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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축사 침입해 어미소 수간한 男...“동물과 성행위 금지해야”
  • 남의 축사 침입해 어미소 수간한 男...“동물과 성행위 금지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동물단체가 국내에서 발생한 동물 성 학대 사례를 소개하고 법적으로 동물과 성행위 자체를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성 학대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상해’가 발생할 경우에만 동물복지법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사진=게티이미지)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지난 14일 이러한 내용의 ‘동물 성 학대 외국 입법례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는 종종 동물을 대상으로 한 성 학대 사건이 발생하지만, 동물복지법에는 동물과 성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어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골자다.지난 2020년 3월 26일에는 전남 나주에서 한 남성이 타인 소유의 축사에 몰래 들어가 암소를 수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생식기를 암소의 생식기에 넣으려고 시도하다가 암소가 도망가자, 암소의 꼬리를 붙들고 자신의 손으로 암소의 생식기를 훼손했다. 새끼를 배고 있던 암소는 결국 새끼를 사산했고, 생식기에도 상처를 입었다. 이 남성은 동물보호법 위반, 건조물 침입, 재물 손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지난 2018년 9월 23일~10월 21일에는 천안시 서북구에서 또 다른 이가 타인 소유의 축사에 침입해 암소에 5회에 걸쳐 수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암소도 생식기에 상처를 입었고, 범인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지난 2019년 5월 16일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한 남성이 수족관에 묶여 있던 타인 소유의 진돗개를 발견하고 수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 학대를 당한 진돗개는 영구장애를 입었고, 이 남성은 그 해 4월 외국인을 강제 추행한 사건 등과 같이 재판을 받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한 달 만에 20만명이 청원에 참여하는 등 공분을 일으켰지만 관련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보고서는 독일,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동물과 성적 목적 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동물보호법에 동물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행위, 즉 동물 대상 성범죄 자체를 금지하는 조항을 마련해 동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상해 발생 여부를 불문하고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구를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동물과 성적으로 접촉하는 행위와 제3자로 하여금 접촉하도록 하는 행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성행위를 사진, 영상물 등으로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0 I 김혜선 기자
코스피, 석 달 만에 장중 2600선 탈환…현대차 3%대 ↑
  • 코스피, 석 달 만에 장중 2600선 탈환…현대차 3%대 ↑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26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9월15일(장중 2611) 이후 처음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2.18포인트(1.64%) 오른 2610.52를 가리키고 있다,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강화하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4339억원, 기관은 6902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93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우 나스닥 52주 신고가 랠리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영향력 미미하다”며 “코스피는 달러 약세에 외국인 현선물 매수 전환 속 전업종 상승하고 있으며 금리 하락 수혜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6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대 상승하고 있고, 소형주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가 10% 뛰고 있는 가운데 기계, 운수장비도 3%대 상승 중이다. 의약품, 증권도 2%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23% 뛰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13%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3.69% 뛰고 있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는 0.45%, 하이브(352820)는 1.67% 내리고 있다.
2023.12.20 I 양지윤 기자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 확대
  •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 확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이다.(커브 스티프닝) 그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면서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좁혀졌지만 이날 스팁이 되면서 재차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3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단기물 낙폭 확대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0분 기준 3.364%, 3.259%로 각각 0.5bp(1bp=0.01%포인트), 1.5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하락, 0.9bp 상승인 3.277%, 3.314%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0.2bp 상승한 3.256%, 3.227%를 기록 중이다. 이날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3bp대에서 5.5bp로 소폭 벌어졌다.현물과 마찬가지로 국채선물도 장단기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5.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내린 114.18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나란히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61계약, 금융투자 3388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은행 2619계약, 연기금 323계약 순매도를,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50계약, 은행 865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680계약, 투신 186계약 순매도 중이다.◇한은 초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여야 예산안 합의이날 한국은행의 초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오면서 소폭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6조원 매입 결과 평균 낙찰금리는 3.60%, 응찰 금액은 16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적수도 부족한데다 연말 원화 시장이 타이트했는데 연말 단기자금을 관리해주는 모습”이라면서 “지금 원화가 모자르고 달러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시장에 대해선 사실상 올해 이벤트는 종료됐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올해 이벤트는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연초효과에 따라 조정장세가 올지, 수급장세가 될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예산안도 이날 합의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내주 28일 발표 예정인 국채발행계획도 예정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회동해 의사일정 등을 논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은 오늘 오후 2시 합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는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2023.12.20 I 유준하 기자
