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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무뎌지는 시장…韓증시 상승출발 기대
  • ‘전쟁’에 무뎌지는 시장…韓증시 상승출발 기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미국 AI관련주 강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 전일 급락한 바이오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확전 자제 양상에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뛴 1만8987.47에 장을 마쳤다.한 연구원은 “전쟁 불안이 좀처럼 소멸되지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를 익숙한 재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쟁 이슈 보다는 21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주의 모멘텀 변화, 트럼프 2기 인선, 연준의 12월 동결 여부 등의 중요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그간 한국 증시 반등의 저항대 역할을 해온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셀코리아에 나서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7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 △미국 금리 상승 △트럼프 2기 정부 리스크(무역분쟁 피해국가) 등이 배경이다.한 연구원은 “모두 1~2주 이내에 소멸되기 어려운 재료이나 전일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 이하로 하락하는 등 환율과금리 측면에서는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9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1.9%로 연중 고점인 35.0%(7월 5일)에서대비 급감하면서 역사적 지분율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설 추가적인 유인이 줄어들 소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외국인이 셀코리아에 나서는 와중에도 기계, 운송,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조선 등은 순매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상기 업종의 공통점은 실망감이 우위에 있었던 3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익전망이 상향되거나, 크게 훼손되지 않은 업종들”이라며 “반도체와 철강, 미디어, 자동차 등 그간 공격적인 순매도에 의해 외국인 수급 빈집 플레이를 해볼만한 구간이긴 하나 이를 위해서는 외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며 수일 이내에 이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바벨 전략 차원에서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업종에 대한 비중을 실어보는 것도 대안”이라 말했다.
2024.11.20 I 이정현 기자
KT, 내년 1Q 연결 영업익 1조 기대…장·단기 투자매력↑-하나
  • KT, 내년 1Q 연결 영업익 1조 기대…장·단기 투자매력↑-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KT(030200)에 대해 내년 1분기 1조원에 달하는 연결 영업이익으로 분기 역대 최고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특히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며 “명퇴금과 자회사 전보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엔 분기 역대 최고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인건비 감소로 본사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가운데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이익이 계상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1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31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7% 증가한 1조 2010억원이 예상된다”며 “2025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영업비용 감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일회성 손익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5G) 순증 가입자수 급감으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상반기까지 자본적지출(CAPEX)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이벤트 부재로 영업비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 이익이 6000억원에 달할 것임을 감안하면 2025년 KT 연결 영업이익은 2조 592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3년 5000억원에 불과했던 KT 주주이익환원 금액 규모는 2024년 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엔 90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2025년은 물론 2024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까지도 일시적 증가 현상이라고 폄하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며 “KT 밸류업 정책 발표를 기반으로 보면 2028년까지 사실상 8500억~90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환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본사 영업이익이 1조 8000억원, 순이익이 1조 3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전망이며 배당 성향이 50%로 유지된다고 보면 연간 배당 가능 금액이 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외국인 한도 감안 시 당장은 자사주 소각에 물리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자사주 매입분이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봐도 연간 8500억원, 낙관적으로 보면 연간 9000억원 이상의 주주이익환원이 기대되며 주주환원수익률이 8.6%에 달해 장·단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2024.11.20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때문에" 투자도 생산도 사업도 '흔들'…위기의 재계
  • "트럼프 때문에" 투자도 생산도 사업도 '흔들'…위기의 재계
  • [이데일리 하지나 김소연 공지유 기자] “북미 진출을 가속화할지, 멈출 건지 현지 투자 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미국 내 각종 보조금 삭감이 유력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불어닥칠 후폭풍에 국내 산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진출이 상당 부분 이뤄진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업체들의 경우 향후 사업 전략 수립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기류다. 일부 기업은 북미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재무 체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미·중 갈등 심화를 고려한 중국 시장 철수 가속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현대차, 하이브리드 생산↑…수출선 다변화당장 북미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또는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하이브리드차(HEV)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사업계획 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는 등 1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HEV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친 뒤 장기적으로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의 HEV가 HMGMA에서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연기관 기반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말부터 HMGMA 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첫 번째 EREV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고관세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선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생산 물량의 약 60%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기아 멕시코 공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호세 무뇨스 사장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고 성 김 고문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비해 대미 협상력 강화에 나섰다. ◇K배터리 투자 속도 조절…K반도체 ‘신중모드’ 그동안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에 힘입어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던 배터리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계획대로라면 2026년부터는 연간 