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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가려면?"…네이버 지도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 선봬
  • "마라도 가려면?"…네이버 지도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 선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네이버 지도에서 ‘제주-마라도’나 ‘포항-울릉도’ 등 여객선 이동 경로에 따른 편리한 길찾기가 가능해진다.(사진=네이버)네이버(NAVER(035420))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네이버 지도에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용자는 네이버 지도에서 여객선이 포함된 경로 길찾기와 함께, 한국해운조합(KSA)이 제공하는 △선착장·매표소 정보 △여객선 운항 시간표 △총 소요시간 및 이용 요금 등 여객선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상 운항·지연·결항 등 실시간 여객선 운항 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네이버와 해수부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수산 분야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여객선 정보 연동을 통해 도서 지역 거주민과 섬 지역 관광객 등 연안 여객선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운항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는 선착장, 터미널, 기항지 명칭을 포함해 다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이용자도 네이버 지도에서 여객선 관련 정보를 참고하며 한층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에서 여객선 예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용자에게 한층 완결성 있는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은실 네이버 지도 담당 리더는 “해수부와 협력을 통해 네이버 지도가 제공해 온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지하철·기차·항공에서 여객선까지 확대해 이용자가 이동 전 한층 다양한 경로를 참고할 수 있다”며 “네이버 지도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목적지까지 경로를 탐색하고, 실제 이동하는 이용자의 여정을 편리하고, 연결성 높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15 I 김범준 기자
불확실성 해소했지만 숙제 산적…경제팀 "경방 발표, 정치권과도 협력"
  • 불확실성 해소했지만 숙제 산적…경제팀 "경방 발표, 정치권과도 협력"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경제팀의 역할이 부각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이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2%내외로 수정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 경제팀은 연말 발표가 불투명했던 내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연내 발표하고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을 위한 정책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치권과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팀 “연내 ‘경방’ 발표…민생 안정 최우선”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팀은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 최대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애초 내년 1월에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내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연내 발표하고 민생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안도 차질 없이 ‘신속집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방에는 내년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물론, 주요 정책방향이 담겨 한 해 경제정책의 기본으로 꼽힌다. 최 부총리는 그러면서 “반도체특별법, 전력망특별법 등 우리 산업의 향후 운명을 결정한 법안들이 연내 최대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정치권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최 부총리에게 “정치 상황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경제팀이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 시 컨티전시 플랜(위기관리)을 적기 가동하라”고 긴급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금융시장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며 탄핵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주의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경제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열어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등 기관과 대외 만남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정부는 필요시 추가 시장 안정화 조치는 물론, 외국인 투자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각종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도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 설명회(IR),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조치와 각종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올해 안에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책의 키를 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예산이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예산배정을 마치고,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도 곧 발표하겠다”며 “연내 계획된 모임·행사를 진행해달라”고 ‘내수 살리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 소비침체, 해외 자금 이탈 등 과제…“트럼프 대비도 서둘러야”내년 경제정책방향의 밑그림이 올해 나오더라도 소비 침체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미국의 관세 정책 대응 등 경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추가 대책과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 등 그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정책이 동력을 잃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외적으로 한국의 경제, 정치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점을 알려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권한대행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며,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한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시스템이 잘 굴러가고 있어 외환·금융시장 안정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은 트럼프와의 사전 접촉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권한대행 체제로 미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한국의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야 협력도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위기 속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법인세 조정 등을 위해서라면 여야도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외환보유고 등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여당이 탄핵 통과 이후 협조에 나서는 등 협의체가 구성되고 외교력을 발휘해야 해야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5 I 권효중 기자
