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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개인 매수 속 강보합 출발
  • 코스피, 기관·개인 매수 속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1일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15%) 오른 2545.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5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60억원, 63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7포인트(0.45%) 오른 3만769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5포인트(0.57%) 오른 4783.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94포인트(0.75%) 뛴 1만4969.65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급등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28% 상승한 543.50 달러를 기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 행진 중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강세, 6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상방 요인이 있지만, 미국의 CPI 경계 심리, 삼성전자 어닝쇼크 여진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등의 하방 요인도 공존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증권(1.36%) 운수창고(1.17%), 기계(0.72%), 건설업(0.92%) 철강및금속(0.8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34%), 보험(-0.18%)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반도체 대장주가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 안팎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80% 상승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0.48%, 0.88% 오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는 1.33%, 삼성SDI(006400)는 0.36% 상승하고 있다.
2024.01.11 I 원다연 기자
독일 배우의 '춘향전'은? 창작희곡전 '제3회 두드림 페스티벌'
  • 독일 배우의 '춘향전'은? 창작희곡전 '제3회 두드림 페스티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은 ‘2024 제3회 두드림 페스티벌’을 11일부터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개최한다.‘2024 제3회 두드림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드림플레이 테제21)이번 ‘두드림 페스티벌’은 각자도생의 시대에도 연극 공동체를 꿈꾸는 드림플레이 테제21이 그동안 지속해온 ‘겨울잠 프로젝트’와 ‘창작 워크숍’을 통해 완성한 창작희곡 4편을 무대에 올린다.첫 작품은 ‘누군가 흙을 밟으명 잎이 살아날까?’(1월 11~14일)이다. 장주환 극작·연출 작품으로 우리 시대의 상실과 삶, 죽음의 형태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의 회복과 상실에 필요한 애도의 시간을 새겨본다.두 번째 작품은 ‘리추얼 Look me’(1월 18~21일)이다. 자기 돌봄에 관심이 있는 주인공이 배우 4명의 ‘리추얼’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을 다뤘다. 박예슬 극작·연출 작품이다.세 번째 작품은 ‘외국인이 춘향전을 한다면? - 안나전: Hallo 춘향!’(1월 25~28일)이다. 독일 출신 배우 안나 릴만(Anna Rihlmann)이 ‘윤안나’라는 한국 이름으로 한국 전통 여성을 그린 ‘춘향전’의 ‘춘향’을 연기하고 싶어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안나가 극작·연출하고 직접 출연한다.마지막 작품은 ‘깐돌이와 친구들’(2월 3~4일)이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김재엽 대표가 극작·연출을 맡은 ‘깐돌이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이다. 어린이 집과 유치원,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또래의 공동체 세계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존재와 의미를 이야기한다.이밖에도 ‘채널Ch. 두드림 다큐 & 드라마’ 영상 시사회를 통해 다큐멘터리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을 찾아가는 사람들’ ‘우리가 왜 몰랐을까?’, 드라마 ‘서울푸드’ ‘대추씨’ ‘오픈마이크’ 등을 상영한다.‘2024 제3회 두드림 페스티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드림플레이 테제21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2024.01.11 I 장병호 기자
"3월 금리인하 기대 후퇴, 일본·대만 반도체 주목"
  • "3월 금리인하 기대 후퇴, 일본·대만 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11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6월 첫 금리인하(25bp)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11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헤드라인 시장기대치(컨센서스)는 전달(3.1%)보다 소폭 높은 3.2%, 근원CPI는 전달(4.0%)보다 낮은 3.8%를 기록할 전망이다.민 연구원은 “지난주 확인된 유로존의 12월 CPI 역시 동일한 방향성의 차이를 보였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정책 판단에 무게를 두는 것은 근원 물가(근원 PCE)지만 상품 가격이 결국 근원 물가(주택, 운송 등)에 전가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하락 속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미 페드워치 등에서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60%를 육박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과정은 연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갖는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지역은행)을 고려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도입했던 은행긴급자금대출(BTFP)을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일본 시장에 주목했다. 작년 23개 선진국 중 수익률 1위를 달성한 일본 증시(대표지수 기준)는 연초에도 이전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강세 전환한 엔화의 흐름을 극복한 모습이다.민 연구원은 “올해 일본 증시의 수익률 상위 종목은 해운(파나마, 수에즈 운행 차질), 제약(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반도체(산업 사이클 개선)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반도체의 경우 헤드라인과 달리 수출 회복이라는 변화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만 역시 눈여겨 볼만한 시장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의 개선은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만 증시에도 우호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민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군사 시위, 특혜 관세 중단과 확대 예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대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작년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는 민진당(반중)과 국민당(친중) 총통 후보의 선호도가 박빙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만 증시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를 취했지만 최근에는 증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별 주가 등락은 있지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대표 상품인 반에크(VanEck)와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IShares Semiconductor ETF)는 올해 자산 대비 자금 순유입 비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진당의 정권 계승은 중국과의 대립 심화, 국민당의 탈환은 대만의 탈중국 기조 편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모두 대만 증시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전쟁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국민당 집권 시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인경 기자