지속되는 금리인하 기대에 ‘위험선호’…장중 환율, 1290원대로 하락
  • 지속되는 금리인하 기대에 ‘위험선호’…장중 환율, 1290원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연일 금리인하 기대감을 누르고 있지만 시장은 쉽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달러, 채권 등 안전자산보다 주식 같은 위험자산 가치가 오르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다시 피어나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보다 8.25원 내린 1299.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1300~1303원에서 좁은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후 무렵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297원까지 내려갔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성 발언이 나왔지만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속도의 차이일 뿐 인하는 변하지 않는 기조라고 해석하며 달러화는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기록했다. 전날 68.8%보다 높아졌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0분 기준 102.2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국내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넉 달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으로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전날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어제 급등에 대한 되돌림이 있지만, 위안화 약세 분위기가 있어서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마무리…연말까지 하방 압력연말까지 큰 이벤트가 부재하고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도 마무리되면서 환율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연말 위험자산 랠리로 인해 환율은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은행 딜러는 “연말까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남아있지만 이미 FOMC에서 앞으로의 통화 방향을 잡아버려서 지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듯 하다”며 “연말까지 환율이 크게 오르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2023.12.20 I 이정윤 기자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을 기억하자
  • [이희용의 세계시민]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을 기억하자
  • [이희용 언론인·본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紳士鑛夫(신사광부)들 西獨行(서독행), 123명 어제 飛行機(비행기)로.’1963년 12월 22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서독의 탄광지대에서 일할 광부 123명이 전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어프랑스 전세기 트랩을 오르는 사진 속 모습도 모두 신사복 차림이었다. 이들은 옷차림만 신사가 아니었다. 학력도 높은 편이었고 해외 근무에 걸맞은 교양까지 갖췄다. ‘중졸 이상의 20~35세 남자 중 병역을 마친 탄광 근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모집했는데, 월급이 650마르크(162달러)로 국내 직장인 월급의 약 8배에 이르다 보니 경쟁률이 무려 8대 1에 달했다. 파독 간호사가 독일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신체검사와 체력 테스트에 필기시험까지 치르는 선발 절차도 까다로웠다. 태반이 고졸 이상이었고 당시로서는 드문 대졸자도 18%나 됐다. 인텔리 광부란 별칭이 붙을 만했다. 곡괭이나 삽을 잡아본 경험도 없으면서 가짜 광부 경력 증명서를 제출해 합격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1960년대 초반 한국은 극심한 외화 부족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고 있었다. 1961년 5·16으로 집권한 군사정부는 여러 나라 대사관에 인력 수출 방안을 모색하라는 훈령을 내려놓고 있었다.반면 서독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젊은이들이 힘들고 위험한 업종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현지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기획원 주재관 이기홍은 루르 탄광지대에서 일본인 등 외국인 광부들이 일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체구 작은 일본인이 한다면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 노동청을 찾아갔다.케퍼비츠 노동정책국장에게 “한국은 가난하지만 한국인은 부지런합니다. 광부들은 모두 군 복무 경험이 있어 단체생활에 익숙합니다”라고 말하자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본국에 보고하니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1963년 8월 한국은 서독 정부와 광부 파견에 합의하고 광부 모집 공고를 냈다. 9월 28일 최종합격자 367명이 뽑혔다.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합격자 발표 때처럼 신문들은 명단까지 실었다.합격자들은 강원도 삼척의 장성광업소에서 채탄 실습과 독일어 교습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100명 넘게 탈락했다. 최종 관문을 통과한 247명이 두 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김포공항을 떠나 이튿날 서독 뒤셀도르프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도 3개월의 적응훈련을 받고 탄광에 투입됐다.1977년까지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는 모두 7,936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하 1,000m 갱도 속에서 주 6일씩 꼬박 일하는 것은 물론 국경일에도 휴일수당을 받으려고 근무를 자청했다. 그러다 보니 3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올 때는 대부분 한 번 이상의 골절상 병력을 안고 있었다. 돌에 깔리거나 탄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도 잦아 4명의 자살자를 포함해 65명이 사망했다.광부에 이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도 독일 땅을 밟았다. 간호 인력의 서독 진출은 마인츠대병원 소아과 이수길 박사를 비롯한 재독동포 의사들과 종교인 등의 주선으로 1950년대 말부터 간간이 이뤄지다가 광부 송출을 전담하던 한국해외개발공사가 1966년 이수길 박사와 업무 계약을 맺어 본격화했다.그해 1월 30일 간호사 128명이 서독으로 향했다. 월급은 광부보다 적은 440마르크(110달러)였다. 해외개발공사는 1969년 서독병원협회와 계약을 체결해 1976년까지 1만1,057명의 간호 인력을 파견했다.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의 사정도 광부 못지않게 열악했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임에도 청소와 간병 등 온갖 허드렛일을 감당해야 했다.