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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까지 다 샀다…외국인 소진율 100% 도달한 통신株
  • 한도까지 다 샀다…외국인 소진율 100% 도달한 통신株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100%에 도달했다. 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의 ‘셀코리아’ 흐름이 감지되는 상황 속에도 통신주는 적극 매수하는 양상이다. 통신주는 전통적인 방어주로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데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수 편입 기대감이 제기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030200)의 한도소진율은 100%를 기록했다. 한도소진율은 외국인이 가질 수 있는 주식 한도 대비 실제 보유한 주식수를 비교한 지표다. 한도소진율이 100%라는 것은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다른 통신주도 외국인의 한도소진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기준 LG유플러스(032640)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73.2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동기(11월12일) 대비 1.8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017670)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86.68%에서 86.6%로 0.08%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진입에 따른 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통신요금 인하 등의 우려에 통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달 KT의 주가는 9.3% 하락했는데, 이 기간 외국인은 35억1900만원 순매수했다. LG유플러스도 6.0%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79억3500만원 담았다.외국인들이 통신주 매수에 나선 것은 내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G 설비 투자를 본격화한 지 5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비가 줄어들며 실적이 개선 여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를 필두로 내년부터 5G 초기 투자에 대한 상각이 종료되는 등 실적 개선 폭이 연평균 10%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T 본사 전경. (사진=KT)여기에 밸류업 리밸런싱으로 지수에 새롭게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매수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6일 밸류업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시장에선 통신 3사의 편입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KT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로 9~10%를 제시하고, 내년부터 4년간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오는 2026년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통신주 가운데 향후 KT가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중 KT가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과 주주이익환원 증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KT는 2025년 추정 주주이익환원 규모 대비 현재 시가 총액이 적고 주주이익환원 증가분 대비 주가 상승폭도 크지 않아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2024.12.12 I 김응태 기자
중국인 간첩 언급한 尹, 中 외교부 “크게 놀랐다” 불만 표명
  • 중국인 간첩 언급한 尹, 中 외교부 “크게 놀랐다” 불만 표명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전격적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하야 등 조기 퇴진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중국인들의 사례를 들었는데 이에 중국 외교부가 불만을 나타내면서 양국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 중 중국인 사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발언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마오 대변인은 “중국이 대한민국 내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한국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과 관련된 요인과 연결시켜 근거 없는 이른바 중국 스파이설을 제기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폄하하는 것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설명하며 내란 의혹을 부인하고 사실상 조기 퇴진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담화 중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일, 지난달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힌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가로막고 국가보안법 폐지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첩죄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인들의 행위를 지목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항상 해외에 있는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규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측(윤 대통령)이 언급한 관련 사건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한국측이 중국 국민과 관련된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적시에 사건 처리 결과를 중국측에 통보하고 사건에 관련된 중국인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중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여파로 양국 관계가 위축됐다가 올해 한·일·중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윤 대통령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중국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또 다시 양국간 관계가 다시 악화할지 우려를 사고 있다.
2024.12.12 I 이명철 기자
PBR 0.83배 ‘줍줍’ 기회?...“역사적 저점” vs “경기 수축기 다르다”
  • PBR 0.83배 ‘줍줍’ 기회?...“역사적 저점” vs “경기 수축기 다르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이란 악재를 통과하며 바닥을 지났단 분석이 일각서 나오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뉴스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단 분석이다. 거래 주체가 실종된 가운데 기관이 12일 연속 저가 매집에 나서며 장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시장안정판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61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한 이후 장중 고점인 2487.9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오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2448.76포인트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장마감 한 시간여를 앞두고 다시 오르더니 2500선 탈환을 다시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외국인 매도 전환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힘을 얻으며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정국 혼란기에도 전월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르는 등 소폭 상승에 그치고, 원달러 환율도 1420~1430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여타 자산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일정정도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저가 매력도 부각된다. 계엄령 선포 이후 2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로 인한 과매도로 적정 시장가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 0.83배에 도달하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태다.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더불어 기관이 12일 연속 순매수하며 수급을 받치고 있다. 이날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45억원 246억원 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는 15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동안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약 2조6000억원을 사들였다.다만 경기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는 저평가 매력만으로 신규 진입 전략을 취하기엔 부족할 수 있단 시각도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지수의 레벨 자체가 디레이팅 될 수 있어 단순 저평가로는 매수 유인이 부족하다”며 “심리적 측면의 바닥 통과 시그널이 나온다면 1월 초까지 국내 증시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정국 불안 확대 속 위안화 강세…환율 1431원 약보합
