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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중심지 위상 약화 추세…비중 축소로 대응해야"
  • "홍콩, 금융중심지 위상 약화 추세…비중 축소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콩의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위가 약화하는 추이인 만큼, 비중 축소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8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가 2018년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4년 2월 중순 이전 중국 증시의 반등을 틈타 홍콩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은 1984년 영중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 따라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하에서 2047년까지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입법, 사법, 행정, 교육 분야에서는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다. 과거 홍콩은 낮은 세율, 최소한의 규제, 자유로운 경제환경, 법에 의한 지배, 금융 친화적 비즈니스 등을 통해 글로벌 3대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홍콩은 향후 홍콩이 금융중심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많은 금융전문가들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문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홍콩의 국제금융기능과 그 영향력의 점진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이게 바로 현 홍콩 증시(HSCEI)가 2018년 이후 고점과 저점을 낮추며 하락 추세가 지속됐던 근본적 원인”이라고 평가했다.문 연구원은 “△홍콩은 중국과의 외교 협상에 있어 미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중국 경제 악화는 홍콩 실물경제 타격과 금융시장 위상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홍콩의 아시아 금융 중심지 위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인정해왔다. 홍콩정책법에는 미국은 홍콩에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 있어 중국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발의 이후, 시위가 격화되는 과정에서 중국 본토의 개입과 홍콩 정부의 폭력 진압 등 홍콩의 자치권 수준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매년 평가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 수준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홍콩에 부여하고 있는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콩의 인권유린 등 기본적인 자유권을 억압하는 당사자들에게 비자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내용 등을 홍콩인권법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만일,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되는 경우 그동안 홍콩을 중국 본토에 대한 자금 유출입 통로뿐만 아니라 아시아 금융허브로 삼아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진행해왔던 중국으로서는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 그는 “미국의 홍콩인권법은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 소지를 상당히 제약하고 중국과의 외교 협상에 있어 미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경제 악화는 홍콩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홍콩이 보유하고 있는 자질들의 이점을 상실하게 만들어 홍콩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이 금융환경이 보다 안정적이거나 나은 상해, 싱가포르, 타이페이, 도쿄 등으로 이동하거나 이탈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 도쿄는 세계 3대 금융허브에 포함될 정도로 금융산업이 발달했지만, 2000년대 들어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지게 되자 도쿄의 금융경쟁력도 함께 하락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홍콩의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위는 악화될 수밖에 없어, 홍콩 증시가 하락 추세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라면서 “2024년 2월 중순 이전, 중국 증시의 반등을 틈타 홍콩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8 I 김인경 기자
“태워줘” 달리는 KTX에 무작정 매달린 황당 외국인
  • “태워줘” 달리는 KTX에 무작정 매달린 황당 외국인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탑승 시각을 놓친 외국인 남성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달리는 KTX 열차에 매달리는 일이 발생했다.막 출발한 KTX 열차에 매달린 외국인 남성과, 이를 저지하고 있는 역무원. (사진=유튜브 캡처)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지난 15일 3시 50분쯤 경기 광명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알려졌다. 한 외국인 남성이 출발 시간을 놓친 뒤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그대로 열차 사이에 올라탄 것이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이 외국인 남성은 KTX 9호차와 10호차 틈에 매달려 “나는 티켓이 있다”고 영어로 말한다. 역무원이 그를 쫓아가며 “고객님 내려요”를 연신 외치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한다. 결국 열차가 정차하자 그는 “내가 문 앞에 있는 걸 보지 않았느냐”며 “나는 티켓이 있다. 열차에 타게 해달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계속해서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열차에서 내려왔다. 이로 인해 열차는 잠시 연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외국인 남성은 끝내 해당 KTX에 탑승했으며 목적지에 도착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철도안전법 제48조(철도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는 열차 운행 중에 타고 내리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승강용 출입문의 개폐를 방해하여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열차에 매달린 채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외국인 남성. (영상=유튜브)한편 KTX 열차 최고 속도가 시속 약 300㎞인 만큼 당사자에게 위험하기도 하다. 시속 300㎞는 초속 83m 정도로,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람이 매달려 버티기 불가능한 수준이다. 멈추기까지만 제동거리 3.3㎞, 제동시간 1분 14초가 소요된다.
