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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불안으로 경제심리지수가 급강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까지의 약 6개월과 비교해도 이처럼 낮은 상황은 없었다는 지적이다.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하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겨우 기지개를 켜나 했던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내수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관광·유통업계는 대목인 연말을 맞아 비상계엄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명동 빌딩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뉴스심리지수 2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우려기와 비슷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9일 기준 83.19를 나타냈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3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일별 NSI는 월 단위의 공식통계가 공표되기 전에 특정 이슈 발생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즉각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 NSI는 주요 경제심리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NSI는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출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지난달 29일부터 100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달 3일 92.82를 기록했던 NSI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충격으로 9일 83.19로 6일만에 10포인트가량 급락했다.이는 2022년 12월 9일(82.55) 이후 최저치다. 당시는 같은 해 11월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을 때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도 움츠러들었던 시기다. 앞선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도 현재 경제심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를 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월 중순부터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2017년 3월 중순까지 NSI는 80 중반대에서 100 사이에서 등락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날(11일) 낸 보고서에서 최신 NSI를 인용하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전에는 팬데믹 직후 60 근처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과 통상마찰 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등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2019년 8월에도 NSI가 80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기화시 소비위축·정책공백 불가피…尹 “끝까지 싸울 것”전문가들은 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경제 심리 악화는 소비 위축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는 재정 지출과 정책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계엄선포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불안은 경제주체, 특히 소비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심리가 하강하다가 이후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인 만큼 정책적 지원의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력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은 경기에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경제 심리가 부정적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수 부족 등이 민간 소비와 투자 및 재정 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노동자 파업도 경제의 공급 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예상했다. 씨티는 급격히 악화한 국내 경제 심리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1%, 내년은 1.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기업·기관 주최 각종 행사와 방한 단체 관광이 다수 취소됐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태의 조기 수습만이 실물 경제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하야를 거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 의지를 밝혔고,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애초 예정된 14일에서 하루 앞당겨 13일에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래 일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탄핵안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에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 7일 여의도 탄핵집회 37만명, 불꽃축제 인파 수준과 유사[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서울 이외 지역의 거주자 100만여명이 서울 여의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여의도를 방문하는 서울 외 거주자가 평균 3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많이 몰린 셈이다. 특히 집회가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 39만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12일 이데일리가 서울 생활인구데이터(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를 분석한 결과, 7일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방문한 생활인구는 208만 9445명이다.이 중 서울에 살지 않는 ‘서울 비 거주자’는 104만 25명이었다. 직전 토요일인 11월 30일 0~23시에 여의도에 있던 서울 비 거주자가 28만 2823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주보다 76만명 많은 서울 외 거주자들이 여의도로 몰린 것이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64만 1029명, 인천 12만 5242명으로 수도권 인구가 상위권에 속했다. 다음으로는 충남 4만 432명, 강원 3만 2645명, 전북 2만 7369명, 충북 2만 5184명, 대전 2만 1314명 순이었다.이후 경남 2만 705명, 경북 2만 295명, 전남 1만 9279명, 부산 1만 4313명, 광주 1만 3172명, 대구 1만 30명, 세종 1만 942명, 제주 8121명, 울산 6953명이다.서울시민의 경우 104만 9418명 중 영등포구 거주자가 9만 5247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고 동작구(8만 1560명), 마포구(7만 8228명), 강서구(6만 9947) 거주자 순이었다.다만 이 수치는 매시간별 생활인구를 더한 것으로, 특정 인구가 여의도에 온종일 있었다면 중복 집계된다.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17시에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탄핵 표결 시간인 7일 오후 5시에는 여의도에 몰린 생활인구가 서울 시민보다 서울 외 거주자가 더 많았다. 이날 5시 기준 거주지 확인 가능한 여의도 생활인구수는 29만 935명으로, 서울 시민은 13만 8461명 서울 외 거주자는 15만 2473명이었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9만 7772명, 인천 1만 7618명, 충남 5854명, 강원 4641명, 충북 3826명, 전북 3814명, 대전 2936명, 경남 2797명, 경북 2716명, 전남 2393명, 부산 1754명, 광주 1729명, 세종 1495명, 대구 1494명, 울산 877명, 제주 743명이었다.서울 시민은 마포구 주민이 98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9274명), 영등포구(8916명), 동작구(8543명) 등 순이었다.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특정 시간에 특정 위치에 있는 인구수를 추정한다. ‘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는 이 중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만 골라낸 것이다. 거주자 집계 방식은 최근 2주간 특정 지역에 14일간, 매일 4시간 이상(0시~6시 사이) 있었다면 그 지역을 거주지로 판단한다.대중교통, 건물DB, 통신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까지 추정하는 ‘생활인구데이터(내국인)’에도 지난 7일 많은 사람이 여의도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는 대중교통, 건물DB 등 서울시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도 함께 추정 가능하며, 외국인 수치를 제외한 통계다.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에 따르면 탄핵 표결 시간인 오후 5시에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됐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는 39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탄핵 집회 100만명’이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12월 7일 여의도의 시간대별 내국인 생활인구. 회색 그래프는 11월 토요일 평균 여의도 내국인 생활인구다. (그래픽=김혜선 기자)