AMPC 혜택이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까지 있지만 트럼프 정권이 AMPC 제도를 손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내년 설비투자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의 합병을 통해 재무 체력을 확보한 SK온은 탄력적으로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공격적으로 바뀌었던 삼성SDI는 늘어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짓기로 계획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투자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트럼프 2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약속한 보조금을 무조건 폐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도체법 제정 당시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했고, 각 주 정부의 반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고민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께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 자리에서 ‘트럼프 리스크’ 여파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철강, 中서 철수하고 인도 등 대안 찾기 나서중국 경기 부진과 더불어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움직임을 고려한 국내 기업들의 탈중국 추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최근 중국 베이징 법인과 충칭 법인을 모두 매각했다. 포스코 또한 중국 스테인리스강 공장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재 철강업계가 중국 대신 새롭게 눈을 돌린 곳은 인도다.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인도 오디샤에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인도 푸네에서 연간 23만t의 생산이 가능한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착공을 시작했다.한편에서는 미국의 중국 견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선 한화솔루션의 경우 보조금 삭감과 무관하게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저가 중국 제품 공세에 대항할 방법은 미국 현지 생산뿐이라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황용식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자국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은 향후 관세정책에 따라 사업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현지 투자 역시 향후 IRA, 반도체법에 대한 향후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20 I 하지나 기자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MICE]
  •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23일간 ‘비비드 시드니’(Vivid Sydeny)가 열린 호주 시드니 도심 상업지구 일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사진=데스티네이션 뉴사우스웨일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은 개막 일주일 만에 국내외에서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4회차였던 지난해 방문객 수 2000만 고지를 돌파한 리야드 시즌의 올해 목표는 3000만 명. 월평균 목표치 750만 명은 리야드 전체 인구(700만)보다도 많은 수치다.2019년부터 열기 시작한 이 행사로 사우디 정치와 행정, 경제의 중심인 리야드는 단숨에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핫한’ 문화·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떠올랐다. 리야드의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이끈 일등 공신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호주 시드니는 지난해 5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로 겨울 비수기 328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축제 기간 시드니 도심 호텔 객실 예약률은 80%에 육박하고 레스토랑, 상점 등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특수를 누렸다. 태풍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된 올해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42만 명이 시드니를 찾았다.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해 “비비드 시드니가 오랜 세월 반복되던 불가항력의 계절 비수기를 없애고, 시드니 지역 경제의 틈새인 야간 소비를 늘리는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12일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축제 ‘리야드 시즌 2024’(Riyadh Season 2024) 행사 장소 중 한 곳인 블러버드 시티 전경. 올해 5회째를 맞은 리야드 시즌은 내년 3월 초까지 넉 달간 도시 전역에서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콘서트 등 10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리야드 시즌)◇2024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 1830조원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국제회의)의 이벤트 개념과 범위가 특정 분야 전문가 대상의 ‘비즈니스 이벤트’에서 불특정 다수인 대중(Public)을 대상으로 한 ‘국제 이벤트’로 확대되고 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 소비’ 붐을 타고 대중성을 갖춘 국제 이벤트가 마이스 산업의 범위와 시장 규모를 키우는 새로운 ‘확장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전 세계에서 2억 7500만 명이 축제, 콘서트 등 국제 이벤트에 참여해 총 3200억달러(약 445조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아시아·대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같은 기간 아태 지역에서 이벤트 산업이 창출한 수익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1조원)로 추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VMR)는 올해 기준 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를 1조 3135억달러(약 1830조원)로 평가했다. VMR은 엔데믹 이후 연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온 국제 이벤트 시장이 2031년까지 약 3조 6123억달러(약 50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제 이벤트는 개최 방식과 기간, 장소 등에서 기존 마이스 행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넉 달간 열리는 리야드 시즌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뮤지컬, 콘서트 등 100여 건에 달한다. 비비드 시드니도 약 3주간 시드니 중심 상업지구 일대에서 라이트 쇼, 드론 쇼, 전시컨벤션, 콘서트 등 8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방문객을 모으는 효과가 큰 국제 이벤트는 성수기 특수를 키우고 비수기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야드는 연중 최대 여행 성수기인 겨울철(11~3월) 리야드 시즌을 열어 중동 지역 관광·마이스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반대로 비비드 시드니는 연중 관광·마이스 수요가 낮은 5월과 6월 겨울에 열리면서 비수기 시장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이벤트를 활용한 마이스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도 우기가 시작되는 9월에 열리는 비수기 틈새 메우기 행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리그로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서울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640만 명이 지켜본 단 하루짜리 이 대회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서울시·관광공사 국제 이벤트 유치·개최 지원 효과가 입증된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국가,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신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의 후속 조치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아트 페어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시장의 높은 점유율,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e스포츠 분야 메가 이벤트 유치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004년 일찌감치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육성 전담 조직을 신설한 홍콩은 내년 최대 6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돔 경기장 ‘카이탁 스포츠파크’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지원 대상을 민간 기업으로 확대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내년 구겐하임 미술관이 문을 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스포츠에 이어 문화·예술 분야로 국제 이벤트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도 각축전 양상의 국제 이벤트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통해 국제 이벤트 효과를 확인한 서울시는 올해 관련 조례를 개정에 이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올 하반기 이미 4건의 행사를 선정, 지원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국제 이벤트 ‘스니커콘 서울’. 