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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개인소비지출 대기…3·10년 스프레드, 3거래일 연속 확대
  • 미 개인소비지출 대기…3·10년 스프레드, 3거래일 연속 확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3거래일 연속 벌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날 기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감소하는 중이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3.86%,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3.89%에 마감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8%,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이어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3만2000건을 소폭 하회했다.견조한 미국 경기 모습에 50bp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서 34%로 소폭 내렸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예정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지속 여부와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자리잡기 전까지 기존 포지션을 축소,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3.5bp서 13.6bp로,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은 마이너스(-) 8.5bp서 마이너스 8.8bp로 벌어졌다.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255억원 감소한 124조3084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24년물의 대차가 5127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9년물 대차가 495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8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2024.08.30 I 유준하 기자
한파 속 비닐하우스서 숨진 이주노동자…유족, 국가배상 손배소 패소
  • 한파 속 비닐하우스서 숨진 이주노동자…유족, 국가배상 손배소 패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파 속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지내다 숨진 이주 노동자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민사49단독(부장판사 조영기)은 지난 29일 숨진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 속헹씨의 유족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외국인 근로자도 주거권, 건강권 등이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인정되고 국가배상법상의 국가책임을 판단하는 것도 동일한 잣대로 위법사항, 불법행위 법리에 따라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다만 “이 사건에서 망인의 사인으로 확인된 증거자료 내용과 당시 기숙사 내부 상황 등의 제반요소 종합해보면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망인의 사망과 원고가 주장하는 국가의 부작위, 의무위반 사이 상당인과관계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1년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속헹씨는 2020년 12월 20일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난방이 끊긴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는 한파 특보가 내려진 영하 20도의 날씨였으며 속헹씨의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정맥류 파열로 확인됐다. 이후 구성된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는 “이주노동자 숙소 실태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며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속헹씨가 무허가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속헹씨의 유족은 2021년 12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금(유족보상 및 장례금)을 신청했고 2022년 5월 이를 승인받았다. 또 2022년 9월 국가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1심 결과가 너무 아쉽고 유족들과 상의해서 가급적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속헹씨에게) 지정·알선한 이 사업장이 근로기준법, 산업안전기본법 등 노동법령을 준수하지 않아 건강권과 주거권이 취약한 상태였다는 것은 산재 승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속헹씨 사망 전에 이 사업장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근로감독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이번 판결은 한국에 이주노동자를 송출하는 17개 국가, 더 나아가 전 세계 시민들의 공분을 살 것”이라며 “항소와 더불어 국제사회와 연대해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문제 삼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4.08.30 I 이재은 기자
서울시, 외국어 통하는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추가 모집
  • 서울시, 외국어 통하는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추가 모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매매, 임대차 등 부동산거래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외국어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내달 10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지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근 1년 이내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해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지정을 희망하는 개업공인중개사(법인인 경우 법인의 대표)는 소재지 관할 자치구 담당부서를 통해 신청서를 발급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오는 10월 초 서류심사와 언어별 능력(말하기?쓰기)을 확인하는 대면 심사를 거쳐 같은달 말에 최종 지정될 계획이다. 올해 추가 지정된 사무소에는 지정증서가 수여되고, 부착할 수 있는 홍보로고가 배포될 예정이다. 또, 외국인이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외국인포털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25개 자치구 누리집, 각국 대사관 등에 홍보된다.앞서 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20곳을 지정한 후 이달 까지 239곳을 운영 중이다.언어별로는 △영어 183개소 △일본어 42개소 △중국어 11개소 △기타 언어(스페인어·러시아·포르투갈어) 3개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 52개소 △서초구 28개소 △강남구 27개소 △마포구 21개소 △양천구 14개소 △기타구 97개소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로 지정된 업소는 외국인에게 부동산거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30 I 이배운 기자
‘덜 자란’ 엔비디아에 폭락한 韓반도체…증권가 “새로운 기회”
