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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에 바이든까지, US스틸 매각 반대 이유는?
  • 해리스·트럼프에 바이든까지, US스틸 매각 반대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는 반대의 뜻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는 최근 백악관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반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데이브 맥콜 USW 위원장은 “우리의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면서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하고, 일본제철은 일본 회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하는, 122년 역사를 지닌 US스틸이 어떻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는지 되짚어 봤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주주 찬성에도 ‘일자리 우려’ 노조 반대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키워 중국 경쟁업체를 견제하겠다는 것이 일본제철의 목표혔다.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찬성했으나 USW와 정치권의 강한 반대로 거래는 아직까지 표류 중이다. USW는 일본제철이 노조가 대표하는 공장들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약속을 하지 않았고 기존 계약 조건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USW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까지 정리해고와 공장 폐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USW는 향후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대선 주자들도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스틸 매각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며 US스틸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 주요 경합주, 백인 노동자층 공략 나서US스틸 본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이 19명 배정돼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요 격전지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결과적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런 펜실베이니아는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다. 노동자층이 핵심 유권자 집단으로, 특히 철강 노조의 입김이 센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대선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철강 노조의 지지 확보는 두 후보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철강 산업이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과 US스틸에 서한을 보내 US스틸 매각이 교통, 건설 및 농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철강 공급에 타격을 줘 국가 안보 위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CFIUS의 판단을 명분으로 삼아 US스틸 매각을 불허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본제철(사진=AFP)◇ “순전히 정치적 선택” 비판 이어져 ‘US스틸 매각=국가 안보 위협’이란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의 연간 철강 수요는 국내 총 생산량의 3%에 불과하고,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국가 안보 위협은 명분일 뿐 대선 주자들의 반대나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방침 모두 정치적 셈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을 지냈던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이와 관련해 “순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동맹과 적국을 구분하지 않는 순수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 글로벌비즈니스얼라이언스의 낸시 맥러넌 대표는 “불행하게도 양 정당 모두 대선을 앞두고 거래를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근시안적인 태도의 대가는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들이 치를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 냈다.정치권의 반대에도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거래 진행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이 지난 11일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일본제철 또한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9.14 I 김윤지 기자
인천·시흥서 추석 연휴 외국인 행사 풍성
  • 인천·시흥서 추석 연휴 외국인 행사 풍성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인천과 경기 시흥에서 외국인 대상의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가 열린다.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는 14일 오전 11시 인천 서구 불로동 불로문화체육센터에서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연다.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가 8일 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가위 명절 음식 만들기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 =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제공)외국인 주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인천에서 거주하는 러시아, 몽골, 네팔 등 11개국 외국인 200여명이 참여한다. 센터는 한국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을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하고 딱지접기, 인절미 떡메치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한다. 간식으로 전통음식인 송편, 한과, 식혜 등을 제공한다. 센터는 외국인 장기자랑과 행운권 추첨 등의 행사도 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현경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한국문화 이해도를 높이겠다”며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이 외롭지 않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15일 오전 10시 정왕동 센터 야외 주차장에서 외국인 주민 추석맞이 한국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센터는 외국인 주민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한국문화 이해와 지역사회 소속감 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가 7일 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가위 명절 음식 만들기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빚은 송편을 모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제공)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주민 130여명은 전통음식 체험으로 대형 비빔밥 만들기, 송편 만들기를 하고 윷놀이, 국궁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의상 체험도 가능하다. 공연팀 ‘얼쑤놀자’의 강강술래 공연도 진행한다.FAN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는 16일 오전 8시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제22회 추석 외국인 체육대회를 연다. 종목은 축구, 배구, 줄다리기 등 3개이고 태국, 인도 등 8개국 외국인 300여명이 참여한다. 센터는 참가자에게 점심식사와 기념선물을 주고 경품추첨을 통해 자전거 등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 외국인주민 정착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시비를 지원받는다.
