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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해외점포, 본사 건전성 해친다면 국내임원이 책임져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3일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앞서 관련 해설서를 마련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금융권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책무구조도’를 도입, 그동안 불명확했던,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책임의 범위와 내용을 사전에 명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권과의 소통을 통해 확인된 다양한 금융권 질의사항 등에 대한 답변내용을 담은 해설서를 마련했다”며 “이를 금융권과 공유하여 책무구조도 등이 안정적으로 금융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금융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했는지 여부에 더하여, 내부통제가 실제로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한다. 또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조치를 감독·감시해야 하는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을 강화한다.이를 통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내부통제를 자신의 업무로 인식하도록 한다. 책무구조도는 단계적으로 은행·지주부터 법 시행 후 6개월 전인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이날 금융위가 공개한 해설서에는 책무구조도상 책무의 개념·배분·범위·이행·제재 등 금융권 질의사항 등에 대한 답변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우선 금융회사는 임원, 직원과 책무에 사실상 영향력을 미치는 다른 회사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수 있으며, 내부통제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 해당 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임원에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상위임원과 하위임원의 업무가 일치하는 경우 상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하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하지 않을 수 있다. 책무에 사실상 영향력을 미치는 다른 회사 임원이 존재한다면 해당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또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국내금융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준수에 대해서까지 국내 금융회사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는 없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위반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임원에게 국외지점의 관리 업무와 관련한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는 외국금융회사 국내지점의 외국법령 준수에 대해서까지 국내지점의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는 없다.한편 대표이사 등은 책무의 누락·중복·편중이 없도록 책무를 배분하여 책무구조도를 마련해야 한다. 책무의 편중과 관련하여,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 등 임원의 수가 적은 소규모 금융회사의 경우 조직·업무 특성 등을 감안하여 판단해야 한다. 조직 특성상 다양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책무를 배분받아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임원에게 책무가 배분되는 것은 책무의 배분이 편중되었다고 보기 어렵다.임원의 유고 등에 따른 책무의 누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유고 시 책무를 맡을 임직원을 미리 정하여 책무구조도에 반영,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대표이사 등이 내부통제 총괄 관리의무를 위반하거나, 책무를 배분받은 임원이 내부통제등 관리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제재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금융회사가 책무구조도를 작성하여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우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책무구조도를 빨리해 봤자 제재 대상이 빨리 해당된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기간을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하루 100대 수리”…GM ‘브랜드 통합’ 직영서비스센터 7월 오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쉐보레 직영 서울서비스센터가 최첨단 시설의 신축 건물로 이전 쉐보레·캐딜락·GMC 등 GM의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센터로 거듭난다.GM 한국사업장은 지난 2021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착공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가 올해 6월 공사를 마치고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센터는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건물 전경.(사진=GM 한국사업장)신규 서비스센터는 지하 3층~지상 8층, 총 연면적 2만6252㎡(7941평) 규모로 하루 약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 및 수리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차량 전시장 및 상담공간, 2~4층은 정비 및 수리 공간, 5~6층은 판금 및 도색 공간, 7~8층은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최신 장비를 활용한 서비스는 물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고급 휴게 공간과 효율적인 원스톱 접수 및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이용 고객이 센터의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도록 카카오 채널을 새롭게 개설했으며,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어 응대 서비스 또한 강화했다.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상담공간.(사진=GM 한국사업장)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부문 전무는 “고객이 제품 경험, 구매, 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는 GM의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정비 및 수리 공간.(사진=GM 한국사업장)GM 한국사업장은 이번 신축 오픈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7월 한달간 차를 입고하는 고객에게 무상 워셔액을 증정하며, 입고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차량 안전 키트를 제공한다. 또한 카카오 채널 오픈을 기념해 7월 한달 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신규 친구 등록 및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쿠폰을 제공한다.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판금 및 도색 공간.(사진=GM 한국사업장)한편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초 판매와 서비스 영역에서 GM만의 고유한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개소한 서울서비스센터 외에도 성수동에 위치한 동서울서비스센터 또한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 서비스센터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전국 40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신속한 차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캐딜락, GMC의 일부 제품 및 쉐보레 콜로라도, 트래버스, 타호 등 프리미엄 수입 제품들을 위해 픽업 앤 딜리버리, 익스프레스 서비스 등 특화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이는 서울서비스센터에서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 나경원 "이겨본 당대표 전략 필요…이재명·물가·북핵 잡겠다"[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2일 “민심을 잘 아는, 싸울 줄 아는, 그리고 이겨본, 수도권 5선 원내에 있는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물가, 북핵을 꼽으며 “대한민국의 3대 위협,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헌정질서 파괴, 법치 유린, 의회 독재, 이재명 세 글자로 집약되는 이 시대 최악의 퇴행”이라며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 후보는 “한국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 확충, 노동 개혁이 꼭 필요하다. 