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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 日초등생 흉기에 찔려…中서 3개월만 또 일본인 피습
  • 등교 중 日초등생 흉기에 찔려…中서 3개월만 또 일본인 피습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국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 중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일본인 모자가 중국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지 3개월 만이다.6월 일본인 모자를 지키다 숨진 중국인 여성 후유핑 씨를 추모하는 글과 조화.(사진=연합뉴스)18일 일본 정부 부대변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 부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 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흉기 피습 사건.(사진=MBN News 캡처)지난 6월에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하교하는 자녀의 스쿨버스 차량을 기다리던 일본인 어머니와 아들 등 3명이 5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30대 일본인 여성 1명과 남자 어린이 1명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 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결국 사망했다.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일본인 피습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했다. 평소에도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자주 소개하며 역사·애국 의식을 고취해온 중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영매체들을 통해 동북 지역 9·18사변 기념식과 자국 여행객들의 발길 등을 상세히 조명했다.이에 일각에서 증오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린넨 중국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고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2024.09.18 I 채나연 기자
'디아즈 9회 결승 스리런' 삼성, KT 꺾고 PO 직행 '매직넘버 2'
  • '디아즈 9회 결승 스리런' 삼성, KT 꺾고 PO 직행 '매직넘버 2'
  • 삼성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결승 3점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KT위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눈앞에 뒀다.삼성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8-6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이날 롯데자이언츠를 꺾은 3위 LG트윈스와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고 PO에 직행하게 된다.삼성은 2회초 박병호와 김영웅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재현의 중전 안타와 류지혁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초엔 구자욱의 우월 솔로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KT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가 제구 난조에 허덕이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윤석의 우전 안타, 배정대의 몸에 맞는 공, 정준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레예스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말에는 장성우의 볼넷, 오재일의 좌측 2루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상수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병살타로 2점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다.삼성은 5회초 KT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아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KT는 5회말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안타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다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6회초 공격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재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말 구원투수 임창민이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줘 다시 5-5 동점을 허용했다.승부는 삼성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삼성은 1사에서 김지찬의 볼넷과 대타 강민호의 내야 땅볼, 구자욱의 고의 4구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손동현의 3구째 커브를 힘껏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스리런 결승홈런으로 연결했다.삼성은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더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창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한화이글스를 5-2로 제압했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올해 NC에 입단한 우완 투수 임상현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1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승(4패)를 따냈다. 아울러 임상현은 NC의 고졸 신인 첫 선발승 투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2024.09.18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100만명 죽거나 다쳤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100만명 죽거나 다쳤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리아나 전쟁이 2년 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죽거나 다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1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발렌티나 푸자노바(77)가 허탈해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쟁 전부터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이 앞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추정치를 공개했다.WSJ은 우크라이나의 기밀 추정치로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8만명, 부상자는 40만명으로 집계했다. 러시아는 서방 정보기관에서 추산이 다양한 가운데 러시아군 사망자는 20만명, 부상자 40만명으로 파악했다.WSJ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추정치 발표를 거부하거나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전쟁에서 사망자와 부상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전쟁 장기화 속에 러시아는 미숙하게 훈련된 병사를 계속 투입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진군을 시도하는 한편,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대응하고 있어 사상자가 늘고 있다.우크라이나의 인구는 러시아의 4분의 1에 불과해 사상자 증가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WSJ은 짚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출산율은 최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 상반기 출생자 수는 사망자 수의 3분의 1에 그쳤다.WSJ은 전쟁 희생자 수가 증가는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으로 전쟁 이전부터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던 두 나라에 이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를 점령해 인구를 흡수하려는 계획도 어려울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일부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과 독립을 부인했다. 정부 추산과 인구학자들이 발표한 바로는 지난 10년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인구 최소 1000만명이 점령지나 난민으로 전락했다.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의 대규모 아동 납치와 러시아 시민권을 강요하는 ‘러시아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점령지인 돈바스 지역에서는 부동산 거래나 기타 행위를 위해선 러시아 시민권이 필수가 된 상황이다. 러시아 최신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 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으로 약 240만명이 편입됐다.