뉴욕과 런던 등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려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사진=어반컴플렉스)지난 10월 성수동에서 열린 글로벌 스트릿 컬처 페스티벌 ‘스니커콘 서울’은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많은 530명 외국인이 참가, 국제 이벤트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부터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런던, 도쿄, 상하이 등에서 연간 30회 이상 열리는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만기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마이스본부장은 “실질적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효과를 위해 지원기준의 외국인 참가자 요건을 해외 거주자로 한정했다”며 “2026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스니커콘과 같이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열려 팬덤과 인지도를 갖춘 ‘스핀오프형’ 국제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1.20 I 이선우 기자
'삼각편대 완벽 조화'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선두 질주
  • '삼각편대 완벽 조화'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선두 질주
  •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V-클래식’ 라이벌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1 31-29 25-23)으로 눌렀다.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7승1패 승점 20을 기록,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대한항공(5승 3패 승점 17)과 승점 차는 3점으로 벌렸다.아울러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3-0 완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 6라운드 승리까지 포함해 최근 삼성화재전 3연승을 달렸다.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OK저축은행전 3-0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성적 3승 5패 승점 11로 5위에 계속 머물렀다.화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외국인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8점,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17점을 책임졌다.여기에 1라운드 MVP를 차지한 ‘토종 에이스’ 허수봉까지 15점을 올리며 완벽한 삼각편대를 이뤘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이스에서 8대2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반면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가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7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최대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25-21로 여유있게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9-29에서 허수봉이 해결사로 나섰다. 허수봉은 퀵오픈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1.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마감했다. 리드를 이어가다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레오가 퀵오픈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 득점을 올려 먼저 25점에 도달했다.한편,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6-24 21-25 25-16 25-13)로 누르고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20점을 책임졌고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17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왕 지젤 실바가 허벅지 부상을 털고 3경기 만에 복귀해 양 팀 최다 26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4.11.19 I 이석무 기자
"보조금 받으려면 기술이전"…EU, 中기업에 지식재산권 요구
  • "보조금 받으려면 기술이전"…EU, 中기업에 지식재산권 요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가로 지식재산권을 유럽 기업으로 이전토록 강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역내 자동차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구축을 도모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도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 명의 EU 고위 관리는 배터리 개발을 위한 10억유로(약 1조 4739억원) 상당의 보조금 입찰에 중국 기업이 유럽에 공장을 두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을 12월 처음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진행해볼 예정이며 다른 EU의 보조금 제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2월 입찰에 앞서 기준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자국 시장에 접근하는 대가로 외국 기업들에 지식재산을 공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과 유사한 제도로, EU가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EU는 엄격한 환경 규제를 받는 역내 기업들이 환경 규제가 훨씬 덜한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품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달 기존 10%의 세금에 더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35%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아울러 수소 보조금을 신청하는 회사에 엄격한 요건을 도입해 수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전해조 부품의 25%만 중국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통령으로 재집권하게 된 것도 EU가 대중국 정책을 강경하게 유지하는 배경이다.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상품 및 투자와 관련해 EU에 더 많은 장벽을 세우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중국 기업들은 이를 피하려고 생산기지를 EU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우회 수출까지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EU의 한 고위 외교관은 “우리가 트럼프의 일부 의제에 동참하려면 중국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EU 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 유럽 기업들이 저렴한 수입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엄격한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등이 EU의 이러한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스웨덴에 본사를 둔 EU 최대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는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재 파산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엄격한 환경 규제에 적합한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공급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인데, 노스볼트가 파산하면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배터리는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EU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공장을 짓도록 독려하는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EU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독일과 헝가리에 수십억유로를 투자해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엔비전 에너지도 스페인과 프랑스 시설에 수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유럽개혁센터의 엘리자베타 코르나고 수석연구원은 “EU 집행위는 중국의 무역 흐름이 유럽으로 유입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대비해 무역 방어를 강화하려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EU의 강경한 입장은 소비자가격을 낮추지 못한다. EU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나아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선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며 탈탄소화 노력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1.19 I 방성훈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외국인, 국채선물 1만계약 사들여