2024.09.14 I 이종일 기자
“무슨 일이야?” 울릉도 ‘물난리’ 본 외국인, 삽부터 들었다
  • “무슨 일이야?” 울릉도 ‘물난리’ 본 외국인, 삽부터 들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경북 울릉도에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여행을 위해 우연히 울릉도를 방문한 미국인 유튜버가 수해 현장을 직접 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 채널 '닉 케이'13일 유튜브 채널 ‘닉 케이’(Nick K)에는 ‘울릉도에 도착한 모습에 충격을 받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닉은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유튜버로, 최근에는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본래 독도로 갈 계획이었던 닉은 먼저 울릉도를 방문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울릉도에는 30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울릉도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1978년 8월 3일 이후 처음이다.닉은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매섭게 물이 들이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며 “산사태의 여파인가? 거리가 진흙탕과 나뭇가지, 바위로 뒤덮인 것 같다”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닉 케이'실제 닉의 영상에서 울릉도 시내 곳곳이 진흙과 돌덩이에 휩쓸리고 있었으며, 주민들은 집과 가게 안으로 들어온 빗물과 토사를 치우고 있었다.이를 지켜보던 닉은 “며칠 동안 섬에 갇혀서 청소나 복구 같은 걸 도와야 할지도 모른다”며 “호텔로 돌아가 지갑과 휴대전화를 놓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겠다”고 말했다.이후 닉은 직접 삽을 들고 소방대원,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도왔다. 그는 “차가 오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뿐”이라며 “길 한가운데 진흙을 모두 제거한 뒤 길가의 바위를 모두 없앴는데 바위는 계속 몰려든다”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닉 케이'첫날 여행의 후기를 밝힌 닉은 “내가 그런 폭우에 바로 뛰어들 줄 알았겠나. 미칠 것 같다”면서도 “다들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다. 제가 알기로는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어떤 사람들의 집과 사업장은 꽤 심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독도를 알리고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있다? 성공하시길”, “고마운 이방인”, “일 도와주는 게 쉽지 않은데 감사하다”, “빠르게 회복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9.13 I 권혜미 기자
덥고 흐린 추석 날씨예보에…전력당국은 ‘안도’
  • 덥고 흐린 추석 날씨예보에…전력당국은 ‘안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석 날씨가 예년보다 덥고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나들이객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전력 과잉공급을 우려했던 전력 당국의 전력계통 관리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백로(白露)를 지나 가을의 문턱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만개한 가을 꽃 사이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경영진과 화상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경부하기 대비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당국은 올 추석연휴기간 최저 전력수요가 추석 당일(17일) 47.5GW까지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최저수요 38.4GW와 비교해 9.1GW 높다. 예년보다 덥고 흐린 날씨에 전기 소비량이 늘어나리란 전망이다. 이 기간 발전량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당국의 부담도 줄었다. 전력은 사용량(수요)이 급격히 늘어 최대 발전량(공급)을 웃도는 공급 부족 때도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지지만,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공급 과잉 때도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석 연휴는 공장이 멈추고 더위가 가시며 에어컨 사용량이 줄어들어 통상 전력사용량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근 5년 중 3번은 실시간 전력사용량이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시점이 추석연휴기간 발생했다.전력 당국은 매년 이때에 맞춰 전력수요 감소에 맞춰 전국 주요 발전소를 멈추며 공급량을 조절해 왔으나 최근 이를 낮추는 데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노력으로 무탄소 전원(電源)인 원자력·태양광발전량이 국내 전체 발전량의 30~50%까지 늘었는데 이 두 발전원은 경직적인 특성상 급격히 늘리거나 줄이는 게 안전 문제 때문에 어렵다. 전력은 대용량으로 저장하기도 어렵기에 전력계통 주파수를 60헤르츠(㎐) 전후로 유지해야 하는 당국의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다. 전력 당국이 추석 연휴 시작일인 14일부터 51일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올 여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살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더운 탓에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흐린 날씨로 태양광발전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도 전기 소비량이 줄어드는 연휴 기간 전력계통 관리에는 오히려 부담을 줄이는 역할이 될 수 있다.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예기치 못한 기상 상황에서의 전력 안정수급 관리를 위한 단계별 조치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늘었다가 해가 지는 오후 4~6시께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가스화력발전소 같은 유연성 발전 자원의 긴급 가동 체계를 재확인했다.회의를 주재한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이번 연휴는 가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의 시작”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비상대응반이 사전에 준비한 대책을 잘 추진해 연휴 기간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3 I 김형욱 기자
또 연중 최저가…6만전자, 시름 깊어진다
  • 또 연중 최저가…6만전자, 시름 깊어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전자(005930)가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무려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 모습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13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87%) 내린 6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 4200원까지 빠지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주에만 6.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003% 하락하며 제자리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 이번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3조 14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만 이번 주 2조 950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을 움직이는 엔비디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19.14달러(현지시가 12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투심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만 해도 13조 6606억원이었지만 현재 12조 7424억원 수준이다. 