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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 방문객 맞춤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첫 선
  • 서울시, 해외 방문객 맞춤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첫 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24일부터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을 위해 관광지는 물론 서울의 매력장소를 빠르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도 서비스인 ‘매력서울지도’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력서울지도’는 서울의 관광 매력 장소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로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우선 서울 대표 관광 누리집인 ‘비짓서울’과 자치구 단위 관광 누리집의 개별 관광 정보를 보기 쉽게 지도 한 곳에 모았다. 특히 그림으로 보여주던 ‘보도해설관광 코스’를 실제 인터넷 지도에서 정확한 경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구글·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는 물론 새로 만들어질 시설, 짧은 기간 치러지는 행사 정보, 소소하지만 정감 넘치는 동네 명소 등을 위치기반으로 모아서 여행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스마트폰 사진앨범에서 볼 수 있었던 위치 기반 ‘이미지 아카이빙 맵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누리집의 ‘서울한컷’이나 공개 가능한 사진에 위치 정보를 더해 지도에서 바로 사진을 보고 찾아갈 수 있다.이미지 아카이빙 맵 서비스는 구글과 애플 사진앨범 앱 등에서 익숙한 사진 보기 기능을 관광객에 맞춰 기획됐다. 사진을 보고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민간 지도 길찾기·로드뷰 서비스를 연계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서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또 구글 이미지 검색과 유튜브로 관련 동영상을 연결해 사용자가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미디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또한 외국인 대상 홍보가 필요한 시설, 행사 소개 시 구글 번역 API로 사용자 단말기에 맞는 언어로 자동번역해 번역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도 줄였다.자동번역 기능은 웹 화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변경도 가능하지만, 접속하는 단말기의 언어를 우선 확인하고 해당 언어로 서비스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언어에 따라 배경지도가 해당 언어로 전환되고 나머지 언어는 영어 배경지도로 서비스된다. 현재 자동번역으로 10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힌디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라비아어, 벵골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하고, 배경지도에는 4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25.1월))를 제공한다. 시는 향후 필요시 자동번역 대상 지원 외국어를 확대할 예정이다.매력서울지도는 아울러 서비스 영역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해 한반도 외 지역을 서비스한다. 여기에는 서울시와 우호·자매 도시를 안내하는 등 세계 일류 도시로서 서울시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2024.12.24 I 박태진 기자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이 내년에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73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약 7% 초과하는 수치다.야놀자리서치는 글로벌 이동량, 경제 지표,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LSTM(Long Short-Term Memory)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번 전망치를 도출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 모델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정한 외래관광객 수가 실제 관광객 수와 오차율이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AI가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방한 주요 방문국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4개국이 유력하다.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가별 예상 관광객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이 529만 명(28.2%)으로 가장 크며, 일본이 365만 명(19.5%), 미국과 대만에서 각각 151만 명(8.0%), 137만 명(7.3%)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K-콘텐츠와 환율 변동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도전 과제로 지목됐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K-드라마, K-뷰티 등의 인기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비수도권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일본 국민 소비력 감소 △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비상계엄 선포 등이 꼽혔다.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국내 불안 요소를 줄이고 K-콘텐츠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관광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K-콘텐츠와 선진 ICT 인프라를 결합해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어진 ‘인바운드 관광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 지역 활성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이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한 광역 관광 전략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을 거둔 사례도 소개됐다. 최 교수는 “일본은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개의 관광 권역이 형성돼 방문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연계 관광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한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 소멸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MO(지역관리조직)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DMO의 체계적 육성과 효율적 운영이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과 분산된 지역 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DMO는 지역 주도의 관광 개발을 통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DMO가 공직자나 지역 정치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대응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고, 미래 한국 관광 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은 우리나라 무역 수지 향상과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라며 “AI와 빅데이터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면 관광 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
2024.12.24 I 김명상 기자
"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이데일리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단기차익 실현 등을 추구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는냐’는 질문에 60.5%가 공감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22.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7.0%는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0대(72.1%)와 50대(67.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식·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 중에서는 67%가, 사모펀드를 인지하고 있는 국민 중에서는 66.6%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뉴스1.)현재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누가 더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느냐는 중요 화두 중 하나다. 아직 양측 모두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의결권을 가진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 7.4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최 회장 측은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3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2033년까지 기업가치를 7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한 바 있다.