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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CEO “매각 실패시 공장 폐쇄·본사 이전 할것”
  • US스틸 CEO “매각 실패시 공장 폐쇄·본사 이전 할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US스틸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사진=AFP)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는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이 피츠버그의 오래된 US스틸 공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0억달러가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서 “만약 거래가 무산되면 그럴 수가 없다.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조강량(강철 생산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찬성했으나 미 철강노조와 정치권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그동안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자제했던 버릿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에 대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제철의 투자금으로 오래된 공장들에 최신 제강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제철에 인수되지 않으면 아칸소주 공장처럼 자본 집약도가 낮은 운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피츠버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US스틸은 일본제철 인수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피츠버그 본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US스틸이 거래 진행을 고수하고 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국가 안보 우려를 완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가까워졌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US스틸은 이와 관련해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거래와 관련된 국가 안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공개적으로 US스틸 매각을 반대한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미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고 처음으로 반대의 뜻을 표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 매각 불허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이날 US스틸은 정규장에서 17.47% 하락 마감했다.
2024.09.05 I 김윤지 기자
국가상징공간 조성 '찬성49.5% VS 반대42.6%'…서울시 여론조사
  • 국가상징공간 조성 '찬성49.5% VS 반대42.6%'…서울시 여론조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세종로 일대 국가상징공간(가칭 ‘감사의 공간’) 조성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의한다’ 응답이 49.5%, ‘동의하지 않는다’가 42.6%였다고 5일 밝혔다. ‘잘 모름/무응답’은 7.9%였다.(자료=서울시)이번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동의한다’ 응답은 70대 이상(63.2%), 60대(52.0%), 18~20대(51.5%), 30대(51.3%)였다. 특히 도심권(58.6%), 동북권(52.5%)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 응답은 40대(57.9%), 50대(48.6%)였고 지역적으로는 서북권(46.7%)이 높았다.세종로 일대에 국가상징공간 조성시, 6·25 참전 22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 관련 질문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0.4%,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2.1%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7.5%로 나타났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0대 이상(68.8%), 60대(58.0%)가 많았고, 도심권(53.3%), 동북권(53.1%)이 높았다.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대(58.5%), 30대(50.2%)였고 지역적으로는 동남권(46.5%)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된 6·25 참전 22개국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필요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79.2%, ‘필요하지 않다’가 14.8%, ‘잘 모름·무응답’이 6.0%였다. ‘필요하다’라는 응답은 18~20대(84.4%), 40대(82.6%) 지역적으로는 서남권(85.2%)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0대(22.8%)와 서북권(19.3%)이 높았다.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 홍보담당관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면접조사(50%)와 무선 RDD ARS 전화조사(5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 수준이다.
2024.09.05 I 양희동 기자
수도권·강원 비소식…낮 최고 34도
  • 수도권·강원 비소식…낮 최고 34도[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5일인 목요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가을비가 내리며 찜통 더위가 한풀 꺾인 2일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는 오전에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돼, 오후에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제주도로 확대되겠다. 비는 자정 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경기 북부 5~10㎜, 수도권 및 서해5도 5㎜ 내외, 강원 5~10㎜, 충청 5㎜ 미만, 제주 5~40㎜ 등이다.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8~25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 사이가 되겠다. 오는 6일까지 해수면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질이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한국환경공단 측의 설명이다.