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함께 인종차별과 향수병 등도 이들을 괴롭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들이 본국으로 보낸 돈은 1965년부터 1975년까지 1억153만 달러에 이른다. 연간 국내 총수출액의 1.6~1.9%에 이르는 돈이다. 1달러의 외화도 소중했던 경제 상황에서 이들의 땀과 눈물은 1960~7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에 촉매 구실을 했다. 귀국하지 않고 서독에 정착한 이들은 중부 유럽 한인사회의 씨앗이 됐다. 광부들은 제한된 공간에 한국인끼리 모여 일했기 때문에 독일어가 서툴렀다. 다른 기술이 없어 직종을 바꾸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끈끈한 단결력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뿌리를 내렸다.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인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는 물론 미국으로 이민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한인촌의 터를 닦은 사람도 파독 광부들이었다. 파독 광부 중에서 약 60%가 독일에 남았고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 미국으로 이민했다.간호사들은 독일어를 어느 정도 익힌 뒤에는 타고난 성실성과 뛰어난 간호 능력을 인정받아 병원 측으로부터 장기체류를 권유받는 사례가 많았다. 주경야독 끝에 의사나 외교관이 된 사람도 있었다. 파독 근로자들은 대부분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였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들처럼 광부와 간호사가 짝짓기도 하고, 한국인 유학생이나 현지인과 결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노후를 고국에서 보내고 싶어 귀국한 사람도 있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는 이들이 모여 만든 독일마을이 있다. 2001년부터 40여 채의 독일식 주택이 차례로 들어섰고 파독역사전시관도 꾸며놓았다. 독일식 요리와 축제 등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독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4만9,683명이다. 이 숫자는 전 세계에서 10위에 해당한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는 가장 많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독 근로자 채용협정 60주년과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4일 파독 근로자 240여 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1960~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가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뒤늦게나마 파독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리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만시지탄이다. 서독에서 일하다 사망하거나 질병을 얻은 사람도 많고 지금까지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 심지어 이들의 실상을 부풀리거나 억지로 미화해 박정희 유신체제를 홍보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그나마 2021년 6월 9일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21일은 ‘신사 광부들’이 독일로 떠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제는 광부라는 직업도 찾아보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서 외국과 집단 고용협정을 맺는 것도 이미 오래전 일이 됐다. 인력 수출을 담당하던 한국해외개발공사가 1991년 저개발국을 돕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시대 변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두 세대가 지났어도 이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으면 안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를 기억하는 힘이야말로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2023.12.20 I 고규대 기자
두산, 샐러리캡 가장 근접한 팀...상한액 넘긴 구단은 없어
  • 두산, 샐러리캡 가장 근접한 팀...상한액 넘긴 구단은 없어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프로야구 샐러리캡 상한선에 가장 근접한 구단으로 확인됐다.KBO는 20일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이다.2023년 구단별 연봉 산출 결과 샐러리캡 상한액을 초과한 구단은 없었다.구단별로는 두산이 111억8175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SSG랜더스가 108억4647만원으로 2위였다.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LG트윈스는 107억9750만원으로 3위였고 롯데자이언츠(106억4667만원), 삼성라이온즈(104억4073만원), NC다이노스(100억8812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100억 이상을 기록했다.그밖에 KIA타이거즈(98억7771만원), KT위즈(94억8300만원), 한화이글스(85억3100만원), 키움히어로즈(64억5200만원) 순이었다.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해 초과 시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2023.12.20 I 이석무 기자
작년 연말정산 근로자 급여액 4213만…상위 10%는 1.3억
  • 작년 연말정산 근로자 급여액 4213만…상위 10%는 1.3억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2022년) 귀속 연말정산 근로자의 평균 총급여액이 4213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근로자의 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1억3506만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4.6% 늘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0일 국세청은 2022년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양도소득세, 근로·자녀장려금 등 242개 국세통계를 발표했다.2022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인원은 2053만명으로 전년(1996만명) 대비 2.9% 증가했다. 각종 공제로 결정세액이 없는 신고인원은 690만명으로 전체의 33.6%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연말정산을 통해 이미 낸 근로소득세 전부를 돌려받았다는 뜻이다.연말정산 근로자의 평균 총급여액은 4213만원으로 전년(4024만원)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5년 전인 2018년(3647만원) 대비로는 15.5% 상승했다. 주소지별로는 서울이 491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4887만원), 울산(4736만원) 순이었다.총급여액 1억원을 초과하는 신고인원도 131만7000명으로 전체의 6.4%에 이르렀다. 전년(5.6%)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또 상위 10% 근로자의 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1억3506만원으로 전년(1억2910만원) 대비 4.6% 증가했다.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 신고인원은 54만4000명으로 전년(50만5000명)보다 7.7%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8년(57만300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5.1% 적다.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총급여액은 3160만원으로 전년(3161만원)과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국적별 신고인원은 중국(34.4%)이 가장 많았다.소상공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인원은 1028만명으로 전년(934만명) 대비 10.1% 늘었다. 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3285만원으로 전년(3207만원)보다 2.4%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3092만원)대비 6.2% 늘었다.2022년 양도소득세 신고건수는 66만4000건, 총결정세액은 2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광풍이 꺾인 영향으로 전년대비 신고건수는 33.7%, 총결정세액은 33.2% 각각 줄었다.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양도자산 건수는 총 107만8000건이었다. 토지(52%)의 비중이 가장 컸고 건물(22.3%), 주식(21.4%) 등이 뒤를 이었다. 양도자산 건수 역시 부동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168만건) 대비 35.8% 줄었다.