  • ‘덜 자란’ 엔비디아에 폭락한 韓반도체…증권가 “새로운 기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엔비디아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흔들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확인할 수 있었으나 성장 속도가 이전처럼 빠르지 않다는 우려가 ‘쇼크’로 작용하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와 같은 반도체 테마 초강세가 재현되기는 힘들다고 보면서도 과도한 주가조정이 또 다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엔비디아 ‘어닝 서프’, 시장에서는 ‘쇼크’로 해석 2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날 하루 동안 4.28% 하락하며 부진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33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시장의 바람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블랙웰 출시 이후의 실적과 전방 수요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못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이유로 언급된다.특히 그간 AI 산업 성장에 대해 기대하며 반도체 종목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47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탓에 삼성전자는 3.14%, SK하이닉스는 5.35% 주가가 급락하며 합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5%가 무너졌다.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가 AI 반도체 급성장기가 지났다는 판단으로 이어지며 차익 실현 압력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 같은 반도체 관련주의 폭락에도 증권가는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지속해온 ‘AI거품론’ 우려는 잠재울 수 있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뿐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도 예상을 웃도는 점도 AI 산업이 성장을 이어가리라는 기대를 키운다. 다만 투자자의 눈높이가 여전히 높은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 물량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AI 수요가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려가 있으나 3분기 및 내년 실적 방향성이 단단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섹터의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發 반도체 조정, 새로운 기회 될 수도”증권가에서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폭락하며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도 과하게 하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과도한 눈높이가 주가 급락을 이끌어낸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에서는 이달 초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을 덜 받았던 것도 이유로 꼽는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AI 시장은 피크아웃은 커녕 확장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며 엔비디아 및 관련주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에 미칠 변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 이후 AI 반도체의 성장 전망과 적정 주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도 지속할 전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산업, 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을 겪으며 이전만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며 주도주의 상승 추세 둔화 이후 후발 종목의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30 I 이정현 기자
총주주수익률 58%…'밸류업' 성과 내는 메리츠금융
  • 총주주수익률 58%…'밸류업' 성과 내는 메리츠금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의 적극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최근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58%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지주사(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지주) 평균(17%)의 3배, 국내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평균(26%)의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한 누적 TSR은 올해 상반기 기준 91%로, 작년 말(44%) 대비 크게 상승했다.TSR은 주가 수익률만이 아닌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일정 기간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을 뜻하며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지표로 손꼽힌다. 메리츠금융에 투자한 주주들은 지난 3년 동안 투자원금 대비 연평균 58%의 수익률(올해 6월 말 기준)을 거뒀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메리츠금융은 이 같은 TSR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목표)로 삼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지난해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율은 51.2%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초 정부 주도로 시작된 ‘밸류업 열풍’ 이전부터 이미 이사회를 중심으로 선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지속해왔다.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유동주식 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글로벌지수 편입·편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정책의 효율성이 해외 지수로 인한 수급 영향보다 우선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 같은 주주가치 제고 및 밸류업 행보가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며 ‘원메리츠’ 전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은 평소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왔다.
2024.08.30 I 함정선 기자
첫 시추 예산 확보한 ‘대왕고래’…2차 이후 예산은 ‘고차방정식’
  • 첫 시추 예산 확보한 ‘대왕고래’…2차 이후 예산은 ‘고차방정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이른바 ‘대왕고래(유망구조의 하나)’의 첫 탐사시추 예산 1000억원 확보 계획을 구체화했다. 최소 5차례의 탐사시추 계획 중 2차 이후의 나머지 예산은 해외투자를 받을 예정인데, 정치권에서 국익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앞으로 복잡한 셈법이 필요할 전망이다.한국석유공사의 동해 대륙붕 탐사 모습. (사진=석유공사)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7일 2025년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유전개발사업 출자 규모를 506억원으로 확정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동해 탐사 프로젝트 광개토 진행을 위해 매년 출자해 왔는데, 대왕고래 계획이 확정되며 그 규모를 올해 대비 약 5.2% 증액했다. 