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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개도국, '국가 버팀목'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중산층의 성장세가 예전과 같지 않다.”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1991~2014년 아시아의 중산층 가구 수는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2%로 둔화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여전히 중산층이 늘고 있는 인도를 제외하면 중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에서 중산층 성장세가 축소했다”며 “아시아 개발도상국 전체 인구의 72%에 해당하는 27억 중산층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사진=AFP)중산층 성장 속도는 한 나라의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 발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빈곤이 줄어든다거나, 글로벌 대기업의 이익 측면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 개인의 권리가 확대하고, 더욱 책임 있는 국가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개발도상국, 나아가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중산층 증가가 아동에 대한 노동 착취와 관련해 규제를 촉진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기술 발전으로 숙련 노동자들의 수익이 늘고, 이를 본 중산층 부모는 자녀를 공장에 보내는 대신 교육을 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중산층이 두터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중산층에 대한 정의는 국가나 학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상당수가 소득을 기준으로 범위 등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는 중산층을 연간 가처분 소득이 3000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사이인 가구로 규정하고, 계열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데이터를 사용해 아시아 중산층을 추적하는 척도를 만들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고 환율은 고정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부유한 경제권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등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은 제외했다. 그 결과 37억명이 중산층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아시아 전체 인구의 약 80%에 달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1990년대와 2000년대 매년 평균 1900만가구가 중산층에 합류했고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속도가 둔화했고, 2021년부터는 중산층에 합류하는 가구 수가 연간 1200만가구로 줄었다. 하지만 이는 중산층 성장세가 빠른 인도가 포함된 수치로 인도를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산층에 합류하는 가구 수는 연간 170만가구로 급감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산층에서 밀려나는 가구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인도처럼 인구가 증가한다고 중산층이 무조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중산층 비중이 팬데믹 이전 22%에서 현재는 17%로 축소했다. 인도네시아의 통계학자 아말리아 아디닝가르는 지난 8월 의회에 출석해 “2021~2024년 600만명이 ‘희망 중산층’(aspiring)으로 전락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희망 중산층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빈곤에서 벗어났음을 뜻하는 완곡한 표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중산층은 인구보다 먼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그 변화도 더 급격했다”며 “조사 대상 9개국 가운데 6개국에서 중산층 가구 비중 확대가 멈췄으며, 4개국에서는 심지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를 제외하고 아시아 중산층의 성장세는 곧 아예 멈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시아 개도국에서 중산층 증가세가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는 고용의 불투명성 및 높은 가계부채가 꼽혔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비공식 고용이 늘었고, 이 때문에 소득이 줄어 중산층으로 올라서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위기 이후 근로자의 평균 수입이 32%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비공식 고용은 2020년 이후 5%포인트 상승해 전체 근로자의 61%에 달했다. 태국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가 중산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로 수혜를 입은 베트남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3%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990~2014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교육을 받은 숙련 노동자가 부족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팬데믹과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역시 중산층을 옥죄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중산층의 침체가 개혁에 대한 더 많은 요구로 이어질지, 아니면 자유주의 정치의 해체로 이어질지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현재 아시아 개도국들의 상황을 보면 정치 부패나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중산층의 불만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코스피 발목 잡던 반도체주 반등하나…“외인 순매수 전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수혜를 봤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특히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던 반도체주의 더딘 회복이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를 연일 팔던 외국인들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 수급 반전 시 반등을 점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트럼프 ‘관세 폭탄’ 선언에 하락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고, 장 마감까지 방향을 틀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트럼프 수혜로 수익률 최상위권을 포진했던 방산과 금융 등 업종에서 차익실현이 발생하면서 노이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회복 지연의 주원인은 반도체주특히 코스피 하락 기여도가 높았던 반도체주들의 더딘 회복이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한다. 코스피는 이달 중순부터 상승흐름을 타면서 하락을 시작한 11월 4일(종가 2588.97) 대비 97%(이날 종가 2520.36) 수준까지 회복했다. 코스피는 11월 4~15일까지 6.6%의 가파른 하락을 마치고 18일 2%대 상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3% 상승했다.섹터별로 보면 조선, 에너지, 호텔·레저, 유틸리티, 기계, 은행 등의 순으로 하락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조선은 11월 하락과 반등 기간 모두 상승하며 하락장에서도 27%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회복 수준이 저조한 섹터는 화학을 비롯해 철강, IT가전, 반도체 등이다. 회복 수준이 가장 저조한 섹터는 화학으로 하락 전의 83%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하락 전 대비 94% 회복 수준을 기록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하락 기여도가 높았으나 반등에서는 상승 기여도가 낮아 코스피 회복 지연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삼전 순매수 전환…“외인 수급 반전 시 우호적”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날 매수세로 전환, 외국인 수급 반전시 지수에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외국인들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3조1620억원어치 팔았다. 이후 15일 하루 12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가 11월 16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5852억원어치 팔았다. 이날은 5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재원 연구원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연초 이후 코스피 누적 외국인 순매도 대금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 반전시 지수에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각계에서 나오고 있는 ‘삼성 위기론’에 대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처음 언급한 점과 삼성전자가 이번주(27일) 사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 수준은 2010년 이후 최하단 수준이며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안정화 국면 진입했다”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는 펀더멘털의 개선, 조직 개편 이후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피200 편입 종목 기대감↑…장기투자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등 지수 리밸런싱에 편입된 종목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뚫고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통상 주요 지수에 대한 구성 종목이 변경되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편출된 종목을 잘 고르는 것 또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패시브 수급 들어올까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 12월 정기 변경에서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 에이피알(278470)은 지수 편입 발표 다음 날인 22일부터 이날까지 4.89% 상승했다. OCI(456040)는 3.23%, 미원상사(002840)는 0.47% 소폭 올랐다. 