유럽 인구 통계에 관한 책 출간을 앞둔 이반 크라스테프 불가리아 정치학자는 “인구 통계는 푸틴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 슬라브 민족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며 “우크라이나에게는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인구를 잃어야 하는가가 실존적 문제”라고 말했다.러시아는 이처럼 영토를 점령해 인구를 늘려왔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장기화로 60만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러시아 본토를 탈출하는 반작용도 일어났다. 이들은 주로 외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2001년 인구조사에 우크라이나 인구는 4800만명에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을 겪으며 2022년 초 4000만명까지 줄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6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고, 러시아의 추가 점령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영토에 거주하는 인구는 2500만~2700만명 수준이다.프토우카 인구학 연구소의 알렉산드라 글라둔 연구원은 올 초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는 4200만명, 정부 통제 영토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2900만명으로 유엔보다 더 높게 추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인구는 전쟁이 끝난 후 귀환자 수 등을 반영해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인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대선에서 이슈화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 “NSC는 두 회사(일본제출과 US스틸)가 거래 승인에 필요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합병에 대한 결정은 11월5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WP에 “이번 M&A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당사자들간 소통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며 “NSC는 다시 제출된 신청서를 검토하는데 90일이란 시간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지난 8월31일 ‘이 거래가 미국 주요 산업의 철강 공급망을 위협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해 M&A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한 두 기업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US스틸은 설립한지 122년된 미국의 대표적 철강 제조회사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건의 아버지’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 각자 운영하던 철강회사가 1901년 합병되며 설립됐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하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유럽 철강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출에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노조가 일본제철로의 M&A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고, 최근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반대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2024.09.18 I 정수영 기자
이웃 살인·역주행·선박 전복…사건사고 이어진 추석 연휴
  • 이웃 살인·역주행·선박 전복…사건사고 이어진 추석 연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추석 연휴 이웃 살인과 역주행, 선박 전복 등 여러 사건사고가 이어졌다.경찰 (사진=연합뉴스)18일 경찰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이웃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80대 노인이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80대)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A씨는 이날 낮 12시6분께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B(70대)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범행한 후 112에 직접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17일 새벽 경기 안양에선 20대 남성 C씨가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평촌역 일대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도주하던 C씨를 붙잡아 공연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C씨는 여성들을 쫓아다니며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C씨는 만취한 상태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역주행과 음주운전 등 교통 관련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SUV 차량이 역주행하는 사고로 한 가정의 가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1시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정면충돌했다.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D씨와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 E씨가 사망했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D씨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E씨의 차량이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오전1시께 구월동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그랜저 차량을 몰고 좌회전하다가 직진하던 아반떼 차량을 들이받은 40대 남성 F씨를 붙잡았다. F씨와 상대 운전자가 다쳤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당시 F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F씨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FC서울의 외국인 선수인 제시 린가드는 무면허 상태로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강남경찰서는 린가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이번 연휴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북 청송군에서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 E씨가 농사일을 돕다가 숨졌다. E씨는 농기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지난 16일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경이 승선원 8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선장과 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3명이 숨졌다.해경은 77대령호를 충돌해 선원들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1618t급 석유제품 운반선의 선장 등 관계자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2024.09.18 I 손의연 기자
'외국인선수 총출동' KOVO컵, 21일부터 경남 통영서 개막
  • '외국인선수 총출동' KOVO컵, 21일부터 경남 통영서 개막
  • 2시즌 만에 대한항공으로 복귀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KOVO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페퍼저축은행 장위, IBK기업은행 천신통, 한국도로공사 유니에스카 바티스타, 흥국생명 황루이레이,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러.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개최하는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21일부터 막을 올린다.이번 대회는 21일부터 28일까지 남자부 경기가 열린 뒤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여자부 경기가 이어진다.이번 컵대회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선 7, 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9월말에 열린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 팀마다 ‘완전체’ 전력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사실상 V리그 전초전이라해도 틀리지 않다.남자부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3.57% 확률을 뚫고 1순위를 거머쥔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와 함께 대회에 나선다. 요스바니는 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인공. 두 시즌 만에 대한항공과 재회했다.