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 연합 측은 지난 3년간 고려아연의 투자자본수익률(ROC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속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민 중 상당수는 기술 유출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사모펀드 인수 시 기술 유출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64.8%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2.8%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 초기부터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향후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해외 매각할 경우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았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당 기술을 외국 기업 등에 매각 또는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는 산업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MBK 측은 이러한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 “영풍과 10년짜리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며 “오랜 기간 투자할 것이고 ‘먹튀’ 등 논란이 될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MBK·영풍과 최 회장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2.24 I 김성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을 추진한다. 이사회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 수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도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앞서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14명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상정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등 주주가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 방안에 대해 집행기능의 책임 및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모든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외국인 및 재무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을 사외이사로 추가로 선임하고 여성 사외이사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영풍 측이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만약 영풍 측 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정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이사 자문기구(사외이사 2명 참여)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법상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인 ‘ESG위원회’로 승격하는 안도 추가했다. 그동안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현황과 방향성, 장단기 계획 등을 평가, 검토하고 중요한 정책사항을 대표이사에게 건의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이사회 승격을 통해 ESG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2024년 12월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와 이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치로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해당 제도가 소수주주들의 의결권이 사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상법상 대표적인 소액주주 권리보호 방안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면서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뉴스에서 홍삼 제품 광고… KBS-2TV  경고
  • 뉴스에서 홍삼 제품 광고… KBS-2TV 경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KBS-2TV 을 포함한 12건에 대해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특히 KBS-2TV 는 홍삼오일 제품을 과도하게 부각하며 효능을 과장한 내용이 방송되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홍삼오일이 전립선 비대증 증상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며 특정 업체의 홍삼오일 제품을 노출시키고, 해당 제품의 장점과 희소성을 강조했다.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제42조(의료행위 등)제1항제2호, 제46조(광고효과)제3항제2호 위반이다.또한, MBC-TV 는 초중 여학생들이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장면을 일부 흐림 처리하고 음성·음향 자막을 사용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CJB-TV 는 1년 4개월 전에 사용된 영상을 재사용하면서 보관자료임을 명시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킨 점으로 제재를 받았다.MBC-AM(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관한 인터뷰에서 전례를 왜곡하는 발언을 해 ‘주의’를 받았다. MBC-TV 는 학교폭력 사건 보도에서 가해 여성을 남성 이미지로 표현한 점으로 혼란을 일으켜 제재를 받았다. 또한, 채널S <다시 갈 지도>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외국인 오토바이 대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방송해 ‘권고’ 조치를 받았다.이 외에도 KBS-2TV <동물은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도축 사건을 미화한 표현이 불쾌감을 유발했으며, MBC-TV <지금 거신 전화는>은 수어를 희화화하는 장면을 방송해 문제를 일으켰다. MBC-TV 는 다른 방송사의 보도를 잘못 언급해 시청자를 혼동하게 한 점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안동MBC-TV <전국시대>는 지역 뮤지컬 정보 자막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송출해 시청 흐름을 방해했고, TBN강원-FM <홍천강 꽁꽁 축제 캠페인>은 이미 종료된 축제 일정을 반복 방송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제재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tvN <알쓸범잡 2>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진위 확인 없이 무고한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을 방송해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12.23 I 김현아 기자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코스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한 채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이미 다졌다며, 환율 등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폐장일인 오는 30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올해 코스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24.34% 올랐고, 나스닥은 30.39%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7.02%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68%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소외되자 투자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제일 먼저 짐을 쌌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을 살펴보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유출이 나타난 8~11월 자금 규모는 총 145억 4000만 달러(21조 1222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사라졌다. 신용융자잔고는 12월 평균 15조 8519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그리고 계엄령부터 탄핵정국까지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계엄 이후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 밸류업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에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멘텀이 살아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후 바닥 구간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저점에서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탓에 12월이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12.23 I 이용성 기자
중소벤처업계 '입사<퇴사'…"외국인력 매칭 플랫폼 필요"