2024.09.05 I 황병서 기자
대전 도심속 비밀의 숲엔 산림녹화 영웅의 흔적이 있었다
  • 대전 도심속 비밀의 숲엔 산림녹화 영웅의 흔적이 있었다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 숲 전경. (사진=부여국유림관리소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유성구 계산동 수통골 입구는 평일임에도 등산객들 및 주변 카페와 식당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수통골 일대는 계룡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대전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등산 코스이다. 수통골 공영 주차장에서 도심지 방향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숲으로 가는 조그마한 통로가 하나 있었다.국립공원 입구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오래된 세월의 흔적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빈계산 등산 코스 입구를 따라 오르니 평소 접할 수 없는 나무들이 조림된 비밀의 숲이 나왔다. 이곳은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현신규 박사가 만든 리기테다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었다. 58㏊ 규모로 조림된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숲은 1960년부터 1984년까지 리기테다 소나무의 시험 임지로 집중 조림이 이뤄져 현재 50~60년생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 숲. (사진=부여국유림관리소 제공)◇1960~1984년 대전 계산동에 58㏊ 규모 리기테다 소나무숲 시험임지로 조림높이 30m·지름 1m까지 자라는 리기테다 소나무는 추위에 잘 견디고 메마른 땅에서 잘 자라며, 재질이 뛰어나 건축재로 쓰인다. 계산동 리기테다 숲은 수형이 우수한 우량 대경목 조림지로 생태·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 외래 수종을 교잡, 기존 수종의 단점을 보완해 개량한 수종의 대표적인 조림 성공지여서 교육적인 가치도 크다.리기테다 소나무숲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남산림환경연구소에서 2005년까지 저항성 품종 및 외국유망수종 육성을 위해 시험 연구한 지역으로 2010년 계룡산국립공원에 편입됐다. 한병윤 부여국유림관리소 천안경영팀장은 “2012년에는 하층식생 발달, 종다양성 확보 및 산림재해예방 등을 위해 국립공원 내 숲가꾸기 사업을 실시해 생태적 건강성을 높였다”면서 “임지정리를 통해 나무를 정(井)자로 쌓아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설명했다.리기테다 소나무는 토종 소나무와 달리 곧게 뻗어 있는 동시에 상층부의 잎이 적당히 있어 뜨거운 한낮에도 더위를 피하기 제격이었다. 숲을 따라 30여분을 오르니 국가숲길과 연결돼 있었다. 한 팀장은 “리기테다 소나무숲에서도 피톤치드나 산림욕의 효과는 충분히 있다”면서 “1960~1980년대까지 조림한 뒤 원형 그대로 보존된 숲”이라며 “리기테다 소나무 특성상 지면에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하면서 솔잎만 남은 리기테다 숲은 등산로 자체가 폭신폭신해 걷는 맛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예산을 확보해 등산객들을 위한 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숲 해설가 배치, 주변 산촌과의 연계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 숲 입구. (사진=박진환 기자)◇폭염 주의보 내린 한낮에도 울창한 숲 덕분에 피톤치드로 느끼는 산림욕 효과과거 우리나라는 푸른 숲을 전혀 볼 수 없는 사막과 같은 산들로 가득차 있었다. 일제 강점기 전에는 조선 왕실이 소나무 벌채를 금지하는 송금(松禁) 정책을 시행, 드문드문 소나무만 남아 있었고, 지금까지도 소나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로 등극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제는 태평양 전쟁을 치르면서 한반도의 마지막 남은 솔방울까지 약탈했고,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한반도는 황량한 산만 남게 됐다.전후 한국 정부는 1960년대를 거쳐 1970년대 본격적으로 산림녹화를 시작했고,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뒀다. 198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우리나라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산림녹화의 기적 뒤에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시행 의지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관련 전문가들의 헌신이 있었다.이 중 한명이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1912~1986년)이다.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현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학문적 토대를 세운 최고 공로자로 꼽힌다. 그가 없었다면 한국의 산림녹화는 크게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한국 최초의 임학(林學)박사인 그는 나무의 품종 개량을 위한 임목육종연구소와 우수한 나무 종자를 공급하는 채종원을 설립하고,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게 농림부 소속 산림부를 독립시킬 것을 건의해 산림청 탄생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후 역대 정부의 치산녹화 정책에 꾸준히 조언하고, 학문적인 지식을 제공했다.그는 절친했던 친구의 도움으로 일본 규슈제국대 임학과에 진학했고, 3학년 때 조선으로 떠난 실습여행에서 흉물스러울 정도로 황폐한 산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국의 산은 너무 헐벗고 메말라 있었던 것이다. 육종학자로서 현 박사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우리나라 풍토와 기후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해 산림녹화를 뒷받침한 데 있다. 그는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온 기적의 소나무(Wonder Tree from Korea)’라고 극찬한 리기테다소나무와 현사시나무를 만들어냈다.산림청 관계자들이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 숲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녹화의 아버지 현신규 박사, 기적의 소나무 극찬받은 리기테다 소나무 만들어리기테다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한 개량종 소나무다. 일제강점기부터 산림녹화에 많이 쓰이던 리기다소나무보다 성장 속도가 2.5배나 빠르다. 현 박사는 미국 동북부 원산의 리기다소나무와 동남부 원산의 테다소나무를 교잡해 리기테다를 만들었다. 리기다는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지만 줄기가 구불구불해 목재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생장 속도가 느리다. 테다는 꼿꼿하게 빨리 자라지만 추위에 약한 것이 흠이다.리기테다소나무는 1962년 미국 의회가 한국에 대한 원조 삭감을 논의할 때 한국 원조가 헛된 것이 아니란 증거로도 쓰였다고 한다. 현 박사는 국토 녹화에 대한 공헌과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생전에 문화훈장 국민장(1962년)과 국민훈장 무궁화장(1982년)을 받았다. 사후인 2003년에는 최무선 허준 김정호 등 선인들과 함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한병윤 부여국유림관리소 천안경영팀장은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숲은 대도시 생활권 인근의 산림지역으로 과거 연구를 위해 개설된 작업로 등을 숲길로 활용해 쾌적한 산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산림 관련 관계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리기테다소나무 조림지로서 현장교육 대상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숲의 공익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숲은 물론 평생 산림녹화를 위해 헌신한 현신규 박사의 피와 땀을 기억하며, 다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 숲 안내판. (사진=부여국유림관리소 제공)