무려 6.72% 하향된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5000억 원에 그쳐 전분기대비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하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SDC) 실적도 기존 기대를 밑돌고 모바일 경험(MX)·네트워크(NW)도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 2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20.6% 낮췄다.DB금융투자(11만→ 10만원), 현대차증권(11만→10만 4000원), KB증권(13만→9만 5000원), 메리츠증권(10만8000→9만 5000원), 한국투자증권(12만→9만 6000원), 키움증권(12만→10만원), 유진투자증권(11만→9만 1000원)도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다만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공급 업체들의 신규 증설도 경기 불안 심리로 인해 미뤄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과매도 구간이므로 하락을 기회로 추천한다”고 전했다주가가 급락하자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이 전날 자사주 6000주를 주당 6만 6850원에 매입했다. 약 4억 1100만 원 규모다. 박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3만4000주로 늘었다. 앞서 박 사장은 6월 초에도 자사주 5500주를 매수한 바 있다.앞서 이달 9일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자사주 5000주, 금액으로는 3억 475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 3000주로 늘었다. 노 사장은 지난 6월 초에도 5000주를 사들였다.또 3일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평균 7만 3900원에 장내 매수했으며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자사주 1000주를 7910만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2024.09.13 I 김인경 기자
7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고채 3년물 금리, 2.822%
  • 7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고채 3년물 금리, 2.822%[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후 들어 금리 낙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7bp 하락한 2.87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내린 2.822%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5bp 내린 2.832%를, 10년물은 4.2bp 내린 2.928% 마감했다. 20년물은 3.9bp 내린 2.823%, 30년물은 2.8bp 내린 2.839%로 마감했다.이날부터 12월물로 거래가 시작된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6.3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0틱 오른 118.0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481계약, 은행 567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27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403계약, 연기금 68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228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0틱 오른 142.74에 마감했으나 148계약 체결에 그쳤다. 시장에선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50bp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3bp 넘게 내리며 강세 심리를 키웠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13 I 유준하 기자
치솟은 ‘빅컷’ 기대에 ‘달러 매도’…환율, 1329.5원으로 하락
  • 치솟은 ‘빅컷’ 기대에 ‘달러 매도’…환율, 1329.5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급락 마감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달러 매도’가 거세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연휴 전날인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2원 내린 1329.5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36.9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1.6원) 기준으로는 4.7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나갔다. 오후 12시께 환율은 다시 급격히 하락하며 오후 12시 32분께 1326.8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고용 둔화로 인해 달러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4분 101.15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1선까지 떨어졌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럼에서 “빅컷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회의 이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와 50bp(빅컷) 인하 견해가 박빙인 만큼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39%다. 장중에는 43%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15%로 축소됐던 것에서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달러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로 내려갔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내려가며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았다. 전날의 매수세에서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1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13 I 이정윤 기자
외국인 하루만에 ‘팔자’…연휴 앞 강보합
  • [코스피 마감]외국인 하루만에 ‘팔자’…연휴 앞 강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2575.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72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05억원, 425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75억 99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003억 7600만원 순매도로, 전체 5727억 78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증시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반도체 업종 악재에 보합세로 전환했다”며 “전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3%대 이상 하락하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되며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해당 종목이 급등하며 철강및금속의 상승폭을 6.31%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금융업(2.49%), 증권(2.47%), 운수장비(.244%), 건설업(1.76%)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전기전자는 2.48% 하락했고, 제조업(-0.62%), 화학(-0.47%)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7%, 3.55%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50%), 포스코퓨처엠(003670)(-0.85%) 등도 내렸다. 반면 GM과 사업 동맹을 맺은 현대차(005380)는 2.16% 뛰었고, 기아(000270)도 1.41% 올랐다. KB금융(105560)(4.74%), 신한지주(055550)(3.71%), 메리츠금융지주(138040)(3.10%)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는 영풍(000670), 하이트론(019490) 2개 종목이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전체 602개 종목이 올랐고, 271개 종목이 하락, 61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3억 5119만 9000주, 거래대금은 8조 2541억 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3 I 원다연 기자
개인 사자에 사흘째 상승