효성중공업(298040)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검토로 인한 재무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0% 상승했다. 개별 이슈가 발생한 효성중공업 이외에 나머지 종목들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지수편입 발표 전일까지 에이피알은 -2%, 미원상사와 OCI 각각 -4.71%, -14.25%로 내림세를 걸었지만, 지수편입 발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상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서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를 담은 지수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옵션 등 각종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와 우호적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 코스피200의 편입 조건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시장 대표성과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 각 종목은 통상 지수 편입 전후로 기대감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앞서 지난 6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 당시 신규로 편입됐던 세아제강지주(003030)를 제외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는 지수 편입 후 리밸런싱일까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 편입 발표일인 5월 24일부터 실제 편입일인 6월 14일까지 이수스패셜티케미컬은 13.22% 올랐다. 엘앤에프는 4.33%, 두산로보틱스과 한미반도체는 각각 20.50%, 22.88% 급등했고, 코스모신소재도 15.6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5% 오르는 것에 그쳤다. ◇“지수 편입 이벤트, 단기 매매 관점서 접근”이번 12월 정기 변경 때 편입된 종목들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자금은 효성중공업, 에이피알의 편입 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심도가 낮은 OCI와 미원상사는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수 완전복제 자금의 편입 수요가 나타나면서 리밸런싱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투기적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편입일 이후에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편입됐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세아제강지주, 엘앤에프, 두산로보틱스, 한미반도체, 코스모신소재는 편입일 이후 이날까지 평균 37.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인 -8.51%보다 하락 폭이 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주의할 점은, 편입 종목들이 지수 편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올해 6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성과는 지수 편입일까지 좋았지만, 지수 편입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편입 이벤트 투자 전략은 편입 이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다면,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3대 무역국에 ‘관세 통첩’ 날린 트럼프…협상카드? 실제 부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김형욱 기자] ‘관세맨’이 돌아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미국의 3대 무역 파트너국을 상대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수입품의 약 42%를 차지하는 이들 국가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나서겠다고 통첩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 국가가 불법 마약(펜타닐)과 이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과 멕시코는 이 문제를 근절하기 쉽지 않은 만큼 사실상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기간 밝혔던 10~20% 보편적 관세와 중국에 관세를 최소 60%포인트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공약까지 실현된다면 전 세계가 ‘무역전쟁’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AFP)◇단서 달았지만…불법이민·마약 근절 현실적 쉽지 않아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도 기존 관세에 더해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멈출 때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당시 체결한 다자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뒤집는 결정이다. USMCA에 따라 3국은 특정 조건 하에 관세를 사실상 없애며 자유로운 통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긴밀하게 통합된 북미시장에서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사실상 3국 간 무역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법적 권한을 통해 이를 뒤집을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국에 관세를 최소 60%포인트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발표는 10%포인트 추가에 그친 점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라기보다는 마약과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이 수준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고, 다른 분야에서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취임 첫날 관세 부과 국가(그래픽=김일환 기자)표면적으로는 ‘불법 마약과 이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면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관세를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이 역시도 아직은 불분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캐나다, 멕시코 또는 중국에 명시적으로 협상을 요청하지 않았다. 특히 불법이민과 마약문제는 구조적으로 근절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의 제안은 실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표가 단순히 협상의 시작을 알리는 제안에 불과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즌 소장은 이날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핵심 타깃은 중국과 멕시코”라면서 “다른 국가에는 협상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관세부과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통화는 달러 대비 하락하는 등 글로벌 환율시장이 요동쳤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즉각 “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경고했고, 멕시코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리카르도 몬레알 하원 원내대표는 “무역 보복을 확대하는 것은 국민의 주머니를 아프게 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반면 캐나다는 미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트럼프 감시망’에서 빠져나갈 채비를 마쳤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트럼프 당선인과 무역과 국경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이 사안들을 차기 행정부와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멕시코 무관세 혜택받은 韓기업…공급망 재편 위기이들 국가에 관세 부과가 실현된다면 한국도 적잖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TV,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전자 제품이 한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사용해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 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공장이 있긴 하지만 멕시코의 저렴한 인건비와 USMCA 관세혜택 등을 활용해 단가를 낮추려는 조치였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재편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지난 2022년 7억달러에 불과했던 대 멕시코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14억달러까지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 20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다.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멕시코 진출 기업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트럼프 발언이 우리 기업에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예상 못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기업들과 논의해 시나리오별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하락…252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하락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21.39로 전 거래일(2534.34)보다 하락 출발했다.