2024.09.05 I 박진환 기자
정치가 경제에 개입…“바이든, US스틸 日매각 결국 금지 결정”(종합)
  • 정치가 경제에 개입…“바이든, US스틸 日매각 결국 금지 결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철강기업 US스틸의 일본 매각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US스틸 주가는 약 24% 급락하고 있다.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49억달러 규모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식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일본제철의 US스틸은 반독점 문제가 없는 만큼 안보 문제와 관련해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심사를 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동맹국인 만큼 CFIUS가 국가 안보 위협에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문제는 11월 대선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전미철강노조(USW)는 정리해고 문제 등과 관련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US스틸 본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데,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인수를 거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게 나왔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번 거래를 막겠다고 노골적으로 공약한 것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정치가 경제에 개입한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CFIUS의 권고안은 아직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 거부 결정 발표를 지원하기 위해 CFIUS가 이번 거래가 국가안보에 위협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US스틸은 독자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운명이 불투명해진다. 기업간 거래에 국가가 불투명한 방식으로 개입했던 만큼 대규모 소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US스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버릿은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수천개의 좋은 급여를 받는 노조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고 회사가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9.05 I 김상윤 기자
"줄 안 서고 일본여행 가자" 日, 사전 입국심사 도입 시동
  • "줄 안 서고 일본여행 가자" 日, 사전 입국심사 도입 시동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이민하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인 2025년 시행을 목표로 한국인 방문객 대상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한국 내 공항에서 출국해 일본 공항으로 입국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방문객이다.교도통신 등은 4일 일본 정부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증진과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사전 입국심사 제도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6일과 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 정식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한일 양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사전 입국심사 제도는 지난 2002년 공동 개최한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과 나리타 공항을 통해서만 오가는 양국 국민이 대상이었다. 이후 2005년 재시행한 사전 입국심사는 2009년 일본 정부가 사전 입국심사를 마친 한국인 방문객에 대해 사진과 지문을 추가 제출하도록 요구하면서 그해 10월 전면 중단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전 입국심사 제도가 도입되면 통상 현지 공항에 도착한 후 받는 입국심사를 출국 전 국내 공항에서 미리 받는 방식으로 현지에선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만 거치면 입국할 수 있다. 한국 공항에서 실시하는 입국심사는 일본에서 파견된 심사관이 맡고, 입국서류 작성과 지문, 사진 대조 등 방식과 절차도 기존 입국심사와 동일하다. 일본 현지 공항에는 한국에서 사전 입국심사를 마친 한국인 방문객의 신원확인을 위한 전용 통로와 데스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일 양국은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일본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동일한 방식으로 방한 일본인에게도 ‘사전임국심사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수용태세를 개선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장기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공항 입국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등 방문객이 느끼는 일본여행의 편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대만 정부와도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사전 입국심사 제도가 도입되면 입국수속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줄면서 일본여행의 편의는 물론 공항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4.09.05 I 이선우 기자
포스코E&C, 中 다롄 IT센터 누적 손실 1700억