  • [코스닥 마감]개인 사자에 사흘째 상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상승 마감했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33.36으로 전날(731.03)보다 상승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0억원, 25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이 1341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건설, 제약,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등이 1% 이상 올랐고 금속, 의료·정밀기기, 유통, 출판·매체복제, 운송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은 1%대 빠졌고 기계·장비, 화학, 금융, 일반전기전자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펄어비스(263750)가 5% 이상 뛰었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을 지난 12일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가 2% 이상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41080), HLB(028300), 에코프로비엠(247540),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1%대 상승했다. 엔켐(348370)과 솔리콘투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 이상 밀렸고 삼천당제약(000250), 에코프로(0865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해의약(Shanghai Pharma)그룹의 자회사와 ‘우슬조인트100’의 중국 시장 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첫 수출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영풍정밀(036560), 골드앤에스(035290), 우정바이오(215380),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반면 드래곤플라이(03035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 비율의 보통주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 9946만주, 거래대금 5조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8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730개 종목이 내렸다. 110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3 I 박정수 기자
순천향대 GTEP사업단, '2024 싱가포르 메디컬 페어' 참가
  • 순천향대 GTEP사업단, '2024 싱가포르 메디컬 페어' 참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은 11~14일 일‘싱가포르 메디컬 페어(Medical Fair Asia Singapore 2024)’에 참가해 최신 의료기기 동향을을 파하고 지역 유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싱가포르 메디컬 페어(Medical Fair Asia Singapore 2024)’ 전시회에 참가한 GTEP사업단 재학생·참가 기업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순천향대)GTEP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화 교육과 실습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미래 무역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한다. 전국 2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충남에서는 순천향대가 유일하다. 순천향대 GTEP 사업단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순천향대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서비스 수출(헬스케어/의료)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산·관·학 융합형 무역실무, 해외 전시회 참가, 현장실습 및 교육,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수출 활동, 전자상거래 활동 등을 통해 무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대학은 올해 상해 의료기기 전시회(4월), 하노이 의료기기 전시회 (5월), 호치민 제약 및 헬스케어 전시회(9월)를 비롯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의료 및 건강관리 박람회인 ‘싱가포르 메디컬 페어(Medical Fair Asia Singapore 2024)’ 등에 GTEP 사업단 인원을 지속 파견해 지역 유수 기업들의 수출 증대와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싱가포르 메디컬 페어(Medical Fair Asia 2024)’는 62개국 12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전시회로, 1997년부터 개최되어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동남아시아 의료시장의 혁신적인 의료기술과 최신 의료기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내 기업 67곳이 참가했다.전시회에서 순천향대 GTEP사업단은 △노아닉스(의료기기 코팅액) △데쥬벤트(기능성 화장품) △휴메트론(체온계) △라메디텍(레이저 체혈기) △사이언스메딕(의료용 장비) 등 5개 협력업체에 9명의 학생 인력을 파견해, 지역 유수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홍보하고 최신 의료기기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며 현지 바이어 마케팅을 진행했다.안경애 순천향대 GTEP사업단장(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싱가포르는 메디컬 허브로서 현지 바이어의 요구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가장 적합한 전시회”라며 “협력업체의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헬스케어 수출 실무교육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휴 국제통상학과 4학년 학생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준비하면서 “의료기기에 관한 전문용어 등을 숙지하면서 사업단 교육에서 배웠던 전시회 프로세스 내용을 접목해 협력업체의 우수한 의료 기술에 기반한 주력 아이템의 장점을 바이어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예비 무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순천향대 GTEP 사업단은 헬스케어·의료 선도대학으로 협력업체들의 동남아시아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해외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의료 분야 수출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9.13 I 김윤정 기자
'다문화학생 7% 차지' 포천시, 공립국제학교 설립 추진
  • '다문화학생 7% 차지' 포천시, 공립국제학교 설립 추진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가 지역 학생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다문화 학생의 교육여건 개선의 일환으로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13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은 다문화 세대 비율이 2.8%로 경기북부에서 가장 높고 전체 학생의 7%를 다문화 학생이 차지한다.시는 이같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다문화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백영현 시장과 임태희 경기교육감, 김용태 국회의원(오른쪽부터)이 만나 포천에 국제학교 설립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포천시 제공)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공립형 국제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로 다문화 및 외국인 학생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 11일 백영현 시장과 김용태(국민의힘·포천가평) 국회의원이 경기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임태희 경기교육감을 만나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포천에 공립형 국제학교(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했다.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체계적인 다문화교육 지원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포천시에 경기북부 다문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백영현 시장은 “다문화 학생과 외국인 자녀들이 문화·언어적 차이로 겪는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도시 포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09.13 I 정재훈 기자
부천세종병원 간호사들 따뜻한 손길, 지역사회 다방면에 봉사
