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자사주 매입’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삼성전자 외면한 외인
  • ‘자사주 매입’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삼성전자 외면한 외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3거래일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해 국내 반도체 종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남겼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99%) 오른 5만 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발표 이후인 지난 18일 주가가 상승한 뒤 3거래일 만의 오름세다. 이날 주가 상승은 519억원치를 순매수한 기관 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추가 주주가치 제고 대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취득 검토 배경엔 최대 주주의 담보계약 평가 가치의 하락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 가치 유지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이 추가 발표될 개연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나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392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날은 지난 15일, 단 1거래일뿐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만 3조원이 넘는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는 데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 글로벌 투자은행의 비관적 전망, 환율과 금리 문제까지 복합적 요인이 얽힌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수정 가능성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고, 유럽중앙은행(ECB)이 AI 관련 주식의 버블 위험을 제기한 점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엔 악재로 평가된다. ECB는 소수 AI 관련 기업에 대한 수익 기대치가 실망스러울 시엔 글로벌 파급 효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이 회복해야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단기 주가 반등과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순 있으나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유의미한 단서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상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 회복은 단기보다 중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로선 단기 동향보다 중장기적인 기술 리더십 탈환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 오히려 주가 측면에서 유의미한 반등 모멘텀일 것으로 판단하고,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 경쟁력 관점에서도 내년에 가장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박순엽 기자
"이젠 해외 아니면 '답' 없다"…곳간 털어 K푸드 '올인'하는 식품업계
  • "이젠 해외 아니면 '답' 없다"…곳간 털어 K푸드 '올인'하는 식품업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식품 업계에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해외 진출을 유일한 탈출구로 보고 현지 투자와 소비자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식품업계는 수출 등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불닭’만 훨훨 날았다…실적 희비가른 ‘해외 사업’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올해 3분기에도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질주를 이어갔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4389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101%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3428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젠 사실상 수출 전문기업이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다만 다른 식품기업들은 내수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오뚜기(007310)의 3분기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9041억원으로 0.5% 줄었다. 오리온(271560)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매출은 7749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상(001680)은 3분기 매출이 3% 늘고 소재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3% 증가했지만 식품사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국내 식품 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도 타격을 받았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느는 데 그쳤고 매출은 4조 620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식품사업의 매출은 2조 972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나 줄었다.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은 5.1% 늘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사업 매출이 6.1% 감소했다. 해외사업의 성과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경기 불황에 저출산 고령화 여파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많다. 문제는 그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200만명 수준인 한국의 인구는 2070년까지 3800만명으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물가는 크게 올랐고 여기에 소비에 적극적인 20~49세 인구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이 헝가리에 건설예정인 공장 조감도. (사진= CJ제일제당)◇“해외 현지 공장 건립 붐”…국내 수출 전용 공장도 확대식품업계는 글로벌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8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 5000㎡)에 건설한다. CJ제일제당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자체적으로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도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80개 넓이(57만 5000㎡)의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오뚜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3사(농심, 삼양식품)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10%로 가장 작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공장 부지 매입까지 마쳤다. 오뚜기는 건설을 위한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한 뒤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미국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외국인들이 회사 이름을 더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영문 표기도 ‘OTTOGI’에서 ‘OTOKI’로 바꿨다.대상은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6613㎡(2000평) 규모로 김치 공장을 건립 중이다. 유럽 국가의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현지업체 ChPN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을 설립하고 공장 준공에 약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장 준공 뒤 김치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30년에 연간 3000t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 수출 전용 공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농심은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에 1918억원을 투자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삼양식품도 2022년 밀양1공장 완공 후 2년 만에 2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삼양식품은 공장이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이곳을 미국 물량 전담 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전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분위기는 좋다.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20억 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과 과자류 음료 등 가공식품 수출 증가에 힘입으면서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62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실적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내수 시장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으로 원유(原乳) 업계는 출생아수 감소,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앞으로 여러 식품류에서 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업계외 해외 사업은 갈수록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22 I 한전진 기자
부동산 가치만 수천억…‘자산주’ 강남제비스코 사들인 슈퍼개미
  • 부동산 가치만 수천억…‘자산주’ 강남제비스코 사들인 슈퍼개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보유 부동산 가치만 수천억원으로 평가되는 강남제비스코(000860)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는 이른바 슈퍼개미가 지분을 사모으고 있는 것이 포착되면서다. 사진=강남제비스코강남제비스코는 건축, 선박, 자동차, 강관 등에 사용되는 도료를 중심으로 합성수지 그리고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운송·운수 등에 활용되는 복합성형재료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1950년대부터 업력을 쌓은 뿌리깊은 기업이나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로 외국인 지분이 6.25% 까지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21일 종가기준 16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저평가주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던 강남제비스코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슈퍼개미라 불리는 조문원 씨가 지분을 사들이면서다. 조 씨는 2021년 7월부터 강남제비스코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해 지난 7월 지분 5.20%를 확보한 대주주가 됐다. 이후 10만3157주를 더 사들이며 6.78%로 늘렸다. 이는 최대주주인 황익준 대표이사(19.24%)와 동생인 황익수(18.87%) 씨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조 씨가 강남제비스코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을 놓고 시장에서는 수익 향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만원대 중후반인 조 씨의 취득 단가와 현재 주가(2만5000원)를 고려하면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강남제비스코는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경기 화성과 평택, 경남 함안군의 부동산 등 소유 유형자산 가치만 4059억원으로 평가되는 자산주다. 2021년 매각 계약된 당정동 부지 세후 매각 차익과 잔여 토지 할증가치 등만 합쳐도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현재의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이다.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제비스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 185억원,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이 진행형이다.시장에서는 강남제비스코의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촉매제로 유력 거론된다. 강남제비스코는 강남 지분을 26.21%, 강남건영을 29.35% 소유하고 있으며 강남이 강남건영을 64.77% 소유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가 실질적으로 43.2%의 지분을 소유한 강남건영은 서울시내 청년주택 사업 시공만 6개가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말 도급잔액 14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강남은 지난해 매출액 393억원에 영업손 132억원을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냈으나 최근 조선업 훈풍 속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2030년까지 매출 2500억원, 영업익 200억원이 경영 목표다.