  • [단독]포스코E&C, 中 다롄 IT센터 누적 손실 1700억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포스코E&C(포스코이앤씨)가 중국 다롄시 IT센터 투자로 1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로 대련 지역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투자금과 임대료 회수에 차질이 발생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속된 해외 사업 손실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포스코 다롄 IT센터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까지 인식한 다롄 IT센터 사업 관련 손실 규모는 약 17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에는 건물 관리비와 감가상각비, 공실에 따른 매몰비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2434억원이었던 다롄시 IT센터 관련 순자산 규모도 상반기 말 기준 1895억원으로 2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남서부에 위치한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大連高新技術産業園區)는 15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중국 최초 국가급 하이테크 산업 촉진 구역이다.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요 외국계 입주기업으로는 IBM, 엑센츄어, NHN, HP, 화이자, 소프트뱅크, SAP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4만6943제곱미터(㎡) 부지에 아파트 7개동 1100가구와 IT센터 1개동을 각각 지난 2015년, 2019년에 준공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중국에서 한국 건설업체가 단독으로 대규모 복합단지에 착수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홍콩에 특수목적법인(SPC)인 ‘홍콩포스코이앤씨 투자회사’를 설립해 포스코다롄IT센터개발회사에 출자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SPC에 585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1700억원대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 투자에서 천문학적 손실을 본 것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공실 영향이 크다. IT센터 준공 이후 분양에 난항을 겪은 데다, 이후 임차인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롄시의 평균 공실률은 약 18%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피스 공실률은 24.2%에 달한다.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IT센터 이후 감가와 관리비 등이 발생해 손실로 인식했다”며 “공실과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다롄시 IT센터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한 지 6년만의 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다롄시 IT타워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사업에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09.04 I 이건엄 기자
“AI로 이커머스 솔루션 혁신”…중동 사로잡고 한국까지
  • [오일 Drive]“AI로 이커머스 솔루션 혁신”…중동 사로잡고 한국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43대 1.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경쟁률이다. 114개국 총 1716개팀의 외국인 스타트업 중 19개국 40개팀이 최종 선정된 것인데, 이 중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중동 스타트업 한곳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솔루션 서비스 기업 ‘24TTL’이다.24TTL은 구체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이커머스 업체와 브랜드 업체를 연결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브랜드의 판매 핵심성과지표(KPI)를 키워준다. 예컨대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클릭하면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을 추천하거나, 온라인 구매를 원할 경우 네이버나 11번가, 쿠팡 등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식이다.24TTL은 두바이,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에도 지사를 냈다. 지금까지 시드와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각각 200만달러(약 2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이데일리는 최근 알렉산드라 최(최사샤) 24TTL 한국지사장과 서울 강남구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렉산드라 최 한국지사장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알리바바, 화웨이를 거친 중국 전문가다. 그런 그를 앞세워 회사가 한국을 아시아 진출 거점 지역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지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중동과 한국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계획하는 회사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알렉산드라 최 24TTL 한국지사장. (사진=24TTL)◇ 이커머스 주목하는 중동 사로잡아24TTL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기회를 눈여겨보고 2019년 UAE 두바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탈석유 정책에 따른 경제 다각화 정책과 디지털 전환(DT) 가속화로 중동 내 이커머스, 핀테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다. 24TTL을 차린 러시아 국적의 두 창업자는 지리적으로도 UAE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쉽겠다고 판단했다.알렉산드라 최 24TTL 한국지사장 역시 본사가 있는 두바이가 외국인에 개방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을 중동에서 시작한 이유를 들었다. 알렉산드라 최 지사장은 “두바이는 외국인 기업가가 와서 사업하기 좋은 절차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도시”라며 “특히 기업가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24TTL은 중동에서 카르푸, 샤라프 DG, 룰루 등 현지 유통 공룡들과 협력하고 있다. 중동 진출 선배로서 국내에 전하는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최 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이 MENA 지역, 특히 UAE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목격해왔다며 현지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UAE 포럼 참석차 방한한 아흐메트 빈 술라얌 두바이 복합상품센터(DMCC) 대표이사의 말을 언급했다. 당시 아흐메트 빈 술라얌 대표는 “UAE 내 한국 기업의 50% 이상이 DMCC에 속해있다”며 “DMCC는 산하 액셀러레이터인 AGCC를 통해 인공지능(AI), IT, 게임, 웹3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해당 분야 한국 기업을 MENA 지역으로 유치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커머스 커뮤니티 통해 중동과 한국 이을 것알렉산드라 최 24TTL 한국지사장은 회사의 한국 사업이 최근 중기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선정되며 본격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한 외국인 창업팀의 국내 법인 설립과 정착을 지원하는 인바운드 사업이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팀을 대상으로 약 3개월 반 동안 국내 액셀러레이팅 참가지원금과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킹, 멘토링을 지원한다. 24TTL은 AI 기반 시장 분석으로 중동에서 다수 글로벌 대기업·소매업체와 협력맺은 점을 좋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24TTL이 아시아 사무소를 한국에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 지사장은 러시아 국적의 재외동포로 고조할아버지가 한국인이다.