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고, 장 마감까지 방향을 틀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트럼프 수혜로 수익률 최상위권을 포진했던 방산과 금융 등 업종에서 차익실현이 발생하면서 노이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72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억원, 2384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7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기계, 의약품, 보험 등이 2% 이상 빠졌고 금융업, 증권, 제조업, 전기·전자, 화학, 종이·목재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은 2%대 올랐고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3% 이상 빠졌고 셀트리온(068270)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2%대 올랐고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477만주, 거래대금 8조 5112억원으로 집계됐다. 487개 종목이 올랐고 391개는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 [코스닥 마감]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6일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7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5억원, 195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58억 48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2136만 54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2195억 2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유입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미 수출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타서비스(-3.63%), 제약(-1.44%), 화학(-1.3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타제조(3.68%), 오락문화(1.94%), 출판매체복제(1.63%), 섬유의류(!.50%), 의료정밀기기(1.1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전일 반등했던 알테오젠(196170)은 이날 재차 10.27%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0% 내린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0.63% 올랐다. HLB(028300)(-2.96%), 리가켐바이오(141080)(-4.94%), 휴젤(145020)(-2.26%), 엔켐(348370)(-6.56%), 펄어비스(263750)(-2.63%), 삼천당제약(000250)(-6.26%) 등은 하락했고, 클래시스(214150)(0.6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2%), JYP Ent.(035900)(3.41%), HPSP(403870)(0.70%) 등은 올랐다. 쓰리빌리언(394800) 등을 비롯해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고, 이외 904개 종목이 상승, 654개 종목이 하락했고, 210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8억 1770만 1000주, 거래대금은 6조 6133억 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기업 인슐렛과 특허 분쟁 중인 이오플로우가 유럽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은 110년 역사의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역대 최다인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 중인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드팩토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루머이 시달려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했던 알테오젠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이오플로우 최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2%(1330원) 오른 5790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 유럽 판매 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무선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는데, 인슐렛이 UPC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오플로우 유럽 유통 판매사 메라니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가 제시한 선행특허로 인해 인슐렛 특허의 유효성(특히, 신규성)이 의심되므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오플로우의 본건 소송 관련 비용도 패소한 인슐렛이 부담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이오플로우 측은 “일찍부터 인슐렛의 클러치 구조 특허에 대비하여 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특허에 대한 준비를 해 왔고, 이런 선행특허를 적절히 제시해 기각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유럽 유통사인 메나리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유럽 지역 매출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PC 결정은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난 만큼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닛 인사이트 연구 초록 20편, 북미영상의학회 채택에 주가 강세이날 루닛(328130)은 주가가 22.73%(1만25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유방암·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초록 20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것은 루닛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0회째를 맞는 영상의학 최대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해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주요 연구인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다.루닛 관계자는 “금일 북미영상의학회에 루닛 인사이트 관련 초록 20편 채택 관련 내용 발표에 투심이 움직인 것 같다”며 “오늘 바이오 섹터에 주가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루머 반박한 증권사 리포트, 알테오젠 반등여러 루머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했던 알테오젠이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33만1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36%(3만9000원) 급등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7일만에 반등한 것이다.지난주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이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과 매출 로열티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투심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는데, 이날 “그동안 루머가 진실인 적은 없었다”고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 나오면서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주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 2대주주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있었다”며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고,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다.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메드팩토, M&A 협상 소식에 주가 급등메드팩토(235980)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22일) 주가 4700원 대비 13.83% 올랐다.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메드팩토 주식 493만1039주(지분율 14.6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목적은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 지분을 최초 취득한 바 있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와 메드팩토는 지분 매각을 오래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매각 자금을 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메드팩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가 요지다. 메드팩토 측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파트너에게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사 및 건실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매출 향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경영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강달러’ 속 차익실현…환율, 장중 1400원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하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예고에 달러 강세가 재개됐으나, 차익실현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로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사진=AFP◇트럼프 관세 칼날에 ‘달러 급등’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2원)보다 4.2원 내린 139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0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9.0원) 기준으로는 6.0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9분께 1407.5원을 터치했다. 