2023.12.18 I 홍수현 기자
독일에서 배운 우리, 한국에서 배우는 친구들
  • [목멱칼럼]독일에서 배운 우리, 한국에서 배우는 친구들
  • “3명의 근로자가 해야 하는 굴 세척 업무량을 이제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로 2006년에 입국한 베트남 뿌반낍(Vu Van Giap)씨가 경남 통영의 굴 양식업체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직접 개발한 굴 세척기를 보면서 한 말이다. 그는 2011년까지 한국에서 일하면서 부모님에게 멋진 새집을 지어드리고 동생들을 공부시켰다. 추운 바닷바람과 고된 노동으로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그를 버티게 해 준 힘은 고향의 할머니와 어머니 생각이었다. 그에게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새롭게 연(緣)을 맺게 된 한국 부모님이 있다. 양아들로 입양하려고 했을 만큼 아껴주고, 베트남 결혼식에도 방문해 축하해 주신 굴 양식장의 사장님 부부이다. 지난달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 근무를 마치고 본국에서 재정착에 성공한 외국 근로자의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귀국 지원 정책을 살피기 위해 ‘외국인고용허가제(EPS) 귀국근로자 초청행사’를 가졌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삼성과 LG에 납품하는 제조업체 창업에도 성공한 뿌반낍씨는 이날 대상을 받았다. 모든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와서 성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귀국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적응이 어려워 괴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94만여 명에 이른다. 지구상에서 영원히 맺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는 94만여 건의 인연이 탄생한 것이다. 고용허가제는 우리나라의 부족한 일손 문제해결이 주된 도입 취지였지만 문화와 문화를, 사람과 사업을 이어주는 연의 다리가 되고 있다. 이 다리를 통해 대한민국은 아시아 16개국과 이어졌다. 과거에는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가장 흔한 수단은 전쟁이었다. 전쟁의 승패는 때로는 배타적 우월주의로,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 존중과 융합을 통해 인류 문명에 새로운 히스토리아를 만들어 냈다. 내년엔 16개국과 연결한 고용허가제 도입 20주년을 맞이한다. 60년 전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머나먼 이국 독일 땅에서 탄광 노동자로 땀 흘려 일한 덕에 기적처럼 경제 강국을 이룰 수 있었다. 고용허가제 20년은, 60년 전 독일로 떠난 ‘역사 속의 그들’과 현재 한국에서 땀을 흘려 일하고 있는 50만 외국인 근로자의 ‘오늘’을 헤아리는 ‘배려와 존중’의 징검다리이다. 온 국민이 마음을 열고 다양성의 공간을 크게 만들어야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룰 수 있다. 올해는 급격하게 낮아진 출산율과 부족한 일손으로 외국인고용허가제가 더욱 주목받은 한해였다. 새해에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하게 될 외국인이 올해보다 4만여 명이 늘어난 16만 명이 될 전망이다. 단지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인원을 늘린다면 고용허가제는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의 노동자라고 해 행여 닫힌 우월의식으로 바라보거나 대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류 역사에 전환점을 가져온 성공적인 사례는 문화와 문화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경우다. 결국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를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마음은, 상대 관점에서 거꾸로 세상을 보며 답을 찾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우수상을 받은 필리핀 아본 도말라온씨는 고향 프리에토 디아즈 소르소곤시의 행정부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 6년간 부산, 경남 양산에서 건설 분야의 철근, 용접 등을 배웠다. “한국에서 익힌 안전과 리더십에 대한 교훈이 제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의 다양한 제도를 기반으로 시민에게 유익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세밑 거리에 울려 퍼질 스코틀랜드의 민요 ‘올드랭 사인’의 한 구절, “그래 악수하게나 내 믿음직한 친구여”, 2023년을 떠나보내며 외국인노동자가 대한민국에서 따뜻한 연을 만나 우리의 더 큰 가족으로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3.12.18 I 송길호 기자
산타 랠리 vs 양도세 폭탄 회피…딜레마 빠진 개미
  • 산타 랠리 vs 양도세 폭탄 회피…딜레마 빠진 개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이 환호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발 산타랠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양도세 회피 목적의 폭탄 매도 물량에 대한 근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실상 연내 대주주 요건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탓이 크다. 