첫 유망구조 탐사 시추에 필요한 1000억원 중 절반은 정부가 나머지 절반은 석유공사가 자체 부담하는 계획을 사실상 확정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과거 손실 탓에 부채가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재정 여력은 좋지 않지만, 최근 3년 새 국제유가 상승으로 차입금을 약 1조8000억원가량 줄이며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정부와 석유공사는 최소 다섯 차례의 탐사시추를 진행할 예정인데, 내년 이후 추진할 2차 이후의 재원 마련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해외 투자를 전제한 만큼, 투자사가 정해진 후 협의를 통해 일정과 비용 등 계획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내달 2차 개발전략회의를 열고 석유공사 및 관계부처와 투자 주관사 선정 일정 등 추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다. 모든 유전·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그렇듯 100% 상업성 있는 유전·가스전 개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해외투자 비율을 늘리는 게 투자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해외투자 비율을 늘린 채 상업 유전·가스전 개발이 성공한다면, 투자사만 조 단위의 이익을 챙기며 자칫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적잖은 해외 메이저 에너지 기업이 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프로젝트 초기 “조 단위의 미래 가치가 걸린 고차 방정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특별 심포지엄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국회 역시 이 같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야당에선 우리 핵심 자원과 관련한 500억원 이상의 외국인투자에 대해선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명의 야당 의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자원안보특별법 개정안을 지난 28일 대표발의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앞선 26일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석유공사가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2차 이후 계획은 해외 투자사와 협의해야 하므로 구체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이후 계획을 한데 묶어서 진행하려면 (대규모 정부 예산 사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2024.08.30 I 김형욱 기자
의정갈등 속 과감한 투자·헌신, ‘K헬스케어’ 빛났다
  • 의정갈등 속 과감한 투자·헌신, ‘K헬스케어’ 빛났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 상을 계기로 절차탁마하여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신상하 우리들병원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분당제생병원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나선 손정환 진료부장은 “‘글로벌 헬스케어’라는 키워드에 맞는 역할을 저희 병원에서 좀 더 충실히 할 수 있게 점점 더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2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의료원장,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장형우 레이델 코리아 주임, 허재억 바이오컴플릿 대표, 김성준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 장형근 인천세종병원 본부장, 정호원 보건복지부 대변인,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하준형 서울365mc람스 병원장, 정인철 원더플란트치과의원 본부장,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 신상하 우리들병원장, 손정환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 민택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교수, 신현성 바른세상병원 부원장, 오연호 한림의료기 대표이사, 김종일 서울필병원 행정부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은 헬스케어 산업분야 우수 의료기관 및 관련 업체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헬스케어서비스를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우리들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등 15곳의 의료기관 및 관계 기업이 수상 쾌거를 이뤘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각 기관의 연구활동과 사회공헌, 고객만족 등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엄정하게 평가해 수상기관을 선정했다”면서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이 대한민국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 모두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키는 주역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정 간 앙금이 깊은 가운데에서도 오늘 대상을 받는 병원들의 경우 과감한 투자와 헌신적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글로벌 헬스케어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분당제생병원은 지속적인 해외의료봉사와 해외환자 무료수술 등 해외환자대상 의료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해외 의료 박람회, 의료 학술대회 참가 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한 외국인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실적에서도 해외 환자 유치에 전년대비 81%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에 3년 연속 100위안에 진입하며, 스마트 기술과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춘 척추전문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시경 척추수술’분야에서 한국 우리들병원이 1위의 성적을 거둬 SCIE 국제학술지에도 언급되는 등 한국 의료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를 위해 국제 환자센터를 개설해 현재 올해 6월 기준 132개국 2만60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해 한국의 의료산업을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인 고관절부문은 환자 맞춤형 동선 구축 등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필병원이 수상했다. 또 의약품부문에서는 모든 개발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때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관절 전문병원부문은 16개 진료과목별 전문의와 유기적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서울부민병원이 각각 받았다. 이데일리 회장상은 △비만치료부문 365mc병원 △건강기능식품부문 레이델 코리아 △치과 임플란트부문 원더플란트치과의원 △척추관절부문 바른세상병원 △소아청소년 응급진료부문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의료24시 헌신부문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 △폐COPD치료부문 영동한의원 △탄력 리프트부문 임이석 테마 피부과 등이 받았다.올해 신설된 의료24시 헌신부문을 수상한 김경희 센터장은 “저희 영혼까지 끌어들여서 환자를 살린다고 얘기를 할 정도로 저의 헌신이 아닌 저희 세종병원 모든 직원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유성 심사위원장은 “수상 기관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 유수의 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점을 인정받았다”며 “수상 기관들은 벤치마킹 사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관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소개했다.