2024.11.22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완벽한 한국여행'…2주 만에 조회수 170만 돌파
  •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완벽한 한국여행'…2주 만에 조회수 170만 돌파
  • 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외국인 인플루언서 8명을 초청,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일대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춘천 레일바이크 체험에 나선 외국인 인플루언서들. (사진=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충북 5개 시·도가 방한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 제작한 40여 개 SNS 콘텐츠가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 수 170만 회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께 조회 수 2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전통문화와 K콘텐츠가 만나는 완벽한 한국 여행’을 주제로 선보인 5개 시·도, 10개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가 개인·소그룹 단위 자유여행,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체험소비 욕구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연중 최대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실시한 온라인 마케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연말연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이번 SNS 공동 마케팅은 광역 관광 협의체인 ‘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가 주도했다. 협의회는 지난 1999년 지방자치법에 의거 5개 시·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과 홍보를 위해 출범한 광역 협의체다. 충북도가 단장을 맡은 올해는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국내 인플루언서에 이어 이달 초 외국인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답사여행)를 진행했다.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외국인 인플루언서 8명을 초청,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일대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포 제일영농에서 진행한 금쌀고추장 만들기 체험 (사진=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이달 1일부터 회당 2박 3일 일정으로 두 차례 진행한 팸투어에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등 6개국 8명의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참여했다. 초청 대상은 올해 기준 방한 관광객 수 상위 10위 이내 국가 중 꾸준히 증가하는 곳들 가운데 여행과 관광, 미식 분야에서 적게는 1만, 많게는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를 선정했다.장인수 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 단장(충북도청 관광과장)은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수와 같이 정량 지표 외에 그동안 올린 한국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한국 문화와 정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향후 친한(親韓)·지한(知韓)파 인플루언서로 지속적인 활동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충북·강원(1차), 경기·인천·경기(2차)로 나눠 진행한 팸투어는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거나 국내에 비해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위주로 코스를 짰다. 지난해 관람객 1400만 명을 돌파한 청주 ‘청남대’, 강릉 ‘오죽헌 한옥마을’, 포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내 ‘포천아트밸리’, 김포 ‘아라마리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서울의 새 명물 ‘서울달’ 등이 대표적이다.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외국인 인플루언서 8명을 초청,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일대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탐방 코스에는 옛 정취와 지역 주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육거리 종합시장’과 ‘신포국제시장’ 등 전통시장, K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있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도 포함됐다. 체험과 공유 등 여행소비 행태에 맞춰 단양 팔경 ‘산악 오토바이’, 김포 ‘금쌀 고추장 만들기’ 체험,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한 청주공항 인근 정북동 ‘토성’과 서울 홍제동 ‘카페폭포’ 등 인증샷 명소 탐방도 진행했다.장 단장은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SNS 상에서 나타난 뜨거운 관심과 반응이 실질적인 방한 관광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5개 시·도를 연계한 관광 코스와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이선우 기자
한국 전통 장(醬)의 신세계…간장 명인의 52년 비법은
  • 한국 전통 장(醬)의 신세계…간장 명인의 52년 비법은
  • 기순도 명인이 간장을 붓는 모습 (사진=한식진흥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는 ‘장(醬) 트리오’ 미션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참가 셰프들은 한국 전통 장(고추장, 된장, 간장)을 활용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 문화는 이제 글로벌 무대로 향한다. 유네스코는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종 등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등재 이후에는 우리의 장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된장과 간장의 비밀, 한국 전통의 맛을 찾아서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 기순도 명인의 종가에 있는 1200여 개의 항아리.“잘 발효된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죽염수를 붓습니다. 그리고 고추, 숯, 대추를 넣어요. 이후 약 60일 전후에 장을 가릅니다. 이제 메주는 된장이 되고 죽염수는 간장이 되는 것이죠.”전남 담양의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 기순도 명인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된장과 간장이 같은 항아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다며 놀라워했다.“중국이나 일본은 ‘된장은 된장대로 간장은 간장대로’ 만듭니다. 메주 문화가 없어서 그래요. 간장과 된장이 함께 나오는 것은 우리 문화의 고유한 특징입니다.”기 명인의 간장은 이미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는 370년 된 씨간장을 사용해 구운 한우갈비를 선보였다. 여기에 쓴 씨간장은 기순도 명인의 문중에서 대대로 내려온 유산이었다. 당시 외신은 ‘미국 역사보다 오래된 특별한 간장’을 썼다며 놀라워했다.기 명인이 사는 종가의 마당에는 고추장, 간장, 된장을 담은 1200여 개의 항아리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올해 75세의 기순도 명인은 시어머니에게 장 만드는 법을 배운 지 52년째가 됐다고 했다. 반백 년이 넘는 동안 명인은 지금까지 천연 재료와 전통 방식만을 고수해 장을 만들고 있다.“전통 간장은 대량 생산되는 일반 간장과 달리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 발효식품입니다. 숙성 기간에 따라 청장(1년), 중간장(2~3년), 진장(5년 이상)으로 나뉘며 각각의 맛과 용도가 다릅니다.”씨간장은 오래된 간장에 가장 좋은 햇간장을 더하는 ‘첨장’의 과정을 통해서 이어진다. 와인을 블렌딩해서 맛을 깊게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지금도 기 명인은 그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장을 잘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재료, 그리고 정성이죠. 장 만들기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철학이 담긴 문화라고 할 수 있어요.”기순도 명인이 운영하는 간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의 참가자.간장 만들기 체험은 단순히 장을 만들어보는 것을 넘어, 한국 고유의 음식 철학을 배우는 시간이 된다. 최근에는 외국 셰프와 미식가들도 한국의 전통 장을 배우기 위해 기순도 명인을 찾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칠레 등 16개 국가의 30여 개 레스토랑 관계자들이 찾아와 장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이들은 장 발효 과정의 신비에 감탄하며 한식을 활용한 음식을 자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기순도 명인은 사라지고 있는 전통 장 만드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외에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장의 가치를 알리고 있어요.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방법을 잘 보존해서 전해야죠. 그게 저의 책임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추장, 세계인의 입맛을 홀리다순창장본가를 운영하는 강순옥 명인의 고추장 만들기 체험 (사진=한식진흥원)‘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눈길을 끈 메뉴 중 하나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만든 ‘고추장 버터 스테이크’다. 