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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강세장 이어질까… 미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주시
  • 추가 강세장 이어질까… 미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주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의사록에 대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이어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가 종료되는 가운데 역레포(RRP) 잔고 감소도 이어지는 만큼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기대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한 주간 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4~8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목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8.7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11.4bp 하락했다. 5년물은 12bp, 10년물은 14bp 하락했고 20·30년물은 10~11bp 내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금리는 국내 시장 대비 낙폭이 적었다. 2년물은 한 주간 6bp 내린 4.47%,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07%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전망치인 19만8000명을 상회했다.반면 미국의 2월 실업률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시장이 주시하던 ‘논팜’ 재료는 중립적이었다. 발표된 2월 실업률은 3.9%로,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3.7%를 상회, 지난 2022년 1월(4.0%)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BTFP 종료 파급효과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11일 2조8000억원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12일 1조8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금통위 의사록 공개가 대기 중이다. 14일에는 미국 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또한 11일에는 연준의 BTFP가 종료된다. 역레포 잔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BTFP는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은행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투자 유치를 성공하며 숨통을 틔우긴 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한파가 여전한 만큼 BTFP 종료의 파급 효과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국내는 주 초 단기물의 입찰이 예정됐지만 시장 부담은 그렇게 크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오는 11일 국고채 만기에 따른 지표물 교체와 벤치마크(BM) 듀레이션 확대를 앞두고 강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매수에는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원래대로라면 조금 살 타이밍인데 금리가 낮다 보니 고민이 드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을 지속적으로 사는 가운데 강세가 나왔는데 이런 장이 사실은 불편한 장”이라면서 “국내 장의 경우 이 외국인 수급이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 다음 주 입찰 스케줄도 부담이 적은 2, 3년 구간이기 때문에 3년물 기준 3.20%대까지는 외국인이 계속 산다면 추가 강세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2024.03.10 I 유준하 기자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5명…야간 선체 수중수색 시도
  •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5명…야간 선체 수중수색 시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9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통영해경은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군 구조함의 지원을 받아 해가 진 후에도 구조대원들이 전복 선박에 들어가 수중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해경은 구조작업을 시작한 지 약 11시간이 지나며 날이 어둡고 선내 수중수색이 어려워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복된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해군 구조함이 부력부이를 달고 유실방지 그물을 둘러친 후 욕지도 인근 안전해역까지 옮기면 수중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경은 전복 어선을 안전해역으로 옮기는 데 8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잠수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얽혀 있는 낚싯줄 등 선박 안에 있는 어구를 일일이 제거하는 형태로 수색을 진행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경비함정 등은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사고 해역 중심으로 야간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다.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29t 어선. (사진=통영해양경찰서)20t급인 사고 선박은 근해연승어선으로 탑승자 9명 중 3명(외국인 2명, 내국인 1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외국인 1명은 사고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선박 안에서 발견된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통영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전복 어선 탑승자는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까지 총 9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해역으로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은 이날 오전 6시 29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전달했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전복된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경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2024.03.09 I 이재은 기자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선내 발견 3명은 사망
  •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선내 발견 3명은 사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해경이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9명 가운데 1명을 추가 발견했다.통영해경 경비함정은 9일 오후 3시 15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의식이 없고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통영해경은 오후에 발견한 1명을 포함해 실종자 9명 중 4명을 찾았다.해경 구조대원들이 오전에 뒤집힌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의식이 없는 3명의 선원을 구조했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해경은 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해군함정, 항공기를 동원해 전복 선박과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계속 중이다.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9명이 이 어선에 타고 있었다.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해역까지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9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해경 단정을 타고 수색을 현장 지휘하고 있다. 단,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에 충돌 흔적은 없었고 얽혀 있는 낚싯줄 등 선박 안에 있는 어구를 일일이 제거해야 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제공
2024.03.09 I 김인경 기자
우리카드-현대건설, V리그 정규시즌 남녀 1위 확정 눈앞
  • 우리카드-현대건설, V리그 정규시즌 남녀 1위 확정 눈앞
  • 우리카드 송명근.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뒀다.우리카드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7 25-20 25-15 25-22)로 승리했다.이로써 23승 11패 승점 69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22승 12패 승점 67)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역시 2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짓는다.우리카드는 최하위가 확정된 KB손해보험에게 첫 세트를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아시아쿼터 선수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를 대신해 김지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지한은 2세트에서만 5득점에 100%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우리카드는 송명근이 1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도 17점으로 분전했다.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김지한과 함께 각각 12점을 책임졌다. 특히 이상현은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며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반면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6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7점으로 고군분투하고 홍상혁(13점), 황경민(11점)이 분전했지만 범실을 31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이기고 여자부 선두를 지킨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KOVO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연패를 끊고 귀한 승점 3을 챙겼다. 전날 2위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한숨 돌린 1위 현대건설은 승점 77(25승 9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73·26승 8패)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2경기씩 남겨둔 상태다. 특히 12일에는 수원에서 두 팀이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게 패하더라도 16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0점을 책임지며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5점, 12점씩 기록했다.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면서 V리그에서 가장 먼저 블로킹 득점 1550개(1552개)를 넘어섰다.