  • 부천세종병원 간호사들 따뜻한 손길, 지역사회 다방면에 봉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간호사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린이와 노인, 외국인 할 것없이 지역사회 다방면에 지속적으로 스며들고 있다.13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지난달 26일 지역아동센터(도담공부방) 어린이를 대상으로 응급상황 대처 방법 안내,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을 진행했다. 간호사들은 이 같은 ‘찾아가는 공부방 봉사활동’을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박성일 간호사(수술간호2팀 주임)는 “응급상황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꾸준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 인식을 높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이은아 간호사(특수간호부장)과 신경희 간호사(수술간호팀장)가 부천시 외국인 주민지원센터에서 채혈 등의 의료지원을 펼쳤다.신경희 간호사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은 자칫 의료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낯선 이국땅에서 따뜻함 그리고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의료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천세종병원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은 지난달 5일, 8일 잇따라 지역 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관련 증상, 식이요법, 운동법 등을 교육했다.부천세종병원 김정숙 간호부원장은 “바쁜 업무와 폭염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선한 영향을 전파하는 모든 간호사를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는 물론, 지역사회를 돌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부천 소사구 지역아동센터(도담공부방)를 찾은 부천세종병원 간호사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4.09.13 I 이순용 기자
"음모론자, AI가 설득 가능해"
  • "음모론자, AI가 설득 가능해"
  •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시위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공지능(AI)과의 대화가 인간을 설득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사이언스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을 믿고 있는 사람이 오픈AI의 ‘챗GPT-4 터보’와 대화한 결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효과는 최소 2개월 이상 지속했다. 이 연구는 2200여명의 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음모론에 대한 설명을 AI에 하게 하고, 이에 대해 AI와 대화를 나누게 했다. 해당 주제와 대화 방식은 연구자들이 정하지 않고 개인에 맞춰서 진행되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각 음모론에 대한 신념을 0~100%까지 표시하도록 했는데, 0은 확실히 거짓, 25는 아마도 거짓, 50 불확실, 75 아마도 사실, 100 확실히 사실로 숫자가 커질 수록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모든 참가자들은 대화전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50보다 컸는데 이는 초기 신념이 50 미만인 참가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프는 AI와의 대화 직후, 각 음모론에 대해 참가자들의 가진 신념의 강도가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그래프=사이언스지 연구논문)◇“9·11테러는 미국정부 조작” 주장하던 참여자가 설득돼논문에 제시된 AI와 참가자의 대화 중 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한 참가자는 9·11테러가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서 폭격을 당하지 않은 WTC7 빌딩이 무너지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있던 조지 W.부시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소식을 들었음에도 놀라지 않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AI는 먼저 참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이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믿는 정도를 0~100%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처음 참가자는 이를 100%로 평가했다.이후 AI는 WTC7타워가 공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무너진 것은 “북쪽 쌍둥이빌딩이 붕괴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적 강도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침착함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보여준 반응은 무관심이 아니라 공공장소서 공포를 조장하지 않기 위한 균형잡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는 AI의 설명에 “그럴 수 있다”면서도 “제트연료의 열기가 철골을 녹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AI는 “WTC타워의 붕괴는 철골이 녹았기 때문이 아니라 충격구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구조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다시 설명했다.참가자는 “그렇다면 왜 이라크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행수업을 받았느냐. 그들은 너무 쉽게 입국했다”라고 반문했다. AI는 “9·11 테러를 기획한 사람 중 이라크 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 내 비행학교에 등록해 훈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11 이전에는 외국국적자들이 교육 목적으로 미국에 입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테러리스트는 당시 이민 시스템과 비자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고 계획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최종 평가에서 참가자는 처음 자신이 믿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의 강도를 40%로 평가했다.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10일 후와 2개월 후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 신념의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참가자들이 다시 음모론을 믿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음모론에 따른 사회적 혼란 줄일 수 있어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가 거짓된 음모론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즉, 워터게이트 사건과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밝혀진 음모에 대해서는 AI가 반박하지 않았고, 이런 사건에 대한 믿음도 약화시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사람이 AI가 한 128개의 주장 샘플을 확인한 결과 99.2%가 사실이고 0.8%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며 거짓은 없었다. 이 연구에 대한 동반논평은 “음모론자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반대 증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케오마 우조가라 사이언스 부편집장은 “승리를 도난당했다는 잘못된 믿음은 2021년 1월 6일 반란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고, 독일의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사악한 의도에서 비롯된 음모론은 2020년 8월 베를린 의회의 폭동을 야기했다”며 “이 연구결과는 AI를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된다. AI는 인간 응답자와 달리 모든 유형의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또 AI는 인간과 달리 정중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후속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AI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사실적 수정을 하도록 했고,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연구를 진행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슬론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랜드 교수는 “많은 음모론자들도 정확한 사실과 증거에 반응한다”며 “그들의 구체적인 신념과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해주기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가 가짜 뉴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정당한 우려가 있는 반면, 우리 논문은 AI가 매우 효과적인 교육자가 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계도 존재한다.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의 벤체 바고와 툴루즈 경제대학의 장프랑수아 보네폰은 새로운 음모론에 대해서는 AI가 대응하기 어려우며, 과학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이들을 AI와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9.13 I 정다슬 기자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하는 中, 수입 관세 전면 철폐