듣기에는 한식의 탈을 쓴 괴식에 가까운 조합 같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유행을 타고 만드는 법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문화의 역수입’이라고 부를 만한 고추장 버터의 제조 방법은 전북 순창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 식품명인 64호 강순옥 명인이 운영하는 ‘순창장본가’에서는 고추장 만들기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추장 버터 만들기 체험“고추장 버터의 핵심 재료는 1년간 숙성된 찹쌀고추장과 고소한 버터입니다. 여기에 쪽파, 꿀, 마늘 플레이크를 더해서 섞으면 쉽게 만들 수 있어요”체험 과정에서는 각 팀이 자신만의 비율로 고추장 버터를 만들어보고, 서로 맛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진다. 레시피는 정해진 기준 없이 각자의 감각으로 조리하도록 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고추장 버터는 구운 빵 조각에 발라 먹으면 된다. 맛을 본 참가자들은 “빵에 발라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독특하고 괜찮다”, “고추장의 매운맛을 버터가 부드럽게 감싸줘서 외국인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도 병행한다. 메주와 찹쌀, 천일염 등을 사용해 고추장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 하면서 전통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무궁무진한 우리 장류의 발전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다. 고추장으로 조리한 장어구이, 간장김치, 청국장 향이 어우러진 담백한 수육을 담은 순창삼합코레일관광개발은 이러한 장 담그기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K-미식 장 벨트’ 기차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K-미식벨트’ 사업의 첫 상품이다. 일정 중에는 간장, 고추장 만들기 체험 외에 담양 삼다리 내다마을 대나무밭에서 자란 잎으로 만든 죽로차를 시음하고, 장이 잘 발효되기를 기원하는 ‘버선금줄’ 제작 체험 시간도 마련된다.무형문화재 청자 기능 보유자 권운주 도예가 (사진=한식진흥원)순창에서는 높이 40m의 병풍폭포로 유명한 강천산을 걷고,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 보유자 권운주 도예가와 함께 전통 옹기를 직접 만들며 숨 쉬는 흙의 특성을 살린 발효과학을 접할 수 있다. 일정 중에는 대통밥과 떡갈비, 순창삼합 등의 미식이 제공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K-미식 장 벨트’ 상품 출시를 기념해 12월 13일과 14일 2회 한정으로 정가의 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강천산 병풍폭포
2024.11.22 I 김명상 기자
이세웅 이북5도 평북지사 재산 1225억 신고…전수용 195억
  • 이세웅 이북5도 평북지사 재산 1225억 신고…전수용 195억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세웅(사진)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가 약 122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195억원을 등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관보에 11월 수시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전·현직 고위공직자 76명이다.(사진=뉴스1)이 지사는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1224억 6429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강북구, 금천구를 비롯해 경기 남양주시와 충북 괴산군 등에서 총 367억 8520만원의 본인 명의 토지를 보유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엔 89억원 상당의 본인 명의 단독주택을 등록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가 주식 695억원, 예금 69억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전 원장은 재산 194억 5838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와 경기 여주시 일대에 본인과 모친 명의로 총 64억 8255만원의 토지를 보유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20억 5400만원의 본인 명의 아파트를 비롯해 47억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했다. 이밖에 예금 29억원, 금(모친 소유) 46억원을 신고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63억 8822만원을 등록해 이 지사와 전 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27억 4559만원을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억 2654만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억 4041만원을 등록했다.퇴직자 중에선 주현 전 산업연구원장이 151억 534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종호 전 과기부 장관 124억 4037만원, 김효은 전 기후변화대사 57억 3872만원 순이었다.
2024.11.22 I 서대웅 기자
'KS 우승' 이범호 KIA 감독 "나는 감독 같지 않은 감독"①
  • [만났습니다]'KS 우승' 이범호 KIA 감독 "나는 감독 같지 않은 감독"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인터뷰10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왜 직원끼리 있으면 흥겹고, 즐거운데 사장님이나 부장님이 오면 갑자기 조용해지잖아요”KIA타이거즈를 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으로 이끈 이범호(41) 감독의 리더십은 다소 엉뚱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선수들이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초보감독’ 이범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이다.이범호 감독에게 2024년은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KIA 타격코치로 있던 지난 2월 13일 호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리더로서 동료와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구단도 ‘미래의 감독감’으로 점찍고 다양한 기회를 줬다.막상 감독 임명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찾아왔다. 이범호 감독이 처음 사령탑에 올랐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 감독(42세)이자 최초의 80년대생 사령탑이라는 수식어는 그에게 또 다른 족쇄가 됐다. ‘경험이 적고 준비가 덜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주변의 편견과 걱정을 날려버리고 당당히 우승팀 리더로 우뚝 섰다. 수많은 풍파와 위기가 있었지만 ‘야구 명문’ 호랑이 군단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감독 같지 않은 감독’…권위를 버리니 권위가 찾아왔다이범호 감독은 자신을 ‘감독 같지 않은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사령탑으로서 권위를 스스로 버리고 선수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회사에서도 직원끼리 있을 때는 화기애애한데 윗분들이 지켜보고 있으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감독이 없으면 팀이 더 활발하게 돌아가고 더 열심히 한다. 선수 때에도 느낀 점은 후배들 실력이 기본적으로 좋다는 것이었다. 가진 것을 마음껏 발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범호 감독이 싫어하는 것은 ‘연습을 위한 연습’이다. 본인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선수 자신이다. 프로선수라면 뭐가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누가 시켜서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다.“개인훈련이 필요한 선수가 있는 반면 휴식이 절실한 선수도 있다. 일정상 ‘모든 선수가 훈련에 참가하라’고 공지하면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한다. 그건 연습을 위한 연습이다. 핑곗거리밖에 될 수 없다. 그래서 선수가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이범호 감독은 경북 의성군에서 태어나고 대구고를 졸업했다. 200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 큰 기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2004년에만 무려 30개 실책을 범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책 3위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이범호 감독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 실력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강점인 타격에 집중했다. 그 결과 그해 23홈런을 때리면서 리그 정상급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수비 부담이 적은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수비에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선수가 됐다.“돌아보면 20대 초반에 힘든 것을 모두 경험했던 것 같다. 그 순간을 이겨내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20대 중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었다. 당시의 경험이 지금 추구하는 야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그에게 찾아온 또 다른 시련은 일본 생활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201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 기대와 달리 치열한 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고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때의 아픈 기억은 이범호 감독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됐다.“나는 외국인 용병이었다. 