  • 중소벤처업계 '입사<퇴사'…"외국인력 매칭 플랫폼 필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외국인 IT 개발자 채용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외국인력과 기업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제언합니다.”지난 20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이민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의 ‘외국인력 정책’(6분과 3회의)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기조발제를 듣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IT 개발자 파견인력 업체 ‘코어컨설팅’을 운영하는 안재윤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이민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의 ‘외국인력 정책’(6분과 3회의)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국내 IT 업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 수요를 충족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실제로 스타트업 투자DB 전문회사인 더브이씨에 따르면 중소벤처·스타트업 고용시장은 올해 6월 입사자(4만 5348명)보다 퇴사자(4만 5452명)가 많아지며 ‘데드크로스’를 맞았다.이 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한 강정향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 외국인정책연구센터장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3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인 18곳이 국내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며 “14곳은 국내의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전문 외국인력을 고용했거나 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중소벤처업계에서 외국인력 수요는 이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력 사용이 쉽지 않다고 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E-7(전문인력) 등의 비자 시스템은 중소기업 현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법무부가 관할하는 E-7 비자는 전문인력에게 발급하는 비자지만, 특정 업종에 부여하는 E-1~6 비자 이외 업종을 대상으로 발급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타 비자’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체계와 발급 요건이 복잡해 중소기업이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규홍 이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통화에서 “E-7 비자는 해외 대학 졸업자에겐 1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는 등 일반 기업이 이러한 요건을 갖춘 외국 인력을 찾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안 대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외국인력을 수월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력과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강 센터장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중소벤처업계가 전문 외국인력 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외국인력-기업 간 일자리매칭 플랫폼 부족(인력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은 기업이 23곳(64%·복수응답)에 달해 가장 많았고, 27곳(75%)은 중소벤처업계에 특화한 외국인력 매칭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 센터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일자리매칭을 주력 사업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안 부원장은 “해외인력 매칭 플랫폼이 지금도 있긴 하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중소벤처업계의 외국인력 도입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만큼 관련 플랫폼을 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부원장은 “E-7 비자 발급 요건은 대부분 법무부 장관에 위임돼 있어 개선하기도 어렵지 않다”며 “다만 업계가 요구하는 사안을 한목소리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2.23 I 서대웅 기자
야산에 마약 묻고 변장까지..8만명분 필로폰 팔려던 외국인들 검거
  • 야산에 마약 묻고 변장까지..8만명분 필로폰 팔려던 외국인들 검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입국해 대량의 마약 운반을 시도한 외국인들이 구속 기소됐다.인천지검이 공개한 대만인 B씨 검거 현장 영상.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대만인 30대 여성 B씨와 일본인 50대 남성 C씨도 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 8월 27일 서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사탕으로 위장한 필로폰 995.14g을 국제우편물로 받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지난달 28일 안산시 상록구 야산에 묻혀 있는 필로폰 598.3g을 수거한 혐의, C씨는 지난달 4일 인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필로폰 약 1㎏을 받아 운반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국제 마약 조직 지시를 받고 운반책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오려고 한 필로폰은 모두 2.6kg으로 시가 7억8000만원 상당에 8만명 넘게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추정된다.이들은 마약 소분을 위해 일회용 지퍼백과 중량 무게추 등을 미리 준비하기도 했으며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이나 선글라스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이 진행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다른 2명의 재판은 1심 선고 전이다.
2024.12.23 I 장영락 기자
미국채 금리 하락 반영하며 국고채 시장도 숨고르기
  • 미국채 금리 하락 반영하며 국고채 시장도 숨고르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글로벌 국채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1bp= 0.01%포인트) 하락한 4.526%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9bp 내린 4.312%에 각각 마감했다.국고채 10년 선물 가격추이. (자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2.616%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5bp 오른 2.735%였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하락한 2.757%를, 10년물은 2.9bp 떨어진 2.84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2.9bp 오른 2.764%, 30년물은 2.7bp 오른 2.696%로 각각 장을 마쳤다.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사흘 만에 소폭 내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신중한 정책 조정 입장을 시사한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던 미국채 시장은 믈가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돌아섰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5%) 대비 낮게 나오면서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결정시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한국은행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지되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한은이 정국 불안 등으로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 소비 심리를 방어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최근에 국고채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쉬어가는 측면이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살짝 강해졌다”며 “1월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은 국내 기관에선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은 3년물은 내리고 10년물과 30년물은 올랐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6.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17.54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상승한 146.64를 기록했으며 25계약이 체결됐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면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이 장단기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099계약, 보험이 49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52계약, 은행이 638계약 매수 우위였다.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2만 5115계약에서 42만5332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8751계약에서 22만8163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7계약에서 889계약으로 증가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3%에 마감했다.
