력한 수단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라고 평가했다.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북러 조약에 항의하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사진=연합뉴스)◇어떤 지원 이뤄질진 전략적 모호성…비살상·방어무기 등 거론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어떤 종류의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는진 전략적 모호성 차원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무기지원에는 다양한 방안들이 고려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최근의 러·북 동향 관련 우리 측이 어제 밝힌 입장에 앞으로 러시아 측이 어떻게 응해 오는지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에도 “무기지원은 여러 가지 옵션이 있고 살상이냐 비살상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도 있다”며 “러시아가 차차 알게 하는 게 흥미진진하고 (러시아에) 더 압박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방공 체계 등 방어용 무기를 우선 제공한 후 러시아 행동에 따라 지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양욱 위원은 “휴대용 신궁 등 대공 미사일 등 방어적 성격의 살상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적인 지원을 한다면 다음에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현무 미사일이나 K-9 자주포 같은 것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러시아, 韓에 고통스런 방식으로 대응”우크라이나의 한국의 무기 지원이 러·북 유착을 더 강화하고 한·러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란 우려도 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러한 조치에 대해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고 러시아가 겁먹고 북한과 조약을 취소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게 러시아 입장에서 치명적이어서 우크라이나 전쟁 전세를 바꿀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제 교수는 “러시아가 겁먹을 것 같으면 러·북 유착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레버리지가 아니라 한·러 갈등을 격화시키는 트리거”라고 비판했다.
2024.06.22 I 박종화 기자
  • [인사]서울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3급 이상 전보△문화본부장 이회승 △글로벌도시정책관 이해선 △건설기술정책관 임춘근 △교통실 교통운영관 강필영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 진경식 △서울시립대학교 행정처장 조미숙 △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백일헌 △민생사법경찰국장 직무대리 권순기 △경제실 창조산업기획관 직무대리 최판규 △복지실 돌봄고독정책관 직무대리 송광남 △교통실 교통기획관 직무대리 김희갑 △주택실 주택정책관 직무대리 이준형 △재난안전실 도로기획관 직무대리 정성국 △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기획관 직무대리 김창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 직무대리 최병훈◇자치구 전출△성북구(부구청장 요원) 최경주 △광진구(부구청장 요원) 윤재삼 △강북구(부구청장 요원) 윤보영 △은평구(부구청장 요원) 김재용 △서대문구(부구청장 요원) 강지현 △동작구(부구청장 요원) 장영민◇ 4급 전보(행정)△대변인 언론담당관 김규룡 △홍보기획관 서울브랜드담당관 권소현 △감사위원회 감사담당관 박주선 △감사위원회 청렴담당관 장선경 △감사위원회 안전감사담당관 주재완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 이성은 △여성가족실 양성평등담당관 하동준 △여성가족실 아동담당관 오세우 △여성가족실 가족담당관 김동섭 △글로벌도시정책관 외국인이민담당관 임재근 △글로벌도시정책관 다문화담당관 손선희 △경제실 경제정책과장 이병철 △경제실 일자리정책과장 조혜정 △복지실 돌봄복지과장 김덕환 △관광체육국 관광정책과장 권명희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장 최현정 △민생노동국 소상공인정책과장 한정훈 △민생노동국 노동정책과장 이대희 △행정국 자치행정과장 이창현 △재무국 재무과장 최선혜 △재무국 재산관리과장 이은영 △재무국 세무과장 배덕환 △재무국 38세금징수과장 이철희 △재난안전실 재난안전정책과장 김현중 △정원도시국 공원여가사업과장 정명이 △서울아리수본부 경영관리부장 이영훈 △서울아리수본부 중부수도사업소장 이희숙 △서울아리수본부 서부수도사업소장 황승일 △서울아리수본부 동부수도사업소장 안병희 △서울아리수본부 북부수도사업소장 장화영 △서울시립대 총무과장 송영민 △보건환경연구원 운영기획부장 김순희 △인재개발원 인재기획과장 이은주 △인재개발원 인재채용과장 이정옥 △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노은주 △기획조정실 약자동행담당관 직무대리 김현아 △기획조정실 재정담당관 직무대리 신혜숙 △글로벌도시정책관 국제협력담당관 직무대리 이기웅 △경제실 창조산업과장 직무대리 신애선 △경제실 뷰티패션산업과장 직무대리 고경인 △복지실 자활지원과장 직무대리 임하정 △복지실 고독대응과장 직무대리 황성원 △복지실 1인가구지원과장 직무대리 송미정 △교통실 교통지도단속반장 박은섭 △교통실 물류정책과장 직무대리 김남수 △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유제우 △평생교육국 청소년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정은 △시민건강국 건강관리과장 직무대리 정소진 △시민건강국 공공의료과장 직무대리 김득삼 △행정국 대외협력과장 직무대리 황성묵◇4급 전보(기술·연구)△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 최철웅 △문화본부 문화시설과장 고현정 △미래공간기획관 용산입체도시담당관 강성필 △미래공간기획관 미래공간담당관 안중욱 △건설기술정책관 지역건축안전센터장 김병철 △재난안전실 도로관리과장 박영서 △재난안전실 북부도로사업소 김만호 △재난안전실 강서도로사업소장 윤인식 △주택실 주거정비과장 김유식 △주택실 한옥건축자산과장 노경래 △도시공간본부 도시공간전략과장 양병현 △도시공간본부 도시계획과장 이광구 △도시공간본부 시설계획과장 김형석 △균형발전본부 서부권사업과장 전태호 △균형발전본부 광화문광장사업과장 양준모 △물순환안전국 물재생시설과장 어용선 △물순환안전국 중랑물재생센터소장 김윤수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이동훈 △도시기반시설본부 방재시설부장 진재섭 △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장 김재웅 △서울아리수본부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소장 임미경 △서울아리수본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소장 이문주 △성동구 전출 이기호 △서대문구 전출 박기철 △서초구 전출 이인규 △서울아리수본부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소장 직무대리 장병선 △서울아리수본부 강북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최형준 △정원도시국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 직무대리 신재원 △물순환안전국 난지물재생센터 소장 직무대리 이소연 △건설기술정책관 건설혁신담당관 직무대리 홍현탁 △재난안전실 보행환경개선과장 직무대리 송동욱 △주택실 재정비촉진과장 직무대리 김상우 △균형발전본부 동북권사업과장 직무대리 이원희 △도시기반시설본부 영동대로복합개발추진단장 직무대리 최문기 △서울아리수본부 시설부장 직무대리 김근용 △용산구 전출 원영구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부장 박상빈 △보건환경연구원 강남농수산물검사소장 김현정◇인사교류 권고△도봉구 전출입 윤석빈
2024.06.22 I 함지현 기자
‘얼차려 사망’ 중대장 구속…용산역엔 추모 행렬이
  • ‘얼차려 사망’ 중대장 구속…용산역엔 추모 행렬이[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의 용산역 광장에서는 시민 추모 분향소가 열려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法 “도주 우려”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지난 21일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춘천지법은 지난 21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법원을 방문한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약 3시간 만에 신속히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앞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에 출석한 중대장은 ‘혐의를 인정하는가’, ‘유족에게 왜 연락을 했는가’,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뒤따라 법원으로 들어간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 인제군의 자리한 사단 신교대에서 훈련병 6명을 상대로 군기 훈련을 실시하면서 규정을 위반하고, 쓰러진 박모 훈련병을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은 과실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후 닷새 만인 18일 영장을 신청했고, 춘천지검이 19일 청구했습니다.◇ 용산역 마련된 분향소…시민들 발길 이어져 19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 추모 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숨진 훈련병의 ‘시민 추모 분향소’가 지난 19일 열렸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의 용산역광장 부근에 ‘육군 12사단 박 훈련병 시민 추모 분향소’를 열었습니다. 이날 추모분향소는 오후 8시까지 열렸고, 박 훈련병의 부모가 오후 6시부터 직접 추모객들을 맞이했습니다.특히 군인 자녀를 둔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훈련병인 아들을 둔 이은영(48)씨는 딸인 이예진(22)씨와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이씨는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숨진 훈련병과 비슷한 또래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경남 김해에서 올라왔다는 대학생 이재진(24)씨는 “돌아가신 훈련병의 어머님께서 쓴 편지를 (뉴스를 통해서) 보고 마음이 아파서 오게 됐다”며 “중대장도 이렇게 되라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숨진 훈련병을 위한 메시지를 남기는 게시판에도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게시판에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죽음을 조롱한 자들을 살려두지 않겠습니다’,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부모님의 한을 풀어 드리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메시지로 빼곡했습니다.◇ “수료식 날인데…우리 아들만 없어”, 母의 편지 숨진 훈련병이 입영식 당시 모친을 업고 있는 모습(사진=군인권센터)센터는 지난 19일 숨진 훈련병 모친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숨진 훈련병의 모친은 편지에서 “12사단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서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면서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생활 할만 할 것 같다’던 아들의 얼굴이 선한데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했습니다.이어 “아들이 입대하러 하루 먼저 가서 대기하다가 군말 없이 죽어간 것을 그들은 알까요”라며 “대낮에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을 빙자한 광란의 질주를 벌인 부하를 두고 저지하는 상관 하나 없는 군대에서 살기 어린 망나니 같은 명령을 받고 복종하는 병사의 마음을 알까요”라고 했습니다.아울러 “아들이 다시 온다면 묻고 싶다”면서 “팔다리가 굳어가고 근육이 녹아내리 호흡이 가빠올 때 숨이 안 쉬어지고 아프다고 얘기하고,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니. 엄마, 아빠, 형 너를 보물같이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 망나니 같은 명령도 명령이라고 열심히 따른 이유가 있었겠지요”라고 했습니다.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내 아들, 오늘 수료생 251명 중에 우리 아들만 없다”면서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요. 국가의 부름에 입대하자마자 상관의 명령이라고 죽기로 복종하다 죽임당한 우리 햇병아리, 대한의 아들이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24.06.22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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