  • 국고채 일제히 강세…외국인, 국채선물 1만계약 사들여[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사들인 영향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9일 국채선물 10년물 가격 추이. (지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 대비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89%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1.5bp 내린 2.946%를 기록했다.중장기물도 하락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2.937%를, 10년물은 2.7bp 떨어진 3.036%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1bp, 1.3bp 하락한 2.976%, 2.908%를 보였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5.9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5틱 오른 116.79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7939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5459계약, 투자신탁 974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4124계약, 은행 1454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4996계약 등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총 1만2063계약 사들인 것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34틱 오른 141.30%를 기록, 38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1362계약서 41만9805계약으로 줄었으나, 10년 국채선물은 21만5405계약서 21만5501계약으로 증가했다. 30년 국채선물의 경우 1192계약에서 118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미국채 10년물은 아시아장에서 0.5bp 하락했다.한 국내 자산운용사 딜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에서 지지되면서 안정감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고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를 하며 강세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19 I 하상렬 기자
주춤한 강달러에도 방향성 부재…환율 1390원으로 하락
  • 주춤한 강달러에도 방향성 부재…환율 1390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트럼트 트레이드’가 한풀 꺾이자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방향성이 부재한 탓에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보다 4.3원 내린 1390.9원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째 1400원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93.7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9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 오후 1시 5분께는 1389.2원으로 내려가며 1390원선을 하회했다. 마감까지 환율은 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2분 기준 106.33을 기록하고 있다. 107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따라 움직였다. 강세로 시작했던 아시아 통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9 I 이정윤 기자
“中 한국인 무비자라더니, 입국 거부?” 이유 알고보니
  • “中 한국인 무비자라더니, 입국 거부?” 이유 알고보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지 열흘 이상이 지났다.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중국을 방문하게 된 여행객 등의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들어오려던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의 입국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19일 항공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한 한국인이 입국 심사 과정에서 거부당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외교부는 이달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 대상으로 관광이나 친지 방문·사업 등의 목적으로 중국을 입국할 때 15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번 한인 입국이 거부된 사유는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질병 사유를 제외했을 때 한시 무비자 조치 시행 이후 첫 입국 거부 사례로 파악된다. 입국 목적 불분명이란 통상적으로 여행 목적이 정확하지 않거나 관광 목적 입국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다른 목적이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 내리는 조치다.중국 현지에서는 지난 주말 중국 입국을 거부당한 한인은 중국의 정치 체제를 비판한 전력이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평소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중국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왔는데 이러한 전력이 중국 당국에 의해 포착돼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에 알려진 사례는) 본부 영사 등을 통해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입국 거부는 그 나라의 고유 주권으로 우리가 대응할 권한이 없고 (입국 거부 국가에서) 우리에게 통보할 의무도 없다”고 전했다.무비자 조치가 해당 국가에 입국할 때 모든 기준을 없애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입국 거부 조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의 체제를 비판한 경력이 있거나 정치적 또는 종교적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 과거 중국 내 처벌 또는 추방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또 취업 등 목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고 또 기존에 발급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무비자 조치가 시행됐다고 해서 무비자 입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 같은 질병이 있는 사람도 입국하지 못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무비자 조치가 시행되고 나서 결핵을 앓는 한인이 입국을 문의했다가 자진 취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무비자 조치가 시행된 이후 중국 내에선 일종의 전입신고 성격의 ‘주숙등기’ 검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주칭다오 총영사관측은 이날 주숙등기 관련 안전 공지를 통해 “한시적 사증 면제 정책 이후 산둥성 정부의 외국인 주숙등기 관련 검사가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 내 지인 또는 친척 집 등 일반 거주지, 민박에 머무르는 경우 직접 거주지 관할 공안 파출소에 방문해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11.19 I 이명철 기자
업종별 순환매 장세 속 강보합세…개인·외인 순매도