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생생확대경]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19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 영문명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요즘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체들이다.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250% 넘게 폭등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다.삼성전자는 미국이 치켜세우는 최고 회사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과 11월 당시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자 주요 기업인들을 잇달아 백악관으로 불렀는데, 이때 두 번 연속 나간 이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유일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속한 인사는 그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3월 반도체 공급망 회의 때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불렀다. 미국이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한 유일한 외국 회사가 한국에 기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현대차그룹은 더는 한국 비중이 큰 회사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7만370대, 78만2451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정도면 GM, 토요타, 포드와 함께 첫 북미 ‘빅4’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현대차 딜러숍을 찾을 수 있고 기아 SUV를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BMW, 스텔란티스, 혼다, 폭스바겐 등을 앞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앞에는 아직 굴지의 도전 상대들이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TSMC 같은 곳의 명성 역시 삼성전자 못지 않다.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떤 부활 시나리오를 써나갈 지도 예단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면 한 치 앞이 안 보인다는 위기감이 기저에 있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해 들려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삼성전자 부품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는 하드웨어 협업 수준이 아니다. 핵심 플랫폼을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다.이런 동맹을 일상적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두 그룹은 오히려 70년 이상 한국 재계의 수위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이었고,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1995년에는 갈등에 극에 달한 앙숙이었다. 2020년대 들어 활발해진 ‘3세 동맹’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실리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3세 시대 들어 비로소 경쟁의 범위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 넓어졌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두 그룹뿐만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넘어서려면 국내외 막론하고 그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명분보다 극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멀찍이 따돌리는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국민연금, 1월 中 수혜주 덜고…바이오·화장품株 담았다
  • 국민연금, 1월 中 수혜주 덜고…바이오·화장품株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이달 중국 수혜주의 보유 지분은 줄이고 화장품과 바이오 관련 종목의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개선이 어려운 종목 대신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담는 한편, 중국 이외에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관련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월2~10일) 국민연금은 145건의 보유 지분 변경 공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달 중국 수혜주 보유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008770)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기존 보유 지분을 12.93%에서 9.84%로 줄었다. 호텔신라의 보유 지분 축소는 중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시장 내 과재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가 축소됐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국내 호텔 및 항공편이 부족해 하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혜주에 속하는 GKL(114090)도 지분을 줄인 종목이다. 국민연금의 GKL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11.91%에서 11.33%로 0.58%포인트 하락했다. GKL은 중국에서 반간첩법 및 기업인 탄압 등 정풍운동이 거세지며 카지노 VIP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모히건 리조트 업체가 인천 영종도에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임시 개장하면서 외국인 카지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국민연금은 중국 수혜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화장품 종목의 보유 지분을 대거 늘렸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의 보유 지분율은 9.59%에서 12.0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맥스(192820)는 12.61%에서 13.35%로 확대했다. 이외에 한국콜마(161890)(12.48→13.2%),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8.49→11.89%) 보유지분도 늘렸다.국민연금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은 비중국 시장인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중소형 화장품 중심의 수요가 확대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황형 소비 확산과 온라인 및 헬스앤뷰티(H&B) 기여도 확대, 인디 브랜드 증가 등에 따라 국내 ODM사 의존적 기업 증가로 영업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고금리 환경에서 부진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아진 바이오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보유 지분을 9.5%에서 11.53%로 늘렸다. HK이노엔(195940)의 보유 지분율은 5.04%에서 8.29%로 상향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그레이브스병 치료제 임상 2상 성공에 따른 기술이전 수혜를,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성장 잠재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한미약품(128940)의 보유 지분도 9.87%에서 10.98%로 늘렸다. 한미약품은 머크(MDS)사로부터 마일스톤 수령으로 실적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비만 치료제와 경구용 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벨바라페닙의 신약 가치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중심의 신약 가치 확대는 한미약품의 낮은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4.01.11 I 김응태 기자
