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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10년물, 6.7bp 오른 3.327%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0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58틱 내린 114.0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20틱 내린 133.24를 기록 중이나 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04계약, 은행 138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99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694계약, 개인 44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87계약, 은행 49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7bp 오른 3.224%,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2bp 오른 3.257%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6.7bp 오른 3.327%, 20년물은 5.7bp 오른 3.300%, 30년물 금리는 5.5bp 오른 3.252%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2bp 오른 4.415%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91%, 레포(RP)금리는 3.60%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콜차입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코스피, 개인 매수세 속 보합권서 등락 반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포인트(0.03%) 오른 2798.78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80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다시 2700선으로 내려온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홀로 12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16억원, 70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분기 말을 맞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열었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매도 기회로 삼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0포인트(0.12%) 내린 3만91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39포인트(0.41%) 하락한 5460.48로, 나스닥지수는 126.08포인트(0.71%) 내린 1만7732.6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ISM, 고용 등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유럽발 정치 이벤트 등 이번 주에도 실적 시즌 전에 소화해야 하는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 중”이라며 “국내 증시도 대내외 주요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800선 재탈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02%, 0.03% 하락한 가운데 소형주는 0.20%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0.64% 내리고 있는 상황에 통신업, 섬유·의복 업종이 각각 0.64%, 0.60%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1.75%, 0.87%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5%)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000원(0.28%) 오른 72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00027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0.15%, 1.43% 오름세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3%) 내린 23만5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도 각각 0.63%, 0.55% 약세다.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44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반기 첫 거래일에 상승 출발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4.00포인트) 오른 844.44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개인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21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53억원, 기관은 34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0포인트(0.12%) 내린 3만 91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39포인트(0.41%) 하락한 5460.48, 나스닥지수는 126.08포인트(0.71%) 내린 1만 7732.6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ISM, 고용 등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유럽발 정치 이벤트 등 이번주 실적시즌 전에 소화해야 하는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 