최상목 "경제정책방향 연내 발표…경제·민생 집중"
  • 최상목 "경제정책방향 연내 발표…경제·민생 집중"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제팀은 민·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내년도 예산배정,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을 마무리하고 취약계층 추가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경제정책방향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경제팀은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고, 민생과 현장 속에서 국민·기업인과 함께 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서며 경제팀의 역할도 중요해진 가운데, 최 부총리는 이날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어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연달아 주재한다. 최 부총리는 “국내 정치상황과 미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과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팀이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한국 경제 설명회(IR),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를 지킬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 IR과 더불어 국제금융 및 국제투자협력 대사를 파견해 우리의 경제상황과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겠다”며 “외국 투자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범정부 옴부즈만 TF와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상 및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 부처가 함꼐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민관 합동으로 확대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과 건설 등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곧이어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이 새해 첫 날부터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배정을 마무리하고, 재정은 물론 공공기관과 민간투자 등을 종합한 내년도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포함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국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등 산업 운명을 가로지를 법안들이 연내 최대한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회와 적극 소통해 안정적인 경제 관리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연말 내수 상황을 고려해 “계획했던 연말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민생과 현장 속에서 국민과 기업인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2024.12.15 I 권효중 기자
"곧 문닫을 판"..고물가에 계엄 후폭풍까지 자영업자들 '울상'
  • "곧 문닫을 판"..고물가에 계엄 후폭풍까지 자영업자들 '울상'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원래 12월이면 평일과 주말 모두 저녁 예약이 다 차는데 지금은 하루에 단체예약이 2~3개뿐이에요.”15일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일대 식당가는 오전 11시임에도 대부분 가게의 불이 꺼져 있었다. 통상 연말 번화가에 사람이 몰리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일부 문을 연 식당에도 손님을 기다리는 종업원들만 있었다. 이곳의 한 묵은지 음식점에서 반년째 일하고 있는 이모(25)씨는 “계엄 사태 후 유동인구가 줄었다”며 “이전보다 매일 50만원~100만원씩 매출이 떨어졌다”고 했다. 텅 빈 식당을 보던 이씨는 “직원을 줄인다는 소식은 아직 못 들었다”면서도 “매출 집계 전이라 상황이 어떻게 될지 다들 지켜보고 있다. 나라가 너무 흉흉해서 큰일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15일 오전 11시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 식당가가 행인 없이 텅 비어있다. (사진=이영민 기자)국회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했다. 국회와 행정부가 비상계엄 해제와 관련자 수사, 탄핵 절차에 돌입한 사이 환율과 물가는 치솟고 연말 지갑은 닫혔다. 정치권을 넘어 시장까지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몸살을 앓자 국회도 국민에게 소비 진작을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면서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국민의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고 경제, 외교, 국방 등 모든 면에서 대내외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합심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엄의 충격이 한동안 남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 인근 식당가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겪고 있었다. 샤부샤부 전문점의 관리자 김모(25)씨는 “어제도 예약이 5~6건 취소됐다”며 “원래 이렇게 취소된 적이 없는데 계엄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의 삼겹살 전문점에서 만난 관리인은 “장사가 안 되니까 사장도 안 나온다”며 ‘취소’란 단어가 여러 개 적힌 예약장부를 펼쳐 보였다.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4건이던 단체 예약은 4일과 5일 절반으로 줄었다. 일주일이 지난 11일에는 예약 13건 중 5건이 취소됐다. 15일 오전 12시쯤 서울 용산구의 한 묵은지 전문점 내부가 손님 없이 텅 비어있다. (사진=이영민 기자)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정부청사가 있는 종로구의 상인들은 대통령 탄핵이 불거진 뒤 공무원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청사 맞은편 상가에서 40년 넘게 생선구이 전문점을 운영한 이영순(71)씨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씨는 “원래 주말에도 점심에 20만~30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오늘은 2명만 왔고 예약도 0건이다”며 “오래 장사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예전에 오던 정부청사 사람들도 탄핵 때문에 회식 자체를 안 해서 적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가게를 내놨지만 너무 힘드니까 들어오려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4%는 3일부터 응답시점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3명 중 1명(36%)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고 2000만원 넘게 매출이 감소한 이들도 5.4%(88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협치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경제기관들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게 평가한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 투자나 대외 신뢰도마저 줄고 있다”며 “당장은 대출 이자 감면이나 복지를 늘릴 예산을 투입해 서민이 살아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산업 동력을 위한 청사진과 정책적 토대를 닦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2.15 I 이영민 기자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시장 안정 찾을 것…필요시 유동성 공급 확대”