'회장님 응원'에도 고개 숙인 우리카드...OK금융, 파죽의 4연승
  • '회장님 응원'에도 고개 숙인 우리카드...OK금융, 파죽의 4연승
  • OK금융그룹 레오가 우리카드의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환골탈태한 OK금융그룹이 선두 우리카드를 잡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모기업 회장님 응원에도 불구, 아쉬운 쓴맛을 봤다.OK금융그룹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5 21-25 25-22)으로 눌렀다.이로써 OK금융그룹은 지난 달 29일 대한항공전 3-0 승리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그 전에 6연패 수렁에 빠졌던 모습에서 완전히 환골탈태했다.아울러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12승 10패 승점 33을 기록, 순위도 4위 현대캐피탈(9승 13패 승점 31)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대한항공(12승 10패 승점 38)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혔다.선두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5승 7패 승점 42로 여전히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삼성화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는 14승 7패 승점 38로 우리카드를 승점 4점 차로 뒤쫓고 있다.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자회사 대표단이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우리금융그룹 신입사원 수십명도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칠 정도로 우리카드로선 각별한 경기였다..정작 경기에서 웃은 쪽은 OK금융그룹이었다. 최근 전성기 때 폼을 완전히 되찾은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레오는 1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 순간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터지면서 25-19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이어 2세트도 OK금융그룹이 단 15점만 내주고 쉽게 이겼다. 서브득점 2개 포함, 9점을 책임진 레오는 물론 차지환도 5점으로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주공격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살아나지 않았다.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1-11 동점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 16-11로 달아나면서 균형을 깼다.이후에도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신호진의 공격과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등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세트 막판 공격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3-24까지 따라 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마지막 순간 레오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터치아웃으로 판명나면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레오는 서브득점 4개, 블로킹 2개 포함 36점을 올리면서 주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신호진과 차지환도 각각 11점, 10점으로 분전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16대11, 서브득점에서 5대2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우리카드는 마테이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의 다양성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24.01.10 I 이석무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법무부 ◇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서기관(4급) 승진 △법무부 외국인정보 빅데이터팀장 고동중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총무과장 유현송 △서울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김재원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장 임용성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온라인체류·사증민원센터장 손흥기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장 정영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서석주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정금심◇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서기관(4급) 전보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이한태●기술보증기금 ◇ 부서장 1급 승진 △성과평가실 김현◇ 부서장 2급 승진 △글로벌협력센터 이종석◇ 부서장 전보 △홍보실 김정우 △데이터혁신센터 김종철 △기술평가부 고준호◇ 지점장 1급 승진 △사상 조대홍◇ 지점장 2급 승진 △오산 이관우 △군산 이명길 △대구재기지원센터 이경락◇ 지점장 전보 △구로 오은식 △의정부 윤민호 △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 김상호 △시화 박문수 △대전 남재현 △천안 장영식 △대전동 소인섭 △아산 주재읍 △대전콘텐츠벤처투자금융센터 양정호 △달성 이태종 △순천 정영삼◇ 수석팀장 2급 승진 △호남지역본부 이재상 △중앙기술평가원 윤형덕 △부평 이안근 △경기콘텐츠벤처투자금융센터 이동규 △부산 안상근 △김해 이정우◇ 연수파견 2급 승진 △이원기 △장제중 △신성호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2024.01.10 I 손의연 기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소폭 상승… 외인, 국채선물 ‘팔자’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소폭 상승… 외인, 국채선물 ‘팔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1bp=0.01%포인트) 오른 3.363%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3.269%, 5년물은 2.3bp 오른 3.29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3bp 오른 3.34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2bp 상승한 3.257%, 30년물은 2.5bp 오른 3.20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95에, 10년 국채선물은 27틱 내린 113.82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164계약, 개인 26계약, 투신 842계약, 은행 3505계약, 연기금 568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523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095계약, 금융투자 1068계약, 투신 8계약 순매도를, 개인 112계약, 은행 2557계약, 연기금 131계약 순매수했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오는 11일 금통위는 중립적인 재료로 보고 있다”면서 “같은 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79%에, CP 91일물 금리는 1bp 내린 4.23%에 마감했다.