이 때문에 증권시장을 압박하던 고금리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신호에 시장이 반등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팔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미가 망설이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만 증시 반등의 열매를 독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코스피 지수가 2.11%, 코스닥이 1.09% 오르는 사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하루 1조원 넘게 매도하며 양일간 2조4939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135억원어치 팔자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내놓은 물량은 외국인과 기관이 소화했다.FOMC 이후 증시 반등이 예고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선 것은 차익실현보다는 대주주 요건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여당이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 수준으로 상향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부가 사실상 이를 부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액 투자자에 대한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것과 관련해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게 결정타가 됐다. 개인투자자는 6월 이후 10월까지 사자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6조원 규모의 매도벽을 쌓았으며 이달에도 3조689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주주 요건 완화 정책이 연내 추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이달 초에는 매수세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지난 8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는 등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에서는 보유 기준일인 이달 27일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주주 주식 양도세 리스크에 더 노출된 모양새다. 지난 15일 코스닥 지수는 매크로 호재 상황 속에서도 약세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개인 매물이 출회했고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대주주 요건 완화 여부를 놓고 정부와 여당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탓에 국내 증시 상승마저도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완화는 연내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컨센서스(의견 합의)가 형성된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한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며 “연말 증시 전반에 걸쳐서 수급상 단기 부담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2023.12.18 I 이정현 기자
'배유나 25득점' 도로공사, 흥국생명 발목 잡았다...6연패 탈출
  • '배유나 25득점' 도로공사, 흥국생명 발목 잡았다...6연패 탈출
  •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누른 뒤 배유나(오른쪽)와 이윤정이 서로 뜨겁게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도로공사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25점을 책임진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2를 추가하면서 승점 14(4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6위다.반면 이날 승점 3을 따냈으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13승 3패 승점 36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37)에 승점 1점 차로 뒤졌다. 도로공사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였다. 배유나는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5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50%에 이를 만큼 효율 만점이었다.배유나는 3세트 후반 개인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끌려가던 흐름을 뒤바꿨다. 이어 최대 승부처였던 5세트 12-1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3세트까지 8점에 머물렀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도 4, 5세트에 각각 8점, 5점을 몰아쳐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부키리치는 21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로 도로공사에 합류한 타나차도 17점을 보탰다.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3점, 김연경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겨우 27.84%에 불과했다. 반면 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54.17%나 됐다.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7 25-16)으로 눌렀다.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 31로 리그 2위를 되찾았다. 선두 우리카드(12승 4패 승점 34)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지난 13일 한국전력 전에서 19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대한항공의 아시아 쿼터 공격수에스페호(필리핀)는 이날도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에스페호는 팀 내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진한 틈을 타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뒤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도 양 팀 최다인 17득점으로 분전했다.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15-3으로 크게 압도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53.84%나 될 만큼 공격력이 독보적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 성공률이 38.04%에 머물렀다.
