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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 3.7% 하락…반도체株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267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24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87포인트(3.7%) 내린 2674.81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2670선까지 밀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전일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며 120선을 이탈했다”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대형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8541억원, 기관 6746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519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8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기계는 5% 넘게 급락 중이다. 보험, 전기·전자, 증권, 금융업 등은 4%대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운수장비, 건설업 등은 3% 넘게 밀리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등은 2%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통신업은 1%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다수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3% 넘게 급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SK스퀘어(402340) 등은 9%대 하락세다. 신한지주(055550)는 6%대 약세다. KB금융(105560), 삼성전기(009150), 삼성화재(00081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5% 넘게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4%대 약세다. 이와 달리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1%대 상승 중이다.
- "록덕후 모여라"…인천 펜타포트 'K록 대표 관광상품' 키운다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가 오늘부터 4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2026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선정한 3대 축제 중 하나다. 문체부는 인천 펜타포트를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해 ‘케이 록’(K-Rock) 애호가들의 방한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는 ‘K록의 본고장’을 주제로 잭 화이트(Jack White), 턴스타일(Turnstile), 잔나비, 킴 고든(Kim Gordon), 세풀투라(Sepultura), 걸 인 레드(Girl in Red), 새소년, 실리카겔, 데이식스(DAY6) 등 국내외 가수 58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글로벌 축제’로 선정한 만큼 음악산업 관계자를 초청하는 ‘펜타포트 쇼케이스’를 새롭게 추진한다. 홍콩, 일본, 필리핀, 대만의 대표적인 축제산업 관계자들과 워너뮤직 재팬, 소니뮤직 재팬 등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고 사업 상담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음악인 발굴을 위해 ‘슈퍼루키’, 국내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 클럽파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축제와의 교류도 확대한다. 동남아연합 음악축제 아세안 페스티벌(AXEAN Festival), 대만 파이어볼 축제(FireBall Fest) 등과 협업해 대만 국민밴드 파이얼 이엑스(Fire EX.) 등이 펜타포트 무대에 오르고, 국내 가수들도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7개 외신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외국인 누리소통망 기자단, 해외 콘텐츠 창작자 등을 초청했다. 또한 국내외 여행사 및 200여 개 파트너 기업과 협업해 2025년부터는 해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케이-록’ 애호가를 위한 관광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가 세계인이 찾는 국가대표 ‘케이 록’ 관광상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 안내 체계와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추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 상품으로 개발 가능한 축제 3개를 선정해 3년간(2024~2026) 국비 2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공연예술형)를 포함해 수원 화성문화제(전통문화형), 화천 산천어축제(관광자원 특화형)가 ‘글로벌 축제’로 선정됐다.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포스터 (사진=문체부)