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2020년 한국에 건너와 공부를 이어가던 중 이커머스 분야 경험을 살려 아예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자 마음먹게 됐다. 이후 24TTL 본사를 끈질기게 설득해 한국에 지사를 차리는데 공을 세웠다.그는 “회사가 기존에 삼성, LG, 현대 등 주요 대기업과 다년간 협력해온 경험이 있어 사업적으로 기회가 좋다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관행 등에 대한 이해를 미리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 성장과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유명해진 이후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자 하는 글로벌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전까지는 결혼 외의 이유로, 특히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국에 머무는 게 까다로웠는데 최근 외국인 기업가를 위한 다양한 정부 보조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어 중동처럼 사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외국인 기업가에 2년간 스타트업 비자를 주는 프로그램이 도입되거나, 외국인 기업가가 비자·은행 업무·각종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지난 7월 강남구에 개관한 식이다.앞으로 24TTL의 목표는 이커머스 분야에서 한국과 UAE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는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커뮤니티인 국제 디지털 리테일 포럼(IDRF) 운영으로 이루고자 한다. IDRF는 리테일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전념하는 국제 포럼이다. 이커머스 산업의 지도자를 모아 최신 이슈를 공유하며,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발전을 위한 전략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걸 목표로 운영된다. 한국에서의 행사는 지난 3월 진행했다. 이후 다음 달에 두바이에서 뷰티 산업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개최한다.그는 “그랜드 챌린지 선정을 통해 한국 벤처캐피털(VC)과 이커머스 기업, 브랜드 업체와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중동과 한국을 기점으로 중국, 일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2024.09.04 I 박소영 기자
'中스파이 들통나 도피' 필리핀 女시장, 인도네시아서 체포
  • '中스파이 들통나 도피' 필리핀 女시장, 인도네시아서 체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필리핀에서 시장으로 일하며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이 도피 행각 도중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앨리스 궈라는 이름으로 필리핀 시장을 지내며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궈화핑(35)이 지난 6월 25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사진=AFP)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앨리스 궈라는 이름으로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에서 시장으로 일했던 35세 중국인 여성 궈화핑(35)이 필리핀 수사당국의 추적 끝에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체포됐다. 궈씨는 중국인이면서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밤반시 시장으로 재임했다. 이후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결탁해 자금세탁과 밀입국 알선, 인신매매 등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수사당국은 지난 3월 궈씨의 시장실 바로 뒤에 있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쭌위안 테크놀로지’를 단속해 중국인 202명, 외국인 73명 등 감금된 채 범죄에 이용당하던 700여명을 구출했다. 해당 도박장은 ‘로맨스 스캠’ 등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일당들의 소굴이었으며, 조사 결과 도박장이 있는 약 7만 9000㎡ 부지 절반이 궈씨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궈씨는 중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와 함께 농장에서 자랐다고 주장했지만,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이 필리핀 국가수사청(NBI)에 의뢰한 결과 궈씨의 지문은 2003년 1월 중국인 여권을 소지하고 특별투자거주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궈화핑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궈씨가 앨리스 궈의 신분을 조작·도용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그의 시장직을 박탈하고 필리핀 신분인 앨리스 궈의 여권을 취소했다. 또 궈씨와 온라인 도박장 설립자 등 14명을 밀입국 알선·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7월 궈씨에 대한 체포 명령이 떨어지자 그는 자취를 감추고 배를 갈아타며 말레이시아로 밀항했고, 이후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 필리핀 수사당국은 4개국에 걸쳐 궈씨를 추적해 왔으며 끝내 체포에 성공했다. 체포 당시 궈씨는 분홍색 잠옷과 흰색 코트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궈씨의 범죄 행각은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에 들통나 더욱 논란을 키웠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궈씨가 범죄조직을 은폐한 중국인 스파이라고 비난했다.
2024.09.04 I 방성훈 기자
폭염 속 반가운 비…경북 일교차 15도 내외
  • 폭염 속 반가운 비…경북 일교차 15도 내외[내일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5일인 목요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가을비가 내리며 찜통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백일홍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는 오전에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돼, 오후에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제주도로 확대되겠다. 비는 자정 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경기 북부 5~10㎜, 수도권 및 서해5도 5㎜ 내외, 강원 5~10㎜, 충청 5㎜ 미만, 제주 5~40㎜ 등이다.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8~25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 사이가 되겠다. 오는 6일까지 해수면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질이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한국환경공단 측의 설명이다.