중”이라며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시도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제약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운송, 유통, 기타제조, 오락, 신성장기업, 운송·부품, 출판매체, 섬유·의류, 비금속, 음식료담배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종이·목재와 화학, 금속, 금융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HLB(028300)가 2%대 오르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68760)과 리노공업(058470)이 1%대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종목별로는 휴림네트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킨스전자(080580)가 22%대, 유진로봇(056080)과 하이소닉(106080), 네오셈(253590)이 15%대 강세다. 반면 피피아니는 15%대 하락 중이며 타이거일렉(219130)과 비케이홀딩스(050090)가 6%대,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033790)와 에코캡(128540)이 5%대 하락 중이다.
- [임진모의 樂카페]음악과 자본의 함수관계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국내는 물론 세계 음악시장에서 폭발적 성공을 거둔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었고 최대주주 방시혁 프로듀서는 이른바 재벌총수로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선 것 이상으로 경탄할 일이다. 아마 과거 7080시대에 음반제작업에 종사한 사람이라면 격세지감에 어안이 벙벙해질 것이다. 그들은 지금 기준에서는 너무도 영세했던 당시 음악기획사나 프로덕션을 ‘구멍가게’라고 했고, 가요계를 난삽하고 무질서하다는 뜻에서 ‘가요바닥’이라고 자조하곤 했다. 100위 안의 기업 순위, 수조원의 총자산, 공정거래법의 규제 등은 그 시절에는 감히 꿈꿀 수도 없는 용어들이었다. 바닥이었던 가요계가 대기업으로 환골탈태한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이러한 융기와 경이적 성장세는 한없이 자랑스럽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일제히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외국의 대접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음을 실감한다. 모든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 앞에 K를 붙이는 게 자연스러워졌을 만큼 코리아의 깃발이 여기저기 휘날리고 북이 격하게 고동을 친다. 과거에는 한국하면 ‘코리안 워’(6.25전쟁)였지만 지금은 엄연히 K팝이다. 변방의 소외, 과거의 굴욕은 사라졌다. 문화매력 선두국가로 점프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영미 팝 다음 자리를 두고 라틴팝과 겨룰 지금의 K팝 기세라면 하이브 외에 앞으로 더 많은 엔터사들이 대기업 타이틀을 꿰찰 것이다. 가요제작사가 대기업이 되는 게 득이냐 실이냐는 규제 혹은 자산과 관련한 분석일 테지만 그것과 다른 측면에서 득실을 한번 재볼 게 분명히 존재한다. 어마어마한 자산규모로 이제는 더 이상 음악계를 얕볼 수 없게 됐지만 외형의 폭풍 성장이 과연 전부인가 하는 의문이 반사적으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솔직히 모든 게 돈인 세상이다. 음악계도 자본의 파장 속에 위치하기에 K팝이 견인하는 비약적 자산증가는 고맙지만 음악마저 돈으로 환산되고 그게 찬양되는 게 과연 기쁘기만 한 일일까. 모든 게 자본으로 계량되는 세상에서 음악과 예술은 그것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항체로서의 기능이 미약해졌는지는 몰라도 엄연히 존재한다. 돈이 음악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음악이 전하는 위로의 가치, 다양성의 매혹을 흔들 소지가 있다.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가수와 돈의 관계는 묘해서 가수가 돈을 벌고 있다면 그는 이미 아티스트로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가리키지요. 인기든 위세든 ‘내려갈 때’ 가수는 돈이 벌린다는 거예요.” 한 유명작곡가도 비슷한 말을 했다. “잘 안되다가 한 곡이 성공해 큰돈을 만진 뒤부터 오히려 창의적으로 빛 아닌 그림자를 경험했다.” 대중적 성공이 예술적 성과와 정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반드시 두 요소가 불협화음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풍족한 제작환경 속에서 양질의 사운드와 음원이 빚어질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건 벌어들인 돈이 음악으로 재투자되어 예술성 확장에 몰입할 때 그렇다. 예술성은 작사·작곡자, 편곡자, 연주자, 그리고 가수 등 이른바 아티스트 최후의 보루다. 한 곡에 쏟아 붓는 그들만의 어휘와 음색, 그 스토리텔링의 진폭이 돈에 앞서 그들을 사로잡는다. 음악관계자들 가운데는 진정성을 품은 뮤지션들의 가슴에 퍼져있는 어떤 ‘결핍’이 가져오는 힘을 신뢰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대기업으로의 포효 속에 이것을 잃지 않는다면, 그래서 지속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구축한다면 K팝은 아우라의 궤도 속에 글로벌 울림의 비행을 계속할 것이다. 재정적 성공과 함께 예술적 완성도 제고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멍가게와 가요바닥의 7080 시절은 절대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하지만 그때의 음악이 깡그리 잊힌 게 아니라 지금도 전설과 불후의 명곡으로 숭앙되고 있지 않은가. 인디가 그렇듯 음악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큰 공들이 많다. 그리고 과유불급이다.