2023.12.17 I 이석무 기자
"문화재 훼손 엄중 처벌, 실형 가능성 높아"…경복궁 낙서범, 어떤 처벌받나
  • "문화재 훼손 엄중 처벌, 실형 가능성 높아"…경복궁 낙서범, 어떤 처벌받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틀째 낙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등 20명이 투입돼 세척 및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복구 작업에는 레이저 세척과 화학 약품 처리 방법 등이 동원됐다. 하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스프레이 일부가 스며들어서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서를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전날 오전 1시 50분쯤 신원미상의 용의자 A씨가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낙서를 했다. 낙서로 인한 훼손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 이상이다. 영추문의 좌측은 3.85m 구간, 우측은 2.4m 구간에 각각 스프레이 낙서가 있는 상황이다. 박물관 주변의 경우 좌·우측을 합쳐 38.1m에 이르는 구간이 훼손돼 있다. A씨는 스프레이로 담벼락에 ‘영화공짜’ 등의 문구를 적었다.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도 반복적으로 적었다.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 좌·우측 등 담장 전 영역도 사적 지정 범위에 포함돼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의 하나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은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시킨 자는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관련 법률과 처벌 기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판례를 보더라도 용의자는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비슷한 사건으로 ‘언양읍성 스프레이’ 사건이 있다. 2017년 8월 40대인 B씨는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언양읍성 성벽 약 70m 구간에 붉은 스프레이로 미국을 비하하는 내용과 욕설 등의 낙서를 했다. 당시 B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낙서를 했다”며 “특히 국가지정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죄가 무겁다”고 판시했다.한편 문화재청과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경찰서 지능팀과 형사팀은 합동으로 CCTV 화면 분석, 휴대전화 위치 측정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3.12.17 I 이윤정 기자
정준호 롯데百 대표, 지방 점포 육성 드라이브 건다
  • 정준호 롯데百 대표, 지방 점포 육성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백화점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방 중소형점 활성화에 나선다. 입점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지역 밀착형으로 매장을 바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롯데쇼핑)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정준호 대표 직속으로 중소형점 활성화 TF를 신설했다.롯데는 국내에 백화점 32개와 아웃렛, 쇼핑몰 등 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형점 TF는 60개 매장 중에서 지방 백화점 10개 매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점, 상인점, 울산점, 포항점, 대전점, 광주점, 동래점 등을 대상으로 한다.활성화 대책은 입점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지역 밀착형 특화 매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그간 수도권 대형점에 집중돼있던 SPA 브랜드를 지역 거점 점포에도 유치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체험 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점에 내년 초 660㎡(200평)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입점시키고, 약 3300㎡(1000평) 규모의 초대형 키즈카페 ‘메타시티’도 들인다.또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지역밀착형 쇼핑센터(NSC)로 변모하기 위해 화장품이나 식료품 등의 상품군도 강화한다. 대전점에 대리주차 라운지를 신설하고 후문 외벽과 가로등을 도색하는 등 노후화된 인프라 개선에도 나선다.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동래점의 경우 신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고객용 라운지와 화장실, 휴게시설 등 고객 접점 시설도 개선할 방침이다.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서울 잠실점, 명동 본점을 비롯해 수도권 점포의 대대적인 재단장 작업을 벌여왔다. 잠실점은 지난해 롯데월드몰이 합류하면서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도약했다.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합친 잠실점의 통합 영업 면적은 약 16만5000㎡(5만평)에 달한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점포 중 유일하게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를 갖췄다.또 잠실점에 고든램지 버거,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등 인기 높은 식음료(F&B) 브랜드를 줄줄이 입점시키면서 MZ세대와 외국인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명동 본점도 지난해까지 이어진 대대적인 리뉴얼에 이어 올해 K패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점은 7개월 간의 재단장을 통해 최근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에비뉴’를 열었다. 수원점도 프리미엄 상품기획(MD) 강화 등을 중점을 두고 10년 만에 재단장을 진행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눈을 돌려 지역 점포의 수준을 수도권 대형점에 버금갈 정도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프리미엄 전략 주도로 롯데백화점의 실적 개선을 이끈 점을 평가받아 이달 초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12.17 I 이후섭 기자
“韓 증시 반등할 것”…내달 1일부터 영문공시 의무화