- [이우석의 식사(食史)]K푸드 열풍의 원조 '비빔밥'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몸에 기운이 없거나 입맛이 돌지 않을 때는 쓱쓱 비비는 것이 답이다. 어지러운 세상은 어지러운 식단으로 해결 가능하다. 이것저것을 섞어 놓았대서 골동(骨董)을 써 골동반(骨董飯)이라 부르는 비빔밥이다. 때론 골(汨)자를 쓰기도 하는데 이걸 굳이 밝히는 것 또한 어지러우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비빔밥은 우리에만 있는 ‘밥 문화’다. 샐러드에는 있지만, 밥에는 비슷한 것이 전혀 없다. 고기와 나물, 장 등을 올린 밥을 이리저리 섞어 먹는 우리 전통 음식이다. 섞음밥이라고 해도 뜻은 잘 통한다.비빔밥은 집에서도 해먹기 편하지만 옛날부터 식당에서 팔았던 메뉴다. 울산 함양집은 역사가 무려 100여 년에 이른다.◇영양은 물론 편의성까지 갖춘 비빔밥한국인 특유의 미각인 ‘복합미’(여러 가지가 함께 내는 맛)를 추구하는 대표 음식이다. 밥에 여러 반찬을 넣고 쓱쓱 비벼 한입에 맛볼 수 있으니 간편하기까지 하다. 반찬을 따로 집어먹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등 영양 균형도 맞다.그 편의성은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비견된다. 비빔밥이나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은 원리가 비슷한 음식이다. 다만 채소를 많이 쓰는 비빔밥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옛날부터 즐겨먹었다. 시의전서 등 고문헌에는 ‘부븸밥’으로 등장한다.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까닭에 요즘 식단에 비해 역사가 무척 길다. 선비들은 제삿밥으로, 농부는 새참으로 밥을 비볐다. 걸인은 빌어오며 저절로 비벼진 밥을 먹었다.급식 이전 세대들은 학교에 싸온 양철 도시락에 여러 반찬과 김칫국물을 넣고 흔들어 섞은 비빔밥에 대한 기억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시대를 떠나 왕후장상과 장삼이사가 모두 즐겨왔던 음식이 비빔밥이다.유기 그릇에도 양은냄비에도 모두 어울리는 것이 바로 비빔밥이다. 권위 앞에서도 묵묵히 조화를 지켜온 우리의 전통음식인 까닭이다.일례로 제사상 상차림의 면면을 보면 바로 비빔밥이 떠오른다. 안동 헛제삿밥과 진주비빔밥은 제상을 물린 후 챙겨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제례음식이라서 그런지 비빔밥의 모양새를 보면 오방색(五方色)이 다 들었다. 음양오행사상에서 나온 색이 오방색이다. 청(동쪽), 적(남쪽), 백(서쪽), 흑(북쪽), 황(중앙) 등 방위를 의미한다. 계란으로 알고명(白과 黃)을 만들고 푸성귀(靑)와 김가루(黑)에 고추장(赤)까지 더하면 오방색이 완성된다. 주술적 의미야 어쨌든 덕분에 비빔밥이 보기에도 좋으니 맛도 더하다.요즘 K푸드의 인기에 한몫하는 것도 비빔밥이다. 김치, 김밥, 치킨 등과 함께 비빔밥은 ‘한류 음식’의 대표 주자다. 예쁘고 화려한 데다 채소를 많이 쓰니 외국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팝뮤지션이 비빔밥을 자주 언급하는 바람에 덩달아 인기가 치솟았다.1997년 내한 당시 비빔밥에 만족해 한 뒤 무한한 애정을 표시한 마이클 잭슨이 대표적이다. 어디를 가나 비빔밥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다녔다. 당시 잭슨이 투숙했던 서울신라호텔에는 고추장과 고기고명 대신 간장과 채소를 쓴 ‘마이클 잭슨 비빔밥’이 메뉴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네스 펠트로, 패리스 힐튼, 니콜라스 케이지 등이 비빔밥 예찬을 펼친 스타들이다.국내에서의 명성도 식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유명을 달리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비빔밥을 일러 “날것도 익힌 것도 아닌 그 중간 항(項), 자연과 문명을 서로 조합하려는 시스템 속에서 음식을 만들어 낸 것이 비빔밥”이라며 ‘맛의 교향곡’이라 극찬했다. 또한 우리문화의 힘이 바로 ‘비빔밥’의 조화로움에서 나온다고 했다. 고인의 말처럼 비빔밥은 각각의 구성요소가 한데 섞이며 새로운 맛과 조화를 내는 음식이다.굳이 ‘비빔’이라 붙이지 않고 돌솥밥이라 내줘도 결국 비벼먹게 된다. 비빔밥은 한국인의 주요 식습관 중 하나다. 부산돌솥밥집◇재료와 용기에 따라 이름도 제각각 비빔밥은 사실 형식이다.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생겨난다. 넣는 재료에 따라 ‘○○비빔밥’ 식으로 메뉴가 달라진다. 산채, 콩나물, 육회, 꼬막, 게알, 게장, 젓갈, 낙지, 주꾸미 비빔밥 등이 있다.용기(그릇)에 붙는 경우도 있다. 양푼, 돌솥, 냄비, 도시락, 철판, 항아리 비빔밥 등은 어디에 밥을 담아내느냐에 따라 붙은 이름이다. 