  • 정국 불안 확대 속 위안화 강세…환율 1431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1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두고 정국 불안이 가중됐지만,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에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2.2원)보다 0.3원 내린 1431.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9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1430원 안팎을 오가던 환율은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3분께는 1434.8원을 터치하며 상승 전환됐다. 오후에도 환율은 1430원 위에서 움직이면서 보합권의 흐름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장중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8분 기준 106.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매도 규모는 줄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았다.하지만 위안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5위안대로 내려갔다. 또 환율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을 막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45분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3.40%에서 3.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ECB가 예상 밖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간장에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1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12 I 이정윤 기자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불안으로 경제심리지수가 급강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까지의 약 6개월과 비교해도 이처럼 낮은 상황은 없었다는 지적이다.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하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겨우 기지개를 켜나 했던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내수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관광·유통업계는 대목인 연말을 맞아 비상계엄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명동 빌딩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뉴스심리지수 2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우려기와 비슷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9일 기준 83.19를 나타냈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3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일별 NSI는 월 단위의 공식통계가 공표되기 전에 특정 이슈 발생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즉각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 NSI는 주요 경제심리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NSI는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출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지난달 29일부터 100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달 3일 92.82를 기록했던 NSI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충격으로 9일 83.19로 6일만에 10포인트가량 급락했다.이는 2022년 12월 9일(82.55) 이후 최저치다. 당시는 같은 해 11월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을 때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도 움츠러들었던 시기다. 앞선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도 현재 경제심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를 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월 중순부터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2017년 3월 중순까지 NSI는 80 중반대에서 100 사이에서 등락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날(11일) 낸 보고서에서 최신 NSI를 인용하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전에는 팬데믹 직후 60 근처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과 통상마찰 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등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2019년 8월에도 NSI가 80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기화시 소비위축·정책공백 불가피…尹 “끝까지 싸울 것”전문가들은 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경제 심리 악화는 소비 위축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는 재정 지출과 정책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계엄선포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불안은 경제주체, 특히 소비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심리가 하강하다가 이후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인 만큼 정책적 지원의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력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은 경기에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경제 심리가 부정적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수 부족 등이 민간 소비와 투자 및 재정 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노동자 파업도 경제의 공급 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예상했다. 씨티는 급격히 악화한 국내 경제 심리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1%, 내년은 1.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기업·기관 주최 각종 행사와 방한 단체 관광이 다수 취소됐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태의 조기 수습만이 실물 경제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하야를 거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 의지를 밝혔고,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애초 예정된 14일에서 하루 앞당겨 13일에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래 일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탄핵안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에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2024.12.12 I 장영은 기자
7일 여의도 탄핵집회 37만명, 불꽃축제 인파 수준과 유사
  • 7일 여의도 탄핵집회 37만명, 불꽃축제 인파 수준과 유사[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서울 이외 지역의 거주자 100만여명이 서울 여의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여의도를 방문하는 서울 외 거주자가 평균 3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많이 몰린 셈이다. 특히 집회가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 39만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12일 이데일리가 서울 생활인구데이터(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를 분석한 결과, 7일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방문한 생활인구는 208만 9445명이다.이 중 서울에 살지 않는 ‘서울 비 거주자’는 104만 25명이었다. 직전 토요일인 11월 30일 0~23시에 여의도에 있던 서울 비 거주자가 28만 2823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주보다 76만명 많은 서울 외 거주자들이 여의도로 몰린 것이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64만 1029명, 인천 12만 5242명으로 수도권 인구가 상위권에 속했다. 다음으로는 충남 4만 432명, 강원 3만 2645명, 전북 2만 7369명, 충북 2만 5184명, 대전 2만 1314명 순이었다.이후 경남 2만 705명, 경북 2만 295명, 전남 1만 9279명, 부산 1만 4313명, 광주 1만 3172명, 대구 1만 30명, 세종 1만 942명, 제주 8121명, 울산 6953명이다.서울시민의 경우 104만 9418명 중 영등포구 거주자가 9만 5247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고 동작구(8만 1560명), 마포구(7만 8228명), 강서구(6만 9947) 거주자 순이었다.다만 이 수치는 매시간별 생활인구를 더한 것으로, 특정 인구가 여의도에 온종일 있었다면 중복 집계된다.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17시에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탄핵 표결 시간인 7일 오후 5시에는 여의도에 몰린 생활인구가 서울 시민보다 서울 외 거주자가 더 많았다. 