2023.12.20 I 조용석 기자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D. 벤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제철은 다른 국가(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과거 미국에서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례가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CFIUS는 깊은 결함이 있는 인수 안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우리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인 밥 케이시, 존 페터먼도 인수에 반대했다. 특히 페터먼 의원은 “인수 저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US스틸을 매각해야 한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122년 역사의 US스틸이 한때 세계 1위였던 미 철강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철강 산업이 국가안보 및 경제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할 때 가장 먼저 외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제조업 기업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 제조업 일자리 확대는 미 대선에서 여야 불문 단골 공약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노조에 친근한 대통령’임을 내세우고 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와 업계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거래가 규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간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 비용이 줄고 노동자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알고 있다. 미 제조업과 노조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철강노조의 신념 역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번 인수 거래가 미국 내 산업기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 견제 등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동맹국인 만큼 의회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제조업 기업들 및 노동자 지지 확대가 중요해져 반대 의견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외국인 관광객 서울여행 필수품 된 '디스커버서울패스'
  • 외국인 관광객 서울여행 필수품 된 '디스커버서울패스'
  •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외국인 전용 서울관광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가 올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올 연말까지 약 6만5000장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2019년 4만7000장을 38% 웃도는 수치다.디스커버서울패스는 2016년 서울관광재단이 출시한 외국인 자유여행객을 겨냥해 출시한 전용 관광패스다. 이 카드 한 장만 있으면 N타워, 롯데월드 등 서울 주요 관광지 61곳,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종 공연과 체험 상품, 쇼핑 시에는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올해 디스커버서울패스 판매 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제휴시설에 제공하는 지원금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제휴시설 이용 횟수는 23만 건으로 2019년 동기간 20만건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디스커버서울패스는 판매량과 제휴시설 지원금이 동반 증가하는 상생형 구조가 특징이자 장점”이라며 “앞으로 매력적인 체험 콘텐츠를 추가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양질의 서울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 관광기업 등 제휴시설은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이선우 기자
GS25, 금융 편의 서비스 새 단장…2000만 외국인 관광객 공략
  • GS25, 금융 편의 서비스 새 단장…2000만 외국인 관광객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금융 편의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GS25에서 고객이 외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GS25는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K편의점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안을 수립했다. 지난 11월 기준 GS25의 11월 알리페이, 위챗페이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1.3% 늘었다. 또 지난 8일 개최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서 2024년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가 2000만명 이상으로 발표되면서 내년도 방한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GS25는 근거리 유통 플랫폼으로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GS25가 새롭게 선보이는 금융 편의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부가세 즉시 환급(Tax Refund) 서비스 운영 점포 전국 확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적용 가능 최저 금액 인하 △환전 서비스 운영 점포 확대 △외환 결제 서비스 운영 점포 확대 △외국인 결제수단 프로모션 운영 등이다. 먼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운영 방식을 바꿔 이용 편의성을 증대했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상품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하면 별도의 단말기 없이 현재 점포에 설치된 POS기만으로도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 기술을 연계해 실물 여권 외에도 모바일 여권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GS25는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운영 점포를 기존 440여점에서 전국 1만70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적용 가능 최저 금액을 1만5000원으로 낮춰 이용률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전 서비스와 외환 결제 서비스의 경우 대구, 부산 등 지방 지역까지 운영 점포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쏠림 현상 해소에 이바지한다. 이 외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 내 일부 점포에서 알리페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 맞춰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태영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매니저는 “이제 편의점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쇼핑처로 자리잡았다”며 “GS25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필요로하고 자주 찾는 금융 서비스를 가장 먼저 새단장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대표 K편의점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2.20 I 백주아 기자