  •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하는 中, 수입 관세 전면 철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며 공동 경제 협력체 구축에 나선다. 중국은 서방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은 33개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최빈개도국(LDC)에 대한 수입 관세를 오는 12월 1일부터 철폐하기로 했다.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재무부 홈페이지에 최빈개도국에 대해 일방적 개방을 확대하고 공동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관세 철폐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사항의 후속 조치다. 베이징 외국어대 국제관계외교학원의 송웨이 교도 “중국은 항상 최빈개도국에 우대 관세를 제공했으며 최근의 조치는 이 정책을 상당히 확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자발적으로 일방적인 시장 개방을 할 의향이 있다며 아프리카 33개국을 비롯해 중국과 수교한 최빈개도국에 100% 무관세 대우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제외하고 53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다. 이달초에는 중-아 협력 포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정상들을 중국으로 불러모음으로써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중·아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운명공동체로 격상하겠다며 수입 관세 철폐와 함께 3년간 3600억위안(약 67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개방을 천명한 가운데 수입 관세 철폐를 먼저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교류 증진에 나서는 것이다.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은 “이번 조치는 최빈개도국이 중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의 광대한 시장에서 기회를 공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반구의 통일과 협력을 촉진하고 포괄적인 경제적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중국은 최빈개도국의 제품을 중국 소비자와 연결하기 위한 무역 박람회를 개최했다. 송 교수는 “무역 박람회를 통해 중국은 관련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이명철 기자
코스피, 외국인 ‘팔자’ 지속…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영풍↑
  • 코스피, 외국인 ‘팔자’ 지속…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영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장중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2567.9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0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53억원, 425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기술주 위주 미국시장 반등에도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 재차 부각되며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며 보합 흐름”이라며 “추석 수급 공백, FOMC, 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반도체 하락으로 인한 지수 상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57%)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화학(-1.00%), 의료정밀(-0.92%) 등이 내리고 있다. 철강및금속(5.27%)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증권(2.35%), 운수장비(2.40%), 금융업(1.92%), 섬유의복(1.51%), 의약품(1.40%) 등도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BNP파리바의 목표가 하향으로 인한 마이크론 급락 여파에 각각 2.71%, 4.27%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16%, 1.21% 상승하고 있다. KB금융(105560)(3.59%), 신한지주(055550)(2.97%), 메리츠금융지주(138040)(3.10%) 등 금융주는 강세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추진에 영풍(00067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려아연(010130)도 19.42%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3 I 원다연 기자
연준 ‘빅컷’ 가능성 재부각…환율, 장중 1320원대로 급락
  • 연준 ‘빅컷’ 가능성 재부각…환율, 장중 1320원대로 급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로 급락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일주일여 앞두고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 내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며 환율이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빅컷 가능성 43%…달러화 약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5원 내린 1327.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36.9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1.6원) 기준으로는 4.7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하락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10시께 1330원선까지 떨어졌다. 오후 12시께 다시 급격히 하락하며 환율은 오후 12시 32분께 1326.8원을 터치했다. 간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시장은 직전 소비자물가지수(CPI)만큼 반응하지 않았다. 또한 주간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000명 늘어나면서 고용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집중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개장 후 달러 약세는 심화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3분 기준 101.