이날 5시 기준 거주지 확인 가능한 여의도 생활인구수는 29만 935명으로, 서울 시민은 13만 8461명 서울 외 거주자는 15만 2473명이었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9만 7772명, 인천 1만 7618명, 충남 5854명, 강원 4641명, 충북 3826명, 전북 3814명, 대전 2936명, 경남 2797명, 경북 2716명, 전남 2393명, 부산 1754명, 광주 1729명, 세종 1495명, 대구 1494명, 울산 877명, 제주 743명이었다.서울 시민은 마포구 주민이 98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9274명), 영등포구(8916명), 동작구(8543명) 등 순이었다.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특정 시간에 특정 위치에 있는 인구수를 추정한다. ‘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는 이 중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만 골라낸 것이다. 거주자 집계 방식은 최근 2주간 특정 지역에 14일간, 매일 4시간 이상(0시~6시 사이) 있었다면 그 지역을 거주지로 판단한다.대중교통, 건물DB, 통신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까지 추정하는 ‘생활인구데이터(내국인)’에도 지난 7일 많은 사람이 여의도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는 대중교통, 건물DB 등 서울시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도 함께 추정 가능하며, 외국인 수치를 제외한 통계다.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에 따르면 탄핵 표결 시간인 오후 5시에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됐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는 39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탄핵 집회 100만명’이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12월 7일 여의도의 시간대별 내국인 생활인구. 회색 그래프는 11월 토요일 평균 여의도 내국인 생활인구다. (그래픽=김혜선 기자)
2024.12.12 I 김혜선 기자
최상목 부총리-日 재무장관 화상면담…"정부 대응 안정적" 강조
  • 최상목 부총리-日 재무장관 화상면담…"정부 대응 안정적" 강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에서 “안정적인 공공질서가 유지되고 있어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대해 우려할 부분이 없다”며 한·일 양국의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토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을 통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과 기업들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인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라며 “경제당국과 금융·외환당국이 상시 공조를 토대로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필요시 신속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우리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이어 “외환시장 개방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며,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요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재무당국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토 재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일관된 정책 의지, 다양한 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설명에 감사를 표했다. 가토 재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여러 국제 이슈의 파트너인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양국 관계당국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12 I 권효중 기자
 개인 사자에 1% 상승…7거래일 만에 680선 회복
  • [코스닥 마감] 개인 사자에 1% 상승…7거래일 만에 680선 회복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강세를 이어갔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포인트(1.10%) 오른 685.3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종가 690.80)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80선을 회복했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한때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오름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5억원, 761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이 1415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창고가 2% 가까이 상승했고 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화학,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1.31%), 건설(-0.88%), 기타제조(-0.3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은 장중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 반전해 전장 대비 1.46% 오른 31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2.82%), 에코프로(086520)(0.42%), 휴젤(145020)(3.92%), 엔켐(348370)(3.69%), 클래시스(214150)(2.90%) 등이 강세를 보였다.반면 HLB(028300)(-5.13%), 리가켐바이오(141080)(-0.82%), 신성델타테크(065350)(-3.51%) 등은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 중에서는 펩트론(087010), 엑스게이트(356680), 오리엔트정공(065500), 라이프시맨틱스(347700), 액션스퀘어(205500), 위세아이텍(065370), 디젠스(113810), 링크드(193250), 시큐센(232830), 스타코링크(060240), 예선테크(250930) 등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액션스퀘어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서 전략적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 1893만주, 거래대금은 8조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974개 종목이 올랐고 626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데일리 DB]
2024.12.12 I 신하연 기자
장후반 상승폭 확대…2500선 근접
  • [코스피 마감]장후반 상승폭 확대…2500선 근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막판 상승탄력을 받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61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한 이후 장중 고점인 2487.9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오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2448.76포인트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장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다시 오르며 2500선 탈환을 다시 앞두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12일 연속 순매수하며 수급을 받쳐주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15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45억원 246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1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외국인 매도 전환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힘을 얻으며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미국 기업들의 IT 예산 증액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대 상승하며 장을 주도한 가운데, 기계장비, 일반서비스 등도 2% 안팎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류, 통신, 건설 등은 하락했다.시총 1, 2위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900원(3.52%) 상승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4300원(2.50%) 상승한 17만6100원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7.01% 급등해 40만4500원에 마감하는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95% 상승한 95만8000원, 현대차(005380)는 1.20% 상승한 21만1500원, KB금융(105560)은 1.87% 상승한 8만7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NAVER(035420)는 4.59% 하락했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트뤼도 주지사"에 발끈?…캐나다 "美에 에너지 수출 중단 고려"
