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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尹 탄핵에 5위로 상승…송강호·데미 무어 제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극적으로 가결된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개봉 첫주말 박스오피스 5위로 깜짝 순위 상승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시국에 주말 관객수 증가가 맞물려 ‘퍼스트레이디’를 향한 관심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뜨거운 관심 속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레이디’ 측이 팝 아트 형식의 새로운 포스터 2종을 16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첫주 마지막 주말인 전날 하루동안 1만 254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로 상승했다. 누적 관객수는 3만3145명이다. 지난 12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로 시작했지만, 14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 및 주말 관객수 증가세에 힘입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주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주연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데미 무어 주연의 외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의 관객수도 제쳤다. 최근 극장가에서 탄핵 정국과 맞물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퍼스트레이디’가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다. ‘퍼스트레이디’는 그동안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다.이번 공개된 포스터는 김건희의 얼굴을 팝 아트로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포스터를 구상할 때 가장 큰 제약은 김건희의 적나라한 사진을 쓰기 어렵다는 점” 이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녀를 떠올릴 수 있는 팝 아트로 재해석하면 여러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누가 봐도 팝 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떠오르는 포스터“라고 설명했다.전시 기획자였던 김건희가 예전 ‘샤갈전’, ‘앤디워홀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현듯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번에 공개한 것이 메인 포스터는 아니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 대해 풍자의 성격이 강하게 느껴져, 또 한번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스터를 작업한 조덕희 작가는 “김건희 씨가 논문 표절로 이슈가 된 점에서 ‘Member Yuji’, 과거 대선 후보의 아내로서 대국민 사과 기자 회견을 했을 때 인터넷에서 회자된 신승훈의 ‘I believe’라는 노래 제목을 말풍선으로 넣어 봤다”고 밝혔다. 말풍선 옆에 그려진 꽃무늬 노래방 마이크 또한 김건희 씨의 과거 이력 논란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김훈태 대표는 “영화를 비롯한 각 분야 예술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 받았을 때 나름대로 현실에 저항하고 풍자하곤 하는데 이번 포스터 역시 그런 관점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영화에는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출연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문제가 불거진 김건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영부인이 권력을 사유화하여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아울러 대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김건희의 약속이 위선적이라고 함께 밝히고 있다. 영화는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현직 대통령 영부인과 용산 VIP를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12일 개봉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 네이버 지도, 현실 구현한 '거리뷰 3D' 출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네이버 지도가 공간지능 기술 기반, 3차원 환경에서 제공되는 거리뷰를 정식 선보이며 한층 생동감 넘치는 장소 탐색과 이동 경험을 지원한다.네이버㈜는 거리뷰 상에서도 건물 및 업체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며 보다 입체적인 장소 탐색 경험이 가능한 ‘거리뷰 3D’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네이버 지도 ‘거리뷰 3D’는 오프라인 공간감을 실제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가깝게 3차원 환경으로 구현한 서비스다. 3차원 공간의 다양한 정보를 거리뷰에 담아 기존 2D 기반 거리뷰 대비 매끄럽게 연결되는 파노라마 뷰를 통해 보다 풍부하고 활용도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이번 거리뷰 3D는 서울 내 대형 상권지에 우선 적용됐다. 강남구, 마포구, 송파구, 용산구, 영등포구, 종로구, 중구 등 서울 내 다수 지역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등지에서 우선 활용 가능하며, 대상 지역은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는 지난 4월 거리뷰 3D를 서울 강남과 종로 북촌 등 일부 지역에 시범 적용하며 기술 및 안정성 등을 테스트한 바 있다. 이후 장소 세부 안내 등 이용 편의를 높이는 기능 고도화를 거쳐 이번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정식 공개하게 됐다.거리뷰 3D는 단순 이미지만 확인 가능했던 기존 버전에서 나아가 한층 입체적인 장소 탐색과 부가 정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워진 거리뷰 환경에서는 서비스 화면에 노출되는 건물, 상가를 선택하여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거리뷰 3D를 통해 이용자가 거리뷰 상에서도 업체 상세 정보 등 입체적인 정보 획득이 가능해지며, 향후 네이버 지도의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11월 코엑스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DAN24를 통해 거리뷰 3D를 활용한 예상 모델 등을 사전 공개한 바 있다. 이 날 행사에서 거리뷰 상에서 바로 업체 대표 메뉴, 할인 쿠폰 등을 확인 가능한 버전을 선보이며 거리뷰 3D를 활용한 네이버 지도 고도화 방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검찰, 尹 1차 소환 무산…직접수사 급물살[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백주아 손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12·3 비상계엄’ 수사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추진했지만 윤 대통령 불출석으로 무산된 가운데 향후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 및 강제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1일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조사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검찰, 군검찰)와 공조수사본부(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는 각각 윤 대통령의 형법상 내란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두고 수사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군·경찰 고위간부 등 계엄 사태 관련자 신병을 대부분 확보한 가운데 수사기관 중 가장 먼저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추진했다. 검찰은 전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한데 이어 이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곽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 박 총장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는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계엄 포고령을 직접 작성하고 군 지휘관들에게 병력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이 지난 11일 구속된 가운데 이어 13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14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줄줄이 구속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내란죄는 △수괴(우두머리) △중요 임무 종사자 △단순가담자 등으로 위계를 나눠 처벌한다. 