2024.12.23 I 장영은 기자
“계엄에 소비침체까지 걱정”…크리스마스 앞둔 명동 가보니
  • “계엄에 소비침체까지 걱정”…크리스마스 앞둔 명동 가보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계엄 때문에 관광객이 조금 줄었는데 내년에는 확 줄어들까 걱정이에요.”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강모(48)씨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붙은 창문을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대목인 연말, 외국인 관광객이 걱정만큼 많이 줄지는 않았지만 예년만 못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 오는 관광객들은 계엄 전에 예약한 관광객들”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나라가 계속 혼란스러우면 한국에 안 오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관광의 1번지라고 불리는 명동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지만 명동 상인들 얼굴에는 반가움보단 긴장감이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곳곳을 채우고 있었지만 ‘비상계엄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국에 매출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 한식당은 점심시간임에도 빈자리가 보이기도 했고 조급한 상인들은 문 앞에서 손님들을 간절하게 기다리기도 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상계엄 소식을 접하고 실제로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일부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한국으로 오는 비행편, 숙소 등을 미리 예약해 한국 여행을 취소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미국 국적의 마이클씨는 “가족끼리 오는 여행이라 안전이 제일 걱정됐다. 이미 (여행) 상품들을 결제해서 (취소 시) 수수료가 상당했고 언론을 통해 살펴보니 생각보다 안전한 것 같아서 한국에 오게 됐다”며 “와보니 혼란스럽지도 않고 한국인들도 친절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적의 A씨는 “가족들이 만류했었는데 미리 예약한 김에 한국을 찾았다”며 “저번주에 왔는데 주말에 큰 시위가 있었던 것 말고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예년과 비교해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지만 아직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면서도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비교하기도 했다.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박모(48)씨는 “주변 상인들이랑 이야기해봤을 때 다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보다는 낫다고는 한다”며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 전보다는 낮지만 코로나보다 타격이 큰 수준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숙박업 경우엔 타격이 가시화됐다. 레지던스를 운영 중인 B씨는 “비상계엄 이후에 예약 취소 문의가 많았고 실제로 취소하는 경우도 10건 중 2건은 된 것 같다”며 “임대료도 비싼 명동에서 대목 시즌에 아직도 빈 방이 있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속이 타는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명동 상인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불안한 시국이 이어지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상계엄 이전 이미 예약을 완료한 관광객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한국을 찾은 것이지만 한국을 찾을 예정이던 관광객들은 향후 예약을 취소하거나 중국·일본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걱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같은 상인들의 우려를 반영, 지원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12월초 방한 관광객이 2019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여행 문의는 늘고 신규 예약이 많이 줄고 있는 게 지난 2주”라며 “문제는 내년 1분기이기 때문에 안심관광 캠페인 등 여러 지원 대책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3 I 김형환 기자
영화관도, 공연장도 안 간다…문화계도 ‘탄핵 정국’ 후폭풍
  • 영화관도, 공연장도 안 간다…문화계도 ‘탄핵 정국’ 후폭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른바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문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영화관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다. 특히 주말마다 열리는 대규모 집회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 22일 기준 총 788만 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화관 관객 수가 총 970만 2847명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18.79% 줄어든 규모다. 이 기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편수 역시 94편에서 48편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에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개봉을 앞둔 영화의 제작보고회·시사회 등이 취소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곽 감독은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연말 특수를 노리는 공연계 역시 뒤숭숭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3주차 주말(토·일요일) 공연 티켓 판매 수는 37만 492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8만 9861건보다 1만건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 기간 티켓 판매액 역시 올해 284억 3633여만원으로, 지난해 310억 6091여만원보다 감소했다. 이처럼 문화계에 끼친 탄핵 정국의 여파는 주말 집회 참석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등 시국 불안정에 따른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문화계 관계자들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집회에 인파가 몰리자 영화관·공연장 관객 수가 감소한 사례를 떠올리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영화·공연의 주된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이 이번 집회의 주된 참가자로 자리매김한 점도 관객 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집회 참가자 중 20·30대 여성 참석자 추정 비율은 약 30%에 달하면서다. 일각에선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시엔 관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콘텐츠 산업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콘텐츠 분야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꾸준히 시장을 점검하고 콘텐츠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특이 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박순엽 기자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기본권 보장·사회 통합 힘 쏟을 것"