  • [코스피 마감]업종별 순환매 장세 속 강보합세…개인·외인 순매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과 삼성전자 하락 전환에도 업종별 순환매 장세 속 소폭 상승 마감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포인트(0.12%) 오른 2471.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479.39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에 상승 폭이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681억원, 3311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4577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현물 순매도 전환에 삼성전자 하락 전환을 거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많지 않은 상황에 지수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업종별 전망에 따라 나타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며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랙웰 발열 이슈 등 잡음이 발생한 상황에 국내 반도체 대형 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이며 관망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10%, 0.22% 상승한 데 이어 소형주는 0.31% 올랐다. 업종별로도 대체로 강세가 나타났다. 전기가스 업종이 2.8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기계와 서비스 업종이 각각 1.44%, 1.30%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보험과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1.80%, 1.0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를 나타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급등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1%) 내린 5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100원(0.64%) 하락한 17만 600원으로 마감했다. 또 현대차(005380)(-0.69%)과 기아(000270)(-1.45%), 현대모비스(012330)(-3.09%), 삼성물산(028260)(-2.10%)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61%) 오른 39만 35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KB금융(105560)도 각각 0.33%, 0.11% 상승했다. 한편, SNT에너지(100840)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580원(10.06%) 오른 1만 72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 123만주, 거래대금은 8조 9465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4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12개 종목이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1.19 I 박순엽 기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코스닥 마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50%) 내린 686.1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억원 매도 우위로 총 26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3.20%), 기타제조(2.46%), 의료·정밀기기(1.63%), 금융(-0.90%) 등이 상승한 반면 기타서비스(-3.59%), 제약(-2.67%), 비금속(-1.79%), 섬유·의류(-0.74%)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7.73% 내린 37만 6000원에 마감하면서 8거래일 만에 40만원선을 내줬다. 최근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39%, 1.63% 상승했다.이 외에는 휴젤(145020)(1.86%), 클래시스(214150)(4.17%), 엔켐(348370)(5.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7%) 등이 상승했고 HL;B(-9.99%), 리가켐바이오(141080)(-6.10%), 리가켐바이오(141080)(-5.67%), 삼천당제약(000250)(-2.10%) HPSP(403870)(-5.94%),) 등이 큰 폭 하락했다.HLB(028300)는 전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전일 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3.52%)과 HLB생명과학(067630)(-10.28%)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테라퓨틱스(115450)(-12.26%), HLB바이오스텝(278650)(-7.89%), HLB파나진(046210)(-5.64%), HLB이노베이션(024850)(-6.53%)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상한가(29.94%)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CJ제일제당에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거래량은 8억 8076만주, 거래대금은 7조 1319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외국인 창업자에게 hwp를?’ 최승재 옴부즈만, 중기중앙회와 규제개혁 논의
  • ‘외국인 창업자에게 hwp를?’ 최승재 옴부즈만, 중기중앙회와 규제개혁 논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에서 창업을 희망히는 외국인을 위한 ‘창업이민인재양성프로그램’(OASIS)은 ‘한글 프로그램’(hwp)으로 신청서 등을 접수해야 해서 외국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이를 즉시 정비해 앞으로 글로벌 프로그램 확장자(docx, pdf 등)를 사용키로 했다.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규제개혁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9월 중기중앙회가 정부에 제출한 현장규제 100선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김기문(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중소기업회장과 최승재(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중소기업옴부즈만 등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규제개혁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사업 신청이 조합 대표(이사장)로 한정돼 사업신청에 애로가 많았다. 다수가 참여하는 공동사업의 특성상 각종 서류제출 등 행정부담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사업신청자가 조합 대표 외 이사(또는 임원)도 가능토록 조치키로 했다.개인에게는 부과되지 않지만 법인에만 부담이 되는 제도 손질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개인은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에서 대출을 실행해야 이자를 내지만 기업은 대출을 하지 않더라도 한도약정이나 한도미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함께 수수료가 붙는 셈이다.최 옴부즈만은 이와 함께 지난 9월 중앙회가 정부에 제출한 현장규제 100선에 대해 “정부 부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고용허가제 취업 근거 마련 △산업체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계약학과 설치 운영규정 완화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공동사업 지원조건 완화 등 과제에 대한 개선현황을 발표했다.최 옴부즈만은 “중앙회와 옴부즈만 등 두 기관이 전문성과 역량을 살려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면 각종 불합리한 규제, 제도, 관행으로 힘겨운 중소기업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기 옴부즈만은 규제해소를 위해 크고 작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애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앙회 이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신 소상공인 전문가께서 옴부즈만을 맡게 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했다.(자료=중소기업 옴부즈만)
2024.11.19 I 김영환 기자
김동연의 '오랜 벗' 싱가포르 부총리, 수원에 오다
  • 김동연의 '오랜 벗' 싱가포르 부총리, 수원에 오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외교 파트너에서 친구가 된 헹 스위 킷(Heng Swee Keat) 싱가포르 부총리 겸 국립연구재단 이사장을 만나 경기도와 싱가프로 간 협력 강화와 혁신 공조의 틀을 다졌다.18일 오후 수원특례시 화성 용연 일대에서 김동연 도지사,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가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8일 저녁 수원 도담소에서 헹 스위 킷 부총리를 만난 김 지사는 “부총리님은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필리핀, 미국 등 여러 곳에서 많이 뵀는데 자리는 바뀌었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뵙게 돼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고 반가움을 표했다.이에 헹 스위 킷 부총리는 “우리는 재무장관 시절부터 오랜 친구다. 많은 나라의 재무장관들을 만났지만 지사님께서는 경제와 금융에 대한 지식이 깊으셔서 대화에서 얻는 것이 항상 많았다. 이렇게 경기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6년 만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한 1년 반 동안 G20, ASEAN+3 등 다양한 경제협력체의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금융기구의 연례총회에서 헹 당시 싱가포르 재무장관을 수차례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회의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개인적인 대화까지 나누는 친구로 발전했다.