  • 트럼프 "트뤼도 주지사"에 발끈?…캐나다 "美에 에너지 수출 중단 고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한 것을 두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맞대응 카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제품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으로 에너지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캐나다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았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온타리오주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에 에너지 수출을 중단 카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 “에너지 공급 포함 모든 수단 사용”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우리는 목록을 작성할 것이고 다른 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다른 주 총리들을 만난 뒤 나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멈출 때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위협했다.이에 대해 포드 주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지만 캐나다가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1월 20일이나 21일에 100% 일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넘어질 수 없다. 한 국가로서 그럴 수는 없다”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캐나다가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경우 미국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현재 수입하는 원유의 약 60%, 전기의 85%를 캐나다에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는 작년 기준 미국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했으며 미시간, 미네소타, 뉴욕 주로 전기를 수출하는 주요 지역이다.◇美 원유 60%·전기 85% 캐나다서 수입 캐나다는 또한 미국의 최대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 공급국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34개의 핵심 광물과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도 미국 경제에 불리하긴 마찬가지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원유정제 처리 설비는 캐나다산 고유황 원유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정유업체는 관세 부과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석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휘발유 등의 소비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포드 주총리의 언급이 캐나다의 모든 주에서 대미 에너지 수출을 중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온타리오주에만 한정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트뤼도 총리와 지방 주총리들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고 포드 주총리 대변인을 인용해 AP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후 “캐나다는 당연히 부당한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여러 주 총리가 관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요한 광물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석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가 미국으로 석유 수출 중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다른 아이디어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관세 부과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당초 트럼프 당선인 측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에서 ‘멕시코 배제’ 카드를 준비하고, 독자적 거래를 추진해왔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양국에 모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지난번 위대한 캐나다주(州)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와의 만찬은 즐거웠다”며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주지사를 곧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예고에 놀란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까지 날아가 비공개 만찬 협의를 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총리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모욕적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12 I 양지윤 기자
현대차 차기 CEO 무뇨스, '타운홀 미팅'으로 韓 데뷔전
  • 현대차 차기 CEO 무뇨스, '타운홀 미팅'으로 韓 데뷔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국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차기 현대차 대표이사로서의 경영 행보를 개시했다.지난 11일 서울 강남대로 현대차 사옥에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장재훈 현대차 사장 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고 국내 직원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호세 무뇨스 사장 링크드인)무뇨스 사장은 12일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을 통해 전날 서울 강남대로 현대차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한국 현대차 직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이 국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돼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외국인 대표이사를 맞는 것은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그는 이 자리에서 “항상 겸손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며,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아름다운 디자인과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갖춘 높은 품질의 차량을 계속 제공해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을 귀빈처럼 대우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첫 외국인 대표이사로 주목받은 무뇨스 사장의 국내 행보가 이번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뇨스 사장은 소통 의지를 드러내며 조직 문화와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발 빠르게 높이겠다는 뜻을 전했다.그는 “나의 배경, 업무접근 방식, 우선순위 등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를 더 배우겠다”며 “영어를 못하는 동료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와 퍼포먼스 언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통역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고도 덧붙였다.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현대차를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거점인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북미에서 현지 수요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심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전략을 펼치며 현대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고 관세 정책이 변화하는 등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또 중요해졌다”며 “외국인 CEO를 선임함으로써 현대차라는 브랜드가 더욱 글로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2 I 이다원 기자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
  •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정치적 불안감이 확대되자 1430원선을 하회하던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尹 “탄핵에 맞설 것”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2.2원)보다 1.55원 오른 1432.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9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1430원 안팎을 오가던 환율은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3분께는 1434.8원을 터치하며 상승 전환됐다. 오후에도 환율은 1430원 위에서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절차로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여당과 대통령 간의 간극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파르지 않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내려갔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18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국 불확실성 재료로 반영되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ECB 금리인하 관건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3.40%에서 3.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소비자물가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한 점은 이를 지지하는 대목이다. 