지역명이 앞에 붙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필두로, 이에 필적할 만한 유명세를 뽐내는 진주비빔밥, 전북 익산 황등비빔밥, 기름에 볶은 밥을 올리는 황해도 해주비빔밥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통영, 함평, 평양, 거제 등이 맛있다고 알려진 지역이다.이름에 비빔밥이 따로 붙지는 않지만 안동 헛제삿밥은 대개 비벼 먹는다. 따로 차리지 않고 한 번에 음복하기에도 좋다. 좋아하는 찬을 올리고 비벼서 마무리한다. 중국에는 없는 중화비빔밥도 있다. 대구 경북 지방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음식이다. 채소와 해물을 매콤하게 볶아 밥을 비벼먹는 데 이게 또 별미다. 각종 반찬에 밥을 비비는 것이 비빔밥의 주된 특성이다. 골고루 비비기 위해 소스로 고추장을 쓰거나 간장, 강된장, 양념간장을 쓰기도 한다. 짭조름한 강된장은 밥을 비벼먹기에 최고의 소스 구실을 한다. 우렁을 넣고 자작하게 지진 된장찌개는 아예 비빔밥을 위해 올린다. 참기름은 없어도 되지만, 보통 넣어야 더욱 맛이 난다. 젓가락을 쓰면 밥알이 뭉개지지 않고 잘 섞인다.굳이 ‘비빔’이라 붙이지 않고 돌솥밥이라 내줘도 결국 비벼먹게 된다. 비빔밥은 한국인의 주요 식습관 중 하나다. 부산돌솥밥집고추장 불고기나 낙지볶음, 주꾸미볶음, 오징어볶음 등 양념이 강한 메뉴의 경우, 아예 밥을 비벼 먹으라고 김 가루와 콩나물, 상추 등이 든 ‘비빔 그릇’을 따로 주거나 팔기도 한다. 밥은 주로 쌀밥이지만 고슬한 보리밥이 더 잘 비벼진다. 콩나물이나 곤드레 비빔밥의 경우, 아예 재료를 넣고 지을 때도 있다. 처음부터 사골육수로 물을 잡으면 더욱 윤기 있고 고소한 밥이 되니 고급 비빔밥에 좋다.일부 외국인은 비벼진 모양을 잔반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어 비비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특히 일본인들은 비빔밥이 처음 소개됐을 때, ‘그들의 방식대로’ 비비지 않고 살살 덜어 먹었다.하지만 이것도 옛날 얘기다. 요즘은 한류 열풍을 타고 비빔밥이 인기 메뉴로 부상하면서 뜨거운 돌솥 비빔밥까지 쓱쓱 비벼 잘만 먹는다.외식 메뉴로도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일제강점기에도 팔았다고 한다. 울산에 위치한 함양집은 1920년대 개업했다. 당시에도 충분히 값나가는 음식이었다. 쌀밥이 기본이고, 고기도 들었으니 당연하다.기록에 따르면 1937년 종로 화신백화점 옥상 화신식당에서 25전에 팔았다. 당시 경성에서 최고로 유행하던 자랑거리는 화신백화점에 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 비빔밥을 먹는 것이었다. 이후에도 줄곧 한식당에선 어김없이 비빔밥을 판다.비빔밥은 빠르고 간편하게 한 그릇 뚝딱 하기 좋고 든든하니 직장인 점심 메뉴로 인기가 높다. 또 재빨리 차릴 수 있고 손님도 얼른 먹고 나가니 식당업주 입장에서도 환영이다. 항공사에서도 내외국인 손님들이 선호하는 기내식 메뉴라 매우 유용하다. 데워서 주면 알아서 척척 비벼먹는다. 대한항공은 비빔밥 기내식으로 히트를 쳤다.요즘 무더위가 연속이다. 잃어버린 입맛은 고추장에 쓱쓱 비빈 비빔밥 한 그릇이면 회복이 가능하다. 지친 몸을 보할 푸성귀와 단백질도 고루 들었다. 무엇보다 조화로 이뤄낸 맛이 비빔밥의 매력이다. 사람과 땅이 섞이는 휴가지에서 맛난 비빔밥을 찾아 먹으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나기가 가능하다.전주 비빔밥◇비빔밥 맛집.▶함양집=100여년 가까이 영업해온 노포다. 위치는 울산이요, 상호는 함양인데 비빔밥은 진주식이다. 당연히 육회비빔밥으로 소문났다. 일일이 채를 썰고 알고명을 부쳐 올리는 등 손맛 깃든 육회비빔밥을 쓱쓱 비벼 함께 내는 배춧국과 함께 맛보면 거뜬하다. 고기가 잔뜩 든 파전(육전 격이다)도 맛있고, 슴슴한 메밀묵도 별미다. 울산 남구 중앙로 208번길 12.▶돌솥밥집=‘국제시장 비빔밥집’으로 유명한 곳.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주문하면 돌솥에 밥을 지어 따라온다. 달걀프라이와 고추장, 나물을 담은 그릇에 비벼먹으라는 뜻이다. 장은 살짝 넣고 찌개에 비비는 편이 낫다. 미더덕과 꽃게를 넣고 구수하게 끓인 된장찌개가 압권이다. 짭짤한 국물은 비빔밥에 퍽 어울린다. 마무리는 숭늉을 넣은 돌솥 누룽지로 하면 된다. 부산 중구 광복로37번길 7-1.▶한일식당=익산 사람들의 자부심 중 하나가 전주보다 맛있다고 주장하는 ‘황등 비빔밥’이다. 석재로 유명한 황등면에서 자생적으로 발달한 육회비빔밥이다. 오랜 세월 영업해 온 비빔밥집이 여럿 있다. 밥 위에 살짝 간을 한 육회를 듬뿍 올리고 알고명과 다양한 채소를 얹은 밥이 나온다. 그냥 그대로 비벼먹으면 된다. 미리 비벼놓은 ‘비빈 밥’이다. 존존한 육회가 생명이다. 시원하니 맑은 선짓국을 준다. 익산시 황등면 황등로 106.▶선영이네=연포탕과 낙지철판 등을 파는 낙지 전문 노포인데 점심에는 매콤한 양념의 낙지볶음을 그릇에 비벼먹는 손님이 많다. 칼칼한 낙지볶음의 존재감이야 워낙 세니 콩나물과 김 가루만 넣어도 조화롭다. 땀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뚝딱하기 좋도록 시원한 열무김치 국물이 따라나온다. 첫맛 짜릿하고 감칠맛 품은 매운 양념 맛에 은근 중독되기 쉽다. 낙지에 비해 저렴한 주꾸미 비빔밥도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3길 30.