팀에 외국인 선수가 9명이 있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는 규정상 3명뿐이었다. 팀에는 홈런왕도 있었고 홀드왕, 세이브왕도 있었다. 내가 뛸 자리는 없었다. 대신 2군에 있으면서 야구에 대해 많이 눈뜨게 됐다. 경기에 뛰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됐다. 선수로선 아쉬움이 남지만 내 야구인생에선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나는 무색 감독…선수들 색깔에 맞추는게 내 역할“이범호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사령탑에 그 말은 부정적인 의미다. 한국 스포츠에서 ‘색깔=권위’를 의미한다. 감독이 자신의 의도대로 강하게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이범호 감독은 달랐다. 스스로 ‘무색 감독’을 선언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맨송맨송하게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선수들이 가진 색깔에 맞춰 따라 자신의 색깔을 맞춘다는 것이다.“파란색을 가진 선수에게 내가 가진 색깔을 집어넣으면 그 색깔이 완전히 바뀐다. 다른 색깔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가 가진 색깔에 내가 맞추면 더 예쁜 색깔이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과 잘 어울리는 것이다. 선수들 색깔을 찾아주고 그 색이 빛나게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무색 감독’이 되고 싶다”KIA의 올 시즌 우승 중심에는 ‘21살’ 김도영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정규시즌을 타율 3위(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로 마무리했다.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 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내츄럴 사이클링 히트’도 역대 두 번째로 세웠다.시즌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17타수 7안타(타율 0.412), 3홈런, 10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국제용 거포’임을 증명했다.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김도영도 지난해까지는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부상도 부상이었지만 뭔가 쫓기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 김도영의 가능성을 깨운 주인공이 이범호 감독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김도영에게 ‘안타 치고 도루하지 말고, 홈런치고 도루하라’고 말했다. 충분히 홈런 칠 능력이 있으니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스윙하라는 뜻이었다.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던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의 조언에 따ㅑㅐㅐ:[[라 스프링캠프부터 의도적으로 공을 띄워치기 시작했다. 연습경기에서 삼진을 당해도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이 타고난 재능과 맞물리면서 시즌 개막과 함께 홈런이 쏟아졌다. 김도영 스스로 감을 찾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린 결과다.“김도영의 변화를 통해 나도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느꼈다. 젊은 선수들에게 뭔가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움직이라’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만들고 스스로 뛰어놀 수 있게 만드는게 감독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2024.11.22 I 이석무 기자
'빅토리아 32점 맹폭' IBK기업은행, 7연승 현대건설 제압...5연승 질주
  • '빅토리아 32점 맹폭' IBK기업은행, 7연승 현대건설 제압...5연승 질주
  •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후위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IBK기업은행이 2위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7-25 25-13 15-25 15-13)으로 이겼다.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 3-2 승리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승점 2를 추가한 3위 IBK기업은행은 7승 2패 승점 18을 기록, 2위 현대건설(7승 2패 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반면 최근 7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1세트는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큰 공격을 책임지고 양효진과 이다현이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세트에서만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6개나 나왔다.2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함께 이주아, 육서영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 14-8까지 앞섰다. 이후 현대건설에 따라잡혀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7-25로 2세트를 따냈다.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마저 손쉽게 가져왔다. 현대건설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트 초반 14-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 흐름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 움직임이 급격히 무거워졌고 리시브도 말을 듣지 않았다.4세트는 그 반대였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이 다시 조직력을 회복했다. 초반부터 범실을 쏟아낸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이면서 일찌감치 더블스코어로 앞서나갔다. 단 15점만 내주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일등공신은 미들블로커 최정민이었다. 최정민은 7-8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을 블로킹한 데 이어 9-9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11-11 상황에서도 속공 득점을 올리는 등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IBK기업은행은 막판 12-12에서 빅토리아가 마지막 3점을 택임지면서 15-13으로 5세트를 끝냈다. 빅토리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2점에 공격성공률 45.31%를 기록하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3 25-22)으로 눌렀다.2라운드 시작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6승 3패 승점 20을 기록, 1위 현대캐피탈(7승 1패 승점 20)과 승점 차를 없앴다. 동시에 리그 3위 한국전력(5승 4패 승점 11)과 승점차는 9로 벌렸다.대한항공은 시즌 중 팀에 합류한 막심지갈로프(15점)와 정한용(12점), 정지석(11점)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팀 블로킹 12-5, 서브 에이스 4-0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반면 주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부상으로 잃은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토종 공격수 구교혁(10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24.11.21 I 이석무 기자
라오스 유명 관광지서 '메탄올 술' 마셨다가… 외국인 4명 사망
  • 라오스 유명 관광지서 '메탄올 술' 마셨다가… 외국인 4명 사망
  • 라오스 방비엥의 한 호스텔 매니저가 판매 중인 보드카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P)[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라오스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 일명 ‘메탄올 술’을 먹고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성 비앵카 존스(19)가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신 뒤 숨을 거뒀다. 그의 동갑내기 친구도 중태에 빠져 태국 방콕의 한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에 의지하는 상태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들이 지난 12일 저녁 외출을 하기 전에 호스텔의 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메탄올을 마시면 심각한 중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오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묵은 호스텔의 매니저를 구금, 조사 중이다.