  •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기본권 보장·사회 통합 힘 쏟을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며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23일 밝혔다.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사회 통합을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정 후보자는 지난 2004년 국내 개봉한 미국 영화 ‘모두에게 정의를’이 법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꼽았다. 그는 “이 영화 속 주연 배우 알 파치노가 최종 변론에서 ‘What is justice’(정의란 무엇인가)라고 외쳤는데, 그 순간 정의란 무엇인가를 되뇌었고 법을 공부하면 정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법대 진학을 꿈꿨다”고 회상했다.이어 “이듬해인 1988년 법대에 들어갔고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 평전’은 제게 사법시험을 준비할 힘을 줬다”면서 “법을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것, 실제로 작동해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만드는 법조인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여성 법관으로서 겪은 업무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완서 선생의 말처럼 여러 다른 여성의 희생 하에 고군분투했지만 수고할 시간은 부족했고 정보는 얻기 어려웠다. 당시 법원의 업무량은 배우자의 헌신적인 내조를 받는 남성 법관을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이를 감당하기 벅차하는 여성 법관을 마치 모자란 사람처럼 바라보면서 일정한 업무에서는 배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했다. 또 “유용한 지식과 정보는 회식 장소와 흡연실 등에서 주로 유통돼 그런 자리에 참석하기 어려운 여성 법관에까지 닿지 못했다”고 부연했다.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젠더법연구회 활동에 적극 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젠더법연구회 활동을 바탕으로 여성 법관이 존재함으로 인해 사회적 현상을 다각도에서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지게 됐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지난 2011년 법원 내 설립된 국제인권법연구회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선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장애인 아동, 여성, 난민, 소수자 등에 관한 국제 인권규범과 판례를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헌법연구회 외국사법제도연구회, 현대사회와 성범죄연구회 등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점도 짚었다.아울러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별과 나이, 지역, 이념, 경제적 격차에 의한 갈등 외에도 저출생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와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직면하게 됐다”며 “한편으론 인공지능(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해야 하면서도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혼란한 정치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맞았다.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을 통해 헌재의 의무와 역할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2024.12.23 I 최연두 기자
'보고타' 이희준 "현장 전체 아우르는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아"②
  • '보고타' 이희준 "현장 전체 아우르는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현장에서 지켜본 송중기의 섬세한 리더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희준은 영화 ‘보고타’의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타’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보고타’는 국내 영화 중 처음으로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진행한 상업 대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명문대 출신 대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다 속옷 밀수업계에 뛰어든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희준과 송중기의 호흡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이희준은 송중기와의 호흡을 묻자 “송중기 배우가 현장에서 프로듀서처럼 분위기 전체를 엄청 많이 신경 쓰며 세심히 챙겨준다. 외국인 단역 배우들까지 신경 쓰고 현장에 그들이 앉아 있으면 찾아가 이야기 나누며 달래주기도 하고 그러더라”며 “감독님께도 ‘배우분들에게 조금 더 편안히 대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의견도 주는 등 디테일 하나하나를 섬세히 신경 쓰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오지랖 같기도 하지만, 나로선 송중기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톰 크루즈도 현장에서 자신의 연기 뿐만이 아닌 영화 전체를 책임지고 잘 완성될 수 있게 애쓰고 끌고 가는 배우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중기도 톰 크루즈와 비슷한 특성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희준은 “나는 감히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다. 내 것 신경쓰기도 바쁠 것”이라며 “송중기와 수영장에서 파티를 여는 장면을 찍었을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 내가 갑자기 몸살이 걸려 열이 엄청 많이 났었다. 식은땀까지 나서 힘든 상황이었다. 보통 그런 파티 장면의 경우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촬영 들어가기 전 배우들이 서로 인사 나누고 통성명도 하며 친해져야 하는데 내가 그럴 수 없는 몸상태였다. 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을 위치인데 송중기가 편안하고 친하게 어우러질 수 있게 먼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고마움도 표현했다.최근 둘째를 출산한 송중기와 같은 아버지로서 육아 이야기도 종종 나눴다고도 전했다. 이희준은 “육아 이야기도 물론 많이 나눈다. 예컨대 아빠로서 자식한테 ‘이런 이벤트는 절대 놓치면 안된다’ 이런 조언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라며 “예컨대 아이들이 네 발 자전거를 타다 처음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순간 같은 것 말이다. 우리 아이를 제가 네 살 때부터 여섯 살이 될 때까지 네발자전거를 함께 타며 훈련시켰는데 중간에 잠깐 작품 촬영을 하러 간 사이 아내가 내 대신 아이에게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버렸다. 아이가 크고 나중에 생각했을 때 내가 아무리 열심히 네 발 자전거를 가르쳤다 해도 결국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준 사람이 엄마인 셈이다. 송중기에게도 아빠로서 그런 중요한 추억들은 절대 사수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식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이희준은 “애가 지금 6살인데 두 발 자전거를 지금 정말 잘 탄다. 다 제가 네발 자전거 때부터 교육을 잘 시킨 덕”이라며 “아이 운동신경이 정말 좋아. 운동을 엄청 잘하더라”고 뿌듯해 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4.12.23 I 김보영 기자
