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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 맞춤형 채권 상품…‘개인투자용 국채’ 살까 말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된 이른바 개미 맞춤형 채권 상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인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 지원을 취지로 하는 ‘개인투자용 국채’다. 올해도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어떤 장점이 있으며, 아쉬운 점은 어떤 부분인지 되짚어 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중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종류는 10년물, 20년물 단 두 종류로, 연간 1억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4월 국채법 개정을 통해 도입 근거를 마련했으나, 시행령, 판매대행 기관 선정 등 다양한 준비 절차를 거치면서 발행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일반 국고채와 달리 개인투자자만 매입이 가능하다. 원금이 보장되며, 매매 차익은 불가능하다. 일반 채권처럼 금리 움직임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다만, 세제 혜택 측면과 안정적인 원금 보장, 복리 이자 등 매력이 크다. 현재 채권은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지만,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연 2000만원 이하는 분리과세(15.4%), 연 2000만원 초과분에는 종합소득을 합산한 과세율(6~45%)이 적용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분리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복리 이자를 적용한다. 표면금리는 전월 국고채 10년(또는 20년) 낙찰 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결정한다.관건은 가산금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가산금리 수준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의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국고채 금리 하락을 전망했을 때 개인투자용 국채의 가산금리 수준을 높게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차익을 누릴 수 없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매력이 다소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수요 확대는 가산금리 수준에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시중 은행의 정기 적금 또는 예금 금리 수준과 비교해 (금리가) 높도록 가산금리 수준을 조정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신한투자증권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만기까지 보유 시 주요국 국채 10년물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이 발행됐다고 계산했을 때 지난해 도래한 만기 총수익률은 4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일반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35.7%,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원화 환산 기준)은 37.9%다.정부 입장에서도 개인투자용 국채는 중요한 상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의 국채 보유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투자자별로 국채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기관(78.1%), 외국인(20.4%)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개인의 국채 보유 비중은 1.5%에 불과하다.안 연구원은 “현재 국고채 발행 대부분을 금융기관이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활한 국고채 발행을 위한 수요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국고와 다소 차별성을 둔 개인투자용 국채를 신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무명돌풍’ 박기호, 대회 최고 애버리지로 사이그너 제압…대회 16강行
- 박기호.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4차 투어에서 4강으로 돌풍을 일으킨 ‘무명’ 박기호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튀르키예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상대로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쓰며 16강에 올랐다.박기회는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서 사이그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두 차례나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첫 세트 초구를 4득점으로 연결한 박기호는 3이닝서 사이그너에 7득점을 허용해 5-1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5이닝 째 얻은 기회를 하이런 10점을 뽑으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2세트서도 5-4로 앞선 4이닝째 하이런 10점을 기록, 15-4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3세트 역시 6-3으로 앞서던 3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5점을 채워 3-0 완승을 이뤘다.이날 12이닝만에 45점을 채운 박기호는 경기 애버리지 3.750으로 종전 사이그너가 128강에서 세운 2.842를 훌쩍 뛰어넘으며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세웠다. 동시에 PBA 세트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도 세웠다. 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박기호는 지난 2021~22시즌 챌린지투어(3부)로 데뷔해 4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해당 시즌 종합 2위로 한 시즌 만에 1부 투어에 승격했다. 승격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 들어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박기호는 당시 강동궁(SK렌터카) 잔 차파크(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우승 후보를 연거푸 제압하며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건설 현장에서 미장·방수 업무를 하는 그의 본업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킨 박기호는 16강서 이상대를 만난다.이밖에 열린 PBA 32강전서는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병호(하나카드)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 국내파 강세가 이어졌다. 16강 진출 자 가운데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만 유일한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모리 유스케(일본),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등 해외 강자들은 탈락했다. 전날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압한 김병섭을 비롯해 전인혁, 최성원(휴온스) 등도 고배를 마셨다.한편, 같은 날 열린 LPBA 8강전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10번째 4강 무대에 오른 김보미는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프로 출범 이후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5개 대회 중 4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웰뱅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은 같은 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임정숙은 이번 대회서 김가영-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경쟁중인 LPBA 최다 우승(6회)에 도전한다.또 ‘캄보디아 특급’ 피아비는 장혜리를 3-0으로 제압, 6개 대회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가영과 나란히 6승으로 LPBA 최다승을 나란히 경쟁중인 피아비는 이번 대회서 단독 1위(7승)에 도전한다.김경자는 ‘일본 강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을 물리치고 원년 시즌(2019-20시즌) 이후 약 4년만에 프로통산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LPBA 대회 4강전은 김보미-임정숙, 피아비-김경자 대결로 성사됐다.대회 7일차인 10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저녁 7시, 밤 9시30분 4차례에 나누어 PBA 32강전이 치러지고, 오후 4시30분부터는 LPBA 8강전이 열린다.