  •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시장 안정 찾을 것…필요시 유동성 공급 확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필요시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15일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 신용평가사,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예외적적이고 일시적인 충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총 40조원 규모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에 대해선 “내년 말까지 운영되도록 조처했다”며 “현재 시장의 수요가 있는 경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11월 기준 채권시장안정펀드 약 14조 4000억원, 정책금융기관 회사·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약 8조 1000억원 등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이 27조원 이상 충분히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 2조 8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공급 가능 재원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필요시 기존 프로그램의 규모를 신속히 확대하는 등 정부가 밝힌 유동성 공급 방침에 부합하게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 역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지난주 코스피는 2.73%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수준을 회복했다”며 “외환시장 변동성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도 특별한 이탈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탰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견고한 기초체력과 충분한 복원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일시적 충격의 영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국가부채 등 매크로 레버리지의 안정적 관리, 내수경기 회복 등 경제 활력 제고, 인구구조 대응과 잠재성장률 향상 등 경제의 본질적 문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에선 내년 경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많은 기관들이 내년 경기 하방 위험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위험을 잘 극복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또 “정부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지표금리 개혁 등 중요한 과제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내년도 정책 금융 공급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12.15 I 김형일 기자
탄핵안 가결에 희비 엇갈리는 ‘정책 수혜주’
  • 탄핵안 가결에 희비 엇갈리는 ‘정책 수혜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했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처럼 증시 반등 레벨은 높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활황처럼 국내 증시를 이끌 경기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이 부재해서다. 경기부양책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증시는 결국 경제 펀더멘털”…한국, 경기침체 가능성 35%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탄핵 정국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국내 정치적 불안이 경기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다.BNK투자증권은 “비상계엄 이후 블룸버그에서 실시한 한국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계엄 이후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경 확률은 18%, 변경하지 않을 확률은 82%로 집계됐다”며 “경제전망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4년, 2016년과 비교해 우리경제의 체질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부진, 설비투자 뒤축 등 수요발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조사된 ‘향후 12개월 이내 한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평균 35%로, 미국 25%보다 높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확률과 비교해 국내 경기침체 확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8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단 점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재정정책 필요성 목소리가 제기됐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에는 중국 고성장, 2017년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당시 국내 리스크 요인들을 만회했다”면서 “현 경기국면에서는 추가경정예산편성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의 경기에 따른 기대감은 존재한다. 주요국7대 경제 선진국 G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및 신흥 아시아 경기선행지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 경기부양책,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상승 등에 힘입어 그동안 억눌렸던 코스피의 반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국 수출,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변화”라며 “다음주 중국(16일), 미국(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단기 등락에도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전주 지고 친환경주 빛볼까…정책 수혜주 교체 전망탄핵안 가결로 정책 수혜주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윤석열표’ 깜짝 정책으로 꼽혔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정도로 공들여온 대표적 윤석열표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기존 505억 5700만 원에서 98%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상태다. 계엄령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4만800원에 마감했던 한국가스공사(036460)는 13일까지 19.97% 급락해 3만2650원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위한 보급선 용선·용역 계약을 맺은 화성밸브(039610) 주가도 같은 기간 27.71% 급락했다. 또 윤석열 정부들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밸류 부담까지 겹치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 은행주들은 연일 하락세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같은 기간 각각 -16.00%, -12.23%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계엄령 이후 각각 4960억원, 3481억원어치를 매도했다.체코 원전 사업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원전주로 분류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도 각각 16.72%, 25.40%씩 내렸다.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 정책을 강조해왔다. 신재생에너지주 가운데 풍력발전 대장주인 유니슨(018000)은 이 기간 23.34% 급등했고, 씨에스윈드(112610)도 1.9% 상승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남북경협 사업 관련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행정부에 대한 대내외적인 신인도가 타격을 받게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왔던 섹터 및 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이라며 “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정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상적 추진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졌다”고 말했다.