- 미국 7월 고용지표 앞두고 강세 랠리…급격한 인하 프라이싱[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견조한 강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만큼 레벨 부담 역시 이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일부 털어내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6분 기준 2.933%로 전거래일 대비 4.2bp 하락 중이다. 장 중 2.908%까지 내리며 2.9%선마저 위협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6bp, 3.4bp 하락한 2.949%, 2.97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6bp 내린 2.979%, 30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2.893%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5.9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6틱 오른 117.3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8틱 오른 142.16을 기록 중으로 12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7902계약, 연기금 59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398계약, 은행 540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77계약, 금투 541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개인 50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미 7월 고용지표 주시하며 강세 랠리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4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955%를 기록 중이다.로컬에선 레벨 부담에 대한 피로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하고 한국이 10월에 한다는 가정 하에서 현 레벨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리 인하 프라이싱 속도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진단도 나온다.한 외국계 은행 채권 운용역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는데도 빠른 속도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이 점만 봐도 인하 프라이싱의 속도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데, 전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인하 없이도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상당히 빠르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 코스닥, 낙폭 확대…2% 내리며 790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일 오전 코스닥의 하락폭이 확대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8포인트(2.70%) 내린 791.55에 거래 중이다. 개장부터 5거래일만에 800선을 내주고 799.45로 출발한 지수는 하락세를 확대하고 있다. 개인은 1387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6억원, 225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기관은 9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가 258억원을 사고 있지만 투심과 연기금, 사모펀드 모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지자 코스닥 역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계장비와 비금속은 5% 약세다. 화학과 제조, 운송장비 및 부품, 일반전기전자, 금속, 의료정밀기기, 기타 제조 등도 2~3%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49% 올라 18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다른 대형주들은 대다수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02%, 0.12%씩 내리고 있다. HLB(028300)와 삼천당제약(000250)도 1.81%, 2.74% 하락세다. 대명소노시즌(007720)이 상한가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대명소노시즌은 공시를 통해 티웨이항공 보통주 2153만7898주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지분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14.9%(3209만1467 주)를 약 1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주식 취득으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4.9% 를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74% 수준으로 지분 차이는 약 5%다.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며 수젠텍(253840)이 24.15% 오르고 있으며 씨젠(096530) 역시 8.92% 강세다.