2024.01.10 I 유준하 기자
중공업 수주에도 美물가 경계…환율 1320원, 한 달 만에 ‘최고’
  • 중공업 수주에도 美물가 경계…환율 1320원, 한 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올라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1325.3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1320원 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20원선 아래로 몸집을 낮췄으나 장 마감 직전 환율은 급등하며 1320원 위로 올랐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LPG 운반선 4척과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총 2조8218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12월 소비자물가(CPI)가 높게 나올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2분 기준 102.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약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팔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 경계감에 수급과 상관없이 롱(매수)플레이를 하며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며 “또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었고, 물가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쉽게 금리인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1330원까지 오르면서 1310~1330원대 레벨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0 I 이정윤 기자
치킨 영토 전쟁에 굽네·맘스터치도 참전…“美·日 등 공략 박차”
  • 치킨 영토 전쟁에 굽네·맘스터치도 참전…“美·日 등 공략 박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해에도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Q·bhc·교촌 등 ‘빅3’ 업체들 뿐만 아니라 굽네, 맘스터치 등도 ‘K치킨’ 영토 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를 넘어 중동, 중남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뿐만 아니라 한식, 맥주 등을 더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bhc가 최근 싱가포르에 문을 연 3호점 ‘테이스트 오차드점’(왼쪽)과 굽네의 텍사스 1호점 모습.(사진=각 사)◇새해에도 싱가포르·대만·미국 등 매장 오픈 잇따라10일 업계에 따르면 bhc, 교촌, 굽네 등이 새해 싱가포르, 대만, 미국 등에서 잇따라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bhc는 최근 최근 싱가포르에서 3호점을 열었고, 교촌도 대만 타이베이 중심지에 3호점을 개장했다. 굽네는 미국 LA 지역에 이어 텍사스에도 진출해 1호점을 열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794여개에 달할 정도로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이다. 게다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주요 업체들이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대표 메뉴가 2만원을 넘어서자 소비자단체가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1만원대 가성비 치킨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는 추세다.반면 해외에서는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킨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과 한식진흥원이 해외 주요 18개 도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으로 한국식치킨(29.4%)이 꼽혔고, 가장 선호하는 한식도 한국식 치킨(16.5%)이 1위를 차지했다.◇굽네 ‘오븐구이’, 맘스터치 ‘가성비’ 내세워 승부 bhc는 ‘뿌링클’, ‘골드킹’ 등 대표 치킨에 김치볶음밥, 순두부찌개 등 한식을 더한 특화 메뉴를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태국에서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지난해 문을 연 LA 파머스마켓점을 교두보로 북미지역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BBQ는 윤홍근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미국 50개주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을 정도로 미국 시장 공략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시장도 본격 확대하기 앞서 필리핀 현지 관계자들을 국내 치킨대학으로 불러 사업모델 이론 및 조리 실습 등 교육을 진행하면서 역량 강화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매장 관계자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교촌도 특유의 소스 맛을 내세워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위주로 공략에 나선다. 특히 대만에서는 현지 문화를 반영한 1인 세트 등을 선보이면서 지난해 대만 현지 빅데이터 분석기업이 실시한 ‘K푸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굽네는 홍콩,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이어 지난 2022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현재 10개 국가에서 4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텍사스 1호점을 계기로 북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현지 기업 드림 어소시에이츠와 올해 상반기에 휴스턴 지역에도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 관계자는 “굽네만의 오븐구이 기술을 내세워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레스토랑 형태의 오픈형 주방을 도입하는 등 한국 음심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맘스터치는 지난해 일본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이다. 3주간 운영한 ‘맘스터치 도쿄’에 총 3만3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2만 조각 이상의 치킨을 판매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도쿄 시부야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진출해 있는 태국과 몽골에서도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성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해외진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10 I 이후섭 기자
6거래일 연속 하락…삼성전자 1.47%↓
  • [코스피 마감]6거래일 연속 하락…삼성전자 1.47%↓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3억원, 138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48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307억5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225억96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533억46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자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돼 증시 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철강및금속(-1.50%), 전기전자(-1.48%), 섬유의복(-1.29%), 의료정밀(-1.23%), 보험(-1.16%), 유통(-1.15%)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종이목재는 3.76% 상승했고, 건설업도 1.64% 올랐다. 운수장비(0.88%), 서비스업(0.39%)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2.35% 하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1.47%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4%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80%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59% 올랐고, 기아(000270)도 1.57% 상승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1.57%, 0.85% 상승 마감했다. 전체 337개 종목이 상승했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540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5억5573만8000주, 거래대금은 8조4576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보합세로 출발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10 I 원다연 기자
美CPI 경계 나선 외인·기관…4일 만에 하락