이날 덴마크 외무부도 이번 라오스 관광객 사건과 관련해 자국민 2명이 라오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방비엥에서 미국인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뉴질랜드 외교부도 자국민 한 명이 라오스에서 중태이며 메탄올 중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혀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방비엥은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국내에도 ‘꽃보다 청춘’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24.11.21 I 윤기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노믹스, 미국 S공포 부른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1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노믹스, 미국 S공포 부른다-16개 그룹 사장단 “상법 개정안, 기업·증시 밸류다운만 초래”-범죄 수익 1원도 용납 못해… 檢, 환수 전담 조직 만든다-LG그룹, 80년대생 AI인재 전진배치-[사설]정쟁 볼모로 잡힌 예산… 나라 살림이 화풀이 도구인가-[사설]줄 잇는 경제 먹구름 예보, 정부는 위기의식 과연 있나 △베일 벗은 ‘아이오닉9’-호화 저택에 300여명 북적… “보트처럼 잘빠진 디자인, 섹시” 탄성-“美서 80% 판매 목표”… 내년초 국내 출격△위기 속 기회 찾는 기업들-내수 허기 해외서 채우자… 미·유럽공장 짓는 CJ, 영문명까지 바꾼 오뚜기-안정 속 미래 그린 구광모 회장… A·B·C에 신규임원 집중 배치△종합-이익만 좇는 트럼프, 협상 쉬울수도-분열된 韓, 대등한 협상 어려울 것-업비트서 이더리움 1.5조 털어간 범인은 북한-세계 최고층 ‘낸드 321단’… 가장 먼저 쌓은 SK하이닉스-AI산업 혁신 틀 마련… AI 기본법, 연내 통과 가능성△대한민국 ‘중점검찰청’을 가다-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금융범죄’ 엄단… “증시 신뢰회복 돕겠다”-금융범죄, 빠른 증거확보가 관건… 디지털 포렌식 지원 늘려야△정치-“건건이 설명 않겠다”는 한동훈에… 친윤계 “가족 여론조작 자백”-가격 오르고 효용성 의문… 아파치 추가 도입 재검토-석 달 만에 재가동 고위당정협… 일정 이유로 불참하는 대통령실-“방위비분담금은 사소한 이슈, 트럼프 2기 더 큰 리스크 많아”△경제-김치통 돈다발까지… 올해 체납세금 2.5조 징수-한전, 사우디 가스발전소 수주 “25년간 전기 판매로 4조 매출”-밥값 깎고 상여금 안줘… 비정규직 차별한 마트-공정위, 은행 LTV 담합의혹 ‘재심사 결정’△금융-JB금융 회장 ‘3연임’ 시끌… 금융당국 움직일까-6대銀 ‘40조 예산’ 경기도 금고지기 각축전-10년간 여섯 차례 매각 모두 불발… ‘흑자 전환’ KDB생명, 반전 도모-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지침에… 손보사 ‘백기’ 드나△글로벌-엔비디아 또 깜짝 실적… 너무 높아진 기대치에 주가는 뚝-우크라, 英미사일로 러 타격… 러, ICBM으로 맞불-전기차 부진에 감원·파산 위기… 유럽 車·배터리사 ‘한파’-“재택근무 없애 공무원 줄일 것”… 머스크, 첫 구조조정안 제시-트럼프, ‘코인 전담직’ 만든다△산업-50년 제련술 집약… 대형 반응기로 생산 극대화-“이미지까지 이해해 번역·요약 척척”-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EU 최종 승인까지 한발-LG화학, 美서 리튬 10만t 확보… 공급망 다변화 속도-SK하이닉스 투자 ‘키옥시아’ 내달 日증시 상장-가성비·디자인 굿… KGM ‘티볼리’ 국내 30만대 판매△산업-K신약 삼대장 ‘1호 블록버스터 의약품’ 도전-카톡 친구 ‘업데이트 프로필’에도 광고 뜬다-사용한 만큼 요금 내는 GPT… 韓 기업 맞춤형 ‘웍스AI’-뷰노, ‘흉부 엑스레이 AI 진단’ FDA 허가△소비자생활-5층 건물에 K컬처 다 모아… 글로벌 ‘K뷰티 랜드마크’ 노린다-유동성 위기 선그은 롯데 “부동산·가용예금 71조”-“불닭 넘어 글로벌 물류사 발돋움… 성장 비결은 효율”-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출범 1주년… 교육생 절반 ‘취업’△하반기 빛낸 ‘엄지척 기업’-국내 최초 베젤리스 창호… 실리콘 없애 곰팡이 아웃-국내 최초 내한 콘크리트… 영하 10℃에도 사용 가능-습도까지 조절하는 공청기… 리클라이닝 기능 안마의자-세련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인테리어 소품 같은 정수기-1kg 대용량 아이스룸 정수기… ‘기포 분리’로 온수 품질 UP-AI 기술 접목한 숙면매트… 0.5도 단위 세밀한 온도 조절△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美로 빚어낸 味… 日食, 예술이 되다△증권-서학개미, 테·팔에 꽂혔다-주주환원·엔비디아 호재에도… 삼전 외면하는 외인-덩치 키운 운용사들, 비결은 해외펀드-뷰티주 ‘잔인한 11월’△부동산-1기 신도시, 이주대책 지자체와 정밀히 협의 중-DL, 캐나다 비료공장 설계 수주…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 발판-다음 수험행 받아라… 학군지 전세전쟁 신호탄-전국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여행-장안의 화제를 찾아서-외국인 인플루언서의 ‘완벽한 한국 여행’… 조회수 170만 돌파-[여행 브리프]연중 최대 할인받고 호캉스 즐기자 外△2024 이데일리 광고대상-AI 세상으로 나가는 기술 여정, 쉽게 표현-배터리 강화, 편의 사양 추가… 고객만족도 ‘업’-눈에 보이는 피부 변화 선사… 소비자 신뢰 ‘업’-“광고 효과 고민 큰 SNS 시대… 사과나무 심는 마음으로 브랜드 가꿔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무색 감독’ 선언… 선수들 색깔에 맞춰주니 숨은 기량 나왔죠-선수 아내들 생일에 꽃다발 보내는 ‘꽃범호’△오피니언-[목멱칼럼]성장에 욕심낼 때 아니다-[유영만의 절반의 철학]후반전 반전 위한 오성급 성공 모델-[기자수첩]고령화 시대 달라져야 할 자영업 대책△피플-병상에서 만난 치매노인 역할… 이 연극은 하고 죽자 결심했죠-“트럼프 2기 기술패권 경쟁 가속화… 韓 규제 완화 시급”-“매년 韓·베트남 기업인 교류의 장 만들자”-류진, 고용부 장관 만나 노동현안 의견 나눠-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 국가품질상 철탑산업훈장△사회-할아버지 배낭 속 초콜릿 까보니… 200억원어치 20만명분 필로폰-출퇴근길 어쩌나… 철도노조 ‘내달 5일 무기한 총파업’ 예고 -교육부 “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항목 줄여라”-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 지하철까지 된다-“남녀공학 논의 잠정중단” 동덕여대 논란 잠시 휴전-이재명 ‘위증교사’ 선고도 생중계 안한다
2024.11.21 I 윤기백 기자
STO 법제화 가시화…조각투자 공모 청약률 고공행진
  • [마켓인]STO 법제화 가시화…조각투자 공모 청약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여야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해 모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조각투자 업계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한우 조각투자 상품은 전 회차 초과 청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청약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탁키퍼,세종텔레콤,카사)◇ 뱅카우 올해 마지막 조각투자 청약도 흥행…113% 달성21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의 가축투자계약증권 2-3호는 지난 19일 공모 청약률 113%를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투자계약증권 공모 역시 △2-1호 155% △2-2호 107% 등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가축투자계약증권 2호의 전체 청약 참여 인원은 약 3000명에 달하며 총 공모금액은 14억원을 넘어섰다. 가축투자계약증권 2호는 공동사업자인 충만농장에서 사육 중인 송아지를 패키지로 발행한 증권이다. 이달 기준 19~21월령으로 성장 중이며 최고 성장 시기인 26~34개월 사이에 출하 예정이다. 내년 5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모든 송아지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한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로 예상되는 2025년 9~10월 동안 모든 송아지를 경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1순위 숙박 ‘한옥스테이’ 조각투자 선보여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는 서울 북촌 지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한옥 스테이 ‘북촌 월하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카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선착순 청약을 받는다. 공모 금액은 9억8000만원으로 인근 한옥 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설정됐다. 공모가는 5000원부터다.카사는 10호 공모 물건을 한옥스테이로 선정한 배경으로 전 세계에 확산 중인 K-문화 체험과 맞닿은 한옥스테이 수요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구조는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는 ‘한옥 호텔’로서 외국인들의 1순위 숙박지로 선택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월하재는 한옥스테이 지역 중에서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상위 지역으로 평가받는 북촌에 위치해 있다. 카사는 인근 한옥 건축물들의 시세보다 약 20%가량 저렴해 추후 매각 시 건물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카사에 따르면 월하재의 외국인 숙박률은 약 50%를 웃돌고 있다.◇ 부산 학세권 빌딩 조각투자 4050세대에 인기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비브릭 운영사 세종텔레콤은 최근 2호 조각투자 상품인 희원감천 빌딩 공모 청약에 나섰다. 2호 상품의 경우 4050 세대의 투자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2호 부동산의 경우 405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까지 포함할 경우 75% 이상의 비중이다. 비브릭의 2호 상품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내 초학세권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빌딩이다. 반경 1km 이내에 약 8000세대의 주거단지와 12개 학교,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인근에 통학하고 있다. 공실 없는 100% 임대율에 5년간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펀드 기간 내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청약률은 67%로 총 공모 금액 47억6000만원 중 32억원 이상이 모였다. 22일 청약이 끝나는 가운데 100%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O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4050 세대는 타 연령 대비 이미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4.11.21 I 김연서 기자
광주 돌풍, 재정 압박에 막히나... “시의회 지원금 전액 삭감 유감”
  • 광주 돌풍, 재정 압박에 막히나... “시의회 지원금 전액 삭감 유감”