익숙한 얼굴은 또 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쿠바·등록명 레오)는 OK저축은행을 떠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3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뉴페이스’도 있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등록명 에스트라다), 우리카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 OK저축은행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등록명 루코니)가 있다. 드래프트에서 마테이 콕을 지명했다가 교체를 단행한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영입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여자부는 GS칼텍스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등록명 실바,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등록명 모마),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등록명 부키리치)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를, 한국도로공사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등록명 니콜로바),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등록명 빅토리아),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등록명 투트쿠)와 함께한다.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를 제외하고 12팀이 모두 새 얼굴을 선택했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녀부 각 1순위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장 196cm의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지명해 높이 보강을 마쳤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로 쌍포 한 자리를 구축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등록명 알리), 대한항공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 등 같은 이란 출신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새 사령탑들의 설레는 데뷔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프랑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을 선임해 외국인 감독으로 새판을 꾸렸다.특히 남자부는 7팀 중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이다. 이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은 SBS SPORTS 전 해설위원 장소연 감독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자유계약(FA) 최대어 강소휘(GS칼텍스→한국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는 물론 FA 보상 선수 및 트레이드 등으로 인한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지난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4.09.18 I 이석무 기자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제 혁신 없이는 AI G3 진입 어려워"
  •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제 혁신 없이는 AI G3 진입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기자] “대한민국 경제가 AI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점에서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제를 혁신하지 않으면 글로벌 AI 경제를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법령 해석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 인터뷰이 센터장은 “한국은 개인정보 개념에서 식별가능성이나 결합용이성을 비교적 넓게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개인과 관련되면 모두 개인정보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인정보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통계나 연구목적 등으로 가명처리하면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명처리제도에 사전 처리정지권을 인정한 해석은 법 개정의 취지 몰각시키는 것”이라며 “법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처리에서도 동의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등에 ‘공개된 개인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게 까다롭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이 센터장은 “미국의 새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안)에서는 공개된 개인정보를 개인정보 개념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우리 법원도 ‘공개된 개인정보는 정보주체의 공개 의사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제정한 ‘인공지능 개발 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의 기준은 법원의 판례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정보주체의 권리보다 명백히 우선하는 경우에만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은 과도하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참고할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모호해졌다”고 덧붙였다.다만, 이성엽 센터장은 “최근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 불안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선 보다 엄정한 법집행과 사전 예방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법률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테면, (가칭) AI 개발, 운영을 위한 개인정보 특례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공정위 사전지정 철회는 잘한 일…토종 플랫폼 키워야그는 최근 발표된 정부의 플랫폼 관련 법 개정 조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플랫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와 여당은 독과점 플랫폼의 폐해를 방지하고 입점 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며, 시장지배적 플랫폼사업자를 규제 대상으로 사전 지정하려는 방침을 철회했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이를 “시장 자율에 부합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공정위는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제정하는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독점 플랫폼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멀티 호밍(복수 플랫폼 동시 이용)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독점 플랫폼에 대해서는 과징금 상한을 6%에서 8%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이 센터장은 “공정위가 지배적 플랫폼 사전지정제를 철회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면서도, “공정위의 사후 규제 시 기업에 입증 책임을 떠넘기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지 못하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이어 “유튜브나 텔레그램, 알리·테무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국내 법 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 규제기관과의 공조, 국내 대리인제도의 강화, 본사와의 핫라인 확보 등 규제의 실효적 집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그는 핀셋 규제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의 정보 제공의 투명성을 높이는 규제를 제안했다.