2024.12.15 I 김경은 기자
서울 중구,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비상회의…"민생안정"
  • 서울 중구,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비상회의…"민생안정"[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중구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구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민생과 지역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서울 중구)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구청 간부들을 소집해 구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것이 구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안 업무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구는 지난 9일 ‘지역 민생안정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상훈 부구청장을 대책반장으로 △지방행정팀 △지역경제팀 △취약계층지원팀 △안전관리팀 등 4개 반으로 꾸렸다.이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신속히 해결하며, 지역 경제 안정화와 재난안전관리 등 지방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구민의 일상을 든든히 지켜나갈 방침이다.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한다. 연말과 설 명절에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12월 중 ‘중구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를 통해 상권의 의견을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해 내년 1월부터 융자 지원을 실시하고, 지역 밀착 특별 보증 출연금액을 늘려 더 많은 소상공인이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일자리 창출과 교육도 조기에 추진한다. 중구는 관광특화 일자리 사업 등을 신속히 운영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회복과 고용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또한 명동,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심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 행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이 밖에도 물가 안정, 상거래 질서 확립, 불법행위 집중단속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간다.아울러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지원도 강화한다. 생계 지원은 물론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을 세심히 챙길 계획이다. 겨울철 재난 및 인파 사고 등에 대비해 철저한 재난 대비 태세도 확립할 예정이다.김길성 구청장은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구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4.12.15 I 함지현 기자
尹대통령 탄핵 가결됐지만…‘소비 심리’ 반등할까
  • 尹대통령 탄핵 가결됐지만…‘소비 심리’ 반등할까[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그간 급격히 위축됐던 우리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경제 정상화의 단초는 마련됐지만 소비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실시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1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2016년 12월 무렵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경제지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다. 2016년 10월 102.7이었던 CCSI는 국정농단 논란이 불거지자 그해 11월 96.0으로 하락했다.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인 CCSI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에는 CCSI가 94.3으로 떨어졌고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내려갔다. 이어 2017년 2월 94.5를 기록한 CCSI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2017년 3월(97.0)에서야 반등 흐름을 보였다. 그리고 2017년 4월(101.8) 기준값인 100을 넘어섰다. 탄핵 정국 속 소비심리의 비관적 상황이 5개월 동안 이어진 것이다.이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은 소비 심리에 한 번 더 찬물을 끼얹었다.통계청이 지난달 공개한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6(2020년=100)으로 작년 3분기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0.2%) 이래 10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여행·외식 등이 떠받치는 서비스 소비는 1% 증가했을 뿐이다. 0.7% 증가했던 2021년 1분기 이후 14개 분기 만에 가장 낮다.주식과 외환시장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했다. 앞서 외국인과 개인들은 불안감에 잇따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9일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역시 비상계엄과 1차 탄핵안 무산 이후 143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은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 비춰볼 때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국가가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 위축 우려도 높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2.4%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려잡았다. 하지만 12월 소비심리가 계속 악화될 경우 2.2%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1.9%로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도 악영향도 우려된다.