  • “韓 증시 반등할 것”…내달 1일부터 영문공시 의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 1일부터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부터 영문 공시 의무화가 시행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자 환경을 조성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서다.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는 내달 1일부터 거래소에 제출하는 공시 중 중요 정보에 대해 국문공시를 한 뒤 3일 내에 영문공시도 제출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중 1단계 의무화가 시행되는 것이다. 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노진환 기자)방안에 따르면 대상법인은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외국인지분율 5% 미만인 경우 제외) 또는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코스피 상장사’다. 대상항목은 △현금·현물 배당 결정 등 결산 관련 사항 △유·무상증자 결정 등 주요 의사결정 사항 △주식 소각 결정 등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가 원활히 시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장사가 다트(DART) 편집기 등을 통해 법정공시를 제출하는 경우 다트 편집기에 영문공시 제출 의무를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으로 목차·서식이 영문으로 변환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안, 주요 공시정보(81종)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용 서비스인 ‘오픈 다트(Open DART)’의 영문 서비스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등을 개정하고, 영문 공시 플랫폼 개선, 교육·안내를 추진했다. 전문번역 업체의 번역지원 서비스 강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온·오프라인 교육도 병행했다. 18일부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개발한 ‘한국거래소-파파고 공시전용 AI번역기’를 선보인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앞으로 2단계 영문공시 의무화는 2026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해 시행된다. 금융위는 2단계 대상항목을 1단계 의무화 때보다 확대하고, 공시시한을 국문공시와 동시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2단계 의무화 방안은 1단계 의무화 운영 상황을 보며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정기보고서,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기타 공시 등의 지연제출, 기재누락, 미제출, 거짓기재가 확인될 경우 과징금, 과태료, 증권발행제한, 검찰 고발, 경고, 주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공시 위반에 대한 최대 과징금은 20억원이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번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시행을 통해 영문공시가 보다 활성화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위원회)(자료=금융감독원)
2023.12.17 I 최훈길 기자
"韓 경제, 2030년대부터 0%대 성장…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 "韓 경제, 2030년대부터 0%대 성장…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30년대부터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 성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7일 ‘한국경제 80년 및 미래성장전략’이라는 제목의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부원장은 향후 3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자본투입도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TFP)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중위추계 인구전망을 기준으로 TFP가 높게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로 추정됐다. TFP가 낮게 유지될 땐 경제성장률이 같은 기간 2.1%, 0.6%, -0.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TFP는 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자료=한국은행조 부원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능력과 경제회복력 강화를 통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광의의 무형자산과 인적자본 확충하고, 지식축적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노동과 자본투입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구체적으로 조 부원장은 주도산업의 꾸준한 변화 속에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경제안보 부각 및 문화산업 재발견, 기후위기 및 탈탄소 전환, 초고령사회 진입 등이 변화의 큰 맥락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아울러 조 부원장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 외에도 외교안보, 문화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무형자산 중심으로 투자구성을 대폭 변화시켜 자본 기여도를 높이고 적정 투자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인구감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는 “청년층의 가치관, 취업, 결혼, 출산, 교육, 주택마련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유치, 외국 거주 한국계 주민 귀환, 이민정책, 우호국과의 경제통합 등에 대해 과감하고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그 외 △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대학의 연구 역량 확충 △다양한 도전상황에서도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경로를 유지하도록 하는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영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대외자산의 운용능력 제고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금융 혁신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 프로세스 확립 등 신뢰사회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등 충고가 제시됐다.