2024.08.29 I 박태진 기자
입국 후 한 푼도 못 받았다…필리핀 이모님들 '멘붕'
  • [단독]입국 후 한 푼도 못 받았다…필리핀 이모님들 '멘붕'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돌봄노동 시범사업을 위해 이달 초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전원이 사실상 월급에 해당하는 교육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에서 최저임금으로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으면서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필리핀 가사관리사 1인당 80만원 안팎 못 받은듯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정부의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서비스명 대리주부), 휴브리스(돌봄플러스)와 매달 20일 임금을 받기로 근로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주일치 돈을 받지 못했다. ‘대리주부’와 ‘돌봄플러스’는 가사근로자법에 따라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다. 대리주부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70명, 돌봄플러스는 30명이다.필리핀 가사관리사는 내달 3일 시범사업 서비스 시작에 앞서 서울 모처에서 아이돌봄·가사관리 등 직무교육과 한국어와 생활문화 학습 등 국내 적응을 위한 교육을 매일 8시간씩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1인당 약 80만원에 해당하는 교육수당을 받지 못한 것이다. 두 서비스 제공기관은 유동성 부족으로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비스 이용 가정에서 이용료를 받은 뒤 그 돈으로 가사관리사들에게 임금을 지급해 왔는데, 이번 시범사업의 경우 서비스 개시 전이라 이용료를 받지 못해 임금을 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는 해당 업체에 미지급 사유를 문의했으나 “고용노동부에 문의하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두 번째 월급날인 다음달 20일까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이들은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을 받고 주 최소 30시간을 일하기로 계약했다. 주 30시간 근로시 주휴일을 포함한 월평균 근로시간은 130.4시간이며 이에 따른 임금은 128만5700원 수준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관리사들은 1인당 평균 100~150달러를 가지고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20일까지 버티기 위해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업체를 독려해 최대한 빨리 미지급 교육수당을 지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업체들이 교육수당을 지급하면 정부가 사후정산하는 구조”라면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생활고를 겪지 않도록 서비스 이용 가정의 이용료 결제가 이뤄지는 대로 관리사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임금 아닌 교육수당”이라지만...이번 사태는 제도 시행 초기의 시행착오이지만 임금체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부는 교육기간(8월 6일~9월2일)에 지급되는 돈은 ‘교육(훈련) 수당’이라며 임금체불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입수한 가사관리사들의 근로계약서를 보면, 근로계약기간은 7개월이며 “근로계약기간은 입국일부터 기산함”이라고 적시됐다. 서비스 기간이 9월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이므로, 근로계약서만 보면 첫 한달의 교육기간 역시 계약서상 임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울러 근로계약서엔 교육수당 지급 특수 약정이나 첫 임금을 9월 20일에 지급한다는 내용도 없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세심한 행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지원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은 “종속상의 근로가 제공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근로계약서상 관리 업체는 사용자로서 지위와 책무를 가지고,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입국일부터 근로자 지위를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과 관련한 별도의 약정이 없다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채필 일자리연대 상임대표 역시 “직무교육도 근로기간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며 “따라서 임금을 줘야 한다”고 했다.
2024.08.29 I 서대웅 기자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한·일 대학생 만난 이유는
  •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한·일 대학생 만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한·일 대학생들과 저출생 타개법을 나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2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찾은 한·일 대학생 20명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이 공동주최하는 ‘도쿄포럼’을 위해 꾸려진 ‘한·일 학생단’이다. 제6차 도쿄포럼에서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주형환 부위원장은 “저출산·초고령화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한·일 청년들의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라고 지적하자 양국 대학생들은 초저출생 상황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학생단은 외국인 노동자 수용, 유학생 유치 등 국제화를 통한 노동 가능 인구 증가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과 기업현장에서 양성평등,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일·가정 양립 등이 실제로 적용 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때 어떤 점을 특히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이에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일본 정부에서 아동가정청을 신설하고 아동미래전략 및 이에 대한 가속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저출생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대통령실 내 저출생수석실 신설 등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주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비단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추세”라며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시작으로 전 아시아 국가 간 협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은 정책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정책 아젠다를 함께 발굴하는 것을 넘어서, ADB(Asian Development Bank : 아시아 개발은행) 등과 연계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도 정책경험을 나누고, 전 세계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일 학생단’이 아시아 단위의 저출산·고령화 글로벌 네트워크의 씨앗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2024.08.29 I 이지현 기자
"타이밍·행동 중요…신의 한수가 큰 효과 불러와"