2024.12.15 I 이정윤 기자
시민이 뽑은 올해 서울시 최고의 정책 1위는 '기후동행카드'
  • 시민이 뽑은 올해 서울시 최고의 정책 1위는 '기후동행카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올 한 해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은 서울시 정책은 ‘기후동행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지난 3~9일까지 진행한 ‘2024 서울시 10대 뉴스’ 온라인 투표 결과, ‘기후동행카드’는 6만 9821표(득표율 12.49%)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사진=서울시)온라인 투표는 서울시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된 정책 10개를 대상으로 포털사이트와 서울시 엠보팅,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에서 국내외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여 인원은 총 18만 6388명이었으며, 총 55만 9164표가 투표됐다.2위는 ‘손목닥터9988’(6만 2690표, 11.21%), 3위는 ‘서울야외도서관’(6만 129표, 10.75%)이 각각 차지했다. 또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4위), ‘미리 내 집’(6위), ‘정원도시서울’(7위), ‘서울디딤돌소득’(8위), ‘서울달’(9위), ‘해치와 소울프렌즈’ (10위)는 올해 10대 뉴스에 새롭게 선정됐다.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는 8060명이 총 2만 4180표를 행사했다. ‘고립·은둔청년 지원’(3346표, 13.84%), ‘정원도시서울’(3147표, 13.01%), ‘서울달’ (2984표, 12.34%)이 각각 1위에서 3위까지 이름을 올렸다.시는 외국인들은 일상 속 혜택보다는 도시정책을 이끌어 가는 서울시만의 특별한 정책들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고립·은둔청년 지원’을 통해 고립·은둔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정원도시서울’을 통해 해외에서 특히 관심과 수요가 높은 도시 녹지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어 외국인이 이런 정책들의 성과와 방향에 주목한 것으로 평가했다.연령별로도 정책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서울야외도서관’(12.14%), 30~50대는 ‘기후동행카드’(12.75%), 60대 이상은 ‘손목닥터9988’(12.94%)를 각각 1위로 뽑았다.마채숙 홍보기획관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정을 돌아보는 뜻깊은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2025년에도 민생을 보다 촘촘히 돌보고 일상 속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5 I 함지현 기자
탄핵안 가결과 재정정책 전환 분기점…우선은 미 FOMC
  • 탄핵안 가결과 재정정책 전환 분기점…우선은 미 FOMC[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 상황을 주시하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아직 헌재의 인용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시장은 내년도 수급 부담과 건전재정 정책 전환에 따른 추경 규모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또한 내주 FOMC서의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언급이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실시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주 동향한 주간(9~1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6bp 하락한 2.664%, 3년물 금리는 7.9bp 내린 2.541%를 기록했다. 5년물은 1.0bp 내린 2.623%, 10년물은 6.8bp 하락한 2.67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8.5bp, 7.2bp 하락한 2.562%, 2.489%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25bp 상승한 4.4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bp 오른 4.24%에 마감했다.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추경 부담에 커지는 스팁 압력 그리고 FOMC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2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이 예정됐으나 공급 물량이 예년 대비 적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오는 17일에는 국채선물 만기와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에 진행되는 FOMC에서는 우선 25bp 인하가 유력하다. 다만 이미 확실시된 만큼 선반영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사는 향후 완만한 인하 속도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가 될 예정이다.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6%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78.3%를 기록했다. 앞선 지난주 동향에서 봤듯이 미국채 장기물의 경우 상당 부분 금리 상승이 진행된 점도 부담이다. 한국 역시 향후 추경 부담 등이 커지면 장기물 구간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내년도 30조원 규모 추경을 예상하나 지속되는 세수펑크 규모와 내년도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그 이상이 될 공산도 적지 않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물은 1월 금통위 인하 기대가 남아 있어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제한적 약세를 예상한다”면서 “연말 연초 커브 스팁(장기물 금리 상승)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한 이 같은 스티프닝 압력 하에서 오는 17일 국채선물 만기 이후의 외국인 수급 변화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2024.12.15 I 유준하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국민께 일상 돌려드리는 게 제 사명”
  • 한덕수 권한대행 “국민께 일상 돌려드리는 게 제 사명”[尹 탄핵소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8시 국회 탄핵소추의결서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자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앞서 오후 5시께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점을 언급,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이어선 공직자들에 국정운영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강조한 건 ‘굳건한 안보태세’였다. 한 권한대행은 “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라”며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 감시·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엔 “경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준비한 대책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트럼프 신 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책들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계엄·탄핵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과 추가적인 대책 강구도 지시했다. 관광·유통업계를 위한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 필요성도 짚었다.한 권한대행은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간 어떠한 위기에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정부는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 권한대행은 임시국무회의 후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직후엔 역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방인권 기자)