- '개그콘서트', 결혼식 예고부터 새해 덕담까지…설 명절 인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콘서트’의 주역들이 센스 만점 설 연휴 인사를 전했다.‘개그콘서트’KBS2 ‘개그콘서트’ 측은 9일 설 연휴를 맞이해 대표 출연자들의 새해 인사를 공개했다. 먼저 ‘개그콘서트’ 부활의 일등 공신 ‘데프콘 어때요’의 신윤승과 조수연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데프콘·신윤승 축 결혼, 결혼식에 많이 와주세요”라는 메시지로 웃음을 선사했다.두 사람이 출연 중인 ‘데프콘 어때요’는 저돌적인 여자 조수연과 철벽남 신윤승의 소개팅을 담고 있는 코너로, 새해 인사와 함께 쓴 결혼 인사는 최근 ‘개그콘서트’ 관객들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결혼해”라고 외쳤던 것을 응용한 센스 있는 인사였다.‘금쪽유치원’ 정범균, 홍현호, 이수경이 코너 속 유행어를 차용해 “여러분 설날 귀해, 세뱃돈 소중해”라며 재치 있는 새해 인사를 전했다. ‘금쪽 유치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전교생이 ‘기쁨이’(홍현호)와 ‘사랑이’(이수경) 두 명뿐인 유치원의 수업을 재미있게 그려낸 개그 코너로, 중독을 부르는 ‘기쁨이’의 말투와 ‘사랑이’의 반전 매력이 매주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누르고 있다.‘니퉁의 인간극장’ 김영희, 박형민, 김지영은 커다란 복주머니로 시청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개그맨들답게 복주머니 가운데에는 한자 ‘福’ 대신 ‘복(한문)’이라고 크게 써 웃음을 전했다. ‘니퉁의 인간극장’은 외국인 며느리 ‘니퉁’(김지영)과 그의 남편(박형민),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김영희)의 티키타카를 그린 시추에이션 코미디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향해 할 말은 하는 ‘니퉁’의 사이다 발언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새 코너 ‘미운 우리 아빠’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신인 개그맨 나현영, 오민우는 ‘설날’ 이행시로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설명 길게 안 할게요. 날도 추운데 집에서 ‘개콘’ 보시죠?”라며 설 연휴에도 ‘개그콘서트’를 시청해 줄 것을 독려했다.‘미운 우리 아빠’는 끊임없이 사고 치는 철없는 아빠 오민우와 그의 딸 나현영의 대화가 쉴 새 없이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다. 두 사람은 신인 개그맨임에도 탄탄한 연기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한편,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는 오는 11일 결방한다.
-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학)’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를 뜻하는 용어다.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세계 각국 지역경제에 붐을 일으키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영향력에 미국 타임지는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예계 최초 단독 수상이자 본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에 나섰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지만, 아쉽게도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이유 등으로 내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이어가 주길 희망하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숫자로 살펴보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억달러’…미 전역 투어 ‘전례 없는 속도’로 1위스위프트는 작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흥행 수익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역대 2위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스위프트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간 60회 공연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콘서트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스위프트는 디 에라스 투어에서 2006년 데뷔한 이후 발매한 10장의 앨범에서 40여곡을 3시간 반에 걸쳐 선보였다. 시대별로 무대 분위기가 바뀌며 스위프트의 노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꾸렸다. 올 들어 스위프트는 아시아 순회공연에도 나섰는데 지난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00억달러’…美 투어 경제효과, 연준도 주목스위프트의 미국 투어의 경제효과는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불한 호텔과 식사 등 지역경제에만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해 4.3배 더 많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역 경제보고서(베이지북)에도 스위프트 효과가 기재됐다. 연준은 필라델피아의 5월 호텔 매출은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해 팬데믹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가수 비욘세 투어와 함께 2023년 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 ‘1607달러’…티켓 리셀가 미국 콘서트는 좌석을 직접 선택하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리셀(재판매)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는데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리셀가는 1607달러(약 21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투어 때는 191달러(약 25만원) 정도였는데 5년 만에 약 8배로 치솟았다.스위프트 콘서트의 초기 티켓 평균 가격은 456달러(약 60만원) 수준이었다. 발매 당시 접속이 몰리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예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격 폭등 방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스위프트의 일본에서 티켓가는 가장 비싼 좌석이 3만엔(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한 일본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신문에 “티켓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2억달러’…투어 굿즈도 인기스위프트의 투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의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관객 1인당 굿즈 구매비용은 40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투어 기간 중 전용 트레일러에서 판매하며, 투어 이외의 날까지 포함하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와 앨범 이름을 엮은 굿즈가 인기인데 팬들은 콘서트에서 ‘우정팔찌’를 착용하고 교환한다.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러온 현지 여성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억달러’…투어 영화 흥행 수익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를 편집한 영상은 콘서트 영화로 재탄생했다. 