외국인 가사도우미·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논의를 시작하고 국민 삶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고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나경원 후보의 연설 전문이다. 먼저 시청역 교통사고로 피해 입은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22대 국회의원, 22년 붙박이 당원, 수도권 생존 정치인 나경원입니다.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정권마저 뺏기면, 파멸입니다.보수 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입니다.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무기력합니다. 무기력을 과감히 깨고,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적당주의, 그리고 어차피 못 막는다는 패배주의, 버려야 합니다.엄혹한 문재인 정권 시절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렸습니다.이제 현명하고 똑똑하게 싸워야 합니다.지난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젊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내 손에 잡히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현장에서, 바닥부터, 민심을 잘 따랐습니다. 이제 전장은 국회입니다.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입니다.민심을 잘 아는, 싸울 줄 아는, 그리고 이겨본, 수도권 5선 원내에 있는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합니다.우리 당은 단단해져야 합니다.보수 정체성을 다시 강화해야 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개혁이 가능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변화가 가능합니다.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습니다.당심 존중하겠습니다. 당에서 훈련 받은 사람이 리더가 되게 하겠습니다. 지금 앞 두 후보가 말씀하신 것도 일련의 정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용합니다. 의리 있는 정당 국민의힘 만들겠습니다.인구위기 극복, 기후위기 대응, G5 대한민국 저희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보수가 잘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세 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3대 위협, 반드시 잡겠습니다.첫째, 이재명을 잡겠습니다.헌정질서 파괴, 법치 유린, 의회 독재, 이재명 세 글자로 집약되는 이 시대 최악의 퇴행입니다.악의 평범성에 지배당하는 민주당의 민낯입니다.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습니다.둘째, 물가를 확실히 잡겠습니다.뭐 산 것도 없는데 10만원 훌쩍 넘습니다. 외식 물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유통폭리, 독과점 해결하겠습니다. 수입 다변화로 대외여건 리스크 완화하겠습니다.한국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합니다.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 확충, 노동 개혁, 꼭 필요합니다 홍콩,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대폭 높이겠습니다.셋째, 북핵을 제압하겠습니다.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닙니다.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그리고 실망. 이제 그만합시다.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합니다. 분열은 필패입니다. 지금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닙니다. 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 성공시키겠습니다. 국민 마음 잘 읽고, 국민에게 필요한 일 잘하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입니다. 나경원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기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
- 저출산에 이민까지 총괄하는 인구부 신설, 외국인 정책은 어디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저출생, 고령화 인력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폐지 방침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가족부는 유지 된다. 다만 신설 조직과 기존 부처의 업무 중첩, 특히 외국인 관련 정책 조직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는 미지수다.연합정부는 1일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인구부는 부총리급 기구로 저출생, 고령화, 인력, 이민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한다. 인구 관련 전략·기획과 조정 기능에 집중하고, 저출생 관련 예산을 사전 심의하면서 각 부처 및 지자체의 인구정책을 평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인구부는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 및 기획재정부의 인구 관련 중장기 발전전략을 이관받아 ‘인구정책 및 중장기 전략’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에 저출생, 고령사회, 인력·외국인 등 부문별로 전략·기획 기능도 신설한다. ‘조사·분석·평가’ 기능을 통해 각 부처의 인구 위기 대응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할도 맡는다.다만 구체적인 정책 및 사업은 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이 담당하고 중앙·지자체는 저출생 사업 신설 혹은 변경 시 인구전략기획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을 이달 안에 발의할 예정이다.이번 조직법 개정안에는 논란의 여성가족부 폐지안은 담기지 않았다. 여가부 역시 인구부 신설과 여가부 기능 이전 등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정부 계획으로는 인구부가 정책 기획, 관리에 집중하고 실제 사업은 기존 부처가 유지하므로 여가부 역시 기존 업무를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2022년 10월 정부가 낸 정부조직법 개편안도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만이 국회를 통과했을 뿐 여가부 폐지안은 빠졌다. 당시에도 복지부로 기능 이전, 복지부 산하 인구부 신설을 전제로 여가부 폐지를 구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구부 신설 개정안도 야권이 반대할 소지가 높다. 야당은 여가부 폐지 등 사회적 합의가 미비한 큰 규모의 부처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이번 개정안 역시 여가부 폐지 계획은 빠졌으나 부처와의 기능 중첩에 신설 조직의 실효성 문제로 국회에서 논쟁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당장 이민 부문 정책까지 포괄한다는 계획이 나왔지만 이는 지난달 발표된 ‘외국인력 합리적 관리방안’ 내용과도 부딪힌다. 정부는 총리실 산하의 ‘외국인다문화정책위원회’로 외국인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정책을 종합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인구부에서 관리한다는 이민 관련 정책이 통합 위원회의 업무와 어떻게 다른지 분명치 않다.또 지난해 말 발표된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서 이민 관련 정책을 총괄할 이민청을 신설하기로 한 점과도 이번 인구부 신설안과 충돌할 여지가 있어,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발표했던 외국인, 이민 정책과 관련한 정부 조직·기능 재편이 일관된 형태로 정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인구의 날' 기념, 경기도 6~12일 '2024 인구주간' 운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오는 7월 11일 ‘인구의 날’을 기념해 6일부터 12일까지 ‘2024년 경기도 인구주간’을 운영한다.경기도청.(사진=경기도)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인구주간 동안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이민정책 토론회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바로 지금!’