2024.03.09 I 이석무 기자
‘한미맨’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부광약품 대표로
  • [화제의 바이오人]‘한미맨’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부광약품 대표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OCI(456040)그룹과 한미약품(128940)그룹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광약품(003000)의 신임 대표이사로 ‘정통 한미맨’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가 들어선다.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사진=한미약품그룹)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우기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 대표는 부광약품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다.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종합병원영업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거치면서 한미약품 주력 제품의 마케팅, 전략수립 등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온라인팜 약국사업본부장으로서 약국 마케팅·영업부문을 총괄해 왔다. 2015년 한미사이언스(008930)의 헬스케어 전문 유통 계열사인 온라인팜 대표이사로 선임돼 9년째 대표이사직을 지켜왔다. 30년 이상 한미약품그룹에 몸담아온 정통 한미맨이자 영업통인 셈이다.우 대표가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부광약품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현 회장은 지난해 3월 부광약품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나 제약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다. 이 회장은 이번 주총 이후 부광약품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우 대표가 부광약품의 단독 대표이사가 되더라도 이사회에 이 회장이 남고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총괄책임자(CSO, 전무)가 추가되기 때문에 OCI그룹의 영향력은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통합을 통해 공동 경영할 방침인 만큼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 대표는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이 회장에게 부광약품의 신임 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우 대표의 당면 과제는 단연 실적 개선일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2022년 첫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이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만5686%나 급증하는 실적 쇼크를 겪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59억원으로 34%나 급감했다. 부광약품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유희원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돌연 사임한 것도 이러한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진 것이란 추측이 업계에 파다했던 이유다.더구나 이 회장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실적이 부진하자 고강도 체질 개선을 실시하고 올해 흑자 전환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일각에선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약품의 계열사로 놓일 경우 업무가 겹치는 분야의 인력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우 대표가 부광약품 대표로 올라서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인적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실적을 빠르게 개선시키려면 인건비를 줄이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직원들로서는 불안감을 가질 만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부광약품 측은 “인력 구조조정이 아니라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구조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약력△1966년 출생△대구대학교 생물학과 졸업△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2009년~2011년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2012년 온라인팜 약국사업본부장△2015년~현재 온라인팜 대표이사
2024.03.09 I 김새미 기자
통영 욕지도 전복어선 구조 3명 의식불명…6명 수색
  • 통영 욕지도 전복어선 구조 3명 의식불명…6명 수색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 선원 9명 가운데 3명이 먼저 구조됐다.통영해경은 9일 오전 8시 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1명, 오전 9시 27분과 9시 52분께 선원실 입구 쪽과 조타실 쪽에서 2명 등 뒤집힌 어선 내부에서 선원 3명을 구조했다. 3명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동됐다. 해경은 3명 중 2명은 외국인, 1명은 내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4척, 항공기 6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9명이 이 어선에 타고 있었다.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해경은 사고 해역 기상 상황이 구조·수색에 지장을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2024.03.09 I 김인경 기자
'독재자 사랑' 트럼프 승기에 김정은·푸틴 웃는다?