  • "타이밍·행동 중요…신의 한수가 큰 효과 불러와"[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장소에서 정확한 행동을 하면 신의 한수가 되고 거기에서 큰 효과가 나옵니다.”알파고 시나씨 (주)파이브스톤즈이엔티 부대표가 결정적인 순간, 결정적인 선택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가 기획한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 무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시작은 K콘텐츠’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튀르키예 출신의 국제 기자 경력을 가진 알파고 시나씨 부대표는 대한민국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가장 바쁜 외국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한 외국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며, 방송인, 코미디언, 유튜버,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알파고는 폭넓은 활동은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 외국인 인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알파고 부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요소들을 꼽아 강연을 했다. 기자로 활동하다 2016년 정치적인 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된 알파고 부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코미디 공연에 도전했다. 당시 인공지능 ‘알파고’, 피식대학의 ‘스탠드업 코미디’의 등장으로 두 가지 키워드의 수혜를 본 알파고 부대표는 “공연을 위해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을 제작해 올렸는데 코로나19로 공연장이 다 폐쇄되고 공연도 폐지됐다”며 “그때 만난 한재성 (주)파이브스톤즈이엔티 대표가 중동을 소개하는 역사 콘텐츠나 언론 콘텐츠를 올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알파고 부대표는 “생각을 해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해외 역사·정치에 대한 콘텐츠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때부터 역사·정치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파고 부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열심히 공부했다”며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구독자와 소통을 하는 것이다.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걸 방송에 바로 반영을 했다”고 설명했다.이런 차별화는 또 한번의 기회를 가져왔다. 구글이 진행하는 교육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발돼 지원금을 받을 기회가 생겼을 때 “사우디를 가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다. 타 크리에이터들이 지원금을 장비 구입에 사용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며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다. 알파고 부대표는 “그때 한국 방송에서는 사우디가 위험한 곳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 어느 방송사도 사우디를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내가 한번 가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생각으로 방문한 사우디 영상은 생각만큼의 조회수를 끌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그를 끌어들였다. 알파고 부대표는 “사우디를 간 영상을 올리자, 그때부터 한국 사람들이 가기 어려운 곳을 방문하는 것들을 나에게 맡기기 시작했다”며 “빠니보틀과도 다섯 편을 함께 찍었다. 제작사에서도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방송국에서 나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결국 그는 이같이 경쟁력 있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가 ‘가장 바쁜 외국인’이 된 비결이기도 하다. 알파고 부대표는 “구글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 교육을 몇 년 동안 해왔는데 나만 전후 변화가 보였다고 하더라”며 “그 계기로 태국에서 열리는 저널리즘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8.29 I 김가영 기자
"메뉴 개발 걱정 마세요" CJ프레시웨이, 외식 컨설팅 성과 사례 '속속'
  • "메뉴 개발 걱정 마세요" CJ프레시웨이, 외식 컨설팅 성과 사례 '속속'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메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식업체에 제공하는 메뉴 컨설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개발한 레시피 건수만 35건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 ‘애월더선셋’ 메뉴 컨설팅 현장 (사진=CJ프레시웨이)현재 CJ프레시웨이는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외식 메뉴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의 경우 메뉴 R&D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가 리서치 기업과 외식 사업자 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과 운영 단계에서 메뉴 및 레시피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뉴 컨설팅에는 브랜드 콘셉트와 조리 효율성, 수익성을 고려한 메뉴 기획, 개발, 시연 등이 포함된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제주도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 ‘애월더선셋’의 첫 서울 지역 매장인 명동점 오픈을 기념해 메뉴 컨설팅을 진행했다. 상권 특성상 외국인들이 K푸드를 접할 수 있는 퓨전 메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메뉴도 개발했다. 신메뉴는 순두부찌개를 토마토 스튜로 재해석한 ‘해물순두부스튜’와 쌈장을 더해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인 ‘쌈장크림리조또’, 총 2종이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애월더선셋’의 가맹사업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반찬 전문점 ‘오늘의찬스’에서 선보이는 모든 반찬들은 CJ프레시웨이에서 상품 또는 레시피를 제공한 것이다. ‘오늘의찬스’는 ‘경북광역자활센터’에서 관내 노동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 6월 경북 포항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CJ프레시웨이가 브랜드 기획부터 매장 오픈까지 전 과정을 이끈 캐주얼 일식 레스토랑 ‘쇼지’의 메뉴들 역시 CJ프레시웨이 셰프진이 주도해 개발했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업체 사장님과 매장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로 메뉴 컨설팅 성공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외식 컨설턴트, 셰프 등 전문가 그룹이 진행하는 체계적 컨설팅으로 의뢰 건수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4.08.29 I 한전진 기자
튀르키예, 8월 증시 하락률 8%대…세계 최악인 이유는
  • 튀르키예, 8월 증시 하락률 8%대…세계 최악인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8월 들어 세계 증시가 크게 출렁거린 뒤 낙폭을 만회한 가운데 튀르키예가 나홀로 암울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튀르키에 앙카라 소재 한 외환 사무소에서 창구 직원이 지폐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신화 뉴시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대표지수인 보사 이스탄불 100지수는 8월 한 달 동안 8.2% 하락하며 세계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증시는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까지 겹치며 ‘블랙 먼데이’를 기록한 뒤 대부분 낙폭을 만회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기는커녕 더 악화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까지 3개월 동안 29억달러(약 3조8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기업 이익이 잠식당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한 탓이다.투자자들은 가장 큰 문제로 심각한 경기 둔화를 손꼽았다. 튀르키예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50%에 달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사인 아타 인베스트먼트는 튀르키예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이 28%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부락 세틴스커 스트라테지 포트포이의 펀드 매니저는 “튀르키예 주식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얼마나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튀르키예의 긴축 통화 정책과 경제 위기의 영향은 3분기 실적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튀르키예 시장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견해다. 다른 투자자들도 회의적이긴 마찬가지다. 베어링 자산운용은 올 여름 기간동안 튀르키예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줄여둔 상태다. 주가가 이미 정책 기조의 전환을 선반영했다는 판단에서다. 튀르키예 통화 당국은 그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논의를 가급적 자제해왔다. 물가에 대한 기대치가 개선하고, 월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세계 주요 증시는 블랙 먼데이 이후 반등에 성공, 이전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월 초 대비 2.6% 올랐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8%,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지수도 0.6% 상승했다.