이라는 슬로건으로 △100인의 아빠단 도민특강 △도 직원 인구교육 △저출생 인식개선 뮤지컬 △청소년 인구교육 등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메인 행사인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 토론회는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더 많은 우리 -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이민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외국인 주민을 사회구성원으로 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6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는 ‘100인의 아빠단 도민특강’이 진행된다. 개그우먼 출신 김영희씨가 ‘부부간의 소통 그리고 웃음·힐링’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100인의 아빠단과 도민 등 총 200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8일에는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경기도 직원 인구교육이 열린다. 신영미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출산·육아 친화적인 경기도 직장문화 조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울러,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461 육아응원 근무제 조기 정착을 위한 직원 대상 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한다. 461 육아응원 근무제는 4·6·1은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1일 재택근무 실시를 뜻하는 말로 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육아응원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다. 9일과 12일에는 연천 전곡중,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의 이해, 올바른 인구가치관 형성’이라는 주제의 저출생 인식개선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9일부터 12일까지 수원 매여울초등학교, 군포 산본중학교, 김포 마송고등학교 등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의 문제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 등 주제의 청소년 인구교육을 실시한다.인구주간 동안 경기도에서는 ‘가족친화 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홍보’를 진행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에서는 ‘인구주간 행사 참여인증 캠페인’을 진행한다.임보미 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은 “2024년 경기도 인구주간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도민과 인구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하나銀 딜링룸' 모인 경제 수장들 "외환 상황 점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 1일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1일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맞아 오후 9시 30분경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했다. 최상목(왼쪽 두번째) 부총리, 함영주(왼쪽 첫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과 변경된 제도 시행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하나은행)7월 1일 국내 원·달러 시장의 개장시간 연장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마감 시간이었던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외환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거래시간을 포함한 시간대로, 외국인 투자자, 해외 진출 국내 기업 등 국내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외환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이날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맞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하나은행을 방문했다. 하나은행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찾은 최상목 부총리와 당국 관계자들은 외환거래 연장시간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국내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인가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로 등록된 하나은행 런던 지점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지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분위기를 청취했다.하나은행은 이번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대비해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한 바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야간 근무 인력을 딜링룸에 추가 배치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와 업무대행 계약을 체결해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외환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행보를 이어 왔다.또 올해 하반기 중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싱가포르·뉴욕을 잇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기준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 전체 1위를 달성한 선도은행으로서 지난 2022년 금융권 최초로 24시간 FX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외환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며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만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해외자본 유치에 노력하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외환시장 새벽 거래 첫날…현물환 25억달러 거래 ‘양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 거래가 실시됐다. 야간 시간에도 양호한 거래량을 나타냈다.1일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맞아 오후 9시 30분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 왼쪽 첫번째), 최상목 부총리(사진 왼쪽 두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하나은행 런던 지점 및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지점과 화상 연결 종료 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이 정식 시행된 지난 1일 하나 인피니티 서울(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위한 현장 근무자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제도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적극적 역할(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함을 언급하면서, 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또한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SSBT 런던과 하나은행 런던의 외환 거래실(딜링룸) 근무자와 면담(영상 연결)을 통해 거래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전(영국시간)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참석자들은 시범 거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 없이 체결되고 있으며,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국내 외환시장 거래는 마감 시간인 이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일 오후 3시 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국제화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 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했으며, 거래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외환당국은 설명했다. 