2024.12.14 I 김미영 기자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14경기 만에 5승째...시즌 최다승 타이
  •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14경기 만에 5승째...시즌 최다승 타이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꺾고 창단 후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GS칼텍스를 꺾고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한 페퍼저축은해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페퍼저축은행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3 25-16)으로 눌렀다.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5승(9패)째를 달성했다. 2021~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이래 구단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첫 시즌에는 3승(28패)을 거뒀다. 이어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에는 각각 5승(31패)에 머물렀다. 세 시즌 모두 순위는 최하위(7위)였다.하지만 올 시즌은 일취월장했다. 개막 후 14경기 만에 5승(9패)을 채웠다.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최다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남은 경기가 22경기나 되는 만큼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반면 GS칼텍스는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가 10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0~11시즌 12연패 이후 14시즌 만이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13패 승점 6으로 최하위다. 최근 흥국생명과 트레이드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을 보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7점을 올리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 장위(10점), 토종 공격수 이한비(11점), 박정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특히 블로킹 득점에서 8-0으로 앞설 만큼 높이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서브 득점에서 7대2로 월등히 앞섰다. 반면 GS칼텍스는 범실에서 페퍼저축은행(7개)보다 2배 많은 14개를 기록했다.GS칼텍스에서는 지젤 실바(23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이 이주아의 5점을 정도로 공격이 말을 듣지 않았다. 블로킹이 단 1개도 없을 정도로 가운데 상황이 심각했다.GS칼텍스는 세 세트 모두 채 20점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2024.12.14 I 이석무 기자
박찬대 “탄핵 찬성해 민주주의 굳건하다는 것 보여달라”
  • 박찬대 “탄핵 찬성해 민주주의 굳건하다는 것 보여달라”[전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대한민국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다음은 박찬대 원내대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입니다.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당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국회 앞으로 한달음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계엄군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국회를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며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의 국회 진입을 도왔습니다.민주주의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심폐소생을 해주신 모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역이십니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던 중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보고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저는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겪으며,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기 때문입니다.2024년 12월 3일 23시,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호를 발표했습니다.포고령 1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이와 똑 닮은 포고령이 44년 전에도 있었습니다.1980년 5월 17일 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0호를 통해 다음과 같은 7가지 세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가.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하며 정치목적의 옥내·외 집회및 시위를 일체 금한다. 정치활동 목적이 아닌 옥내·외 집회는 신고를 하여야 한다. 단 관혼상제와 의례적인 비정치적 순수 종교행사의 경우는 예외로 하되 정치적 발언은 일체 불허한다.나. 언론·출판·보도 및 방송은 사전검열을 받아야 한다.다. 각 대학(전문대학 포함)은 당분간 휴교 조치한다.라. 정당한 이유 없는 직장 이탈이나 태업 및 파업 행위를 일체 금한다.마. 유언비어의 날조 및 유포를 금한다. 유언비어가 아닐지라도 1) 전·현직 국가원수를 모독, 비방하는 행위 2)북괴와 동일 주장및 용어를 사용, 선동하는 행위 3)공공집회에서 목적 이외의 선동적 발언 및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는 일체 불허한다.바. 국민의 일상생활과 정상적 경제활동의 자유는 보장한다.사. 외국인의 출·입국과 국내여행 등 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한다.본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없이 체포, 구금, 수색하여 엄중 처단한다.1980년 5월의 포고령과 2024년 12월의 포고령은 쌍둥이처럼 빼닮았습니다.유언비어 날조가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으로 대체되었을 뿐,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언론 출판을 통제하며 집회와 파업과 태업을 금지하며, 위반하면 처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12.3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했을 때, 1980년 광주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계엄 포고령 위반’을 빌미로 수천 명의 광주 시민들을 체포하고 연행하고 구금했습니다. 심지어 학살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의 통제하에 놓인 언론은 광주의 비극을 단 한 글자도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은 불온한 폭도로 매도됐습니다.