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장관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6년이 지난 이날 각각 대한민국 최대 규모 지자체인 경기도지사와 국가 R&D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 겸 국립연구재단 이사장이 되어 미래산업 혁신을 위한 R&D 교류, 인적교류, 청년교류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8일 오후 도담소에서 열린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및 싱가포르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김동연 도지사,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싱가포르 대표단이 차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싱가포르 간에 더 많은 협력관계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반도체를 포함한 전산업 분야 협력과 사람 간의 교류에서 한층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기도와 싱가포르의 공통점은 ‘혁신’과 ‘용기’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회를 위한 혁신과 미래를 향한 용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을 누려왔다”며 “우리는 모두 혁신을 주도하고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가 크다.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은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헹 스위 킷 부총리는 “오늘 와서 본 경기도는 활기찬 혁신과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도인 만큼 앞으로 경기도와 싱가포르 간 좋은 협력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대에 변화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장려하는 경기도의 여러 제도는 굉장히 좋은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공식 면담 이후 양측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실무그룹 구성과 청년 교류, 연구 분야 교류 확대를 제안했으며 헹 스위 킷 부총리는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 호응했다.헹 부총리는 이날 김 지사를 만나기 전 경기도가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와 광교테크노밸리 경기 바이오허브를 둘러보며 경기도의 스타트업 육성과 첨단산업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을 살펴보기도 했다.한편, 경기도와 싱가포르는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및 조세핀 테오 통신정보부 장관과 김 지사의 면담,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청 어거스틴 리 사무2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의 김현곤 경제부지사 면담,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의 경기도청 방문 등 혁신 분야에서 꾸준한 교류를 이어 왔다. 지난 7월에는 청년사다리 사업의 하나로 경기도 청년 30명이 싱가포르 최고 명문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어학수업과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했고, 10월에 경기도가 주최한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에는 싱가포르 국가최고AI책임자(CAIO) 헤 루이민 박사가 참석해 AI와 휴머노믹스에 관한 논의를 함께하기도 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 고위인사를 초청해 식견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나단 펠로우십(Nathan Fellowship)을 통해 김동연 지사를 공식 초청한 바 있다.
2024.11.19 I 황영민 기자
네이버 주가 제대로 가려면?
  • [이지혜의 뷰]네이버 주가 제대로 가려면?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두달 전 ‘네이버의 주가는 거꾸로 간다’는 제목으로 <이지혜의 뷰>를 전해드렸는데요,당시 네이버 밸류에이션은 과거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주가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한달 새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눈에 띄는 점은 실적 성장입니다.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새 38.2% 늘었습니다. 이는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입니다. 연매출은 10조를 바라봅니다.최수연 대표는 AI(인공지능)기술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네이버는 본업인 ‘검색’을 포함해 쇼핑·부동산·지도·디지털 트윈 등 전방위적인 사업 영역에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검색과 e커머스 분야에서 경쟁사에 밀린다는 평가를 일소하기 위한 전략이 시장에 신뢰를 얻어가는 모습입니다.반면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네이버의 AI신사업과 기업 성장성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보다 적극적인 주가 부양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자사주 10조 매입’이라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삼성전자(005930)가 좋은 예입니다.네이버 주가가 제대로 가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9 I 이지혜 기자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하락 전환…삼성전자 1%대↓
  •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하락 전환…삼성전자 1%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과 삼성전자 하락 전환에 상승 폭이 줄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8포인트(0.06%) 내린 2467.69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2480선에 다가섰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전환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까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954억원, 2774억원치를 각각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는 홀로 337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현물 순매도 전환에 삼성전자 하락 전환으로 방향성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현물 순매도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에 2거래일 연속 급등한 삼성전자도 하락하고 있다”며 “테마·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으며, 트럼프 수혜 테마주 위주의 수급이 유입되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래프톤 등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저가 매수세, 지스타 등 이슈에 게임 관련 종목도 상승하고 있다”며 “아티스트 리스크가 있는 하이브 상승률이 저조하긴 하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02%, 0.09%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주도 0.06%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이 2.93% 상승하는 상황에 운수창고, 서비스 업종이 각각 1.37%, 1.1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건설 업종은 각각 2.17%, 0.97%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06%) 내린 5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800원(1.05%) 하락한 16만 9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0.92%)과 기아(000270)(-1.03%), POSCO홀딩스(005490)(-0.34%), 현대모비스(012330)(-1.93%) 등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 속 전 거래일 대비 9500원(2.48%) 상승한 39만 3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1.09%, 0.35% 오름세다. 한편, SNT에너지(100840)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560원(9.93%) 오른 1만 7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11.19 I 박순엽 기자
두산베어스, '빅리그·일본 경력자' 우완 토마스 해치 영입
  • 두산베어스, '빅리그·일본 경력자' 우완 토마스 해치 영입
  • 두산베어스와 계약을 맺은 토마스 해치. 사진=두산베어스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토마스 해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우완투수 토마스 해치(30)를 영입했다.두산은 19일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 출신 우완투수인 해치는 185㎝ 91㎏의 체격조건을 자랑한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MLB에 데뷔한 해치는 4시즌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4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2024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 2군 성적은 15경기 등판 72이닝 평균자책점 2.36이다.구단 관계자는 “해치는 최고구속 15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라며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15일 MLB 통산 134경기 등판 경력을 자랑하는 왼손투수 콜 어빈(30)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한 두산은 외국인타자와 계약만 남겨두고 있다.