2024.08.29 I 양지윤 기자
외인, 3선 1.1만계약 매도…미결제약정, 3거래일 연속 감소
  • 외인, 3선 1.1만계약 매도…미결제약정, 3거래일 연속 감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소폭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도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달 말 이래 가장 적은 48만 계약대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 상승한 3.05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오른 2.93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3bp 오른 3.000%를, 10년물은 2.1bp 오른 3.075% 마감했다. 20년물은 1.9bp 오른 3.078%, 30년물은 1.8bp 오른 2.98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5.7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틱 내린 116.34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1226계약 순매도를, 은행 5355계약, 금투 4764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91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215계약, 은행 382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49만5475계약서 48만8471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5286계약서 26만4338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0틱 내린 139.38에 마감했으나 56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884계약서 854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익일 오전 2시에는 미국채 7년물 입찰이 예정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9 I 유준하 기자
길에서 양수 터진 외국인 임산부, 구급차서 여아 출산
  • 길에서 양수 터진 외국인 임산부, 구급차서 여아 출산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 화성시에서 캄보디아 국적 임산부가 구급대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서 16분 만에 무사히 분만했다. 당시 임산부는 길을 걷다 양수가 터지는 등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29일 경기 화성소방서는 전날 오전 9시 29분쯤 화성시 향남읍 평리에 있는 화성중앙병원 앞 노상에서 “산모의 양수가 터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119에 신고한 것은 인근에 있던 행인으로 캄보디아 국적의 산모 A씨는 당시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서 진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성소방서 소속 우태인 소방교와 김수인 소방사 등 구급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양막이 나와 있어 분만이 임박한 상태였다. 하지만 인접한 화성중앙병원에는 산부인과가 없어 분만이 불가했으며 근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부에서 A씨에 대한 응급 분만을 진행했다. 소식을 들은 화성중앙병원 소속 의료진 2명도 급히 나와 분만을 도왔다. 다행히 이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A씨는 오전 9시 45분쯤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신고 접수 16분 만이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유선상으로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며 A씨와 아기를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했다.소방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산모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방 당국과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이 이어졌다”며 “덕분에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처치가 이뤄져 산모가 건강하게 분만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8.29 I 김형일 기자
월말 네고·위안화 강세…환율, 1333.1원으로 하락
  • 월말 네고·위안화 강세…환율, 1333.1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도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33.1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0원) 기준으로는 1.0원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개장 직후 1339.0원을 터치한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9시 반께 133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점심 무렵에는 1330원 초반대로 추가 하락했다. 오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지며 오후 3시 8분께 1331.8원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강세 폭은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8분 기준 100.9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1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강세 폭을 확대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7.10위안대로 급락했다. 엔화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 등의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주 후반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가 나오는 만큼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며 133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9 I 이정윤 기자
엔비디아 실망감에 韓반도체 ‘쇼크’…1%대 ‘뚝’
  • [코스피 마감]엔비디아 실망감에 韓반도체 ‘쇼크’…1%대 ‘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 여파에 1%대 하락 마감했다.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7.55포인트) 내린 2662.28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2649.56까지 하락했다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222억원, 기관은 2676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6274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23일 이후 5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증시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8포인트(0.39%) 내린 4만1091.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0.60%) 밀린 5592.1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8.79포인트(1.12%) 내린 1만7556.03에 장을 마쳤다.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전보다 폭 줄어들어 시간외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287억 달러를 4.7% 가량 웃돈 수준으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대비로는 152% 증가한 68센트로 전문가 전망치(64센트)보다 앞섰다. 