유 부총재와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궁극적 성과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이들은 “시장참가자 모두가 대한민국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의 대표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며 “당국 또한 외국인 투자자, 국내은행, 외국 금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채 금리, 장·단기 등락 출발…3년물↓·10년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출발했다. 장기물은 상승, 단기물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1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내린 114.0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34.10을 기록 중이나 2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3476계약, 은행 25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44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740계약, 연기금 15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25계약, 투신 39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3.198%,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3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2.1bp 오른 3.328%, 20년물은 1.4bp 오른 3.279%, 3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3.215%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8bp 내린 4.467%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0%, 레포(RP)금리는 3.46%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콜차입 수요는 소극적 것으로 예상된다.
- DL이앤씨, 6년 연속 업계 최고 신용등급 'AA-' 유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안정적)’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DL이앤씨는 2019년 6월 등급 부여 이래 6년 연속 ‘AA-‘등급을 변함 없이 유지했다.(사진=DL이앤씨)3대 신용평가사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시공 경험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풍부한 수주 잔고가 뒷받침된 안정적 사업기반,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재무안정성 등을 이번 등급 평가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견지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1조 2506억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 432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원을 기록해 독보적인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온 만큼 차입금 의존도는 13.5%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역시 102.3%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최근에는 외국인 주주로부터도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경영 방향성에 대한 지지 서한을 받기도 했다.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Kopernik Global Investors)’와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Fidelity International Limited)’은 각각 서한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호평을 보냈다. DL이앤씨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2022년 4월 18.6% 대비 2024년 5월 29.6%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경영 방향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외국인 주주의 호평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모습이다.DL이앤씨 재무관리실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서 다시 한번 인정 받은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사업기반, 탁월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하겠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해 건설 경영환경의 난관을 극복하고 DL이앤씨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세 출발…2800선 깨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2포인트(0.27%) 내린 2796.69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홀로 14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989억원, 419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는 일단 반등하며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만9169.52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로, 나스닥지수는 146.70포인트(0.83%) 오른 1만7879.3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부담에도 6월 수출 호조 및 ISM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어섰다는 점은 시각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나 밸류에이션은 그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36%, 0.75% 하락한 가운데 소형주도 0.24% 내림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이 1.69% 내리고 있는 상황에 보험, 건설 업종이 각각 1.46%, 1.16%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비금속광물과 전기·전자 업종은 각각 0.25%, 0.16%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21%) 내린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도 5000원(1.75%) 내린 28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00027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1.24%, 1.41% 내림세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49%) 오른 8만2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KB금융(105560)도 각각 0.43%, 1.01% 강세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일 약보합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846.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353억원, 39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8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만 9169.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70포인트(0.83%) 뛴 1만 7879.30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 등에 따른 금리상승, ISM 제조업 내 세부 지표 혼재에도, 실적시즌 기대감 속 AI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발 금리 부담에도 6월 수출 호조 및 ISM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0.69%), 기타제조(0.61%), 화학(0.47%) 등이 강세다. 반면 섬유의류(-0.53%), 제약(-0.50%), 운송장비 부품(-0.37%)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6% 내리고, 에코프로(086520)는 0.11%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0.18% 오르고, HLB(028300)는 2.08%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은 4.76%, 삼천당제약(000250)은 2.68% 상승 중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종현 음공협 회장 "K팝 메카 한국, '공연 패싱' 국가 돼선 안 돼"[만났습니다]①