- 코스피, 2개월만에 장중 2700선 붕괴…2.9%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약 2개월 만에 2700선이 무너졌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0.05포인트(2.88%) 내린 2697.63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2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해 쇼크를 기록했고, 세부 항목인 고용이 더 쇼크를 내면서 불안을 확산시켰다”며 “매크로상 시장의 색깔이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에서 경기 민감 장세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 2918억원, 외국인 2399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33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약세다. 기계, 전기·전자, 보험 등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제조업, 금융업,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철강및금속, 화학 등은 2%대 약세다. 종이·목재, 서비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0% 넘게 급락 중이다. SK스퀘어(402340), 한미반도체(042700) 등은 8%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7%대 약세다. 한화오션(04266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4%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달리 SK텔레콤(017670)은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 미 금리 반영하며 강세 출발…3년물 금리, 2.919%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5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bp 넘게 하락하며 2.979%까지 내려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05.94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오른 117.4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41계약, 은행 202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71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16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381계약, 은행 60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6bp 하락한 2.919%,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 내린 2.93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4.2bp 내린 2.970%, 20년물은 4.0bp 내린 2.965%, 30년물 금리는 3.6bp 내린 2.881%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2%, 레포(RP)금리는 3.45%를 기록했다.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과부족 적수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美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출발…2720선 후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에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한 영향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65포인트(1.9%) 하락한 2725.03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4만347.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5446.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 밀린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불황 공포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하자 코스피도 약세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이 장중 내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국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강세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73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414억원, 외국인은 3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3.01%)는 3% 넘게 급락 중이다. 기계(2.66%), 제조업(2.44%), 의료정밀(2.41%), 건설(2.14%), 보험(2.11%) 등은 2%대 약세다. 운수장비(1.9%), 화학(1.83%), 금융업(1.93%), 증권(1.87%), 음식료품(1.57%), 철강및금속(1.72%), 의약품(1.16%), 섬유·의복(1.23%)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업(0.35%)이 유일하게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 SK스퀘어(402340)는 등은 6%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5% 넘게 내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086280), 카카오뱅크(323410) 등은 3%대 하락 중이다.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현대차(005380), 삼성전기(009150), 등도 2% 넘게 내리고 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017670)은 1%대 상승세다.
- 코스닥, 닷새만에 다시 800 아래로…진단키트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닥이 1%대 약세를 보이며 5거래일만에 800선을 내준 채 2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2포인트(1.67%) 내린 799.91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205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며 135억원을 담고 있다. 기관 역시 매수 우위로 10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2억원 매수 우위로 총 208억원의 매물이 유입되고 있다.다만 간밤 뉴욕증시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만큼, 매매 자체가 위축된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계장비와 비금속이 3%대 약세다. 일반전기전자, 화학, 제조도 2%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05%, 1.82%씩 빠지고 있다. 시총 2위인 알테오젠(196170)도 2.51% 하락세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며 진단키트주 씨젠(096530)만 1.64% 상승세다. 수젠텍(253840) 역시 장 초반 20%대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휴마시스도 6% 강세다.
- 금리인하 시그널 선명해졌다…성장주의 시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성장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금리가 인하하면 조달 비용이 감소, 미래 기대 이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지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어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이 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바이오,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을 손꼽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둘기 파월에…코스피, 장중 2790선 돌파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94.11까지 상승하면서 28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7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813.53을 기록해 전날 대비 10.38포인트(1.29%) 올랐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원인으로는 외국인과 금리가 손꼽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의 투심을 자극,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4380억원, 코스닥에서 33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 증시도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7월31일(현지시간) 개최된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증 조건이 충족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거비 등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기조가 확인되고, 고용지표 과대평가가 확인되면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근거에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까지 현재 물가 안정 기조에 실업률이 4.1%인 현 수준보다 더 높아지면 인하는 시작될 것”이라며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연준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파월의 원론적 발언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3차례 인하, 2025년까지 3.75% 정도 인하 기대가 과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금리 낮아지면 성장주 고개…바이오·소프트웨어 주목 증권가에선 지난달 키 맞추기 순환매에서 발생한 가치주의 강세가 8월에는 성장주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며 IT하드웨어 등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성장 쪽으로 나타난 만큼 유망 업종으로 IT하드웨어, 미디어,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IT하드웨어 업종 내 대표적인 성장주로는 이수페타시스(007660)가 꼽힌다.