또 10월 회의 이후 미 대선 결과 트럼프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프랑스 예산안 갈등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만약 ECB가 예상 밖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유럽의 인하는 기정사실이지만 ‘깜짝’ 빅컷 가능성도 있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유럽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인하는 불가피해, 야간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2024.12.12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8%) 오른 677.1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7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647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강보합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 통신업종이 1%대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금융(-0.85%), 기타제조(-0.75%), 섬유·의류(-0.52%), 일반서비스(-0.4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창고,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강세를,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약, 제조 등은 강보합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전 강세를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장보다 0.32% 내린 30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5%), 에코프로(086520)(-1.13%), HLB(028300)(-4.32%), 리가켐바이오(141080)(-2.18%) 등이 하락 중이다다.이 외에는 휴젤(145020)(3.17%), 엔켐(348370)(2.316%), 클래시스(214150)(2.23%), 리노공업(058470)(3.69%) 등이 강세다.[이데일리DB]
2024.12.12 I 신하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
  •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월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CBS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초 대선 승리 직후 시 주석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보냈다. 다만 시 주석이 이 초청을 수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방송은 밝혔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 외에도 다른 외국 정상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 총리도 참석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대사와 외교관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다. 다만 1874년 이후 미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정상이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 시 주석 등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시 주석 개인을 두고 ‘좋은 친구’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러나 통상, 안보 문제에선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지난달 말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아울러 미국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는 지난 9일 워싱턴DC 구역 연방항소법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처분신청서를 내고 법률의 효력 정지 여부를 오는 16일까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틱톡 측이 해당 법안 적용 시점을 미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상황 반전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4.12.12 I 양지윤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 부천시장 표창
  •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 부천시장 표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이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부천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장 본부장은 지난 11일 부천시청 5층 창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3차 국제교류협의회 회의’에서 이같이 표창을 수여 받았다. 장 본부장은 부천시 국제교류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교류 계획 및 교류 방향 설정, 분야별 국제화 추진 과제발굴, 국제교류 협력사업 선정 및 추진 지원, 외국 기관·단체 등과 우호 증진사업 실시, 주민 대상 국제화 인식 제고 및 국제화 홍보 방안 등 사항에 대해 협의·조정하며 부천시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다. 특히 혜원의료재단의 대외협력본부장으로서 의료부문 국제교류 협력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혜원의료재단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을 필두로 부천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BIMC) 등 부천시 국제 의료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진료 및 유치하는 등 지역 활성화 및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이와 함께 해외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국내 초청 무료수술, 찾아가는 해외 의료봉사 등 활발한 의료나눔 활동을 통해 사실상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국가 브랜드 설정에도 기여하고 있다.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은 “묵묵히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세종병원의 모든 구성원을 대신해 받은 표창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해외 환자 유치 전담팀을 출범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천시청 창의실에서 최근 열린 ‘2024년 제3차 국제교류협의회 회의’에서 부천시장 표창을 받은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사진 가운데)이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 등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2024.12.12 I 이순용 기자
탄핵 정국에 다시 출렁이는 증시...코스피 2450선 등락
  • 탄핵 정국에 다시 출렁이는 증시...코스피 2450선 등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거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탄핵정국이 다시 요동치며 증시도 출렁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께 현재 전일 대비 10.36포인트(0.42%) 오른 2452.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한 이후 담화 발표 직전 장중 고점인 2468.8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담화 이후 9시 50분 지수는 2448.76포인트로 하락 후 현재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80억원, 134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27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6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탄핵안 본회의 투표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직후 제명과 출당조치를 하기로 하고 “탄핵 절차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이고 이를 바꾸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당론을 바꿀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의원들의 탄핵 표결 자유 참여를 두고도 “현안은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며 “모든 건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으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업종별로는 금속이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도 하락세다. 반면 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업종은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 시각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700원(1.30%) 상승한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000원(1.75%) 상승한 17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58% 상승한 96만4000원, 현대차(005380)는 1.44% 상승한 21만2000원, KB금융(105560)은 1.17% 상승한 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3%, NAVER(035420) -3.90% 등은 내렸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외국인 넉달째 '셀 코리아'…주식시장서 21조 순매도