  • '독재자 사랑' 트럼프 승기에 김정은·푸틴 웃는다?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에서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수반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그 나라 정상을 만나지 않고 야당 대선후보와 만나는 건 이례적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는 두 사람이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예다. 오르반은 이번 주 “헝가리가 트럼프의 복귀에 베팅하는 건 도박이 아니라 유일하게 합리적인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도 오르반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반(反)이민·반동성애 정책, 언론 탄압, 선거조작 등으로 악명 높은 그를 감쌌다. 트럼프는 오르반을 “유럽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독재자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2018년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독재자가 나라 다스리는 건 좋은 일”트럼프와 가까이 지낸 독재자·권위주의 통치자는 오르반만이 아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과도 밀월을 이어갔다. 그는 2020년 “나는 푸틴을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엔 푸틴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방송 진행자에게 “우리나라는 그렇게 깨끗한 줄 아느냐”며 푸틴을 두둔했다. 이 때문에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음으로 양으로 도왔고 트럼프도 푸틴의 독재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됐다.트럼프는 사사건건 중국과 부딪히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도 재임 당시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나눴던 ‘스트통맨’들이다. 트럼프는 2020년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외국 정상)이 거칠고 비열할수록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마르켈 전 독일 총리 등 서방 민주국가 정상과는 사사건건 부딪혔다.트럼프의 외교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의 ‘독재자 사랑’에 대해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신) 하는 거물들을 좋아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조카이자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이달 CNN에 출연해 트럼프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훈육 때문에 강자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심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트럼프와) 그들 사이엔 일종의 이념적 동질성이 있었고 포퓰리즘 민족주의자들의 초국가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2017년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트럼프 ‘동맹도 돈 안내면 러시아 맘대로 하게 할 것’전 세계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대로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하면 ‘트럼프의 친구’들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잖아도 트럼프는 미국 외교를 고립주의로 되돌리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는 지난달 유세에서 방위비를 내지 않아도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것이냐는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의 물음에 “당신이 체납자라면 보호하지 않겠다.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는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 진짜 미국의 동맹은 어디인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올 초 미국 CBS 방송에서 “우리를 죽이려는 독재자들과 결탁하는 자는 있을 수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리 목표는 전쟁을 막는 것인데 독재자들과 협력한다고 해서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트럼프가 미국을 권위주의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티브 베넨 MSNBC 프로듀서는 트럼프가 오르반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수용했다는 사실이 공화당의 과격화와 당내 민주주의 약화 배경을 설명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하면 석유 시추를 허용하고 국경을 폐쇄하기 위해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FP)◇北 달래려 ‘한미 연합훈련 일방 중단’ 가능성도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북미 관계는 어떻게 될까. 트럼프는 2019년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우린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유쾌하며 아주 똑똑하다”고도 김정은을 치켜 세웠다. 그는 이번 주에도 “북한은 만만찮은 핵보유국이지만 (내가 재임했을 땐) 우린 북한과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린 사이가 좋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미국 대서양협의회의 제시카 테일러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다면 구체적인 것 없이 허풍과 쇼맨십에 치중하는 대북정책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테일러는 북한을 달래기 위해 트럼프가 한미 연합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2024.03.09 I 박종화 기자
뜨거운 감자 된 돌봄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적용