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빅테크 지배력 억제에 초점을 둔 ‘디지털 시장법(DMA, Digital Markets Act)’ 관점이 아니라,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디지털 서비스법(DSA, Digital Service Act)’의 관점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를 계기로 전체적인 플랫폼 규제 논의로 확대하기보다는 특정 플랫폼들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들에 대한 핀셋 규제가 더 효과적”이라면서 “플랫폼 산업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용자를 모으려는 혁신 산업이니, 정부는 국내 플랫폼 산업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이나 가짜뉴스와 같은 문제는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때문에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성범죄특별법, 공직선거법 등에서 딥페이크 관련 규제가 있지만, 도메인별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AI 생성 콘텐츠라는 사실을 고지하도록 하는 규제 등을 제외하면 AI 기본법에서 AI로 인한 부작용 전체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별법에서 필요한 만큼 보완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국가AI위원회에서 ‘AI 산업지도’부터 만들길”정부는 이달 말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AI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대한민국이 AI G3(글로벌 3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 1명과 함께 총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 위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 장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 10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포함된다. 위원회는 AI 관련 주요 정책과 연구 개발, 투자 전략 수립, 인프라 확충, 규제 발굴과 개선, AI 윤리 원칙의 확산, AI 발전에 따른 교육, 노동, 경제 등 각 영역의 변화 대응 등 국가 AI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조정할 예정이다.이성엽 센터장은 조만간 출범할 국가AI위원회는 먼저 대한민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할 ‘AI 산업 지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EU가 AI 법(AI Act)을 만들었지만, 독일만 적극적이며, 영국과 프랑스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각국 모두 자국의 AI 산업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어 글로벌 AI 경제를 선도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네이버와 LG 등 우리나라에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가 몇몇 있지만, 자본력과 인력에서 오픈AI와 구글, MS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데 힘이 부친다”며 “국가AI위원회가 연구개발, 투자 전략 등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내려면, AI 모델, AI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AI 플랫폼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통 크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확한 국내 AI 산업 생태계 현실을 파악해야 AI 강국 실현을 가로막는 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규제 개선 과제를 종합적으로 도출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하버드 로스쿨 방문학자, 서울대 법학박사, 미네소타대학교 로스쿨,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려대 법학과 졸업△정보통신부 서기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 데이터AI법연구센터 공동대표, (사)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 (사)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국무총리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 4차산업혁명위 데이터특위 위원
2024.09.18 I 김현아 기자
SK이노-E&S 합병 향방은…주식매수청구권 내일 마감
  • SK이노-E&S 합병 향방은…주식매수청구권 내일 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기일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내일(19일)로 다가왔다. 원칙적으론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확인된 찬성률과 최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합병 무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한 일반주주들과 국민연금(지분율 6.28%)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9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11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일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청구권 행사가 이뤄지더라도 8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합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와 주식매수 예정가격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국민연금과 일부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권리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 13일 기준 SK이노베이션은 11만 700원에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는 이보다 소폭 높은 11만 1943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행사 기간이 끝나는 19일 오후께 대략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주총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은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같은 날 SK E&S도 주총에서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당시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합병안 찬성을 권고해 주총에 참석한 외국인 주주 95%가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합병 공시에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수 합계에 주식매수 예정가격을 곱한 금액이 8000억원을 초과하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서면 합의로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합병안에 반대한 모든 주주가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9229억원으로 SK 측이 매수해야 하는 금액은 8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설령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8000억원을 초과해도 양사 합병이 전면 무산되지는 않는 데다, 비용 감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한도액(8000억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어서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을 낸 국민연금이 약 594만주를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춰 모든 반대표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상정하기는 힘들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종목을 100% 덜어낸다는 것은 실무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일 사채권자집회 소집, 11월 1일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합병을 위한 내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이 활동을 본격화하며 합병법인의 수익과 사업경쟁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과 조직·인력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전망이다.
2024.09.18 I 김인경 기자
홍콩 찾은 기재차관, 해외 투자자 만나 한국 국채시장 세일즈