흥행 수익만 올 1월 기준 2억6000만달러(약 3455억원)로, 역대 콘서트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통 미국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직접 제작해 비용을 절감했고, 배극도 영화관 체인점과 직접 계약했다. 일부 대형 스튜디오는 스위프트의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위해 자사 영화의 개봉 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극장과 직접 계약과 관련, 대형 스튜디오가 지배하는 영화 제작 및 배급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며,“영화 배급 규칙을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4장’…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스위프트는 앨범 4장을 재녹음했다. 기존 10장의 앨범 중 6장 앨범이 이전 소속 음반기업을 인수한 이의 손에 넘어가서다.통상적으로 음반기업의 지위 남용에 저항하지 못했을 테지만, 스위프트는 달랐다. 불합리하고 착취적인 조건의 음반 계약에 맞서 자신의 곡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 재녹음해 ‘테일러 에디션’으로 발매했다. 팬들도 호응해 재녹음 음반을 구입하면서 지지를 보냈다.음반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음반기업은 갑, 아티스트는 을의 위치였다. 스위프트처럼 직접 재녹음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스위프트의 도전은 음반기업과 아티스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 10월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61억회’… 2023년 스포티파이 재생 횟수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2023년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가수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스트리밍에 따라 아티스트에 지급되는 대가를 정립한 것도 스위프트다. 미국 애플이 2015년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개월 무료기간 동안 아티스트에는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우리는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함을 제기해 자신의 음원을 모두 삭제하고 3년간 스트리밍 기업을 압박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정책을 철회했고, 아티스트의 권리가 공론화되면서 신인들은 수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300명’…미국 하버드대 수강자스위프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기 시작됐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가 개설됐으며, 강의 등록자는 300명에 달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비슷한 강의가 확산하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현지시간) 제6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미드나잇’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회’…그래미 어워즈 수상스위프트는 그래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그래미상 2개를 수상해 총 1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으로 4번째 최우수 앨범상을 받아 스티비 원더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잇의 수록곡은 미국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차트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로 곡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연애와 일상을 담아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래는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설 연휴에 떠나자…테마파크·고궁·박물관 어때요 [여행]
-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민속 한마당’ 공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민족의 명절 ‘설날’ 연휴(9~12일)가 드디어 시작됐다. 나흘뿐인 짧은 설연휴 기간 고향도 방문하고 친지도 만나야 한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휴식, 오감을 풍족하게 채워줄 ‘겨울 나들이’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마침 전국 곳곳에 설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선택지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거창한 여행 계획, 준비도 필요 없다. 그저 발길을 그곳으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짧아서 벌써 아쉬운 설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와 ‘깜짝’ 겨울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테마파크 전통 민속공연·놀이에 입장료 할인까지에버랜드의 윷놀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모습테마파크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나 ‘동화 속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 명절을 맞아 전국 테마파크는 한국의 전통 분위기를 가득 담는다.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 전통놀이 구역을 마련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 중간 느껴지는 허기는 인근 푸드트럭에서 가래떡구이, 떡꼬치 어묵 등 전통 간식으로 채울 수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11일까지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설연휴 기간 ‘설맞이 민속 농악대·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기간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신명 나는 농악대 연주를 들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 타악기 공연과 한복으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 춤 공연을 선보이는 ‘민속 한마당’ 공연은 연휴 기간 매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한국민속촌은 설 명절을 맞아 청룡이 그려진 목판에 세화(歲畵)를 찍어 소장하는 ‘청룡도 세화 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화 체험자에게는 올해 새해 운수를 볼 수 있는 신년 사주풀이 기회도 제공한다. 레고랜드의 전통 윷놀이 체험 (레고랜드 제공)명절 나들이의 부담을 덜어줄 할인 행사도 놓치지 말자. 레고랜드는 ‘가족 대상 2+2’ 이벤트를 마련해 현장에서 2인 입장권을 구매하면 최대 2명에게 무료입장 기회를 제공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 또한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는 입장료 25%를 깎아준다. 이름에 ‘용’이 들어간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한 ‘럭키 용’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해 가야테마파크의 태극전 (사진=홈페이지 갈무리)경주월드, 김해 가야테마파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은 ‘한복’과 ‘용띠’ 이벤트를 선보인다. 