2024.09.04 I 황병서 기자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제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계뿐 아니라 중국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다른 산업에서도 서방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폭스바겐처럼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보조금 정책에 저가공세로 전세계 공략CNN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87년 역사의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면서 누렸던 황금기는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폭스바겐의 판매 최대 시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34만대로 4분의 1 이상 줄었다. 폭스바겐뿐 아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제조업체의 판매 점유율은 33%로, 2022년 7월 53%에서 2년 만에 20%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개발·전환 등에 있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저가 공세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최저가는 9700달러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은 모든 중국산 전기차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유럽산 전기차와 비교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르투갈 보험업계 임원인 루이스 필리페 코스타는 BYD 전기차 구매한 뒤 BBC방송에 “가격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EU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목할만한 점은 같은 일이 다른 산업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이미 태양광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독일 태양광 산업을 주도해 온 큐셀이 2012년 파산을 신청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경쟁자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독일의 첨단 태양광 산업을 몰락으로 이끌었다”고 묘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서방 제재를 덜 받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고성능 스마트폰 반도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0%, 애플이 16%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3~5위는 모두 샤오미(14%), 비보(8%), 오포(8%) 등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세대 바뀌며 품질 인식 개선…다른 제조산업도 초긴장CNN은 세대 전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도 주목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산 제품은 자국 소비자들에게조차 품질 신뢰도 측면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이 개선됐고 자녀 세대는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에서 중국 브랜드를 소비하며 자랐다.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과거보다 옅어졌다는 의미다. 다른 국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는 테무와 쉬인이 아마존을 위협할 정도로 세를 확장한 것에서 확인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도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자국에서만 소화해도 기업들은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후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나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기업이나 인재를 빨아들이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막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에 인식 개선까지 더해지며 더이상 중국 기업이나 중국산 제품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제약, 경제 디지털화 등 전략적인 기술 부문에 끊임없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대중(對中) 규제를 강화하고 보조금 지원 및 과잉 생산을 문제 삼는 것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폭탄’ 공약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방의 대중 견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외신들은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의 수출 확대는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방 국가들의 수출 감소 및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4.09.04 I 방성훈 기자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
  • 증시 급락 속 방향성 없는 환율…0.8원 오른 1342.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4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화도 소폭 약세에 그쳤다.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1.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오른 1342.2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5.4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340~134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침체 공포감이 다시 엄습했다. 이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3%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8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침체 공포가 달러화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방어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또한 오는 6일에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4 I 이정윤 기자
美 침체우려에 3% 급락…하이닉스, 8%↓
  • [코스피 마감]美 침체우려에 3% 급락…하이닉스, 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3% 미끄러지며 단박에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장 중 한때 7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에 마감했다. 지난 달 5일(-8.77%) 이후 약 한달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게다가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종가 기준, 2588.43) 이후 한 달 만에 2600선을 내줬다.외국인이 무려 9861억원을 팔았고 기관도 7307억원을 순매도 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567억원, 6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 6481억원을 사들였다. 이같은 하락은 간밤 미국 증시를 둘러싼 우려 탓이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급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2% 떨어진 5528.9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급락한 1만7136.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3.09% 빠진 2149.2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침체 우려가 다시 싹텄다.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9.53% 하락한 10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789억달러(약 375조원)가 사라지며 2조6490억달러까지 쪼그라 들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 우려 탓이었다.대형주가 3.19%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3.10%, 2.37%씩 하락했다.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4%대 하락했다. 기계, 제조, 철강금속도 3% 하락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파란 불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500원(3.45%) 내린 7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1만3500원(8.02%) 빠진 15만 48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80% 내리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O 법안이 재발의된다는 소식에 SK증권우(00151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도 3.12% 상승했다. SK증권은 STO, NFT 발행·운영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인피닛블록에도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 캡브릿지에 투자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어지만 862개 종목이 내렸다. 2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4억 4884만주, 거래대금은 11조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9.04 I 김인경 기자