2023.12.17 I 하상렬 기자
SSG, 에레디아-엘리아스와 재계약...내년 외국인선수 구성 완료
  • SSG, 에레디아-엘리아스와 재계약...내년 외국인선수 구성 완료
  • SSG랜더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SSG랜더스내년 시즌에도 SSG랜더스에서 활약하게 된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쿠바),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쿠바)와 내년에도 함께 동행한다.SSG는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115만달러, 옵션 20만달러)에, 엘리아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옵션 25만달러)에 각각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로써 SSG는 지난 달 28일 새로 영입한 로버트 더거(28)와 함께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에레디아는 올해 122경기에 출장해 153안타(리그 8위), 타율 .323(리그 5위), 12홈런, 76타점, OPS .846(리그 10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보살 10개(리그 1위)와 KBO 수비상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외야수비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지난 5월 4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22경기 131⅓이닝을 던져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93탈삼진을 기록,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특히 후반기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경기 당 평균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며 우수한 스태미나와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구단 관계자는 두 외국인 선수가 우수한 기량뿐만 아니라, 훌륭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팀과 한국생활에 대한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계약을 마친 에레디아는 “내년에도 SSG와 함께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사랑하는 한국 팬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며 “내년 시즌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엘리아스 역시 “지난해 나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SSG와 다시 계약할 수 있어 기쁘고, 팀원들과 함께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계약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은 내년 2월 예정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12.17 I 이석무 기자
롯데, 새 외국인타자 레이예스 영입...반즈와는 3년 연속 동행
  • 롯데, 새 외국인타자 레이예스 영입...반즈와는 3년 연속 동행
  • 롯데자이언츠 입단계약서에 사인하는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자이언츠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빅터 레이예스 모습. 사진=롯데자이언츠롯데자이언츠와 재계약에 성공한 찰리 반즈. 사진=롯데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새 외국인타자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29;Victor Reyes)를 영입하고, 기존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8)와는 재계약에 성공했다..롯데는 레이예스와 보장 금액 70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 등 총액 9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레이예스는 196cm 87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양타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64를 기록했다.특히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컨택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였다.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홈런 20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 또한 갖췄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는다.레이예스는 “롯데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2024시즌이 매우 기대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준혁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롯데는 반즈와 보장 금액 120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 등 총액 135만달러에 재계약 했다.반즈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두 시즌 동안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아을러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56⅔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2023시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05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3년 연속 롯데와 동행하는 반즈는 “다시 한번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상당히 기쁘다”며 “부산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 앞에서 팀을 위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구단 관계자는 “반즈의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KBO리그에서 이미 적응을 마친 검증된 좌완 1 선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며 “검증된 선발 투수 두 명과 재계약하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줄 타자를 영입함으로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한편, 구단은 좌완 투수 임준섭도 영입했다.2012년 KIA타이거즈 지명을 받은 임준섭은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를 거쳐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200경기에 출전해 368⅓이닝을 책임졌다.구단 관계자는 “임준섭의 마운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2023.12.17 I 이석무 기자
키움,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헤이수스 영입...총액 80만불
  • 키움,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헤이수스 영입...총액 80만불
  • 키움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은 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Enmanuel De Jesus)를 선택했다.키움은 헤이수스와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8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1996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의 헤이수스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9시즌동안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었다. 올해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에 나서 749⅓이닝 49승 4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이스라엘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190cm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구단 측은 “빠른 공의 구위 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될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경험도 있어 빠른 적응력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계약을 마친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KBO리그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내년시즌 키움히어로즈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2.17 I 이석무 기자
부담스러운 금리 레벨… BOJ·국채선물 만기 이벤트
  • 부담스러운 금리 레벨… BOJ·국채선물 만기 이벤트[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급락한 금리 레벨 부담에 하단 지지선을 탐색할 전망이다. 애초에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도비시했던 만큼 급락한 금리에 부담스럽다는 일부 참여자들의 반응도 나온다. 시장은 내주 예정된 5000억원 규모 국고 5년물 입찰을 소화한 이후 국채선물 만기일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한 주간 10bp 넘게 급락하며 일제히 기준금리 하회한 주간(11일~15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일제히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지표물인 3년물은 18bp, 10년물은 17.6bp 하락하며 각각 3.281%, 3.358%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같은 기간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27.4bp 내린 4.449%, 10년물은 무려 31.4bp 내린 3.915%에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국고채가 미국채의 하락폭을 따라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5.5% 수준인데 여기서 근원물가 4.0%만 단순하게 빼도 150bp의 갭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근원물가 3.3%인데 기준금리가 3.5%라 내려갈 수 있는 갭 차이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 전망치가 비교적 정확히 공개되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기에 최근까지 호키시했던 총재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한국은 이제 미국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따라가긴 힘들 것 같고 오히려 금리가 오를 때는 따라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금리 급락세에 당장 내년도가 걱정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시장 참여자는 “올해 농사야 끝났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금리가 내려와 버리면 당장 내년이 걱정”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갈 만한 트리거가 딱히 없어 보인다”며 우려했다.◇주초에 몰린 이벤트… 5·20년물 입찰과 선물만기·BOJ오는 18일 6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19일에는 2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그리고 국채선물 만기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 사실상 시장이 주시하는 이벤트는 대부분 주초에 몰려있는 셈이다. 이후 22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가 발표된다.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공식적인 정책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보는데 수익률곡선통제(YCC)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약간의 시그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지만 여기서 아무 조치를 안 하면 엔화가 또 약세로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또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까지 약간의 구두개입만으로도 효과를 봐왔기 때문에 군불때기만 해주는 게 BOJ 입장서 더 좋은 패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흐름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완화를 축소하는 모습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같은 날 도래하는 국채선물 만기도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만기 이후 일부 매도세를 보인다면 시장이 다소 되돌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음달부터 채권 입찰 물량도 정상화될텐데 그간 발행물량이 적어서 헷지할 게 없었다면 이제는 헷지 물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지금 레벨만 놓고 보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도 낮아서 헷지가 안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도 같은 날 공개된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바 있다.