  • 광주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광주FC가 재정 문제에 부딪치며 고심에 빠졌다.광주는 21일 노동일 대표의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의회가 광주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유감”이라고 밝혔다.광주시가 광주 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구단은 외국인 선수 영입, ACLE 출전에 따른 해외 체류 비용 등이 부족해 2023년 24억 원, 올해 30억 원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았다.노 대표는 “광주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산 요청을 했던 건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이례적인 불만을 드러냈다.광주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재정 건전화 제도를 도입해 구단의 재무 상태 개선과 합리적인 예산 수립, 지출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이미 광주는 올해 초 과대 계상 예산안을 낸 탓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금지 제재를 받았다.아울러 K리그1, 2 25개 팀 중 유일하게 이달 말까지 올해 가결산과 내년 예산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만큼 연맹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광주가 제출한 예산안이 내달로 예정된 재무위원회에서 기준 미달로 판단되면 연맹은 인건비 상한선을 지정하는 등 조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면 광주는 여름에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지적된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으면 상벌위원회까지 열려 승점 삭감 등의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광주 구단과 광주시의회 입장은 상반된다. 광주 구단은 “지난해 광주시의회 예산 심의가 끝난 뒤 ACLE 진출이 확정됐고 비용 40억 원 중 10억 원의 지원을 시에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주시의회는 광주 구단이 협의 없이 지출부터 했고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보전해달라는 건 절차적인 문제가 있기에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삭감했다고 말했다.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광주는 2022년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하며 K리그1에 합류했다. 승격 첫해에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집고 울산HD,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리그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이정효 감독이라는 스타 지도자도 탄생했다.광주는 올 시즌에도 빠듯한 살림살이를 이겨내고 8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창단 후 처음 나선 ACLE에서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차례로 꺾는 등 3승 1패로 12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2024.11.21 I 허윤수 기자
"초고령사회 성큼, 고령층 지갑 닫으면 경제에 악영향"
  • "초고령사회 성큼, 고령층 지갑 닫으면 경제에 악영향"
  • 정신동 KB금융연구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세계경제연구원(IGE) 및 KB금융그룹이 공동개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나경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국내외 석학들이 초고령화에 따른 경제·금융 악영향을 막기 위해 고령층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고령층이 지갑을 닫으면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부동산에 쏠린 자산을 유동화하고, 고령층이 적재적소에 소비·이전을 할 수 있도록 ‘금융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연구원(IGE)과 KB금융그룹이 21일 콘래드서울에서 개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찰스 유지 호리오카 일본 고베대 석좌교수는 고령화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따른 정부재정 악화 △고령층의 과소소비에 따른 가계저축률 증가 및 내수·투자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호리오카 교수는 특히 “고령화가 진행된 많은 국가에서 고령층이 너무 많이 저축하고 적게 소비하는 게 문제”라며 “자녀들에게 재산을 넘기고 싶은 경우 상속·증여세를 인상해서 스스로에게 더 쓰도록 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예방적 저축인 경우 공적 안전망을 확충해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적 연금 및 보험, 역모기지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호리오카 교수는 “노인의 금융 문해력을 높여 최적의 소비와 자산관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인구통계학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전문가들 또한 고령층의 과소 소비를 막기 위해 ‘인출 사회’로 전환을 언급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인구변화대응연구센터장은 “금융당국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완화하고, 금융사들은 고령화에 적응해 새 수익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일본과 같이 신탁제도 활성화를 통해 부의 세대 간 이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층의 자산이 현금·예금 등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모험자본이 축소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서 센터장은 “고령화로 대출·투자 수요가 위축돼 금융사들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혁신상품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체 자산 70% 이상이 부동산에 쏠린 사회구조상 민간 역모기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은 공시지가 12억원 이하 주택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은행에서 이 부분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기초연금 포인트 계산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저소득자의 주택연금 가입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우리나라는 연금자산 중에서도 주식 비중이 10% 남짓으로 적다”라며 “디폴트옵션 제도를 보완하고, 30인 이하 사업장 중소기업 기금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신동 KB금융연구소장은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 확충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소장은 “지난 4월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 비율이 5%를 초과했고 앞으로도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인 대상 금융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포용금융과 산업성장의 관점에서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21 I 김나경 기자
`사회권 침해` 구제절차 강화 국회 토론회…"인권위가 역할해야"
  • `사회권 침해` 구제절차 강화 국회 토론회…"인권위가 역할해야"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개인이 기본권 중 하나인 ‘사회권’ 침해를 겪었을 때 구제를 받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살에서 개최된 ‘사회권 침해에 대한 개인구제절차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인권위는 김예지 의원, 서미화 의원, 김선민 의원, 법무부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사회권 침해에 대한 개인구제절차 강화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한국은 1990년 ‘유엔 경제적·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사회권규약)’을 비준했다. 사회권이란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기 위한 기본적인 권리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모두 포함한다. 다만 이 규약을 비준한 이후 줄곧 유엔으로부터 사회권 침해를 구제받을 조치나 절차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사회권규약 선택의정서 비준을 검토하고, 인권위 조사 대상에 사회권 침해를 포함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을 검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토론에 참여한 윤수정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권위가 인권 전문 독립기관으로서 지위를 갖는 국가기관인 만큼, 인권의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인권 개념의 패러다임은 변화하고 있으며 새 인권 개념도 창출되는 시점에서 사회권도 진정을 위한 인권침해 범위에 포함해 모든 기본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이주민이나 빈곤층 등 소외된 계층의 인권 보장을 위한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기복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 현행 제도와 관행은 외국인과 이주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권 선택의정서 비준과 인권위 조사 대상 확대가 이주민의 사회적 위험 상황에서 실질적 보호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도 “당장할 수 있는 것은 인권위가 적극적으로 사회권 침해의 문제를 폭넓고 적극적으로 해석해 권고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권 침해가 가져오는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 인간 존엄의 침해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21 I 정윤지 기자
트럼프 피해 유럽으로 이민?…美서 '골든비자' 문의 폭증