  • 홍콩 찾은 기재차관, 해외 투자자 만나 한국 국채시장 세일즈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추석 연휴 기간 홍콩을 찾아 한국 국채시장 세일즈에 나섰다.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지난 17일 RFI 기관인 SSBT의 관계자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현재 소재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주재하고 블룸버그·유로클리어·글로벌 투자 은행 등을 만났다.먼저 김 차관은 지난 16일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홍콩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높은 수준의 국고채 유동성, 안정적 물가 흐름 등 한국 국채시장의 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채 투자 비과세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 폐지 △국채통합계좌 개통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많은 제도개선을 이뤘고 투자 기반도 새롭게 구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국채시장 접근성 및 외환시장 구조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 국채시장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생기고 기존 투자자들도 더 편리해지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튿날인 17일 김 차관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홍콩 현지 딜링룸을 방문해 거래 과정을 참관한 뒤 한국정부에 RFI로 등록했거나 등록을 추진 중인 주요 글로벌 은행 홍콩지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의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시장 진입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던 부분을 국제 기준에 맞추어 적극 개선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외환시장 개방 이후 야간시간대 거래·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과거에 비해서도 외환시장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에 글로벌 은행 관계자들은 “한국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로 이어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끝으로 유로클리어 아시아 대표와 오찬 면담을 갖고 국채통합계좌의 원활한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국채투자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차관은 “국채통합계좌 서비스의 성공적인 개통을 위해 노력해주신 유로클리어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국채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9.18 I 이지은 기자
코스피, 美금리인하 타고 2600 시도하나
  • 코스피, 美금리인하 타고 2600 시도하나[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가 마무리하며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서다.한편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하면 연휴 전까지 추석 수급 공백을 우려하며 주춤했던 코스피도 26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31.13포인트(1.22%) 상승해 2575.14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 9276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2조 206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4898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여전히 순매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2포인트(0.13%) 오른 2575.41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제공]하지만 연준이 17~18일(현지시간) 9월 FOMC를 열고 금리 인하에 나서면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은 회의 이틀 차인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새벽 기준금리와 점도표를 비롯한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2022년 3월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던 ‘긴축’ 기조가 끝나고 이제 통화정책 완화의 시대로 진입을 앞둔 셈이다. 관건은 연준이 얼마나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서는가다. 현재 미국 월가는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고, 50bp의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굳이 속도를 내지 않고 점진적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보는 입장과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빅컷 가능성도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점도표에서 몇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FOMC가 끝나면 바로 BOJ의 금정위가 20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함께 이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도 출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이탈할 경우(엔화 가치 상승)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말에 들어서는 만큼, 실적 이슈도 증시 참여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최근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주의 실적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는 레거시(전통)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26일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팀장은 “반도체의 빈자리를 바이오, 2차전지, 금융 및 조선 방산 등 산업재가 채워주고 있지만, 상대 시가총액이 작다 보니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로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2차전지, 밸류업 수혜 업종인 금융, 자동차, 지주사 및 고배당주가 시장 전반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18 I 김인경 기자
美연준과 일본은행의 폭풍전야…환율 변동성 주의보
  • 美연준과 일본은행의 폭풍전야…환율 변동성 주의보[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는 즉시 외환시장은 긴장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일지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서 일본은행(BOJ)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간이다. 지난주 빅컷과 베이비컷 전망이 들쑥날쑥하면서 환율도 1320~1340원대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 중반 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과 매파적인 BOJ를 소화하면서 환율 하방 압력이 커졌다. ◇베이비컷이냐, 빅컷이냐사진=AFP연준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일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적 발언을 꺼냈고, 고용지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를 인하할지, 50bp(빅컷)를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 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은 이제 67%까지 올라섰다. 연준의 비공식 언론 창구 역할을 하곤 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에도 50bp 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WSJ는 연준이 정책변화가 예고돼 있을 때 적절한 ‘시그널’을 주는 매체로 간주했던 만큼 ‘빅컷’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25bp 인하를 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낸다면 달러화는 반등하고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bp 인하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금리 인하 경로를 밟아갈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화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50bp 인하를 전격 단행한다면 환율은 급락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경우에는 위험자산 회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의 수정을 통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치를 열어둘 수 있다. 올해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세 차례 정도까지 확대된다면 9월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가능하다.