2023.12.17 I 유준하 기자
론스타 2800억 배상, 취소 절차 끝날 때까지 집행정지
  • 론스타 2800억 배상, 취소 절차 끝날 때까지 집행정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2800억원을 배상하도록 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판정 집행이 무기한 정지됐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16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15일 ICSID 취소위원회는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의 집행정지를 무조건부로 연장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ISDS 중재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신청을 낸 가운데 불복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배상 집행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정부가 신청한 판정 집행정지가 조건 없이 연장됨에 따라 론스타 측은 판정 취소 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판정의 집행을 구할 수 없고 앞으로 정부와 론스타 양측은 취소 절차에서 서면 공방 및 구술심리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여년간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싸워온 사안”이라며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34억원에 사들인 뒤 여러 회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다가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3조9157억원에 매각했다. 론스타는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더 비싼 값에 매각할 기회를 잃고 가격까지 내려야 했다며 2012년 11월 46억7950만달러(약 6조1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ISDS를 제기했다.ICSID는 지난해 8월 31일 정부에 론스타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의 4.6%에 해당하는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환율 1300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이후 중재판정부가 배상금이 잘못 계산됐다는 정부의 정정 신청을 받아들여 배상금은 2억1601만8682달러로 정정됐다.론스타 측은 배상 금액이 충분치 않다며 지난 7월 판정 취소 신청을 제기했다. 정부도 판정부의 월권, 절차 규칙의 심각한 위반을 이유로 9월 판정 취소와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ICSID 판정 취소절차는 ICSID 운영위원회 의장(세계은행 총재)이 선정하는 3명(위원장 1명·위원 2명)의 중재인으로 구성된 ‘취소위원회’에서 결정한다.취소위원회는 지난달 1일 구성됐다. 정부는 “정부와 론스타 양측 모두가 원 판정에 대한 취소신청을 제기한 상황에서 원 판정을 집행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취소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판정 집행정지를 연장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며 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제기했다.