경주월드는 오는 18일까지 한복을 입은 이용객에게 동반 3인까지 입장료의 40%를 깎아준다. 3대 가족 이용객은 매표소에서 입장 시 가족증명 서류를 제시하면 가족 전체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한복 착용, 용띠,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최대 40%, 경북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는 동반 1인까지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설연휴 나흘간 입장료가 무료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크는 용띠 방문객 1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선착순 경품 이벤트도 한다. 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사진=홈페이지 갈무리)◇설명절 찰떡궁합 ‘고궁·박물관’도 볼거리 풍성경복궁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명절이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곳이 고궁이다. 민족의 자랑인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연휴 기간 4대 고궁과 종묘, 조선 왕릉, 세종대왕 유적을 모두 무료 개방해 비용 부담도 없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 중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전국 박물관에선 신명 나는 공연과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1일 하루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풍물놀이와 봉산탈춤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활쏘기, 투호 던지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요즘 세대도 흥미를 느낄만한 민속놀이도 준비해 놨다.국립진주박물관은 설날(10일)을 제외한 3일간 박물관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설 다음날인 11일 박물관 앞마당에선 터 밟기 고사덕담, 죽방울·버나놀이, 타악합주, 줄타기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하루 두 번 선보인다.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갖춤(사진=국립대구박물관)지방 박물관은 귀성객을 위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일 ‘청룡 문화재 삽화 칠하기’에 이어 11일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중앙 광장에서는 대형윷놀이, 활쏘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한다. 독특한 행사,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선 10일과 11일 오전 11시 30분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아시아 주요국 전통놀이마당을 진행한다. 긴 나무판에 여러 사람이 발을 끼워 넣고 호흡을 맞추며 걷는 인도네시아의 ‘라리까유’를 비롯해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 고유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태권도원에서 수련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원 홈페이지 갈무리)무주 태권도원에선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태권도사’ 공연이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총 25분짜리 태권도사 공연은 고난도 격파, 창작 품새, 호신술 등 태권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태권도원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이다.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청와대는 설연휴 기간 청와대 입장문(정문·춘추)에서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착순으로 개방 기념 탁상달력을 선물한다.
- 도전과 기회 직면한 법무사업계…"대형·법인화 전환 필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출생에서 상속까지’대한법무사협회가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흔히 법무사는 등기업무만 처리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 전반의 법률문제를 처리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대한법무사협회 제공8일 대한법무사협회에 따르면 법무사는 법원과 검찰에 제출하는 소장, 고소장, 신청서 등 서류의 작성과 제출, 등기와 공탁, 경매, 개인회생사건의 신청대리와 생활상 필요한 사법절차적 각종 서류의 작성과 상담, 집행 등의 절차를 처리한다. 이남철 법무사협회장은 “법무사는 국민의 생활 전반에 걸쳐 전문가로서 법률적 조력을 하고 있다”며 “변호사와 다른 점은 의뢰인을 대리해 법정에서 변론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법무사시험을 통해 130명의 새내기 법무사가 선발되고 있고, 전국 약 8000명의 법무사가 활동중이다. 법무사와 변호사의 차이는 활동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법무사는 서울, 중부권(인천·경기·강원도), 남부권(충청·호남·영남)의 3개 권역에 3분의 1씩 고르게 분포하는 반면 변호사는 서울에 약 80% 가까이 몰려 있다.이렇다 보니 전체 법무사 수는 변호사에 비해 적지만 국민들의 접근성은 더 좋다는 것이 이 협회장의 설명이다. 전남 신안군과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고 울릉도를 포함해 전국 군단위에 최소 1명씩의 법무사가 활동 중이다. 이 회장은 “법무사는 우리 신체의 모세혈관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법무사업계에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AI(인공지능)와 챗GPT 등이 등장하면서 간단한 등기 등 정형적인 업무가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회장은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다른 자격사나 무자격자에 의한 등기 등 법률사무를 취급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AI나 챗GPT 같은 기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단 한번의 오류로도 국민의 재산권과 사법시스템에 회복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법조직역 간의 업권 경쟁, 금융기관·공기업의 갑질 문제도 법무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동산경기 불황 등으로 등기 업무가 급감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이나 공기업이 법정보수표를 무시하고 턱없이 낮은 보수를 통보식으로 지급하는 갑질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개입해 상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렇다고 법무사업계에 위기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회도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가운데 국제결혼 등 새로운 가족관계 유형의 등장, 해외투자나 투자유치, 컨설팅 등 외국적 요소를 포함한 법률이슈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수요 창출이 기대된다.이 회장은 “법무사들은 대부분 개인사무실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며 “사회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인 사무처리와 비용절감을 위해 대형화, 법인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울 논현동 법무사회관 전경. 대한법무사협회 제공.