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25bp 인하를 선택하는 대신 부정적인 내러티브 완화를 위해 연준은 최대한 비둘기적인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유효하다면 당분간 연준은 노동시장에 무게를 두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대응에 적극적일 것임을 지속해서 시장에 전달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에 빅컷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 같다”며 “확실한 비둘기 신호를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재현될까사진=AFPFOMC 못지않게 BOJ의 회의도 중요하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마저도 20일에 열리는 BOJ의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6일 139엔대로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현재로서 BOJ가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지만, 지난 7월의 인상도 예상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시장은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소폭이라도 금리를 올리면 현재 5%인 미국의 금리와 0.25%인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잔존해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금리가 싼 일본 통화로 돈을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7월말 BOJ가 0%에서 처음 금리를 올린 시점을 전후로 대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아있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경험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부분을 감안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보다 관망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지난달과 같은 급격한 엔 캐리 청산이 BOJ 회의에서 비롯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김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달러화와 연동돼 1300원 중반대에서 완만한 반등을 전망한다”며 “잔존한 위험회피 심리 속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8월 이후 가팔랐던 환율 하락의 되돌림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2024.09.18 I 이정윤 기자
잇따른 악재도 극복한 KIA '핵타선'...김도영, 정규시즌 1위 일등공신
  • 잇따른 악재도 극복한 KIA '핵타선'...김도영, 정규시즌 1위 일등공신
  • KIA타이거즈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일등공신 김도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예상을 뒤엎고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룬 원동력은 화끈한 불방망이다.사실 KIA의 2024년 정규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큰 위기가 찾아왔다. 올해 2월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KIA 구단은 재빨리 내부 인사인 이범호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선수단 동요를 막았다. 호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신임 감독은 ‘초보 사령탑’ 우려를 딛고 준비된 지도자 다운 모습을 보이며 선수단을 장악했다.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에 힘입어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시련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찾아왔다. 5월 초 1선발 투수 윌 크로우와 토종 선발 이의리가 차례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두 투수 모두 끝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꺼번에 두 자리가 비었다.KIA는 크로우를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급히 영입했다. 이의리의 공백은 3년 차 우완 투수 황동하로 메웠다. 그 덕분에 선발진 공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고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투수들의 줄부상은 계속 이어졌다. 6월 하순 전반기 시즌 막판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 중순에는 5선발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로 로테이션에서 사라졌다.설상가상 8월 24일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선 팀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오른쪽 턱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KIA가 선두를 유지하는데 있어 최대고비였다.하지만 KIA는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불펜의 힘으로 버텨냈다. 시즌 중반 이후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한 김도현도 선발 공백을 메우는데 큰 힘이 됐다. 구단 역시 공백이 생길때마다 에릭 라우어, 에릭 스타우트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를 재빨리 데려오면서 투수진이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그 결과 KIA는 네일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이후 15경기에서 11승 4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의 쐐기를 박았다.악재 속에서도 KIA가 끝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데는 ‘핵타선’이라 불린 강력한 방망이가 결정적이었다. KIA는 17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팀 타율 1위(0.302), 팀 득점 1위(818개), 팀 타점 1위(778개), 팀 최다안타 1위(1472개), 팀 장타율 1위(0.462), 팀 출루율 1위(0.370), 팀 OPS 1위(0.832)를 달리고 있다. 반면 팀 삼진은 865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특히 데뷔 3년 차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한 김도영은 누가 뭐래도 KIA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일동공신이다.김도영의 돌풍은 시즌 초반부터 매서웠다. 3∼4월에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데 이어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7월에는 올해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8월 15일 광복절에는 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 위업을 이뤘다.이달 8일에는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다이노스)에 이어 한 시즌에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김도영은 17일 현재 득점 1위(134개), 장타율 1위(0.646)를 비롯해 타격 3위(타율 0.344), 홈런 2위(37개), 타점 7위(105개), 도루 6위(39개), 출루율 3위(0.417), 최다안타 4위(178개)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정규리그 MVP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다.‘맏형’ 최형우의 분전도 돋보인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80에 22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나성범도 타율 0.291에 21홈런 80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역시 ‘슬로우 스타터’답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0.308 24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그 외에도 김선빈(0.329), 이우성(0.300), 박찬호(0.306) 등이 시즌 내내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최원준(0.288), 한준수(0.307), 서건창(0.310), 이창진(0.267), 변우혁(0.294) 등 벤치자원들도 공격에서 꾸준히 기여했다.2위 팀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한 것도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IA는 올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15승 2패 승률 0.882를 기록했다. 2위가 치고올라올때마다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추격의지를 꺾었다.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라는 말이 나온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었다.
2024.09.17 I 이석무 기자
'따뜻하지만 단호하다' KIA 정규시즌 1위 이끈 '초보감독' 이범호 리더십
  • '따뜻하지만 단호하다' KIA 정규시즌 1위 이끈 '초보감독' 이범호 리더십