  • 뜨거운 감자 된 돌봄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적용[노동TALK]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해 다음달 초 가동될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는 돌봄서비스업 차등적용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 인력난과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돌봄서비스업에 외국인 인력을 허용하고 이 업종 최저임금을 낮추자는 한국은행 제안이 나오면서다.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는 매년 최저임금위에서 다뤄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업종별 차등적용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번 정부 들어 최대 쟁점이 됐다. 다만 노동계는 물론 공익위원들도 반대하며 도입되지 않았다.2022년 사용자측은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에 차등적용을 주장했으나 표결 결과 차등적용 반대 16명, 찬성 11명으로 ‘최저임금은 사업 종류별로 구분해 적용한다’는 안건은 부결됐다. 지난해에도 숙박음식업, 체인화편의점업, 택시운송업에 대해 차등적용한다는 안건을 부쳤으나 반대 15명, 찬성 11명이었다. 최저임금위는 노측과 사측, 공익위원이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총선요구안 발표 및 투쟁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돌봄노동자들 “10년 일해도 최저임금”올해 최저임금위에선 돌봄서비스업에 대한 차등적용 논의가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한은이 돌봄서비스 근로자에 상대적으로 낮은 최저임금을 책정하자는 제안을 세미나를 열어 공식적으로 한 만큼, 당장 올해 결정은 못하더라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앞서 한은은 지난 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노동세미나를 열어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2042년 돌봄노동 공급이 수요의 30% 수준에 그치게 되고, 공급 부족으로 가계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인력을 돌봄서비스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돌봄서비스업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자고 제안했다.한은의 제안은 값싼 외국인 인력을 들여와야 하지만 이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줄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근로기준법과 외국인고용법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국제협약상으로도 국제노동기구(ILO)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10개 핵심 협약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내·외국인 차별 없이 돌봄 비용을 낮추는 방법으로 돌봄서비스업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제안한 것이다.이러한 논쟁적인 제안에 당장 돌봄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일 민주노총과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공동 개최한 ‘돌봄노동자 노동권 실태와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토론회’에선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이다”, “돌봄노동자에겐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다”, “돌봄노동자 처우개선은 외면한채 외국인 인력을 수급해 저임금 노동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최저임금위 공익위원 교체 변수로최저임금위에서 사측은 돌봄서비스업과 별개로 숙박음식업 등의 차등적용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은의 제안은 돌봄서비스업에 국한된 것이지만, 최저임금 차등적용 필요성을 중앙은행이 공식 제안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한은 주장의 기반 중 하나가 돌봄서비스 ‘인력난’이었는데, 이는 “인력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업종은 구조조정될 것”이라는 사측 주장과 맥이 같다.공익위원들은 그간 노측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업종별 차등적용을 표결한 제7차 전원회의에서 한 공익위원은 “현실적으로 대부분 사업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려운 업종마다 최저선에 맞춰달라고 한다면 결국 가장 낮은 최저선을 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시적인 논의도 중요하지만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도입 후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오는 5월 최저임금위원 전원 임기가 만료되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위원들 임기는 3년으로 고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올해 처음 윤석열 정부가 임명하는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위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최저임금위의 한 근로자위원은 “그간 공익위원들은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관련해선 노측에 힘을 실었지만, 차등적용을 주장한 윤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익위원으로 채워지면 분위기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2024.03.09 I 서대웅 기자
제주 출항 어선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전복…9명 실종
  • 제주 출항 어선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전복…9명 실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남 통영시 인근에서 9명의 선원이 탄 어선이 전복해 해경이 수색 중이다.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2명, 외국인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연락이 되지 않던 해당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통영해경은 경비함정, 헬기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해군함정과 항공기, 주변 어선에 지원과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오전 8시 34분께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 경비함정이 승선원 수색 작업에 나섰다. 또 제주어선안전국을 통해 사고 선박 주변 어선 구조협조를 요청했다.통영해경은 승선원들이 뒤집힌 배에 갖혀 있는지, 탈출했는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보고를 받고 “해군, 어선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붉은 선)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통영해경이 제공한 동영상 캡처[통영해양경찰서·연합뉴스 제공]
2024.03.09 I 김인경 기자
재외 문화원, K컬처 전진기지 돼야