1470만명 틱톡커 트럼프, 틱톡 구하기 본격화
  • 1470만명 틱톡커 트럼프, 틱톡 구하기 본격화
  • 도널드 트럼프 틱톡 계정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470만명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틱톡의 미국 퇴출을 막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을 구제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주최 연례행사 아메리카 페스트에서 “우리가 선거운동 기간에 틱톡에 진출했고 수십억뷰를 올리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틱톡 퇴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틱톡 측에서 내게 차트를 가져왔는데 기록적인 수준이었으며, 보기에 너무 아름다웠고, 차트를 보면서 ‘요놈(this sucker)을 한동안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로이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수층 지지층에서 한 발언은 지금까지 중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외국 적대적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법’(틱톡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중국에 본사를 두지 않는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더 이상 미국 내에서 사업이 불가능하다. 틱톡과 바이트댄스 측은 해당 법의 합헌 여부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있을 때까지법 시행을 일단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워싱턴DC의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13일 이를 기각했다. 틱톡 측은 다시 연방대법원에 항고해 대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법원이 바이트댄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내년 1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은 사용이 중지된다.트럼프가 상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이 법안을 어떻게 취소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트럼프 당선인 역시 1기 행정부 당시에는 틱톡이 국가안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공개적으로 틱톡강제매각법을 반대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솔직히 틱톡이 없으면 미칠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틱톡은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많지만, 내가 싫어하는 점은 틱톡이 없으면 ‘국민의 적’인 페이스북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는 지난 16일 틱톡의 추 쇼우즈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대해 “마음속에 따뜻한 감정(a warm spot)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는 틱톡에서 얻은 자신의 인기를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틱톡은 콘텐츠 추천 엔진과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운영하는 미국 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있다면서 미국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 심의 결정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12.23 I 정다슬 기자
역내외 ‘달러 사자’…환율 3거래일째 1450원대
  • 역내외 ‘달러 사자’…환율 3거래일째 145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내와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4원)보다 0.75원 오른 1452.1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째 145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내린 144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48.5원) 기준으로는 2.5원 올랐다. 장 초반 1445.4원을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했다. 오전 11시 반께 145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장 막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상승 전환됐다. 지난 19일의 연고점(1453.0원)에 바짝 붙어 선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진정되자 환율도 144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달러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6분 기준 107.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모처럼 만에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 상단을 높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도 156엔 중반대로 상승세다. 수급적으로는 역내와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국내은행 딜러는 “역내에서는 1450원 밑에서 달러 매수세가 있었고, 장 마지막에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가 더 들어오면서 환율이 상승한 거 같다”고 말했다.본격적인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급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49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23 I 이정윤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440선 안착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44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1%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2440선에 안착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하단이 견고하게 형성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74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1억원, 434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88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금속이 4% 넘게 올랐고, 보험과 기계장비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밖에 의료정밀기기와 금융, 증권, 전기가스, 유통이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IT 서비스는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94%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0.65%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신한지주(055550)도 각 2%대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010130)은 11.20% 오름세다. 반면, NAVER(035420)는 4.29% 하락했고, 기아(000270)도 0.30%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SBS(034120)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외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에 대한 존스법 규제 완화 기대감에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 1542만주, 거래대금은 7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 7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88개 종목이 하락했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2.23 I 이용성 기자