법조계에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 대부분이 구속 수사를 받는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혐의 입증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탄핵안 가결에 따라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수사 시계도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지난 13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역 군인 43명을 조사했고,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한 차례 불발된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내란 관계자 신병 확보…尹 직접수사 임박[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백주아 손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12·3 비상계엄’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검찰, 군검찰)와 공조수사본부(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수사 속도전을 벌인 결과 군·경찰 고위간부 등 계엄 사태 관련자 신병을 대부분 확보한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각각 윤 대통령의 형법상 내란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두고 수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전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 곽 전 사령관과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는다. 수사기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내란 공모 혐의를 받는 군·경 관계자들의 신병은 대부분 확보됐다. 앞서 계엄 포고령을 직접 작성하고 군 지휘관들에게 병력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이 지난 11일 구속된 가운데 이어 13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14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줄줄이 구속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내란죄는 △수괴(우두머리) △중요 임무 종사자 △단순가담자 등으로 위계를 나눠 처벌한다. 법조계에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 대부분이 구속 수사를 받는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혐의 입증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탄핵안 가결에 따라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수사 시계도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에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재차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공수처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공수처는 또 지난 8일에 이어 13일 경찰과 검찰에 ‘비상계엄 선포’ 관련 사건을 이첩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지난 13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한 차례 불발된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박세현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사진=뉴시스)
- "병장보다 적은 월급?" 간부 '역차별' 논란.. 尹정부 국방 뜯어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 봉급의 급격한 인상은 군 인력 및 병역의무 이행 관련 인력 운용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는 병 봉급 인상이 군 인력운용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지난 2023년 10월 국회예산정책처가 2024년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공약하고 이를 실제 추진했다.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국방정책이었다. ◇병사 월급 급격한 인상, 간부 ‘역차별’ 논란이같은 정책은 발표 당시부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병사 월급이 오를 경우 초급 간부 월급도 최소 수십만원 이상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군인 보수체계 전반을 재조정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당초 병사 월급 200만원 달성을 위해 책정한 5조1000억원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지난 9월 17일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당장 2022년 당시 67만6000원이었던 병장 월급을 2023년 100만원까지 급격히 늘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2022년 이후 병사 봉급 인상 기준을 하사 1호봉의 50%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백지화 한 것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125만원으로 전년 대비 25%나 올랐다. 여기에 정부 지원의 내일준비적금을 포함할 경우 올해 병장 기준 월 수령액은 165만원에 달한다. 하사 1호봉의 기본급 추정액 182만원, 소위 1호봉의 기본급 추정액 183만원과 유사한 수준인 것이다. 물론 하사 및 소위의 경우 기본급 외에도 각종 수당 등을 받지만 병사들은 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병장과 초급간부 간 급여가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게다가 내년에도 역시 20% 가량 늘어 병장 봉급은 월 150만원이 될 예정이다. 내일준비적금액까지 더하면 내년 병장 봉급 수준은 205만원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역차별’로 병사와 초급 간부 월급이 비슷해지면서,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복무기간이 긴 간부를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급할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징집 인력인 병사와 달리 모집 인력인 초급간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늦어지면서 인력 충원 자체가 어려워지고 인력 운용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연차별 병 봉급 인상 계획(출처=국회예산정책처)◇효용성 논란에도 잇딴 부대 창설…장군정원 증가드론작전사령부와 전략사령부 창설도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방 정책이다. 하지만 이들 부대 창설 역시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2022년 말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날아오면서 대응책 중 하나로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각 부대에서 이미 드론을 작전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사령부를 만드는게 타당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운용 드론이나 인력을 교육시킬 병과학교도 없고, 전술·교리 정립도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대를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 지시 9개월 만에 소장이 지휘하는 부대 하나가 만들어 진 것이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이번 비상계엄 파문과 관련, 지난 10월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 자작극이 아닌 계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우리 군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김명수 합참의장이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주요 직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이와 함께 지난 9월 30일 창설한 전략사령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전략사령부 창설을 검토했었지만 운용 전력과 지휘체계 등의 문제로 취소했었다. 전략사령부의 임무는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하고 있는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평시 한미연합사령부 및 합동참모본부 예하에 편제되는 각 구성군사령부와의 지휘체계 문제와 이미 관련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합참과의 임무 중첩 문제 등으로 별도의 사령부를 만드는 건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군 내에서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자원 부족으로 부대를 해체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부대를 늘렸다. 군 당국은 2022년 육군 6군단 해체 이후 30사단 및 26사단을 없앴다. 올해 말 28사단도 해체 예정이다. 신병 수 감소로 1사단과 9사단, 25사단 신병교육대도 없앴고, 28사단 신교대 역시 해체 예정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시절 360명까지 줄인다던 장군 정원을 다시 늘려 370명을 유지하고 있다.