경기침체 ‘공포’에 3% 급락
  • [코스닥 마감]경기침체 ‘공포’에 3% 급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3% 넘게 급락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38.59로 전날(760.37)보다 하락 출발했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4억원, 265억원어치 샀으나 기관이 1491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기타법인만 77억원 순매수했고, 사모펀드(531억원), 금융투자(352억원), 투신(281억원) 등 대부분 매도 우위다.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6% 이상 빠졌고, 기계·장비가 5%대 밀렸다. 이어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화학, 제조, 금융, 일반전기전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HPSP(403870)가 7% 이상 밀렸고 엔켐(348370), 삼천당제약(000250) 등이 6%대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과 휴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5% 이상 내렸고 리노공업(058470), 에코프로(086520), 실리콘투(257720)는 3%대 빠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제약(0687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낙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클래시스(214150)는 강보합으로 상승 마감했다.개별 종목별로는 셀루메드(04918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루덤 젠(CELLUDERM GEN)’을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개발할 것이란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신라섬유(001000), 코데즈컴바인(047770), 제닉(12333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8533만주, 거래대금 6조8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비롯해 120개 종목이 올랐고 1507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43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법무부, 딥페이크 분석장비 도입 위해 내년 예산 122억 편성
  • 법무부, 딥페이크 분석장비 도입 위해 내년 예산 122억 편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부가 국민 안전을 위한 스마트한 범죄예방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 전자감독 위치추적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는 관련 예산이 0원이었지만 내년 28억7500만원을 편성했다. 크루즈관광객을 위한 전용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지원을 위한 예산 52억5100만원도 새롭게 잡혔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인공지능(AI)기반 딥페이크 음성·영상 위변조 분석장비 도입 등에 올해 대비 12억2900만원이 증액된 122억5000만원을 잡았다. 자료: 법무부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법무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 총지출 규모가 4조4774억원으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4조3640억원)보다 2.6%(1134억원) 늘어난 수치다.회계별로는 일반회계 2.5%(1043억원), 교도작업특별회계 4.7%(32억원), 범죄피해자보호기금 6.7%(59억원) 증가했다.특히 재원이 중점 반영된 3대 항목은 △마약 및 첨단·지능범죄 근절 △범죄피해자 및 취약계층 권리구제 △외국인 사회통합 및 체류질서 확립 등이다.세부적으로 보면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한 첨단 증거분석 장비 도입 및 국제공조 강화 등에 95억5800만원이 배정됐다. 올해보다 17억5400만원이 늘어났다. 법무부는 ‘첨단기술 융합형 차세대 검찰 포렌식 연구’를 위해 내년 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재범징후 선제적 감지 및 대응력 강화 연구’ 항목에 20억원을 배정했다. 정신질환자 심리진단 및 치료 등 지원을 강화하는 데에는 예산 11억원을 늘려잡아 16억8400만원을 편성했다.범죄피해자의 신속한 일상복귀를 위한 경제적·법률적 지원을 강화하는 예산으로 20억4800만원이 증액됐다. 법률구조 서비스 연계 강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올해 42억여원에서 내년 88억여원으로 2배 이상 예상을 늘려잡았다.그밖에 지방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외국인력 유치·정착 지원 예산이 올해 대비 39억여원 늘어났고,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제 운영 등 외국인력등 정주유도 위한 한국어·한국사회에 대한 적기적응 지원 항목 예산은 44억여원 증액됐다. 국경관리강화 위한 감시정 도입 및 크루즈관광객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지원 예산은 총 91억여원 늘어났다.
2024.09.04 I 성주원 기자
후라도-오스틴, 8월 가장 빛났다...승리기여도 투타 1위
  • 후라도-오스틴, 8월 가장 빛났다...승리기여도 투타 1위
  • 키움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사진=연합뉴스LG트윈스 오스틴 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의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28)와 LG트윈스 외국인거포 오스틴 딘(30)이 8월 한 달 동안 팀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로 평가됐다.KBO는 “후라도와 오스틴이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후라도는 8월 한 달 동안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WAR) 1.39를 기록, 전체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20일 경기에선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2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평균 자책점 2.38(3위), 투구 이닝 34이닝(1위), 탈삼진 33개(4위), WHIP 1.00(4위) 등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후라도는 “매 등판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움 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타자 부문 수상자는 WAR 1.87을 기록한 오스틴에게 돌아갔다. 오스틴은 8월 월간 35타점(1위), 9홈런(1위), OPS 1.160(1위)를 기록했다. LG의 시즌 막판 상위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지난 달 24일 경기에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오스틴은 “수상자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팀원들과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결과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된 선수의 시상식은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이 후원하는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2024.09.04 I 이석무 기자
국내 유학생 첫 20만 돌파…10만 돌파 후 8년만