- 이종현 음공협 회장[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관 전쟁’을 멈추게 할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이종현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K팝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정작 서울시에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개최할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음공협은 콘서트·페스티벌·월드투어·내한공연 등 대중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공연을 주최·주관·제작·연출하고 있는 46개사 회원사가 모여 만든 단체다. 업계 발전과 종사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3월 발족했고 같은 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았다. 올해는 국회에서 ‘대중음악공연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 방법은 없는가’를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화두로 떠오른 서울시 공연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이 협회를 이끄는 이 회장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을 제작하는 공연 기획사인 엠피엠지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잔뼈 굵은 전문가다.이 회장은 “10년 전쯤엔 회당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가수는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트롯 등 대형 스타들의 등장하면서 관객 동원력도 높아졌다. 이제 중장년층까지 콘서트 관람 문화를 즐길 정도로 관객 연령층이 높아졌지만 수요를 채워줄 공연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주경기장. 2022년 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 당시 모습(사진=이데일리DB)잠실 주경기장. 2022년 아이유 콘서트 전경(사진=EDAM엔터테인먼트)◇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에 ‘대관 전쟁’ 격화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시작한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여파가 특히나 뼈아픈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모델링 사업의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그전까지 서울에서 3만 5000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형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6만 6000석)뿐이다.이 회장은 “안 그래도 공연장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와중에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대관 전쟁’이 본격화했다”면서 “앞으로 최소 2년 6개월 동안 대관 문제에 시달려야 하는데 예정된 시기에 공사가 끝날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특히 공연 대관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올해도 현재까지 세븐틴, 아이유, 임영웅 등 단 3팀만이 대관을 따냈을 뿐이다. KSPO DOME(1만 5000석)과 고척스카이돔(2만 5000석)에서 콘서트가 이뤄지고 있지만 헤게모니를 체육 관련 기관들이 쥐고 있어 대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 회장은 “정부 행사와 스포츠 경기가 우선 배정되고 나면 공연을 열 날짜가 거의 없다. 차 떼고 포 뗀 상황에서 사시사철 경합을 붙어야 하다 보니 ‘전쟁’이란 표현이 쓰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현실에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해외 톱아티스트의 ‘한국 패싱’ 현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해외 또한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친 뒤 관객의 공연 관람 욕구가 커졌고, 당연히 아티스트들의 개런티도 비싸졌다. 서울에 수지타산을 맞출 공연장이 없다 보니 한국이 투어 벨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패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인기 K팝 그룹들도 정작 국내에서 대형 공연을 쉽게 열지 못한다. 4세대 대표 걸그룹인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등은 최근 연이어 대형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는데 장소는 국내 공연장이 아닌 일본의 도쿄돔(약 5만석)이었다. 이 회장은 “콘서트에 대규모 물량을 투입하는 톱 그룹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정도의 규모로 공연을 열어야 수지타산이 맞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1만 5000석 규모인 KSPO DOME에서 하는 건 본인들의 가치를 깎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K팝 그룹들이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선 이들이 활약할 공연장도 부족하니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이종현 음공협 회장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야외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사진=민트페이퍼)◇“협의체 구성해 머리 맞대고 급한 불부터 꺼야”업계가 공연장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가운데 당장 대안이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며 급한 불을 끄려면 체육시설, 서울시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공연 대관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야외 공연 소음 규제 완화와 야외 임시 공연장 마련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견해다.이 회장은 “서울 곳곳에 1만~2만석 규모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임시 공연장을 만들 부지는 찾아보면 충분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 기관에선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민원 최소화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협의체 구성도 큰 진전 없이 지지부진하다. 이 회장을 비롯한 음공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체육정책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 체육정책과, 서울시설공단,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지만 이후로 추가 회의는 없었다.이 회장은 “올림픽공원 내 업무 공간에 대중음악 공연을 상징하는 단체인 음공협을 위한 사무실 한 칸도 내주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협의체를 만들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문화계와 스포츠계는 대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공동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포츠계는 자신들이 시설의 주인이라는 권리의식이 있는 것 같다. 거기서부터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화행사에 대한 적절한 배분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과 관광 수입 3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방한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K팝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는 K팝 아티스트들까지 ‘대관 전쟁’을 피해 국내가 아닌 해외를 활동 중심지로 택하고 있다”며 “공연장 부족 문제로 K팝 메카인 서울시에 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은 국가적 손해인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음공협 초대 회장인 이 회장은 지난 3월 연임을 확정해 2026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 그는 “대중음악 산업이 산업화하는 과정 속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연장 부족을 비롯한 산적한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의 생계가 달린 일인 만큼 공연장 부족, 암표 폭증 등 업계 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정부 기관들이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종현 음공협 회장은…△마스터플랜 프로덕션 대표(2001~2019) △엠피엠지 프로듀서(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외 다수 공연 기획·연출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2022) △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