  •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81년생으로 KBO리그 현역 최연소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이 KIA타이거즈를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2위 삼성라이온즈가 두산베어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매직넘버 1을 털어냈다. 2007년 이후 7년 만에 이룬 정규리그 1위 확정이다.시즌 전만해도 우승후보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KIA가 이처럼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데는 이범호 감독의 공이 절대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KIA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사령탑이 됐다.2000년 한화이글스에서 데뷔한 이범호 감독은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잠시 거쳐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면서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2017년에는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은퇴 후에도 이범호 감독은 KIA를 떠나지 않았다. 스카우트,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 보직을 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구단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된 감독감’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마침 올해 1월 KIA 선수단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 부랴부랴 후임자를 물색한 구단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이범호 당시 타격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너무 이르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위기 상황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지도자를 데려와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역시 ‘준비된 지도자’였다.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선수들에게 유독 신망이 두터웠던 이범호 코치가 감독이 되자 선수들은 두 손을 들어 환영했다. 이범호 감독의 부임은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이범호 감독도 이미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머릿속에 구상된 상태였다. 그는 감독 면접 때 KIA 타자들이 6월 이래 활발한 타격을 펼쳤던 최근 몇년 간의 데이터를 보여줬다. 그에 맞춰 시즌 초반 4∼5월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실제로 사령탑에 오른 뒤 이범호 감독은 초반부터 승부를 걸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3∼4월에 21승 10패를 기록,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당시만 해도 ‘저러다 떨어지겠지’라는 평가절하도 있었지만 이범호 감독은 뚝심 있게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시즌 내내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KIA는 시즌 개막 당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 가운데 4명이나 부상에서 이탈했다.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가 시즌 도중 부상과 기량 미달로 팀을 떠났다.토종 투수 가운데는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1선발 역할을 해줬던 제임스 네일 마저 8월 24일 창원 NC 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오른쪽 턱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그런 시련 속에서도 이범호 감독은 무너지지 않았다. 외국인투수를 빠르게 수혈해 선발진을 재정비하고 불펜을 강화해 선발진 공백을 메웠다. 선수단 내부 사정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 7월 이후 꾸준히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팀들이 끊임없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그때마다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추격의지를 꺾었다.KIA는 올 시즌 2위팀과 맞대결에서 무려 0.867라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했다. NC. 두산, LG, 삼성 등이 번번이 KIA와 맞대결에서 패한 뒤 주저앉았다. 심지어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만큼 중요한 고비마다 이범호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빛났다는 뜻이다.이범호 감독이 마냥 ‘오냐오냐’했던 것은 아니었다. 고참 선수들이라고 해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 어김없이 교체했다. 심지어 에이스 양현종까지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가차없이 조치했다.7월 17일 삼성과 경기에서 9-5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양현종을 교체한 장면은 이범호 감독이 어떤 지도자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양현종도 그 순간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화를 애써 참으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내 이범호 감독은 뒤에서 양현종을 껴안으면서 그를 위로했다. 이범호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현종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시즌 내내 이범호 감독의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그리고 7년 만의 정규시즌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4.09.17 I 이석무 기자
'매직넘버 0' KIA,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확정...한국시리즈 직행
  • '매직넘버 0' KIA,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확정...한국시리즈 직행
  •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7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하지만 정규리그 2위 삼성라이온즈가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는 매직넘버를 지우고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2위 삼성(75승60패2무)은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82승에 그쳐 산술적으로 KIA(83승52패2무)를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년 이래 7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KIA가 단일리그 기준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것은 전신 해태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1991·1993·1996·1997·2009·2017·2024년)다.사실 시즌 전만 해도 KIA의 정규리그 1위를 예상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KIA는 2017시즌 통합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가을야구에 두 차례(2018·2022년)밖에 오르지 못했다. 그것도 5위로 턱걸이 한 뒤 일찍 탈락했다. 지난 시즌도 73승69패2무 승률 0.514에 그쳐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설상가상으로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불미스런 사건으로 김종국 전 감독이 갑작스레 물러나는 악재까지 터졌다. KIA로선 선수단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초짜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KIA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KIA에서 4년 동안 퓨처스(2군) 감독, 1군 타격코치, 스카우트를 역임한 이범호 감독은 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다. 선수들도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KIA는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NC, LG, 삼성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그때마다 2위 팀의 도전을 뿌리치면서 1위를 지켰다.6월 12일 1위 자리에 복귀한 뒤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9월 들어선 확실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결국 정규시즌 종료를 7경기나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여유있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만약 KIA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게 되면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한편, 이날 KIA를 꺾은 SSG는 최근 3연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65승68패2무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68승67패2무)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SSG 선발 김광현은 섭씨 34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 속에서도 5이닝 동안 101개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10승(10패)째를 따냈다.SSG는 3회말 신범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8호 홈런을 때린 에레디아는 타점을 108개로 늘리면서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SK와이번스 시절인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와 2018년 제이미 로맥이 기록한 107타점이다.