롯데렌터카, 제주에서 차량 3000대 보유..업계 최대
  • 롯데렌터카, 제주에서 차량 3000대 보유..업계 최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롯데렌탈(089860)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가 제주도 내 중소 렌터카 업체와 상생 협력하기 위한 자산 양수도를 마무리하면서 3000대 넘는 차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사진=롯데렌탈)롯데렌터카 제주사업단은 지난달 도내 6개 중소 렌터카 업체에서 총 605대의 차량을 넘겨 받는 자산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렌터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추진한 것으로 인허가 승인과 차량 이전 등록 등의 모든 절차를 마쳤다.이에 따라 롯데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3000대 이상의 차를 운영하게 됐다.이번 증차를 롯데렌터카는 통해 제주도 내 렌터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저가 출혈 경쟁을 완화해 도내 업체 가격 안정화를 이뤄 렌터카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롯데렌터카는 증차에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렌터카 하우스인 제주오토하우스 내 세차 시설 및 주차장,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 등 고객 지원 시설을 확대했다. 국내 최대 규모 제주 오토하우스는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맞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렌터카 대여와 반납 절차를 간소화한 ‘모바일 셀프 체크인’ 서비스와 빠른 차량 픽업을 지원하는 최첨단 ‘주차 관제 시스템’ 등도 갖췄다.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다. 민관협의체 ‘K-관광 협력단‘에 유일한 렌터카 업체로서 외국인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 대응 인력을 확대하면서다. 뿐만 아니라 여러 관광 기관 및 연계 협력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혜택도 늘리고 있다.우만식 롯데렌탈 제주사업단 단장은 “이번 증차는 입도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렌터카 총량제로 추가 차량 확보가 어려운 제주에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안정적인 차량 공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주도 내 1위 렌터카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0 I 이다원 기자
국고채, 박스권 출발… 3년물 금리, 1.0bp 내린 3.264%
  • 국고채, 박스권 출발… 3년물 금리, 1.0bp 내린 3.264%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보합권 출발했다. 단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 장기물 금리는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02를, 10년 국채선물(LKTB)은 2틱 내린 114.23을 기록 중이다. 각각의 현물 금리 역시 0.5bp(1bp=0.01%포인트) 하락, 0.5bp 상승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1721계약, 은행 32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312계약, 투신 786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626계약, 은행 16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776계약, 투신 87계약 순매도 중이다.이외 국고채도 1bp 내외 보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5bp 내린 3.364%를,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3.300%를 기록 중이다. 20년물은 0.3bp 오른 3.243%를 보인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0.7bp 하락한 3.91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719%를, 레포 금리는 3.75%를 기록했다. 적수 부족 은행 위주의 소규모 차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12.20 I 유준하 기자
위험자산 랠리에 弱달러…환율, 장중 1300원 초반대로 하락
  • 위험자산 랠리에 弱달러…환율, 장중 1300원 초반대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연말 위험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보다 6.55원 내린 1301.2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 대비 6.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성 발언이 나왔지만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5%를 기록했다. 전날 68.8%보다 높아졌다. 주요국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도 커졌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소비자물가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의 제약적 통화정책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2.2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훈풍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도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3.12.20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2580선
  •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258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위험자선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20포인트(0.71%) 오른 2586.7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20일) 대주주 양도소득세 요건 완화가 결정되더라도 상향된 대주주 기준을 올해 안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26일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며 “만약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결과일 시 큰 폭의 되돌림 나타날 수 있으며 펀더멘탈과는 별개의 수급 노이즈이기 때문에 연말 이후 반등을 노리고 저가매수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241억원, 기관은 12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5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가 모두 1% 미만 오르고 있다. 기계가 1.46% 뛰고 있고, 전기와 전자, 화학, 제조업, 증권, 비금속광물 등이 1% 미만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68%, SK하이닉스(000660)는 1.16% 오르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 포스코퓨처엠(003670)도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에코프로머티(450080)는 각각 0.10%, 1.95% 내리고 있다.