만일,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분개하여 국회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없었다면, 경찰 봉쇄를 뚫고 국회 담장을 뛰어넘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모자랐다면, 헬기를 타고 국회로 난입한 계엄군이 표결 전에 국회의원들을 끌어냈다면, 계엄군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부당한 명령을 적극 따랐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은 80년 5월의 광주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국회는 포고령에 근거해 강제 해산되고 국회의원들은 계엄군에 체포되어 어딘지 모를 장소에 구금되었을 것입니다. 일부는 고문을 받거나 반국가세력 또는 체제전복세력으로 내몰려 처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언론사는 계엄군에 의해 통제되고, 모든 보도내용은 사전검열 되고,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는 단 한 줄도 내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검열을 반대하는 언론인은 포고령에 따라 처단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정부를 비판하거나 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영장없이 체포, 구금되어 군사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처단되었을 것입니다. 의사들과 전공의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병원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단됐을 것입니다.우리가 아는 계엄, 우리가 실제로 겪었던 계엄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상상만으로도 아찔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되었을 때,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습니다.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12.3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이며 중대한 법률위반입니다.헌법이 정한 비상계엄의 절차와 요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으며, 형법의 내란죄, 직권남용권리행사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과 같이 국민의 생명 및 안전, 국가의 존립과 기능, 국민주권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침해했습니다.헌법 제77조 제1항은 계엄의 요건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는 없었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77조 제4항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비상계엄을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으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오물풍선 원점타격으로 인위적 전시상황을 조성하려 한 정황은 애초부터 비상계엄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위헌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계엄군과 경찰은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체포해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경찰은 국회를 봉쇄해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국회 출입을 방해했습니다.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출동하여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였고, 총기를 휴대한 계엄군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국회 직원을 위협했습니다.무장한 계엄군과 경찰은 국가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와 연수원 등을 점령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당직자의 휴대폰을 압수했으며,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서버를 촬영했습니다.계엄작전에는 최정예 북파공작원까지 투입됐으며, 계엄군은 체포될 인사들을 수감할 장소를 물색했고, 법무부는 체포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감하기 위하여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습니다.즉,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입니다.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입니다.윤석열은 특수전 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직접 점검했고, 국회의원 체포를 직접 지시했으며, 위헌 위법한 포고령까지 직접 검토했습니다.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했고,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국회의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 등 법조인, 방송인, 시민사회 인사 등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습니다.경찰이 장악할 대상 기관과 인물이 적힌 문서를 경찰청장에게 하달하기도 했습니다.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입니다.윤석열은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마비시켰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합니다. 이 길이 비상계엄 사태를 가장 빠르고 질서있게 수습하는 방법입니다.윤석열은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12월 3일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12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혀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즉각 직무를 정지시키지 않는다면, 또다시 어떤 무모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직무정지 시키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입니다.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국격에 큰 충격파를 가했고, 지난주 탄핵이 불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다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대한민국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할 것이 자명합니다.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유민주국가들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파괴와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입니다.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십시오.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주십시오.국가적 위기 앞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헌법상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엄중한 시국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대한민국의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립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현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주시길 호소드립니다.고맙습니다.