- [코스닥 마감] 개인 사자에 1% 상승…7거래일 만에 680선 회복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강세를 이어갔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포인트(1.10%) 오른 685.3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종가 690.80)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80선을 회복했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한때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오름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5억원, 761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이 1415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창고가 2% 가까이 상승했고 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화학,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1.31%), 건설(-0.88%), 기타제조(-0.3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은 장중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 반전해 전장 대비 1.46% 오른 31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2.82%), 에코프로(086520)(0.42%), 휴젤(145020)(3.92%), 엔켐(348370)(3.69%), 클래시스(214150)(2.90%) 등이 강세를 보였다.반면 HLB(028300)(-5.13%), 리가켐바이오(141080)(-0.82%), 신성델타테크(065350)(-3.51%) 등은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 중에서는 펩트론(087010), 엑스게이트(356680), 오리엔트정공(065500), 라이프시맨틱스(347700), 액션스퀘어(205500), 위세아이텍(065370), 디젠스(113810), 링크드(193250), 시큐센(232830), 스타코링크(060240), 예선테크(250930) 등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액션스퀘어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서 전략적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 1893만주, 거래대금은 8조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974개 종목이 올랐고 626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데일리 DB]
- 트럼프 "트뤼도 주지사"에 발끈?…캐나다 "美에 에너지 수출 중단 고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한 것을 두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맞대응 카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제품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으로 에너지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캐나다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았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온타리오주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에 에너지 수출을 중단 카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 “에너지 공급 포함 모든 수단 사용”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우리는 목록을 작성할 것이고 다른 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다른 주 총리들을 만난 뒤 나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멈출 때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위협했다.이에 대해 포드 주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지만 캐나다가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1월 20일이나 21일에 100% 일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넘어질 수 없다. 한 국가로서 그럴 수는 없다”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캐나다가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경우 미국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현재 수입하는 원유의 약 60%, 전기의 85%를 캐나다에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는 작년 기준 미국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했으며 미시간, 미네소타, 뉴욕 주로 전기를 수출하는 주요 지역이다.◇美 원유 60%·전기 85% 캐나다서 수입 캐나다는 또한 미국의 최대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 공급국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34개의 핵심 광물과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도 미국 경제에 불리하긴 마찬가지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원유정제 처리 설비는 캐나다산 고유황 원유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정유업체는 관세 부과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석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휘발유 등의 소비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포드 주총리의 언급이 캐나다의 모든 주에서 대미 에너지 수출을 중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온타리오주에만 한정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트뤼도 총리와 지방 주총리들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고 포드 주총리 대변인을 인용해 AP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후 “캐나다는 당연히 부당한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여러 주 총리가 관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요한 광물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석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가 미국으로 석유 수출 중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다른 아이디어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관세 부과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당초 트럼프 당선인 측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에서 ‘멕시코 배제’ 카드를 준비하고, 독자적 거래를 추진해왔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양국에 모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지난번 위대한 캐나다주(州)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와의 만찬은 즐거웠다”며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주지사를 곧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예고에 놀란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까지 날아가 비공개 만찬 협의를 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총리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모욕적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8%) 오른 677.1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7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647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강보합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 통신업종이 1%대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금융(-0.85%), 기타제조(-0.75%), 섬유·의류(-0.52%), 일반서비스(-0.4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창고,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강세를,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약, 제조 등은 강보합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전 강세를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장보다 0.32% 내린 30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5%), 에코프로(086520)(-1.13%), HLB(028300)(-4.32%), 리가켐바이오(141080)(-2.18%) 등이 하락 중이다다.이 외에는 휴젤(145020)(3.17%), 엔켐(348370)(2.316%), 클래시스(214150)(2.23%), 리노공업(058470)(3.69%) 등이 강세다.[이데일리DB]
- 탄핵 정국에 다시 출렁이는 증시...코스피 2450선 등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거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탄핵정국이 다시 요동치며 증시도 출렁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께 현재 전일 대비 10.36포인트(0.42%) 오른 2452.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한 이후 담화 발표 직전 장중 고점인 2468.8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담화 이후 9시 50분 지수는 2448.76포인트로 하락 후 현재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80억원, 134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27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6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탄핵안 본회의 투표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직후 제명과 출당조치를 하기로 하고 “탄핵 절차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이고 이를 바꾸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당론을 바꿀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의원들의 탄핵 표결 자유 참여를 두고도 “현안은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며 “모든 건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으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업종별로는 금속이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도 하락세다. 반면 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업종은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 시각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700원(1.30%) 상승한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000원(1.75%) 상승한 17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58% 상승한 96만4000원, 현대차(005380)는 1.44% 상승한 21만2000원, KB금융(105560)은 1.17% 상승한 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3%, NAVER(035420) -3.90% 등은 내렸다.