  • [코스닥 마감]美CPI 경계 나선 외인·기관…4일 만에 하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1%대 하락 마감했다.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한풀 꺾였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9.15포인트) 내린 875.49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한 후 장중 한때 872.68까지 내렸다 소폭 반등했다. 장초반부터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2281억원어치 팔며 증시를 압박했다. 기관 역시 627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은 30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간밤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85포인트(0.42%) 하락한 3만752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4포인트(0.15%) 떨어진 4756.5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4포인트(0.09%) 오른 14,857.71로 장을 마감했다.시장에서는 CPI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수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이번주 미국 CPI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며 증시 부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과 통신서비스가 각각 3.83%, 3.05% 오른 반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3.14%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반도체, 금융, 섬유·의류, 오락, 제조 등은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45%, 에코프로(086520)가 2.21% 하락했으며 HLB(028300) 역시 2.35%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4.62% 상승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93% 올랐다.종목별로는 한빛레이저(452190), 세종텔레콤(036630), 비유테크놀러지(230980), 에코바이오(038870), 이랜시스(264850)가 상한가 마감했다. 피플바이오(304840)가 20.55% 올랐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가 20.29% 하락한 가운데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20.02%, 비엘(142760)이 18.14%, 지오릿에너지(270520)가 16.46%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2억5050만주, 거래대금은 10조5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 외 52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1030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1.10 I 이정현 기자
‘나이는 숫자·지켜봐 달라’ 김학범의 자신감, “원정팀 무덤 만들 것”
  • ‘나이는 숫자·지켜봐 달라’ 김학범의 자신감, “원정팀 무덤 만들 것”
  •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신임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김학범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김 감독은 “좋은 곳, 아름다운 곳, 행복한 제주로 오게 돼 행복하다”라며 “행복한 곳에서 선수단, 코치진과 함께 행복한 축구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켜봐 주시면 ‘행복한 축구란 이런 거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제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라운드 기준 홈에서 4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이 꼽은 최우선 선결 과제였다. 그는 “홈 승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며 “내가 프로팀 감독을 할 땐 제주 원정이 까다롭고 어려웠다.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1960년생으로 올해 64세인 김 감독은 K리그1 최고령 지도자가 됐다. “나이는 숫자고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한 그는 “숫자가 적다고 해서 생각이 신선하고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김 감독은 “나이보단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라며 “내가 잘하면 더 많은 지도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으니 염두하고 책임감 있게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강성 이미지 등 자신을 향한 고정관념에 대한 자기 어필을 요청하자 “선수들이 너무 잘 알기에 어필이 필요 없었다”라고 웃었다. 그는 “이젠 강압적인 건 절대 먹히지 않는 세대가 됐다”라며 “같이 하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할 때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앞으로 제주는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면 신바람이 나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특히 홈에선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라며 “원정팀이 힘들어하고 무덤이 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1989년 이후 제주에 1부리그 우승이 없다”라며 “대표, 단장, 코치진, 프런트, 선수단이 모두 똘똘 뭉쳐서 트로피를 따내겠다.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켜봐 달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다음은 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부임 소감 말해달라.△좋은 곳, 아름다운 곳, 행복한 제주로 오게 돼 행복하다. 행복한 곳에서 선수단, 코치진과 함께 행복한 축구 해보겠다. 지켜봐 주시면 ‘행복한 축구란 이런 거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지난 시즌 홈 승률이 저조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는가.△지난해에도 많은 분이 홈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을 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제주를 봤을 때 홈 승률이 낮았다. 정규리그 33라운드 기준 4승을 거뒀다. 급선무는 홈 승률을 높이는 것이다. 나도 프로팀 감독을 많이 했는데 제주 원정이 까다롭고 어려웠다. 지난해에는 홈 승률이 낮아서 그 부분을 높이면 팬들이 많이 좋아하고 오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다.-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어떤 주안점을 뒀나.△외국인 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우리가 수비력보다는 득점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드필더와 왼발잡이 공격수를 선발했다. 득점력을 위한 영입이었다.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제갈재민도 영입했다.) 제갈재민은 프로에서 실패를 경험한 선수다. 배고픈 선수는 갈망하는 게 많다. (그걸 해소하는) 자리에 여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아시안게임 코치진과 K리그에서 지도자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내가 쉬고 있는 동안 이민성 대전 감독은 선배가 됐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동기가 된 입장이다. 둘 다 잘한다. 승부의 세계는 누가 이길지 모르고 선후배도 없다.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되든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제주의 장단점과 올해 목표로 삼는 게 있는가.△제주라는 팀이 잘할 때는 잘하다가 떨어질 땐 급격히 떨어진다. 굴곡이 심하다. 모든 분이 잘 준비했지만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부터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목표는 세 가지로 구분하고 싶다. 먼저 파이널A 진입이다. 파이널A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파이널B로 가면 생존 싸움을 해야 한다. 두 번째 목표는 ACL 진출권이다. 앞선 목표를 이루면 세 번째 목표인 우승 경쟁도 할 수 있다.-부임 선물로 원하는 게 있는가.△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좋은 선수로 좋은 축구하고 싶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해줄 순 없다. 구단도 노력하고 있다. 누구라고 말할 순 없지만 구단은 열심히 뛰고 있다. 누구라고 콕 집진 않지만, 팀에 필요한 부분에 관해선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씩 이뤄지면 좋은 제주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6시즌 정도 K리그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이전과 비교해 리그가 발전한 점은 무엇인가.△숫자적으론 그렇지만 현장에 계속 있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하며 선수 선발을 위해 계속 현장에 있었다. 발전하는 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하향 평준화된 팀도 있었다.K리그가 변하고 있는 게 이전에는 수비 축구를 위해서 내려섰는데 이젠 라인을 올려서 압박 축구를 많이 한다. 세계 축구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도전하는 지도자들은 그런 축구를 하고자 하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어떤 축구를 구상하는가.△이 팀의 모든 게 파악되면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걸 결정할 것이다. 