  • 국내 유학생 첫 20만 돌파…10만 돌파 후 8년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가 사상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 한류 확산과 유학생 유치 활동,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채용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육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1주기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총 20만8962명이다. 이는 지난해 18만1842명보다 약 15%(2만7120명)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 유학생이 69.8%(14만5000명), 비학위과정이 30.2%(6만3000명)를 차지했다. 국내 유학생 수는 2016년 처음 10만명을 돌파한 뒤 코로나 팬데믹 때(2020~2021년)를 제외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6년 10만4262명에서 2019년 16만165명, 2023년 18만1842명, 2024년 20만8962명으로 늘었다. 2016년 10만 돌파 후 8년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국내 유학생 수 증가에는 한류 확산과 유학생 유치활동,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전 세계 학교는 지난해 47개국 2154개교에 달한다. 7년 전인 2016년(27개국 1309개)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유학을 오려면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는 2019년 기준 37만6000명(83개국)으로 2년 사이 29.4% 증가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류 열풍을 타고 폭증하는 응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23년부터 TOPIK을 지필고사에서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개편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통해 2027년까지 국내 유학생 수를 3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 완화에 착수한 점도 주효했다. 교육부는 우선 지난 7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개편 방안을 통해 유학생 불법체류율(불체율)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최근 1년간 입국한 신규 유학생’ 대비 불체율로 대학들을 평가했지만, 내년부터는 ‘재적 중인 유학생’ 기준으로 불체율을 산출키로 한 것이다. 신입생 중에선 학업이 아닌 취업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 불체자가 되는 학생이 포함될 수 있지만 2~4학년 재적생으로 불체율을 산출할 경우 학업 목적의 학생이 많아 대학에 유리해 진다.2012~2024년 국내 유학생 수(자료: 교육부)해외 한국교육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유학생 유치 활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7곳의 한국교육원에 유학생 유치센터를 신설, 전담 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예컨대 호치민 한국교육원에선 무료 한국유학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선 유학 경험 공모전을 통한 한국유학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도 2023년 84개국 248개소에서 올해 88개국 256개국으로 확대했다. 인구 절벽에 직면한 지자체들도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의 경우 유학생 주거비와 인턴십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북은 온라인 유학박람회와 고교 유학생 유치를 추진했다. 교육부도 지난 7월 대학이 유학생을 뽑을 땐 모집 시기(수시·정시)와 관계없이 선발할 수 있게 하고, 자기소개서도 입시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법령을 개정했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지역별 유학생 현황에서도 지자체 유치 활동 강화를 확인할 수 있다. 비수도권 유학생 비중이 2022년 41.7%(6만9735명)에서 44%(9만2019명)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2022년 대비 올해 유학생 수가 늘어난 곳은 14곳에 달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국내 유학생 수는 약 21만명으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 시행 이전인 2022년 대비 25% 증가했다”며 “지자체가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비수도권의 유학생 수가 증가해 수도권 쏠림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학생 유치 성과가 취업·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지자체와 대학이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04 I 신하영 기자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정책자금 2700억 증액…유동성 공급 강화”
  •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정책자금 2700억 증액…유동성 공급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하반기 정책자금 직접융자 규모를 2700억원 증액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서울 양천구 목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 활력의 마중물로서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강 이사장은 향후 4대 중점 과제로 △중소벤처기업 경영회복·안정화 △성장 유망기업의 혁신성장·글로벌화 △지역소멸·기후위기·생산인구 감소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 대응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관·서비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경영회복·안정화를 위해서는 직접융자를 기존 4조 5000억원에서 4조 7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위기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이자부담 완화를 위한 이차보전 등 금융애로 해소에 주력한다. 일시적 경영 애로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시중은행에서 민간 영역까지 협업 대상을 확장해 추진한다.성장 역량이 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지원과 해외 진출 지원에 집중한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소상공인은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성장) 전략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화 정책 원팀’ 중심의 해외 현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생산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에도 적극 대응한다. 산학협력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등 해외 우수 인재를 유입해 활용하고, 모범수형자·탈북민 등 내국인 일자리 협력모델을 확대해 다양한 인력수급 채널로 빈 일자리 해소에 앞장선다. 고객 중심의 기관·서비스 운영 방침도 밝혔다. 청렴하고 공정한 정책 집행은 물론 정책 성과 향상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빅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으로 유익한 정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해 고객 편익을 증진한다. 강 이사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초격차·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점 지원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다각화 및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책시너지를 창출한 점 등을 꼽았다. 이밖에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지원사업 추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신규 도입, 민간 주도산업과의 상생 협력 등을 중점 추진했다. 중진공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힘찬 도약, 함께 뛰는 중진공’을 목표로 내세우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 대내외 협력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화를 통해 유니콘·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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