2024.11.19 I 이석무 기자
하루 5번 식사하던 조선시대 왕…'궁중 요리사'의 삶은 어땠을까
  • 하루 5번 식사하던 조선시대 왕…'궁중 요리사'의 삶은 어땠을까
  • 수라상(사진=국립고궁박물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조선시대의 왕은 하루 평균 5번의 식사를 했다. 그중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수라상은 오전 10시에 올리는 아침수라, 오후 5시에 올리는 저녁수라가 있었다. 임금의 건강은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었기에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렇기에 궁중 음식은 주로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로 차렸으며 이를 위해 담당 관청인 사옹원에는 400여 명에 이르는 요리 담당자들이 소속돼 있었다.‘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사진=국립고궁박물관)‘K 푸드’ 열풍이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한층 더 거세진 가운데 조선왕실의 궁중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관람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마련한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이다. 궁중음식에 관한 여러 기록물과 그림, 그릇, 조리 도구, 소반 등 다양한 부엌살림 도구 200여 점을 비롯해 당시의 궁중음식을 재현한 수라상 모형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다.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19일 진행한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K 푸드’가 외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점에 ‘K 푸드’의 원천이자 최고 경지인 궁중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뜻깊은 전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사진=국립고궁박물관)한복려 (재)궁중음식문화재단 이사장(사진=국립고궁박물관)전시는 총 2부로 구성했다. 1부는 △‘전국의 진미(珍味)가 모이다’ △‘궁중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궁궐의 부엌’ △‘수라, 왕의 매일을 짓다’ △‘조상을 위한 음식, 정성으로 기억하다’ 등 5개의 세부 주제를 바탕으로 한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1부에서는 숙주(궁중의 남성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선조 대 경로잔치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 그림’, 궁궐 부엌 간판인 ‘수라간 현판’ 등을 감상하며 백성들이 정성으로 일군 특산물이 궁궐에 도착해 엄격한 검수와 요리 과정을 거쳐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왕릉 제향 상차림 모형’, ‘고종 승하 후 올린 상식 음식 목록’ 등을 통해 돌아가신 조상에게도 정성스럽게 음식을 올리며 슬픔을 달랬던 문화도 들여다볼 수 있다.관람객들의 흥미도를 높이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 준비했다. 디스플레이와 연동하는 다이얼 장치를 부착한 테이블로 향하면 바코드가 찍힌 엽서를 통해 너비아니, 길경초채, 대하찜, 무황볶이탕 등 다양한 궁중음식 레시피를 볼 수 있다.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24가지의 질문으로 구성한 ‘나는 어떤 임금일까? 음식 취향 MBTI’를 진행해 자신의 입맛과 맞는 임금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사진=국립고궁박물관)선조 대 경로잔치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 그림(사진=국립고궁박물관)포스터(사진=국립고궁박물관)왕실에서는 왕과 왕비의 생일, 세자의 탄생이나 책봉 등 경사스러운 날마다 중요한 손님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었다. 그리고 잔치가 끝난 뒤에는 군인, 악공 등 참석자 전원에게 음식을 내려 노고를 치하했고 사대부부터 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쌀과 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경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와 관련한 전시를 볼 수 있는 2부는 △‘잔치음식, 높이 쌓아 기쁨을 더하다’ △‘사찬, 널리 나눠 마음을 전하다’ 등 2개의 세부 주제에 맞춰 꾸몄다. 이곳에서는 잔치에서 종이 받은 총 63가지의 다채로운 음식으로 구성된 화려한 안주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통해 궁중잔치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전시는 20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개최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전시를 함께 준비한 궁중음식문화재단의 한복녀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궁중음식의 화려함과 겉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경과 나눔의 밥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20일부터 새 단장을 마친 2층 상설전시실도 재개관한다. 이곳을 다시 꾸민 것은 약 10년 만으로 지난 4월부터 8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상설전시실은 ‘국왕의 공간’을 주제로 한 ‘조선국왕’과 ‘왕비의 공간’을 주제로 한 ‘왕실 생활’ 2개의 전시실로 구성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가지정유산 보물인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을 비롯한 관련 유물 450여 점을 최신 기술로 제작한 영상 자료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재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실(사진=국립고궁박물관)재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실(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4.11.19 I 김현식 기자
경기북부 中企 89% '내국인 구인난' 이유 외국인근로자 고용