- "중국 비자 면제 훈풍 영향"…제주~중국 항공편 19%↑
- 제주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중국의 한국인 여행객 대상 비자 면제 조치로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자 중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에 잠정 축소했던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중국 직항 항공편은 19% 확대된 총 112편이 운영된다. 10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을 확대한다.내년에는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도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 노선을 1월 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이 1월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직항이 증편 또는 재개하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심천), 장춘 등의 도시들은 중국 내에서도 부유한 도시로 꼽힌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가시티로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인 핸리파트너스가 올해 5월 발표한 세계 부자도시 50위에 나란히 오른 곳이다. 선전(심천)은 중국 남부 광동성에 있는 인구 1800만명의 초거대도시로 화웨이 등 중국 유력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 같다”라며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공직자 등의 관광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특히 확대되는 중국 직항노선(주 112회)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된다. 제주공항 동절기 운항 횟수가 주 145회로 확대되면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 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5.7조, 역대 3번째…국가채무는 1155.5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75조 7000억원으로 10월 말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앙정부 채무는 1155조 5000억원으로, 정부는 연말까지의 국채 상환 등을 고려하면 예산상 계획했던 규모(1163조원) 내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2일 ‘월간 재정동향 12월호(10월 말 누계기준)’을 발표, 올해 10월까지 총수입이 498조 7000억원, 총지출이 529조 1000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지출이 총수입 증가폭을 웃돌면서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 5000억원 적자였다.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200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이중 국세수입은 11조 7000억원 감소한 293조 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경기 둔화의 여파로 법인세는 올해 내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법인세만 17조 9000억원이 줄어들어 국세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소득세(2000억원)와 더불어 부가가치세(6조 1000억원)은 증가세를 보였다. 세외수입은 1조 5000억원 증가한 24조 1000억원, 기금수입은 16조 4000억원 증가한 180조 9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완수 기획재정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지난 10월 부가가치세 징수 실적이 좋았고, 기금수입에서도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늘어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6조 3000억원이 늘어났다. 국민연금 급여지급(3조 6000억원)과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1조 8000억원) 등 복지 분야 지출이 이뤄지고, 국고채 이자상환(2조 9000억원)이 이뤄진 영향이다. 통합재정수지에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75조 7000억원 적자였다. 이는 10월 말 기준을 보면 2020년도(90조 6000억원), 2022년도(86조 3000억원)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수준이다. 다만 10월 관리재정수지는 한 달 전(91조 5000억원)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박 과장은 “10월달 부가세 수입과 더불어 지출 대비 수입이 컸던 영향”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국세수입 동향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말까지 중앙정부의 채무상황을 보여주는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8000억원이 늘어난 115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예산상 정부가 계획했던 연말 국가채무 규모(1163조원)는 밑돌고 있다. 박 과장은 “12월 국채 상환 일정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예산상 계획대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국고채는 총 7조 8000억원 발행됐다. 1~11월까지 발행량은 156조 2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98.6%을 채우게 됐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약 3조 6000억원)을 유지했다.