- 금리인하·AI에 웃은 상반기 韓 증시…외국인 '우수', 개미는 '전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금리 인하 기대에 반도체 기술주를 적극 매수한 게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개인투자자와 기관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손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등 인터넷 관련주와 2차전지주를 매수한 탓에 손실이 확대됐다. 기관투자자 역시 2차전지주를 비롯해 바이오주를 매수한 게 악수가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반기 우상향한 코스피…외국인은 웃었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8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률 5.4%를 웃도는 성적이다. 외국인의 수익률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순매수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19만 374원으로, 지난 28일 종가(23만6500원)과 비교하면 24.2%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국면에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 점이 부각하며 상반기 주가가 큰 폭 뛰었다.이와 달리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005930)는 -1.6%의 손실률을 나타내며 수익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엔비디아로부터 HBM 공급을 위한 인증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순매수 5위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같은 맥락에서 -1.9%의 손실률을 나타냈다.외국인 순매수 3위는 현대차(005380)로 수익률은 21.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해외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부상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도 법인 IPO 상장에 따른 현대차 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하며, 최근 주주환원율 25%에서 자사주 2조원 매입 시 주주환원율 40%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외에 외국인 순매수 4위는 삼성물산(028260)으로, -3.8%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지주사로서 밸류업 기대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및 주택시장 침체 등에 따른 건설 섹터 부진에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개미 손실률 키운 주범은 ‘2차전지’…기관도 ‘시무룩’ 상반기 외국인이 좋은 투자 성적을 받은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10.7%로 집계됐다. 5개 종목 모두 손실을 면치 못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평균매수가격은 18만 5604원으로, 지난 28일 종가(16만 6900원)와 비교 시 -10.1%의 손실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신사업과 관련한 굵직한 성과가 부재한 가운데 라인야후와 위탁 관계 종료 발표,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습에 따른 경쟁 심화,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약세를 띤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2차전지 관련주를 적극 매수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손실률 확대에 영향을 줬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삼성SDI(006400)로 손실률은 -8.1%를 기록했다. 순매수 3위와 5위는 각각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LG화학의 손실률은 -11.0%, LG에너지솔루션은 -6.5%로 나타났다.순매수 4위인 JYP Ent.(035900)의 손실률도 -18.1%에 달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엔터주는 음반 판매량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기관도 개인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순매수 상위 5개 평균 손익률은 -7.6%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신한지주(055550)로 수익률은 3.7%다. 신한지주는 대표적인 밸류업 정책 관련 종목으로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올해 총 4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했으며 증가한 이익 규모와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을 고려할 때 4분기에는 이를 상회하는 규모의 분기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 순매수 3위는 현대차로 11.3%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종목으로 꼽혔다.이와 달리 기관의 수익률 하락을 이끈 것은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다. 순매수 2위 LG화학 손실률은 -28.3%를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의 손실률 역시 -9.4%로 집계됐다. HLB(028300)의 신약 승인 실패에 따른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 악화가 주가 상승 여력을 억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순매수 5위인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손실률도 -14.0%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이 불발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돌연 사의 표명’ 정해성, 감독 찾기는 또다시 혼란으로
-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해성(66)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축구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을 방문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구두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찾는 전력강화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리며 의욕적으로 나섰다. 당시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외부 압력에 의한 결정은 절대 없을 것이고 가장 적절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정 위원장의 포부와 달리 사령탑 찾기는 난항을 거듭했다. ‘국내파+정식 감독 체제’에 현직 감독까지 데려올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선회했다. 이후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각각 캐나다 대표팀 부임, 이라크 대표팀 잔류를 택하며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3월과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로 마쳤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사령탑 찾기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협회로 약 100명의 지원서가 들어왔고 회의를 반복하며 10여 명으로 후보를 추렸다. 최근엔 정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와 화상 면접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일각에서는 감독 선임 방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협회 고위 관계자 간 이견을 원인으로 보는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 위원장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연거푸 감독 선임에 실패한 상황에서 후임 사령탑 인선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전력강화위원장마저 흔들리면서 한국 축구는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감독 찾기에 4개월의 시간을 보냈으나 속도를 내기는커녕 정 위원장과 협회의 갈등 봉합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또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 감독 선임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지난 27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 편성 결과가 나왔다. 