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1 후반대, 개장 초 101.10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9월 FOMC에서 빅컷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회의 이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와 50bp(빅컷) 인하 견해가 박빙인 만큼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장 관계자들도 빅컷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주장처럼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연준이 중립 금리 수준으로 더 빠르게 내려가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논리적으로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선임 고문으로 근무했던 존 파우스트는 50bp를 인하하더라도 연준이 소통을 통해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그보다 향후 몇 달간 얼마를 내릴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이 43%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15%로 축소됐던 것에서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달러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로 내려갔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내려가며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빅컷 기대가 올라오면서 달러 약세, 엔화 강세 영향에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조금 전에도 전 뉴욕 연준 의장이 50bp 인하가 적당하다고 밝히면서 빅컷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다음주 FOMC 분수령다음주 국내 외환시장은 추석 연휴로 인해 휴장에 들어간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9일에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됐지만, 인하 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만큼 연휴 기간 미국 지표 등을 주목해야 한다.국내은행 딜러는 “17일에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긴 하지만 19일 새벽에 나오는 FOMC를 대기하면서 그전까지 환율은 방향성을 크게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에 빅컷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 같다. 확실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어 “오늘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오진 않는다”며 “오후에도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3 I 이정윤 기자
연휴 전 국채선물 12월물 거래 개시…국고채, 3bp 내외 하락
  • 연휴 전 국채선물 12월물 거래 개시…국고채, 3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소폭 강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8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국채선물 12월물 거래가 시작됐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휴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연휴 기간 미국장에 대한 주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현재는 25bp가 합리적, 점도표·경제전망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7%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9bp 하락 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전 연준 의장 자문역의 50bp 발언이 시장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선 여전히 25bp가 합리적이란 견해도 나온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로선 25bp가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FOMC서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국내장도 강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이날 장 중에 실시된 국고채 50년물 신규발행 경쟁입찰에서는 2.770%에 8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8240억원이 몰려 응찰률 164.8%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000~2.860%로 집계됐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1분 기준 2.837%로 전거래일 대비 3.1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2.7bp 하락한 2.866%, 2.943%를, 20년물은 3.0bp 내린 2.822%, 30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2.849%를 기록 중이다.이날 12월물로 거래가 시작된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6.3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6틱 오른 117.8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내린 142.20을 기록 중으로 14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019계약, 은행 2835계약 순매수를, 금투 1558계약, 투신 2908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35계약, 금투 1306계약 순매수를, 은행 64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2024.09.13 I 유준하 기자
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내다 팔고 채권 쓸어 담았다
  • 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내다 팔고 채권 쓸어 담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고점 논란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채권은 차익거래 수익 여건이 좋아지면서 1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다. (사진= AFP)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금은 18억5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10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 시장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순유입됐다.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커지면서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54억7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89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선진국 통화의 경우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성 전망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다 유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약세폭을 축소했다. 반대로 유로는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다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강세폭을 줄였다. 엔은 일본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강세였다. 신흥국 통화는 멕시코 페소가 사법부 개혁 관련 우려 등으로 약세였고, 러시아 루블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가치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미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하락했다. 7월 말 기준 1336원이었던 환율은 8월 말 1336원으로 떨어졌다. 8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3%, 변동폭은 5.8원으로 전월 0.24%, 3.3원에 비해 각각 확대됐으나. 지난해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8월 -2.24로 전월(-2.16)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2.13으로 소폭 올랐는데,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2024.09.13 I 장영은 기자
재일한국인 럭비선수 이승기 "태극마크 다는게 꿈이죠"(인터뷰)
  • 재일한국인 럭비선수 이승기 "태극마크 다는게 꿈이죠"(인터뷰)