  • 경기북부 中企 89% '내국인 구인난' 이유 외국인근로자 고용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 대다수가 내국인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19일 경기북부에 소재한 외국인근로자를 채용 중인 중소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경기북부지역 외국인력 고용관련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사업장 중 64.8%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었고 고용 이유는 89.4%가 내국인 구인난 때문으로 답했다.외국인 근로자 관리 애로 요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의사소통(43.9%) 이었고 2위가 잦은 사업장 변경요구(37.5%)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장에서 필요한 외국인력은 한 업체당 평균 2.27명이었으며 응답사례 154건 중 78건이 생산직, 68건이 생산보조직에서 외국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아울러 외국인을 채용하는 대부분의 사업장은 임금 외에도 숙식비를 전액 또는 공동부담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외국인이 전액 부담하는 경우는 숙소비용의 경우 17.9%, 식사비용은 14.6%에 불과했다.사업장에서 외국인근로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인건비 240만3000원에 숙소비용 평균 16만7700원, 식사비용 평균 17만300원으로 총 274만1000원이었다.김용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와 내국인의 중소제조업 생산직 취업 기피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주들이 외국인근로자의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1.19 I 정재훈 기자
대회 비자로 케냐 선수들 입국…양식장 취업 알선한 일당 송치
  • 대회 비자로 케냐 선수들 입국…양식장 취업 알선한 일당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관계 당국을 속여 아프리카 케냐 국적의 마라톤 선수들을 초청해 양식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현직 마라톤 선수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국내 양식장에서 일하던 케냐 마라톤 선수들. (사진=창원해경)창원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국내 한 지자체 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A(29)씨를 구속 송치하고 다른 지자체 체육회 소속 코치 B(52)씨와 A씨의 배우자 C(33)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케냐 선수 7명에 대한 취업을 직접 알선한 인력사무소 대표 등 브로커 3명은 지난 7월 출입국관리법, 직업안정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 사이 케냐 마라톤 선수 7명을 경남 남해안의 양식장 등 수산업체에 취업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위조된 국내 유명 마라톤 대회 초청장을 제시해 주케냐한국대사관에서 관련 비자를 발급하도록 했다.A씨 등은 입국 대가로 케냐 육상 선수들로부터 약 3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들 일당은 ‘KK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케냐 일꾼 300명을 모집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했으며 ‘한국 해산물 양식장은 일이 편하고 임금이 많다’는 내용의 영상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케냐 출신 선수 이름을 도용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한국에 온 케냐 선수 7명은 케냐 육상협회에 등록된 마라톤 선수였으며 이들 중 1명은 국내 마라톤 대회에 입상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냐 선수들은 양식장 등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차이로 케냐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씨 일당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선수들 6명은 이미 케냐로 출국했으며 나머지 1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해경이 추적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월 남해안 양식장 등에서 아프리카계 노동자가 취업했다는 사실을 해경이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하며 드러났다. 김영철 창원해경서장은 “귀화 선수 이름을 도용해 선수들을 허위로 초청하고 불법 취업 알선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선수 국내 초청과 관련한 체육 단체 측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2024.11.19 I 이재은 기자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약세…'대장주' 알테오젠 9%↓
  •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약세…'대장주' 알테오젠 9%↓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포인트(0.61%) 내린 685.3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5억원, 14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했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3.15%), 의료·정밀기기(1.52%), 기타제조(1.26%), 음식료·담배(0.75%)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기타 서비스(-4.31%), 제약(-2.67%), 비금속(-1.96%), 섬유·의류(-0.6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9.08% 내린 37만 500원에 거래되면서 4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 외에는 에코프로비엠(247540)(-0.47%), HLB(028300)(-8.83%), 리가켐바이오(141080)(-6.27%), 삼천당제약(000250)(-2.01%) 등이 약세다.에코프로(086520)(0.89%), 휴젤(145020)(0.37%), 클래시스(214150)(4.17%), 엔켐(348370)(2.0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0%) 등은 상승 중이다.전날 HLB(028300)는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일 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2.64%)과 HLB생명과학(067630)(-7.59%)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글로벌(003580)(-7.67%), HLB테라퓨틱스(115450)(-11.05%), HLB바이오스텝(278650)(-7.04%), HLB파나진(046210)(-6.80%), HLB이노베이션(024850)(-5.71%)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 중이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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