오전 내내 14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점심 무렵 1390원대로 내려왔다. 오후 1시께는 1396원까지 내려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직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그는 두 나라가 마약, 특히 펜타닐 유입과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제대로 단속할 때까지 이러한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멕시코 등지를 통해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2분 기준 107.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106에서 107로 단숨에 오른 것이다. 다만 장 초반의 107.40보다는 완화됐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세 부과 발언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까지 오르며, 지난 7월 30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팔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개장 직전에 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튀었다”며 “140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환율 하락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소폭 완화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이 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10원대에 가까워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달러 지속…금통위 대기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을 하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외환시장 전문가 대다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깜짝’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문 연구원은 “물가도 안정됐고 수출 둔화, 내수 악화 등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지만 고환율은 부담인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에는 완화적인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코스닥, 트럼프 관세 언급에 불확실성↑…하락 전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6일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따른 불확실성에 하락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692.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188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억원, 192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언급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제약·바이오 반락에 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때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 문제를 이유로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타서비스(-3.18%), 제약(-1.78%), 화학(-1.12%), 유통(-0.93%) 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 타제조(2.76%), 금융(1.93%), 오락문화(1.74%), 출판매체복제(1.4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특허 분쟁 루머 여파에 8.61%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99%, 3.30% 상승 중이다. HLB(028300)(-2.19%), 리가켐바이오(141080)(-3.83%), 휴젤(145020)(-3.40%), 클래시스(214150)(-0.31%), 엔켐(348370)(-5.13%) 등은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금리인하 베팅에 강세 지속…“실제 인하 시 되돌림 나올 수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베센트’ 효과에 이어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제 반영한 만큼 오히려 금통위서 실제 금리 인하 단행시 되돌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되돌림의 폭 역시 적을 것이란 견해다. 그만큼 올해 12월을 앞둔 시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금리인하 선반영…되돌림 나와도 제한적”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2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상승 중이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경신, 2.75%를 하회했다. 증권가 내년도 최종 기준금리 예상 범위인 2.50~2.75%에 들어온 셈이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이렇게 되면 오히려 금통위서 실제 인하 시 재료 소멸에 따른 되돌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면서도 “다만 되돌림의 폭도 상당히 적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미국과 유럽·한국 지역의 디커플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지난주 추경 재료도 내년도 경기 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시그널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나아가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90%대를 하회 중인 가운데 이날 입찰이 진행된 20년물 금리는 4bp대 하락 중이다.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장 중 진행된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낙찰금리는 2.805%, 응찰률은 344.3%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3분 기준 2.814%, 2.747%로 각각 1.6bp, 2.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3.6bp 하락인 2.789%, 2.88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8bp, 3.6bp 하락인 2.836%, 2.784%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6.4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7틱 오른 118.2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10틱 오른 144.38을 기록, 70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421계약 등 순매수, 금투 16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투신 6487계약 등 순매도를, 외인 872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 '키움 복귀' 푸이그, '절친' 류현진과 맞대결도 성사
- 사진=키움 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야시엘 푸이그가 3년 만에 KBO 무대로 돌아온다.키움 히어로즈는 2025년 함께할 외국인 선수를 26일 발표했다. 푸이그와 함께 외야수 루벤 카디네스,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올해 함께 했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투수), 외야수 로니 도슨과는 결별한다.키움은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는 다른 팀과 달리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새 시즌에 임한다.눈길을 끄는 건 역시 푸이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푸이그는 2022년 키움과 첫 인연을 맺었다.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도 동행이 유력했으나 불법 도박에 연루되며 한국 무대를 떠났다.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뛰었다. 올해 멕시칸리그 아길레 데 베라크루스에서는 64경기 타율 0.341, 18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0을 기록했다.푸이그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푸이그가 KBO 무대로 돌아오면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투타 맞대결도 성사됐다.사진=AFPBB NEWS키움은 푸이그의 불법 도박 연루에 “여러 경로를 통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뛰었다. 내년 시즌을 뛰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키움은 푸이그 외에도 카디네스와 연봉 45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를 합해 총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 달러에 옵션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80만 달러에 사인했다.지난 7월 ‘카데나스’라는 등록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카디네스는 7경기를 뛴 뒤 옆구리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키움은 카디네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했다.로젠버그는 2016년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받았고 2021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최근까지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키움은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라며 국내 타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