  •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꿈꾸는 재일한국인 럭비선수 이승기. 사진=이석무 기자OK읏맨 럭비단 소속 이승기. 사진=OK읏맨 럭비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꼭 럭비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OK읏맨 럭비단 소속의 럭비 선수 이승기(28)는 재일한국인 3세다. 일제 강점기 시절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건너온 뒤 이곳에서 뿌리를 내렸다.고베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승기는 고등학교를 오사카에서 나왔다. 럭비가 너무 좋아 럭비 명문인 조선학교 ‘오사카조선고급학교’(이하 오사카조고)를 다니기 위해서였다. 일본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은 오사카조고 덕분이다. 일본 이름도 한국 이름 그대로 ‘이승기’다.오사카와 고베는 전철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다. 이승기는 매일 아침 4시 반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역까지 간 뒤 전철을 두 번 갈아 타고 학교에 갔다. 럭비 때문에 그 생활을 3년이나 버텼다.“아버지도 럭비 선수였습니다. 아버지 영향을 받아 저도 9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럭비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무섭고 싫었어요.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어머니가 ‘럭비하러 가라’고 하시면서 등 두드려주셨는데 그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졌네요”오사카조고 럭비부 주장을 맡았던 이승기는 도쿄의 호세이 대학을 졸업하고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쳤다. 일본에서 실업팀에 입단할 수도 있었지만 한국 국적이라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물론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일본에서도 아주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면 국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친동생인 이승신(23)이 대표적 예다. 그 역시 한국 국적이고 오사카조고를 졸업했지만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쳐 2022년부터 일본 성인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2023 럭비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럭비는 본인 국적과 상관없이 그 나라에 5년 이상 거주하면 해당 국가 대표팀으로 뛸 수 있다.이승기는 아쉽게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운회사에 일반 사무직으로 입사했다. 가끔 동호인 럭비팀에서 뛰었지만 선수의 꿈은 거의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올해 4월 OK읏맨 럭비단 제의를 받았고 입단을 결심했다. 오사카조고 재학시절 은사였던 오영길(56) OK읏맨 감독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역시 재일동포인 오영길 감독은 오사카조고를 일본 고교 럭비 명문팀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오영길 감독을 중심으로 재일한국인 선수들이 온갖 설움과 시련을 딛고 전국대회 우승후보로 오르는 감동스토리는 영화 ‘60만번의 트라이’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이렇게도 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설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아직 OK읏맨 럭비단에 정식 이적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대회 때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출전한다.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오는 10월 전국체전 참가를 준비 중이다.“다행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업무와 별개로 운동하는 것을 허락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그런 것을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사장님도 후회없이 럭비해 보라고 응원해 주십니다”이승기는 K컬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우리말을 더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특히 K팝을 너무 좋아한다. 가수 크러시를 좋아해 그의 공연에 직접 가기도 했다. 최근엔 걸그룹 아일릿도 그의 마음 속에 들어왔다. 그는 “시간 날때마다 K팝을 들으면서 힘을 낸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185cm 100kg 체격조건을 갖춘 이승기의 포지션은 프롭(Prop)이다. 프롭은 공격과 수비 시 상대와 어깨를 맞대고 힘으로 버티는 역할을 한다. 몸을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공을 따내야 하므로 강한 파워가 요구된다. 그래서 가장 크고, 무겁고, 힘이 센 선수들이 이 역할을 맡는다.프롭은 ‘기둥’이라는 뜻이다. 이승기는 한국 럭비의 ‘기둥’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할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럭비 월드컵 무대에 나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럭비는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예요. 럭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럭비 덕분에 지금 조국인 한국과도 인연이 닿게 됐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국가대표로서 럭비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2024.09.13 I 이석무 기자
번역원 `디아스포라 문학` 과거 돌아보고, 미래 내다본다
  • 번역원 `디아스포라 문학` 과거 돌아보고, 미래 내다본다
  •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2024 디아스포라 문학 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제는 ‘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로, 디아스포라 문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디아스포라 문화·예술분야 관계자 15인이 서울을 찾는다. 참석자들은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 씨네 토크, 문학 세미나,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 등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예정이다.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고국을 떠나 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경계인이자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주자의 삶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산문학(離散文學)이라 불리기도 한다. 번역원은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독자와 한국문학의 접점을 늘리고, 디아스포라 관련 학계와 예술계를 넘나드는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행사 첫날인 29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에는 시인 제니퍼 권 돕스와 소설가 조해진이 만난다. 두 작가는 각자의 문학적 여정과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공유한다. 제니퍼 권 돕스는 입양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써왔으며, 조해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 소설인 ‘로기완을 만났다’를 비롯해 입양인, 탈북자, 외국인 등 사회적 타자의 삶을 다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같은 날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씨네 토크에서는 캐나다 독립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를 상영한 뒤 한국계 이민 2세대 감독인 앤서니 심과 시인 제니퍼 권 돕스가 창작에 얽힌 뒷얘기를 나눈다. 낯선 이국땅 캐나다로 떠난 싱글맘 소영과 아들 동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를 바탕으로 감독과 시인은 디아스포라 예술의 영향력과 그들이 경험한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둘째 날인 30일에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문학 세미나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마련된다.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성취를 기념하며 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디아스포라 문학과 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는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신청은 14일부터 시작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 방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4.09.13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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