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가속기용 고다층기판(MLB)를 생산하는 회사로 MLB 기판 공급 부족 현상이 통신 및 서버장비로도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추가로 5공장 투자가 주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선 게임 업체인 크래프톤(259960)이 성장주로서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크래프톤은 비수기에도 배틀그라운드(PUBG) 지적재산권 파워가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다수 e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과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익 개선 모멘텀을 가진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326030) 등 헬스케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섹터별 영업이익 산포도 관점에서 우위에 있다”며 “금리 하락이 헬스케어 방향성에 우호적임과 동시에 실적 측면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수출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헬스케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세계은행 "'성장 슈퍼스타' 韓, 중진국 함정 극복한 '모범사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계은행(WB)이 한국이 중진국에서 고소득국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 성공한 ‘성장 슈퍼스타’이며, 각종 투자와 기술도입, 혁신에 적극적으로 임해 개발도상국들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세계은행은 1일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의 주제는 ‘중진국 함정’으로, 세계은행은 1978년부터 매년 개발협력 관련 특정 주제를 뽑아 정책적 함의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중진국 함정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중진국에 진입 후 고소득국까지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세계은행은 2022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315~4465달러를 하위 중소득국, 4466~1만3845달러를 상위 중소득국으로 나눠 이들이 ‘중진국’에 해당하며, 그 이상을 ‘고소득국’으로 정의했다. 한국은 1994년 중진국의 선을 넘어 고소득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투자(Investment)와 기술 도입(Infusion), 혁신(Innovation) 3가지(3i)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투자를 늘려 성장을 시작하되 중진국 단계에서는 투자 확대만을 통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업가들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세계은행은 한국을 ‘성장 슈퍼스타’며, 한국의 경제 발전사가 개발도상국 정책 입안자들의 필독서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 자본 유치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해외기술 도입과 교육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성공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세계은행은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이뤄진 금융·재벌개혁을 실시한 덕에 시장 담합과 지배력 집중이 완화돼 경쟁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벤처기업을 육성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봤다. 세계은행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변화 등으로 중진국들의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며 “오늘날 중진국이 한국이 25년만에 이뤄낸 성과를 50년만에 달성하는 것을 기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례를 참고하며 제도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세계은행은 중진국의 기존 사회 엘리트와 지배적 기업이 자본의 효율적 분배를 방해하지 않도록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개방으로 자본을 유입시키고, 기술 개발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고해 노동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사회 이동성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봤다. 아울러 녹색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는 중대한 도전이지만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탈탄소화 및 저탄소 시장 창출, 에너지 효율성 가속화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에 대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동경제’와 세계은행의 방향성이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며 “정부가 설정한 방향이 제대로 된 방향임을 말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길병원 정욱진 교수, ‘폐고혈압 분야 발전 방향’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폐고혈압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이 제시됐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심부전/폐고혈압센터장)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4 with 4th EASOPH)’를 개최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PH)은 전 세계 인구의 1%에게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폐고혈압 환자는 약 50만 명 정도,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이 85% 이상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고혈압, 미리 알고, 제대로 치료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Aware Early, Treat Properly, Stay Happy!)’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중국, 대만 아시아 4개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외국인 93명 등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는 심장내과, 소아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분야 의료진들이 다학제 치료를 논하고, 대한혈관학회(KOVAS) 및 대한심부전학회(KSHF)과 마련된 공동 세션에서는 폐고혈압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이뤄졌다. 이 간담회에서는 ▲국내 폐고혈압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정책 제언 ▲질환인식 향상을 위한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궁극적인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OPUS-K’ 연구 기획 제안이 다뤄졌다.대한폐고혈압학회 김대희 정책이사는 간담회에서 ‘신규 약제 도입’, ‘건강보험 급여’, ‘전문센터 설립’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김대희 정책이사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제들이 국내에 도입되면 그간 증상 조절에 그쳤던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옵션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생아 및 소아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빠른 급여화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는 폐고혈압 전문처방센터는 고사하고 다학제팀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폐고혈압 전문센터 지정 같은 정부의 관심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욱진 회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난치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 가칭)’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과제로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표적 발굴 중개연구 ▲정밀의학 국제협력체계 구축 ▲근거 창출을 위한 무작위 임상연구 ▲진료지침 준수율 향상 이행연구 등 4가지가 있다. 정욱진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뒤쳐진 폐고혈압의 5년 생존율을 95% 이상, 특히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1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조기 진단 시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한 OPUS-K가 반드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 포함돼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김경희 홍보이사는 “폐, 미리 희망 캠페인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활동”이라며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 · 교육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교육 영상을 제작, 학회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학회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