지금 축구는 90분이 아닌 100분이 넘는 축구다. 그만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체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전방 압박도 할 수 없다. 남들보다 더 뛰는 축구와 상대를 괴롭히는 축구를 할 것이다.-아시안게임, 올림픽 제자들이 아시안컵에 나선다. 전망과 한일전 예상은 어떻게 하나.△우리와 일본의 대결은 결승전에서 벌어질 것 같다. 그전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일전은 일반 경기와 다른 게 있다. 기량과 다르게 플러스 요인이 있기에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다만 6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로테이션을 잘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이라크전에서는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런 점은 아쉬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로테이션을 잘하느냐에 따라 결승에 오르면 승산을 충분하다고 본다. 고정 선수만 투입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된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하지만 진출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1차 전지훈련을 해외가 아닌 제주에서 하는 이유가 있는가.△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이 계획돼 있었는데 내가 취소했다. 선수단 몸이 만들어지지 않고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지훈련을 가는 건 무리라고 봤다. 여기서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낫다고 봤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근력, 체력 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K리그 최고령 감독이 됐다. 베테랑으로서 경험 많은 지도자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을 거 같다.△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숫자가 작다고 해서 생각이 신선하고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 같은 경우 로이 호지슨 감독이 있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선 책임감도 느낀다. 내가 잘하면 더 많은 지도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거로 본다. 잘 염두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책임감 있게 해보겠다.- 눈여겨보는 유럽 팀이 있는가.△유럽, 남미 등을 돌아다니면서 감독의 성향을 본다. 브라질, 남미 쪽은 지도자로 큰 매력이 있진 않다. 유럽엔 매력 있는 팀이 많다. 한 팀을 본보기로 삼기보다는 그 지도자가 지닌 장점만 뽑아서 접목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백스리로 갔을 때는 어떤 형태, 백포로 갔을 땐 어떤 형태인지 본다.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지금 유럽 축구의 간격이 더 좁다. 그런 부분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떤 걸 도입하는 데 있어선 도전적이다. 도전을 하지 않고선 알 수 없다. 좋은 점만 가지고 와서 도전해 보고자 한다.-선수단에 강조하는 점이 있는가.△선수들 많아서 제일 먼저 한 이야기는 도와달라고 했다. 나도 돕고 선수도 돕고 구단도 돕자는 것이었다. 내가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 서로 돕자는 이야기였다. 삼위일체가 되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하나가 되자고 했다.-한라산 등반 같은 걸로 단합도 할 생각인가.△U-18 팀, 구성원 모두 한번 올라갔으면 하는데 한라산이 허락을 안 해준다. 등반하려면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려고 보니 31일밖에 안 되더라. 한라산이 겨울에 오르면 정말 좋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모든 구성원 전체가 오르면 어떨까 한다. 제주도에서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나라도 다녀오겠다.-지난 시즌 K리그에서 흥미롭게 봤던 팀이 있는가.△포항스틸러스와 광주FC를 꼽고 싶다. 두 팀 모두 가성비 면에서 좋은 성적과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 프로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젠 그 팀과 경쟁해야 한다. 또 어떻게 잡을지라는 숙제도 생겼다.-자신을 향한 고정관념 등에 대해 어필을 해보자면.△어필이 필요 없었다. 선수들이 나를 너무 잘 안다. 우리가 다 같이 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젠 강압적인 건 절대 먹히지 않는 세대가 됐다. 서로 같이 해야 한다. 왜 해야 하고 이해할 때 더 좋은 효과가 나온다.-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제주는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팬들이 실망했던 경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젠 실망하게 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면 신바람이 나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다. 특히 홈에선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 원정팀이 힘들어하고 무덤이 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 팬들의 힘이 중요하다. 많은 팬의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구단에선 성적과 함께 리빌딩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리빌딩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 한 번에 하면 팀에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팀의 기본은 흐트러뜨리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야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도쿄 올림픽을 경험했는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조언해달라.△올림픽을 논하기에 앞서서 과정이 중요하다. 올림픽 간다는 게 확정되지 않았다. 순서에 의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해야 한다. AFC 챔피언십에서 성적을 내야 올림픽에 갈 수 있다. 멀리 있는 올림픽보단 가까이 있는 챔피언십을 먼저 봤으면 한다. 해보니깐 쉽지 않다. 6전 전승으로 우승했지만 도전해 보니 쉽지 않았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갔으면 한다.-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구단을 한 번 지켜봐 달라. 대표, 단장, 코치진, 프런트, 선수들 모두 똘똘 뭉쳐서 제주가 1989년도 1부리그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다. 모든 힘을 합해서 트로피를 따보겠다. 어떻게 변하는지 꾸준히 관심 가져달라. 또 하나의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2024.01.10 I 허윤수 기자
코스피 지수, 외국인·기관 매도 속 2540선 턱걸이
  • 코스피 지수, 외국인·기관 매도 속 2540선 턱걸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오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7포인트(0.75%) 내린 2541.97에서 거래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2568.19까지 올라섰으나 하락해 254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소폭 상승해 2540선을 웃돌고 있다. 개인은 홀로 299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5억원, 1113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대형주와 중형주가 0.86%, 0.14% 내리는 가운데 소형주는 0.01% 상승세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유통업, 철강·금속이 1%대 내리고 있는 상황에 보험, 제조업, 운수창고, 화학 등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종이·목재와 건설업이 각각 3%, 1%대 상승세를 보이며 운수장비, 서비스업 등이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의 여파에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7만3700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3.13% 하락한 13만3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20%. 0.66%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009830)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날 미국 사상 최대 규모 태양광 계약 체결을 발표한 이후 전 거래일보다 4.73% 오른 3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네이버(NAVER(035420))도 각각 0.38%, 0.22%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6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2881.28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닛케이 25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34466.55를 가리키고 있다.