  • 재외 문화원, K컬처 전진기지 돼야[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지금 예술 활동은 경제적 선순환을 고려하지 않고, 자생력 확보도 요원해 자원 발굴과 육성, 창작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이 공적 지원에 의지해 이뤄지고 있다. 물론 문화정책을 다루는 대부분 국가에서 기초예술은 조력이 필요한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예술 혹은 예술가를 대하는 자세나 정책을 적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요소요소에 자리한 사람이 예술 현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화강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로 나뉜다.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무대의 한 장면. (사진=주영한국문화원)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e Francais)의 소피 르노는 수십 년 동안 무용을 담당했다. 그녀는 전 세계 무용계 동향을 온전히 이해했고, 예술가가 존중받으며 해외로 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늘 현장을 지키며 누구든 만났다. 해외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자국 예술가와 현지 전문가에게 문 활짝 열린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공연이나 전시를 하러 해외에 가거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 중 몇 명이나 대사관 혹은 문화원 문턱을 넘어봤을까? 한국 문화예술에 관심 가진 외국 전문가 중 몇 명이나 문화원과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34개국에 문을 연 35개 문화원과 7개 문화홍보관은 매년 크고 작은 축제를 열고 국고지원과 묶인 사업을 유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를 보여주기 바쁘다. 그러나 직접 사업에 참여했거나 지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예술가들은 대사관이나 문화원에 크게 관심 두지 않는다.반면 한국에 오는 예술가들, 특히 유럽 예술가들은 거의 예외 없이 파견 나온 문화담당관(Cultural attache)을 만나고 간다. 문화담당관 역시 국내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전국 예술 활동 곳곳에 자국 예술가를 심기 위해 사시사철 촉각을 곤두세운다. 문화에 관한 한 모든 답을 내놓는 것은 기본.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니며 각종 축제와 극장이 초청을 희망하는 자국 예술가와 정부 지원을 매개하는 것은 당연하고 긴 세월 관리하며 누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넘치게 활용한다. 담당관이 바뀌더라도 맥을 끊지 않도록 관리하며 전 세계 문화원을 통해 같은 활동을 수십 년간 이어왔다.주러시아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2019년 결과보고회. (사진=문체부)정부가 시장 규모 95조원인 스포츠보다 공연·미술 등을 합해도 2조원 안팎을 오가는 문화예술에 더 많은 예산을 배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문화원들은 ‘문화강국’이라는 목적지는 같지만 이를 향해 나 있는 수 갈래 길에 맞춰서 달리 가야 한다.과거 주영국 한국문화원장은 대형 행사에 연연하지 않고 유명 극장과 갤러리 문턱이 닳도록 쫓아다녀 한국예술 유통 플랫폼을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전국단위 문화예술 거점을 통합 관리하는 기관(SESC, Servico Social do Comercio)과 협력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베트남문화원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현지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지 유명인과 문화원의 협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뉴욕문화원은 유수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다만 모든 것은 누군가의 책임감이고 의지였으므로 사람이 바뀌더라도 문화원이 한류의 저변 확장을 위한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문화과와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양분됐던 문화원 지원과 국제교류 기능을 신설한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통합해 역할을 강화했다. 부처 간 협업, 민간과의 협력 강화 및 문화원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을 약속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대표적 플랫폼이 K드라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지금,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이 현장 수요를 넓고 깊게 연구해 맞춤형 고품격 K컬처를 곳곳에 뿌리내리며 ‘문화강국’ 도약의 디딤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4.03.09 I 장병호 기자
기술! 기술! 기술!…中 AI 테마주 뜬다
  • 기술! 기술! 기술!…中 AI 테마주 뜬다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내렸지만, 중국 증시는 ‘환호’보다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부양 의지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육성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증시에서도 관련 정책 수혜주가 주목된다.◇상하이종합, 양회 맞물려 등락…“부양책 실망”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2포인트(0.61%) 상승한 3046.0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양회가 개막한 지난 4일에 관망세 속 0.4% 소폭 상승한 이후 정부업무보고 결과가 나온 5일에도 0.3% 상승에 그쳤다. 이후 지난 6일과 7일에는 각각 0.3%, 0.4% 하락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양회가 개최되는 3월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한 횟수는 2010년 이후 5차례에 불과하다. 올해에는 예상 수준에 그친 양회 내용을 고려하면 3월 중화권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2024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대체로 예상 수준의 정책 집행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4% 후반대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리창 총리도 중국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수요가 아직 약한 등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익률이 좋았던 해는 대체로 강한 정책이 집행됐는데, 올해엔 예상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증시 하방은 지지되면서 3월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제성장률 목표보다도 ‘기술’에 초점을 뒀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경제부석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에서 내수부양 의지는 결여됐던 모습”이라며 “2024년 공식 재정적자 비율은 3.0%로 시장 기대를 하회했고 부동산·통화정책도 적극성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사진=AFP)◇‘인공지능 기술’ 초점…AI 테마 등 수혜주 주목무엇보다 중국이 올해 핵심 사업으로 ‘인공지능+’ 육성계획을 발표한 점을 주목했다. 