-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는 尹…대통령실 앞은 '응원 꽃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원 화환이 길게 늘어졌다. 응원 화환에는 ‘탄핵 반대’, ‘부정선거’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화환이 대통령실 정문 입구로 향하는 도로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윤 대통령은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사과 이후 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했다는 게 골자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화환 수백개가 대통령실 정문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한 쪽을 채웠다. 화환에는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패거리들’,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위헌 탄핵몰이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주장한 내용과 상통하는 대목이다.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무위원과 감사원장, 검사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 탄핵’이라고 규정했다. 또 외국인 간첩 처벌을 위한 형법 개정이 민주당의 반대로 막혔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며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됐는지 알 수 없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무장을 하지 않은 소수병력만 투입하고, 바로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국회 기능을 마비시킬 목적이라면 평일이 아닌 주말에 계엄령을 발동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라며 “단 하나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한다.
- 내년 외화채 만기 폭탄…한국물 신뢰 어쩌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우리 기업이 외화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한국계 외화채권(KP·Korean Paper) 시장에도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통상 외화채는 차환(리파이낸싱) 일정에 맞춰 1월에 발행이 가장 집중되는데, 외화채 전반에 대한 대외신인도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본드웹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만기 도래를 앞둔 KP 규모는 524억7080만달러(75조1539억원)로 집계됐다. 올해(426억5740만달러)보다 23% 증가한 규모다.KP는 국내 은행, 증권사, 대기업, 공기업 등의 주요 중장기 외화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다.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하며 달러, 유로, 스위스프랑 등 다양한 외화로 발행해 국내 외화 유동성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글로벌 발행시장에서 KP는 1월에 발행이 가장 집중된다. 내년 초부터 KB국민은행(5000만달러), KDB산업은행(15억바트), 포스코(4억4000만달러), 한국수출입은행(10억달러), NH농협은행(4500만달러) 등 줄줄이 KP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정치적 불확실성이 외화채 시장의 악재로 떠오른 상황이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KP 전반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자본 유출이 발생할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환율 상승은 외화 조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혼란이 이어지면 조달비용 상승은 물론이고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한국 정부의 첫 호주 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프라이싱(pricing)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공문을 발송하는 해프닝이 펼쳐지기도 했다.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에 나서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문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명의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상황을 설명하고, 안정적인 경제정책 운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원안대로 4억5000만호주달러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를 했는데 무슨 상황이냐는 질의가 쏟아졌다”며 “다행히도 지난 3일 자산 얼로케이션(allocation·배분)에 맞춰 자금이 들어와 납입이 차질 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탄핵에 따른 타격이 금융지표로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일 36.41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하락하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당일인 지난 3일 34.08bp에서 36.94bp로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살펴보면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일종의 학습효과가 있다”며 “(탄핵 상황이) 세 번째라 한국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국정 혼란 수습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이어진다면 투자자 이탈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평채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해외 자금 조달과 관련해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이 해소돼야 한다”며 “상황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불리한 조건에서 조달 여건이 형성돼 발행사 입장에선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 윌스기념병원-존스홉킨스병원 협력 강화 추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이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글로벌서비스 디렉터, 천다 장(Chenda Zhang, M.D.) 박사가 윌스기념병원을 방문했다. 천다 장 박사는 아시아 지역의 병원, 기업 등과의 연구,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 협업 프로젝트 수립 등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박춘근 이사장과 윤학근 행정부원장, 박찬진 과장 등은 천다 장 박사와 함께 윌스기념병원과 존스홉킨스병원과의 인적교류와 임상 연구 협업, 기술공유, 학술교류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윌스기념병원은 진료의 전문성과 의료 인공 지능(AI) 활용, 국제학술지 연구 성과 게재, 환자의 신뢰 등 윌스기념병원의 특징을 가감 없이 설명하고 이후 응급실, 집중치료실, 수술실, 비수술치료센터 등을 라운딩하며 의료현장에서 진료 체계를 확인했다. 박춘근 이사장은 “짧은 방문이었지만 존스홉킨스병원과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고,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상호 장점을 교류하며 유대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병원과의 협업은 결국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스기념병원은 매년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외 학회에서 지속해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의료진들을 위한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 척추 수술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되어 매년 30여명 이상의 해외의료진이 선진의술을 배우고자 방문하고 있으며, 국제진료센터 운영으로 외국인 환자에게 전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존스홉킨스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4)‘ 250곳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