- "서울서도 즐거운 설 연휴"…풍성한 서울시 문화 프로그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번 설 연휴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거나 고향에 일찍 다녀오는 시민을 위해 도심 곳곳에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된다. 또 서울시가 운영하는 미술관·박물관은 대체공휴일인 12일에도 문을 연다.서울시는 9~12일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전통문화공간과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박물관에서 ‘설 연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내 서울도서관(광화문라운지·세종라운지) 등에서도 설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자료=서울시)서울 대표 전통문화공간 3곳은 전통 체험과 공연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남산골한옥마을은 2024 남산골 설축제 ‘청룡이 복 나르샤’란 제목으로 9~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 연휴 행사를 운영한다. 이 기간 소원쓰기와 새해 윷점, 전통놀이, 떡메치기 등의 상시체험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2024년 운세 뽑기, 연 만들기, 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유료로 참여할 수 있다. 운현궁은 9~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24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운현궁 앞마당에선 10일 낮 12시 ‘떡국 나눔 마당’이 펼쳐져 선착순 300인분의 떡국을 나눈다. 또 제기차기와 윷놀이, 투호, 고무줄 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이 무료로 연휴 내내 펼쳐진다.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청룡이 설레는 설 이벤트’ 행사를 9~11일 오전 10시~오후 7시에 펼친다. 주요 행사로 마을 내에서 힌트를 받아 마을 곳곳에 있는 ‘갑진’, ‘청룡그림’ 등을 찾는 설 연휴 현장이벤트 ‘갑진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갑진을 찾아 홈페이지에서 퀴즈를 풀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서울 대표 박물관인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3곳에선 박물관 전시 관람과 함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24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11일 오후 12~4시까지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 행사 시간 매시 정각에 ‘풍물놀이’와 ‘봉산탈춤’ 공연이 각 한 시간씩 번갈아 진행된다. 오후 12시와 오후 2시에는 전통 타악그룹 ‘천공’의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는 사자놀이와 함께 ‘봉산탈춤’ 공연을 선보인다. 시민들은 공연 관람 이외에도 직접 공연을 배워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11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2024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이곳에선 △공연마당 △참여마당 △놀이마당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마당은 11시, 14시 2회에 걸쳐 한국무용, 검무공연을 선보이고, 참여마당에선 연만들기, 전통 나무팽이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선 투호놀이, 활쏘기, 제기차기,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9~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24 다복다복 설날’ 행사를 펼친다. 9일 오후 12시와 오후 2시에는 가야금 앙상블 ‘아랑’의 공연이 펼쳐진다. ‘까치까치 설날은’, ‘아리랑 모음곡’ 등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날 오후 1시와 3시에는 민요를 들으며 한 해의 길운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손거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2023년 설 연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진 윷놀이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 (사진=서울시)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책문화공간인 ‘광화문라운지’와 ‘세종라운지’도 연휴기간 9~12일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을 연다. 새해에는 ‘쌈 말고 삶’이라는 주제로 책과 함께 새해 걱정을 날리고, 세대공감의 시간을 가져보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1~12일 오후 1시~3시 광화문라운지에선 ‘모루인형 만들기 : 체험 새해 걱정은 인형에게 맡기세요’를 마련했다. ‘모루 실’을 이용해 나만의 인형을 만들고 꾸미며 새해 걱정을 날려보는 시간이다. 11일 오후 5~6시엔 금관악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회 ‘응답하라 19XX-20XX’를 개최한다. 이밖에 서울시 대표 문화시설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도 설 연휴 기간 개관한다. 서울시 박물관·미술관은 평소엔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연휴기간엔 12일도 문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에선 연휴기간 동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 3년물 금리, 1.9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마감했다. 장 초 보합 흐름을 보이던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마감 후 미국에선 국채 30년물 입찰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됐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394%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9bp 오른 3.305%, 5년물은 1.9bp 오른 3.33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2bp 상승한 3.400%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0bp 오른 3.365%, 30년물은 2.3bp 오른 3.324%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3.4%대에 올라섰다.국채선물도 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78에, 10년 국채선물은 22틱 내린 113.07로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822계약, 개인 46계약, 투신 413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50계약, 은행 231계약, 연기금 3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1045계약, 개인 47계약, 투신 127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52계약, 은행 563계약, 연기금 253계약 순매도했다.이날 장내 지표물 거래량은 연휴를 앞두고 전거래일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는 점차 상승폭을 높이며 1.6bp 오른 4.167%를 기록 중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7%에, CP 91일물 금리는 4.23%에 마감했다.