하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시장에서는 실망세가 나타났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서프라이즈 부재에 시장이 실망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AI 모멘텀 둔화 우려에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하나 한국 반도체 기업은 미국 반도체, AI대표주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수 있다”고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4.37%, 기계가 3.49% 내린 가운데 음식료업과 의약품은 2%대 하락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이 1.20% 올랐으며 화학, 유통업, 서비스업,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업은 강보합 마감했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여파로 삼성전자(005930)가 3.14%, SK하이닉스(000660)가 5.35% 하락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차전지 관련주 강세 덕에 6.1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53% 내렸으며 셀트리온(068270)은 1.24% 주가가 빠졌다.종목별로 대구백화점(006370)이 17.15% 올랐으며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이 14.38%, TCC스틸(002710)이 11.22%, 삼성공조(006660)가 8.28%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핸즈코퍼레이션(143210)은 12.60% 내렸으며 이수페타시스(007660)는 10.30%, 코오롱글로벌우(003075)는 10.02%, 미래아이앤지(007120)는 10.01% 내렸다. 한미반도체(042700)도 9.45%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2억8468만주, 거래대금은 11조2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2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8.29 I 이정현 기자
7일째 하락…반도체 소부장 '털썩'
  • [코스닥 마감]7일째 하락…반도체 소부장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85%) 내린 756.04에 거래를 마쳤다.756.33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개인의 매수세 속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개인은 1949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534억원을, 기관은 116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중 투신이 316억원, 사모펀드가 768억원을 팔아치웠다.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1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544억원 매도 우위로 총 560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39% 하락해 4만 1091.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하락한 5592.1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12% 하락한 1만7555.03를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인 러셀 2000은 0.04% 하락한 2217.92로 장을 마쳤다.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한 엔비디아는 호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시간외시장에서 하락세를 탔다. 엔비디아는 이날 2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 자체 2분기 매출 예상치인 280억 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웃돈다. 또 3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는 325억달러(±2%)로 제시했다. 스트리트어커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319억달러였다. 하지만 시간외 시장에서는 7%대 약세를 보였다. 블랙웰의 매출 증대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며 시장이 실망한 탓으로 보인다. 금융과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이 가운데 비금속과 기계장비는 2~3%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10% 내린 31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06%, 1.43%씩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장 중 한때 알테오젠(196170)을 누르고 다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장이 되며 시가총액은 16조 4795억원에 머무르며 2위로 다시 밀렸다.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6조 7683억원으로 두 종목은 2900억원 가량의 시총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약세 속에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나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도 함께 하락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는 11.96% 내렸고 테크윙(089030)과 가온칩스(399720)도 8.99%, 7.69%씩 하락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1179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대금은 7조 1757억원, 거래량은 8억1510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제일엠앤에스, 이차전지주 강세에 동반 오름세
  • [특징주]제일엠앤에스, 이차전지주 강세에 동반 오름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2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412540)도 동반 오름세를 보인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오후 2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10%(620원) 오른 1만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주들은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는데다, 2차전지주가 올해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가격이 ‘바닥’에 접근했다는 평가 속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이후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 믹싱 장비 전문기업이다. 제일엠앤에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2차전지 공정 믹싱 장비는 가루 형태의 활물질(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활성 물질)에 바인더(소재 결합·도포를 돕는 물질), 도전재(전자 흐름을 도와주는 물질)를 섞어 슬러리 형태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는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의 첫 공정이다.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글로벌 기업에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외인, 3선 1만 계약 넘게 매도…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