인공지능을 가정·자동차·각종 기계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고, 공공분야에 인공지능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항공, 저공경제(UAM등), 양자과학, 실버 산업이 대표적 육성 산업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 목표도 언급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에서의 산업 정책 키워드는 ‘기술’로 축약 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대내 성장과 인구 절벽에 대응하고, 대외로 글로벌 AI 산업 개화와 미국의 기술 견제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2015년 3월 ‘인터넷+’ 정책 표명 이후 관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에도 각 산업별 인공지능 융합 전략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이번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일단락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경제지표와 증시가 1분기 저점을 거쳐 2분기 본격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의지 속에 외국인과 개인도 다시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는 평가다.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기까지 방어적 트레이딩 방식인 바벨전략을 유지하면서, 저금리 기조 속 높은 배당성향, 낮은 밸류 매력을 가진 국영기업과 기술 내재화 수혜가 가능한 화웨이 공급망, AI 테마주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4.03.09 I 이은정 기자
각종 집회부터 행진 대회까지…주말 서울 도심 ‘복잡’
  • 각종 집회부터 행진 대회까지…주말 서울 도심 ‘복잡’[사회in]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각종 집회 등이 예고돼 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인근에선 플랜트 노조의 집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선 노동자 행진 등이 진행된다. 세종·한강대로 등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우회하는 교통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 조합원들이 세계여성의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마로니에공원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플랜트 노조는 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 기념관 북문 인근에서 ‘플랜트분야 외국인 고용허가 반대’ 집회를 연다. 노조원 1000명은 오후 2시에 서울 중구 KDB생명보험 빌딩 앞에 집결해 용산구 전쟁 기념관 북문까지 1.6㎞를 행진한다. 석유화학공장과 제철소, 발전소 등 플랜트산업 시설은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돼 현재 외국인 고용이 금지돼 있다. 정부는 경영계의 인력부족 호소에 외국인력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건설 노동자들은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들고 기술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박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으로 3.5㎞를 행진한다. ‘윤석열정권 퇴진! 노동권-사회공공성 쟁취! 노동자 행진’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진 대회는 조합원 15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고 노동자·서민의 삶은 끝을 모르고 고통스러워지고 있다”면서 “물가는 폭등하지만 임금은 제자리 걸음이다”고 행진 대회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민중행동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권 심판 대회’ 집회를 연다. 조합원 2000명은 이날 행진하며 정부의 △민생파탄 △역사 왜곡 △평화파괴 △참사 외면 △거부권 남발 등을 규탄한다. 이날 집회에는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등도 참여한다. 안상미 전세 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과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발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진보 시민단체인 촛불행동이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도심에서 제 80차 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03.09 I 황병서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간행사일정△11일(월)△12일(화)-금융위원장,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시행 행사(10:00, 은행연합회)-금융위 부위원장, 국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감원장, 임원회의(10:00, 금감원)△13일(수)-금감원장,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10:00, 한국경제인협회)-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4:00, 정부서울청사)△14일(목)-금융위 부위원장, 밸류업 기관투자자 간담회(09:30, 한국거래소)△15일(금)-금융위원장·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1일(월)-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잠정) 및 분쟁조정기준(안)(10:00)-2024년 디지털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14:00)△12일(화)-오늘부터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이 시행됩니다.(10:00)-2024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12:00)-2024년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14:00)△13일(수)-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개최(10:00)-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확대됩니다.(12:00)-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12:00)-2024년 중소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14:00)△14일(목)-밸류업 지원방안 후속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간담회 개최(09:30)-지정대리인ㆍ위탁테스트 우수사례집 발간(12:00)-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12:00)-연금형 달러 투자로 유혹하는 외국 금융회사 사칭 ‘불법 금융투자업자’를 주의하세요!(12:00)△15일(금)-금융권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15:00)
2024.03.09 I 송주오 기자
'꼴찌' 페퍼저축은행, 1위 도약 노리던 흥국생명에 고춧가루
  • '꼴찌' 페퍼저축은행, 1위 도약 노리던 흥국생명에 고춧가루