- [코스피 마감]이차전지·저PBR 강세에 262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차전지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강세 속에 2620선에 복귀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4포인트(0.41%) 오른 2620.32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7098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14억원, 2947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03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대형주가 0.50%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6%, 0.07%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기계 업종이 4.10%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보험(3.53%), 금융(1.47%), 의료정밀(0.81%), 유통(0.54%) 등의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3.15%) 업종을 포함해 전기가스(-1.76%), 운수창고(-1.34%), 통신(-1.11%) 업종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4800원(3.48%) 오른 14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00538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2.04%, 0.34% 오르며 마감했다. POSCO홀딩스(005490)와 NAVER(035420)도 각각 0.78%, 0.73%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20%) 내린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만1000원(1.33%) 내린 81만5000원에 마감했다. 기아(000270)와 LG전자(066570)도 각각 1.31%, 0.7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차전지와 저PBR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네럴모터스(GM·General Motors)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51%) 오른 47만5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역시 각각 2.07%, 1.76% 강세를 보였다. 또 저PBR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화재(000810)가 10% 넘게 올랐으며 신한지주(055550) 3.03%, 메리츠금융지주(138040) 2.57%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4% 올랐던 카카오뱅크(323410)는 이날 역시 2.46% 올랐다. 이날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한미반도체(042700)도 전 거래일 대비 1만8100원(29.97%)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루페인트(090350)도 이차전지 셀과 모듈, 팩에 적용할 수 있는 접착제 등 13개 제품 등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620원(29.94%) 오른 1만137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2276만주, 거래대금은 12조2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마감]1%대 올라 820선…2차전지·로봇株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8일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 시가총액 상위 에코프로(086520)주의 급등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005930)의 조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0% 넘게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다시 시총 상위 9위로 한계단 하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6포인트(1.81%) 상승한 826.58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2% 가까이 올랐고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 가치주 수급 쏠림과 개인 투자심리 약화에 부진했지만, 이날 미국 증시 훈풍에 헬스케어를 제외한 업종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417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224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1122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대 급등했다. 한 매체는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확보해 인수를 앞당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기사에 언급된 삼성전자의 콜옵션 조기 행사 관련, 당사에 별도로 전달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다.전일 액면분할 이슈에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5%대, 에코프로(086520)는 1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HPSP(403870)는 11%대 올랐고 엔켐(348370)은 5%대, 리노공업(058470)은 4%대, 이오테크닉스(039030)는 1%대,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 미만 상승했다. HLB(028300)는 3%대 하락했다.신성델타테크(065350)는 엔켐이 급등한 가운데 2%대 하락하면서 다시 코스닥 시총 상위 9위로 밀려났다. 신성델타테크는 전일 코스닥 시총 8위였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였다. 금융은 8%대,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컴퓨터서비스는 3%대 상승했다. IT H/W, 기계장비, 인터넷은 2%대, IT부품,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화학, 제조는 1%대 올랐다. 출판매체복제, 유통, 정보기기, 통신방송서비스, 금속, 비금속,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건설, 음식료는 1% 미만 상승했다. 종이목재는 2%대, 운송장비는 1%대, 제약, 통신서비스는 1% 미만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9142만주, 거래대금은 9조4337억원이었다. 966개 종목이 올랐고, 579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