2024.01.10 I 박순엽 기자
'해외공무원 뇌물 혐의' 무죄 김태오 DGB회장 "명예 회복 노력"
  • '해외공무원 뇌물 혐의' 무죄 김태오 DGB회장 "명예 회복 노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한 로비자금을 현지 브로커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태오 회장은 무죄 판결 후 “올바른 판단을 해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명예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10일 법정 향하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진=연합뉴스)10일 대구지법 형사 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 회장에게 무죄 판결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 A씨와 글로벌사업부장 B씨와 캄보디아 현지법인 DGB 특수은행 부행장 C씨에게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들 4명에게 적용된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과 달리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과 캄보디아 중앙은행 사이의 관계를 캄보디아 내국 법인과 내국 기관의 관계로 정의해서다.이날 김 회장은 변호인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기소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이를 밝히기 위해 피고인과 변호인은 오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재판부가 이에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검찰의 기소로 오랜 시간 동안 관련자에게 많은 시간적 정신적 고통을 준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에 검찰은 지금이라도 이번 재판부가 내린 현명한 판단을 존중하고 더는 여러 사람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내부통제 관리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호인 입장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DGB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함에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겠다고 강조했다”며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관리에 있어서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그간 함께 고통을 나눈 임직원들과 많은 관심을 두고 격려와 애정 어린 지원을 해주신 지역민들과 고객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앞으로 개인의 명예회복과 조직의 평판을 되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김 회장은 지난 2020년 4∼10월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미화 350만달러(약 41억원)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특수은행이 매입하려고 했던 현지 부동산 매매대금을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까지 더해 김 회장과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2024.01.10 I 유은실 기자
美소비자물가 대기 장세…장중 환율, 1320원선 저항
  • 美소비자물가 대기 장세…장중 환율, 1320원선 저항[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선에서 저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달러 강세·위안화 약세에 환율 상승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2.8원 오른 13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1321.7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1327.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20원선 아래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는 커졌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4.019%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0분 기준 102.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약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작년에 금리인하 선반영을 과하게 했기 때문에 금리와 달러 모두 되돌림이 있는 것 같다”며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것보다 원·달러 환율이 더 크게 오르는 듯 하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발 악재에 연초부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수급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경계오는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오후에도 1320원 중심으로 환율이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시장에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환율이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더 빠지는 게 아니라면 숏(매도)플레이도 애매해서 1320원을 중심으로 왔다갔다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1.10 I 이정윤 기자
'경성크리처' 작가 "일본 순위 놀라워…박서준·한소희, 할까 싶었다" ③
  • '경성크리처' 작가 "일본 순위 놀라워…박서준·한소희, 할까 싶었다" [인터뷰]③
  • 한소희(왼쪽)와 박서준(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런 거 없고 작품이 좋으니까 하는 거예요’ 하더라고요. 제가 민망할 정도였어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1 공개 인터뷰에서 강은경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 박서준·한소희 섭외 과정과 캐릭터 구성 비하인드 등에 대해 전했다.‘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박서준이 경성 최고의 정보통 장태상 역을 맡았고, 한소희가 전문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다.강은경 작가(사진=글라인)이날 강 작가는 작품을 이루는 캐릭터들에 대해 “드라마에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했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장태상은 이 거리의 CEO 같은 존재다. 자기 몫을 해내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대가를 보장해주는 존재다. 돈 때문에 움직였다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뭉칠 땐 뭉친다는, 권력을 가지고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대한 이들의 항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강 작가는 “독립군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많았다. 그러기에는 그들이 어렸고 젊었고, 권준택(위하준 분)도 아버지가 친일을 하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 않나. 과격한 독립운동을 하던 인물이라는 설정이 있었다”며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 안에서 실패했을 때 직면하게 되는 두려움, 그 이후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독립운동을 하지 않나. 거기에 좀 더 방점을 뒀던 것 같다”고 전했다.‘경성크리처’ 포스터(사진=넷플릭스)독립군을 기회주의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작가는 “‘내가 저렇게 손톱, 발톱 다 뽑히고 고문을 당했을 때 어디까지 버틸 수 있지?’ 상상을 해보지 않나.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의 대단함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조금은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참혹하고 비통스러운 일인지. 