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中企 활성화 원년으로"
  • 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中企 활성화 원년으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게 2025년은 협동조합 활성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별 협동조합 지원 조례 제정이 올해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모두 마무리된 만큼 이를 통한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역점 사업으로 △현장 중심 정책 지원을 위한 현안 발굴 및 정책 아카이브 구축 및 수시조사 강화 △제9회 지방선거 대비 경기북부 특화 과제 발굴 및 지역 자조조직 네트워킹 활성화 △제2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 수립 및 대응을 채택,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난 6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북부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사진=정재훈기자)이를 위해 본부는 중소기업이 집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내 13개 협동조합이 해결해야 하는 주요 현안을 분석했다. 이 결과 협동조합들은 △산업단지 교통 체계 개선 △배송 물류사업 제도 합리화 △개발제한구역 내 개발행위 허용 요건 완화 △폐수배출 규제 완화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변경 제재 강화 △공업용수 공급 안정화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산업단지 입주 업종 확대 △공동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의견을 냈다.이와 함께 본부는 올해 추진한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 신규 규제발굴 및 연구용역을 토대로 발간 한 ‘2024 중소기업 현장규제 100선’에 경기북부지역의 현안인 ‘식품업 종사 외국인근로자 건강진단 신속 확인’과 ‘중소 가구배송·물류 원활화 위한 화물차 제도 개선’을 반영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또 본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경기북부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중소기업과 관련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해결을 요구하는 총 32건의 현안 사항을 전달했으며 향후 꾸준히 진행 상황을 살핀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본부는 경기북부는 물론 전국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에 대해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경영 애로사항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정재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올해는 성화약진의 원년” 약속 지켰다
  • 김태흠 충남지사 “올해는 성화약진의 원년” 약속 지켰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각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성화약진(成和躍進, 성과와 도민의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정부예산 확보와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을 해결했다. 내년에는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사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충남도청사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충남의 미래를 위한 도정 5대 핵심 과제를 공고히 다지며, 도정 각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낸 해로, 올해를 성화약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에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충남도는 이달 초 정부안 감액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내년 국비 10조 926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사상 최대이자 목표치(11조원)에 근접한 규모로 추후 정부 추경 시 1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는 민선7기 4년간 유치한 14조 5000억원의 2배가 넘는 32조 2000억원을 유치했다.외자유치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민선7기 20억 8000만달러의 1.7배가 넘는 36억 2000만달러를 유치했고,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이 완판되며, 15만 1800㎡를 확장하는 유례없는 일도 있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내년에도 투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다니며 임기 내 4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당진~대산 고속도로 △안면도 관광지 조성 △서산공항 건설 △TBN 충남교통방송국 등을 꺼내들며 “충남의 해결사로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은 국가에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켜낸 점도 성과로 꼽았다.김 지사는 “지방비 전액 사업에 대한 불합리한 중투 제도를 개선하고, 리브투게더는 중투 심사를 면제시켜 1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했으며,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도 60%에서 10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천특화시장 화재 등 대형 재난 시 정부로 하여금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특별교부세 436억원을 지원토록 한 점도 국가에 요구해 관철시킨 성과로 내놨다.내년에는 “그간 계획했던 부분에 대한 실천에 더욱 집중하며 도정을 이끌겠다”며 “돈 되는 농업, 청년이 모이도록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응해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등 수소 중심 에너지 전환 준비, 해상풍력·태양광 확대도 병행해 2035년까지 산업용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2%에서 90%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민선8기 공약 사업에 대해서는 △철회 및 변경 5건 △장기 추진 1건 △일부 조정 4건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공약 이행 완료율도 전국 평균(27.4%)을 훨씬 웃도는 40.4%(2024년 12월 말 현재 47.3%)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131개의 공약 중 추진상 여건 등의 변화로 10개 공약은 변경이 필요하다”며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 △국방부 및 육사 이전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등 5건에 대해 철회 및 변경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 복원, 도로·철도 SOC 9개 등 13개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3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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