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악은 피했다는 평가지만 5개 나라 모두 중동 국가로 멀고 험한 원정길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수모를 안겼던 요르단과 일본을 꺾었던 이라크 등이 포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한국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안방 경기를 시작으로 3차 예선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10일에는 오만으로 건너가 첫 중동 원정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2003년 10월 유일한 오만 원정에서 치욕의 1-3 패배를 당했다. 3차 예선 상대와 일정이 결정된 만큼 감독 선임과 함께 상대 팀 전력 분석에 돌입해야 하나 여전히 내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선장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표류하는 모습이다.3차 예선은 18개 나라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상위 1, 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6개국은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 진출권에 도전한다.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관광공사, 중국 랴오닝·산둥성 여행사 대상 팸투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중국 랴오닝성과 산둥성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팸투어를 진행했다.파주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30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팸투어는 방한 외국인 규모 1위인 중국과 관광교류 확대 및 경기도 자매지역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랴오닝성과 산둥성은 경기도와 자매교류를 맺은 지역으로, 최근 교류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팸투어는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 카라반 체험 △평화누리길 김포 1코스 트래킹, 김포 벼꽃농부 고추장 만들기 체험 △화성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체험 △안산 경기해양안전체험관 해양안전체험 △시흥 웨이브엠 신규 호텔 체험 △수원 일월수목원(‘눈물의 여왕’ 촬영지)·수원 행궁동(‘선재 업고 튀어’ 촬영지)·수원 스타필드 신규 쇼핑몰 체험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로 구성됐다.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자매지역인 이번 경기도 팸투어에 참여, 다양하고 색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향후 관광상품 개발 및 중국 현지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고 지난 2019년 602만여 명이 방한할 정도로 관광분야에 있어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 출시되어 중국 자매지역의 더 많은 관광객이 경기도를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DMZ 평화순례 트래킹, 웰니스, 가족여행, 한류, 안전체험, 지역음식 등 최근 외국인이 선호하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 해외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다양한 고부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 “韓 자본시장 저평가 이유는 낮은 시장 접근성”…해외 투자자 쓴소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자본시장이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규모에도 저평가되고 있는 데엔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과정에서의 용이성·효율성을 포괄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시장 투명성과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 접근성: 해외금융기관의 시각’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조 2000억달러로 세계 11위, 상장기업 수는 2318개로 세계 8위 수준이다. 또 한국 채권시장 발행잔액은 2조 2000억달러로 세계 11위 국가에 해당하며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러한 규모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FTSE 러셀(Russell) 등 일부 글로벌 지수기관이 국내 자본시장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한국은 해당 기관이 사용하는 양적 평가에서 선진시장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으나 시장 접근성으로 불리는 질적 평가에선 선진시장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게 보고서 측 설명이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해외 금융기관 관계자 “韓 시장 편의성·효율성 낮아”보고서는 해외 금융기관 15곳의 관계자 45명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대다수 인터뷰 참가자가 한국 자본시장을 실제로는 선진시장으로 봐야 하나 기대하는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인터뷰 대상은 익명 처리됐으며, 인터뷰 결과는 인용문 형태로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글로벌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의 주식·채권시장은 선진시장 못지않은 안정성을 지니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로서 한국에 투자하는 과정은 편의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선진시장에 뒤떨어진다”며 “한국은 외환시장 구조, 시장 관행 등의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바라는 효율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정책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해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은 폐지됐지만, 계좌 개설 이후의 프로세스는 여전히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관계자는 ‘옴니버스 계좌’ 부재를 언급하면서 “브로커들은 한국에서 여러 계좌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거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며 “결제 전에 계좌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한데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유연성이 사실상 없다”고 성토했다. 한 시스템 트레이더는 “한국 시장에선 거래 규정이나 지침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고,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한국의 거래 지침 투명성은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시장은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많으며, 특히 시스템 트레이너에겐 공정한 경쟁시장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보고서는 대다수 인터뷰 참가자들이 국내 시장에선 공매도가 허용되는 종목에 대한 제약이 과도하고 거래에 대한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차입 공매도로 지정되는 기준이 매우 엄격해 선진시장과 달리 여러 예외적인 사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시장 격상 위해선 시장 접근성 제고 필수”이에 보고서는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시장 격상은 시장 접근성 제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MSCI·FTSE Russell의 시장 접근성 기준을 이해하고 해외 금융기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고려하면 △시장 접근성 제고에 대한 포괄적 관점 접근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절차·관행 개선 △외국인 투자자·해외 금융기관과의 소통 등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 측 주장이다. 보고서는 “해외 금융기관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시장 접근성의 많은 문제가 제도나 규제 자체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규제가 적용되는 투명성과 일관성, 예측 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며 “시장 접근성 제고 계획은 한국 자본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절차와 관행, 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이 아무리 잘 설계됐더라도 해외 금융기관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이 의도한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려면 계획 초기 단계부터 해외 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적인 투자 과정을 다루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체 투자 과정엔 금융당국·시장 인프라 기관·국내 금융회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역할을 하기에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