2024.12.14 I 황병서 기자
'레오, 통산 공격 5500개 돌파' 현대캐피탈, KB손보 꺾고 5연승
  • '레오, 통산 공격 5500개 돌파' 현대캐피탈, KB손보 꺾고 5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현대캐피탈 레오가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KOVO현대캐피탈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0)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최근 5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12승 2패 승점 34를 기록, 2위 대한항공(9승 5패 승점 29)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현대캐피탈은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팀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7점, 전광인이 7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가운데에선 최민호(8점)와 정태준(5점)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2대3으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서브에이스도 6대2로 세 배나 많았다.레오는 공격 득점 13개를 추가,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공격 득점 5500개(5504개)를 돌파했다. 이 부문 1위는 박철우가 보유한 공격 득점 5603개다. 지금 흐름이라면 이번 시즌 레오가 V리그 남자부 통산 공격 득점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다.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16점으로 고분분투했지만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8득점 공격성공률 41.18%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팀 공격성공률에서 KB손해보험은 45.83%에 그쳤다. 55.55%의 현대캐피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KB손해보험의 홈경기였지만 OK저축은행의 홈구장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홈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12월에 폐쇄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OK저축은행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바 있다.잠시 떠돌이 생활을 했던 KB손해보험은 오는 22일 한국전력과 경기부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4.12.14 I 이석무 기자
日, 햅쌀 나왔는데도 부족한 쌀…쌀값 1년 전보다 80%↑
  • 日, 햅쌀 나왔는데도 부족한 쌀…쌀값 1년 전보다 80%↑[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에서 2024년산 햅쌀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물량 확보에 대한 불안감으로 유통업체에서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사진=농수산식품수출정보)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의 마케팅 리서치 회사 인테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내 전국 약 6000점포에서 쌀 판매액이 1년 전보다 1.3배 증가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위 밖에 위치했다는 점에거 크게 증가란 수치다. 쌀가공품(포장 쌀밥) 역시 같은기간 113% 증가해 10위에 올랐다. 올해 여름 일본에는 슈퍼 매대에서 쌀이 품귀 현상을 일으키는 ‘래이와의 쌀 소동’을 겪은바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쌀 재배면적 감소와 고온장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1등급 쌀의 비율 저하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외식산업에서의 쌀 소비량 급증 △난카이 트로프 지진 대비 비축용 수요 급증 등이 꼽힌다.문제는 쌀 가격 상승세가 햅쌀 공급 개시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소매점의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50~80% 비싸다. 일본은행이 12월 11일 발표한 11월 기업물가지수는 쌀이 주 영향으로 작용해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유통업체의 쌀 매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 쌀 조달이 안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체에 퍼져 있어 관련 회사들이 미리 재고확보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슈퍼 등의 판매정보를 수집하는 닛케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에 따르면, 소매점 주력 상품인 니이가타 코시히가리(5kg)의 11월 평균 가격은 3445.6엔으로 전년에 비해 70%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6% 높았다. 통상적으로 일본에서는 수확된 쌀은 농가에서 1차 유통인 JA그룹 등에 출하되며 시중의 쌀 도매회사인 2차 유통으로 이동한다. 올해는 중소 집하회사나 외식 등 말단의 유통업자도 적극적으로 농가 직접 구매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설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일본에서 2024년산 쌀 수확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79만2000t으로, 생산량 증가에도 가격 상승세는 물론 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10월에 집계한 2025년 6월말 민간 재고량은 165만t으로 추정된다. 쌀이 부족하기 시작한 2024년 6월말 시점과 비교하면 5.8% 증가했지만, 수확량은 10월 보다 약 4만t 하향 조정돼 여유가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쌀 가격 고공행진은 일반 소비자의 가계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생산 비용과 인건비 상승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일본은 그간 쌀 소비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감소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올해 쌀 부족 사태를 보면서 적정 재고 수준 재산정 등 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24.12.14 I 김은비 기자
블랙스톤 “韓 시장 굳건한 신뢰…투자 유의 지침 내린적 없다”
  • [마켓인]블랙스톤 “韓 시장 굳건한 신뢰…투자 유의 지침 내린적 없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최근 한국의 정국 불안과 관련한 투자심리 위축 우려에 대해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블랙스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블랙스톤 본사가 한국 투자팀에 한국 시장 투자를 유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주장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매체가 한국의 정국 불안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투자 유의 지침을 내려왔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투자 수요가 꺾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물론 해외 출자자(LP)의 자금을 받아야 하는 사모펀드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만 블랙스톤은 최근에도 활발한 국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산업용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인수했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그룹의 강남 사옥을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이자 블랙스톤의 일본 투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랙스톤을 비롯해 아직까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국 혼란이 단기간에 끝나야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미국 월스트리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운용금액이 1300조원에 이르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자산관리, 부동산 투자, 메자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를 신규 출시하며 리테일 영역 강화에도 나섰다.
2024.12.14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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