2024.09.17 I 이석무 기자
범죄조직서 탈출한 외국인 싱글맘… '고딩엄빠5' 역대급 사연
  • 범죄조직서 탈출한 외국인 싱글맘… '고딩엄빠5' 역대급 사연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고딩엄빠5’에 출연하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몹쓸 짓을 당해 아이 엄마가 됐지만 계속 한국에 머물 수밖에 없는 기구한 사연을 털어놓아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탄식을 자아낸다.1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14회에서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출연해 한국에서 아이 엄마가 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뒤, 현재 두 살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일상을 공개한다. 또한 한국에 체류하면서 겪은 여러 고충들과 지금의 절박한 고민을 토로하며 도움을 받는 과정을 보여준다.우선 아농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서 임신 및 출산을 하게 된 사연을 밝힌다. 아농은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이상한 조직에 속아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 그러다 임신까지 하게 됐고, 수차례 탈출 시도 후 만삭의 몸으로 겨우 탈출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미혼모 시설에 입소했는데 바로 그 다음 날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아농은 “당시 ‘코로나19 펜데믹’ 시국이라, (미혼모 시설이) 산모와 아이의 외출에 제한적일 수박에 없었는데, 폐쇄적인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게 돼 결국 퇴소를 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인교진은 “나쁜 사람들이 또 찾아올까 봐 공포심을 느낀 것 같다”며 “한 사람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았네”라며 분노한다.퇴소 후 딸과 단 둘이 살게 된 아농은 “딸의 친부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딸의 국적은 한국이 아니어서 한국에 계속 머물 수 없다”는 고민도 내비친다. 그러면서 “(미혼모인 상황으로) 고향에 돌아가면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저와 딸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벼랑 끝 상황임을 알려 또 다시 모두를 놀라게 한다.뒤이어 아농과 딸의 일상이 공개되는데 아농은 감기 기운이 있는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만, 모녀가 모두 외국인 신분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싼 병원비 앞에서 막막해 한다. 이와 관련, 아농은 “병원비가 자국민 대비 3배가량 비싸다 보니 저는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는 편인데, 아이가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니까”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친다.사면초가 상황인 아농이 과연 “딸과 함께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아농을 위한 솔루션 현장은 1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고딩엄빠5’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9.17 I 윤기백 기자
메타 "러시아 국영매체, 앱에서 금지"
  • 메타 "러시아 국영매체, 앱에서 금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가 RT 등 러시아 국영매체를 자사의 플랫폼에서 금지한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중한 고려 끝에 우리는 현재 수행 중인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단속을 확대했다”며 “로시야 세고드냐와 RT, 기타 관련 기관은 이제 외국 개입 활동으로 인해 메타의 앱에서 금지된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금지 조치는 며칠 내에 시행될 예정이다.메타의 조치는 미국 정부가 이들 매체에 새 제재를 발표한 뒤 나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RT 등이 러시아의 비밀 정보 작전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조달을 지원하는 등 언론사의 범주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미 당국자는 RT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 정보기관과 정부의 일원으로 작전에 가담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국자들은 RT가 러시아 스파이 기관을 대신해 전 세계에서 비밀 정보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미 국무부 산하 가짜 뉴스 대응 조직인 국제관여센터(GEC)의 수장인 제임스 루빈은 RT가 “선전, 허위조작정보, 거짓말이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전파되는 곳”이라고 꼬집었다.미 국무부는 또 RT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부대에 군사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SNS를 통해 대규모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앞서 메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러시아 국영매체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한해왔다. 로이터는 메타가 “몇 년 동안 매체들이 광고를 올리는 것을 차단하고 게시물의 접속 범위를 줄이는 등 보다 제한적인 조치를 해왔다”며 “이번 금지는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세계 최대 SNS 기업의 조치가 대폭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2024.09.17 I 박소영 기자
김도영, 하루에 36·37호 홈런 폭발…KIA 매직넘버 ‘1’
  • 김도영, 하루에 36·37호 홈런 폭발…KIA 매직넘버 ‘1’
  • 하루에 홈런 두 방을 터트린 KIA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를 노리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하루에 홈런 2방을 터뜨려 KIA의 대승을 이끌었다.KIA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방문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36호 홈런과 37호 홈런을 몰아쳤다.팀이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도영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30m 솔로 아치를 그렸다.김도영은 팀이 7-5로 앞선 9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KT 우완 투수 김민수의 시속 약 140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36호 홈런이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가입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도영이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터뜨린 건 지난 4월 17일 SSG전 이후 152일 만이다.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지난달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뒤 국내 선수 최초로 40-40에 도전하고 있다.KIA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만 남겨놓고 있어, 김도영이 대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인다.역대 KBO리그에서 40-40은 2015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달성했지만 국내 선수가 이 기록을 깬 적은 없었다.또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세운 구단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 1을 남겨놓고 있다. 선두(83승 51패 2무)를 달리는 KIA는 앞으로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17일 1승을 추가하거나 2위 삼성이 패배할 경우 KIA의 승패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2017년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17일 KIA는 인천에서 SSG와,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2024.09.1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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