일본인 대 조선인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너무 멋있게 영웅적으로만 그리는 것도 때로는 폭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낸 과정이 분명히 있었을 거고 때로는 서글프게도 동료의 이름을 말했을 수도 있었을 거고. 그럼에도 그 다음, 그 다음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저는 거기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박서준(사진=넷플릭스)‘경성크리처’는 공개 후 2주 연속 국내 넷플릭스 톱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비영어 부문에서도 톱 10에서 3위를 달성했다. 강 작가는 “시대물이 외국에선 관심이 없다더라. 그런데 저랑 감독님은 많은 분들한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입맛에 맞춰서 내놓은 작품은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가장 놀라웠던 건 일본 순위였다. 저는 외면당할 줄 알았다. 특별히 광고가 많이 나간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수치가 의미하는 게 뭘까 싶었다. 또 일본 10대들 사이에서 731부대 구글링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힘이 됐고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한소희(사진=넷플릭스)앞서 강 작가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시대물이라는 장르로 인해 배우들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박서준이 할까 싶었다. 일본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데...”라며 “처음 만났을 때 이 작품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거 없고 작품이 좋으니까 하는 거예요’ 답하더라. 이런 질문을 한 제가 민망할 정도였다. 한소희도 ‘이런 걸 우리들이 해야 하지 않아요?’ 했다. 이 친구들의 그런 결정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정 감독 또한 “배우들이 너무 쿨하게 ‘그런 거 상관 없다. 이야기가 재밌어서 접근을 한 거다’라고 하더라. 저도 배우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반일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그 목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는 건 전혀 아니었고 시대의 아픔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에 집중했다. 2024년에도 느낄 수 있을 법한 것들이 1945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잘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악역으로 나와주신 수현 배우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1.10 I 최희재 기자
통계청, 인구구조 변화 따라 인구전망 지표 세분화
  • 통계청, 인구구조 변화 따라 인구전망 지표 세분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통계청은 인구구조 변화 가속화, 이민정책 환경변화 등에 대응한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정책대상별 인구로 세분화해 ‘내·외국인 인구전망(2022~2042년)’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통계청)통계청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에서 총인구를 내국인·외국인·이주배경인구로 세분화해 인구 규모·인구구조·부양비 등 인구지표 전망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내외국인 인구전망은 장래인구추계 총인구를 본인과 부모의 국적에 따라 구분해 내·외국인 인구 및 이주배경인구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복지 등 주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2020년 처음 작성됐다.이번 전망의 특징은 우선 작성 주기를 단축해 2022년 기준으로 새롭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지출관련 장기재정전망을 비롯해 외국인, 다문화 교육·가족 등 정책 수립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통계청 측은 기대했다.또 출생·귀화·이민자 2세 등의 내국인과 외국인인구 등 인구 유형별 인구의 연령 세분화(0~5세 영유아인구 등) 통계 제공 등 통계의 다양성을 확대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2024년 통계청은 인구구조 변화 관련 통계생산으로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다문화가족, 외국인 정책 등 증거기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1.10 I 김은비 기자
소매유통업체, 새해에도 체감경기 ‘냉랭’
  • 소매유통업체, 새해에도 체감경기 ‘냉랭’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새해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나빠질 전망이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대한상공회의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의)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높아진 물가에다 고금리 지속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88→97)은 기준치에 근접했고 슈퍼마켓(67→77)은 지난 분기 대비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백화점은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으로 불황기에도 부침이 적고 매출 기여가 높은 VIP 집중 관리가 성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팝업스토어 등으로 MZ세대 유입이 늘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슈퍼마켓의 경우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고물가와 1~2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와 근거리 소비가 확산되고 있고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로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개인슈퍼는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편의점(80→65), 대형마트(88→85)는 부정적 전망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업태 중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1분기는 편의점에 비수기인 탓이다. 점포 수 증가로 경쟁이 심화하고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된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고물가와 비대면소비 증가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집밥’ 수요가 꾸준해 신선식품과 매장 리뉴얼 강화에 따른 집객 효과와 슈퍼마켓과의 통합소싱 효과도 상존했다. 온라인(86→78)은 경기 기대감을 낮췄다. 비대면 소비 증가에도 성장세 둔화로 예전만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는 업계의 위기감을 높이고 체감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유통업체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비용절감(52.8%)과 온라인채널 강화(29.8%), 오프라인 채널 강화(19.6%), 차별화 상품 개발(18.2%) 등에 나서겠다고 답했다(중복응답).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6.4%), 고물가 지속(21.4%), 시장 경쟁 심화(14.2%), 고금리 지속(10.2%)을 차례로 꼽았다.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소비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1.10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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