2023.12.16 I 이윤화 기자
“한국·중국인 출입금지” 日가게, 고소당하자 ‘홍콩 독립’ 응수
  • “한국·중국인 출입금지” 日가게, 고소당하자 ‘홍콩 독립’ 응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의 한 식당이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장을 금지했다가 구독자 수 110만명의 ‘파워 블로거’ 유튜버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 식당은 며칠간 문을 닫은 끝에 결국 특정 국적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문구를 떼어냈다고 한다.일본 도쿄 한 중식당에 붙은 ‘한국인,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 문구. (사진=유튜브 王志安 캡처)지난 14일 중국 유튜버 왕즈안(王志安)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중식당이 ‘중국인 출입금지’ 문구를 붙이고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식당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문제의 중식당은 또 다른 중국 파워블로거 ‘유터우46분’이 문제제기를 한 곳으로,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까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에서 큰 비판이 일던 곳이었다.중국 유튜버는 이 중식당에 들어가 거세게 항의하며 경찰을 불렀고, 일본 경찰은 “가게에 입장을 전달하겠으나 해당 문구를 강제로 떼어낼 수는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이 유튜버는 일본 법무국과 주일중국대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해당 중식당은 차별 혐의로 입건돼 문을 닫았다.이러한 중식당의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확산되자, 일부 중국인들은 해당 가게에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거나 전화를 거는 등 모습을 촬영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즈안은 “이 가게 주인의 행동은 차별적이지만 유튜버들이 하는 행동들은 일본에 사는 중국인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며 “이런 갈등을 일으키는 영상은 오히려 좋지 않은 사회적 인식을 불러오게 된다”고 짚었다.문제의 중식당. 한국인, 중국인 출입금지 메모는 떼어냈지만 우측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성 사진을 걸었다. (사진=엑스 캡처)실제로 15일 현재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해당 중식당을 옹호하거나 중식당 주인을 응원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 식사를 했다는 일본인들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 중식당 주인은 차별 문구를 떼어나고 최근 다시 가게를 열었지만, 가게 앞에 시진핑 전 국가주석에 곰돌이 푸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걸어 뒀다. 또한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내용의 문구를 걸기도 했다.한편, 왕즈안은 지난 1999년 홋카이도 소송을 언급하며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홋카이도 온천에서는 일본인 외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런데 일본인에 입양돼 자란 미국 국적의 알리도씨는 일본 국적을 취득했음에도 백인이라는 이유로 온천을 이용하지 못했고, 그는 홋카이도 시에 민원을 넣어 이 일대 온천 업장과 대화 끝에 대부분 온천이 이러한 차별적인 정책을 폐지하도록 했다고 한다.그런데 한 온천은 끝까지 알리도의 출입을 금했고, 그는 결국 일본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알리도는 1심과 2심, 대법원까지 이 소송에서 승소했고, 2005년에 이르러 온천 출입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왕즈안은 “내 생각에 일본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다.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성하는 영상을 올려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알리도처럼 그냥 법정으로 가라.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는 건 새로운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2023.12.15 I 김혜선 기자
“is this you?” 황의조 형수, 피해여성에 외국인인 척 협박 정황
  • “is this you?” 황의조 형수, 피해여성에 외국인인 척 협박 정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휴대폰에 있던 불법촬영 영상물을 온라인상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의조의 형수 A씨가 불법촬영 피해 여성에게도 외국인 행세를 하며 협박한 정황이 나왔다.황의조. (사진=뉴스1)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장혜영)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의 공소장에 이러한 내용을 적었다.공소장에는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 B씨에게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며 협박한 내용이 담겼다. A씨는 B씨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그의 불법촬영 영상물 캡처 사진과 함께 “is this you? Uijo has a lot of girls. I will upload photos(이게 당신이냐? 의조는 여자가 많다. 사진을 올릴 것이다)”라고 적었다.A씨는 B씨를 협박한 날 황의조에게도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황의조에게 불법촬영 영상물 캡처 사진과 “I have a lot of your videos. I’ll upload soon(내가 가진 당신 영상이 많다. 곧 게재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공소장에 적시됐다.이후 A씨는 지난 6월 25일 경기도에 위치한 황의조의 숙소에서 불법촬영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자신을 ‘전 여자친구’라고 사칭했다. 당시 온라인상에 게시된 글에는 “황의조의 핸드폰에는 수십 명의 여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며 “황금폰과 다를 바가 없다. 범죄 아닌가. 몇 개의 증거 사진 및 영상을 올린다”는 내용이 적혔다.검찰은 이후 A씨가 6월 30일 황의조에게 “입장문 잘 봤다. 추가 영상이랑 카톡은 거짓말인 줄 알고 당당한 건가. 고소 취하하고 사과문을 올리면 공개되지 않은 영상들은 묻어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봤다.다만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상대방의 동의하에 촬영돼 ‘불법 촬영’이 아니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변호인을 통해 해당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A씨의 1차 공판은 오는 2024년 1월8일 오전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2023.12.15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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