  • 트럼프 피해 유럽으로 이민?…美서 '골든비자' 문의 폭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은 조만간 부유한 미국인들의 유입을 환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부유층의 (해외) 이주를 돕는 컨설턴트에 따르면 올해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미 시민들 사이에서 소위 ‘골든 비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들 가운데 미국을 떠나려는 부유층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골든 비자란 부동산, 국채,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외국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비자다. 주로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 부유층, 대가 자국 내 심각한 수준의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해 있거나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두 번째 여권을 원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정치적 분열 및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골든 비자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엔 미 국민이 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올해 미 국민들의 골든 비자에 대한 문의는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으며, 미 대선이 치러진 주간엔 전주대비 400% 폭증했다. 도미닉 볼렉 헨리앤드파트너스 개인 고객 부문 책임자는 “골든 비자에 대해 문의한 개인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나라에서 영원히 살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외국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보험용으로 알아보려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 이민 컨설팅 회사인 아튼 캐피털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다음 날 100건이 넘는 문의를 받았다며, 평소의 5배 규모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아만드 아튼 최고경영자(CEO)는 “실제로 이주하려는 사람은 매우 적다. 대부분 대안으로 이주를 원한다”며 “앞으로 반년 동안 우리는 미 시장에서 매우 바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 대상 지역으로는 유럽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1위는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 획득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25만유로(약 3억 6800만원)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가에선 유럽연합(EU) 시민권 취득까지 7~10년이 걸리지만, 포르투갈에선 5년 만에 얻을 수 있다고 CNN은 부연했다. 순자산이 5000만달러(약 699억 1500만원) 이상인 초부유층은 몰타나 오스트리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포르투갈보다 훨씬 많지만 EU 시민권을 즉각 취득할 수 있어서다. 몰타는 환불 불가 조건으로 정부에 60만유로(약 8억 8400만원) 지불, 부동산에 대한 상당한 추가 지출, 지역 자선단체에 1만유로 기부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역 사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투자 금액은 350만유로(약 51억 554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민 및 세무 자문사인 레스퍼런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레스페란스는 “지난 2주 동안 유료 상담에 실제로 돈을 쓴 미국인 고객을 하루 평균 3~4명 만났으며, 대화를 나눈 미국인들은 가족을 이주시키는 계획에 대해 매우 진지했다”며 “처음으로 미국인 고객의 해외 이주를 돕기 시작한지 34년 만에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일부 지역에선 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노력도 감지된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롤라이 마을은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시작했다. 이 마을은 미 대선 결과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비어 있는 부지를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부유층이 아닌 미 시민들, 즉 골든 비자를 취득하기 힘든 미 시민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이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부부가 2주 전 해외 이주를 돕기 위해 게재한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가 50만건에 달했으며 댓글도 4000개나 달렸다. 댓글 상당수가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긴급하게 알아보고 있는 미국인들이었다. 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미 대선 이후 이민’이라는 제목의 스레드에 2주도 안되는 기간에 13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스페인에 거주하며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 취업, 유학을 돕는 플래너리 포스터는 여성, 흑인,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 LGBTQ+ 커뮤니티 등을 언급하며 “이주 문의가 폭증했다. 주로 생명과 생계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골든 비자를 받을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시민권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K 성추행?’ 5만원 쥐여주더니 지퍼 내린 70대…외국인 女 코치 ‘경악’
  • ‘K 성추행?’ 5만원 쥐여주더니 지퍼 내린 70대…외국인 女 코치 ‘경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의 편의점에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한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강제추행을 한 7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폐막식. (사진=연합뉴스)21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강명중 재판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71)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7시 56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가려는 태국 국적의 여성 B씨(44)를 불러 세운 뒤 강제추행했다. B씨는 A씨의 손짓에 영문도 모른채 다가갔고 A씨는 갑자기 B씨의 손목을 잡고 현금 5만 원을 쥐어주며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리곤 신체 중요 부위 쪽으로 B씨의 손목을 강하게 끌어당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B씨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코치 자격으로 입국해 활동 중이었다.재판부는 “국제스포츠 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중인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A씨의 행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4.11.21 I 강소영 기자
날아가는 국고채…롯데發 충격 소화 중인 크레딧
  • 날아가는 국고채…롯데發 충격 소화 중인 크레딧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한 가운데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 그룹 회사채 충격 여파를 소화 중이다. 시장에선 연말 앞두고 굳이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는 없다는 견해 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크레딧, 롯데發 여진 소화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56-2는 민평 대비 67.7bp 오버로 거래가 됐다. 총 4건으로 각 거래 규모는 98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 57-2는 민평 대비 17.2bp 오버로 거래가 됐으며 95억원이 거래됐다.회사가 직접 나서 유동성 리스크 대처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불안감에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측은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같은 해명에도 연말을 앞둔 크레딧 시장 심리는 썰렁하다. 한 시장 참여자는 “사실 주말서부터 관련 내용이 시장에 돌았다”면서 “에빗다(EBITDA) 하회 관련해서 내용이 돌았지만 연말 북클로징 앞두고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또 다른 기관 관계자는 “사내 리스크 팀에선 일단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한편 롯데그룹은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국고채 금리 급락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하락한 2.89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내린 2.82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2.883%를, 10년물은 3.9bp 내린 2.978% 마감했다. 20년물은 6.7bp 내린 2.895%, 30년물은 3.1bp 내린 2.857%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6.1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5틱 오른 117.35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만140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만411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369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113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50틱 오른 142.26을 기록, 14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5137계약서 43만5687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7713계약서 22만3011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76계약서 116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21 I 유준하 기자