2023.12.20 I 양지윤 기자
"땡큐 LG화학"…테네시 공장, 美배터리 핵심벨트 이끈다
  • "땡큐 LG화학"…테네시 공장, 美배터리 핵심벨트 이끈다
  • [클락스빌(미 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에서 자동차로 한시간쯤 달리자 지평선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벌판이 나온다. 원래는 콩밭이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으로 거듭날 곳이다. 주변에는 대형변전소가 자리 잡고 있고 부지작업에 나설 포크레인, 트랙터 10여기가 공사를 시작할 채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LG화학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세우려는 클락시빌 양극재 공장 부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등 정·재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착공식을 열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LG화학이 테니시주에 일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경제와 수백명의 테네시 주민과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줬다. 매우 감사하다”며 “LG화학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19일(현지시간)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첫 삽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벅 델린저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CEO,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 경제개발부 장관,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2026년 연간 6만t 생산…고성능 전기차 60만대분 배터리LG화학이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2차 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테네시주와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이다.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부지는 170만㎡로 여의도 절반에 달한다. 단일 공장 기준 북미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1단계로 2026년부터 연간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주행거리 500㎞ 이상) 약 6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투자 규모는 16억달러(약2조원)에 달한다. 향후 고객사 공급을 고려해 2027년경에는 연간 12만t까지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테네시주로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이끌어 냈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테네시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LG화학이 테네시주를 택한 것은 △대형 배터리사 고객 △원자재 수입 용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가능 △IRA법 외 테네시주 세제혜택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테네시주는 동부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조지아주와 등과 함께 ‘배터리 핵심 벨트’ 핵심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클락스빌 근처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스프링 힐 배터리 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최근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지난해 GM과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맺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토요타 역시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10월 2조90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은 “확실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큰 경쟁력”이라며 “다른 배터리사와도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RA법에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된 배터리의 셀과 모듈, 전극활물질(양극재, 음극재)에 대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적용된다. 신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서 완성한 양극재는 100%로 IRA보조금을 지급받는다”며 “테네시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별도로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세제혜택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 조건이기도 하다. LG화학은 테네시 밸리 오소리티(TVA)와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양극재를 생산한다.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이 들어설 미 중동부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래픽=LG화학 제공)◇신학철 부회장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LG화학은 테네시 공장 착공으로 양극재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다. LG화학은 국내 청주공장과 중국 우시공장을 넘어 모로코 등 해외 공장 건설을 결정한 상태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2만t에서 2028년 47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LG화학은 양극재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2027년까지 20조원의 매출을 낸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5조원) 대비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초석으로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0 I 김상윤 기자
주요국 피봇 기대와 위험자산 랠리…환율 1300원 하회 시도
  • 주요국 피봇 기대와 위험자산 랠리…환율 130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밑으로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전환(피봇) 기대감과 연말 위험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 대비 6.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성 발언이 나왔지만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연준은 “당연히 (그것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2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완화는 선호하되 연준의 공식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94%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내년 금리를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5%를 기록했다. 전날 68.8%보다 높아졌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행보가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소비자물가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의 제약적 통화정책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31분 기준 102.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 거래되고 있다.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연말 산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같은 훈풍이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환율 하락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환율 하단을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300원 아래에서는 달러 결제 수요가 따라붙으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2023.12.20 I 이정윤 기자
제주 하늘길·바닷길 넓어진다…외국인 단체관광도 증가 기대
  • 제주 하늘길·바닷길 넓어진다…외국인 단체관광도 증가 기대