  •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탈환을 노리던 흥국생명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페퍼저축은행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눌렀다.지난 달 23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3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다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선두 싸움을 벌이던 흥국생명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자존심을 세웠다.올 시즌 5라운드까지 한 번도 흥국생명을 이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에 승리한 건, 2022년 2월 11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반면 갈 길 바쁜 흥국생명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26승 8패 승점 73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1위 현대건설(승점 24승 9패 승점 74)을 뒤진 2위에 머물렀다.현대건설은 남은 경기가 3경기고 흥국생명은 2경기 뿐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9일 IBK기업은행,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면 12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패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반면 흥국생명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대건설이 어느 한 팀에게 덜미를 잡히길 기대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페퍼저축은행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였다. 야스민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8점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토종에이스 박정아와 아시아쿼터 선수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각각 16점, 10점씩 올리면서 야스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흥국생명은 김연경(19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15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공격성공률은 38.46%로 페퍼저축은행의 41.56%보다도 떨어졌다. 반면 범실을 20개(페퍼저축은행 16개)나 저지르면서 자멸했다.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불씨를 살렸다.현대캐피탈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인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눌렀다.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16승 18패 승점 승점 50을 기록,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전날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은 3위 OK금융그룹(19승 15패 승점 55)와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혔다.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모두 2경기만 남겨뒀다. 4위 현대캐피탈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 승점 56을 만들고 3위 OK금융그룹이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반면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18승 16패 승점 48에 그쳐 5위로 내려앉았다. 봄배구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범실을 11개나 하며 13점, 공격 성공률 37.04%로 부진했다. 하지만 허수봉(10점), 전광인(9점) 등 토종 공격수들이 분전하면서 승리를 일궈냈다.특히 블로킹 싸움에서 7대2로 압도한 것이 현대캐피탈 승리 요인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3세트까지 범실을 무려 31개나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2024.03.08 I 이석무 기자
미 고용지표, 강세장에 화답할까… 10년물, 6.5bp↓
  • 미 고용지표, 강세장에 화답할까… 10년물, 6.5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년물 기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3.2%대에 진입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1bp=0.01%포인트) 내린 3.38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0bp 내린 3.271%, 5년물은 5.8bp 내린 3.306%를 기록했다. 3년물의 경우 한 달 만에 3.2%대로 진입했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6.5bp 내린 3.334%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4bp 하락한 3.343%, 30년물은 5.3bp 내린 3.279%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내린 4.07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04.85에, 10년 국채선물은 69틱 상승한 113.84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0틱 오른 132.22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914계약, 금융투자 7245계약, 연기금 689계약 순매도를, 개인 5837계약, 투신 2572계약, 은행 978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4012계약, 은행 425계약 순매수를, 개인 339계약, 투신 2계약, 금융투자 3044계약 순매도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논팜 예상치가 IB 컨센서스 배리에이션이 크게 잡혀있어서 중간값 정도 나온다고 봐야할 것 같다”면서 “시장 컨센서스 정도 나와도 크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2024.03.08 I 유준하 기자
원·달러 환율 11.1원 하락한 1319.8원…두 달여만 ‘최저’