  • 외국인 넉달째 '셀 코리아'…주식시장서 21조 순매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팔자’ 우위가 넉 달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까지 더해져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9조 5000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넉달째 매도 우위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동안 총 145억 4000만달러(약 21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인해 순유입 규모는 전월(40조 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8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 매도세에 채권에 대한 유입까지 줄어들면서 국내 증권 투자금 순유출 규모는 21억 4000만달러로 전월(1억20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미국 달러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1.63%다. 엔은 금리 인상기대 강화에도 금융완화기조 유지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으나 이후 이시바 총리는 정부 및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및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11월 -1.67로 전월(-1.84)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0일 기준으론 -1.62으로 소폭 추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분기말 대차대조표(B/S) 관리 요인 해소, 외국환은행들의 포지션 조정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등으로 외화자금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12.12 I 정두리 기자
"중국 비자 면제 훈풍 영향"…제주~중국 항공편 19%↑
  • "중국 비자 면제 훈풍 영향"…제주~중국 항공편 19%↑
  • 제주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중국의 한국인 여행객 대상 비자 면제 조치로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자 중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에 잠정 축소했던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중국 직항 항공편은 19% 확대된 총 112편이 운영된다. 10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을 확대한다.내년에는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도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 노선을 1월 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이 1월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직항이 증편 또는 재개하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심천), 장춘 등의 도시들은 중국 내에서도 부유한 도시로 꼽힌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가시티로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인 핸리파트너스가 올해 5월 발표한 세계 부자도시 50위에 나란히 오른 곳이다. 선전(심천)은 중국 남부 광동성에 있는 인구 1800만명의 초거대도시로 화웨이 등 중국 유력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 같다”라며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공직자 등의 관광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특히 확대되는 중국 직항노선(주 112회)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된다. 제주공항 동절기 운항 횟수가 주 145회로 확대되면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 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2024.12.12 I 이민하 기자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5.7조, 역대 3번째…국가채무는 1155.5조
  •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5.7조, 역대 3번째…국가채무는 1155.5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75조 7000억원으로 10월 말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앙정부 채무는 1155조 5000억원으로, 정부는 연말까지의 국채 상환 등을 고려하면 예산상 계획했던 규모(1163조원) 내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2일 ‘월간 재정동향 12월호(10월 말 누계기준)’을 발표, 올해 10월까지 총수입이 498조 7000억원, 총지출이 529조 1000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지출이 총수입 증가폭을 웃돌면서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 5000억원 적자였다.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200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이중 국세수입은 11조 7000억원 감소한 293조 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경기 둔화의 여파로 법인세는 올해 내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법인세만 17조 9000억원이 줄어들어 국세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소득세(2000억원)와 더불어 부가가치세(6조 1000억원)은 증가세를 보였다. 세외수입은 1조 5000억원 증가한 24조 1000억원, 기금수입은 16조 4000억원 증가한 180조 9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완수 기획재정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지난 10월 부가가치세 징수 실적이 좋았고, 기금수입에서도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늘어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6조 3000억원이 늘어났다. 국민연금 급여지급(3조 6000억원)과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1조 8000억원) 등 복지 분야 지출이 이뤄지고, 국고채 이자상환(2조 9000억원)이 이뤄진 영향이다. 통합재정수지에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75조 7000억원 적자였다. 이는 10월 말 기준을 보면 2020년도(90조 6000억원), 2022년도(86조 3000억원)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수준이다. 다만 10월 관리재정수지는 한 달 전(91조 5000억원)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박 과장은 “10월달 부가세 수입과 더불어 지출 대비 수입이 컸던 영향”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국세수입 동향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말까지 중앙정부의 채무상황을 보여주는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8000억원이 늘어난 115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예산상 정부가 계획했던 연말 국가채무 규모(1163조원)는 밑돌고 있다. 박 과장은 “12월 국채 상환 일정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예산상 계획대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국고채는 총 7조 8000억원 발행됐다. 1~11월까지 발행량은 156조 2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98.6%을 채우게 됐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약 3조 6000억원)을 유지했다.
2024.12.12 I 권효중 기자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는 尹…대통령실 앞은 '응원 꽃밭'
  •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는 尹…대통령실 앞은 '응원 꽃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원 화환이 길게 늘어졌다. 응원 화환에는 ‘탄핵 반대’, ‘부정선거’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화환이 대통령실 정문 입구로 향하는 도로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윤 대통령은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사과 이후 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했다는 게 골자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화환 수백개가 대통령실 정문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한 쪽을 채웠다. 화환에는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패거리들’,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위헌 탄핵몰이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주장한 내용과 상통하는 대목이다.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무위원과 감사원장, 검사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 탄핵’이라고 규정했다. 또 외국인 간첩 처벌을 위한 형법 개정이 민주당의 반대로 막혔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며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됐는지 알 수 없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무장을 하지 않은 소수병력만 투입하고, 바로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국회 기능을 마비시킬 목적이라면 평일이 아닌 주말에 계엄령을 발동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라며 “단 하나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한다.
2024.12.12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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