- 전셋값 하루 만에 1000만원 뚝↓…탄핵에 발길 끊긴 부동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고 불렸던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매물이 속출한 데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엔 전세 매물을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뜸해졌다. 이에 전세보증금을 낮춰 내놓는 물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동대문·성동·관악구, 내년초 대단지 앞두고 전세 속출”아파트 실거래가 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13일 현재 3만 2859건이 출회돼 올 들어 전세 매물이 가장 적었던 7월(2만 6920건) 대비 5939건, 22.1% 빠르게 늘어났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전세 매물을 일부 거둬들여 전세 매물은 지난달 말 대비 158건 가량 감소해 넉 달 만에 매물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전세 매물 증가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서울 동대문구, 관악구, 성동구 등은 6개월 전과 비교해 전세 물건이 빠르게 증가했다. 동대문구는 13일 1558건의 전세 매물이 쌓여 6개월 전(482건)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관악구와 성동구는 같은 기간 400건에서 785건, 901건에서 1602건으로 각각 96%, 78%가량 늘어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동대문구, 성동구, 관악구는 내년 초 대단지 입주가 몰린 서울 대표 지역들”이라며 “겨울 비수기에 내년 초 입주가 개시되며 실거주 안하고 임대를 내놓으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는데 요즘 입주장에서 소유권이전부전세대출을 제한해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전세 매물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급한 매물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9일, 전주보다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 가격이 10월 중순부터 8주째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 성동구, 강동구 등 9개구의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1~0.07% 하락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시작된 것도 전세 매물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동대문구 래미안크레시티 전용면적 84㎡ 규모는 지난달 16일 6억 8000만원에 전세를 내놨으나 이달 10일 6000만원 내린 6억 2000만원으로 보증금을 대폭 깎았다. 관련 공인중개사는 “세입자가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전세가 나가지 않아 집주인이 최대한 싸게 내놓으라고 했다”며 “최근 7억원에도 전세가 나갔던 물건이기 때문에 이보다 싼 금액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동대문구 한양수자인그라시엘 전용 84㎡ 주상복합은 6일 전세보증금을 9억원에 내놨다가 11일 8억 5000만원으로 5일 만에 5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고덕현대 아파트도 전용 131㎡ 아파트가 지난달 20일 7억원 전세로 나왔으나 12일 6억 5000만원으로 5000만원 내려 출회됐다.출처: 아파트 실거래가 앱◇ 계엄 이후 발길 뚝, “하루 만에도 1000만원 더 내리겠다”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단지 입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이달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까지 선포하자 부동산에 아예 발길이 끊기는 모습이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고 이사해야 하는 수요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거래가 끊기자 계약을 잡으려는 공인중개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계약을 하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낮추는 분위기다.노원구에 사는 40대 이 씨는 1월을 목표로 몇 달 전부터 전셋집을 구하고 있었는데 최근 몇 주 새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 이 씨는 “계엄 선포 이후 공인중개사 두 곳에서 서로 가격을 낮춰서 계약해줄 수 있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며 “최근 며칠 간에는 처음 제시한 전세보증금보다 1000만원을 낮춘다더니 하루 지나 또다시 1000만원 더 낮출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추세적이진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용산구, 강북구는 전세 매물이 각각 761건, 345건으로 6개월 전보다 14.4%, 10.4% 감소했다. 용산구, 강북구 전세 가격은 9일 기준 전주 대비 각각 0.2%씩 올랐다. 함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내년 수도권 전반으로 올해보다 입주가 3만~4만호 감소할 전망이라 내년 봄 전세 가격 재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