  • 원·달러 환율 11.1원 하락한 1319.8원…두 달여만 ‘최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가면서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경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컸다. 8일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2일(1313.5원) 이후 약 두 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오전에는 달러 저가매수 등 결제 물량으로 인해 환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결제를 소화하면서 환율은 장 마감 직전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미국과 유럽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달러화는 급락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머지 않았다(not far)’는 표현을 쓰면서 시장에서는 다시금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 목표치) 데이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4월에는 조금 더 많이 알게 되겠지만, 6월에는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9분 기준 102.8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일본은행(BOJ)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를 지속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달러 결제로 인해 환율이 크게 빠지지 않았는데 오후에 결제를 소화하면서 환율이 그간의 레인지를 벗어났다”며 “달러 약세에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나오면서 장 내내 달러 매도 물량이 계속 있었고, 장중 위안화 강세에 순간적으로 연동되면서 하락 움직임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다음주 환율 전망에 대해 이 딜러는 “오늘 미국 비농업 고용이 둔화하는 흐름으로 나온다면 금리인하가 다가왔다가는 신호가 커질 수 있다”며 “1330원 레인지가 깨지면서 환율은 1300원까지 빠르게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8일 환율 흐름(사진=마켓포인트)
2024.03.08 I 이정윤 기자
외국인 자금 유입에 1%대↑…HLB 급등
  • [코스닥 마감]외국인 자금 유입에 1%대↑…HLB 급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8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1%대 상승하며 870선으로 올라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1포인트(1.14%) 오른 873.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76억원, 기관이 4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296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83억8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2709억7300만원 매수 우위로, 2625억93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이 6.86% 급등했고, 방송서비스(3.31%), 통신방송서비스(2.62%) 등도 크게 올랐다. 상승장 속 인터넷(-1.65%), 금융(-1.07%), 일반전기전자(-0.89%)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0%, 1.50% 하락했다. 반면 미국 주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들이 HLB의 간암신약을 올해 처방 예상목록에 등재하며 HLB(028300)는 22.65% 급등했다. 알테오젠(196170)도 3.47%, 셀트리온제약은 1.61% 올랐다. 반면 HPSP(403870)와 엔켐(348370)은 각각 3.69%, 7.82% 하락했다. 4개 종목이 상한가, 879개 종목이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75개 종목이 하락했다. 9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12억5335만9000주, 거래대금은 12조5489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03.08 I 원다연 기자
1%대 올라 2680선 복귀…반도체株 ‘강세’
  • [코스피 마감]1%대 올라 2680선 복귀…반도체株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8일 코스피가 1%대 상승해 약 3주 만에 2680선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예상에 부합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반도체 강세 속 상승한 영향에 훈풍이 불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삼성전자(005930)가 1%대 오르며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초전도체 테마주도 재부각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73포인트(1.24%) 상승한 2680.35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268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19일(2680.26) 이후 약 3주 만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재유입되며 달러 약세, 미국채 금리 하향이 나타났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 강세가 지수 사승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결과에 따른 금리 인하 경로와 금융시장 변동성 가능성을 경계하며 추가 상승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은 1817억원, 기관은 6986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9065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간밤 4%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삼성전자(005930)는 1%대 상승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대 오르는 등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무역 견제(현재 상원 표결 대기)에 반사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며 “우시바이오를 포함해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은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삼성SDI(006400)는 배터리 로드맵 기대 속 3%대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물산(028260)은 2%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카카오(035720), 현대모비스(012330)는 1% 미만 올랐다. 2차전지 반등세 속 폐배터리 테마주인 아이에스동서(010780)가 12%대 급등했다. 초전도체 테마도 재부각하면서 아센디오(012170)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였다. 헬스케어, 의약품은 3%대, 정보기술은 2%대, 건설, 기계, 의료정밀, 서비스, 철강소재, 유통은 1%대,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수장비, 중공업, 화학, 에너지화학, 증권, 건설, 통신, 금융은 1% 미만 올랐다. 전기가스는 1%대, 종이목재, 운수창고, 보험은 1% 미만 하락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마감가 기준 직전 최고치 근접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4491만주, 거래대금은 11조1539억원이었다. 523개 종목이 올랐고, 352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08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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