강달러 경계감…환율 5거래일째 1390원대
  • 강달러 경계감…환율 5거래일째 139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동유럽 확전 긴장에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지만, 1400원에서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폭을 좁혔다.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1.0원)보다 6.5원 오른 1397.5원에서 장을 마쳤다. 정규장에서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째 139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0.9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붙어 움직였다. 오전 10시 51분께는 1400.1원을 터치했다. 정규장 기준으로는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400원으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락해 오후에는 139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간밤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러시아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준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2시 36분 기준 106.66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약세가 누그러졌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거래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간 매도세를 이어갔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1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2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21 I 이정윤 기자
‘인력난’ 식당·위생분야에 외국인근로자 투입 빨라진다
  • ‘인력난’ 식당·위생분야에 외국인근로자 투입 빨라진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손이 부족한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질 전망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에 불편을 초래해왔던 ‘좁쌀 규제’ 13건을 해소키로 결정했다.먼저는 식품위생분야 외국인근로자의 건강진단 절차를 단축한다. 현재 식품·위생 분야에서 일하려는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 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입국해 취업한 뒤에도 현장 투입이 지연되고, 고용주의 임금 부담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다.이에 정부는 앞으로는 외국인 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의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관련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367곳에 달하는 미활용 폐교를 무상 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정부는 국가·지방자치단체·공법인 등이 직접 사용할 경우 폐교의 무상대부를 허용하는 내용의 폐교활용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아울러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된 검은 분말)의 경우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 규칙을 다음달 개정키로 했다. 정부는 관련 업계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희소금속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하도록 돕는단 방침이다.이외에 기업 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kg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 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 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한 총리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끊임없는 규제혁신으로 민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규제혁신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내각의 모든 부처는 국민이 체감할 있는 규제혁신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2024.11.21 I 김미영 기자
"50년 제련기술 총집약"…'국가핵심기술' 고려아연 전구체 공장 가보니
  • "50년 제련기술 총집약"…'국가핵심기술' 고려아연 전구체 공장 가보니[르포]
  • [울산=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울산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리자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그 맞은편에는 황산니켈(켐코)을 비롯해 전구체( LG화학·켐코 합작법인 한국전구체), 동박(케이잼) 등 2차 전지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 계열사 공장들이 줄지어 서 있다. 특히 한국전구체의 전구체 제조 및 공정기술은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기술로 지정됐다. 21일 찾은 한국전구체 공장 창고에는 출하를 앞두고 있는 전구체들이 포대에 담겨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현재 한국전구체에서는 고객사 니즈에 맞춰 니켈 함량에 따라 4가지 종류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전구체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전 단계를 말한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여기에 리튬만 더하면 양극재가 되는 것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데, 전구체는 이 양극재 제조원가의 80%를 차지한다. 한국전구체 공장 창고에 전구체 완제품들이 쌓여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한국전구체는 니켈 비중이 다른 4종류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하지만 전구체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것은 상징하는 바가 남다르다.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기술연구소장이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제공)김승현 기술연구소장은 “현재 고려아연의 경우 33㎥ 이상의 용량을 갖고 있는 반응기를 사용해 전구체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구체 기업들이 6~7㎥의 반응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5배 가량 큰 수준이다. 김 소장은 “500cc 물통에 설탕을 녹이는 것과 100t 탱크에 설탕을 녹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하물며 훨씬 민감한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이를 균질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차별화된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기술력은 고려아연이 지난 50년간 축적된 제련 기술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 제련 기술과 아연 제련 독자기술(Hematite공법)에 대해서도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와 원자력, 전기전자, 로봇 등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 및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을 기관이나 기업은 법률에 따라 보호 조치를 실시해야 하고,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매각이 아니어도 기술유출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우려다. 김 소장 또한 최근 경영권 분쟁을 우려했다. 그는 “지금도 고려아연과 협력업체 전 직원들이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주주 및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부지 전경(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고려아연은 현재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 제련소’도 짓고 있다. 니켈 기준 연간 생산량 4만2000톤(t) 규모로, 기존 켐코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연간 6만4900t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최첨단 친환경 제련 기술을 집약해 산화광, 황화광을 비롯해 블랙매스, 폐배터리 등 다양한 원료에서 고순도 니켈을 뽑아내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이다. 고려아연은 올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김 소장은 “황산니켈이 아닌 니켈산화광을 수소 환원 방식으로 저탄소·친환경 니켈 환원체를 만들어 전구체까지 만드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1 I 하지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