  •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에 제주로 향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더욱 넓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단체관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공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국제선 동계 운항스케줄은 현재 운항 중인 정기노선을 포함해 주당 135회(왕복 기준)로 확정됐다. 이달부터 중국 베이징(주 7회, 춘추항공)과 난징(주 3회, 춘추항공) 노선이 새로 추가된다. 또 기존 항저우 정기노선 운항 편수가 주 7회로 확대되고, 항저우 전세기 노선도 주 4회로 늘어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는 베이징(주 3회, 제주항공)과 타이페이(주 7회, 이스타항공) 정기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며, 잠시 중단됐던 마카오(주 2회) 전세기도 운항을 재개한다.이와 함께 내년 1분기부터 중화권 전세기 운항도 본격화된다. 오는 1월 광저우 노선을 시작으로 닝보, 칭다오, 지난 등 중국 대도시를 비롯해 대만 타이페이, 카오슝 노선도 내년 3월까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바닷길도 확대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20개 글로벌 선사가 운항하는 국제 크루즈 25척이 제주항에 98차례, 서귀포 강정항에 106차례 등 모두 204차례 입항할 예정이다. 내년도 제주 기항 국제 크루즈가 올해 기항 횟수(77회)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 아도라크루즈사의 13만5000톤 급의 초대형 크루즈인 아도라매직시티 호가 서귀포 강정항에 39차례 입항하며, 같은 선사의 8만5000톤 급 메디테라니아 호가 36차례 입항한다. 지난 11월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만8495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786명과 비교해 9배 가까이 늘었다. 하늘길과 바닷길 확대로 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 국제선과 국제 크루즈 기항 확대로 외국인 단체관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2.20 I 김명상 기자
인질 협상 탄력 받나…"미·이·카타르 회동 긍정적"
  • 인질 협상 탄력 받나…"미·이·카타르 회동 긍정적"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Mossad)가 카타르 중재 하에 모색한 인질 석방 재개 방안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역시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이집트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의 키를 쥔 인질 문제가 잘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CIA와 모사드, 카타르의 고위 당국자 등) 이들 세 명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탐색하고 논의했다”며 “회의는 긍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빌 번스 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는데, 다소 진전이 있었다는 의미다. 소식통은 다만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여성과 노인을 포함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30~40명의 인질 석방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240여명을 납치로 인질로 삼았고,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휴전 당시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105명을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 수감자 240명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풀어줬다. 현재 하마스에 남아 있는 인질은 120여명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후속 휴전 협상의 결렬로 지난 1일부터 전쟁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하마스를 겨냥한 강경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하마스에게서 벗어난 자국 인질 3명이 상의로 만든 흰 깃발을 흔들었음에도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으로 오해한 이스라엘군 병사의 발포로 사망하는 돌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 목소리를 마냥 모른체 할 수 없는 처지로 몰린 것이다. 실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에 열려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강경 군사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결이 다른 언급이다.이런 와중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하니예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위한 회담을 위해 20일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하니예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AFP통신이 전했다.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2023.12.20 I 김정남 기자
급락 피한 태영건설…10일 연장 놓고 설왕설래
  • 급락 피한 태영건설…10일 연장 놓고 설왕설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009410) 주가가 전날 만기가 돌아온 400억원 규모 차입금에 대해 만기를 열흘 연장하면서 반등했다.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 주가도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2%대 상승 마감했다. 다만 만기 연장 기간이 10일에 불과한 만큼 이번 조치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5% 상승한 2845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281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날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2.19% 오른 4670원에 장을 마쳤다. 8일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타던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52주 신저가(4475원)을 딛고 반등했다. 전날 400억원 규모 차입금 만기가 돌아왔지만 이를 열흘 연장한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태영건설은 채무보증금액 400억원에 대해 18일 만기를 28일로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이 전날 만기 연장을 공시한 데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측이 유동성 위기설에 빠진 태영건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 요청을 한 만큼, 당사자인 태영건설이 만기 연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그러나 만기를 연장한 기간이 열흘로 초단기인 만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짧아도 3개월이나 6개월 단위 연장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연장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대주단에 속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황과 건설 경기에 비춰 보면 연장이든 상황이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가정해도 열흘 연장은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연장한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태영건설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조건을 다양화하는 등 계속해서 롤오버(만기연장)를 전제로 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주단 측에서도 태영건설의 유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 연장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건설주 전반으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주가 반짝 상승에도 KRX 건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2% 내린 676.02에 마감했다.
2023.12.20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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