  • 외인, 3선 1만 계약 넘게 매도…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파는 모습이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일 기준 약 한 달 만에 50만계약을 하회한 바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15분 기준 2.945%로 전거래일 대비 3.0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2bp 상승한 3.004%, 3.08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8bp 오른 3.084%, 30년물 금리는 2.5bp 상승한 2.99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5.7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내린 116.2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6틱 내린 139.32를 기록 중이나 4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167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148계약, 은행 471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96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67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외인 3선 포지션 축소…“여전히 들고 있는 물량은 많아”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43%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2bp 하락 중이다.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전날 기준 2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만큼 이 날을 포함하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전거래일 기준 미결제약정은 2거래일 연속 감소, 지난 7월30일 이후 처음으로 50만계약을 하회한 바 있다.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참여자들이 기존의 포지션을 축소해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들고 있는 물량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봤다.이어 “3선과 10선 양쪽을 역사적 고점 대비 각각 85%, 70% 정도 들고 있었던 만큼 과도하게 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에 좀 줄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미국채 7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2024.08.29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지지’ 가짜 X 계정 봇물…유럽 女인플루언서 도용
  • ‘트럼프 지지’ 가짜 X 계정 봇물…유럽 女인플루언서 도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여성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도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옹호·홍보하는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루나는 X에서 3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자신을 미 대통령 선거 경합주인 위스콘신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해변에서 흰색 비키니를 입고 찍은 셀카를 공유하며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 여러분 모두 나처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미국 국기 이모티콘으로 답글을 달아 달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5만 4000명이 조회했다.하지만 루나는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 독일 패션 인플루언서인 데비 네더로프(32)의 사진을 도용한 가짜 계정으로 밝혀졌다. 네더로프는 숙련 안경사로 일하면서 엔지니어링 회사의 소셜미디어(SNS) 관리자와 자녀를 위한 기금 모금을 위한 모델을 병행하는 미혼모였다. 그는 “독일 시골 출신인 내가 미국 정치에 신경쓸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도용 사실에 욕설과 함께 분노를 표했다. 유럽 여성 인플루언서 사진을 도용해 만든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들. (사진=CIR 홈페이지)CNN이 인권침해 폭로 비영리단체인 정보복원센터(CIR)와 디지털 탐정과 역(逆)이미지 식별 도구를 혼합 사용하며 조사한 결과 최소 56개의 X 계정이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7명이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등 유럽 여성이었다. 패션 및 뷰티 인플루언서부터 무명 배우 등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가짜 계정들은 인플루언서 등의 사진을 무단 사용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 부통령 후보를 홍보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음모론을 유포했다. CNN은 “가짜 계정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암살 시도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부터 미 대선 조작, 반(反)트랜스젠더 및 반LGBTQ 등 성소수자에 대한 배척, 코로나19 백신 반대, 인종차별 및 이민자 혐오 등까지 분열과 증오 감정을 조장하는 메시지들로 도배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56개 트럼프 지지 계정을 분석한 결과 체계적인 패턴이 드러났다. 우선 게시된 사진들은 아름답고 젊은 여성들의 사진을 도용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 실존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종종 일상 생활과 관련된 이미지도 게재했다. 팔로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실제로 많게는 수십만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사진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관련 해시태그가 항상 포함됐으며,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은 브랜드가 없는 옷으로 조작한 뒤 ‘트럼프’ 또는 ‘MAGA’ 등의 슬로건을 새겼다. 가짜 계정 15개는 유명인, 언론인 등의 계정임을 검증해주는 ‘블루 체크’가 표시됐고, 이 가운데 8개 계정은 도용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가짜 계정 소유자의 위치가 미국으로 표기됐지만 영어 표현에서는 오류가 발견됐다. 이들 오류는 다른 가짜 계정에서 똑같이 반복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 세력의 간섭을 시사하는 잠재적 신호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확인된 가짜 계정 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루언서의 사진이 도용되기 전(오른쪽)과 도용 이후 인공지능(AI)을 통해 어떻게 조작됐는지 비교한 사진. (사진=CIR 홈페이지)트럼프 대선 캠프가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의 팬클럽인 스위프티의 사진을 AI로 조작해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게재했는데, 가짜 계정에서 사용한 방식과 유사해 다양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먼저라고 공언해온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소극적인 대응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2022년 12월 옛 트위터 시절 100명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 기구 신뢰 및 안전 위원회(Trust and Safety Council)을 해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NN은 “X에 관련 사실에 대해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가 나가기 전인 지난 24시간 동안 가짜 계정 대부분이 삭제됐다고 덧붙였으나, 이데일리가 루나(@Luna_2K24) 계정을 확인해본 결과 이름을 아나스타샤(@Princess_S2K)로 바꾸고 수많은 팔로워들을 유지한 채 트럼프 지지 활동을 지속했다. 페이스북의 전직 공공 정책 책임자인 케이티 하바스는 X가 블루 체크를 쉽게 배포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누구든 돈만 주면 블루 체크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시스템에 진정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럽 여성 인플루언서 사진을 도용해 만든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들. (사진=CIR 홈페이지)
2024.08.2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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